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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군통신 단절 파장] “원자재·제품 통로 막혀 생산 지속여부 불투명”

    [北, 군통신 단절 파장] “원자재·제품 통로 막혀 생산 지속여부 불투명”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수차례 긴장감이 돌기는 했었지만 경제 활동 목적의 통행 자체가 막히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9일 현지 진출 업체들에 따르면 공장은 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재원과 북한 근로자 등이 공장을 돌렸다. 남측 본사와 개성 공장을 연결하는 통신망인 KT라인을 통해 연락도 취했다. 그럼에도 개성에 머물고 있는 남측 근로자들은 남북 당국간 긴장 고조로 불안한 하루를 보냈다. ●납기지연→주문취소 땐 도산 그러나 통행 자체가 불허될 경우 심각한 상황도 예견된다. 업체들은 개성공단 방북 불허가 오래갈 경우 ‘원자재 조달 지연→납기 지연→주문 취소’ 등으로 이어져 자칫 도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부회장은 “과거에는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출입이 불편한 정도였지만, 지금은 생산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사업 포기 검토도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직원 8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다가 발이 묶였다.”면서 “자재를 전해 주고 완성품을 갖고 나와야 하는데 앞으로 공장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남북관계가 경색되다가 이날 개성공단 입경이 좌절되자, 일부 업체는 개성공단 사업을 접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업체는 통일부가 기업들에 개성공단 투자를 유도했던 점을 들어 정부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입주 계약 해지하기도 개성 진출 예정 기업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미성포리테크는 개성공단에 입주하기 위해 현지에 들어서는 아파트형공장 분양계약을 체결했으나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자 정상 가동이 어렵다고 판단, 이날 분양계약을 해지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 목표를 4월로 잡고 있는 상황에서 당혹스럽다.”면서도 “그래도 재개 작업은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고, 이번 통신 차단이 전면적인 것인지도 좀 더 지켜 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8개월째 중단되면서 지난달까지 999억 6000만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군 통신선 북한군이 9일 차단한 군 통신선은 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양측 군 상황실을 연결한 전화다. 남북한은 2000년 동·서해지구에 군 통신선을 개설했다. 서해지구는 지난해 5월부터 불통됐다.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는 총 9회선의 군 통신선이 개설돼 있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남측 군 상황실과 북측 군 상황실 6㎞ 구간을 연결하는 전화선으로 모두 6회선이다. 동해지구에는 남측 군 상황실과 북측 군 상황실 12㎞ 구간을 전화선 3회선이 연결하고 있다.
  • 불황속 국내 전자의 두 풍경

    ■글로벌 표준의 힘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메모리 매출 ‘쑥쑥’ 노어플래시 1위 美 스팬션 파산보호 신청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표준전쟁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물론 휴대전화 핵심부품 경쟁에서도 유리해졌다. 8일 반도체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오랜 경쟁을 벌여왔던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 양진영의 대결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낸드플래시 진영의 압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다. 노어플래시는 데이터 읽기 속도가,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쓰기 속도가 빠르다. 이달 초 노어플래시 1위 업체인 미국의 스팬션은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전체 인력의 35%인 30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의 주도권 경쟁의 종결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저장용량 확대 등에 유리해 이미 2005년부터 노어플래시의 매출을 앞선 상황이다. 올해 낸드플래시는 전체 매출이 6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등에 주로 쓰이는 MCP(Multi Chip Package) 메모리 시장 판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MCP 메모리 시장은 스팬션이 이끄는 ‘슈도S램+노어플래시’ 조합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D램+낸드플래시’ 조합의 대결장이었다. 하지만 스팬션의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휴대전화 세트업체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찾아 D램+낸드플래시 조합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밖보다 안이 싸다 원화가치 하락에 HDTV등 30% 저렴 국내상가 기웃거리는 日 관광객 늘어 “요즘에도 해외여행 가서 디지털 카메라 사오나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전자제품 판매가격이 주요 해외시장에 비해 최대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으로 8일 국내에서 124만~147만원에 팔리는 LG전자 풀HD 엑스캔버스 42인치(42LG50) 모델은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1000~1200달러에 팔린다. 지난 6일 환율인 달러당 1550원을 적용하면 155만~186만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바가지를 써도 미국 최저가보다 싸게 사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풀HD급 파브 46인치(LN46A550P1F) 모델 역시 국내 가격은 186만~209만원, 미국 가격은 1300~1500달러(202만~233만원) 수준이다. 환율에 따른 국내 가격인하 효과는 IT제품군에서도 나타났다. 소니 캠코더 핸디캠(HDR-TG1)과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DSC-T70 0)의 일본 현지가는 각각 9만 9800엔(160만원)·3만 9800엔(64만원)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110만원·49만원에 팔린다. 한국 젊은이들이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를 뒤지는 대신 일본 관광객들이 국내 전자상가를 찾는 풍경이 흔해졌다. 또 국내용 제품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보따리상 때문에 국내 중고 카메라 시장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女談餘談] 그녀, 가치를 따지다/홍희경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그녀, 가치를 따지다/홍희경 산업부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출입처로 삼아 다니다 보니 제품을 넘어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의 움직임까지 다양하게 관심이 생긴다. 시위를 하던 노조원들이 빨간 조끼를 입은 채 물건을 고르거나, 상복을 입고 생수를 카트에 담은 채로 계산대에 서 있는 풍경은 상상했던 것처럼 이질적이지 않게 다가왔다. 이렇게 현대화·도시화·문명화된 사회 속에서 소비는 일상의 일부가 됐다. 현대인의 학명을 호모 쇼피니쿠스, 즉 소비하는 인간이라고 붙이고 싶을 지경이다. 요즘 들어서는 이런 움직임에 역행하는 듯한 모습도 감지된다.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적으로 시작된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이 소비하는 인간의 확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전에 재고, 망설이고, 욕망을 억제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가을·겨울 시즌 히트상품을 분석해 내린 결론도 이런 식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이 백화점은 불황기 소비선택의 기준이 ‘가치’와 ‘다기능’으로 요약된다고 봤다. 어떤 물건이 지금 내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꼼꼼하게 따지고, 기왕 사는 거라면 한번의 지불로 더 많은 효용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생산자들이 앞다퉈 생산을 하고 소비자들은 어떤 가격을 치르더라도 물건을 확보하려는 와중에 거품이 형성되던 시기가 가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가치에 대해 평가를 하는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문제는 관성이다. 보보스족·웰빙족·알파맘 등 다양한 트렌드 계층을 창조해내던 소비의 속도를 늦추면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나는 마찰음과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 ‘생각하는 소비’의 위험한 측면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정색하고 가치를 따지는 게 생존에 위협이 되는 공급자 쪽은 멀티 제품과 할인 제품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소비의 속도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호황기의 습관대로 공급자들의 시계에 따라 부지런히 소비를 하면서도 점점 빠른 속도로 불황의 심연에 다다르고 있는 게 아닌지 염려스러울 뿐이다. 홍희경 산업부 기자 saloo@seoul.co.kr
  • 가전이 그린 그림은 ‘green’

