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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등급 늘어 중상위 치열, 최상위권은 변별력 높아져

    2~5등급 늘어 중상위 치열, 최상위권은 변별력 높아져

    지난달 18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언어·수리·외국어(영어) 등 주요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3개 영역 만점자(원점수) 수는 지난해 68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줄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8일 오전에 표준점수로 표기된 성적표를 받는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은 언어 140점, 수리 가형 153점, 수리 나형 147점, 외국어 142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갈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11점이 올랐다. 이에 따라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을 70%까지 높여 사교육이 필요 없는 수능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올해 수능 최상위권의 경우 한 문제를 풀었는지 여부에 따라 표준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등 변별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위권인 2~5등급의 경우에는 영역별 커트라인이 지난해와 1~2점 정도씩 차이를 보이는 등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수능 응시인원이 66만 8991명으로 지난해 64만 7530명보다 늘어난 탓에 같은 등급 안에 들어간 학생의 숫자가 증가, 중상위권 수험생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한국학생 학업성취도 OECD 최상위

    2009년에 조사한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 실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1~4위로 최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7일(현지시간) 회원국을 포함해 국가와 도시 65곳의 학생 47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한국은 읽기 1~2위, 수학 1~2위, 과학 2~4위에 올랐다. 한국의 읽기 평균점수는 539점, 수학 평균점수는 546점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과학에서 한국은 538점을 기록하며 핀란드(554점)와 일본(539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3년 전 PISA 조사에서 한국을 앞섰던 핀란드는 읽기에서 평균 536점으로 1~2위에, 수학에서 541점으로 1~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이번 국제보고서에서 OECD 국가 중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PISA 2000에서 6위였던 읽기 영역 순위가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는 ▲진단평가 및 전국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제도의 도입 및 시행 ▲방과후활동 등 정규수업 외 교육활동 참여 활성화 ▲여학생 친화적인 수학·과학 수업의 도입 ▲과학교육 강화 정책 등이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OECD 회원국 외에 개발도상국까지 포함한 순위에서는 중국 상하이가 3개 영역에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1위에 올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막힌 싸움/홍희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막힌 싸움/홍희경 사회부 기자

    참 쉬워 보였다. 몇 년 전 논쟁을 벌인 사안이니 이번엔 쉬울 줄 알았다. 50%~90% 안에서 고르면 되는 문제로 생각했다. 로스쿨 재학생 3000명의 자퇴서 제출 시위로 촉발된 변호사시험 합격률 논쟁에 관한 얘기다. 로스쿨 재학생들의 자퇴서 제출 시위가 끝날 무렵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보도자료가 하나 나왔다. 85%. 로스쿨이 설치된 대학들이 포함된 협회인 대교협의 결론이었다. 70~90%로 하자는 로스쿨 재학생들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깨달았다. 로스쿨 재학생과 변호사협회의 합격률 논쟁은 퇴로가 없는 ‘막힌 싸움’이었다. 국민의 사법 접근권 보장이 로스쿨 설립의 취지이다. 소수 법조인의 기득권을 깨라는 주장이었다. 정원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이런 주장을 폈던 인사들이 다시 나타났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김선수 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은 당시에도, 이번에도 “변호사 수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고, 실력이 보장된 변호사를 선별해야 한다.”는 변협의 반박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달라진 것은 있다. 새로운 이해당사자, 로스쿨 재학생이 생겼다. 이들을 양성하는 대학도 생겼다. 그래서 평행선을 달리는 해묵은 논쟁에 이들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을지 잠시 기대했다. 실력이 보장된 변호사를 양성하는 기능을 대학이 할 수는 없을까. 예전에 있었다던 졸업정원제 같은 제도 말이다. 85%가 선명한 대교협의 주장을 보며 잠시 착각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학이 등록금을 내는 재학생들을 엄정하게 평가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게 얼마나 비현실적인 생각인가. 그러고 보니 예전 졸업정원제도 대학생 숫자만 늘리고 끝났다. 몇년 동안 지루한 이념논쟁의 끝에 권한의 일부를 제3의 기관에 넘긴 사례가 드물지 않다. 그렇게 넘겨 받은 곳들은 책임과 의무를 함께 넘겨 받았을까. 그렇지 않다면 지루한 논쟁들은 모두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것임을 이번에 다시 알았다. saloo@seoul.co.kr
  • 못믿을 ‘EBS 교재 연계’ 사실상 실패

