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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학년도 대입전형] 달라지는 전형 경향

    2011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에서는 수시와 정시를 불문하고 면접·구술고사 비중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올해 118곳에서 내년 122곳으로 늘어난다. 특히 인문계열 기준으로 20%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이 2011학년도에는 98곳으로 올해 92개교보다 늘어났다. 배점이 10~20%인 대학은 20곳, 5~10%인 대학은 2곳, 5% 미만인 대학은 2곳이다. 반영 비율을 높인 대학이 증가한 셈이다. 인문계열 정시 모집에서도 면접·구술고사를 활용하는 대학은 2011학년도 105곳으로 올해 103곳보다 다소 늘었다. 역시 20% 이상 반영하는 학교는 33곳으로 올해 31곳보다 늘어났다. 10~20% 반영하는 곳도 39곳으로 올해보다 3곳 증가했다. 반면 5~10% 반영하는 대학은 23곳으로 올해보다 1곳 줄었고, 5% 미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10곳으로 올해보다 2곳 감소했다. 논술 고사보다 채점 등 출제관리가 용이하다는 점과 묻는 형식이 자유롭다는 점이 대학들이 면접·구술고사를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유웨이중앙교육 강신창 콘텐츠연구부장은 “예시문제가 나와야 출제경향을 알 수 있겠지만, 교수들과 면 대 면으로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가고 싶어하는 학교와 학과에 대한 목적성을 가다듬어 놓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회균등’ 확대 이색전형

    2011학년도 대학 입시 전형에서는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이 신설되는 등 특별전형이 다양화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30일 “기존에 있었던 농어촌 학생·전문계고 졸업생·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까지 합치면 기회균등전형 모집인원이 올해 9%에서 11%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을 중심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도 확대되는 분위기이다. 잠재능력 우수자·자기주도적 학습·대안학교 및 홈스쿨링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도 생기면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2011학년도에는 체육·미술·어학·정보화 등 특기자 전형을 통해 122개교에서 7486명을 모집하고, 대학별 독자기준에 따른 특별전형을 통해 192개교에서 8만 5243명을 뽑는다. 이 밖에 취업자 특별전형으로 18개교에서 538명을, 산업대 우선선발 특별전형으로 9개교에서 1471명을 모집한다. 대학별로 이색적인 독자기준을 제시한 곳도 있다. 경기대의 경우 수시 1차 특별전형에서 공직자 자녀 전형으로 50명을 배정했다. 한국항공대도 항공종사자 자녀를 우대한다. 수시 2차에서 항공종사자 자녀와 학업성적우수자를 합쳐 134명을 뽑는다. 충북대는 수시 1차에서 ‘충북 지역 후계 농업경영인 자녀전형’으로 12명을 모집한다. 지역 인재에서 우선권을 주는 모습은 강원대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학교 수시 2차에서는 일반전형 및 강원지역학교장추천자 전형으로 나눠 다단계 전형을 진행한다. 강원대의 수시 2차 모집인원은 600명이다. 고교 생활 전반을 평가 대상으로 삼거나 희귀한 지원자를 우대하는 전형도 있다. 동국대는 공교육 우수자를 우대한다는 취지로 ‘학교장 추천 전형’을 신설해 30명을 뽑기로 했다. 숙명여대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학생 1명씩을 추천하는 ‘지역핵심인재 전형’ 모집인원 수를 올해 234명에서 250명으로 늘렸다. 재외 학생을 위한 ‘세계핵심인재 전형’도 신설해 15명을 배정했는데, 담임교사와 지역 리더급 인사 추천서가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중앙대 역시 지자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지역 우수자 전형’으로 80명을 뽑는다. 울산과기대의 ‘유니스타 전형’은 전국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관찰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해 150명을 뽑는 방식을 취한다. 사회배려대상자·지역출신자 전형 등을 시행해 온 동신대는 2011학년도부터 간호학과 남학생 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숭실대 수시 1차에서는 부모나 조부모가 북한 출신일 경우 응시할 수 있는 ‘이북5도민 전형’이 추가됐다. 숭실대는 대안학교 출신자 전형(19명)·기회균형 전형(80명)·이공계우수자 전형(100명)·국제화Ⅱ전형(58명) 등을 입학사정관제로 뽑으며 다양성을 추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제고도 영어 듣기평가 금지