    가전이 그린 그림은 ‘green’

    친환경·녹색·자연·천연·에코…. 요즘 식품류부터 가전제품군까지 제품명이나 설명에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친환경 제품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셈이다. 환경에 대한 논의가 전 지구적으로 이뤄지던 1990년대 말을 전후해 탄생한 기업들에서는 이런 모습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브랜드를 넘어 기업 이름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친환경’을 표방한 회사들이 생겼다. 친환경 이름은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에 더욱 신경 쓰도록 독려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불황을 맞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 움직임까지 더해졌다. ●기술도 녹색…이름도 녹색 90년대 말에는 혁신적이었던 음식물 쓰레기처리기 루펜(LOOFEN)은 ‘100% 깨끗한 환경’이라는 뜻을 담은 ‘100% Fresh ENvironment’를 시각적으로 형상화시켜 회사명을 지었다. 회사 이름은 루펜에서 그대로 따와 루펜리로 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6일 “루펜 이후 가습기 등 소형가전 개발 쪽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한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나 사료 등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청소기 ‘옥시즌 플러스’도 산소를 나타내는 이름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꼽힌다.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청소기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청소할 때 청소기 뒤쪽으로 나오는 뜨거운 열기를 줄이는 쪽으로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영국 다이슨의 DC22 시리즈 청소기도 원심력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공청소기 배출 공기를 억제하도록 설계했다. 제품 자체가 친환경적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형성된 셈이다. 옥시즌 플러스와 이름이 비슷한 공기청정기 ‘에코 플러스’도 있다. 공기청정기에 이불·카펫·천소파 등을 청소할 수 있는 침구 전용 살균기능을 더한 이 제품을 만든 회사 이름 역시 퓨어네츄럴컴퍼니로 친환경 기업들이 선호하는 퓨어(pure)와 내추럴(natural) 등의 단어를 합성해 지었다고 한다. ●이름에 맞춰 친환경 기술도 합성 친환경을 표현하는 단어만 합성하는 게 아니라 연관 기술을 합성한 복합 기기들도 나왔다. 특히 황사철에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니아만도의 가습기 ‘위니아 에어워셔’는 물을 필터로 사용해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더해 개발했다. 100㎡(30여평) 아파트 거실에서 하루 9시간 틀었을 때 미세먼지를 80% 이상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으면서 전기료는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월 1342원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자랑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또 “물을 필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 교환이 필요없고, 필터에 의한 2차 오염도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선보인 태양광 에너지폰 ‘에코프렌들리’(가칭)는 휴대전화 뒷면의 태양광 패널에 쏘여지는 햇빛으로 충전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10분 충전하면 3분 정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올해 이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이 제품의 경우 제품 케이스에 비닐코팅을 하지 않는 ‘그린 패키지’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설탕값 또 오른다 CJ 9일부터 15.8% 인상

