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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미료 시장 신·구 대결

    조미료 시장 신·구 대결

    미원·다시다·산들애·맛선생…. 조미료 시장의 춘추전국시대,패권을 향한 혈투가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첨가물 논쟁에도 불구하고 8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자연 조미료를 표방한 산들애와 맛선생 등 신진 그룹의 추격이 매섭다.지난 20일 출시 33주년을 맞은 ‘고향의 맛’ 다시다.그동안 판매한 것을 한 줄로 이으면 지구 10바퀴 반을 돌 수 있다.4인 가족 기준으로 346억 8000만 그릇의 찌개에 넣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다시다 지구 10바퀴 반 돌만큼 판매  지난 12일 출시 1년을 맞은 대상 청정원의 맛선생은 화학 첨가물을 배제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연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화학 첨가물과 자연 재료가 혼합된 다시다를 능가했다고 주장하며,CJ제일제당의 자연 조미료 다시다 산들애를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업계는 전체 조미료 시장에서 자연 조미료의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1년 만의 기록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성장세가 빠르다는 분석이다.이 제품들 판매가 늘면서 조미료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먹을거리 관심↑I 천연조미료 인기 증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미료 사용률은 매년 5~6%씩 감소했지만,자연재료 조미료 시장이 열리면서 최근 1년 동안 하락세가 멈췄다.”고 귀띔했다.이 관계자는 “내년 조미료 시장은 2100억원대로 전망되고,이중 3분의1을 차지하는 가정용 조미료 시장은 올해 700억원에서 1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다와 대상의 맛나가 출시된 1970년대처럼 시장의 판도가 한꺼번에 바뀔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CJ제일제당이 미풍으로 대상 미원의 아성을 깨뜨리려다 실패하자 다시다를 내놔 시장판도를 바꾸고,다시다를 꺾기 위해 대상이 맛나를 출시한 역사는 경영학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고전이 된 이야기다.하지만 최근 활발한 조미료의 세대 교체 바람에도 불구하고 30년을 넘게 이어 온 한국인들의 ‘입맛’에 따라 다시다 등이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자연 조미료 담당자들은 중년 이상의 입맛을 잡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가계 소비여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자연 조미료가 시장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자연 조미료의 주구매층인 젊은 세대가 자연 조미료를 고수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있다.  한편 조미료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소스류 등의 활용폭도 높아지고 있다.굴소스와 해물간장 등이 젊은 주부들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지 오래됐다. 맛선생이 쇠고기맛 위주의 조미료 시장에서 해물맛 위주의 제품을 40%가 넘는 비중으로 출시한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평가다.이런 소스류 역시 합성료와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는 제품군이 생기는 추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차 LA에서 친환경차 발표

    현대차는 국내외에 시판될 친환경차 브랜드로 ‘블루 드라이브’를 채택하고 19일(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국제오토쇼에서 브랜드 발표식을 진행했다.이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투싼연료전지차와 컨셉트카 i-Mode 등 친환경 차량을 전시했다. 차세대 쏘나타의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조도 공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다국적기업 구조조정 칼바람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취업 희망 1순위 기업인 미국계 한국3M이 최근 구조조정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한국3M이 부서별로 인력을 10%씩 줄이도록 하고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중간 간부급을 중심으로 감축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직포와 테이프, 재생에너지 등을 만드는 이 회사의 직원수는 1500명으로 150여명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3M의 구조조정은 전 세계적으로 인력 감축에 들어간 본사의 방침이 반영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미국 본사의 영업소별 10% 인력 감축 방침에 따라 서울지사에서도 10%를 감원한 사례와 비슷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한국지사의 마진이 줄어든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자체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한국3M이 인력감축에 들어가면서 다른 외국계 기업들도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IT업계의 HP와 델, 야후코리아와 한국씨티은행 등 본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간 한국 지사의 직원들이 감원 얘기로 술렁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로 외국계 기업 인력들은 실직한 뒤 새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문제다. 미국계 투자은행을 다니다가 1년 계획으로 일본 유학을 간 A(29·여)씨는 국내 재취업을 포기하고 미국 유학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경기가 곧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차라리 그동안 아쉬웠던 부분을 더 배워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빅3 요동땐 日 시장 주도·韓 고전할 듯

    파산설에 시달리던 미국 자동차 업계가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25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안이 올해 안에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19일 전망됐다. ●美 빅3가 연착륙하면 현재 미 상원의 과반을 차지하며 구제금융안에 반대하는 미국 공화당은 지난 9월에 이미 승인한 250억달러의 조기집행 가능성에는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자금은 고연비 자동차 개발에 특화돼 사용해야 하지만, 일단 이 돈을 지급받으면 자동차 회사들의 숨통이 잠시나마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정책이 미국 소비시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면 한국차와 일본차, 독일차 등 외국차 업체의 경영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자동차 산업이 경착륙하면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하고, 미국 상하원이 모두 민주당 다수로 채워질 때까지 구제금융안 의결과 집행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내에서 자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보호 기조가 서게 된다면 비미국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불평등한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통해 비미국 업체들끼리 연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진출의 첫 걸음을 뗀 현대·기아차로서는 현지화 전략이 적극 요구된다. ●빅3 체제가 허물어진다면 자동차 업계가 급변하면서 빅3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GM과 크라이슬러 합병 가능성은 줄어들고, 두 회사의 파산 여부가 회자되고 있다. 한국차 업계는 반길 만한 일도 아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는 “미국 시장구조가 재편될 경우 진출 역사가 오래된 일본차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분간은 미국 자동차 소비 시장이 안정돼야 한국 업체가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형마트 ‘썰렁’ 명품매장 ‘북적’