    내년도 입시에서부터 외국어고들이 영어 듣기평가 전형 등을 폐지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국제고와 자율형 사립고 입학시험에서도 변형된 지필고사 등이 금지된다.특수목적고 입시전형이 초·중등생들에게 선행학습 부담을 지우는 등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교과부는 다음달 10일 고교 체제 개편안 발표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9일 “외고와 국제고 입시는 같이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각 시·도 교육청과 외고 입시 개선안을 협의해 영어 듣기평가를 보지 않기로 결론이 나면 국제고 입시도 비슷한 방향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국제고가 변형된 형태의 지필고사를 보는 경우가 있어 이를 금지하고 영어 듣기평가의 경우 점수를 반영하는 게 아니라 합격과 불학격을 정하는 요소로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교과부의 의지는 국제고 입시전형에 곧 침투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30곳 가운데 18곳이 사립인 외고와 달리 국제고는 4곳 가운데 3곳이 공립이기 때문이다. 국제고 중에 서울·인천·부산국제고는 공립, 청심국제고는 사립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할머니라고 영어연극 못하나요”

    “할머니라고 영어연극 못하나요”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2년제 학력인정 주부학교인 일성여중고 ‘어른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대회가 열린다. 40~70대 학생들로 구성된 15개팀이 의상을 차려입고 지난 몇 달 동안 연습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흥부와 놀부·신데렐라·콩쥐팥쥐·시골쥐서울쥐 등 익숙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알파벳부터 새로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이 영어 대사를 상황에 맞춰 표현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자녀들을 모두 키워 대학에 보냈거나 결혼까지 시킨 뒤의 배움은 용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 학생들은 “뒤늦게 용기를 내 공부를 시작하고, 어려운 영어연극까지 하면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게 된 기쁨도 연극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 흥부와 놀부팀의 박금임(57)씨는 “운전하면서 자동차 기어에 쓰인 ‘D’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학교에 들어와 영어를 배우면서 ‘Drive’의 약자인 것을 알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제중고교·외고 폐지 법안 민주 김영진의원 “주중 발의”

    외국어고 개편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외고뿐 아니라 국제중·고교까지 폐지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다.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29일 외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법률안’을 이번주 안에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이 마련한 법률안에 따르면 현재 특수목적고 중 하나로 분류된 외고와 국제고는 특목고 지정이 취소돼 일반고로 전환되며, 과학고는 영재학교로 바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새달 현장점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다음달 14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입학사정관제 시행 대학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 관련 예산 236억원을 지원받은 47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0학년도 수시모집 과정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계획대로 진행됐는지 ▲선발 절차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하게 된다. 교과부는 아울러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대학별로 어떤 학생이 최종 선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학정보 공시 항목에 전형별 신입생 출신 고교 현황을 추가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교육 관련 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장단 집단 퇴장… 외고 공청회 파행

    교장단 집단 퇴장… 외고 공청회 파행

    존폐 논란 와중에 나온 외국어고 제도개편안이 존치론자와 폐지론자 모두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교육비 경감 방안 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할 뿐 아니라 개편안의 방향성이 모호하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외고 교장단이 ‘편파 공청회’라며 집단 퇴장하는 등 공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27일 서울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외고개편안 공청회에는 한나라당 임해규·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 여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과 전국 일반고·외고 교장, 교총·전교조·학부모 단체 관계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 격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외고 학생수를 현재의 절반에서 많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거나 자율형 사립고·국제고·일반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26일 교육과학기술부 개편안에 대해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서울 당곡고 윤오영 교장은 “외고를 그대로 두고 대입이나 외고 입시를 개선한다는 것은 미봉책”이라며 “외고를 폐지하고 지정 요건에 맞는 학교는 국제고로 자율 전환하되, 제시한 요건에 못 미치는 외고는 외국어 중점학교 형태의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화외고 한현수 교장은 공청회에 앞서 배포한 토론자료를 통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외고 문제에 대해 두달만에 해결 방안을 내놓겠다는 점을 우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외국어 교육에서 기존 사립외고를 배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런가 하면 교육 관련 단체들은 사교육비 경감과 왜곡된 외고 수업을 개선할 목적으로 시작된 연구가 명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용역 부실을 성토했다. 이같은 입장 차이는 여야 교과위원들의 견해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김진표 의원은 “자사고 확대 전략 때문에 일반고교가 ‘나머지 학생’이 가는 학교로 전락해 자칫 고교입시가 부활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임해규 의원은 “특목고인 외고와 국제고 등은 사실상 동일한 유형”이라며 “단지 운영체제만 다른 이런 유사한 학교들은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고 교장협의회 강성화 회장은 공청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구팀이 외고의 상황을 알고자 기울인 노력은 외고 교장들과의 1시간에 걸친 토론회가 전부였다.”며 “개편안은 현실성이 없고 토론자로 참석한 대부분의 인사들도 외고폐지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며 외고 교장단과 함께 공청회장을 떠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제고 전환통해 외고체제 유지 가능