    설탕값이 지난해 말에 이어 또 오른다. 설탕값 인상이 과자·음료·유제품 등 식품업계를 넘어 다른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CJ제일제당은 오는 9일부터 설탕 출고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백설탕 1㎏이 1019원에서 1180원으로, 15㎏이 1만 3036원에서 1만 5097원으로 각각 오른다. 설탕 가격은 지난해 11월에도 14%나 올랐다. CJ제일제당측은 “제조원가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당 가격이 20% 상승했고, 환율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나 올랐다.”면서 “여기에 연료비가 증가하고 경기침체에 수요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나빠져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탕 점유율 48%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CJ제일제당에 이어 경쟁업체인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도 조만간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과자와 음료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자와 빵의 재료비 가운데 설탕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설탕값 인상의 중요한 원인으로 환율 상승이 꼽히면서 밀가루와 식용유 등 원재료를 수입하는 식품의 가격이 곧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CJ제일제당측은 “원당과 달리 밀이나 옥수수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상승분을 상쇄하고 있다.”면서 “밀가루나 식용유 등의 가격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미 수입과일을 비롯한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월 7일 참·치·데·이

    3월 7일 참·치·데·이

    비록 국경일인 3·1절이 일요일이어서 직장인들을 아쉽게 했지만, 3월에는 소소한 기념일이 많이 남아있다. 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3월3일은 삼겹살데이·삼각김밥데이·홍삼데이로 명명된다. 이 가운데 비교적 생소한 홍삼데이는 3월에 햇홍삼이 출시되기 때문에 기념할 만하다는 게 홍삼전문기업 천지양측의 설명이다. 7일은 삼치데이 혹은 참치데이로 지명됐다. 3·7과 발음이 비슷해서 유래했다. 14일은 화이트데이다. ‘○○데이’마다 달력상 빨간날은 아니지만, 3월 내내 업계의 마케팅 활동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임박한 참치데이를 맞아 업계뿐 아니라 정부까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월에 꼭 먹어야 할 수산물로 참치와 숭어를 선정하고 한달 동안 온라인 홍보와 오프라인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사이버직거래시장인 인터넷 수산시장에서 숭어·참치캔·진공 포장된 삼치 등을 10~25% 할인판매한다. 전국의 20개 바다마트에서도 삼치를 15~20% 싸게 판다. 업계는 더 적극적이다. 한국원양산업협회(KOF A)는 7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1층 만남의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참치 해체 퍼포먼스와 무료시식 행사를 갖는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이마트·농협하나로클럽 등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참치 횟감을 평소보다 15~20% 할인해 팔고, 시식 행사도 연다. 홈페이지에서는 42인치 LCD TV(1명)·10만원 상품권(2명)·참치선물세트(100명) 등을 경품으로 내건 참치 퀴즈 및 댓글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원F&B는 3월 한 달 동안 인터넷 쇼핑몰인 동원몰에서 ‘참치데이 펀(FUN) 페스티벌’을 열고, UCC 창작물을 올린 이들을 심사해 상금 50만원(1명)·기프트 카드 5만원권(5명)·참치선물세트(10명)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참치 동호회도 나섰다. 참치 애호가 모임인 인터넷 카페 참치매니아 회원들은 7일 오후 6시30분부터 사조참치 남대문점에서 참치 해체 행사를 자체적으로 갖고 참치에 대한 정보를 나눌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형마트 반값 할인 경쟁

    대형마트들이 할인 경쟁에 나섰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2월에 비해 12~17% 가까이 떨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대형마트들은 창립기념 세일기간을 앞당기거나 생활필수품 기획전을 준비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생필품 구매처’라는 할인마트의 기본 소양을 살려 불황을 뚫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앞으로 10주 동안 전국 111개 매장·슈퍼마켓형 매장인 익스프레스·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객 사은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생필품 가격을 최대 절반까지 깎아 주는 ‘10대 기획전’과 매주 1~2가지 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앗싸다비아 상품전’ 등을 준비했다. 자체브랜드(PB) 홈플러스 라면 1봉지를 230원에, 24롤 화장지를 5900원에 판매하고 동원·오뚜기·동서식품·LG생활건강 대표 상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판다. 신세계 이마트는 18일까지 ‘신춘 할인축제’라는 이름으로 최대 50% 세일 판매를 실시한다. 테크 리필(4.3㎏)을 9980원에, 샤프란(2.1ℓ·2개)을 5800원에, 오뚜기 참기름(900㎖)을 1만 2580원에 판다. 이마트는 또 감자 4~5개·양파 3개·깐마늘 250g·깻잎 50장·계란 6개 등 신선식품 11종을 소량으로 포장해 9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1주일 동안 봄 제철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망라해 절반 가격에 파는 ‘반값의 행복’ 행사를 진행한다. 혼수용품 할인행사도 병행한다. 싼 가격으로 충격을 줘 겨우내 움츠러든 소비를 깨어나게 하는 행사라고 롯데마트측은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백화점서도 美쇠고기 판매

    신세계백화점이 주요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는 5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의 사전 개점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봄 세일을 계기로 전국 다른 점포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게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법무부, 허겸선생 손부 특별귀화 검토

    법무부는 만주 등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성산 허겸 선생의 손자며느리인 김순옥(60)씨의 특별귀화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일 밝혔다. 중국 국적인 김씨는 특별귀화 자격을 갖춘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지만, 중국공적서류를 구비하지 못해 귀화 신청을 내지 못하고 비자 만료로 출국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규정상 중국 공적서류를 구비했을 때 특별귀화 신청을 할 수 있지만, 김씨의 경우 유공자 후손일 뿐만 아니라 아들과 친지들이 대부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는 점을 감안해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적서류를 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족보 등을 근거로 허겸 선생의 증손자로 인정받아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씨의 아들 허광석씨와의 친자확인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김씨의 특별귀화 여부를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의병장 허겸선생 손부의 ‘씁쓸한 3·1절’