    사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EBS 교재에서 출제된다고 해서 쉬워진다는 보장은 없었다. 실제로 출제된 2011학년도 수능에서 보듯이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 이상이어도 문제를 응용하고 변형하며 어렵게 만드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당국자들의 ‘입’이었다.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3월 EBS와 업무협약을 하면서 “EBS 수능강의 내용이 지금까지 수능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부터 70% 또는 그 이상 반영될 것”이라면서 “EBS 강의만으로도 수능 대비가 가능하도록 해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준으로 평이하게 낼 것”이라고 밝혀 왔다. 게다가 수능을 자격시험화하고 대학의 선발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교육 정책의 흐름을 형성하면서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쉬운 수능을 공언하는 교육 당국의 기류는 수능 만점자 수가 급감하고, 영역별 표준점수가 상승한 결과가 나온 7일에도 이어졌다. 김성열 평가원장은 “내년도 수능에서는 올해보다 어렵지 않게 출제하려고 여러 가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수능에서 EBS 교재와의 연계를 70%까지 높인 게 공부 범위를 한정해 줬다는 데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 안에서도 문제풀이에 더 많이 접근하지 못한 것은 실패”라면서 “그런 비판을 받아들여서 연계 효과가 범위 제한뿐 아니라 문제 풀이도 잘할 수 있도록 접근을 더 잘하는 식의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BS 연계와 쉬운 수능에 대한 기조를 버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교육 당국의 이런 발언을 수험생들이 얼마나 믿을지는 미지수다. ‘양치기 소년’이 된 교육 당국이 계속해서 원인 분석이나 대안 제시 없이 기존 주장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미 EBS 수능 교재의 위력이 현장에서부터 폐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수능의 취지는 취지대로 무너지고, 수험생들은 학교 수업 외에 EBS 강의를 별도로 공부해야 하는 이중 딜레마 때문에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이런 식의 연계라면 시험이 교과서에서 100% 나온다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면서 “상위권 학생들 입장에선 학습 부담이 절대 줄지 않을 뿐 아니라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교재 숫자만 늘어나 오히려 사교육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수험생들의 허탈감과 배신감이 클 것이고 사교육 부담 경감이라는 정책 목표도 사실상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EBS 교재 연계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표준점수 11점↑… 자연계 ‘수리 가’가 수능 갈랐다

    표준점수 11점↑… 자연계 ‘수리 가’가 수능 갈랐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물수능’이라는 말이 나왔던 것에 비하면, 올해 수능은 모처럼 ‘불수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영역별 최상위 등급의 표준점수가 일제히 올랐다.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을 70%까지 올리겠다고 교육 당국이 공언하면서 시험을 치기 직전까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수능을 예상했던 교실에서는 성적표를 받은 뒤 충격과 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수리가 만점자수 역대 최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발표한 수능 표준점수 채점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능에 비해 가장 크게 어려워진 영역은 수리 영역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 가’ 형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는 35명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원점수로 만점자를 의미하는데 지난해에는 463명으로 올해보다 13배 많았다. 35명이라는 올해 수리 가 만점자 숫자는 1994년 수능이 시작된 뒤 역대 수능 중 가장 적은 숫자로 기록됐다. 2009학년도 수능에서 이 과목 만점자는 95명으로 당시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자 이듬해인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대폭 늘었고, 다시 올해 수능에서 줄어든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진로진학지도 상담교사인 최병기 서울영등포고 교사는 “학생들의 올해 표준점수 분포를 보고 지난해 표준점수로 변환해 진로지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철만 되면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입시 컨설팅이 성행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매년 난이도가 균일하지 못한 수능 정책이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불수능’의 징후는 다른 영역에서도 여실하게 드러났다. 문과생이 주로 보는 ‘수리 나’ 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지난해 3875명에서 올해 2683명으로 줄었다. 언어영역 만점자는 지난해 1558명에서 올해 403명으로, 지난해 4642명이던 외국어영역 만점자는 1383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불수능’의 영향력이 중하위권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박종필 순천 강남여고 교사는 “영역별로 표준점수 등급 커트라인을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특히 높아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쉬운 수능 예상한 교실 충격·혼란 확실히 상위권 내 변별력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적으로 ‘수리 가’ 형의 경우 1등급을 받은 학생을 구분하는 점수는 132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인 153점에 비해 21점 낮았다. 이는 상위 4.13% 안에 들어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점수 차이가 표준점수 기준으로 21점 난다는 얘기다. 반면 외국어 영역의 경우 1등급을 가르는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인 142점에 비해 10점 차이가 났다. 평가원 관계자는 “최상위권 학생들도 정답을 맞히기 어려울 만큼 까다로운 문항이 한두개 있었기 때문에 원점수 만점자가 적어지고 등급 내 점수차가 조금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어영역의 1등급 내 점수차는 11점, ‘수리 나’형의 1등급 내 점수차는 8점이다. 이렇게 되면 ‘수리 가’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다른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 비해 우위를 점하게 된다. 자연계 최상위권의 경우 ‘수리 가’ 영역에서 한 문제를 더 맞히는 것이 외국어 영역에서 한 문제를 더 맞히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뜻이다. 평가원이 햇수별 난이도 조절뿐 아니라 과목 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특정 과목이 대학 입시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재현된 셈이다. 학생들이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해 시험을 치르고 2~3개 과목 성적을 대학에 제출하도록 한 탐구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더 극명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사회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 69점 ▲국사 72점 ▲한국지리 70점 ▲세계지리 69점 ▲경제지리 76점 ▲한국 근·현대사 67점 ▲세계사 66점 ▲법과사회 75점 ▲정치 82점 ▲경제 74점 ▲사회·문화 69점이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물리Ⅰ 73점 ▲화학Ⅰ69점 ▲생물Ⅰ 71점 ▲지구과학Ⅰ72점 ▲물리Ⅱ 74점 ▲화학Ⅱ 75점 ▲생물Ⅱ 71점 ▲지구과학Ⅱ 74점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최고점 격차는 사회탐구의 경우 지난해 14점에서 2점 늘어난 16점이고, 과학탐구의 경우 지난해보다 4점 줄어든 6점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과학탐구에서는 지난해보다 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과목별 점수 격차는 매년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국사처럼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목은 매년 점수에서 불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고교 현장에서 이런 과목을 기피하며 가르치지 않는 파행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평가원은 “소관 밖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12대입 수시 62%

