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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 현장에 중심두겠다” 이순우 우리은행장 취임

    “영업 현장에 중심두겠다” 이순우 우리은행장 취임

    이순우 신임 우리은행장은 24일 “영업을 잘해야 우대받고 승진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취임 일성을 내놓았다. 이 행장은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은행권이 4강 체제로 재편돼 리딩뱅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므로 내부적으로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해 새로운 생존과 성장의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제일 ▲현장 경영 ▲정도 영업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꾀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리스크 관리와 자산 클린화를 5대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은행의 모든 조직·인력·예산을 영업 현장에 중심을 두고 돌아가게 하고, 본부는 작지만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한은행 창업 주역 이희건 명예회장 별세

    신한은행 창업 주역 이희건 명예회장 별세

    신한은행의 창업 주역인 이희건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4세.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별세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유지를 받들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23일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명예회장의 별세 사실을 알렸다. 주주들은 묵념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오사카에서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렸다. 신한은행은 유족들과 협의해 조만간 국내 추모식을 갖기로 했다. 고인은 1917년 경북 경산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5세에 현해탄을 건너 오사카에서 타이어 장사를 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소외되던 재일 한인 상공인을 위해 1955년 일본에 신용조합 대판흥은(大阪興銀)을 설립하며 금융업을 시작했다. 1970년대 오사카 재일동포 상공인의 대부로 떠오른 이 명예회장은 모국에서의 금융업 진출을 추진, 1974년 재일한국인 본국투자협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 명예회장은 1982년 7월 일본 전역에 있던 340여명의 재일동포들로부터 출자금을 모집해 국내 최초의 순수 민간자본 은행인 신한은행을 설립했다. 이 명예회장은 한·일 양국 관계 개선에도 헌신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100억엔(약 520억원)을 모아 한국 정부에 지원한 공로로 무궁화훈장을 받았다. 1992년에는 한국 상품을 사자는 ‘바이 코리안’ 운동을 일본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일본에서 국내 송금 운동을 주도했고, 2008년에는 장학사업 등을 목적으로 현금 6억원과 주식 80만주를 출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한금융 한동우회장 공식출범 “국민께 큰 심려… 높은 산 다시 올라야”

    신한금융이 한동우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23일 공식 출범했다. 신임 이사회 의장에는 경제 관료 출신인 남궁훈 전 금융통화위원이 선임됐다. 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와 임시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된 뒤 오후에 취임식을 가졌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한 회장은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한 이후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당시 실무진으로 참여했다. 한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에 상응하는 성숙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지난해 신한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시 높은 산을 올라야 하는 소명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과 금융의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21세기형 금융을 리드해 가야 한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개척도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강점을 활용해 전략적 목표 지역에서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 취임과 같은 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남궁 의장도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한 회장보다 1년 선배이다. 행정고시 10회를 거쳐 재정경제원 심의관,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생명보험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장후보추천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윤계섭 이사는 이번에 감사로 선임됐다.”면서 “감사 업무의 독립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데다가 잔여 임기가 1년으로 2년인 신임이사들보다 짧게 남아 있어서 의장직을 수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임 이사회에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를 승인하면서, 이번에 관료 출신 의장이 선임됐다는 시각도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아직 정신 못 차렸다.”고 직격탄을 날릴 정도로 금융당국이 신한금융 이사회를 못마땅해한 데 대한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은 남궁 의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이사회 내부에서 한 회장의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 구성된 이사회 평균연령이 전임 이사회보다 0.9세 높아진 가운데 한 회장의 1년 동문 선배로 젊은 그룹에서 의장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은 그만큼 축소될 전망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앞서 22일 주주총회에서 이석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신임 감사로 내정했다. 이 감사 내정자는 ‘퇴직 전 3년간 수행한 업무와 관련된 민간기업에 퇴직 후 2년간 취업할 수 없다.’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상 다음 달 초까지 기다렸다가 취임하게 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행동과 결과물로 민영화 보여줄 것”