    의병장 허겸선생 손부의 ‘씁쓸한 3·1절’

    “이번에 돌아가게 되면 언제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을까요?” 3·1절 아침 김순옥(60·여)씨는 씁쓸한 기분으로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아침을 맞았다.김씨는 의병장인 허겸 선생의 손자며느리다. 허겸 선생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반대 상소를 올리고 400명을 규합해 경기도 연천 등에서 의병활동을 했다. 1912년 만주로 망명해 중어학원·부민단 설립 등의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고 끝에 1939년 생을 마감했다. 허겸 선생의 동생은 1907년 서울진공작전을 편 뒤 옥사한 왕산 허위 선생이다.(본지 2006년 8월14일자 보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왕산로가 허위 선생의 호에서 유래했다. 중국 국적으로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김씨는 특별귀화 신청을 내기 위해 지난해 12월1일 3개월 단기비자를 받아 한국에 왔다.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맞은 첫 국경일인 3·1절은 김씨에게는 의미가 남달랐다. 바로 발급받은 비자가 만료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입국하자마자 국적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중국공적서류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받아줄 수 없다는 정부 당국의 답변만 들었다. “지난해 5월 아들이 국적을 회복했어요. 당시에는 족보에 이름이 오른 걸 보고 중국공적서류가 없어도 특별귀화를 받아 줬는데… 이번에 신청한 저는 안 된다고 하네요.” 평생 나라탓을 해 본 적이 없는 집안의 며느리답게 김씨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귀화 신청을 위해 한 노력을 설명할 때에는 절박함이 묻어 났다. 법무부가 요구하는 중국공적서류를 받으려면 한국돈으로 1000만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그나마 그 돈을 내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른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우선 한국 국적을 회복한 아들과의 의학적 친자 확인을 통해 자신이 허겸 선생의 손부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정부는 불허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부모의 자녀가 한국 국적을 원할 경우에만 유전자 검사에 의한 증명이 가능할 뿐, 반대의 경우에는 안 된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족보 원부를 어렵게 공수했다. 만주에서 운명한 허겸 선생의 묘를 돌본 게 김씨와 남편 허준도씨였기에 이미 족보에는 이들의 이름이 모두 올라 있었다. 역시 정부는 불허했다. 김씨의 아들이 국적을 회복하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증거로 활용됐던 족보였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광복절을 즈음해 법무부는 중국·러시아·일본 국적으로 살아온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특별귀화 허가증을 줬다. 2006년에는 33명, 2007년에는 32명, 지난해에는 22명이 이렇게 국적을 회복했다. 김씨의 시누이인 허금숙씨를 비롯한 친척들도 이 때 특별귀화 허가증을 받았다. 정부는 이들이 조상의 묘소와 생가를 찾는 사진까지 배포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이들보다 늦게 특별귀화를 신청한 김씨는 시할아버지가 1968년에 받은 대통령표창과 1991년에 추서된 건국훈장 애국장 사본만 만지작거리며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김씨는 지난해 한국에 들어올 때 중국내 한국 영사관에서 받았던 비자에 선명하게 찍힌 ‘유공자 후손’이라는 글귀를 한참 쳐다본 뒤 힘없이 말했다. “한국 영사관도 정부 기관 중 하나일 텐데 여기서 해 준 ‘유공자 후손’ 인정도 한국에서는 효력이 없군요. 다음 번에는 이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건 아니겠죠?”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뷔페 레스토랑 생존법 박 리 다 매

    뷔페 레스토랑 생존법 박 리 다 매

    웰빙 바람을 타고 우후죽순 생겼던 샐러드 뷔페들이 불황을 맞아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최근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과 이미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찾아낸 묘안은 시간제 뷔페. 짧은 시간 동안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가격을 깎아줘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뷔페 입장에서는 테이블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일종의 ‘박리다매’ 마케팅인 셈이다. 서울 삼성동 마르쉐 무역점은 1만 9900원이던 점심 뷔페 가격을 1만 5900원으로 낮추는 대신 이용 시간을 입장 후 1시간으로 정했다. 3~4월 두 달 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운영해 본 뒤 기간을 연장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마르쉐 무역점 관계자는 27일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이같은 거품을 뺀 프로모션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밥집도 시간제 뷔페 방식을 앞다퉈 채택하고 있다. 신촌의 미인은 80분 동안 스시와 롤을 제공한다. 평일 점심 9900원·저녁 1만 1000원·주말 1만 1900원이지만 10분을 넘기거나 스시를 남기면 벌금 1000원씩을 받는다. 명동의 회전초밥 스시센, 강남역과 여의도의 동해도는 40분 동안 뷔페를 제공하면서 한층 유명세를 탔다. 기존에 명성을 쌓아 온 회전초밥집들이 시간제 뷔페식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문턱을 낮추며 호응을 얻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초밥 한 개당 밥의 양을 늘리는 편법을 썼다는 리뷰도 나왔다. 모닝커피와 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빵 뷔페도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테이크어반 강남역점은 주중에는 오전 8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주말에는 2시간 동안 빵 뷔페를 운영한다. 음료 가격에 800원을 추가하면 된다.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도 오전 8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3500원에 5~6가지 종류의 웰빙 빵과 커피를 무한대로 제공한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도 직장인이 많이 찾는 무교점에서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5000원에 빵과 음료를 제공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황사의 계절… 건강지켜줄 상품들