    대형마트 ‘썰렁’ 명품매장 ‘북적’

    최근 대형마트 매출액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소비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명품 판매만 늘어나고 있다.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와 1.3%씩 판매가 늘어난 식품과 생활용품을 제외하고 가전·문화용품, 의류, 스포츠, 잡화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결혼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가전·문화용품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3.9% 줄었다. 의류는 6.1%, 스포츠 용품은 3.6%, 잡화는 5.0% 판매가 줄었다. 지난달 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역시 골고루 저조해진 판매 실적을 명품 판매 실적이 끌어올렸다. 여성정장과 여성캐주얼, 남성의류는 각각 지난해보다 12.5%,1.8%,10.4%씩 판매가 떨어졌다. 가정용품 판매도 8.4% 줄었다. 반면 아동·스포츠 용품은 2.8% 증가세를 보였고, 명품 판매액은 32.1% 늘었다. 비교적 가계 부담이 덜한 잡화 소비도 지난해보다 11.6% 증가했다. 지경부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백화점 명품의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초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고가 모피류나 겨울 상품의 판매는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들이 11월을 전후해 명품 브랜드 20~40% 할인전을 기획하면서, 명품 소비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 현대백화점에서는 에트로, 가이거, 월포드, 겐조 등이 세일 중이고 막스마라, 캘빈클라인컬렉션, 발리 등은 21일부터 세일에 들어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그 車의 뒷모습에 끌리다

    그 車의 뒷모습에 끌리다

    앞서가는 자동차의 뒷모습이 예뻐서 차선도 바꾸지 않고 따라가 본 적이 있는가. 엔진룸 배치와 시야 확보라는 기능적인 요소에 치중하게 돼 ‘틀’을 유지해야 하는 앞모습과 달리 자유분방한 ‘일탈’을 보여주는 자동차 뒷모습의 ‘무한변신’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뒷모습만으로 운전자들을 설레게 하는 차가 늘고 있다. 현대차 i30나 GM대우 라세티 해치백과 같은 트렁크-차체 일체형 차량(해치백)의 범람, 기아차 쏘울처럼 컨셉트카와 거의 같은 뒤태를 유지하는 도전정신, 상대적으로 대형차에 비해 개성있는 뒷모습 연출에 적극적인 소형차들의 전성시대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뒷모습 경쟁을 촉발시킨 장본인격인 i30는 최근 국내와 북미에서 왜건 모델인 i30CW를 내놓고 시장 확장에 나섰다.i30CW는 i30보다 길이가 230㎜, 높이가 85㎜, 바퀴 사이 거리가 50㎜로 커졌고,17인치 알루미늄 휠 등을 장착해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2007년 7월12일 출시된 i30는 지난달까지 3만 7058대가 팔렸다. 최근에도 불황의 여파를 이기고 판매량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i30가 뒷모습의 변화를 통해 실용성을 추구했다면,CUV 쏘울은 디자인 자체에 더 집중해 독특한 뒷모습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끼리 상아 모양의 터스크 범퍼와 더불어 직선으로 뒷문을 만들어 박스차인 쏘울의 직선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CUV서 시작해 세단으로 확대 CUV로 시작된 뒷모습 경쟁은 세단 시장으로도 확산됐다.11월 하순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경쟁이 붙게 될 준중형 시장에 나온 세단들도 하나같이 뒷모습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업체간 경쟁으로 내부공간과 성능, 연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때 우열을 가리기 힘든 1600㏄급 준중형 차량들이 디자인, 특히 뒷모습의 인상으로 전체적인 차량 컨셉트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스테디셀러인 르노삼성의 SM3는 중·대형차인 SM5,SM7과 같은 뒷모습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덧씌웠다.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넘게 팔린 현대차의 아반떼는 10월 초 내놓은 2009년식 모델에서 밝기를 높인 특수한 도장 공법(하이퍼 실버 도장 휠)을 준중형차 최초로 적용했다. 아반떼는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장착 모델을 늘리는 등 차량 뒤쪽의 기능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후방감지시스템은 차급을 막론하고 최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사양이기도 하다. 기아차의 포르테는 트렁크 위에 장착하는 날개(리어 스포일러)를 달지 않고 항공기 날개를 형상화한 뒷면을 만들어냈다. 중형차에 견줄 만한 실내공간과 6단 자동변속기를 내걸고 준중형차 시장에 데뷔할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역시 날렵한 옆선을 마무리짓는 안정된 뒤태를 연출했다. ●예쁜 수입차 진출도 유도 BMW의 미니나 폴크스바겐의 골프, 렉서스와 인피니티 시리즈 등이 인기를 끌면서 국산차들의 뒷모습이 다양해지는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역으로 국산차들의 뒤태 경쟁이 뒷모습이 예쁜 수입차의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CUV 모델 등 뒷모습이 개성있는 차량들이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푸조는 최근 2.0ℓ 디젤 해치백인 308과 왜건형 모델 308SW를 내놓았다. 뒷 유리의 면적을 최대한 확보, 자연광이 충분하게 들어오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아우디가 새롭게 내놓은 2.0ℓ 해치백 모델 뉴 아우디 A3는 후면의 범퍼와 후미등을 장착하고, 평면으로 광섬유 로드를 배치시켜 어두운 곳에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뒤태를 꾸몄다. 볼보의 C30은 말굽을 뒤집어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기존 볼보의 고객층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던 젊은층과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 혼다의 월드카 시빅은 육각 4등식 미등과 아래 배치된 후진등, 날렵하게 빠진 트렁크 스포일러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면 캐딜락의 올 뉴 CTS는 간접 조명 방식을 적용한 직선형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국차만의 특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받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온 가족이 함께 김~치

