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희경
    2025-08-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49
  • 국민대 전자공학부 연구팀 신개념 바이오센서 칩 개발

    국민대 전자공학부 김동명·김대환·최성진 교수 공동연구팀이 1차원 구조의 실리콘 나노선을 이용한 ‘바이오센서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국민대가 6일 밝혔다. 기존 컴퓨터 칩에 사용하는 회로를 반도체 바이오센서와 같이 집적해 칩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에 기존 바이오센서보다 미세량의 생체분자를 고해상도로 검출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동명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표준 반도체 설계 및 공정기술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추가 비용 투자 없이 쉽게 칩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육 경력 없는 교육감 후보 나오나

    내년 6월 4일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교육 경력이 없으면 출마가 불가능할까. 시·도 교육위원회가 지금처럼 유지돼 지방의원과 별도로 교육의원을 따로 뽑아야 할까.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편이 내년 1월 31일까지 가동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로 채택되면서 개편 방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보수적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진보적인 전국교직원노조가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제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를 180일 앞둔 6일부터 선거 홍보용 광고가 금지되는 등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교육계 의견을 반영한 선거제도 개편이 시급하다는 판단도 두 단체의 공통 의견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교육계가 내년 선거에서 우선 요구하는 것은 ‘현행 유지’다. 2010년 개정된 현행 법대로 선거를 치르면 교육 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수 있고, 별도 선거로 뽑던 교육의원은 시·도의원 선거 때 한꺼번에 뽑게 되는데 이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육감 후보의 교육 경력 자격 요건이 폐지되면 헌법적 가치인 교육의 전문성·자주성·정치적 중립성이 유명무실해진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정당 배경에서 벗어난 교육위원회를 유지할 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유·초·중·고교 교원이 교원직을 그만두지 않아도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유·초·중·고교 교원이 현직을 유지하며 선거에 입후보하는 것을 금지하는 반면 대학 교원은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유·초·중·고교 교원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사립대 재정 불법운영에도 외부감사 지적은 ‘0’

    [단독] 사립대 재정 불법운영에도 외부감사 지적은 ‘0’

    지난해 사립대학 법인 79곳이 법정부담전입금 규정을 어기고, 14곳은 법인이 지불해야 할 인건비 전부를 대학에 대납시켰지만 회계법인 외부감사에서 이런 부당행위를 전혀 지적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학의 건전한 재정운영을 위해 외부감사 제도를 도입했지만, 회계법인 배만 불려줄 뿐 제도는 헛바퀴를 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학교육연구소는 4년제 사립 일반대와 산업대 155곳 가운데 입학정원이 1000명 이상으로 외부감사 대상이 되는 95곳의 지난해 결산서와 외부감사 증명서를 전수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95곳 가운데 83.2%가 법정전입금 부담 규정을 어겼고, 대학에 인건비를 떠넘겨 법인 인건비 항목이 0원인 대학이 14.7%에 달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못 지킨 대학도 84곳으로 88.4%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립대가 지켜야 할 대표적인 세 가지 법정규정이 무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적한 회계법인과 회계사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세 가지 법정규정이 무시되는 바람에 사학법인이 책임져야 할 재정적 부담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으로 전가됐다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사립대의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외부감사가 최소한의 법정기준 위반 사실도 지적하지 않은 채 요식행위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교육부는 내년 결산부터 외부감사에 대한 감리를 신설하기로 했지만, 교육부가 부실 감사로 판단해도 금융위원회 통보 이외에는 회계법인에 대한 추가 제재 수단이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안진, 대주, 삼덕, 신우, 인덕, 한영 등 6개 회계법인이 지난해 사학 외부감사의 34.7%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진이 8개 사학을, 나머지 5곳이 5개 사학씩을 담당했다. 회계법인들은 사학별로 평균 1200여만원의 외부감사 비용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정명령 출판사 ‘굴복’ 집필진 ‘불복’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 7곳이 교육부 수정명령에 따른 수정보완대조표를 3일 밤 늦게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달 29일 교육부로부터 수정명령을 받은 출판사 전체가 수정명령을 수용한 셈이다. 다만, 수정표는 출판사 대표 단독 명의로 접수됐다. 교학사 집필자를 제외한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 소속 집필자들은 예고대로 4일 수정명령에 불복, 교육부를 상대로 수정명령 취소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 교과서 발행권을 지닌 출판사와 저작권을 갖는 집필자가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펴게 된 셈이다.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등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수정표를 제출했다. 출판사 측은 “수정표 제출 마감 시한까지 교육부 수정명령을 수용할지 집필자와 상의했지만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시한이 임박해 출판사에서 수정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수정명령을 거부했다가 발행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경제적 피해 등 출판사 손실이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교학사 집필자들은 출판사와 합의를 이뤄 교육부에 수정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일단 안도감을 표시했다. 당초 전망됐던 수정명령 집단 보이콧 사태를 피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4월 확정된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출판사가 제출한 수정표는 법적으로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대법원은 2009년 금성출판사가 집필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수정명령을 받아들여 교과서를 고친 사건에 대해 저작권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발행정지 등 추가 행정처분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고교별 한국사 교과서 채택 일정은 6일 이후 속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편향·친일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와 좌편향 의혹을 산 다른 7종 교과서를 둘러싼 ‘역사전쟁’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당장 협의회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 수정명령을 심사하기 위해 교육부가 조직한 수정심의위원회와 수정명령 자체의 적절성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사 6종 집필진 “수정취소 소송” 교육부 “명령 거부땐 발행정지 검토”

