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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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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표결 약속 지킨 정의화… 투표권도 행사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표결 약속 지킨 정의화… 투표권도 행사

    정의화 국회의장은 16일 약속한 대로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지난 12일 “우선 여야 합의”를 강조하며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를 연기한 것과 대비된 행보였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사나이 일언 중천금”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마냥 미룰 수 없으니 예정대로 오늘은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총회를 열어 중지를 모으기 전이었지만, 정 의장은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정 의장은 전날 미리 야당 의원 50명에게 ‘선진 국회가 되기 위해선 절차 민주주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표결에 참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줘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 측은 “총리 임명이 설 이후로 미뤄지면 국정 공백의 책임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다고 정 의장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의장은 본회의 시작 전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 새누리당 출신이란 자신의 또 다른 정체성을 드러냈다. 익명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정 의장이 실제 총리 인준안에 찬성, 또는 반대를 던졌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러나 사회자 역할을 하는 정 의장의 투표권 행사 자체가 ‘여당 의원 동원령’에 대한 화답 성격으로 인식됐다. 세월호특별법 처리 국면이던 지난해 9월 26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이 총리의 세월호법 단독 처리 제안을 거부했던 정 의장이 넉 달여 만에 인준 국면에서 이 총리를 도운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영선 ‘불법이익 환수법’ 발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불법 행위의 여파로 얻은 소득을 국가가 환수해 피해자에게 전달하는 ‘특정재산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불법이익 환수법)을 발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세월호특별법 협상 중 당내 반발을 사 당직을 모두 내려놓았던 박 의원의 정치적 재기를 알리는 법안으로 꼽힌다. 불법이익 환수법은 1999년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 발행해 배임 유죄 판결을 받은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지난해 말 이 회사 주식이 상장되면서 1조원(투자액의 390배) 이상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논의되기 시작했다.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행위에 따라 천문학적 이득을 얻는 것을 방치하는 법의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삼성SDS BW 저가 발행의 여파로 지난해 수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한 총수 일가에게도 환수 의무를 지울 근거를 더해 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횡령, 배임과 같은 범죄 행위를 통해 본인이나 제3자가 50억원 이상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면 국민의 환수 청구를 받은 법무부 장관이 민사적 절차를 거쳐 재산 환수를 청구한 뒤 환수된 재산을 기금으로 조성해 피해자 배상에 활용하도록 법안을 설계했다”면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없이 재벌 2, 3세에게 자본이 세습되는 세습자본주의의 폐해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의 법안”이라며 당 차원에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민 뒤로 숨는 野의 우유부단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가부와 처리 시점을 놓고 여야가 대치 중인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여야 공동 여론조사로 이 후보자의 인준을 묻자”고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당혹감을 표하며 문 대표 발언의 배경을 파악하는 데 부심했다. 새누리당은 “대의정치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여론조사 제안을 즉각 거부하며 “16일 본회의 처리가 당초 여야 합의대로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하자 문 대표가 “16일 합의된 일정은 본회의일 뿐 총리 인준은 합의한 바 없다”면서 “덮어씌우지 말라”고 맞받아치는 등 여야 지도부 간 전선이 형성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격 사유가 많은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당의 입장이 곤혹스럽다”면서 “우리의 주장을 야당의 정치 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해 볼 것을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여당이 야당보다 1명 더 많다는 수적 우세를 이용해 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면서 “여론을 무시한 다수당의 횡포를 지적하고 이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갤럽이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후보자의 총리 적합성’ 조사에서 ‘부적합’(41%)이 ‘적합’(29%)보다 12% 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이 후보자에게 불리한 여론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 총리 지명 직후인 지난달 말 한국갤럽 조사에 비해 ‘적합’은 10% 포인트 줄고 ‘부적합’은 21% 포인트 늘었다. 청와대는 문 대표 발언의 파장을 예의 주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를 여론조사로 정한다니, 대통령도 여론조사로 뽑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여론조사를 언급한 것은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헌법상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결정 사항”이라면서 “이를 배제하고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은 국회가 국민을 대표하도록 한 것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적합, 부적합을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하면 뭐라고 답할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정치 지도자라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의원도 “대선 후보를 지낸 야당 대표가 너무 가볍게 처신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론조사 만능주의… ‘수의 힘’에 밀린 野, 민심 앞세워 역공