    2012대입 수시 62%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2% 이상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고, 5일 동안의 추가합격 기간도 설정한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 합격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수시모집에서 선발 인원을 다 뽑지 못하면, 남은 인원을 정시모집을 통해 충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1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모아서 6일 발표했다. 2012학년도 총 모집인원은 38만 2773명이고, 62.1%인 23만 764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비율은 60.7%였던 올해보다 약간 늘어나고,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대학도 올해 118곳(3만 6896명)에서 122곳(4만 1250명)으로 증가한다. 입학사정관 모집 인원은 전체의 10.8%에 해당한다. 또 이 전형의 원서접수 기간을 다른 전형에 비해 한달 빠른 8월 1일부터 시작, 질적인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대학들은 또 내년부터 원서접수 전에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시험일자와 시간을 미리 안내하기로 했다.수시 전형의 대학별 고사 가운데 논술을 보는 대학은 경북대·서강대·홍익대 등 35곳으로 올해보다 1곳 늘어났다. 정시 전형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서울대·대전가톨릭대·영산선학대·수원가톨릭대·인천가톨릭대·서울교대 등 6곳으로 올해와 같다. 2012학년도부터는 7차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수리 영역이 가장 두드러지게 변하는데,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미분과 적분이 시험범위에 포함된 수능을 치르게 된다. 반면 사회·과학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수는 최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든다. 올해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11월 10일에 수능을 치르는 2012학년도 대입 전형은 ▲2011년 8월 1일~12월 6일 수시 원서접수 및 전형 ▲12월 22~28일 정시 원서접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시·공간 제약 안 받고 등록금 저렴한 e러닝 인기