    한국사 6종 집필진 “수정취소 소송” 교육부 “명령 거부땐 발행정지 검토”

    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에 내린 수정명령 시한을 하루 앞둔 2일 교학사를 뺀 7종 모임인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한필협)는 물론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수정명령 철회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한필협은 4일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반면 교육부는 7종 가운데 수정명령을 받지 않은 리베르스쿨을 제외한 6곳이 3일까지 수정명령에 따른 수정표를 제출하지 않으면 발행 정지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청소년교육위원회 등과 함께 본격적인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협의회는 수정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수정명령 사항을 찾아낸 수정심의위원회 15명의 명단 확보를 위한 정보공개청구, 교육부 수정명령의 위헌적 요소를 드러낼 헌법소원 등 가능한 법률 행위를 모두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앞서 2008년 교육부 장관 명의 수정명령을 내렸다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았던 금성출판사 사례와 비교해 이번에는 수정심의위를 구성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수정심의위 명단을 비공개한 점, 일부 수정명령 내용의 범위가 (이미 고지된) 교육과정상 집필 기준의 수준을 뛰어넘은 점, 정식 검정 기간(8개월)에 훨씬 못 미치는 1개월 만에 수정명령 사항을 심의한 점 때문에 법률적 분쟁 여지가 생겼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학계는 교육부 수정명령이 한국사 집필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검정 교과서 체제 자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원로 역사학자 간 간담회를 주관한 정세균 민주당 의원은 “특정 세력 차원에서 오래 준비한 역사 왜곡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과정이 아닌가 판단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만열 전 숙명여대 교수는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친일 성향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나 국회 차원의 특별조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육부, 한국사교과서 7종 41건 수정명령

    교육부가 29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리베르스쿨을 뺀 7종에 대해 41건의 내용을 수정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출판사별로는 교학사·금성출판사 8건씩, 천재교육 7건, 두산동아·미래엔 5건씩, 비상교육·지학사 4건씩이다. 수정 명령이 내려진 대목은 ▲1946년 북한 토지개혁에서 소유권 제한이 따랐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은 서술(4종 공통 지적) ▲6·25전쟁 발발 책임이 남북 모두에 있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는 서술(5종) ▲박정희 정권 이후 고도성장의 부작용을 성과보다 비중 있게 다룬 서술(2종) 등 현대사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는 이날 밤 서울 종로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교육부의 수정 명령은 검인정 제도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명령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 등 법적 수단을 동원해 위법성도 가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수정 명령을 거부한 교과서에 대해 발행정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자사고 지원율 양극화… 교육특구 쏠림현상