    여론조사 만능주의… ‘수의 힘’에 밀린 野, 민심 앞세워 역공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새누리당과 정부 측에 제안한 것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입법부의 고유 권한 행사와 정당의 정치적 결정을 여론조사에 맡기는 것이 타당한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정치권에서 여론조사는 만능으로 통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시 못할 위력을 자랑한다. 후보자 공천, 후보 단일화, 당 대표 경선 등에서 여론조사는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는 여론조사를 통해 성사됐다. 문 대표도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의 우위를 바탕으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지적과 함께 박근혜 정부가 인사 문제로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했다는 판단의 근거 역시 30% 안팎으로 떨어진 여론조사 지지율이다. 그동안 여론조사가 강력한 정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곧 ‘민심’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문 대표도 이 등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이 “문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에 승복하라는 것”이라고 논평한 것에서 드러난다. 결국 문 대표는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전날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 경과보고서를 ‘수의 힘’으로 단독 채택한 것에 여론조사, 즉 민심으로 역공을 펼친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총리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문 대표의 발언은 부적절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회의원과 정당이 헌법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을 방기한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결국 헌법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을 자인한 꼴이라는 지적이다. 문 대표의 주장은 ‘국회 무용론’과 다름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대표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주기도, 막아서기도 마뜩잖은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육지책을 낸 것”이라면서 “과거 여론조사의 극적인 효과를 활용해 보겠다는 문 대표의 의도는 알겠지만 대표로서 이런 곡예 운전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 자료일 뿐 정치적 결정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다수의 힘을 남용하는 것이야말로 대의정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전임 지도부 참여 원탁회의 구성할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당 화합을 위해 계파들이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대화합 인사와 혁신을 등을 약속했다. 주말엔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뿌리인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기로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단합과 혁신, 두 가지를 요구했다”며 “우선 탕평과 안배를 넘어 대화합 인사를 하고, 전임 지도부들과 일종의 원탁회의를 구성해 자주 뵈면서 지혜를 하나로 잘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33.2%로 새누리당(35.9%)과 격차를 좁힌 점을 상기시킨 문 대표는 “전대를 거치며 지지율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 안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속으로 품고 있는 꿈이 많다. 당을 사심 없이 공정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며 의원들에게 화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권노갑·김상현·김원기·이용득·이해찬·임채정·정대철·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함께한 오찬에서 문 대표는 화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당 원로들은 “고문단이 울타리가 되겠다”며 덕담을 건넸다고 배석한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일부 고문이 “당의 기강과 범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문 대표는 “중앙위원회 권한을 강화했고 과거 윤리위원회를 윤리심판원으로 신설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14일 문 대표는 5·18민주묘지 참배 뒤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고문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다. 손 전 고문 측은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문 대표 측은 삼고초려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 대표, 朴정권에 연일 강공 왜?

    文 대표, 朴정권에 연일 강공 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연일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치 영역과 정책 영역을 가리지 않고 ‘박근혜 비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취임 일성으로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문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11일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이 확인됐으니 박 대통령이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이날 ‘누리과정 토론회’ 축사에서 “(공약으로) 증세 없이 135조원의 복지재원을 마련한다던 박 대통령의 재원 대책 실패가 파행의 원인”이라고, 전날 ‘수능 토론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으로 교육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고 지적하는 등 정책의 장에서도 문 대표는 정권 비판 발언을 잊지 않았다.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조속 봉합하기 위해 ‘외부의 적’인 정권을 강하게 때리는 당내 수습용 행보, 혹은 차기 대권주자군 중 가장 먼저 본격 행보를 시작한 문 대표가 존재감 극대화를 노린 포석이란 분석이 많다. 그러나 정치와 정책 이슈 간 구분 없이 ‘박근혜 때리기’에 매진하면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제기됐다. 윤희웅 민컨설팅 본부장은 “문 대표와 박 대통령 간 대치 구도가 생기면, 연말정산 파문 등 정책 실기 때문에 정권에 실망했던 중도·보수층이 현안을 정치적 사안으로 재인식할 수 있다”며 보수층 결집 가능성을 예상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이 이날 “정권과의 전면전보다 정권이 파탄 내고 있는 민생 파탄과의 전면전이 우선”이라고 쓴소리를 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한편 문 대표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전대 기간 중 박지원 의원을 공개지지했던 이 여사이지만, 문 대표에게 “화해와 통합을 위해 앞으로 많이 수고해 달라”고 덕담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정치연 사무총장 양승조 정책위의장엔 강기정 임명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사무총장에 3선의 양승조 의원, 정책위의장에 3선의 강기정 의원, 수석대변인에 재선의 김영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충남 천안갑에 지역구를 둔 양 사무총장은 손학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범친노계로 분류된다. 변호사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이지만, 2010년 행정수도 이전 논란 당시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삭발 단식 투쟁을 벌이는 결기도 지녔다. 광주 북갑의 강 정책위의장은 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 위원장 출신으로 당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범친노계이면서, 정세균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인연 때문에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영란법 처리 내가 막아 언론인들 총장 만들어줘”