    황사의 계절… 건강지켜줄 상품들

    올봄 황사가 유독 심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중북부 지방이 58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조가 좋지 않다. 유통업체들이 27일 발빠르게 움직였다. 공기청정기 등의 출시를 앞당기고, 황사 피해를 줄이는 제품들을 묶어 함께 판매한다. 황사가 한 번 불면 개인의 건강 상태부터 야외활동까지 전반적인 영향이 미치는 탓에 상품들도 전방위적으로 쏟아졌다. ●공기청정기 출시 앞당겨 LG전자는 20만~70만원대 2009년형 공기청정기 10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출시를 앞당겼다. 휘센 공기청정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과 새집증후군 관련 물질을 5분 안에 98% 이상 없애는 탈취 필터 기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70㎡ 용량 제품을 하루 12시간씩 사용해도 월 전기료가 1000원(누진세 미적용) 정도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초 하우젠 공기청정기를 대거 선보이기로 했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활용한 필터를 통해 미세 발암물질과 다이옥신 등 환경 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없애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개인용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닥터를 출시했다. 웅진코웨이는 디자인 기업인 아이데오와 공동 개발한 공기청정기 AP-1008을 추천했다. 황사제거와 살균 기능을 하나의 필터로 해결하는 멀티케어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황사철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구석구석 틈새 청소를 하는 데는 로봇청소기가 그만이다. 룸바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아이로봇사는 항균 세정제 데톨을 만드는 옥시와 손을 잡았다. 룸바 온라인 쇼핑몰 구매자에게 데톨 4종 세트를 주는 추첨행사를 기획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황사철에 더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 기능을 추가한 스팀청소기 한경희 아기사랑 아토스팀(13만 9000원)을 내놓았다. 헤드 부분이 1.95㎝로 얇아 침대 밑과 가구 틈새 등을 파고든 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고 자랑했다. 다음달 4일 오전 CJ홈쇼핑에서 첫 론칭 방송이 예정돼 있다. ●세균까지 씻는 제품들 세제와 항균제를 만드는 회사들은 조금 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쓴 제품을 추천했다. CJ라이온은 황사철 바깥에서 빨래를 말리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실내에서 말려도 세탁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고안한 비트 실내건조(3.5㎏·1만8500원)와 숯을 사용해 유해물질 흡수력을 높인 주방세제 참그린 참숯(1㎏·7200원)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죽염·쑥·고삼 성분 등이 들어간 한방항균 핸드워시(250g·4200원)를 내세웠다. 이 회사의 홈스타 세정살균티슈(50장·3500원대)는 뽑아쓰는 티슈 한 장으로 기름때를 제거하고 유해세균의 99.9%를 제거할 수 있게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에서는 ‘환절기 건강케어’ 기획전을 열고 3M황사마스크(2개·9900원)·유한킴벌리 크린가드 청정마스크(10개·5500원) 등을 판매한다. ●삼겹살 특수 기대 외출할 때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쏟아졌다. 삼정인터내셔널의 코마스크인 노스크(2개·3000원)는 수영선수 박태환이 사용해 눈길을 끌었던 제품이다. 파코라반베이비는 먼지바람을 막아줄 유모차 커버(2만 5000원)를 내놓았다. 컴퓨터 USB포트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이오니스의 휴대용 공기청정기(4만 4000원)도 이색 아이디어 상품이다. 목을 답답하게 하는 황사를 씻어내는 데 좋다는 돼지고기 삼겹살도 3월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인기몰이에 나설 태세다. 대한양돈협회와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3일 명동 밀리오레 행사장에서 ‘돼지고기 31선 시식회’를 연다. 신촌 그랜드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삼겹살을 100g당 990원에, 상추와 깻잎을 1봉에 980원에 판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4일까지 암퇘지 100g을 880원에 판매하는 ‘통돼지 타임세일’을 매일 오후 3·5시에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일 하루 동안 삼겹살을 100g당 990원에 점별로 100㎏씩 한정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삼겹살을 100g에 1170원에 판매하고, 돼지고기 행사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 상품권 50만원어치 등을 내건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격호 회장 계열사에 사재 950억원 증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기공·푸드스타·케이피케미칼 등 3개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950억원어치의 자사 계열사 주식 등 28만 800주를 무상으로 내놓았다고 26일 롯데그룹이 공시했다. 지난해 9월 경제위기가 가시화된 뒤 대기업 총수가 사재를 털어 계열사를 지원한 첫 사례라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신 회장이 증여한 주식은 롯데기공 등의 결손금과 부채 등을 상계 처리하는 방법으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기공·푸드스타·케이피케미칼에 각각 500억·250억·200억원씩 지원한다. 롯데건설 주식 16만 3300주(0.7%·약 197억원)·한국후지필름 3650주(2.6%·약 87억원)·롯데제과 2만 1310주(1.5%·약 216억원) 등을 롯데기공에 증여한다. 롯데정보통신 주식 5만 5350주(6.5%)는 푸드스타에, 롯데알미늄 주식 3만 7000주(3.9%)는 케이피케미칼에 각각 증여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 등 비상장된 주식의 가치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기공 등 3개사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자금 유동성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이번 주식증여는 본인의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결손법인의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해당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신용도가 올라가길 기대한다.”면서 “상장사의 경우 조기 배당이 가능해져 소액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른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판정받았던 롯데기공과 관련, 건설 부문은 롯데건설에 매각하고 나머지 부분은 롯데알미늄에 합병시키는 방식의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F를 운영하는 푸드스타와 석유화학업체인 케이피케미칼도 각각 외식업 침체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결손 규모를 키워 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고…기업들의 나눔 방정식

