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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3번째 봉쇄에 존슨 책임론…정부 “소매업 등 6조여원 지원”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매일 5만명대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인 영국에서 5일(현지시간) 0시부터 3차 봉쇄 조치가 적용된 가운데 정부가 기업에 대해 추가 지원에 나섰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46억 파운드(약 6조 8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통해 소매, 접객, 레저 업체 등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에서 잉글랜드 전역 봉쇄를 선포했다.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봉쇄로, 이 기간 잉글랜드 시민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집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상점은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경보 체제는 가장 높은 5단계로 격상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총리에게 쏠렸다. 연말 크리스마스 기간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전문가 권고를 무시한 채 개학을 검토하고, 백신을 예정보다 더디게 보급하는 등 존슨 행정부의 실책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인식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트위터에 #영국을 망친 보리스, #코로나 바보(COVIDIOT), #사퇴하라 등의 해시태그를 쏟아냈다. 존슨 총리의 이니셜을 딴 ‘보조(BOJO) 빙고’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평소 총리 연설에서 자주 쓰던 말을 나열하고, 연설 중 말한 낱말을 지워 빙고를 완성하는 야유성 게임을 한 것인데 ‘음…음…교수님’, ‘유례없는’, ‘우리 함께’, ‘예상치 못한’ 등의 무의미하거나 상투적인 단어로 칸을 채웠다. 실제 이날도 존슨 총리는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드러내는 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코로나 변이의 확산세가 당황스럽고 두렵다. 앞으로 몇 주 동안 힘들 것이며, 영국은 가장 어려운 시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지난해 내내 하던 말을 반복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 여행자제령 어기고 해외휴가… 캐나다 정치인들 줄사퇴

    코로나 여행자제령 어기고 해외휴가… 캐나다 정치인들 줄사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해외 휴가를 즐겼던 캐나다 공무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고 캐나다 현지 매체인 토론토스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버타주에선 해외 휴가를 즐겼던 주 총리 측근 2명이 사퇴 수순을 밟았다. 일부는 위화감 조성을 피하려고 해외로 나가 휴가를 보냈다며 궤변을 늘어 놓았지만, 여행자제령 위반 정치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사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이날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총리는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갔던 트레이시 앨 라드 지방자치부 장관의 사임을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케니 주총리는 또 제이미 허 카카베이 참모총장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케니 주총리는 당초 해외휴가 공직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해 왔지만, 결국 비난 여론을 수용해 측근들의 사표를 받았다. 캐나다 주 정부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인 알버타주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친지 방문을 포함한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장례·결혼식 모임도 최대 10명까지로 제한할 정도로 강력한 방역지침을 실시 중이었다. 그런데 강도높은 방역을 피해 주 정치인들이 해외로 나가 휴가를 즐긴 사실이 공개되며 비난이 거세졌다. 연방 의회에서도 외유성 출장 또는 해외 휴가를 떠난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하원 윤리위원회 의장을 맡은 보수당의 데이비드 스위트 하원의원은 미국에서 휴가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뒤 윤리위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보수당의 돈 펠렛 상원의원 역시 지난해 말 휴가차 멕시코를 방문했다고 밝힌 뒤 사과했다.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를 여행한 서스캐처원주의 조 하그레이브 주 고속도로 장관도 사임했다. 그는 지난해 22일 부동산 매매 거래 때문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해명해 왔지만, 그의 부동산이 그의 귀국일인 26일이 지난 다음 매각된 것으로 밝혀진 뒤 사퇴 압력을 받게 됐다. 앞서 3일엔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인 카말 케라가 휴가 기간 동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삼촌 추도식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한 뒤 국제개발부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같은날 몬트리올의 자유당 의원인 사미르 주베리 역시 미국 델라웨어 친척 방문 사실이 드러난 뒤 당직을 잃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캐나다는 여행자제령을 내렸고, 미국과의 국경 방역을 위해 비필수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직을 잃은 정치인 대부분은 업무상 이유 등을 들어 당국의 허가를 받고 출국했지만, 현지에서 휴가를 붙여 보내는 등의 행동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캐나다 알버타주의 사례에 초점을 맞춰 보도한 가디언은 지난해 연말 정치인들의 해외여행이 리더십 결여를 제대로 보여주는 징후여서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알버타주의 한 시민은 “수백만명의 알버타인들이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진정한 희생을 했다”면서 “해외 휴가 고위직에게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과학 평론가인 로리 턴불은 “고위직 여행은 정부가 실제로는 자신이 내린 지침을 믿지 않고, 여행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80세 펠로시, 4번째 美하원의장 “코로나 물리치고 생계 구할 것”