    온 가족이 함께 김~치

    ‘경제도 어렵고…사먹는 김치는 왠지 불안하고’ 올해는 김장을 직접 담가먹는 D I Y(Do it yourself)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어려워져서 사먹는 김치에 대한 수요도 줄었고, 무엇보다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마침 올해는 배추와 무 농사가 풍작이어서 30~40% 정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김장할 때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배추 20포기)으로 평균 12만 2050원 정도. 지난해보다 27.4% 정도 줄어든 금액이다.CJ 김치 브랜드매니저인 박은영 부장은 “최근 배추값 하락과 먹을거리 안전성 이슈로 가정에서 직접 김장김치를 담가 먹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산 배추, 무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김장용품들도 싼 가격에 내놓았다. 이 참에 직접 김장 담그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백화점은 16일까지 ‘김장재료 특가전’을 열고 배추, 알타리, 무, 고춧가루, 마늘, 당근 등을 20~60% 할인판매한다.1000포기씩 한정. 절임배추를 10kg에 1만 3000원으로 25% 할인해 판매한다. 그밖에 밭마늘 1망(25개) 9500원, 생강 100g 850원, 흙쪽파 1단 1200원, 조선부추 1단 1500원, 흙당근 100g 190원 등 김장재료들을 평균 20% 할인 판매한다. ●절임배추+양념, 버무리기만 하면 돼요 절임 배추와 양념을 따로 구매해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조립형 김치’도 나왔다. CJ 제일제당 하선정 김치는 ‘절임배추’와 ‘맞춤형 DIY 김치’를 선보였다. 배추 절임 과정은 김치를 담글 때 김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지만 매우 까다로운 작업. 배추는 전남 해남, 경북 영양, 의성 등 농가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공수했고, 석박지에 들어가는 무도 역시 국산이다. 절임배추 가격은 5kg에 1만1800원,10kg에 1만 9500원이다. 여기에 갈끔한 서울 중부식 김치 양념과 풍부한 전라남도식 김치양념, 석박지를 각각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세트로 주문할 경우 김장세트 1(절임배추+서울 중부식 김치양념,10kg/3만 1800원)에서부터 김장세트 4(절임배추+전라남도식 김치양념+석박지,11kg/3만 5600원)까지 총 4개의 맞춤형 세트를 판매 중이다. ●다양한 김장용품으로 기분전환 다이소아성산업은 김장철을 맞아 김장에 필요한 칼, 도마, 강판, 김치통, 채반, 고무장갑 등 50여가지 용품을 1000~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김장강판세트(3000원)는 슬라이스용 칼, 가는 채 칼, 둥근채 칼, 즙 강판, 사각채썰기 칼 등 5가지 종류 채칼로 구성돼 있다. 바닥면이 미끄럼 방지기능과 안전홀더가 있어서 재료가 작아질 때가지 채를 썰어도 안전하다. 손목긴위생장갑(1000원)은 기존 위생장갑보다 손목이 길어 고무장갑 대용으로 김치를 버무릴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락앤락은 20일부터 26일까지 김치통 전 제품을 20% 할인해서 판매한다. 락앤락 김치통은 초콜릿 컬러로 김치 물이 베는 것을 막아주고 손잡이가 달려 있어 운반이 편리하다. 물김치 전용용기도 나와있다. 총 6종의 사이즈. 생활용품 기업인 코멕스 산업은 기존의 빨간색 고무장갑에서 탈피한 노란색과 핑크색의 고무장갑을 출시했다. 핑크색은 항균기능과 주부습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항균기능이 있어서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곰팡이를 억제해준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올 내복 트렌드는 ‘웰빙’