    국제고 전환통해 외고체제 유지 가능

    ■ 개편안 내용·문제점 교육과학기술부의 연구용역을 맡은 특수목적고 제도개선팀은 26일 두 가지로 나눠진 2013학년도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두 가지 안 모두 함정을 지니고 있다. 1안은 외고가 존속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지만, 그렇게 존속되는 외고는 현재 외고와는 판이하게 다른 형태를 띠게 된다. 정원이 절반으로 줄고, 학교 단위가 아니라 학과 단위로 모집해야 한다. 그 동안 채택해 온 영어듣기평가나 지필고사 등은 폐지되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야 한다. 역으로 외고를 폐지하는 내용인 2안은 국제고라는 탈출구를 마련해뒀다. 교과부가 낸 고등학교 입학전형 가이드북은 외고를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특수목적고로, 국제고를 국제정치·국제경제·국제법·외국문화·외국어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특수목적고로 정의했다.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지만, 국제고가 외고에 비해 역사가 짧고 학교 수도 4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1안과 2안 가운데 어떤 안을 채택해도 사교육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 외고들이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찾지 못하더라도 국제고로의 전환을 통해 지금의 체제를 유지할 길이 열려 있는 셈이다. 두 가지 안에서 모두 채택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자율형 공립고·일반계고로의 전환은 외고의 색깔을 지우는 방안들이다. 교과부는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하더라도 외국어 특성화 과정을 개설할 수 있다고 하지만, 독자적인 학생선발권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추첨배정 지역의 자율형 사립고 등은 내신 50% 이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추첨을 하고, 이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여기에 이화외고를 제외한 사립외고들은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기 위한 여력을 보유하지 못해 자율형 사립고로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안 모두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개입력을 높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교과부는 전환한 뒤 3년이 지나면 교육여건·과정 운영·질적 수준 등을 평가해 학교 유지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에도 5년 동안 주기 평가를 받도록 했다. 평준화 체제에서 탈출구였던 외고가 대입을 위한 학원처럼 변질된 것처럼 자율형 사립고나 국제고 등으로 전환된 뒤에도 변질이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결국 외고 존폐를 둘러싼 논란을 절충한 형태의 개편안은 다음달 10일 고교입시 전반에 대한 개선안 발표에 부담을 더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27일 공청회에서도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는 역부족이고, 외고 측에서 수용하기에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고 폐지’ 찬성·반대측 모두 불만

    그 동안 외국어고 폐지를 주장한 쪽과 폐지를 반대한 쪽 모두 2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외교 개편안에 대해 똑 떨어지는 반응을 내놓지 못했다. 교과부의 연구용역 결과가 외고 존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두 가지 안을 내세워 ‘두 줄타기’를 시도한 점 때문이다. 외고 폐지를 주장해 온 쪽에서는 “결국 외고의 기득권을 지켜줬다.”는 불만이, 외고 폐지에 반대한 쪽에서는 “입학전형 등을 규제해 사실상 외고를 해체시켰다.”는 불만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 “소수 정예화로 사교육 더 거세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동훈찬 정책실장은 “외고 존치를 목적으로 한 개편안”이라면서 “진단과 처방에 괴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외고를 소수 입시 명문고로 강화하고, 일부는 국제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외고 교장단과 존속론자들의 의견만을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국제고로 전환해서 학생선발권을 갖게 되면 외고의 우수학생 독점 현상이 이어지게 되고, 오히려 수도권 외고 정원이 줄어들면서 사교육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명균 정책연구실장은 “특목고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설립 목적에 맞게 학생선발, 교육과정 운영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2안과 관련,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확대, 학교자율화 정책과 배치되는 퇴보적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외고의 재정력과 직결되는 학생수 축소나 선발권에 관련이 있는 학과제 선발 등의 요인이 현 외고 체제를 와해시키는 쪽으로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교육 전문가는 “외고 정원을 과학고 수준으로 맞춘다는 것은 학생수를 종전의 3분의1 또는 4분의1까지 축소하겠다는 의미”라며 “정부나 재단 지원이 없어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원없으면 등록금 부담만 커져” 결국 외고 폐지에 반대한 측은 외고 폐지 내용을 담은 2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고, 외고 폐지에 찬성한 측은 국제고로의 전환을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개편이 아니라 이름바꾸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국 외고 최소8곳 “국제고 전환”