    80세 펠로시, 4번째 美하원의장 “코로나 물리치고 생계 구할 것”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4번째로 의장에 선출됐다. 2007~2011년 여성 최초 하원의장으로 2번의 임기를 마쳤던 펠로시 의장은 2019년 1월 다시 하원의장으로 뽑힌 데 이어 80세를 맞은 올해 역대 최고령 의장이 됐다.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유고 시 계승 서열 2위다. 78세이던 2년 전에도 펠로시 의장은 최고령 하원의장이었다. 그러나 1961년 78세 때 선출된 샘 레이번 하원의장의 선례가 있어 ‘공동 최고령’이었던 펠로시 의장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당내에서 제기되던 ‘노욕’이라거나 ‘노인정 민주당’이란 불만은 펠로시 의장이 이번이 마지막 의장 도전임을 시사한 데다,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으로 인해 오히려 과거보다 줄었다. 다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의석이 줄어든 탓에 경쟁 후보와의 표차도 줄었다. 하원 본회의에서 이날 펠로시 의장이 받은 표는 216표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의 209표보다 딱 7표 앞섰다. 민주당 내 이탈표는 5표다. 펠로시 의장의 행정부 파트너는 역시 78세로 최고령 대통령이 될 조 바이든 당선인이다. 최고령에 걸맞게 둘은 수십년의 정치 경력을 보유했다. 1973년 30세로 최연소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당선인의 정치 구력은 올해로 49년차에 달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18선을 달성한 펠로시 의장 역시 34년째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 명문가 출신인 펠로시 의장은 자녀 5명 중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1987년에 정치를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하원이 생명과 생계를 구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강행하고, 그의 의회 연설 뒤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연설문을 찢던 행보와는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crazy) 펠로시’라고 트윗하며 장외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간격 늘리고 절반만… 英 이어 美도 변칙 접종 논란

    간격 늘리고 절반만… 英 이어 美도 변칙 접종 논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권고 용량의 절반씩만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제조사인 모더나와 협의 중이다. 2회차 접종 시기를 늦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영국 정부 계획과 비슷한 맥락의 구상이다. 그러나 임상시험을 통해 정한 접종방식을 어기는 건 비과학적이며,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18~5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서 현재 접종량인 100㎍ 용량을 2회 접종받은 사람들과, 절반 용량인 50㎍씩을 2회 접종받은 사람들의 효과가 동일하다는 결과를 알고 있다”며 현재 100㎍씩 주입하는 모더나 백신 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슬라위 박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모더나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실제 시행 여부는 FDA 결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일까지 약 422만명만 1차 접종을 완료했을 뿐이다. 반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일 현재 35만 775명으로, 3주 만에 5만명이 폭증했다. 이날 영국은 3번째 대량 접종 시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이 백신을 2월 말부터 심사할 예정인 미국에선 당분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종만 유통된다. 앞서 지난 주말 코로나 변이 진원지인 영국에서 1·2회차 접종 간격을 늘리고 백신 혼용을 허용한다고 했을 때, 미국의 보건 당국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의 감염병 전문가인 필리스 티엔 박사는 “데이터 없이 2차 접종을 지연하는 건 오지로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접종 간격을 늘리는 데) 찬성하지 않으며,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겠다”고 일축했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날 ‘절반 투약 임상이 있다’는 슬라위 박사의 언급을 주목하면서도 여전히 거부감을 드러냈다. 코넬대 백신 전문가인 존 무어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면서도 “(절반 용량 접종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UAE 가던 한국 유조선,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