    서울 자사고 지원율 양극화… 교육특구 쏠림현상

    29일 서울 지역 24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신입생 원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자사고 간 경쟁률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일부는 4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8개교는 정원 미달 사태를 빚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2014학년도 자사고 원서접수’ 결과 24개 자사고(하나고 제외) 일반전형은 평균 1.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화여고가 4.72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장훈고 등 8개교는 미달했다. 지원 자격이 강화된 사회통합전형은 이화여고(1.13대1)를 제외하고 모두 미달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교육특구에 있는 학교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며 “내년도부터 자사고에 면접권이 생겨 자사고 선호 현상이 더 커지고 양극화도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수험생 38명 집단 소송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수험생 38명 집단 소송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며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해당 문항을 틀린 수험생 38명은 29일 “세계지리 8번 문항 정답을 취소하고 이를 토대로 수능 등급을 결정한 것을 취소해달라”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세계지리 8번 문항은 객관적인 현실과 틀린 지문을 제시했다”면서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답을 고를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정답없음’ 처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지리 8번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의 특성을 묻는 문제다. 평가원은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는 내용으로 답안을 유도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이후인 지난해 통계를 보면 NAFTA의 총생산액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수험생들은 수능성적 발표 전 문제 오류를 호소했지만, 평가원은 “고교 과정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답을 찾기에 어려움이 없었고, 실제 정·오답 데이터 분석 결과 문항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8번 문항의 채점기준을 바꾸지 않았다. 한편 해당 문제는 3점짜리로 이 한 문항만 틀려도 세계지리 1등급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협의회 “다양한 사관 인정 검정제를 판박이로 만들려 해”

    교육부가 29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리자 교과서집필자협의회는 즉각 반발했다. 교육부와 협의회는 지난달 교육부의 829건 수정 권고 이후 ‘강(强) 대 강 대치’를 이어왔다. 그 동안 수정 권고를 전부 수용하는 등 교육부와 보조를 맞춰 온 교학사마저 “교육부가 수정 권고를 받아 고친 제주 4·3사건 등에 대해 수정명령을 발동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교육부 수정명령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 대표인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법적 근거가 없는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다양한 사관을 인정하는 검정제도의 정신을 교육부가 훼손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래엔 대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대법원 판례와 국회 입법조사처 검토에서 불법으로 판명된 수정명령을 강행하는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법을 지키지 않으면 언젠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을 역사를 통해 익히는 역사학자로서 정부의 불법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지난 8월 한국사 교과서 검정통과 뒤 교과서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교육부의 수정명령→집필자의 수정명령 이행 거부→해당 교과서 발행 정지→한국사 교과서 고교 채택 파행 및 혼란→검정에서 국정으로의 한국사 교과서 체제 전환 논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역사학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7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사가 필수과목이 되는 등 국사를 검정에서 국정 체제로 전환시키던 유신 때 상황과 비슷한 정책이 실현되고 있어서다. 교육부의 수정명령 내용을 보면 이미 8종 교과서를 국정 단일 체제처럼 ‘판박이 교과서’로 만들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런 식의 수정은 결국 8종의 교과서 전체를 국정교과서처럼 똑같이 만들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능 세계지리 8번 오류” 수험생 38명 집단 소송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며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해당 문항을 틀린 수험생 38명은 29일 “세계지리 8번 문항 정답을 취소하고 이를 토대로 수능 등급을 결정한 것을 취소해달라”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세계지리 8번 문항은 객관적인 현실과 틀린 지문을 제시했다”면서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답을 고를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정답없음’ 처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지리 8번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의 특성을 묻는 문제다. 평가원은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는 내용으로 답안을 유도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이후인 지난해 통계를 보면 NAFTA의 총생산액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수험생들은 수능성적 발표 전 문제 오류를 호소했지만, 평가원은 “고교 과정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답을 찾기에 어려움이 없었고, 실제 정·오답 데이터 분석 결과 문항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8번 문항의 채점기준을 바꾸지 않았다. 한편 해당 문제는 3점짜리로 이 한 문항만 틀려도 세계지리 1등급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헌재 “사분위 설치·개방이사제 합헌”