    올 내복 트렌드는 ‘웰빙’

    ‘더 따뜻하게, 그러면서도 더 가볍게’ 불황을 타고 내복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란제리 브랜드들이 신제품 내복을 선보였다. 겉옷 맵시를 해치지 않게 한층 얇으면서 가벼워지고,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열을 내는 내복도 개발됐다. 비비안의 ‘발열 내복‘이다. 비비안은 일본에서 수입한 발열섬유 ‘엑스(EKX)’로 만든 내복을 출시했다. 이 섬유는 땀과 마찰로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를 쓴다. 소재가 얇고 따뜻하면서도 흡수력이 뛰어나 착용감이 산뜻한 게 장점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여성용 내복 목 둘레에는 레이스로 장식했다. 가격은 여성용이 10만 5000원, 남성용은 12만 5000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복입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인 트라이브랜즈도 초극세사를 사용해 부드럽게 입히면서 열을 발산하는 서머기어 원사를 사용한 내복을 선보였다. 가격은 4만 5100원. 좋은사람들의 제임스 딘이 내놓은 서머기어 발열 원사 내복은 3만 5800원이다. 피부에 직접 닿는 내복에 친환경 소재를 접목시킨 이른바 ‘웰빙 내복’들도 쏟아진다. 비너스는 일본 홋카이도 히야마군 고산에서 추출한 광물질이 함유돼 혈액순환과 숙면에 도움을 주는 ‘블랙실리카’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제품 ‘캡사이신’은 몸의 신진대사 기능을 자극,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킨다고 했다. 비비안은 숯 성분을 함유한 내복과 심해 바다 해조류를 가공한 시셀 섬유로 만든 내복을 선보였다. 숯은 항균탈취 기능이 뛰어나고, 시셀 섬유는 미네랄과 비타민,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피부미용에 높을 뿐 아니라 피부 질환 완화 효과도 있다고 귀띔했다. 트라이브랜즈는 참나무 숯을 가공한 원사를 사용한 내복을,BYC는 콩 섬유에 녹차향을 가공한 여성용 내복과 천연 갯벌의 머드 가공 소재를 사용한 내복을 판다. 패션 내복 경쟁은 올해도 여전하다. 비비안은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실켓 원단에 꽃 무늬를 프린트한 내복을 출시했다.BYC에서는 상의는 9부, 하의는 3부 길이로 된 내복이 나왔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 받쳐 입기 좋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 네크라인도 V자형으로 깊이 파인 옷에 받쳐 입을 수 있다. 비너스가 낸 깃털란주는 상의 무게를 71g으로 줄였다. 일반 란주의 상의 무게는 132g 정도다. 무게는 줄였지만, 느낌은 양모 내복과 같다고 비너스 관계자가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출전선 빨간불] 반도체·車 효자종목 비틀