    UAE 가던 한국 유조선,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

    한국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 “반복적으로 환경 규제 위반을 한 한국 유조선을 오전 10시쯤 페르시아만에서 해양환경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7200t의 화학 물질이 실려 있던 해당 선박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이라면서 “해당 선박 나포는 호르무즈 주 검찰과 항만청 요구에 따른 것으로 사법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포된 선박 ‘MT 한국케미호’의 선사인 DM쉽핑 측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고,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도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호르무즈 해협 오만 근처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근처 해역으로 출동시키는 한편 근처 해역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수행 중이던 최영함은 5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 근처 작전해상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어 “향후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 유관부서 및 연합해군사 등 다국적군과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케미호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항구도시인 주바일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북부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국케미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 선원 11명, 인도네시아 선원 2명, 베트남 선원 2명 등이 승선해 있었다. DM쉽핑 측은 “이란 혁명 수비대 군인이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4시)쯤 (배로) 올라온다고 연락했고, 30분쯤 뒤 군인들이 배로 올라왔다”면서 “(선장이) 왜 우리가 (조사 받으러) 가야 하나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란 군인이 접근하자 한국케미호는 해적 방비 경보시스템(SAS)를 눌러 본사와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과의 전화는 몇 분 만에 끊어졌지만, 선박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배가 이란 항구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DM쉽핑 관계자는 밝혔다. CCTV는 이날 오후 9시 5분부터 안보였다. DM쉽핑 측은 “메탄올 등 3종류 화학물질을 싣고 있었지만, 바다 투기 등 환경오염 행위는 없었다.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며 해양환경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환경오염이 아니라고 밝혀진다면 (나포) 명분이 사라져 하루 이내로 풀려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국케미호 나포 소식은 당초 선박정보 사이트인 마린트래픽닷컴이 “한국케미호가 반다르아바스항 근처에서 포착됐다”고 밝히며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현지에서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7시 33분 사이에 이란 당국과 한국케미호 간 ‘상호 작용’이 있었고, 이후 한국케미호가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英 법원,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미국 송환 불허

    英 법원,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미국 송환 불허

    영국 런던 중앙형사법원이 ‘위키리크스’를 설립해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폭로하고 영국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줄리언 어산지(49)를 미국으로 송환시키지 않기로 4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재판부는 또 어산지 석방을 명령했다. 미국 정부는 항소해 어산지에 대한 범죄인 인도 송환 소송을 계속할 방침이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2011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문서, 미국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위키리크스에 공개, 방첩법 위반 등 18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은 어산지가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던 첼시 매닝과 공모해 기밀 정보를 빼냈고, 위키리크스 때문에 미국 정보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매닝과의 공모 혐의를 부인하고, 미국 정보원들이 위험에 빠진 증거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위키리크스 폭로 뒤 어산지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2019년 4월 영국 경찰에 체포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미국은 2003년 영국과 맺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어산지를 미국으로 송환 요청하는 소송을 영국 법원에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법원이 “어산지를 송환할 경우 그가 자살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의 청구를 기각함에 따라 그의 송환 관련 절차는 장기화될 예정이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국경없는기자회 등은 어산지를 체포하고 송환 절차를 밟게 하는 조치들이 언론자유 침해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makjang(막장)의 묘미”…외신도 주목한 ‘펜트하우스’ 중독성

    “makjang(막장)의 묘미”…외신도 주목한 ‘펜트하우스’ 중독성

    홍콩 SCMP 분석··· “남미 텔레노벨라와 비슷”김치 따귀·점 찍은 뒤 귀환 등 역대 장면 설명도패륜과 살인, 불륜, 복수가 장면마다 이어지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중독성에 외신도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현지시간) ‘왜 펜트하우스는 중독적인가- 한국 막장 드라마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란 제목의 인터넷 기사를 실었다. 2012년부터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영문에디터로 활동 중인 피어스 콘란 평론가가 쓴 기사다. 콘란 평론가는 특히 ‘막장’을 한국어 소리 그대로 ‘makjang’이라고 쓴 뒤 ‘더 나빠질 수 없는 끔찍한 상황을 묘사하는 한국의 속어’라고 단어의 뜻을 설명했다. 이어 오로라 공주, 스케이캐슬 등을 소개한 뒤 “현재 막장으로 한국 시청률의 제왕이 된 드라마는 펜트하우스”라고 전했다. 콘란 평론가는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와 상황을 제시하는 동시에 시청자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만들만큼 극적으로 증폭시켜 상황을 묘사하는, 모순적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기 때문에 막장은 인기를 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유한 가족, 출생의 비밀이 난무하는 가운데 순수하고 순진한 주인공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견뎌내는 동안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스릴을 공유하게 된다”면서 “시청자들이 응원하던 주인공이 죽어도 몇 회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고, 그 주인공이 가발을 쓰거나 점을 찍고 귀환해도 주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설정”이라고 덧붙였다. 살해됐던 주인공이 점을 찍고 귀환해 복수하는 줄거리는 2008년 방영작인 ‘아내의 유혹’에 대한 설명이다. 콘란 평론가는 2014년 아침 드라마에 나왔던 ‘김치 따귀’를 막장 드라마를 설명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드라마 문외한도 본 적 있는 유명한 장면이란 설명에 이어 “김치 따귀 이후 김밥, 된장, 삼겹살 따귀까지 진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와 비슷한 장르로 남미의 텔레노벨라를 꼽았다. 한편 펜트하우스 시즌1은 21회를 끝으로 5일 종영한다. 20회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트코인 3700만원 돌파… 2017년 상승장과 다를까