    [사이버대학 특집] 시·공간 제약 안 받고 등록금 저렴한 e러닝 인기

    지난 1일부터 사이버대가 일제히 신입생 및 편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2000년 처음 설립된 사이버대는 올해로 출범 10년째를 맞았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자격증 취득과 연계되는 실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등록금은 기존 오프라인 대학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게 사이버대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19개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이 총 2만 3979명으로 이 가운데 70% 정도가 직장인이라고 6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고, 30대가 34.4%, 40대가 20.3%, 50대가 5.4%로 뒤를 이었다. 내년도 신·편입생을 선발하는 사이버대의 수가 20개로 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해외 대학과의 교류, 오프라인 대학과의 연계, 자격증 과정의 내실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학원을 설립한 한양사이버대에 이어 내년 3월부터 경희사이버대·원광디지털대·서울사이버대가 대학원 과정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이버대들이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대부분의 사이버대는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 서류 심사와 논술 고사를 통해 입학생을 뽑는다. 대학의 홈페이지를 찾아 교수진·재학생 규모·샘플강의 등을 비교해 본다면 교육 목적에 맞는 사이버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전과·복수전공 허용… 2·3학년 편입도 2001년 4개 학과, 재학생 800명으로 개교한 경희사이버대는 내년에 개교 10주년을 맞는다. 올해 5개 학부, 19개 학과에 1만 1000여명이 재학했다. 지난 10월 대학원 개원 인가를 계기로 이 대학은 양적·질적 성장을 새롭게 도모하고 있다. 정원 140명 규모의 대학원은 호텔관광대학원과 문화창조대학원 등으로 구성됐다. 대학이 직업양성소로 변하는 시점에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대와 함께 ‘미래대학’이라는 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 운영될 예정인 교양대학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좋은 예로 꼽힌다.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재학생은 물론 시민들에게 제공할 교양교육 프로그램이다. 경희사이버대에서는 입학한 뒤 자유롭게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전과제도와 복수전공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신입생을 위한 조기졸업제도, 2·3학년 편입제도, 학사학위 소지자를 위한 학사편입제도 등 학사제도가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짜여 있다. 수업의 질은 한국U러닝연합회가 실행하는 콘텐츠 품질인증 평가에서 사이버대 최초로 최우수등급(AAA)을 받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경희사이버대는 오는 27일까지 2011학년도 1학기 신입생 1515명과 2·3학년 편입생 1912명을 모집한다. 고졸학력 이상이면 정보·문화예술학부, 사회과학부, 국제지역학부, 경영학부, 호텔·관광·외식학부 등 5개 학부에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이상을 이수한 경우에는 2학년 편입이, 70학점 이상을 이수했으면 3학년 편입이 가능하다. 원서는 경희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www.khcu.ac.kr)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데, 학업계획서 70%와 논술 30%로 전형을 치른다. 내년도에는 지구적·지역적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한 인재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신설하는데, 이를 통해 입학하면 4년 동안 등록금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받는다. 오는 11일과 18일에 실시되는 ‘입학 상담의 날’ 행사와 전화(02-959-9000)를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한양사이버대학교 - 선후배 멘토링 지도 특징… 2개과 신설 한양사이버대가 오는 28일까지 2011학년도 1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 3992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교육전형과 4년제 대졸자를 위한 학사편입전형, 산업체 및 군위탁생을 위한 위탁전형, 저소득층을 위한 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인 및 재외국민전형 등을 실시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해부터 적성검사를 실시해 언어능력이나 수리능력, 그리고 컴퓨터 활용 능력 등 지원자들의 기본 학습능력을 평가한다. 적성검사 비중이 40점이고, 자기소개와 학업계획서가 30점씩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입학 안내는 홈페이지(www.hycu.ac.kr)와 전화(02-2290-0114)를 통해 제공한다. 2011학년도에 신설되는 학과로는 ‘일본어학과’와 ‘보건행정학과’가 있다. 일본어학과는 언어와 함께 일본의 문화와 지역사정 등을 고루 가르친다. 보건행정학과는 보건의료정책과 경영 분야 등 보건행정 전반에 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갖췄다. 2002년 5개 학과, 950명으로 개교한 한양사이버대는 올해 재학생 1만 3194명으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대학원 석사과정을 개원했다.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서도 2006~2010년 5년 연속 사이버대학 부문 1위 대학을 수상했다. 70여년 역사의 한양대 교육경험과 노하우에서 비롯된 엄격한 학사관리와 유능한 교수진,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차별화된 학사 행정서비스가 어우러져 나온 성과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선배와 후배가 수업 내용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 가운데에서도 차별화된 학사관리법으로 평가받는다. 교수·강사와 학생이 수업 콘텐츠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토론방도 낙오자를 줄이는 이 대학의 특징적인 제도이다. 한양사이버대에서는 매년 54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2009학년도의 경우 55%의 학생이 장학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계고교장학금·장애인장학금·이웃사랑장학금 등 30여종의 장학제도가 있어서 자신에게 적합한 혜택을 고를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 한국어 교원자격증 취득과정 운영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오는 31일까지 2011학년도 1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을 모집한다. 외국어계열의 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학부와 사회계열의 경영·언론홍보학부 등 6개 학부가 개설됐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신입학 800명과 2학년 편입학 289명, 3학년 편입학 997명 등 총 2086명이다. 지원자는 대학 홈페이지(www.cufs.ac.kr)에서 입학원서를 작성한 뒤 평가에 응시하고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기소개서 80점에 학업소양서 20점으로 평가를 한다. 어학 및 기술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최대 5점의 가산점을 준다. 학기당 최대 12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는 시간제 등록생도 13일부터 모집하는데, 고교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성적증명서로 입학 대상자를 가린다. 자세한 입학 관련 문의는 전화(02-2173-2580)와 이메일(ipsi@cufs.ac.kr)로 받는다. 사이버한국외대에는 미국 애너하임대와 공동으로 성인테솔(TESOL)과 어린이테솔(TEYL) 자격증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영어·일본어학부에서는 번역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어학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급하는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한다. 사이버한국외대 학생들은 또 45개 언어학과를 보유한 한국외대에서 학점 교류 형식으로 외국어와 지역학을 배울 수 있고, 원어민 교수와 오프라인 수업이나 실시간 화상강의를 통해 발음과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서울디지털대학교 - 지원서·학업계획·적성검사로 선발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디지털대의 2011학년도 신입생 및 편입생 모집인원은 7943명. 신입생 3200명과 편입생 4743명을 뽑는다.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학업적성검사로 학생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면 신입생 모집에 응시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또는 학점인정기관 등에서 35학점을 이수하면 2학년에, 70학점을 이수하면 3학년에 편입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가 학사 편입으로 입학하면 2학기 연속 18만원의 수업료를 감면해 준다. 홈페이지(www.sdu.ac.kr)와 전화(1644-0982)로 입학 안내를 한다. 서울디지털대의 등록금은 학점당 6만원으로 보통 한 학기에 100만원 안팎으로 사이버대 가운데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재학생 규모가 1만여명에 이르고,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운영비를 줄인 덕에 등록금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서울디지털대는 설명했다. 매년 9000명에게 4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서울디지털대가 개설한 17개 학부, 25개 전공 가운데 매년 3대1이 넘는 지원율을 기록하는 사회복지학부·교육학부·상담심리학부에서는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문예창작학부에서는 지난해 10여명이 등단하는 성과를 냈다. 물류통상·엔터테인먼트경영·광고홍보영상·디지털패션·미술경영 등 이색학과도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고 면접 대비는