    교육부 장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비리 사학 정상화와 임시이사 선임을 조율하도록 규정한 사립학교법(사학법) 조항이 합헌 결정을 받았다. 사학 이사진의 25%를 외부 출신 ‘개방이사’로 선임하게 한 사학법 조항도 합헌으로 판명 났다. 이번 합헌 결정이 2005년 사학법 개정 이후 도입돼 운영 중인 사분위와 개방이사의 실효적인 역할 확대를 이끌어 낼지, 특히 법을 어겨 가며 개방이사 선임을 거부하고 있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연세대의 입장 변화를 유도할지 관심을 모은다. 헌법재판소는 28일 영훈학원 등 사학법인과 이사진이 “사분위와 개방이사 설치 조항이 사학 운영의 자유와 재산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의 청구를 기각하고 합헌 결정을 내렸다. 사분위 설치가 규정된 사학법 25조는 5대4로, 개방이사 선임 의무와 규정된 14조는 8대1로 합헌 의견이 많았다. 사학 설립 목적 수호를 위해 비리 사학에 사분위가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대신 종전 이사의 경영권을 회복시켜 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헌재는 “이사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비리를 저질렀다면 이미 학교법인의 설립 목적은 훼손된 것”이라면서 “사분위가 후견적인 입장에서 법인을 대신해 당초 설립 목적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이사를 정식 이사로 선임함으로써 학교법인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은 사학의 자율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문에 명시했다. 공익·사회복지법인과 다르게 학교에만 개방이사를 두게 한 것은 평등권 침해라는 청구에 대해 헌재는 “우리 공교육 체계에서 사학은 태생적인 공공성을 갖는다”면서 “개방이사제는 사학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해석했다. 사학법은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력 추진하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 반대한 ‘4대 입법과제’ 중 하나였다. 노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사학법 개정안은 2005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한나라당이 장외투쟁 끝에 사학 자율성에 관한 규제를 완화한 형태의 재개정안을 2007년 통과시켰다. 사학은 2007년 재개정안에도 불복하며 위헌 청구를 냈고, 헌재는 6년 만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장기 미제 사안으로 사학법 심리를 늦추는 동안 현장에서는 사분위와 개방이사 제도가 운영돼 왔다. 사분위는 2007년 12월 1기 출범 이후 현 3기까지 활동하며 상지대, 대구대, 경기대 등에 임시이사를 파견해 왔다. 교육부는 고려대 등 3곳에 개방이사 선임을 독촉하고 있다. 뒤늦게라도 헌재가 사분위와 개방이사의 합헌성을 밝힘에 따라 사분위와 개방이사 활동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의대 교차지원 허용에 외고 지원 늘어

    서울 지역 외국어고 6곳의 2014학년도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2.1대1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 1.58대1을 웃돌았다.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반면 사회적배려대상자가 지원하는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0.61대1로 미달됐다.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외고 등 서울 지역 외고들은 27일 1345명을 모집하는 2014학년도 입시에 282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명덕외고 경쟁률이 2.35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화외고 2.23대1, 서울외고 2.22대1, 대일외고 2.07대1, 한영외고 1.97대1, 대원외고 1.83대1 순이다. 이 학교들은 중학교 영어 내신 성적을 평가해 최종 선발인원의 1.5배수 안에 드는 1단계 합격자를 28일 발표하고, 다음 달 2일 면접을 거쳐 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특히 지난 14일 서울대와 이화여대가 발표한 입시안이 올해 외고 입시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하늘교육중앙학원 대표는 “서울대와 이화여대가 2015학년도부터 문과생에게 의·치·수의예과 교차 지원을 허용하면서 의대를 희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외고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시 비중이 커지는 2015학년도 대입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향력이 커져 외고생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저소득층 대상인 사회통합전형 지원자는 205명으로 6곳의 총정원 337명에 못 미쳤다. 지난해 경쟁률 1.15대1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지원자가 급감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소득 8분위 이하 가정 자녀만 지원할 수 있게 지원자격이 제한되면서 지원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영어·수학이 상위권 당락 열쇠…중위권 변별력 약화 정시 혼란