    ■ “청년실업 해소 우리가 이끈다” 우리銀, 대졸 초임 20% 삭감 우리은행은 24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졸 초임을 20% 삭감하고 정규직 채용을 25%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으로서는 첫 초임 삭감이다. 초임 연봉을 20% 삭감하면 우리은행 대졸 사원 평균 초임은 3400만원 수준에서 27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신입행원 200명을 채용할 때 14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때 약 5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또 3월부터 3개월 주기로 300명씩 4회에 걸쳐 총 1200명의 청년 인턴을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760명을 청년 인턴으로 채용했었다. 청년 인턴 채용 재원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연차휴가 사용에 따른 휴가보상금 반납과 복리비용 삭감 등을 통해 마련됐다. 청년 인턴십 지원서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제 위기때가 인재확보 적기” 외환銀, 신입 채용 40% 확대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24일 “경제가 어려운 지금이 인재를 채용할 적기”라며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규모를 작년 하반기보다 40%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신규 채용이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 경영철학”이라며 “인력 운용이 방만하지 않도록 노력해 온 덕분에 많은 부분의 경비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신규인력을 채용해 정부의 채용확대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웨커 행장은 2005년 취임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첫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신규인력을 채용해 왔다. 외환은행은 최근 10년 이상 근속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데 이어 조만간 150여명의 명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는 “적절한 고객 군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고객 세분화와 외국환, 국제 영업 등 우리 은행의 강점을 살려 어려운 시장환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개발국가 빈곤 고통 나누자” 삼성 신입사원, 기금 2억 전달 “신입사원들의 열정과 패기로 글로벌 나눔을 이뤄 기쁘고 뿌듯합니다.” 삼성 신입사원들의 나눔 바이러스가 저개발 국가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입사한 삼성계열사 신입사원들의 대표는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본관에서 ‘라마드(LAMAD)’기금 2억 원을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지구촌 나눔운동’에 전달하고, 저개발국가 빈곤 퇴치 해결 활동에 동참하기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라마드는 신입사원들의 도전의식과 실천력을 기르기 위해 무연고 지역에서 영업 체험을 하는 삼성 신입사원들의 입문교육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 박지현씨는 “추운 겨울에 손을 호호 불며 디지털 카메라 한 개라도 더 팔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기금 전달뿐만 아니라 저개발국 이웃을 위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 입과 귀 돼주자” 대우인터내셔널, 2억 통역 지원 말이 통하지 않는 이주민들에게 입과 귀가 되어 주는 이색 나눔도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4일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이주민 통역지원센터의 올해 운영 지원금 1억 9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지난해 2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주민 통역지원센터는 국내 최초로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무료 통역상담센터로,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등 이주민들이 언어불편으로 겪는 고충을 해소시키자는 뜻에서 지난해 3월 대우인터내셔널 후원으로 문을 열었다. 180여개국에 진출한 무역회사 이미지에 어울리는 ‘나눔 활동’이다. 이주민 통역지원센터는 중국어·인도네시아어·몽골어 등 10개국 언어로 ARS 전화(1644-1711) 상담과 방문 상담을 하고 있다. 근처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에 출장을 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1년 동안 3만건이 넘는 통역 상담을 해줬고, 올해에는 서비스 언어에 스리랑카어와 러시아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SK에너지는 지난달 브라질·오만·카자흐스탄에서 유전개발을 위한 탐사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는 또 이라크 정부가 실시한 남부 유전지대의 2차 유전개발 사전 자격심사(PQ)에도 참여했다. 24일 우리 정부와 이라크 정부가 총 35억 5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 를 맺으면서 SK에너지가 최종적으로 입찰 자격을 얻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국내 유전개발 기업들의 이라크 남부 유전개발 사업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유전개발 MOU SK에 유리 최근 들어 우리 기업들이 석유·천연가스·전력 등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해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유전은 불황으로 가격이 급락해 싼값일 때 사두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5일 페루의 민간 석유회사인 페트로 테크사의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전체 인수금액은 약 9억달러(약 1조 2000억원)다. 단순히 해외 광구의 지분이나 자산을 매입하는 데서 벗어나 해외 석유회사와 인력을 직접 인수하고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 첫번째 사례다. 자원외교 전략지역인 중남미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포스코도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해외자원 개발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인도·호주 등에서 철광석·니켈·크롬 광산에 대한 추가적인 개발 참여 확대 및 지분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17% 수준인 해외 철광석 개발 비율을 오는 2018년까지 30%로, 니켈과 크롬의 경우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개발해 들여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도 2015~2017년 연간 750만t 규모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 세부사안을 러시아 가즈프롬사와 논의하고 있다. 북한을 경유해 파이프로 통과하는 방식(PNG)으로 경원선 노선을 이용한다는 계획도 이미 세웠다. 한국전력도 러시아의 전력회사(INTER RAO UES)와 전력을 수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양측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러시아측의 요구로 연기되기는 했다. 하지만 한전은 올 상반기안에 양해각서 체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 10개국 15개 광구 확보 대우인터내셔널은 10개국 15개 광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개발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미얀마 가스전에서는 2012년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24일 중국 CNPC의 자회사인 CNUOC와 가스판매계약도 맺었다. 우즈베키스탄·베트남·페루 등에서 가스와 원유를 생산하거나 개발 중이다. SK네트웍스는 2005년부터 광물자원 개발을 추진해 중국·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호주·멕시코 등지에서 구리·유연탄·아연·니켈 등의 자원 확보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광물 자원의 총 가치는 6조원정도로 추산된다. 김성수 이영표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소형차 수출로 불황 뚫는다”