    “행동과 결과물로 민영화 보여줄 것”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2일 민영화와 관련, “차근차근 행동과 결과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영화는 기본적으로 정책 당국이 정할 사안으로 이와 관련해 말하면, 새까만 후배들이 하는 일에 말뚝을 박았다고 비난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상견례 형식을 빌려 취임 뒤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났다. ‘눈 내리는 소리까지 듣는다’는 의미의 ‘청설’(聽雪)이라는 호를 가진 강 회장은 “민영화와 관련해 공부하고 있고, 경청하는 자세를 갖겠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바깥에 있을 때와 직접 들어와 있을 때 생각이 달라지는 것이 정상적”이라면서 “직접 책임을 지는 사람은 이야기를 함부로 하기 어렵다.”며 평소 소신인 산은 민영화나 메가뱅크 관련 질문을 비켜갔다. 이어 “금융당국은 감독이고 나는 배우”라면서 “나는 정부를 떠난 사람이라 민영화 문제는 정부가 대주주로서 결정하면 그에 따라 할 일을 하겠다.”고 후배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배려했다. 하지만 산업은행법상 민영화의 전제조건인 개인금융 기반 확대와 관련해서는 “어떤 방안이 좋은지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4월 중순쯤 워크숍 겸 확대간부회의에서 논의한 뒤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고 제시했다. 전임 민유성 회장 시절 산은이 동남아 등 해외 상업은행을 인수해 점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소매금융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에서 벗어나 다른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강 회장은 또 “잭 웰치는 반대가 없는 회의는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눈치를 보느라 이야기를 안 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보고, 반대가 없는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잭 웰치 GE 회장의 자서전을 인용했다. 종합하면 우리·수출입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과의 인수·합병을 통한 자산 500조원 규모 메가뱅크를 설립하는 소신에 대한 반론을 들어본 뒤 방향을 잡겠다는 풀이가 가능한 대목이다. 강 회장은 “외환위기 뒤 야인시절 연구에 매진하며 꾸던 꿈의 80~90%를 이명박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에 이뤘다.”며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담 의장국을 맡았던 예를 들었다. 이어 “우리는 유목민의 DNA를 갖고 있어서, 역사적으로 해외 지향적이었을 때 번영했고, 청년 일자리도 해외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며 취임 당시 화두였던 글로벌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연봉 논란 등을 의식한 듯 강 회장은 “근래 모든 일이 제 뜻과 다르게 알려지고 있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자신보다 10년 이상 연배가 어린 은행장급 회의에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22일 주주총회 뒤 정식 선임되면, 전임 행장의 관례와 산은에 이익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연봉 인상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서는 “저를 공격하면 잘 팔리는 상품이 되어서 이야기가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꺼낸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만수發 ‘자산 500조 메가뱅크’ 탄생하나

    강만수發 ‘자산 500조 메가뱅크’ 탄생하나

    금융권에 ‘강만수발(發) 빅뱅’이 다가오고 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사업 분리에 이어 ‘메가뱅크론자’인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가 산은지주 회장에 내정됨으로써 국내 금융권이 새판짜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지주는 강 특보의 회장 취임 이후 조만간 재무·수익구조 개선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민영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산은의 민영화 계획에는 다른 금융회사와의 인수·합병(M&A)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산은·우리금융과 산은·우리금융·IBK기업은행, 산은·KB금융, 산은·KB금융·우리금융 등의 결합 가능성이 그중의 일부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실현된다면 자산규모 500조원 이상의 메가뱅크가 탄생한다. 국내 1위의 금융지주사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덩치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금융당국과 산은이 정책금융공사나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의 통·폐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 특보의 산은지주 회장 취임은 금융권 빅뱅을 부르는 시발점”이라면서 “금융당국의 큰 그림 속에 예측불허의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해당사자들의 반발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메가뱅크와 관련, “시대에 맞지 않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대형 은행의 규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으며, 덩치만으로 세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정치권의 주요 이슈 등으로 M&A 추진 동력 확보가 만만치 않다는 것도 실현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정치권의 외풍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계산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산업은행은 각각 민영화를 추진 중인데, 두 은행을 합쳐서 메가뱅크를 만든다는 발상은 오히려 국유화를 하겠다는 얘기와 같다.”면서 “민영화 계획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지만 시장에서 주식이 유통되는 우리금융을 합쳐서 전략적인 효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자산규모가 커진 은행이 국내 영업에 집중한다면 독과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과잉 경쟁만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메가뱅크를 만들지 않는 게 낫다.”면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두·홍희경기자 golders@seoul.co.kr
  • [이슈 인터뷰] ‘한국 테크노크라트 효시’ 오원철 前 경제2수석