    비트코인 3700만원 돌파… 2017년 상승장과 다를까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이 새해 3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파이낸스마그넷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에선 4일 낮 1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거래가가 3787만 5000원으로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6일 2만 달러(약 2176만원)을 돌파, 2020년 한 해 동안 305% 성장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앞서 1만 9511달러로 2만 달러에 근접했던 지난 2017년 말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상승세다. 비트코인 열기는 이후 빠르게 식어 지난해 상반기 최저점인 6900달러까지 내려 왔었다. 파이낸스마그넷은 최근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가능해진 이유를 3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그레이 스케일, 로스차일드투자회사 같은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에 합류했다. 기관은 거래 손바꿈에 편리한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안전자산 투자처로 활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 국이 시중 통화량을 늘리면서 우려되는 통화 가치하락 위험을 분산(헷지)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이 앱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팔고 보관하는 서비스를 2달 전 출시하고, 뉴욕 자산운용사인 반에크어소시에이츠가 비트코인 가격 연동 ETF 상품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끈 요인이다. 너무 과한 수준인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제어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경고는 이어지고 있다. ‘닥터 둠’이란 별명을 지닌 증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은 지불 수단도,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며 (최근의 급등은) 총체적인 가격 조작”이라고 경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21년 7월… 도쿄올림픽 열릴 수 있을까

    2021년 7월… 도쿄올림픽 열릴 수 있을까

    2021년 7월 23일.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1년 뒤로 미뤘던 ‘2020 도쿄 올림픽’의 개최 예정일이다. 올림픽은 열릴 수 있을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연두소감을 발표하며 “올 여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쿄 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할 열쇠는 스가 총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쥐고 있는 형국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한 요즘 올림픽 개최 낙관론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만일 올해도 도쿄올림픽 개최가 무산된다면, 두 번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IOC는 밝혀왔다. 2020 올림픽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한단 얘기다. 취소되면 도쿄는 1년 연기로 이미 발생한 3조원의 추가비용을 비롯해 십수조원의 손실을 봐야 한다. 올림픽 그럼에도 일본에선 올림픽 개최에 대해 회의적인 여론이 많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인터넷 언론 재팬투데이는 “최근 일본인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3%가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은 3월 말에 결행됐다. 올해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 역시 이 때를 즈음해 확정될 여지가 크다. 도쿄 올림픽이 7월 예정된 날짜에 열리는 시나리오 대로라면, 일본 전역에서 121 동안 봉송될 성화가 3월 25일 후쿠시마 국립 훈련센터 선수촌에서 출발해야 한다. 북미와 유럽(EU) 국가들이 2·3분기까지, 개발도상국이 대체로 3·4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 국가별로 집단면역이 형성된다 하더라도 여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 또는 관중을 제한한 상태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수익의 80% 이상이 방송 중개료에서 나오긴 하지만 막대한 관중수입, 관광수입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셈이다. 개막식에서 펼쳐지는 단체 공연, 선수들이 무리지어 입장하는 개막식과 폐막식 등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쿄 올림픽 만큼은 아니지만 2022년 2월 예정인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차질이 이미 발생하기 시작했다. 피겨, 컬링, 스노보드, 스키 종목 등에서 올림픽 테스트 행사가 연거푸 취소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은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스가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7월 개최”

    스가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7월 개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발표한 ‘2021년 연두소감’에서 “올 여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쿄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경제상황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는 이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미증유의 국난을 극복해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지난해 7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1년 연기됐다. 최근 일본 내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올해 개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됐지만, 스가 총리는 강행 의지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그의 의지는 “인류가 코로나19와 싸워 이겼다는 증거로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토록 하겠다”던 전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발언과 상통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90분 주파 고속철도 무산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90분 주파 고속철도 무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90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철도(HSR)로 연결하는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코로나19와 국가부채 문제로 말레이 경제에 타격이 가해진 탓이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 총리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일 공동성명을 내고 HSR 협정이 지난해 12월 31일을 기해 소멸했다고 밝혔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다. 차와 비행기로 최소 4~5시간 걸리던 두 도시 간 이동시간을 90분으로 단축하려던 HSR 협정은 2016년 12월 공식 체결됐지만, 잦은 계획변경 뒤 결국 백지화됐다. 사업은 2018년 5월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말레이 총선에서 승리, 15년 만에 재집권한 뒤 사업 중단을 추진하며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전임 정권이 쌓은 부채 감축을 위해 대형 건설사업을 취소하겠다는 기조였다. 이후 사업 시한이 두 차례 연기됐고, 코로나19로 말레이 경제가 타격을 받은 여파로 결국 이날 사업이 무산됐다. 싱가포르 교통부는 별도 성명을 내고 “협정에 따라 싱가포르가 사업 추진에 들인 비용을 말레이시아가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상 규모는 이날 성명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英 “화이자 백신 2회차는 나중에 접종”… 의사단체 “비과학적” 반발