    [수출전선 빨간불] 반도체·車 효자종목 비틀

    국제 금융위기 여파가 ‘세계 실물경기 침체→선진국의 내수·투자감소→국내 기업 수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내년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 전선에 잔뜩 먹구름이 끼었다. 국내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들은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 국가의 투자·소비 감소로 수출기업들은 내년도 생산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품목의 수출 여건이 조만간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 반도체·휴대전화·가전 - D램·낸드플래시 수출 7년만에 감소… 적자 반전 우려 ‘반도체의 몰락’이 올해 수출전선에 최대 악재다. 반도체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7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절반을 차지했던 반도체가 올해는 아예 적자로 반전될수 있다고 우려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간판 상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10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규모는 295억 77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 감소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36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출액 390억 4500만달러에서 10%가량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1년 이후 7년 만이다. 반도체 수출은 해마다 20% 가까운 고속성장을 해왔다. 반도체는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최대 수출품목에서도 밀려났다. 지난해 반도체는 자동차, 일반기계 등 13대 수출품목 가운데 1위였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누적기준으로 선박·석유제품·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에도 밀려 6위에 그쳤다.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여파로 국내 반도체 수출업체들의 수익도 급감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00억원)의 4분의1수준에 그쳤다. 올 3분기 매출도 4조 780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5조 1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하이닉스도 올 3분기 수출규모가 1조 78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3848억원)에 비해 6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휴대전화 내년 마이너스 성장 전망 내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휴대전화는 국내 정보기술(IT)수출의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체 IT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전세계 휴대전화 생산 순위 ‘빅5’중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주우식 IR(기업실적)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4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 휴대전화 시장에 대해 여러 조사기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섣불리 목표를 설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LG전자 관계자는 “불황기 시장에서는 베스트 셀러 제품에 대한 구매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히트 모델을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에어컨·냉장고 최악 위기 우려 텔레비전, 에어컨,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도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축소가 불가피하다. 올해 가전제품은 전세계적으로 2130억달러어치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에어컨의 수요가 많았고 양문형 냉장고, 시스템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렸다. 하지만 내년에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악화되고, 경쟁격화로 최악의 위기 상황이 예상된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동차·철강·조선 - 쌍용·르노삼성 내년 생산 결정 못해… 선박 발주량 급감 자동차 및 철강, 조선 업계도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도 수출전망은커녕 생산 규모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와 GM대우, 르노삼성 등 외국계 3사는 글로벌 시장과 내수 시장이 동시에 침체되면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쌍용차는 350여명 규모의 유급휴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판매의 95%를 수출에 의존하는 GM대우는 다음달 열흘가량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문제는 내년도 자동차 판매 전망은 더 어둡다는 것.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3% 전후로 낮게 관측되고, 물가 인상으로 원가 상승 압박도 받고 있다. 금융권 신용경색에 따른 자금 흐름도 원활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내년도 자동차 판매 전망이 어둡다. 세계 완성차 업체 5위권인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썩 나쁘지 않은 판매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내년도에 대한 우려가 업계 전반에 퍼진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와 자동차 금융위축 등의 3중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동국제강 감산 돌입 수요 급감에 따라 이미 감산에 돌입한 철강업계는 넘치는 재고에 가격까지 내렸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건설용 철강제품 생산을 줄인 데 이어 가격도 인하했다. 동부제철은 4분기에 냉연제품을 10만t 안팎 감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공급 조정에 들어간 스테인리스강을 빼고는 감산이나 가격인하를 고려치 않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예상 조강 생산량이 3350만t으로 지난해보다 240만t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철강업계에 강력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진단도 나온다. 포스코는 “내년에도 철강경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경영상 어려운 철강회사도 많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향후 중국의 수출 물량 급감 등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중소 해운업체 부도위기 내몰려 ‘호시절´을 누린 조선업계도 비틀거리고 있다.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선박 발주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한 선박 수요 감소와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 선박금융이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STX 등 대형조선업체들과 중소 조선업계간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이미 수년치 일감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반면 중소 업체는 해운업체들의 선박주문 계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어 부도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최근 C&중공업이 워크아웃 위기에 빠진 것이 단적인 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해외건설 - 발주 공사 보류… 현대건설 등 수주 비상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던 해외건설에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 침체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올 들어 이달 13일 현재 한국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는 모두 551건,435억 7065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525건 344억 660만달러)보다 무려 27%나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 달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배럴당 140달러를 오르내리던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중동국가들이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 쿠웨이트는 이미 발주한 공사를 제외한 많은 공사를 보류한 상태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이란 등도 그 뒤를 잇고 있다. 해외건설업체의 관계자는 “중동 산유국들이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0~70달러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했다가 유가가 하락하면서 발주공사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 한때 80억달러 수주전망도 나왔으나 목표치를 70억달러 선으로 낮춰 잡았다. 올해 사상 최대인 51억달러 수주고를 달성한 GS건설이나,39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20억달러)를 2배 가까이 달성한 대림산업도 내년 상황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공장 두 곳을 이르면 2010년 모두 풀가동(60만대)해 미국인 고용을 확대하고, 중소형차 등 차종도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 보호무역 강화 ‘딴지’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일 “현재 생산 중인 앨라배마 공장과 내년 11월 가동될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률을 빠른 시일내에 100%까지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현지 고용을 늘리면 미국 정부 및 업계의 시각이 다소 호의적으로 바뀔 수 있고 한·미 FTA가 무산 또는 지연될 경우에 대비한 포석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내 수요가 따라줄 경우 앨라배마 공장은 늦어도 내년 초에, 조지아주 공장은 이르면 2010년에 풀가동돼 각각 30만대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싼타페·쏘나타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은 올들어 판매 부진으로 2006년 초 완공 이래 가동률이 최저치로 추락했다.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는 22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북미지역 판매가 30% 안팎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3000여명의 미국인 신규 채용이 이뤄졌고, 모비스 등 동반 업체까지 합하면 모두 1만여명의 새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지아주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추가적으로 5000명 안팎의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미국내 수요가 변수로 작용하고 국내 공장 생산라인 감소 가능성에 따른 노조 반발이 우려되지만, 현지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고용 창출을 확대하면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장벽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그동안 주력했던 쏘나타 등 중형차 대신 경기침체기에 맞춰 소형차 생산 라인을 앨라배마 공장 등에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봉경 부사장은 “미국 공장에서 풀 가동에 주력할 것이며 중·소형차 차량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에탄올 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및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미 FTA 발효시 즉각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미래 북미시장 공략의 ‘선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측은 판단하고 있다. 수소연료 하이브리드는 2012년 1000대를 시작으로 2018년 3만대,2030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2010년 3만대,2018년 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미국車 불황의 진실] 美 연비1등급 車 단1종 수입비중 5년새 30%↓