    영어·수학이 상위권 당락 열쇠…중위권 변별력 약화 정시 혼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수학·영어가 상위권 당락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중위권의 수능 변별력이 약화되고 어려운 B형에 대한 가산점 제도까지 도입돼 중위권 정시 입시에 혼란이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7일 치른 2014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수험생에게는 27일 성적이 통지된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60만 6813명으로 재학생 47만 7297명, 졸업생 12만 9516명이었다. 재학생 비율이 76.7%로 지난해보다 2.0% 포인트 올랐다. 국어·수학·영어 선택 유형별로 BAB형이 35.5%, ABB형이 24.9%, AAA형이 14.6%였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A형 132점, B형 131점 ▲수학 A형 143점, B형 138점 ▲영어 A형 133점, B형 136점이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문·이과 상위권 학생이 주로 선택한 영어 B형 표준점수는 전체 평균 상승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외국어보다 5점 하락했지만,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0.66%에서 올해 0.39%로 줄었다. 영어 B형 4등급 학생이 A형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과의 점수차를 만회하려면 대학에서 부여하는 영어 B형 가산점이 19.4% 이상 되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입시업체들이 추정한 주요대학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업체들은 표준점수 기준으로 인문계 합격선(전 영역 만점 543~548점, 제2외국어 제외)이 서울대 경영학과 540점,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539점, 연세대·고려대 경영대학 536~538점, 연세대·고려대 자유전공학부 532~534점이 합격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공계 합격선(만점 547~551점)과 관련해 주요대 의예과는 표준점수 기준으로 서울대 543점, 연세대 540점, 고려대 538점 등으로 관측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능 영향력 커져… 상위권 소신지원, 중위권은 가중치 따져봐야

    수능 영향력 커져… 상위권 소신지원, 중위권은 가중치 따져봐야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별고사 가운데 대입 정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형요소는 수능이다. 올해 정시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다른 때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대학마다 정시 선발 비중이 20% 안팎으로 역대 최저치이고, 서울대나 중앙대처럼 정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중을 축소한 대학도 많아서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정시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중앙대도 교과 반영 비율을 지난해 95%에서 올해 80%로 줄였다. 다른 대학의 학생부 위주 전형 역시 석차에 따른 점수차를 작게 설계해 학생부 성적 만으로 변별력을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상위권에서 올해 수능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면서 상위권 학생들은 하향지원 대신 소신지원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교육평가원은 26일 채점 결과 올해 수능 영역 대부분에서 1등급(4%) 상위권 내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총평했다. 학생들이 받은 수능 원점수를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해 변환한 표준점수를 분석한 결과다. 같은 등급 안에서 표준점수 최고점과 최저점 간 격차를 보면, 변별력을 계산할 수 있다. 만일 어떤 과목이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고 만점을 받았을 때에만 1등급이 된다면, 1등급 내 최고점과 최저점 간 격차가 ‘0점’으로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국어B-수학A-영어B를 선택한 상위권 인문계 학생이라면, 올해 1등급 내 국어·수학·영어 합산 표준점수 최고-최저점 격차가 17점으로 지난해 15점보다 높아졌다. 국어A-수학B-영어B를 선택한 상위권 자연계 학생 역시 올해 1등급 내 국어·수학·영어 합산 표준점수 최고-최저점 격차가 17점으로 지난해 16점보다 커졌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4점)보다 수학(6점)과 영어(7점)에서 격차가 컸다. 임성호 하늘교육중앙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 상위권에서 수학과 영어의 상대적 변별력이 가장 높다”며 상위권 당락을 가를 과목으로 수학·영어를 꼽았다. 수능을 잘 봤다면 수능 성적만으로 정시 모집인원의 30~70%를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에 도전할 수 있다. 올해 광운대가 ‘나’군에 우선선발을 도입했고, 중앙대는 우선선발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높였다. 우선선발 전형 중 수능 전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는 정시 일반선발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을 전부 반영하지만, 우선선발에서는 탐구 영역을 보지 않는다. 고려대 자연계열 우선선발에서는 국어 성적이 필요 없고, 수학·영어·과학탐구 영역 성적만 내면 된다. 학생부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경쟁우위를 보인다면 ‘수능 100% 전형’에 도전할 수 있다.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동국대, 아주대, 인하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이 이 전형을 갖고 있다. 가~다군까지 3차례의 정시 기회 중 하나로 ‘수능 100% 전형’을 선택하고, 나머지 2개군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다. 영역별 성적 차이가 큰 학생은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을 눈여겨 봐야 한다. 자연계 ‘나’군의 아주대(188명)와 홍익대(137명)는 수학B와 과탐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수능 1등급 변별력이 커진 반면 2등급(4~7%)과 3등급(7~11%)의 변별력은 작아졌다. 여기에 영역별로 쉬운 A형 대신 어려운 B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가중치가 부여되면서 중위권 대입에서 고려할 변수가 늘어났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중하위권 대학은 영역별 A, B형을 지정하지 않거나 영어만 B형으로 지정한 대학이 대부분”이라면서 “A형 응시자가 지원을 고려할 때에는 B형 가산점을 잘 따져보고 극복할 수 있는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형 가산점에 따른 혼란은 영어에서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모의평가 때 26.8%이던 A형 선택자가 실제 수능에서 30.1%로 3.3%포인트(2만 1939명) 늘었기 때문이다. 이명애 평가원 기획분석실장은 “9월 모의평가 뒤 중상위권 학생이 영어A로 대거 이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상위권 학생 이동으로 인해 영어 A형과 B형의 등급별 표준점수 차이가 줄었고, 만일 영어B형에 20% 가산점을 부여한다면 B형 4등급이 A형 2등급보다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형 우주발사체, 2020년 6월 앞당겨 쏜다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가 당초 계획보다 1년 3개월 이른 2020년 6월 발사된다. 또 이 발사체를 활용해 달과 화성, 소행성, 심우주 탐사가 추진되며 중궤도 및 정지궤도 위성을 독자 개발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제6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안과 우주기술산업화 전략안,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 수정안 등 우주 분야 3개 주요 계획을 수립했다.계획안에 따르면 2017년 12월 시험 발사를 거쳐 2020년 6월 나로과학위성(100㎏)보다 더 큰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를 쏘아 올린다. 또 2020년 6월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한 뒤 이를 이용해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자력 발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국제 협력을 통해 화성과 소행성, 심우주 탐사를 추진하고 최근 빈번한 우주 물체 추락 등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우주감시시스템 구축도 병행한다. 미래부는 한국형 발사체와 달 궤도선·착륙선 발사, 위성 개발 등의 사업을 시발점으로 국내 우주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전략안에 따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보유 기술 이전과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산업체의 역량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체가 우주 개발을 주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러한 전략안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2017년 국내 우주시장 규모가 현재의 8866억원에서 3배 이상 늘어난 2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주전문교육센터(가칭)를 열어 현재 2200여명인 우주 분야 전문 인력을 2020년까지 48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내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평가원 “이상 없다”했지만… 수능오류 논란 잇따라