    외고 면접 대비는

    특수목적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당락은 결국 2차 면접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원·대일·명덕·서울·이화·한영외국어고 등 서울 지역 6개 외고는 공통적으로 1단계에서 내신(160점)과 출결(감점)을 보고,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더해 200점 만점으로 합격자를 선별한다.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의 내신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학습계획서와 면접에 따라 당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입학사정관은 면접을 통해 서류에 허위 기재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한편 갈등 상황이나 가치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학생의 반응과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가치관을 설명할 때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 줄 수 있을 정도로 민첩성을 기르고, 논리정연한 답을 할 수 있도록 침착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끼’를 드러낼 수 있도록 장점을 부각시키고, 특정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 주는 것은 기본이다. 평소 신문을 자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면 시사상식 문제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면접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모의면접을 실시해 보는 방법도 있다. 초·중등 온라인 교육업체 지니어스 입시평가연구소의 박정훈 팀장은 28일 “모의면접을 해 보면 말을 잘하는 것과 면접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부모님이나 친구들, 선생님들과 사전에 모의면접을 많이 갖고, 이를 통해 면접시 태도와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하는 자세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모의면접을 한 뒤에는 ▲인사를 제대로 했는지 ▲자세가 불량하지는 않은지 ▲목소리가 작거나 말 끝을 흐리지 않는지 점검한다. 지원 동기나 장래희망 등을 말할 때에는 진정성을 담는 게 중요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지역 특목고 입시전략 어떻게

    서울지역 특목고 입시전략 어떻게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서울 지역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원서 접수가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도입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형이다. 앞서 자립형 사립고로 설립된 강원 민족사관고와 경기 용인외고에서는 교육 당국이 금지한 영어·수학 교과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가 면접에서 출제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에서는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예고했던 대로 자기소개서와 학습계획서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시교육청이 공정성을 담보해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제대로 치러져도 수험생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다 보니 합격가이드나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타임교육 하이스트 학원에서 특목고 입시를 지도해 온 이찬원 중장기학습플랜연구소 평가위원의 조언을 듣는다. 그는 “2단계 입학사정관 면접의 평가요소인 학습계획서와 학교생활기록부가 합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특히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는 학습계획서가 얼마나 입학사정관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1단계 서류 전형은 내신 성적이 평가 기준이 된다.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될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이어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2단계 면접은 학교장 및 교사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학습계획서 등을 토대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서류는 학습계획서. 중학교 3년 동안의 학습 과정과 목표, 활동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의 진정성과 자기주도학습능력에 대한 검증을 본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이는 학습계획서는 “진정성을 담아 개성있게” 쓰는 게 왕도이다. 학습계획서는 지원동기·학습과정 및 진로계획·봉사 및 체험활동·독서 경험 등 항목별로 600자 글을 써내야 한다. 포괄적이지만 명확한 의미의 단어를 찾아내는 능력이 요구되는 게 600자 글쓰기의 핵심이다. 이 평가위원은 입학사정관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학습계획서의 6가지 기준으로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낼 것 ▲구체적으로 쓸 것 ▲논리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진로와 연관해 쓸 것 ▲개성을 드러낼 것 ▲분량을 맞출 것 등을 꼽았다. 실제로 두 명의 학생이 쓴 지원동기를 비교하면 좋은 학습계획서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①이 학교에 지원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 온 많은 학생들과 교류하고 그런 과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어서입니다. 입학 후에는 정규 교과과정을 따라가면서 방과 후에는 교과목 예습·복습과 수학·과학 심화를 다지고, 신문활용교육(NIE) 동아리나 봉사활동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싶습니다.…장래희망이 정신과 의사이기에 무엇보다 봉사 정신이 중요해 이런 계획을 생각했습니다. 의대에 진학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②저의 꿈은 국제기구 공무원입니다. 국제기구 공무원이 되려면 엄청난 노력과 수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첫번째로 언어능력이 높아야 합니다. 영어를 말하거나 쓰는 데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중국어·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능력이 높아야 합니다. 서울 국제고에서는 제2외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영어를 논리적으로 쓰고 토론하며 발표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국제지식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서울 국제고에서는 국제법·국제지식·국제경제·국제문제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①의 경우에는 굳이 특목고에 진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새로운 학생을 만나고 경쟁하고, 정규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은 어느 학교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구체적인 지원동기도 드러나지 않았고, 정신과 의사를 할 때 특목고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②는 입학사정관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요건을 갖춘 학습계획서이다. 자신의 꿈이 구체적이고, 희망하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언급하며 꿈을 키우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확실한 목표의식과 지원하는 학교에 꼭 입학해야 하는 구체적 이유와 관심도를 보여 줘야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초등교사 임용경쟁률 2.48대1 역대최고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평균 2.48대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경쟁률은 2.43대1이었다. 올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4811명으로 지난해보다 224명 늘었다. 최근 경쟁률은 2008학년도 1.74대1, 2009학년도 1.89대1 등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교과부 관계자는 “2007학년도부터 4년 동안 1429명의 교대 입학정원을 줄였고, 앞으로 2년 동안 1000명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라면서도 “교대 입학정원을 줄여도 효과가 3~4년 뒤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높은 경쟁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경쟁률이 너무 낮으면 교사의 질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초등교 임용 경쟁률을 1.7~1.8대1 정도로 맞출 방침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불법고액논술·과외 30곳 적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9~26일 대치동 등 서울시내 학원 중점관리구역을 대상으로 고액과외·불법 논술강의 등을 단속, 불법 과외 8곳 등 30곳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 학생에게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강의료를 받은 과외업자와 일반건물에서 허가 없이 단기 논술강의를 한 학원 등이 적발됐다. 적발된 불법 개인과외 중에는 학생이 8차례 수업에 50만원을 지불한 사례와 10개월 동안 1200만원을 지불한 사례가 있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뒤로 연기되면서 논술 준비기간이 짧아지자 늘어난 논술 수요 때문에 오피스텔 등을 빌려서 교습한 경우도 확인됐다. M논술학원은 강남역 근처 건물을 빌려 서울대반 등 28명을 대상으로 수업했고, 근처 수학학원을 빌려 고려대반 등 69명을 수강시켰다. K논술학원은 오후 10시 이후에 강의를 하다가 단속반에 발각됐다. 시교육청은 등록된 학원 이외의 건물을 활용한 M논술학원 등 4곳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불법과외교습자 6곳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의뢰와 함께 경찰 고발을 병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내년 개교 年학비 3500만원 제주 국제학교 누가 보낼까