    [미국車 불황의 진실] 美 연비1등급 車 단1종 수입비중 5년새 30%↓

    “자동차를 맥도널드 햄버거처럼 팔려고 하면 안 되죠. 생산 물량의 90%를 소화해 주는 큰 내수 시장 때문에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화 물결에서 도태된 것입니다.” 한 국산차 업체의 임원은 우리나라에서 미국 수입차들의 판매율이 저조한 이유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정체된 문화에서 찾았다. 자동차가 10대들에게도 필수품일 수밖에 없는 미국적인 환경과 과시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에 익숙해져 다른 대륙의 트렌드를 짚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차의 인기가 시들한 것은 필연적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미국차는 한국에서 왜 잘 안 팔리는 걸까.”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은 지극히 미국적인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의 부진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10일까지 집계한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우리나라의 수입차 판매 점유율은 2003년 1.91%에서 올해 9월 6.39%로 급증했지만, 이 가운데 미국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2003년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16.28%가 미국차였지만, 올해 9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미국차의 비중은 11.26%에 그쳤다. 거리에 나가봤을 때 유럽차와 일본차가 부쩍 늘어난 반면 크라이슬러와 포드 등 미국차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가 통계 숫자로 나타나는 셈이다. 미국차가 한국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게 ‘경제성’이다. 실제로 크라이슬러의 경우 국내에 24종의 차량이 공식적으로 들어왔는데, 이 가운데 1등급 연비 판정을 받은 차는 최근에 들여온 세브링 2.0 디젤 모델이 유일했다.2등급은 없고,3등급이 2건,4등급이 11건, 나머지 10건은 5등급이다. 포드가 들여온 15개 차종 역시 2등급과 3등급이 각각 1건,4등급이 6건,5등급이 7건으로 집계됐다.GM의 20개 차종 중에서도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차량은 아예 없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1등급이 17종,2등급이 19종,3등급이 25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4등급은 24종,5등급은 8종이다. 이처럼 연비 면에서 미국차의 경쟁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오바마 당선인과 미국 정부의 미국산 자동차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진출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미국이 노골적으로 통상압력을 가할 경우 반미감정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본사에 대한 지원으로 미국차들이 친환경성 등을 갖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춤하는 일본차

    주춤하는 일본차

    “솔직히 이 정도의 경기침체와 환율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완성차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2~3년 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오고,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 바람까지 일으키던 일본차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준비하던 올해 초까지의 예상에 비해 시장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어서다. 결국 내년 상반기쯤 한국 시장에 들어오려던 스바루는 계획을 연기했다. 렉서스로 한국 시장에 뿌리를 내린 도요타도 대중차 국내 진출 계획을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닛산은 예정대로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11일 무라노와 로그를 한국에서 판매한다. 수입차 시장 상황이 닛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데 이견을 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4273대로 9월에 비해 23.4%, 지난해 10월보다는 14.3%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1~10월 누계 등록수는 5만 46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지만, 할부금융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입차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또 상대적으로 수입차 가운데 가격이 낮은 일본차들이 먼저 영향권 안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켜온 혼다는 지난달 606대를 팔아 여전히 1위 업체로 남았지만, 지난 9월 909대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성에 차지 않는 실적을 올린 셈이 됐다. 반면 지난달 수입차 시장의 위축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많다.6%대인 수입차 점유율은 늘어나는 추세이고, 현재 로그와 무라노에 적용한 닛산의 가격 정책이라면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닛산은 콤팩트크로스오버차량(CUV)인 2500㏄ 전륜구동 로그를 2990만원에,3500㏄ 중형 CUV인 무라노를 4890만원에 내놓았다. 닛산 쪽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이라고 자평했다. 혼다의 CR-V 전륜 모델이 3140만원이다. 닛산이 한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자동차업게 첨단 기술 개발 경쟁