    전국 외고 최소8곳 “국제고 전환”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외국어고 폐지까지 고려한 외고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외고가 외고 명칭을 유지하려면 정원을 현재의 절반에서 3분의2까지 줄이거나 자율형 사립고나 공립고·국제고·일반계고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와 관련, 본지가 이날 외고 교장들을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수도권 소재 외고는 국제고로 전환하거나 현재의 외고체제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원외고 등 4개교는 현행유지, 대일외고 등 4개교는 마지못해 국제고로의 전환 입장을 밝혔다. 교과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특목고 제도개선팀(팀장 동국대 박부권 교수)이 내놓은 개편안은 1안과 2안으로 구분된다. 1안은 정원을 줄여 외고로 남거나 자율형사립고·자율형공립고·국제고·일반계고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외고로 남으려면 현재 36.5명인 외고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국제고(20.9명)나 과학고(16.9명) 수준으로 줄이고, 학급수(10~12학급)도 절반(6학급) 정도로 축소해야 한다. 2안은 외고의 특목고 지위를 포기하고 자율형 사립고·일반계고 등의 외국어 중점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교과부는 1안과 2안을 토대로 27일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10일 최종안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초·중학생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수도권 지역 외고들은 대거 국제고로, 지방 외고들은 자율형 공립고나 일반계고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이날 전국의 외고 29곳 중 26개교 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얻은 결론이다. 3개 학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개편안이 적용될 2013학년도부터 수도권 외고 입학은 더 어려워지고, 지역에서는 외고가 사실상 폐지되는 결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 대로라면 입학전형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일반계고로 전환할 경우에는 외국어 특성화과정 지망자에게 우선권을 준 추첨제로, 자율형 사립고는 중학교 내신 50% 이내 학생에게 우선권을 준 추첨제로, 국제고는 학교가 정한 선발기준에 따라 전형을 치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영어와 수학 과목 무학년제 도입 등 일반계고를 개편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같은 ‘외고개선안’에 대해 전국 외국어고 교장들이집단 반대성명을 채택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6일 전국외고교장단협의회 측에 따르면 협의회는 다음달 1일 서울 이화외고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개선안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대안도 없이 학생선발 규모를 줄이라는 이번 개선안은 사립 외고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입장을 신속히 발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번 개선안이 교과부 최종안으로 확정되면 사립재단이 운영하는 학교들은 엄청난 재정 부담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정현용기자 saloo@seoul.co.kr
  • 2011학년도 전문대 정원 4.8%↓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145개 전문대가 28만 227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2010학년도 정원 29만 6625명보다 4.8%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자체 구조조정을 하는 대학들이 있기 때문이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2011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집계해 발표했다. 전체 전문대 146곳 가운데 인천대와 통합할 예정인 인천전문대를 제외한 145곳의 계획을 조사했다.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2010학년도 계명문화대·구미1대·백석문화대·영진전문대·재능대 등 5곳에서 10곳으로 추가된다. 대구보건대·동아인재대·서울예술대·울산과학대·장안대 등이 2011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전형별로 정원내 모집(22만 3649명) 가운데 12만 985명을 일반전형으로, 10만 2664명을 학생의 경력이나 자격증 소지 등을 기준으로 삼는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 가운데 전문계고와 교육과정을 연계해 1만 3438명을 뽑는다. 정원 외 특별전형 모집(5만 8624명)에는 대상별로 전문대·대졸자 2만 6357명, 농어촌 출신 9516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자 9393명, 재외국민·외국인 6343명, 25세 이상 만학도나 산업체 2년 이상 경력자 6529명의 인원을 배정했다. 수시 원서접수기간은 2010년 9월8일부터 12월7일까지이고 합격자 발표는 12월12일이다. 정시는 12월17일부터 2011년 2월28일까지 대학별 입학전형 계획에 따라 이뤄진다. 대학별 입학전형 주요사항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 입학정보센터(ipsi.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취학연령 만 5세로 낮춘다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만 5세부터 초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젊은 층이 아이 낳기를 꺼리는 주 요인의 하나인 자녀 양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또 셋째 아이부터는 대학에 들어갈 때나 직장을 구할 때 우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셋째 아이 이상을 둔 다자녀가구에는 고등학교 수업료와 대학 학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부모의 정년을 연장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25일 서울 광장동 서울여성능력개발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저출산 대응전략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저출산 대응 추진방향’을 보고했다. 미래기획위는 자녀 양육부담 경감과 관련, 최근 어린이들의 빠른 발달상황을 고려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앞당겨 사회에 조기 진출토록 하고 이로 인해 절감되는 재원을 보육 및 유아교육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남성 직장인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임신, 출산 여성을 우대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복수 국적을 허용하고 개방적 이민정책을 통해 해외 우수인력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앞당기는 방안을 연구·검토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환경과 녹색성장’ 교과목 입학사정관제 평가척도될 듯