    [이슈 인터뷰] ‘한국 테크노크라트 효시’ 오원철 前 경제2수석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방위산업부터 중화학공업까지 경제계획을 입안, 집행했던 오원철(83) 전 청와대 경제2수석은 1977년 발행된 미국 뉴스위크지를 보 관하고 있다. ‘한국인이 몰려온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한국의 수출·중화학공업 위주의 성장을 다뤘다. 이 잡지는 지난해 9월에는 ‘한국은 진정한 기술강국이 됐다’는 특집기사를 다시 내보냈다. 기술을 해외에 전수해 먹고살 수 있는 나라. 오 전 수석이 팔십평생 꿈꾸던 나라가 실현된 셈이다. 10일 서울 서초동에서 만난 오 전 수석은 그래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정략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 대신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가 과학기술 정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대담 박선화 경제에디터·정리 홍희경기자 →지난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이 그러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이라는 열매를 맺었는데. -원전 수출은 사실상 40년 전에 기획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동족을 죽이는 병기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었다. 원자폭탄꽃 대신 산업성장의 기반이 되는 값싼 전기 생산과 원전 수출이라는 ‘무궁화 꽃’을 마침내 피워냈다. 당시 우리는 일본처럼 필요할 때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고, 10·26 이전에 박 전 대통령에게 우라늄농축용 분말인 ‘옐로 케이크’를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군부가 들어선 뒤 국내 원자력 기술개발은 사실상 중단됐다. →수출 위주 중화학공업 정책은 이제 개발도상국에 경제개발 교과서처럼 되었다. 핵심분야 가운데 가장 애착이 남는 부분은. -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6대 분야 가운데 하나라도 빠졌다면 중화학공업 성장 역사는 없었다. 여기에 기초과학을 연구할 대덕연구단지까지 모두 7개 분야를 집중육성했다. 오로지 국토의 균형발전과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제대로 입지를 잡아 성공적으로 육성했다고 자부한다. 산업정책을 펴는 데 있어 정치권의 이해관계를 따르면 안 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과학벨트 유치 경쟁이 한창인데. -지금 정부에는 전문 기술관료가 발을 붙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과학벨트 논쟁에서도 과학기술자들은 소외됐다. 만일 1960~70년대 이렇게 했다면, 경제발전은 없었을 것이다. 조선업을 육성하려면 수심이 깊은 바다라는 입지를 찾아야지, 정치적인 표심을 계산해서는 안 된다. 과학벨트 선정은 과학기술자 집단에게 맡겨 놓으면 된다. 설령 그들이 싸우더라도 그 속에서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결정은 정치인인 대통령의 몫이 아닌가. -지휘관과 참모의 역할은 구분되어야 한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중화학공업 육성자금으로 100억달러를 빌려야 한다고 하자 재무부 쪽이 난색을 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내가 전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라고 설득해 정책을 강행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국민들은 전쟁에도 따라줬는데, 후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에 돈을 핑계로 주저하면 안 된다는 의미였다. 지휘관은 전체를 파악해서 방향을 정해야 한다. 물론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당시 박 대통령 집무실에는 대형 한반도 지도에 북한군과 우리군의 전력이 표시되어 있었다. 하루는 박 대통령이 불러 “적기가 뜬 뒤에는 이미 늦으니, 단추 하나로 적을 제압할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미사일 개발을 할 수 있었다. 만일 이 기술이 계속 유지발전됐다면, 북한은 연평도 도발을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지휘관이 방향을 제시하면, 참모인 기술관료는 계획서를 만들고 집행을 하며 지휘관의 머리와 손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정책에 힘이 실린다. 지휘관도 과학기술자를 우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펴야한다. →테크노크라트가 역량을 발휘할 방법은. -정부에 테크노크라트가 들어가 국가계획을 세울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지금은 과학기술부도 없고, 청와대에도 과학기술자를 대변할 인물이 없는 같다. 새롭게 생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는 정책을 집행할 권한이 없지 않을까 우려된다. 기동타격대처럼 정책을 세우고 집행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팀 같은 조직이 필요한데, 오히려 그런 팀이 너무 많고 컨트롤타워는 없는 게 현실이다. →한국의 압축성장 과정이 끝났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가. -흔히 한국의 성장방식을 ‘압축성장’이라고 한다. 일본 학자가 개발한 용어를 국내 정치권에서 사용했다. 그런데 ‘압축’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우리는 산업혁명을 이뤄냈다. 영국이 수공업인 방직공장에서 시작해 증기 동력을 통해 산업혁명 단계를 밟았듯이, 우리도 수출을 해야겠다는 인식을 갖게 된 뒤부터 산업혁명 단계를 밟았다. 1963년까지만 해도 생선·김·돼지털·인모 같은 것을 닥치는 대로 수출했다. 