    “소형차 수출로 불황 뚫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소형차가 돌파구를 제공하고 있다. 중·대형차와 반대로 수출 비중을 늘리며 외화벌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승용차 수출 가운데 베르나, 아반떼, 라세티 등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3.2%로 집계됐다. 수출차 3대 중 1대는 소형차인 셈이다. 지난해 1월 비중 54.6%에 견줘 8.6%포인트 증가했다. 경차 비중도 9.2%에서 11.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쏘나타 등 중형차와 대형차의 비중이 각각 6.0%, 1.6%에서 4.9%, 1.2%로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신흥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소형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소형차가 수출 불황 타개의 첨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GM대우는 24일 라세티 프리미어를 첫 수출했다. 1.6ℓ·1.8ℓ 가솔린 모델과 2.0ℓ 디젤 모델 2000대가 스페인과 터키 등 유럽 30개국으로 선적됐다. 기존 모델인 라세티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30개국에 200만대 이상 수출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라세티 프리미어는 GM의 차세대 글로벌 전략에 따라 우리나라가 경·소형차 전략기지로 선정된 뒤 생산한 첫번째 전략 차종이다. GM대우 릭 라벨 부사장은 이날 전북 군산공장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서 개최된 수출 선적식에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라세티 프리미어가 오늘의 위기를 이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홀덴사에서도 라세티 프리미어 600대를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능률協 조사 ‘존경받는 기업’ 삼성전자·포스코順

    ‘한국에서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유한킴벌리·유한양행·LG전자·현대차·SK텔레콤·현대중공업·삼성생명·SK에너지가 2~10위이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업계 간부급 4880명, 일반소비자 4560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등을 대상으로 ‘존경받는 기업’을 조사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외에도 에버랜드·삼성화재·삼성SDS·삼성증권·삼성중공업·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올스타 기업군에 포함됐다. 55개 산업별 조사에서는 한솔제지(제지), 유한양행(제약), 한일시멘트(시멘트), 포스코(철강), GS리테일(편의점), 삼성생명보험(생명보험), 아모레퍼시픽(화장품) 등이 각 산업별로 6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하) 국내 車산업 살릴 묘책은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하) 국내 車산업 살릴 묘책은

    새해 들어 자동차 업계에는 우울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다음달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는 등 신차 발표 뉴스도 있지만,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부터 GM대우의 유동성 위기설까지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 만한 비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1월에 비해 업체별로 25~88%씩 떨어진 월별 판매 실적을 내놨다. 4년 만에 최저치이다. 지난해 말부터 대부분의 공장 라인에서 사라진 잔업도 재개될 가능성이 낮아 보이고, 휴업일수만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침체는 경제 전반으로 여파가 번지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는 ‘완성차 판매량 급감→부품업체 휴업·조업중단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기술·개발(R&D) 여력 상실’ 등 악순환이 우려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 제강·정유 산업뿐 아니라 유리·고무·플라스틱 등의 소재산업, 교통시설 설치, 운송·서비스업, 정비업, 보험업, 금융업 등에까지 악영향이 미친다는 분석이다. 소비 부문에서도 ‘차 업계 종사자들의 실질임금 감소→구매력 악화에 따른 소비침체→다른 산업으로의 침체 전이→차 구매력 약화’ 등의 순환고리가 생길 수 있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업체를 보유한 국가들이 앞다퉈 자동차 산업에 지원을 쏟아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런 각국의 경쟁적인 지원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박홍재 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23일 “노후된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살 때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펴면 차량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존의 일시적 세금 감면 정책으로는 자동차가격 인하 효과가 미미해 실질구매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안이기도 하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해 말 현재 333만대(전체 승용차의 26.7%)인 10년 이상된 승용차의 5%만 교체해도 15.9%의 내수진작 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정부가 완성차업체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한 뒤 차등 지원하는 ‘선(先)구조조정 후(後)지원’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바람직한 지원 방향으로 ▲구조조정 및 인력 감축(6개월가량 휴직, 재교육받는 직원에 대해 정부와 업체가 2대1 비율로 기본급 75% 지급) ▲내수 활성화(노후차 신차 교체시 보조금 등 인센티브 지원) ▲수출 지원(중소 부품업체들 수출 시장 확보 지원) ▲그린카(친환경차) 지원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자동차산업학회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정부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유관효과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한 회사에 대해 유동성 지원 등을 해야 한다.”며 정부에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은 토종 업체인 현대·기아차에 먼저 시행한 뒤 GM대우·쌍용차 등 외국계에 적용하는 순서가 형평성 논란 등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빚내서 소비 즐겼다