    2011학년부터 ‘환경과 녹색성장’이 고등학교 과목으로 신설돼 내신은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평가항목에 포함될 전망이다. 당장 수학능력시험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2012학년도부터는 수능시험에 출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구상을 밝힌 뒤 15개월만에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존의 ‘생태와 환경’ 과목을 대체할 새 과목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교과부는 최근 마친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다음달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확정안을 내놓겠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고교 1학년은 2011년부터, 중 3학년은 2012년부터, 중 2학년은 2013년부터 개정 교육과정을 채택할 수 있다. 지난해 ‘생태와 환경’을 선택한 고교는 37%였다. 이와 관련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성패를 검증하지도 않고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신설되는 과목이 기존 환경 교육에 경제 개념을 도입한 과정으로 시의적절한 개편이라는 의견도 있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경제 개발, 환경산업을 통한 경제 성장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교육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과 녹색성장은 교양과목으로 신설 첫 해에는 수학능력시험에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통합교과적인 측면이 강하고 시사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입학사정관 체제의 대학입시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척도로 활용된다. 또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도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녹색성장’ 관련 교내외 활동에 점수를 줄 가능성도 크다. 과목명에 현 정부의 지향점을 담은 ‘녹색성장’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듯이 새 교과서는 내용에서도 정책을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범국가적인 정부 추진사업인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그린 IT 사업, 신재생 에너지, 생태 관광 등에 대해서도 단원을 신설해 설명을 할애한다. 교육과정 개발 단계에 참여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여론조사를 한 결과 포함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방심하다간 큰코! 기말고사 준비법