    “김영란법 처리 내가 막아 언론인들 총장 만들어줘”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욕먹어 가면서 내가 막고 있는 거 알고 있잖아.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 봐. 내가 이번에 통과시켜 버려야겠어. 이렇게 얻어먹잖아요? 1년 해서 100만원이 넘잖아? 가(수사받는다는 의미)… 이게 김영란법이야.”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 나, 언론인… 40년 된 인연으로 이렇게 삽니다.…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주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청문위원들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이 후보자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경협 새정치연합 의원이 지난 6일 “언론사 간부들에게 얘기하면 (불리한 발언을 하는) 패널을 뺄 수도 있고, 기자의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이 후보자의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은 추가 폭로다.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 그런 이야기를 했을 리가 없다”고 부인하다가, 오후 들어선 “(당시) 대단히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며 해명을 번복했다. 이 후보자와 관련된 녹취록은 지난달 28일 기자 4명과의 오찬에서 토로한 발언을 참석한 일부 기자가 녹음한 것이다. 이날 녹취록 음성 파일은 국회의원 면책 특권이 보장된 국회 청문회장이 아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서 정회 중에 공개됐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청문회장에서 이 후보자가 명백히 위증을 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11일 문재인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정할지를 이날 밤 늦게까지 검토했다. 반면 여당 청문위원인 이장우 의원은 “야당이 공개한 내용이 편집, 짜깁기됐다는 제보가 빗발친다”며 역공을 취했다. 이 후보자는 추가 공개된 녹취록 내용에 대해 “1시간 30분가량의 오찬 동안 허심탄회하게 이것저것 얘기했고, 때로는 반어법도 쓰고 때로는 과장했다”며 “부적절한 표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녹취 당시 흥분 상태… 기억나지 않아” 이완구 말바꾸기에 자질 논란 증폭