    27일로 예정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일을 사흘 앞둔 24일에도 출제 오류 논란이 이어졌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에서 정답이 수정되는 문항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수험생은 소송도 불사하며 반발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총생산액을 비교하는 내용의 3점짜리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답자들은 다음 주 집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박대훈 비상에듀 지리 강사는 “최근 국제기구 통계를 보면 NAFTA 총생산액이 EU를 능가했는데, 교과서에 인용된 과거 통계를 기준 삼아 EU 총생산액이 많다고 한 평가원의 설명은 명백한 오류”라면서 “8번 한 문제만 틀려도 이 영역 1등급을 놓치게 돼 수험생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수학과 영어에도 결함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수학A형 18번은 ‘흰색 탁구공 8개와 주황색 탁구공 7개를 학생 3명에게 남김 없이 나눠 주려고 할 때 학생들이 흰색과 주황색 탁구공을 각 1개 이상 갖는 경우의 수’를 물었다. 황준교 종로학원 수학 강사는 “같은 색깔 탁구공을 구별하지 않는다면 경우의 수는 315개로 보기 5번이 정답이지만, 같은 색깔 탁구공을 구별하면 그 경우가 훨씬 많아져 답이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문제에 ‘서로 다른’이란 설명이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같은 색깔 탁구공이 구별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EBS 교재 변형 문제인 영어B형 39번은 대성마이맥의 한 영어 강사가 EBS 교재를 활용해 만든 수업자료와 일치하게 출제됐다. 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에 연계된 EBS 영어 교재는 6권으로 2000개 지문을 다루고, 이를 토대로 변형돼 인터넷에 공개된 기출문제가 1만 2000개 이상”이라면서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영어 문제의 패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이고, 학원 교재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수능의 공정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3 공직열전] (32) 미래창조과학부 (하) 1차관 산하 간부들