    방심하다간 큰코! 기말고사 준비법

    23일 고등학교 2학기 기말고사가 1~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정시 모집에서만 전형 요소로 반영되는 수능시험과 달리 내신은 정시와 수시 모집에 모두 반영된다. 어떤 전형을 택하든 내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올해 2학기에 신종플루 영향으로 휴교를 했거나 반 아이들이 학교를 나오지 않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점은 대입 전형에서 반영되지 않는다. 좋은 성적으로 학년을 마무리하기 위한 과목별 학습법을 알아본다. ●국어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여러번 언급한 부분을 중심으로 교과서를 반복적으로 정독해 출제될 지문에 친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시는 기본적인 표현기법을 파악하는 데에서 시작해 화자의 처지·정서·심리·태도를 이해해 주제를 파악하는 식으로 접근한다. 산문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성격·심리·배경·갈등 해소법 등을 핵심적으로 정리한다. 고전 필수 어휘는 미리 외우고, 친구들과 함께 정리 노트를 만들어 서로 지나친 부분을 챙기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추가 보충 교재 문제유형을 익혀두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풀이를 반복적으로 하기보다는 주어진 자료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풀이는 공부한 것이 어떤 형태로 출제되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작품당 20문항 정도만 다뤄도 큰 도움이 된다. ●영어 독해에서는 전체 주제와 단락별 주제어를 빨리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핵심 내용과 전개 방식을 파악하면, 문맥을 통해 뜻을 유추할 수 있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게 된다. 제시문을 읽을 때 문맥 속 어휘의 쓰임을 염두에 두면서 어휘의 다른 쓰임도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 중요한 표현을 직접 쓰거나 하나의 문장을 다른 내용으로 재구성해 보는 영작 연습을 하면 어휘와 문법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선생님이 나눠준 인쇄물과 쪽지 시험은 시험을 보기 전에 점검해 숙지해야 한다. 학급수가 많아 반에 따라 가르치는 선생님이 나눠져 있다면, 다른 쪽 선생님에게 배운 친구의 교과서와 노트를 빌려 확인해 봐도 좋다. ●수학 중간고사 문제를 분석해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해둬야 한다. 또 수업 시간에 중요하다고 강조한 개념을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교과서와 부교재 내용이 약간 변형되어 출제되더라도 어떤 유형인지 재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풀이 방법을 익혀둬야 한다. 상위권 학생은 수능 시험 유형의 예상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내신에 수능시험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예고 없이 섞어 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중위권은 교과서 외 개념서를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은 교과서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는 게 좋다.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사회 일반사회·지리·국사 등 세분화되어 있는 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 용어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암기가 수월해진다. 개념 숙지가 끝나면 그것을 적용한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게 효과적이다.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은 잘 정리해야 한다. 시험 날짜가 정해지고 범위가 나오면,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필기를 잘하는 친구 노트를 빌려 한 번 더 정리하면 좋다. ●과학 과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암기와 이해를 적절히 병행할 때 과학을 잘할 수 있는데, 둘을 잘 구분해 이해한 뒤 암기한다. 어려운 용어도 과학 공부에 장애로 지적된다. 용어가 입에 붙을 때까지 반복하면서 정리하면 시험 때마다 문제풀이가 수월해진다. 틀린 문제를 혼자 풀 수 있을 때까지 다시 풀어보는 집요함도 과학과 친해지는 방법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도움말 이투스 강사진, 강영호(국어)·최정은(영어)·이정수(수학)·조한(사회)·장성규(과학).
  • 수능 지구과학Ⅰ19번 복수정답 인정

    수능 지구과학Ⅰ19번 복수정답 인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2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인 지구과학Ⅰ19번 문제(그림)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일식 현상과 관련해 옳게 설명한 진술을 고르는 문제에서 당초 제시한 정답은 ③번이지만, ①번도 인정하기로 했다. 전체 수능 응시자 67만 7834명 가운데 지구과학Ⅰ 과목 응시자는 14만 8269명에 이른다. 지구과학Ⅰ19번 문제는 “2009년 7월22일 우리나라 부근을 지나간 달의 본 그림자 궤적과 이동방향을 나타낸 그림을 보고, 여러 지점에서 각각 관찰되는 일식 현상을 옳게 진술한 보기를 고르라.”는 내용이다. 당초 정답은 세 가지 보기 가운데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지점에서만 코로나를 볼 수 있다.’는 것과 ‘개기일식 지역에서 부분일식 지역보다 일식이 오래 지속된다.’는 두 가지를 고르는 ③번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22일 실제 일식 때는 두 번째 보기와 달리 개기일식 지역의 일식보다 부분일식 지역의 일식이 더 짧게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도, 경도, 식심(태양과 달 중심 사이의 각거리) 등 다른 요인들의 간섭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와 관련된 첫 번째 보기만 맞다고 답해 ①번을 선택한 수험생도 정답으로 인정받게 됐다. 수능시험 정답 최종 확정일인 25일 이후 채점이 이뤄지기 때문에 채점작업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거듭되는 출제 실수로 출제기관 신뢰도가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2004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언어영역 17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이 인정됐고 2008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채점작업이 마무리된 뒤 물리Ⅱ 일부 문항에 대해 평가원이 정답을 뒤늦게 정정, 성적을 재산정하는 혼란을 빚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성범죄 교사 교단서 영구퇴출