    자동차업게 첨단 기술 개발 경쟁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선 요즘, 위기 상황에서 주목받는 게 ‘혁신’의 정신이다.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 개발 노력은 자동차가 탄생한 순간부터 반복돼 왔다. 시대정신을 반영한 최초의 기술들은 결국 트렌드로 굳어진다. 해외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최초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 등 상용차까지 차종을 막론하고 장착되는 어깨와 허리를 고정시키는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한 주체는 대학이나 국가의 연구소가 아니다. 개발자는 스웨덴 자동차 회사인 볼보로, 이 안전벨트는 1959년에 최초로 탄생했다. 이전까지는 관광버스 승객용 좌석에 장착되는 것처럼 허리 부분만 고정시키는 2점식 안전벨트가 전부였다. 볼보가 이 안전벨트 방식에 특허를 출원하지 않으면서,3점식 안전벨트는 ‘상식’이 됐다. ●혁신적인 ‘최초’… 결국 보편적인 기술로 안전도를 높이는 기술들은 이처럼 업계에서 쉽게 받아들여진다.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내리막길 주행장치(HDC)’는 경사면에서 저단으로 변속한 뒤 HDC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았다 놨다 하는 ABS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도록 하는 장치이다. 랜드로버 자동차들뿐 아니라 현대차의 싼타페, 르노삼성의 QM5, 볼보 XC70, 벤츠 M시리즈 등이 이 기술을 채택했다. 자동차의 핵심 부품 관련 기술에서는 최초의 의미가 더 빛을 발한다.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효율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에까지 성공하는지에 따라 업계 지도가 바뀔 수 있어서다.‘최초’ 경쟁이 산업 전체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셈이다. 디젤 엔진의 발전사 역시 완성차 업체들의 ‘최초’를 향한 고군분투기와 다르지 않다.1923년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계 최초의 디젤 트럭을 개발했고,36년에 260D라는 세계 최초 디젤 승용차를 개발했다. 푸조는 59년 세계 최초로 대형 디젤 세단 403을 출시했고,67년에는 1200㏄의 세계 최초 디젤엔진을 개발해 204이스테이트에 장착했다.76년에는 폴크스바겐이 골프에 디젤엔진을 달았다. 완성차 업체들마다 디젤엔진을 보유한 뒤에는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연료 직접분사방식(TDI 또는 HDi 방식)엔진개발 경쟁이 벌어졌다. 아우디가 89년 세계 최초로 이런 방식의 엔진을 개발하자 폴크스바겐이 92년, 푸조가 98년 고압 직분사 방식의 엔진을 내놓는 식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차량과 연비를 개선한 차량을 중심으로 최초의 양산업체가 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초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성과는 회사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2002년 대우차는 세계 최초로 직렬 6기통 엔진을 가로로 배치했다. 전륜 자동차의 경우 보통 세로로 배치하던 틀에서 벗어나 엔진룸 확보 등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 기술은 매그너스와 GM대우가 개발한 토스카에 적용됐다. 랜드로버가 최초로 개발,1948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선보인 영구 4륜구동 시스템은 이 회사의 상징이 됐다. 기술경쟁이 심해질수록 최초의 기술이 최초의 의미를 갖는 시간이 짧아진다. 이럴 경우에는 소형차 등 대중차들에 최초의 기술이 이전돼 적용된다. 이른바 분수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최초 기술의 분수효과 최근 국산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잇따르며 불붙은 준중형차 시장에서 이런 현상들이 발견된다. 기아차가 포르테에 준중형차 최초로 버튼시동을 장착하자,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역시 버튼시동을 달았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또 준중형 모델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며 포르테에 맞섰다.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에 장착한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1.6ℓ 쏘울에 적용했다. 후방 카메라가 찍은 장면을 룸미러 왼쪽 부분에 장착된 LCD를 통해 보여주는 장치이다. 르노삼성 SM3는 준중형차 최초로 태양빛 투과율을 35%, 자외선 투과율을 80%까지 줄여주는 솔라 컨트롤 글라스를 앞 유리와 앞좌석 옆 유리에 장착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재계 ‘오바마시대 美시장’ 공략 잰걸음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내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검토하는 등 오바마 체제의 미국을 공략하려는 재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미국 현지 법인 등에서 취합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현지 대응책을 새롭게 수립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을 시사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잰 걸음을 내자 우리 기업도 전략을 가다듬는 모습이다.●기업들,美 현지법인 통해 정보수집당초 이달 중순쯤 미국 앨라배마 현지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일정을 연기했다고 9일 밝혔다. 대신 미국 현지법인 등을 통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새 정부의 정책을 수집하며 전략을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미국 정부가 미국 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한국 업체 역차별론이 나오자, 이를 부정했던 현대·기아차는 당분간 소형차·중형차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베르나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광고를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도 미 프로농구 NBA 후원에 나서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거둔 이익을 마케팅 강화 비용에 쓰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내년 11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미국 현지에서 연산 6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그만큼 고용을 창출한다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 소·중형차로 `보호 무역´ 극복 전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1월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를 계기로 미국 방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최고 경영진이 이 행사에 참석한 뒤 북미 시장 전략 점검회의를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1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역시 재계 인사들이 미국의 분위기를 살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한다. 한편에서는 오바마 당선 직후 그와 연결되는 인맥 찾기에 나서며 관심을 기울였던 재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냉정을 되찾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오바마 당선인이 정치 신인격인 탓에 일본 등에서도 그와 연결되는 인맥을 찾기 어려울 것이고, 그의 당선으로 인해 미국의 통상정책이나 구조 전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큰 틀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는지를 지켜보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찾는 게 좋다.”면서 “지금 당장 미국 현지에 가본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세안시장 틈새를 찾아라”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권 안에 들어선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틈새’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9일 ‘아세안 주요국의 금융위기 대응시책 및 영향’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아세안 지역의 각국이 긴축재정과 내수시장 보호, 대출심사 강화 같은 소극적인 경제정책을 쓰고 있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정부가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하고, 환경오염 유발 업체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정책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오염 방지와 폐기물 처리시설 분야가 앞으로 베트남에서 유망하다는 결론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원가공 설비와 이동통신 장비의 수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고, 에너지 절약형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달부터 수입면허가 폐지된 기중기와 운송 크레인, 굴착기 등 중장비류 수출 여건이 개선됐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철로 연장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3억 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태국에는 철강과 건축용 기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날개꺾인 NHN… 첫 마이너스 성장