    英 “화이자 백신 2회차는 나중에 접종”… 의사단체 “비과학적” 반발

    코로나 변이 확산에 “1회차 접종 먼저 늘리자” 권고화이자·의사들 “21일에 2회 접종 외 임상 없어” 비판영국 의약당국이 코로나 변이에 대처하기 위해 총 2회 맞아야 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2회차 접종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한된 물량의 백신을 최대한 많은 시민들에게 빨리 노출시키기 위해 1회차 백신을 널리 맞히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영국 의사들은 화이자 임상 시험에서 연구된 3주의 격차보다 늦게 백신 2회차 접종을 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CNBC가 31일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회차 접종을 해야 95% 수준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임상 결과를 얻었다. 영국은 이에 맞춰 접종계획을 세웠다. 지난 8일 오전 6시31분에 전 세계에서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마거릿 키넌(91) 할머니도 정확히 3주, 21일 뒤인 29일에 두 번째 접종을 맞았다. 그러나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보다 70% 강력한 코로나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영국 정부는 다른 계획을 권고했다. 1회차 접종 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예방효과가 기대되니, 제한된 인원이 95% 효과를 얻을 수 있는 2회차 접종을 하는 대신 보다 많은 인원에게 1회차 접종을 하자는 것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바뀐 계획대로라면 1회차를 맞은 뒤 2회차 접종까지 최대 12주, 석 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인원은 약 60만명이다. 영국 당국의 결정에 앞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인디펜던트 기고문에서 “1월에 배포 가능한 백신 선주문량을 모두 1회차 접종으로 활용하고, 더 많은 백신이 들어오면 2회차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었다. 데이비드 솔즈베리 전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전략자문그룹 의장도 “화이자 백신의 경우 1회차 접종으로 91% 예방효과를 보인다”면서 “2회차 접종으로 향상되는 효과가 크지 않으니 내가 만약 정부 방역 책임자라면 1회차를 맞은 시민들에게 2회차를 포기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하자고 말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영국 당국 결정에 반대를 표명했다. 자원 봉사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인 의사협회UK는 지난달 31일 트위터 성명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방식을 갑자기 바꾸는데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보건당국과 제약사가 당초 협의한 내용과 다르고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방식”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또 “1회차 접종 뒤 나타나는 보호 효과는 2회 주사를 맞은 경우보다 상당히 낮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또한 영국의 계획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지난달 보고한 문서에서 화이자 백신은 두 번째 접종 전 52%의 효과가 있었고, 두 번 투여했을 때 94%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즈베리 전 의장의 주장과는 차이가 나는 데이터인 셈이다. 화이자는 31일 “긴급승인을 위한 대규모 백신 임상 시험은 21일 간격으로 테스트 되었다. 다른 일정으로 평가한 시험이 없다”며 영국의 결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는 코로나 변이 대응을 위해 1차 접종자 인위적 확대 카드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전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위원회는 31일 “첫 번째 백신 우선 투여를 권고한다”면서 “공중 보건에 더 큰 효과를 미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광장 비우고, 추모 촛불 밝히며 맞이한 세계의 2021년 새해

    광장 비우고, 추모 촛불 밝히며 맞이한 세계의 2021년 새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 세계는 2021년 새해를 맞이했다. 광장은 비었고 카운트다운도 없었지만, 코로나19가 추모와 희망의 마음까지 빼앗아가진 못했다.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프랑스 파리 샹제리제엔 인적이 끊겼다. 새해맞이 행사가 금지됐지만 뉴욕 타임스퀘어에선 일부 파티광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광판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반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가 내려진 파리 샹제리제 거리엔 순찰하는 경찰과 경찰차만 있었다.유럽 주요 광장에선 크리스마스 장식과 불빛들이 인파 대신 광장을 지켰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광장,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선 10부터 1까지 카운트타운을 외치는 인파가 없어도 새해 0시 불꽃을 쏘아 올렸다.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촛불을 켰다. 코로나19 희생자를 기린 촛불로 추모를 마친 뒤 이들은 지난 1년 내내 했던 일을 다시 해내기 위해 코로나19 환자들의 곁으로 복귀했다.북한 평양은 예외였다. 2013년부터 이어져 온 김일성광장에서의 공연과 불꽃놀이가 올해도 열렸다.해맞이 행사를 못하게 해 예년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일본 도쿄 남쪽의 해변에선 그래도 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남미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美는 “4월쯤 천천히”