그러다가 교육도 못 받고 형편도 어려워 3~4명씩 좁은 방에 합숙하며 살던 여공들이 수출산업의 주역이 됐다. 다음에는 남성 기능사가 나섰다. 월남전 이후 미군 하청을 통해 경험을 쌓은 인력이 생기며, 중동 건설현장이라는 시장에 투입됐다. 당시 영어로 된 도면을 읽을 수 있는 인력을 키우려고 공고 3학년생 2000명을 교육시켰다. 이들을 소년병이라고 불렀다. 용접은 어른들이 해도, 도면을 읽고 지시하는 일은 소년병이 했다. 이들이 점차 성장해 경제발전의 역군이 됐다. →최근 공학한림원에서 받은 대상 상금을 기탁했는데. -여공들과 남성 기능사·기술자는 그야말로 한국 산업혁명의 주역이었다. 관료들도 열심히 했지만, 현장의 공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상금을 전부 기탁했다. →앞으로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나. -한국 사람은 끈기가 부족하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러일전쟁 때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연구에 매진했다는 과학자의 일화가 있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도 같은 얘기를 했다. 집적회로(IC) 기술을 들여오기 위해 한국 연구진에게 맡겼더니, 안 되는 이유만 설명하고 연구비를 더 달라고 요구했단다. 타이완 연구자에게 다시 일을 맡기자 근성 있게 매진하더니 6개월 만에 만들어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젊은 세대는 끈기와 창의력이 뛰어난 것 같다. 최근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과 비보이를 보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하며 성공하려는 끈기를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기능사·과학기술자들은 국익을 위한 사명감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saloo@seoul.co.kr ■ 그는…박 前대통령이 국보라 부른 사나이 1970년대 후반 어느 날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 박정희 대통령이 창원공단 순시를 마친 뒤 오원철 청와대 경제2수석을 가리키며 “임자는 국보야, 국보.”라고 불렀다. 일순 오 수석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김정렴 비서실장 등 주변에는 침묵이 흘렀다. 오 수석은 우리나라 중화학정책을 입안하고 주도한 전문 기술관료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공군 소령을 거쳐 국내 최초 자동차회사인 시발자동차와 국산자동차의 공장장을 지낸다. 이듬해인 1961년 5·16이 일어나 국가재건최고회의 기획조사위원회 조사과장을 맡은 이래 상공부 화학과장, 공업1국장을 맡으며 1차 5개년 개발계획과 수출제일주의 정책을 실행했다. 1970년에 차관보로 승진해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고, 1971~79년 10·26이 날 때까지 청와대 경제2수석으로 일했다. 이때 조선, 원자력, 대덕단지 등 7개 중화학공업 정책을 주도하고 방위산업 육성을 총괄했다. 율곡사업 진행 시 깐깐한 결재 때문에 12·12 이후 신군부에 미운털이 박혀 13년간 은둔생활을 하기도 했다. 요즘도 백선엽 장군 등 지인들과 어울리며 과학기술 강국을 강조한다고. 팔순을 비켜가듯 젊은이를 혼내며 박장대소하는 게 건강 유지의 비결이란다.
  • 대법 “론스타, 외환카드 주가조작 유죄”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 외환카드 감자설을 유포한 행위는 무죄라는 고법 판결이 대법원에서 깨졌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외환카드 합병 당시 ‘감자설’을 허위로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회원(60)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에 대해 주가 조작(증권거래법 위반) 부분을 무죄로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또 외환카드의 허위 감자계획 발표로 403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외환은행과 이 은행 대주주인 LSF-KEB홀딩스SCA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깼다. 재판부는 “외환카드는 2003년 11월 유동성 부족 문제로 부도위기에 직면해 감자 등 다른 방안을 추진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유 전 대표가 이 사건 발표 후 취했던 일련의 행동은 감자를 진지하고 성실하게 검토·추진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2003년 11월 론스타 임원진과 공모해 외환카드 허위 감자설을 유포, 주가를 조작하고 특수목적법인(SPC)끼리 수익률 조작 및 부실채권 저가 양도 등으로 243억원 배임과 21억원 탈세 등 혐의로 기소됐다. 외환은행 등 2개 법인은 허위 감자설을 발표, 403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유씨에게 징역 5년을, 외환은행과 LSF-KEB홀딩스SCA에 각각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그러나 “론스타가 감자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고, 유씨의 다른 혐의인 국회 증인 불출석 부분 등에 대해서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측은 “아직 확정 판결이 난 것도 아니고, 설사 유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는다고 해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희경·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은행장 꿰찰 인물 포인트는? 글로벌 감각·민영화 의지