    빚내서 소비 즐겼다

    옷은 주로 세일기간에 산다? 61%(98년)→45%(02년)→52%(08년).주 3회 이상 신용카드를 쓴다? 3%(98년)→9%(02년)→27%(08년) 대학에 가려면 과외가 필요하다? 29%(98년)→40%(02년)→59%(08년). 지난 10년 동안 자기 계발 욕구와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인들이 실제로 늘어난 가용소득보다 소비를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207만원이던 도시 근로자 가구당 평균 월급이 2008년 399만원으로 2배에 못 미치게 증가한 데 비해, 대출·신용카드·외상구매 등의 가계 신용은 같은 기간 1321만원에서 4054만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소비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면서 그동안 빚 내서 소비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런 식의 소비로 인해 실질소득과 희망소득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표상의 경기 부침을 과장해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경기 민감성 체질’로 변했다고 제일기획이 22일 분석했다. 제일기획은 이날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매년 5대 도시 3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를 기반 삼아 ‘1998~2008 대한민국 소비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소비의 고급화 현상을 곳곳에서 지적했다. 1998년과 2008년을 비교했을 때 양문형 냉장고 보급 비율은 10%에서 44%로, 자동차 보유 가구 중 2대 이상을 보유한 가구 비중은 6%에서 18%로, 여성용 고가 화장품인 에센스 사용률은 45%에서 75%로 늘어났다. 50만원 이상 남성정장 구매율도 1998년 3%에서 2007년 15%로 높아졌다. 아파트 구매 희망 면적을 66㎡(20평)대 이하에서 만족하는 가구도 99년 64%에서 08년 28%로 급감했다. 99㎡(30평)~132㎡(40평)대 이상 선호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또 안정보다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 패턴을 지적했다. 위험추구형 투자자는 1999년 23%에서 2008년 36%로 급증했다. ‘직업을 고를 때 급여보다 안정성을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73%에서 49%로 줄었다. 늘어난 소비수준을 따라가기 위해 ‘한 방’을 노리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리 계획을 세워 저축·투자를 한다.’는 응답률은 1999년 36%, 2008년 34%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후를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1998년 47%에서 2008년 36%로 오히려 크게 줄었다. 제일기획측은 “대량실직·청년실업·고용불안·카드대란·부동산폭등·주가폭락 등 지난 10여년간의 사회적 불안으로 인해 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믿을 수 있는 것은 ‘나 자신과 돈’이라는 생각이 팽배해졌다.”면서 “반면 재산증식을 위한 계획이나 노후대비에 대한 자신감은 크게 떨어져 있어 돈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총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우리는 지금] (상) 자국업체 지원 나선 경쟁국들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우리는 지금] (상) 자국업체 지원 나선 경쟁국들

    세계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미국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 일보직전에 몰려 정부만 바라보고 있고, 일본·유럽의 유수 업체들마저 적자에 허덕이며 제살깎기에 여념이 없다. 각국 정부는 파격적인 지원으로 내수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업체의 자구 노력과 정부의 선제적 지원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국의 실태 및 국내의 차별화된 극복 방안 등을 2회에 걸쳐 싣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용 경색과 실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감소율이 6%인 것을 감안하면 위축 속도가 훨씬 가팔라지는 셈이다. 이미 미국은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이른바 ‘빅3’의 몰락과 함께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30년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업계의 ‘모범생’인 일본 도요타마저도 70년만에 처음으로 150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현대·기아차도 최근 수출 및 내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각 변동중 이런 상황속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동북아로 옮겨가는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업체의 좌초와 서유럽 업체들의 구조조정 여파는 이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혼다, 닛산, 현대 등 아시아 업체와 독일 폴크스바겐 등 5대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도태되는 업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정부 지원 절실 세계 각국은 앞다퉈 자국 자동차 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들어 주저하는 개별 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는가 하면 관세 인상 등 보호주의 장벽도 더욱 높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달러의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최근 두 업체가 추가로 요청한 216억달러(30조 24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도 ‘빅3’현지 공장에 30억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프랑스는 르노와 푸조 등에 65억유로(12조원) 지원을, 독일은 GM계열 오펠사에 최대 5억유로의 채무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영국 정부 역시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대해 23억파운드(4조 6000억원)의 금융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스웨덴 정부는 볼보와 사브 자동차에 대해 35억달러(5조원)의 대출 지원을 결정했다. 중국도 치루이 자동차에 100억 위안 저리 융자를 해주며 일본은 도요타·혼다 등 자동차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2100억엔 규모의 감세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주요 업체들은 감산, 감원, 브랜드·자산 매각,부실 딜러 정리 등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지원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의 구조조정 노력도 뒤늦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우리 자동차 산업이 미국 ‘빅3’ 등의 몰락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소·중형차 시장의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 및 업체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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