    남미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美는 “4월쯤 천천히”

    영국에 이어 중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엘살바도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30일(현지시간) 긴급 승인했다. 앞서 미국, 유럽 등지에서 대량접종 중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에 비해 가격이 싸고 유통이 쉬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백신’이다. 그러나 임상 과정에서 효과에 대한 약간의 잡음이 있었던 점을 감안,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일정을 내년 4월쯤으로 천천히 잡을 예정이다. 전날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긴급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CNN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중요한 백신’으로 평가했다. 초저온 유통을 해야 하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비해 개발도상국이 접근하기 편리한 백신이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격은 또 1회 접종에 4달러(약 4500원) 안팎으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10분의1 정도이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가 세계 인구의 5분의1이 맞을 수 있는 30억회분을 생산 목표로 제시할 정도로 대량생산에도 유리한 백신이다. 이에 개도국으로 ‘인구 대국’인 인도는 조만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 이 백신으로 집단면역 구축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인도 의약품 관리 전문가위원회는 새해 1일 아스트라제네카 긴급 사용 승인에 관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같은 날 회의에서 인도 기업인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신청한 백신 긴급사용건도 검토된다. 문제는 효과에 대한 신뢰성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임상 실험 과정에서 정량보다 적은 백신을 접종받은 집단에서 면역력이 오히려 잘 형성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데다, 임상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 효능이 평균 70.4%로 95% 안팎인 경쟁 백신들보다 뒤처졌기 때문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조건부 판매(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이 백신의 품질, 안전 및 효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 면밀한 검증에 나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하누카 즐기고 대규모 결혼식… 이스라엘의 천국이 된 두바이

    하누카 즐기고 대규모 결혼식… 이스라엘의 천국이 된 두바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6년째 거주 중인 랍비 레비 듀크먼(27)은 요즘 매일 흥분의 연속이다. 이스라엘에서 건너온 유대인 단체 관광객들을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어서다. 얼마 전엔 유대교의 성탄절과 같은 ‘하누카’를 맞아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모국서 온 방문객들과 함께 촛불을 켜는 의식도 치렀다. 29일(현지시간) 미국공영방송(NPR)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 곳곳은 전례 없는 이스라엘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유대교 월력의 아홉 번째 달 25일부터 8일간 진행되는 하누카가 올해는 지난 10일부터였는데, 코로나19 팬데믹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바이를 찾아 연휴를 만끽했다. 유대인들의 음식인 코셔 식재료를 취급하는 현지 정육점에서 “매주 2000마리의 닭이 필요했다”는 너스레가 나왔을 정도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두바이 거리의 이스라엘 여행객 무리’는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었다. 이스라엘과 UAE 간 직항편이 없었을 뿐더러, 이스라엘 항공기는 UAE 영공에 들어갈 수 없었다. UAE는 이스라엘 시민권자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중국적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만 이스라엘인이 UAE에 거주할 수 있었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로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UAE 간 관계정상화 합의가 이뤄진 뒤 빠르게 해빙됐다. 10월 20일 이스라엘과 UAE는 상호 여행비자 면제 협정을 발표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하는 항로가 허용됐고, 시범운행을 거쳐 지난달 26일 저가항공인 플라이두바이가 두 나라 간 최초의 상업 비행노선을 가동하기 시작했다.현재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텔아비브에서 두바이까지 매일 15회의 직항편이 운항된다. 두바이를 여행한 이스라엘 관광객은 최소 4만명에 달한다고 NPR은 집계했다. 여행객이 늘면서 두바이 스타벅스에 ‘코셔 인증 메뉴’를 늘려야 한다는 요청이 제기될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패키지 여행 외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세계 주요 관광지로의 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점도 이스라엘인들을 두바이로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두바이 현지인들은 집에 머물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음성 입증 서류를 지녔다면 여행객들이 두바이 입국 뒤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좌석제이긴 하지만 두바이에선 관광객 대상 공연이 이어지고,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금지된 대규모 결혼식도 두바이에선 할 수 있다. 한편에선 갑작스러운 여행객 증가로 인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스라엘 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는 “두바이 여행객들은 테러 위협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성 기사를 내보냈다. 항공기 탑승, 여행 중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도 문제다. 지난 17일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여행길에 올랐던 2명이 두바이 검역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30일 오전 현재 이스라엘 코로나 누적 확진자수는 41만여명, UAE의 확진자수는 20만여명에 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푸틴 정적’ 압박하는 러시아… 나발니 사기 혐의로 또 입건