    [2013 공직열전] (32) 미래창조과학부 (하) 1차관 산하 간부들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산하에는 기초과학 정책을 담당하는 옛 과학기술부 소속 부서들이 포진해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독 부침이 심했던 조직이다. 최근 10년 동안만 봐도 부총리급 단독 부처인 과학기술부, 교육부와 합쳐진 교육과학기술부, 정보통신기술(ICT) 소관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합종연횡한 미래창조과학부로 둥지를 바꿔 왔다. 우리나라의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선진국 수준보다 낮다는 지적이 조직을 흔드는 원인이 되어 왔다. 잇따른 조직개편의 영향인지 최근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3’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R&D 투자 비중이 4.03%를 기록, 이스라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양성광 미래선도연구실장은 부처가 부침을 겪는 동안 조직의 구심점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맡아왔다. 화학공학 박사로 기술고시 출신인 양 실장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 분야 통계 분석과 사교육 대책을 수립한 뒤 다시 과학 업무로 복귀했다. 교육 관료와 과학 관료 간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교과부 체제에서 양 실장은 ‘교육 업무를 한 과학 관료’로 희소성을 가진 관료였던 셈이다. 미래부에선 과학 관료로서의 적성을 살려 과학벨트 수정안을 마련하는 등 굵직한 과학 현안을 관장하고 있다. 이근재 연구개발정책관도 교과부 시절 대변인을 맡으며 교육 정책과 과학 정책의 융합에 힘을 보탰다. 7급 공채로 과기부 근무를 시작한 이 정책관은 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기획과장, 우주기술협력과장, 거대과학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교과부 출범 초기에 과학기술정책과장을 맡아 ‘2040년을 향한 과학기술 미래비전’을 세웠고, 거대과학정책과장으로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 구성·운영 업무를 수행했다. 용홍택 연구공동체정책관은 한양대 전기전공 석사 과정을 수석 졸업한 뒤 기술고시 26회에 수석 합격했다. 2005년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고 2년차에 과기부 혁신기획관(과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교과부 출범 뒤 과학기술전략과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을 역임하는 등 미래 과학정책 방향을 구상하고 실행 방향을 결정하는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문해주 우주원자력정책관은 나로호 1차 발사 때 주무 국장인 교과부 거대과학정책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거쳐 다시 우주·원자력 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원전 수명연장 문제와 원전비리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 우주 발사체 사업, 달탐사 등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업 등이 모두 문 정책관 소관이다. 이동형 과학기술정책국장은 대전유성우체국장, 정통부 예산담당관, 방통위 융합정책과장, 국립전파연구원장 등 정통부 업무에서 잔뼈가 굵었다. 미래부 출범 당시에도 ICT 업무인 통신정책국장으로 임명됐지만, 정통부와 과기부가 통합된 미래부 내부에서 업무 융합을 꾀하기 위한 교류 인사로 인해 과학기술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당시 김주한 과학기술정책국장과 이 국장이 서로 자리를 바꿨다. 장석영 과학기술인재관도 직전에 방송통신위원회 국제협력관을 지낸 정통부 출신 관료다. 행시 출신으로 1990년 법제처에서 공직을 시작했지만, 1996년부터 정통부에 둥지를 틀었다. 영상통화 등 3세대 이동통신 도입, 가입자 정보를 탑재한 SIM카드 도입 등의 업무를 했다. 을미사변 직후 의병장으로 활약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장진성 열사의 증손자다. 유용섭 연구개발조정국장과 마창환 심의관은 미래 R&D 투자분야와 방향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유 국장은 R&D 예산 관련 세미나와 설명회를 소화하며 과학기술 인력 간의 알력을 무마시키고 분야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마 심의관은 각종 예산 관련 위원회를 두루 거쳐 새로운 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조율하는 데 능하다. 2000년 경기도 중소기업과장, 2007년 국무조정실 경제총괄과장, 2008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 기금사업과장을 지냈고 2010년 기획재정부 내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 기획총괄과장을 맡았다. 2001년 기업 입장에서 FTA 활용법을 다룬 책 ‘FTA 이해와 활용’을 썼다. 백기훈 성과평가국장은 행시 합격 뒤 1990년 충청체신청 영업과장으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부 출신 관료다. 직전 보직은 방통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이다.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 정책, 와이브로를 비롯한 방송통신 기술의 해외진출 정책 등을 담당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희사이버대 일반인 대상 인문학 교육과정 개설