    우리은행장 꿰찰 인물 포인트는? 글로벌 감각·민영화 의지

    차기 우리은행장 경쟁 구도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5파전의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9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 공모 지원을 철회한다고 전해왔다. 전날 우리파이낸셜 사장에 재선임돼 1년 임기를 더하게 됐다. 남은 후보 5명은 모두 우리금융 내부 출신. 저마다 글로벌 감각과 민영화 완수 의지를 내세우며 다음 주 면접을 준비 중이다. 오는 11일 미국을 방문중인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돌아올 때쯤이면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력후보 이병재씨 철회로 ‘5파전’ 이 사장이 사퇴했지만, 우리은행장 후보들 간 경쟁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은 구도를 형성했다. 출신별로 상업은행 대 한일은행 간 묘한 신경전이 여전하다. 지금까지 배출된 은행장과 금융지주의 이 회장이 한일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업 출신이 은행장이 되어서 균형감을 맞춰야 한다는 희망이 상업은행 출신들에게 퍼져 있다. 하지만 민영화 작업을 위해서는 이 회장과 호흡이 잘 맞는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나 후보 중에 관료 출신이 없기 때문에 누가 되든 조직을 추스르는 데 큰 장애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공모 전까지 지원 의사를 비치지 않았던 정현진 전무는 ‘다크호스’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다. 경기고·서울대 경영대를 나와 관계 인맥이 탄탄하고, 런던·파리·모스크바에서 근무한 점이 글로벌 감각을 높이 사겠다던 이 회장의 최근 언급과 맥이 닿아 있다. 정 전무는 2008년 12월 퇴임해 SPP조선 부사장으로 옮겼는데,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다시 우리금융 전무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11일 이팔성회장 귀국이후 속도 지난해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정부에서 26명을 뽑은 ‘제1기 국외 고급인재’에 선정된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도 글로벌 감각에서 뒤지지 않는다. 2007년 11월 19%이던 중국계 고객 비율을 지난해 5월 55%로 늘린 주인공이 김 법인장이다. 상업은행 출신(1983년 입행)인 김정한 우리금융 전무가 은행장이 되면 분위기 쇄신을 위한 깜짝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지점장을 지낸 경력이 있고, 1956년생으로 55년생인 윤상구 전무와 함께 상대적으로 젊은 그룹을 구축했다. 한일 출신인 윤 전무 역시 이 회장이 우리은행 부행장에서 전무로 발탁한 인물이다. 특히 윤 전무는 이 회장이 추진하는 민영화 작업에 정통하다.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의 세도 만만치 않다. 이 부행장은 은행 내부 사정에 밝고, 비고려대·비한일 출신으로 이 회장과 출신이 달라서 은행장에 발탁되면 잡음이 가장 적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준금리 올려도 보금자리론 5% 유지할 것”

    “기준금리 올려도 보금자리론 5% 유지할 것”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U보금자리론 금리(고정)는 가능한 한 버틸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대로 10일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 5.0%대의 U보금자리론 고정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빚 규모는 800조원에 이른다. 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추가 이자부담액이 8조원이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폭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임 사장은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이후 시장금리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시장금리가 조금 더 올라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당분간 안정적인 운용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시중금리 인상→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의 연쇄 반응이 하루나 이틀 만에 실현되는 은행 변동금리 체계와는 다른 방식의 금리 운용은 어떻게 가능할까. 임 사장은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유동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은행은 자금을 조달할 때 3분의2 이상을 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의존하는데, 3~12개월짜리가 주를 이루는 단기성 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니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10년 이상 장기로 운용되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려면 대출 자산을 기반으로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발행해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하고 나서도 자산으로 보유하는 등 외형만 키우는 몸집 불리기 경쟁을 해왔다. 이렇게 되면 변동금리 형태로 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대출구조 자체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금리가 낮고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부동산을 처분해 은행빚을 갚아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위기가 아니었지만, 주택시장 구조에 체질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임 사장은 지적했다. 그는 “만일 가계가 빚을 이기지 못해 은행이 담보로 잡은 집을 강제집행하게 되면 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발생해 부동산 시장이 더 침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 사장은 “MBS 발행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할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은행들이 지금까지처럼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오르면 오르는 대로 이자를 주고, 대출자에게는 오른 이자를 받는 식의 ‘전당포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은행은 금융 전문가로서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인상될 것” 미리 뛴 시중금리