    “녹취 당시 흥분 상태… 기억나지 않아” 이완구 말바꾸기에 자질 논란 증폭

    10일 국회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완구 후보자는 거듭 사과하면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 6일에 이어 이 후보자의 언론 관련 발언이 포함된 녹취록이 추가 공개되면서 그의 정치력은 무색해졌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자질 논란도 증폭되는 모양새다. 오전 10시 청문회 시작과 함께 이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이 후보자의 언론관부터 검증 잣대를 들이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기자들에게 언론인을 총장이나 교수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언론인 중 교수나 총장을 만들어 준 분이 계신가”라고, 홍종학 의원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김영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회유, 협박했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총장 로비 의혹에 대해 “제가 무슨 힘으로 교수나 총장을 만들어 줍니까”라고, 김영란법에 대해선 “정책적인 소신과 양심을 걸고 제가 그렇게 말했겠느냐”고 부인했다. 오후 2시 30분 속개된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녹취록이 작성된 날 1시간 30분 동안 김치찌개를 먹으며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고, 제가 약간 흥분한 상태였다. 사흘째 수면을 취하지 못해 제가 착각을 했을 수도 있고, 기억력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녹음 파일을 청문회장에서 공개해 이 후보자의 오전 발언을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여당 의원들이 반대하며 청문회는 오후 3시 20분쯤 정회됐다. 이어 한 시간쯤 뒤 야당 청문위원들은 청문회장 바깥에서 “언론인들을 총장으로 만들어 줬다”거나 “(언론이 괘씸해) 김영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취지의 이 후보자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 공개를 감행했다. 오후 6시쯤 재개된 청문회에서 여야 청문위원들은 감정싸움을 방불케 하는 설전을 벌였다. 특위 위원장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정회 중 녹음 파일을 폭로한 야당의 행동이 위원장으로서 불쾌하고, 유감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정당하게 취득하지 않은 파일을 청문회장이 아닌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야당 의원이 공개한 파일 내용이 편집, 짜깁기됐다는 제보가 빗발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악마의 편집 논란을 제기하시는데, 1시간 30분 분량 전부가 아닌 일부를 공개한 것은 후보자에 대한 배려”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속개돼 회의장에 들어오다가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자리에 앉아 컵에 물을 따를 때 손을 떨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 시간 반 동안 한 이야기엔 반어법도 있고, 때로는 과장될 수도 있고, 때로는 재밌게 얘기한 것”이라면서 “녹음된다 생각했으면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몸을 잔뜩 낮췄고,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사과를 곁들여 조목조목 반박했다. 예컨대 재검에서 보충역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이 후보자는 “중2 때 부주상골 증후군(발목뼈 이상 증세) 판정을 받았지만, 첫 신검에서는 관련 엑스레이 검사지를 보지 않았고 이후 재검에서 정밀 검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몇 년 전 환갑 때 찍은 엑스레이에서도 부주상골이 여전했다”거나 “행시 합격자는 행정장교로 군대에 갈 수도 있었다”며 병역 기피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잠원동 신반포2차→압구정동 현대→도곡동 타워팰리스→도곡동 대림아크로빌’ 등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에만 살았다는 지적에 이 후보자는 “40년 동안 6번 이사했는데 늘 거주 목적으로 주택 한 채만 보유했다”고 반박했다. 차남에게 증여한 분당 땅과 관련해서는 “차남이 증여세 5억원을 세무서에 이자를 물며 분납하고 있다”면서 “그 아이의 재산은 그게 전부이고, 차남 재산 내역을 11일 청문회에서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당 의원들은 “장모상 중에도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인 태안으로 향했다”(이장우), “혈액암 고비를 넘기며 국민을 위해 봉헌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정문헌)는 등 이 후보자를 칭찬하는 데 질의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의 중도 확장 ‘반쪽 행보’… 진정성 의심 땐 파괴력 약할 듯

    文의 중도 확장 ‘반쪽 행보’… 진정성 의심 땐 파괴력 약할 듯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역사가 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현실 권력’이다. 이제는 두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당 대표 당선 후 첫 공개 행보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파격’을 선보인 것을 문 대표 측은 이렇게 평가했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개인적으로라도 참배하겠다는 뜻을 굳혀 왔다”고 한다. 문 대표는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표 측의 인식을 종합해 보면 이날 행보는 ‘국민 통합, 역사와의 화해’ 측면에서 선택된 것이었다. 그러나 야권 내에서는 ‘민주 대 반민주’ 구도의 오랜 전통을 거스르는, 정치적으로는 용인되지 않은 ‘돌출 행동’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당사자의 의도와 해석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신임 최고위원들은 참배 자리에 모두 빠졌다. 문 대표와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등 일부만 참석하는 반쪽짜리가 됐다. 문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중도로의 확장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들이다. ‘파격적’인 측면이 있음에도 ‘일회성 정치 행위’로 간주돼 중도 표심을 움직일 정도의 파괴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며칠 만에 결정된 즉흥적인 논의 과정에 진정성마저 의심하는 쪽도 있다. 진보 진영은 이날 문 대표의 행보를 ‘기습 공격’처럼 받아들였다.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건국과 산업화를 들먹이며 자랑스러운 전임 대통령 운운하는 문 대표의 평가는 뉴라이트의 역사 인식을 방불케 하는 놀라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홍보위원장은 “왕조도 아닌데 전직 대통령에게 머리 숙일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면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했다. 이날 현충탑 참배 뒤 이·박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톨레랑스(관용)는 피해자의 마음을 더 먼저 어루만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지금은 당의 지지와 결속이 중요하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하는 행보가 필요하다. 대선 국면에 필요한 전략적 행보는 조금 천천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중도표 확장 측면에서의 실효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행보가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중도 행보가 뒤따라야 하는데, 과연 ‘정책’에서도 지속적으로 중도를 채택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서다. 문 대표의 행보를 우클릭의 시작으로 보고 ‘기대감’을 높여 갈 중도우파의 욕구를 마냥 충족시켜 줄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문 대표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용 경제민주화를 외치는 거짓말을 했다’고 일관되게 비판했다”면서 “문 대표가 중도 행보를 지속하지 못할 때 뒷날 대선에서 이날 참배에 대해 선거용이라고 비난받는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이라며 복잡다단한 심경을 드러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野 ‘스타’ 중심 전력 정비 vs 與 특유의 조직력 가동