    경희사이버대가 다음 달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학위 교양교육 과정인 ‘파이데이아(Paideia) 홍릉’을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리스어로 ‘교양 교육’을 뜻하는 ‘파이데이아’에 ‘홍릉’을 더한 이 과정은 서울 동대문구 홍릉 지역민을 위한 교양 교육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파이데이아 홍릉’은 강좌의 전문성에 따라 학부 개념인 ‘시민문화학교’와 대학원 개념의 ‘시민대학원’으로 구분된다. 계절별로 학기를 구분하는 문화학교에서는 동양철학사 입문, 나를 찾아가는 명시 여행 등 인문학 과목이 개설된다. 2~3년 과정인 대학원에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전문서와 논문 집필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두 과정 모두 입문·일반·고급 과정으로 나뉘고, 일부 강좌는 무료로 개설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과학기술위성 3호 대전 지상국과 교신 성공

    과학기술위성 3호 대전 지상국과 교신 성공

    국내 첫 적외선 우주 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STSAT-3)가 21일 오후 10시 10분(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된 지 6시간 만이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발사관리단은 “STSAT-3을 실은 드네프르 로켓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라 위성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SS18’로 불린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로켓으로, 나로호처럼 지상 발사패드에서 발사되는 게 아니라 ‘사일로’라고 하는 지하 벙커에서 발사되는 게 특징이다. 지난 8월 야스니에서 발사된 아리랑 5호 위성도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궤도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발사된 드네프르엔 STSAT-3 외에도 손바닥 크기의 큐브위성부터 세탁기만 한 소형 위성까지 23개 위성이 실렸다. 국내 벤처기업 쎄트렉아이가 제작해 수출한 ‘두바이샛2’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발사장에서 30㎞ 정도 떨어진 상황실에는 우리 발사관리단뿐 아니라 17개국 위성 관계자 70여명이 모였다. STSAT-3의 수명은 2년으로 앞으로 97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돌면서 우주 생성 원리를 규명하기 위한 관측, 한반도 지역 해수온도 감지, 산불·재난 상황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부, 사학연금 부담금 개선 부실 승인

    지난해 사학 재단이 내야 할 사학연금 부담금을 학교 회계로 처리한 사립대 법인 65곳 가운데 12곳이 부실한 재정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도 교육부 승인을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연금 법인 부담금을 학교 회계로 처리하는 것은 사학이 부담해야 할 고용 비용을 학생 등록금으로 지원하는 꼴이란 지적 때문에 지난해 1월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이 개정되고 교육부 승인 절차가 신설됐지만 교육부의 부실 승인으로 인해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19일 교육부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3개 법인이 교육부에 사학연금 학교 부담을 신청해 재정 상태 개선 계획을 심사받았고 65개 법인이 최종 교육부 승인을 받았다”면서 “이 가운데 12곳은 교육부 종합 검토에서 ‘자료 미비’ 또는 ‘계획 수립 미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종합 검토 의견과 다르게 12개 사학이 전액 또는 일부 부담금을 대학에 부담시킬 수 있도록 승인해 줬다”고 덧붙였다. 사학의 재정 개선 계획을 평가해 추후 법정 부담금을 사학 스스로 부담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교육부가 부실한 개선 계획을 낸 사학에도 ‘퍼주기식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학교 회계 재원의 대부분은 등록금이다. 사학 재단이 낼 사학연금 부담금을 대학이 떠안는 게 등록금 인상 요인이자 사학 재단에 대한 특혜로 지적받는 이유다. 김 의원은 사학연금 부담금을 학교에 떠넘긴 법인의 절반 정도에서 올해 재단 이월·적립금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올해 4월 기준으로 65곳 중 32개 법인의 이월·적립금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당장 부담해야 할 법정 부담금조차 제대로 부담하지 못해 학교 회계로 처리하는 학교 법인이 이월·적립금을 늘린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사학연금은 교육부 승인을 얻어야 학교 회계 처리가 가능하게 됐지만 건강보험, 고용보험, 국민연금의 법인 부담금을 학교 회계로 처리하는 관행을 막을 장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