    내년 개교 年학비 3500만원 제주 국제학교 누가 보낼까

    ‘월 평균소득 1000만원 이상, 직업은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거나 자영업, 국·내외 어느 대학이든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간 학비가 3500여만 원에 이르는 국제학교에 자녀를 진학시키려는 부모들의 ‘스펙’이다. 우리 사회에서 조기 유학이 붐을 이루면서 가족해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고소득자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학교가 바로 국제학교다. 국비 유학을 떠났던 1세대와 영어유치원 등을 거쳐 조기유학을 떠나던 2세대에 이어 국내에서 외국 학교를 다닌 뒤 유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유학 3.0’ 버전이 태동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의사 등 전문직·자 영업이 58% 내년 9월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열 ‘노스런던 컬리지 잇 스쿨(NLCS) 제주’는 국제학교의 하나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요청으로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에 본교를 둔 이 학교는 지난 18일과 19일 서울과 부산에서 입학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학생 모집활동에 나섰다. 주최측이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60명의 58.9%인 153명이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였다. 월 700만원 이상 소득자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2.7%인 215명이 고소득자였다. 직업은 전문직과 자영업이 주류를 이뤘다. 본인과 배우자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556건 가운데 190건(34.2%)이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이었고, 자영업도 132건(23.7%)을 차지했다. 이 학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국내·외 대학에 제한없이 진학할 수 있어서 ▲자율적이고 다양한 수업 때문에 ▲해외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서 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해외 유학 비용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면서도 자녀를 국내·외 명문대로 보내고 싶은 이중적 가치관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외유학 부작용 적어 안심될 듯” 학부모들은 자녀를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보내는 이점으로 ▲탈선·외로움 등 해외유학의 부작용이 적고 ▲원할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 등을 꼽았다. 국제학교에 대한 신뢰보다 해외유학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NLCS측은 “서울 대치동에서 가진 설명회에 500여명, 부산 설명회에 60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서울권 참석자들은 1시간 넘게 질문을 쏟아낼 만큼 적극적이나 차림새는 수수했던 반면 부산 지역 참석자들은 화려한 옷차림을 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교협 대학별 예상 합격선 제공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집단위별 예상 합격선 정보를 일선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대교협 측은 “각 대학들이 학과별 커트라인을 공개하지 않아 혼란을 겪는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무릅쓰고 사교육 업체의 고액 진로컨설팅을 이용하는 데 대한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학의 특성화를 이끌어야 할 대교협이 입시점수에 따른 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정호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24일 “대교협은 지난해 대학 신입생 30만~40만명의 데이터 가운데 신뢰도가 높은 15만건 등을 기초로 대학별 지원가능 기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채점 및 가채점 결과와 모의평가 성적 등을 반영해 정시 예상 합격선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교협은 이 같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학생이 수능 성적과 내신 수준·지망 분야 등을 입력하면 모집단위별로 합격 가능성을 산정해 높은 순으로 정렬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대교협은 학생별 수능 점수가 발표돼 일선 고교에서 본격적으로 정시 원서를 쓸 때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각급 학교의 진학담당 교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고교에서 공문을 보내면 대교협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험생들에게 수능 성적이 고지되기 전인 다음 달 8일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KIST 원장 문길주씨·원자력硏 원장 정연호씨

    KIST 원장 문길주씨·원자력硏 원장 정연호씨

    기초기술연구회는 24일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임 원장에 문길주(왼쪽)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을,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임 원장에 정연호(오른쪽) 책임연구원을 각각 선임했다. 문 신임 원장은 26일, 정 신임 원장은 28일 각각 취임한다. 임기는 3년. 신임 문 원장은 1978년 캐나다 오타와대 기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기계·환경학 석·박사를 받았다. 91년까지 미국 에어로버론먼트사와 환경 분야 연구소인 인터폴사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91년 KIST 지구환경연구센터장으로 부임, 기술사업단장·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75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정 신임 원장은 8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원자핵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86년부터 원자력연에서 근무하면서 경수로핵연료사업부 팀장·경수로핵연료개발부장·부원장 등을 거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장관급 과학기술委 만든다