    앞으로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금고형 이상을 받은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된다. 성폭력뿐 아니라 금품수수, 성적 관련 비위, 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등 4대 비위를 저질렀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4대 비위를 저지르면 교장 중임심사 자격도 박탈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교원 책무성 제고를 위한 징계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교과부는 사립학교법과 교육공무원징계령 등 관련 법령을 내년 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교과부는 성범죄 교원을 교단에서 퇴출하는 등 징계 수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성범죄로 징계받은 교원 117명 중 해임(24명)·파면(6명) 등 교단에서 배제되는 징계가 고작 34%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징계 수위는 공립·사립을 불문하고 적용된다. 비위 교사를 교단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성범죄 은폐를 막기 위해 신고·적발 과정도 개선했다. 피해자는 언제든 교육청 홈페이지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고, 행정안전부의 공공 I-PIN 본인인증 기능만 거치면 실명 공개 없이 피해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학부모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교원 비리를 접수시킬 수도 있다. 성범죄 피해를 조사할 때에도 피해자가 반복해서 진술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고, 외부 성폭력 전문기관에 사실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징계위원회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구성에도 변화를 준다. 교과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 위원의 30% 이상을 법률전문가와 학부모 등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여성 위원을 30% 이상 할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징계가 내려진 뒤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을 거치면 징계 수위가 낮아져 의미가 퇴색된다는 여론이 있었다.”면서 “소청심사위원회에도 여성과 학부모 입장을 대변할 위원을 우선 위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교장 2명, 교수 2명, 교과부 공무원 2명, 변호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정원을 9명으로 늘리겠다는 얘기다.징계 관련 정보 공개 기준도 바뀐다. 교과부는 단위 학교 및 교육청 홈페이지에 징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특히 4대 비위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길게 공개할 계획이다. 교원을 임용할 때에도 10년 이내 성범죄 기록을 조회하도록 한 규정을 바꿔 전 생애에 걸쳐 성범죄 기록을 조회하도록 했다. 교직원과 학교 버스기사 등 용역업체 직원을 임용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전 생애 성범죄 기록을 조회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교 교단 오른 ‘녹색성장’… 대입 새 변수로

    ‘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과목명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현 정부의 기본이념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녹색성장이라는 테마 안에서 행해지는 정책 일부가 여야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고안한 녹색성장은 이후 사회 전반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 시장에서 1년 동안 ‘녹색 테마주’가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별로 녹색성장 관련 시설과 투자를 유치하거나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거셌다. 이어 고교 교과명에도 이 단어가 채택된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 과목의 내용 등을 공개했다. 기후 변화 이해와 대응, 자원과 에너지, 녹색기술 등 녹색성장과 관련된 내용이 강조됐다. 한편으로 스마트그리드와 같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소개하는 내용도 일부 반영됐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최종 단계에서 제외됐지만, 이 사업이 논의됐다는 것 자체가 국내 실정에 맞춰 고안된 신개념인 녹색성장을 설명할 때 현 정부 정책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그래서 공청회에서는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이도운 서울신문 국제부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개념이라면 녹색성장은 국내에서도 만들어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녹색성장이란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고유한 정책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녹색성장의 개념이 아직도 정립되지 않아 교과서에 반영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주식시장에서는 ‘녹색 테마주’가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녹색성장의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녹색’이라는 단어가 남발되고 있다는 얘기다. 역시 공청회 토론자인 남상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는 “환경과 녹색성장이 교과목으로서 드러낼 수밖에 없는 취약점은 교육적 성격보다 국가·사회적 요구에 더 민감함으로써 교과의 도구적 가치가 강조된다는 점”이라면서 “학생들의 생활과 흥미, 관심 등에 대한 언급이 적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사회분위기 변화에 따른 학생의 수요를 생각한 과목이 아니라 위에서 필요성을 지적해 만든 과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남 교수는 또 “검증 중인 녹색기술의 포함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과부가 낸 보고서에는 녹색뉴딜, 저영향녹색개발정책 등 환경교육학계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책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 이를 정규 교육과정에 넣을지 여부를 숙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역으로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지구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적 특수성을 담은 과목 개설의 필요에 공감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순철 서울 한강중학교 교사는 “환경담론과 환경교육론에 내포된 과도한 비판주의를 벗어나 지속가능발전의 모범사례 제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육과정안은 매우 창의적”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이어 “녹색이라는 단어와 함께 성장이라는 단어를 써 경제성장 중심주의 관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녹색성장의 개념이 환경과 경제, 사회를 모두 고려한 방안으로 균형있게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국선언 주도교사 58명 해임·정직”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58명이 해임 또는 3개월 정직 등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시·도 교육청은 이번 주부터 징계를 통보할 방침이다. 1989년 전교조 창립 이후 최대 규모 중징계 사태로 징계취소 소송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국선언 연루 교사 15명의 징계를 유보했다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직무이행명령에 불복, 대법원에 명령 취소청구소송을 낸 경기도교육청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 6~7월 두 차례에 걸쳐 교사 수만명의 서명을 모아 “민주주의 위기는 현 정부의 독선적 정국운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교사를 74명으로 자체 파악했다.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등 본부 전임자와 시·도 지부장 등이 대부분이다. 전교조는 이 가운데 18명이 해임, 40명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서울에 18명, 충남 6명, 전남·경북·울산에 각각 5명이다. 나머지 시·도별 징계대상자수는 4명 이하이다. 징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16명 가운데 11명은 사립학교 소속이어서 징계권한을 교육청이 아닌 학교재단이 갖고 있고, 5명에 대해서는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도교육청이 징계 통보를 할 경우에 대비해 전교조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하거나 노동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행정소송 등 교사 구제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청들이 서로 징계 통보를 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고 있는 낌새”라면서 “전체 징계가 확정되면 항의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국선언과 관련해 검찰에 기소된 교사 85명도 약식기소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등 검찰과의 법리공방을 시작했다. 교사들은 “정치활동과 연계해 집단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직무를 소홀히 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지 않았음에도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세종시 캠퍼스 논의 서울대 대책팀 구성