    NHN이 코스닥에 등록한 200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3·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포털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뚜렷한 회복 전망이 나오지 않으면서 포털업체들의 성장세가 한동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NHN은 매출액 2930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 당기순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12.8%, 당기순이익은 17.8% 늘어났다. 반면 이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9%,13.4%,10.7% 줄어든 실적을 올렸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다음의 올 3분기 매출액은 673억 4000만원, 영업이익 105억 9200만원을 기록했다.2분기에 비해 각각 0.2%,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63.5% 감소해 42억 7500만원에 그쳤다. 최휘영 NHN 대표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 게임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 적응 영향 등으로 인해 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면서 “경제 및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역시 지도 서비스 등을 신설하고, 게임 부문 진출 등의 장기계획을 갖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단독]재계 ‘오바마 인맥’ 구축 잰걸음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재계가 미국 민주당 인사들과의 인맥 구축에 나섰다. 거물들을 초청, 미국 차기 정부의 통상·외교 정책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오바마 알기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전경련은 오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뮈엘 버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초청,‘미국 차기 정부의 대외정책 전망’에 대해 강연을 듣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사뮈엘 버거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외교정책 자문관으로 활동했다.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미국 정가 컨설팅업체인 스톤브리지의 공동회장 찰스 프린스 회장과 워런 루드만 회장 등도 참석한다. 전경련은 오바마 당선이 유력해지자 미 민주당계 인사들을 초청하는 이번 세미나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으로 미국 민주당계와의 교류 확대를 원하는 국내 인사들로부터 주목받는 세미나가 됐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미 민주당 인사들과의 스킨십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도 오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을 초청해 만찬 강연을 갖기로 했다. 미국통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들과 두루 친한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 만찬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클린턴 행정부에서 미 상무성 국제무역청 수출지원조정국장, 전략수출지원실장, 서비스업 및 금융 담당 부차관보 등을 지내며 민주당 인맥을 쌓은 코트라의 정동수 인베스트코리아 단장도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내 한인 사업가들 중에 오바마 당선인측과 교류하는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계는 또 학맥을 중심으로 오바마 당선인의 인맥을 찾는 한편으로 공개된 경제정책 기조를 분석,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 이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산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날 ‘오바마 당선으로 한국차에 악영향 없을 듯’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이 그룹은 “오바마 당선인이 후보 시절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자동차 협상 문제를 언급한 것을 놓고 그의 당선 이후 한국 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런 우려보다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볼 때 오바마 당선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면, 최근 자동차 산업을 위축시킨 가장 큰 원인인 시장 축소가 해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내년에 가능한 미국 현지생산 규모가 60만대로, 관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FTA가 무산되더라도 한국 차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오히려 오바마 당선인이 차세대 자동차를 포함한 친환경산업에 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한 게 현대·기아차에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貿協 “내년 무역수지 25억弗 흑자 전망”

    한국무역협회는 내년에 무역수지가 25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무역협회는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무역투자진흥회의 관련 자료에서 내년도 수출 4825억달러, 수입 4800억달러로 25억달러 흑자를 예상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무역협회는 내년도 무역 흑자를 전망한 이유로 유가 하락을 들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과 글로벌 경기 급랭 가능성, 유가의 재급등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금융지원이 있다면 무역 흑자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통상갈등 우려 “위기를 기회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에 대한 이해를 따져본 결과 마이너스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과거 민주당 정권인 클린턴 정부 시절 통상 갈등을 겪었던 철강과 반도체 분야, 오바마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부당함을 지적하기 위한 예로 들었던 자동차 분야가 긴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일 오바마 정부의 탄생이 우리 수출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절히 대응하며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우리와 달리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오바마의 정책에 대해 ‘보호무역주의’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 말이 언급되는 경우는 경쟁 후보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오바마 당선인을 비판할 때와 중국과 유럽에서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할 때뿐”이라고 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은 과거의 보호무역주의와는 다른 ‘공정한 자유경제주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철강업계에서는 1990년대 후반과 유사한 보호무역주의적 반덤핑 제소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거에 비해 대미 수출 비중이 낮아진 데다, 미국의 철강 산업이 특수강 위주로 체질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가 자국의 철강 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더라도 그 상대국은 우리보다는 중국 등 다른 개발도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오바마 당선인과 경제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실물경제를 되살리는 수단 가운데 하나로 오바마 경제팀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지원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그룹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미 FTA 비준이 연기되거나 일부 조항이 수정될 경우 2010년부터 제네시스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대형차 점유율을 높이려 했던 현대차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오바마 당선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소형차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매 확대 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실력으로 위기극복” 구본무 LG그룹 회장

    “실력으로 위기극복” 구본무 LG그룹 회장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도전을 통해 진정한 실력을 갖춘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6일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실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담아 세상을 향한 큰 뜻을 세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꿈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구 회장의 언급은 지난달 초 계열사 임원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관련해 “상황이 어려울수록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갖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LG그룹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학생 350여명이 참석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장학금과 LG입사자격증 등이 수여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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