    비상임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설치안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다.’는 조항을 뺀 정부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정부안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장관급 위원장을 둔 행정위원회로 국과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과학기술기본법 등에 대한 정부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0월 ‘국과위 위상 및 기능 강화방안’을 발표할 때 포함됐던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다.’는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폐기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현재 비상설 자문위 형태로 운영되는 국과위가 행정위로 격상되면 위원장은 국회와 국무회의 출석·발언권을 갖게 된다. 또 위원장 산하에 2명의 차관급 상임위원이 배치되는 등 모두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이 파견근무를 하게 되는 등 사실상 행정부처와 같은 조직으로 출범하게 된다. 국과위는 또 범부처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체의 75%에 이르는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을 배분·조정하게 된다. 여기에다 재정부가 담당하는 R&D 사업평가 업무도 국과위가 맡는 등 사실상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중심 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교과부와 통폐합돼 사라진 이전의 과학기술부가 사실상 부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무리한 정부부처 통폐합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어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두고 여야가 대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교생 37→107명…학부모·교사가 일군 ‘작은 기적’

    전교생 37→107명…학부모·교사가 일군 ‘작은 기적’

    이농 등으로 학생 수가 줄어 폐교가 속출하는 가운데 리(里) 단위 농촌 지역에서 1년 만에 학생수가 3배로 늘어난 초등학교가 있다. 전교생이 2008년 44명에서 2009년 37명으로 줄어들었다가 현재는 107명으로 늘었다. 교직생활 40년의 교장이 학교를 살리겠다고 팔을 걷었고, 교사들은 퇴근 시간을 미뤄 가며 연구를 거듭한 덕이다. 학부모들도 매일같이 자녀들과 함께 등교해 학교 살림을 가꿨다. 이들이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던 초등학교를 입학 대기자만 100명이 넘는 선호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관기리에 자리잡은 관기초교는 학교 역할과 마을 사랑방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도 학교로 간다. 어떤 학부모는 화단을 가꾸고, 어떤 학부모는 수업에 뒤처지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한글 공부를 시킨다. 또 다른 학부모는 도서관 사서 역할을 자처하고,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는 방과후 수업시간에 영어 강사가 된다. 보건·상담·유치원 교사까지 포함해 교사가 13명인 관기초교에 학부모 교사와 도우미가 더해지면서 최상의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허정 교장은 이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부부교사로 평생 교직생활을 한 그는 2006년 관기초교에 생애 첫 교장으로 부임했다. 3년 뒤 다른 곳으로 옮길 시기가 되자, 그는 초빙형 교장으로 응모해 관기초교에 남았다. 여수 시내의 큰 학교로 갈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대신 관기초교의 변화를 모색한 행보는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평가했다. 문제는 재원과 자원. 허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 ‘아웃소싱’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학부모 전체가 학부모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 알리미와 문자 서비스로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관기초교가 속한 학군이 아닌 곳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면서 통학이 문제가 되자 학부모회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했다. 그리기·공예·경제교실·십자수·벨리댄스·합주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반에 2~3명씩 학부모가 보조교사로 참여했다. 현재 학부모회는 ▲수업시간에 학습을 도와주는 학습도우미 18명 ▲도서 대여와 독서지도 등을 하는 도서도우미 15명 ▲1·2학년이 아침에 책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하는 독서도우미 12명 ▲격월제로 배식 및 급식지도를 하는 급식도우미 18명 ▲3교대로 통학버스 운영을 돕는 승차도우미 12명 ▲현장체험 학습을 할 때 도움을 주는 현장학습 도우미 30명 등으로 조직화됐다. 대신 학교는 “교실 벽에 그림 하나를 달 때에도 학부모와 상의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수시로 참관수업을 통해 학교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했고, 학교 문턱을 낮췄다. 학부모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다도예절교육 등의 연수를 실시했다. 관기초교의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등교하면 학생들은 매일 운동장을 뛰고, 자신이 정한 책을 한 시간씩 본다. 교사·학생·학부모가 일주일에 사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안심산을 오르고, 특수학급 학생까지 지리산 노고단·천왕봉 등반대회에 참가해 완등한다. 학생들은 가을이 되면 근처 밀밭에서 수확한 밀로 음식을 만들어 다함께 먹고, 음악교사인 이정주 교감과 합주를 연습한다. 녹록하지 않은 수업일정인 데다 자칫 학업에 역효과를 낼 것 같은데도 관기초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지는 높아지고 있다. 여명자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타인과 함께하고, 스스로 꿈을 정해 노력할 능력을 갖추도록 자녀를 교육시키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면서 “이 학교의 변화 방향이 학부모들의 바람과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시시때때로 달리기와 등산을 시킨 게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효과로 입증되고 있다. 허 교장은 “집중력이 높아져서인지 매 학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는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도 이어져서 합주교육을 맡고 있는 이 교감은 “지금은 특수학급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제 몫의 연주를 해낼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글 사진 여수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능 반영 과목수·가중치 잘 살펴야