    野 ‘스타’ 중심 전력 정비 vs 與 특유의 조직력 가동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한 대표’인 문재인 신임 대표를 정점으로 9일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새누리당은 당내 계파 갈등을 일단 접고, 대야 전열정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축구에 비유하자면 야당이 문 대표라는 스타 선수를 중심으로 전력을 정비 중이라면, 여당은 특유의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비서실장에 김현미 의원, 대변인에 유은혜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두 여성 의원 모두 친노(친노무현) 핵심그룹에 들지 않는 인사로 일단 문 대표가 ‘친노 당직 배제’ 약속을 지킨 셈이다. 그럼에도 이른바 3철(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문 대표의 측근 참모 그룹이 정책·정무 측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은 여전했다. 문 대표에겐 당 대표 외에 대권 주자로 성장해 가야 하는 이중의 과업이 있고, 대권용 조력 그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 대표를 필두로 야당이 대여 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여당 내 계파갈등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긴장 관계에 있으며 당 회의 불참이 잦았던 서청원 최고위원은 전날 밤 당 지도부 만찬에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당 내엔 야당의 강도 높은 대여 투쟁 자체뿐 아니라, 문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간 전선이 형성될 경우 각종 논의 과정에서 여당의 존재감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번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야 관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30분쯤부터 30분 동안 이뤄진 양당 대표 간 만남에서는 탐색전이 치열했다. 김 대표가 문 대표의 경남중 1년 선배이고 둘 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사이라 서먹함이 덜했지만 두 대표는 첫 회동에서부터 복지, 증세, 공무원연금 개혁 등에 대한 입장 차를 확인했다. 복지·증세 논의에 대해 김 대표는 “지금 하고 있는 복지 중 중복되거나 부조리한 부분이 많다. 이런 낭비적 요인을 들어내고 세출 구조조정을 한 뒤 그래도 안 되면 증세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문 대표는 “하던 복지를 줄이기는 힘들다”고 반박했다고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전했다. 공무원연금 문제에 대해 김 대표가 “야당이 연금 개혁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문 대표는 “참여정부 때 시도한 바 있지만 너무 급하게 밀어붙일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김 대표가 “(야당이) 무리한 요구만 안 하신다면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자 문 대표가 “당의 정체성에 관련된 것은 단호하게 거부해야 하지만, 쟁점이 없는 법안은 발목 잡고 싶지 않다”고 응수하는 등 두 대표는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덕담을 나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정치연 새 대표 문재인] ‘친노’ 약진…현안마다 긴장관계 예고

    이인영 후보가 8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서 12.92%를 득표하며 참패한 것과 다르게 최고위원에서는 486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 최고위원, 1989년 주한 미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했던 정청래 최고위원, 이화여대 재학 중 기독학생운동을 했던 여성 운동권 유승희 최고위원 등이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중추를 형성했을 뿐 아니라 당 리더십의 상당 부분이 486계에 지워져 있는 실태를 드러낸 모습이다. 그러나 전대 과정에서 이들은 486계란 우산 아래에 모이지 않았다. 오 최고위원은 고려대 법대 선배인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해 세월호 국면에서 문재인 신임 대표에 이어 단식투쟁을 이어갔던 정 최고위원은 당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고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유 최고위원은 전대 내내 “최고위원을 뽑을 수 있는 2표 중 한 표는 남성에게, 한 표는 여성에게”라고 호소하며 여성계 지지를 끌어 모았다. 486이란 세대적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이미 분화된 이들이 당 지도부 내에서 현안마다 긴장 관계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득표율 1위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김한길계의 출마 권유를 받았고 전병헌 최고위원은 정세균계를 대표하는 최고위원이다. 평민당 당료로 출발한 범동교동계로 김대중 청와대에서 재직한 뒤 2004년 17대 총선 때 여의도에 입성한 전 최고위원은 “전대 기간 분열된 당을 수습하고 중심을 잡을 적임자”로 자신의 역할을 정했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전 최고위원이 경선 선두권에 들지 못하고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것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이는 ‘1인 2표제’, ‘지지후보 없음의 통계적 배제’ 등 경선 룰에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역으로 득표율 2위를 기록한 정 최고위원의 약진은 당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 최고위원의 득표율과 관련해 ‘민심 우세·당심 열세’가 예상됐지만, 결과적으로 당심과 민심 모두 “지도부에 당 대포 같은 제가 필요하다”는 정 최고위원의 호소에 반응한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분석] 다시 친노…“박근혜정부와 전면전 시작”