    “인상될 것” 미리 뛴 시중금리

    10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동결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가운데 하나인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2일 3.17%→3일 3.23%→4일 3.27%로 급등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서도 7일 3.29%→8일 3.30%로 더 올랐다. 가장 최근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인 지난 1월 12일 이후 8일 현재 0.50%포인트 오른 상태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CD금리는 기준금리를 매달 0.25%포인트씩 올린 것과 같은 수준으로 반응한 셈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4일 3.81%에서 8일 3.89%로 0.08%포인트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금통위 개최일인 11일을 앞두고는 4.10%까지 오른 바 있다. 시중은행들은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렸다.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저축은행이 최근 4.50~5.50% 수준의 고금리 정기예금을 출시하자 은행권이 따라 움직인 측면도 있다. 국민은행은 1년 만기 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올렸다. 외환은행의 1년 만기 ‘yes큰기쁨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도 0.05%포인트 올라 최고 연 4.30%가 됐다. 기업은행은 1년 만기 ‘실세금리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4.27%로 전일보다 0.05%포인트 인상했다. 이 은행 ‘서민섬김통장’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4.6% 수준이다. 농협의 1년 만기 ‘왈츠회전예금Ⅱ’ 금리는 연 4.25%이지만, 주거래고객은 4.55%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1년 짜리 ‘키위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4.05%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서는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5%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점쳤다. 인상폭에 대해서는 인상을 점친 전원이 0.25%포인트라고 답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저금리 기조가 오래 유지되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에 앞서서 올랐으니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시장금리를 좇아서 오르는 모습이 반복될 경우 물가상승 억제 등의 효과는 미미하고, 가계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등의 부작용만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리비아 사태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한은이 이달에도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저축률 왜 떨어지나

    저축률 왜 떨어지나

    지난 10년 동안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최근 들어 가계 소득 증가세가 둔화된 게 한국의 저축률을 낮춘 요인으로 분석됐다. 가계가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금융 자산 비중은 20%대로 낮기 때문에 저축률이 금세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최근 연금·건강보험료처럼 개인이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는 지출이 늘어난 점 역시 저축률 하락을 부채질했다. ●소득증가 둔화… 연금은 증가 2000년 이후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된 것은 저축률을 낮춘 기폭제로 작용했다. 7일 통계청의 가계금융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구당 평균 자산 총액 2억 7268만원 가운데 75.8%를 부동산이 차지했다. 자산의 4분의3을 부동산에 할당하면서, 저축 등의 형태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 규모는 21.3%밖에 남지 않았다. 시기별 통계수치를 봐도 저축률 하락기와 부동산 호황기는 겹친다. 1990년대 말까지 20%대를 웃돌던 저축률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2002년 10.7%로 떨어졌고 2005년 4.4%, 2008년 2.8%, 2009년 5.1%, 지난해 3.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역으로 2000년 266조 8989억원이었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795조 3759억원으로 급증했다. ●“빚 갚느라 여력 없어” 지난해 부동산 거래가 줄었음에도 저축률이 올라가지 않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주식 시장이 호황을 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출을 받은 사람은 이미 이자와 원금을 갚아 나가는 장기계획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축할 여력을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환은행장에 윤용로씨 내정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윤용로(56) 전 기업은행장이 내정됐다. 6일 금융권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복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윤 전 행장을 차기 외환은행장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7일 등기임원 추천 기구인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를 열어 윤 전 행장을 외환은행장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다. 중앙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윤 전 행장은 1977년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승유 회장이 제시한 외환은행장 자질에 윤 전 행장이 가장 들어맞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글로벌 감각, 금융산업에 대한 식견, 60세 미만의 젊은 나이 등을 외환은행장의 요건으로 내세웠다. 윤 전 행장은 오는 11일 외환은행 이사회와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외환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아직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론스타가 윤 전 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사실상 1년 더 연임하는 것이 확정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예보 3조원 긴급차입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예금자 가지급금 지급 등을 위해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3조원의 신용공여 한도를 확보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추진했던 예보 내 공동계정 설치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면서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야당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금융당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보 내 공동계정이 설치되든, 차입금 형태로 자금을 투자하든 결국 은행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자금을 대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예보 내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의 몫으로 따로 관리해 온 적립금을 통합하는 공동계정을 설치하자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해당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의 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저축은행 부실을 정부의 정책 실패로 규정, 공동계정을 설치할 게 아니라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공동계정 설치안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이외 금융권도 반대 입장이었다. 은행(4조 3730억원)·생명보험(3조 198억원)·손해보험(6574억원)·금융투자사(2761억원)·종합금융사(232억원) 등이 각각 관리해 온 적립금을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투입하는 것은 고객 보호를 위한 목적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택대출금리 26개월來 최고