    수능 반영 과목수·가중치 잘 살펴야

    대학들은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금씩 조정해 반영한다. 반영 영역별로 가중치를 두는 곳도 많다. 대학들은 수험생이 받는 표준점수에 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해 다시 환산한 점수로 정시 입시 사정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지원율에 편차가 생기기도 한다. 최대 4과목까지 치르는 탐구영역의 경우 특정 과목을 망친 수험생들이 2~3개 과목의 성적만 보는 대학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탐구 영역 4과목 전체 성적을 반영하는 서울대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표준점수를 다시 보정해 활용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콜센터 상담위원인 최병기 영등포고교 교사는 지난 21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대학은 가중치와 가점을 통해 결국은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 반영 영역을 적게 해서 경쟁률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상위권 대학보다 중위권 대학에서 더 두드러진다. ☞ 2011학년도 주요대 수능 반영률 바로가기 주요 대학 가운데 지난해와 달리 수능 반영 영역을 변경한 대학으로는 이화여대와 명지대 등이 대표적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이화여대는 지난해 수리·탐구 영역 외에 언어와 외국어 영역 가운데 하나를 반영했지만, 올해 자연과학·공과대학과 의류학과에서는 4개 영역을 모두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명지대도 지난해에는 인문계에서 언어·외국어·탐구 영역만, 자연계에서는 수리·외국어·탐구 영역만 반영했었다. 지난해 4개 영역 성적을 받았던 성공회대 공학계열과 숙명여대 자연과학계열은 올해 3개 영역만 본다. 경희대는 인문계열에서 언어의 비율을 25%로 줄이고, 수리 비율을 30%로 늘렸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탐구 비율을 10%로 줄였다. 한양대는 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만 반영하지만, 3과목을 응시한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이처럼 지망 학과의 수능 반영 영역과 과목 수를 파악한 뒤 전년도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감안해야 수험생이 어느 정도 쏠릴지 예상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관기초 성공 뒤엔 ‘섭외달인’ 있었다

    관기초 성공 뒤엔 ‘섭외달인’ 있었다

    지난 10일 전남 여수 관기초교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요청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 참관’이라는 긴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관기초교는 교과부가 올해 처음으로 정책화한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이면서, 전남도교육청이 지정한 ‘무지개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 안에 설치된 도서관은 네이버에서 지원받아 설립했다. 아코디언과 멜로디언, 실로폰 등으로 구성된 합주단의 공연을 보며 기자가 최근 교과부의 악기지원 프로젝트에 대해 말하자 여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옆 초등학교에서 악기를 빌려 쓰고 있다. 관기초교가 이처럼 중앙 정부와 지자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폐합 논의가 이뤄진 탓에 시설투자나 재원 조달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허정 교장은 “교사들이 밤 12시가 넘도록 퇴근하지 못한 채 연구를 거듭하고, 학부모들이 모든 학생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봉사해 준 덕분에 학교가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지가들의 도움도 빼놓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학교 뒤뜰 황무지에 일꾼을 보내 배추밭을 만들어 준 주민부터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대나무 밥통을 챙겨서 보내 준 식당주인까지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도움과 관심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은 데에는 허 교장의 열린 자세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교육당국의 평가는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만 보게 된다.”면서 “학부모들은 학교의 속까지 보고 선택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면 학교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번도 ‘CEO’라는 말을 쓰지 않고 교육자로서의 입장만 강조했지만, 경쟁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용인외고, 영어·수리능력 평가한 2차 면접때 도교육청 입학사정관 참석 안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자기주도학습 전형 지침을 위반하고 영어·수리 능력 측정 면접을 실시한 경기 용인외고 2차 면접에 도교육청 소속 입학사정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2일 “자율고로서 용인외고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도교육청 소속 사정관이 1차 면접에만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 허점을 노려 용인외고는 영어 동영상을 보여주고 질문하거나 수리능력을 시험하는 면접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이 항의하자 용인외고 측은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질을 보기 위한 면접으로 교과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고, 비교과적인 영역을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용인외고로부터 자율평가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60일 이내에 자체 사교육영향평가위원회를 소집, 적절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영어 토론면접을 실시한 민족사관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교육청도 같은 절차를 밟아서 제재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사교육 억제를 목표로 한 교과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실효성 있는 제재 조치를 취할 수단이 거의 없어 입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다는 게 일선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언어46번 채권문제 ‘정답없음’ 이의 제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영역의 46번 문항에 정답이 없다는 이의가 제기돼 심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문항은 채권 가격과 금리 변동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비문학 지문에 속해 있다. 밑줄 친 두 문장에 따라 보기에 제시된 포물선 그래프의 이동 방향을 묻는 문제이다. 수능에서는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문장에 따라 그래프가 하향 평행이동 하는 형태를 답으로 고르게 했다.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가 변하지 않고 채권 가격만 하락하는 상황은 없다.”면서 수능에서 제시한 기술 대로라면, 그래프 자체가 평행이동 할 게 아니라 그래프 안에서 점이 이동하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언어영역 문제는 주어진 지문을 독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출제자가 의도한 답을 충분히 고를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평가원은 22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아본 뒤 학회 등에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답을 결정한다. 오답으로 인정되면 수험생 전원이 맞춘 것으로 성적 처리되는데, 결과는 29일 발표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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