    서울대가 김신복 부총장을 팀장으로 세종시 제2캠퍼스 건립 문제를 논의할 특별대책팀을 구성했다. 공대 등 단과대 차원에서 세종시 진출을 모색하던 수준에서 한 단계 나아간 반응이다. 이보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도 지금까지 세종시 진출 양해각서(MO U)를 맺은 고려대와 KAIST에서도 세종시 진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두 학교가 MOU를 맺을 때와 비교해 세종시의 성격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구성한 대책팀에는 김 부총장을 비롯해 제2캠퍼스 계획과 관련된 5개 단과대 기획실장과 주종남 기획처장이 들어갔다. 지난 12일 학장회의 결과 구성된 대책팀은 19일 첫 회의를 열었고, 이 자리에 공대·경영대·의대·치대 등 4개 단과대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서울대가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공대가 세종시에 제2공대인 ‘집현캠퍼스’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세종시 캠퍼스 건립에 호응할 단과대가 추가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교과부와 서울대 모두 아직 구체적인 이전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대 단과대별로 세종시 진출 얘기가 나와 본부에 입장을 타진한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 주 처장은 “정부안의 윤곽이 드러나야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대책팀 구성이 세종시 이전에 대한 다른 대학들의 태도를 호의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 2007년 세종시에 132만㎡ 규모의 캠퍼스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던 고려대는 당초 행정대학원 이전을 추진했지만, 최근 이공계 중심으로 방향을 바꿨다. 바이오메디컬 에너지 등 신개척 분야 대학연구·벤처기업 부지 165만㎡를 세종시에 마련해 둔 KAIST도 용지를 추가로 구입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문계高 690 → 400개교로 구조조정

    현재 690여곳인 전국의 전문계고(옛 실업계고)를 2015년까지 400곳으로 줄이고, 남은 학교를 특성화고(350개교)와 마이스터고(50개교)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지난달 467개 전문계고 교장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7%가 학교체제 전환을 희망했다.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고교단계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는 공청회 결과를 반영한 최종 개선방안을 다음달 중에 확정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은 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강화에 맞춰 추진된다. 이주호 교과부 1차관은 “전문계고의 직업교육 선진화란 고품질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건실한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KS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전문계고에 적합한 직업기초능력 평가제를 도입해 2011년부터 기업의 채용기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취업률과 지원체제가 우수한 학교를 취업선도학교로 선정·지원하고, 시도교육청의 숙련인재 추천 채용제도를 통해 지방 공공기관에 전문계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도록 제도화하는 등 학생 경력관리도 강화하게 된다. 산업기능요원 제도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과 대학의 전문계고 출신 재직자 특별전형을 정원 외 4%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전문계고 구조조정은 2013년부터 고교 학생수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면서 구체화됐다. 실제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전문계고 재학생수는 34.7%나 줄었으나, 학교수는 8.8% 감소에 그쳤다. 현재 전문계고 학생수는 48만 7000명으로 전체 고교생의 25.5%를 차지하고 있으나 저출산으로 2020년에는 현재보다 학생수가 33.6%나 줄 것이라고 개발원은 전망했다.한편, 고졸자 일자리 수요가 줄고 대학정원이 확대되면서 전문계고 학생들이 취업보다 상급학교 진학을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했다. 1990년 전문계고 학생들은 진학(7.8%)보다 취업(79.8%)을 선호했지만, 올해는 진학(73.5%)이 취업(16.7%)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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