    주택대출금리 26개월來 최고

    3월 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CD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CD금리는 2009년 1월 7일 3.92%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의 60% 이상이 CD 연동 변동금리 체계에 따라 이자를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7조 6000억원 수준으로 4분기에 전분기보다 10조 6000억원이나 늘었다. 올해 초 2.80% 수준이던 91일물 CD금리는 지난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결국 두달이 채 안되는 동안 0.47%포인트가 올랐다. 이달 들어서 CD금리는 2일 3.17%→3일 3.23%→4일 3.27%로 매일 0.04%포인트씩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CD 금리에 미리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CD금리가 다른 채권 금리에 비해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최근 상승폭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주 CD금리 상승분인 0.08%포인트를 그대로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적용하기로 했다. 7일 하나은행은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5.14~6.64%로 조정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주 금리범위보다 0.07%포인트 올려 4.94~6.24% 범위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한다. 신한은행은 4.82~6.22%로, 외환은행은 4.65~6.40%로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신한은행은 0.42%포인트, 외환은행은 0.26%포인트 각각 금리를 높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까지 5.69~9.13%이던 우리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현재 6.21~9.65%까지 인상됐다. 이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4.40~5.44%에서 최근 4.77~5.81%까지 올랐다. 국민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4.22~5.62%에서 현재 4.69~6.09%로 올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우리·광주·경남銀 은행장 후보 마감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은행·광주은행·경남은행 등 자회사 차기 행장 후보자 접수가 4일 마감됐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자리에 우리금융 내부에서만 6명이 지원했고 광주은행장과 경남은행장 자리엔 각각 8명과 4명이 참여했다. 오는 16일 면접을 거쳐 행장 후보자가 최종 선임되면, 25일 우리금융 주주총회 전까지 은행별로 주총을 열어 승인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장 후보군에는 옛 상업은행 출신 김정한 리스크 담당 전무·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과 옛 한일은행 출신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윤상구 우리금융 경영혁신 및 홍보 담당 전무,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정현진 우리금융 전무 등이 내부 세를 모으고 있다. 서울 출신인 김희태 법인장과 정현진 전무를 제외하면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다. 관건은 지주 회장 연임에 성공하며 총 7명으로 구성된 행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이팔성 회장의 마음이 누구에게 기울었는지다. 이 회장은 오는 9일 미국 출장에 나설 계획이어서 그 전에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은행장으로는 송기진 현 행장과 강경수 광주은행 감사, 남경우 KB선물 사장, 박승희 전 우리금융 전무 등이 물망에 올랐다. 경남은행장에는 박영빈 행장 직무대행 등이 지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한통운 인수 롯데·포스코·CJ ‘3파전’

    롯데·포스코·CJ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막판까지 인수를 검토하던 신세계는 결국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대한통운의 주채권은행과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이 4일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공식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그룹 3곳은 5일부터 1~2주 동안 예비입찰, 4월에 본입찰을 진행한다. 우선협상자 선정 예정일은 5월 13일이다.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국내 그룹 3곳이 대한통운 인수를 시도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경쟁이 약한 편이다. 한진과 GS, 삼성이 대한통운에 눈독을 들인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고, 신세계는 마감 직전까지 검토를 거듭한 끝에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 매각 대상인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37.6%의 가치는 8800억원 정도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인수 가격이 1조 3000억~2조원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당국, ‘신한’ 잇단 경고…은행 군기잡기?

    금융당국, ‘신한’ 잇단 경고…은행 군기잡기?