    ‘푸틴 정적’ 압박하는 러시아… 나발니 사기 혐의로 또 입건

    대통령 직속 수사기관 “나발니가 모금액을 휴가 등에 유용” 발표연방교정청 “귀국 안하면 2013년 징역형의 집행유예 취소” 압박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지난 여름 독살될 뻔했던 알렉세이 나발니(44)에 대한 러시아 수사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나발니에게 새로운 사기 혐의를 제기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나발니가 운영하는 ‘반부패 펀드’ 등의 단체가 모금한 5억 8800만 루블(약 86억원) 중 3억 5500만 루블(약 52억원)을 나발니가 해외 휴가 등에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그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기소권은 없고 수사권만 있는 연방수사위원회는 2011년 설립된 러시아의 중요범죄 수사기구이다. 과거 검찰총장 산하 수사위원회에서, 지금은 검찰청과 별도로 독립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격상돼 운영되고 있다. 전날 러시아 연방교정청(FSIN)은 지난 2013년 말 러시아 법원이 내린 집행유예형 판결을 근거로 나발니에게 모스크바 귀국 명령을 내렸다. 당시 나발니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이브 로셰와 연루된 러시아 회사에서 50만 달러(약 5억원)을 받은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형을 유예하는 선고를 받았었다. 이후 2017년 10월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이 판결을 매우 불합리한 유죄 판결로 규정, 러시아 당국의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아랑곳없이 FSIN은 자국 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을 받은 나발니가 귀국해 감찰관을 만나지 않으면 집행유예를 취소, 수감되어야 한다고 통보 조치를 취했다. 독일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체류 중인 나발니 측은 트위터를 통해 “(독살로) 죽지 않자, 감옥에 넣으려 하는 것”이라고 러시아 수사당국의 조치를 일축했다. 나발니는 또 “푸틴이 히스테리에 빠진 것 같다”고 비꼬는 트윗도 남겼다. 나발니는 지난 8월 러시아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 베를린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나발니는 최근 신분을 위장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독극물팀 요원과 통화해 독성 물질인 노비촉을 자신의 속옷에 묻혔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뒤 푸틴 대통령 개입설을 재차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재무 “연내 1인당 600달러 지원금 지급 시작”

    美 재무 “연내 1인당 600달러 지원금 지급 시작”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경기부양법에서 개인들에게 지급키로 한 현금 600달러(약 66만원)를 이르면 이날 입금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서명을 지연시켜 법 시행이 늦춰졌지만, 가계 현금 지급은 올해 내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므누신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불금은 이르면 오늘 밤 일부 계좌에 들어올 수 있으며, 다음주까지 계속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표는 내일(30일)부터 부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현금지급은 은행 계좌를 통해 이뤄지지만, 계좌가 없는 경우엔 수표를 우편으로 보낸다. 부양법에 따라 성인과 16세 이하 어린이들은 1인당 600달러씩, 4인 가족이라면 최대 2400달러를 받는다.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3월 2조 2000억 달러 규모로 책정됐던 부양책에선 성인에게 1200달러, 어린이에게 500달러씩을 지급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00달러는 너무 적다며 1인당 2000달러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지원금을 2000달러로 올린 법안을 통과 시켰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는 기존 법안인 600달러안이 이날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 세기 패션 인생 마치고… ‘천상의 무대’로 떠나다