    금융당국의 ‘신한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지주를 본보기 삼아 ‘은행 군기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3일 신한금융에 대해 “조직과 인사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은) 국민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달라지는 모습이 없다면 신한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신한금융 이사회가 라응찬 전 회장에게 스톡옵션 행사를 일부 허용한 것과 관련,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라 전 회장과 이사회를 다 포함한 문제”라면서 “이사회가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최근 라 전 회장에게 2005~2007년 스톡옵션 부여분(30만 7000주)의 행사 권한을 허용했다.  물론 신한금융에 대한 ‘옐로카드’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일 김 위원장은 신한금융 회장을 둘러싼 내부 파벌경쟁이 5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놓고 “당국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하지만 이날 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같은 날 동시에 신한금융을 질타한 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우선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의 새 경영진을 마뜩지 않게 바라보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신한금융 회장 선출 결과에 대해 금융당국은 공식 언급을 피했지만 한 관계자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을 시범 케이스로 느슨해진 은행권 전체의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최근 신한사태에 대해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견제받을 일이 없다고 다른 금융회사들이 착각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도덕적 해이와 형평성 때문에 금융당국의 경고 메시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금융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경우 스톡옵션을 모두 취소당한 점에 비춰 라 전 회장의 스톡옵션을 용인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저축은행 구조조정, 전세난 등 난제를 안고 있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은행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독주하는 신한금융에 경고를 보내 은행의 공익성을 환기시킨 측면도 있다.”고 풀이했다.  라 전 회장이 자진해서 반납하는 방안은 이미 물 건너갔다. 금융당국의 지적 이후에야 신한금융은 라 전 회장이 지난달 말 2005~2006년 스톡옵션 부여분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 세후 기준으로 20억원의 차익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하나·외환은행장 선임 7일로 연기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 선임이 모두 오는 7일로 미뤄졌다.  하나금융은 3일 열린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에서 사외이사만 선임하고, 지주사 사장, 하나은행장, 외환은행장 후보 선임을 7일로 미루기로 했다. 경발위는 9명의 하나금융 사외이사 가운데 정광선 이사가 퇴임함에 따라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새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7일 경발위에서는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장 후보로는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거의 확정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발위는 지난달 말 윤 전 행장 등 외환은행장 후보군과 면접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료 출신인 윤 전 행장은 영어에 능통한 데다 기업은행에서 시중은행을 성장시킨 경험을 쌓은 경력 덕에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젊은옷 갈아입은 한은

    한국은행에서 8년 만에 40대 지역본부장이 탄생했다. 장기 근무한 국·실장 16명이 현직에서 물러났고, 50세 전후로 젊은 직원들이 전진배치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친정 체제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한은은 1일 과장급 이상 104명을 승진 발령하고, 지방대 출신과 여성 인력을 각각 13명씩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총재가 지난해 4월 취임한 뒤 첫 정기인사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직군제 폐지 등 조직 개편을 한 김 총재는 28일 인선을 마무리한 뒤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인사는 점진적이고 순차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지만 한은은 한층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955년 이전에 태어났거나 1977년 이후 입행한 국·실장들이 대거 물러난 빈 자리에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성과급·연봉제도 확대됐다. 조직 개편으로 위상이 높아진 인재개발원장과 국제경제실장에 허재성(52) 기획국 부국장과 허진호(49) 정책기획국 정책총괄팀장이 발탁된 것은 한은 내부에서 이례적으로 꼽혔다. 차현진(49) 워싱턴주재원과 성병희(47) 금융시스템부장은 2급이지만, 기존 1급 인사 자리를 맡게 됐다. 허진호(49) 국제경제실장과 홍승제(52) 국제협력실장은 1급 승진과 동시에 실장 보직을 맡았다. 해외사무소장과 지역본부장 인사에서는 절반 이상이 교체됐다. 7명의 해외사무소장과 1급 주재원 가운데 5명이, 16명의 지역본부장 가운데 8명이 새롭게 바뀌었다. 해외사무소와 지역본부 업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해 온 김 총재의 평소 소신이 담긴 인사로 해석됐다. 국장급인 제주지역본부장에는 박성준(48) 정책기획국 정책분석팀장이 임명됐다. 2003년 이후 오랜만에 40대가 다시 임명된 것이다. 경기와 경남의 윤면식·강성윤 본부장도 1959년생으로 50대 초반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장 바뀌는 시중은행

    수장 바뀌는 시중은행

    시중은행장 윤곽이 이번 주 드러날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오는 4일 은행장 공모를 마무리짓고, 하나은행은 3일 이사회 산하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어 은행장 후보를 정한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외환은행 이사회도 열리게 된다. 차기 우리은행장을 놓고서는 내부 출신 5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내부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정부 지분이 절대적인 만큼 정부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유력 후보로는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고·고려대 출신인 그는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 이명재 전 검찰총장, 이정재 전 금융감독원장의 친동생으로 경북고 동문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은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경북이 아닌 서울 출신이지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과 김정한 우리금융 전무는 옛 한일은행이 아닌 상업은행 출신이다. 외환은행장 후보로는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관료 출신인 윤 전 행장을 영입했을 때 외환은행 통합 과정에서 당국과의 교감이 쉬울 것으로 금융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김경두·홍희경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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