    한 세기 패션 인생 마치고… ‘천상의 무대’로 떠나다

    프랑스의 전설적 디자이너이자 패션 사업계 거장인 피에르 가르뎅이 29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뇌이의 한 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98세. ●14세 패션계 입문… 98세까지 활동 피에르 가르뎅은 1922년 이탈리아 북부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인이던 부모를 따라 프랑스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14세 때 재단사 견습생으로 패션계에 발을 들인 뒤 24세에 크리스티앙 디오르 디자이너가 됐다. 이어 28세인 1950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을 설립했다. 피에르 가르뎅이 패션계에서 자신의 직업을 찾아간 여정은 ‘동전 던지기’ 일화와 맞물려 전해지고 있다. 먼저 파리 적십자사에서 일할지, 디자이너로 일할지를 선택해야 할 때 그는 동전을 던져 패션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제자로 일하던 중 디오르가 사망하자 회사에 남을지, 독립할지를 가늠하기 위해 피에르 가르뎅은 다시 동전을 던진 뒤 독립을 선택했다. 피에르 가르뎅은 한 인터뷰에서 “동전이 좋은 선택을 해 준 것이 아니라, 일단 결정한 뒤 믿음을 갖고 밀고 나가면 좋은 선택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피에르 가르뎅은 1960~1970년대 초현대적 디자인으로 기존의 패션 스타일을 전복한 인물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실제 우주탐사 꿈이 커지던 1960년대 피에르 가르뎅은 반짝이는 페이턴트 가죽, 플라스틱, 메탈릭 보디 수트로 꾸민 ‘스페이스 룩’을 선보이며 미래 패션의 아이콘이 됐다. ●사업 수완 뛰어나 ‘오트 쿠튀르’ 대중화 앞장 피에르 가르뎅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의류)를 대중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1958년 맞춤복을 전문으로 하는 ‘쿠튀리에’ 가운데 최초로 기성복 라인을 출시했고, 1983년 가을 시즌부터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이 피에르 가르뎅의 컬렉션을 취급했다. 피에르 가르뎅은 또 자신의 이름을 선글라스, 시계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하도록 라이선스를 허용하며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과시했다. 한때 프랑스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부호들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피에르 가르뎅은 최근까지 노익장을 과시하며 디자이너로서 활동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우디 女인권 외친 죄

    사우디 女인권 외친 죄

    여성이 직접 운전하면 태형 등으로 처벌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굴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아 결국 2018년 6월 사우디의 여성 운전 허용 조치를 이끌어 냈지만, 스스로는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여성 인권 운동가 로우자이 알하틀로울(31)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사우디의 테러·국가안보 전담 법원인 특수형사법원(SCC)은 알하틀로울에게 5년 8개월을 선고하고 3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는 조건으로 2년 10개월의 징역형 집행은 유예했다. 알하트로울과 검찰 모두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된다면, 2018년 5월부터 복역해 온 알하틀로울은 내년 3월쯤 보호관찰 조건으로 석방될 수 있다. 다만 테러 혐의를 부인하는 알하틀로울은 항소를 단행하고 수감 상태로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 알하틀로울은 남성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의 이동을 제약한 사우디의 ‘남성 후견인법’과 여성 운전을 금지하는 ‘여성 운전 금지법’의 철폐를 주장, 2014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우디로 직접 차를 끌고 국경을 넘다가 체포돼 73일 동안 구금됐었다. 이어 2018년 5월에 다시 여성 운전 금지에 저항한 다른 여성 활동가 10여명과 함께 구속됐다. 한 달 뒤 사우디는 여성 운전 금지법을 폐기하면서도, 알하틀로울을 국가안보 훼손 및 테러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인권단체는 알하틀로울 재판 관할과 절차를 비난해 왔다. 국제엠네스티는 “SCC가 공정성이 훼손된 재판으로 과도한 징역형을 선고한다”며 그녀의 석방을 요구했다.인권탄압 비판을 무릅쓴 이번 판결이 향후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사우디 인권 문제에 비판적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00달러 지원 적다고? 그럼 2000달러 가결!’ 美 하원의 트럼프 몽니 대처법

    ‘600달러 지원 적다고? 그럼 2000달러 가결!’ 美 하원의 트럼프 몽니 대처법

    임기를 3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법아 거부권을 행사하며 폭주 중이지만, 오히려 ‘법대로’ 대응하는 미국 하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정책 입안능력 역시 미국 의회가 백악관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임기 마지막까지 ‘스트롱맨’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정점을 찍었다. 그는 대규모 측근 사면을 단행하는가 하면, 지난 23일 7400억 달러(약 815조원) 규모 국방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NDAA)에 대해거부권을 행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 상·하원의 양당이 지난한 협상 끝에 통과시킨 코로나19 경기 부양법안을 비판하며 서명을 미뤘다. 결국 28일(현지시간) 부양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에 서명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우려는 해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끌어서 일부 실업급여가 적시 지급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에도 의회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28일 열린 미국 하원 본회의가 이를 방증했다. 하원은 이날 국방수권법을 재의결했다. 29일 상원 본회의에서도 재의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은 무력화 된다. 부양법안 재처리 과정에서는 민주당 주도 하원이 아예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부양법안 중 개인에게 지급하는 지원금 규모를 당초 법안의 600달러(약 66만원)에서 2000달러(약 219만원)로 상향해야 한다고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1인당 2000달러 지급안을 담은 부양법안을 찬성 275명 대 반대 134명으로 의결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수정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게 전망되지만, 일단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같은 편에 선 모습을 연출하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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