    [뉴스 분석] 다시 친노…“박근혜정부와 전면전 시작”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이끌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대표로 문재인 의원이 8일 선출됐다. 문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지켜 내기 위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선명 야당’을 선언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감스러운 말”이라고 언급, 여야 관계가 급속 냉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당심)과 일반당원·여론조사(민심) 합산 45.30%의 득표율로 41.78%를 얻은 박지원 후보를 제쳤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가리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후보(이상 득표순)가 선출됐다. 이 중 진보 강경파로 분류되는 정·오·유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당내 입지를 넓히고 대여 관계를 압박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19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 정치에 입문한 지 33개월 만에 제1야당을 이끌게 됐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 수장이자 차기 대권주자 1순위로 꼽히는 문 대표는 당권·대권을 동시에 거머쥔 ‘강한 대표’ 체제를 예고했다. 취임 후 첫 일정으로 9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로 한 것도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야당에 우호적인 정치 지형에서 첫발을 떼게 됐다.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균열 조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29%였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당 지지율은 지난해 말 20%대에서 최근 30%대로 회복세이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문 대표의 지지율 역시 상승세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압박하는 한편 실기한 정책에 대한 대안 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간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상징되는 ‘여의도 정치’는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표는 연설에서 “소득 주도 성장의 구체적 방안을 내놓으며 우리 스스로 대안이 되고 우리 당을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확 바꿔 박근혜 정권을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전면전의 첫 시험대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가 박 대통령과 ‘각 세우기’에 나서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야당의 대통령 때리기에 여당이 정권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총선 부담감을 키울 수 있고, 반대로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면 존재감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 대표가 여권발 정국 혼란을 활용해 반사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선도 많다. 박지원계 등 당내 군소 계파가 당 밖 신당 논의에 관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월 보궐선거도 문 대표가 넘어야 할 관문이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친노계 후보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공천 과정에서 문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지, 당내 경쟁을 뚫은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지 등에 따라 문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 문 대표는 총선부터 대선까지 사실상 ‘외길 수순’이라는 점에서, 여당은 ‘정권과의 거리감’ 측면에서, 박 대통령은 ‘강력한 견제세력’과 마주하게 됐다는 면에서 각각 기회와 위기 사이의 줄타기를 시작하게 됐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486계 당권잡기 한계… 각자도생 나설 듯

    득표율 12.92%.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3위인 이인영 의원은 패배했다. 지난달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할 때만 해도 “세대교체”를 강하게 부르짖었지만 문재인, 박지원 후보 간 ‘빅 2 대결’이 벌어지는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나마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책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며 ‘정치인 이인영’이란 브랜드의 잠재력을 보여 준 측면도 있지만 “486이 세대교체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차가운 반응을 넘을 만한 새로움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오히려 이 의원의 패배 이후 486계는 본격적으로 각자도생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미 정세균계, 김한길계 등으로 분화된 486이었지만 2·8전당대회를 거치며 독자 노선으로 당권을 잡는 데 한계가 있음이 여실히 증명됐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당내에 운동권 출신이 많지만 이제 같은 간판 아래에서 행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486계와 이 의원의 정치적인 독자 노선 걷기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 의원만 해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 김근태계의 구심점 등 대중 정치인으로 성장할 ‘스펙’이 충분했음에도 그동안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았다. 이번 전대에서 이 의원은 ‘최저임금 1만원 달성’과 같은 민생정책을 내세우며 여론에 직접 호소했지만 문·박 후보 간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점철된 전대의 흥행 부진 속에서 이 의원의 목소리가 당의 울타리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의원 주변은 그가 다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 당내 입지 강화를 위해 움직일 가능성을 낮게 봤다. 대신 이번에 끌어올린 인지도, 정책에 대한 진지한 태도 등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갈고닦은 뒤 서울시장 도전, 당 바깥 세력과의 연대 등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쪽으로 이 의원이 활약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도돌이표’ 무상복지 논란

    “증세는 최후의 수단이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무상복지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다.”(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증세 없는 복지’를 둘러싼 논쟁이 6일 여야 입장차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지난 2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선된 뒤 여당이 ‘솔직한 증세 논의’에, 야당이 ‘무상복지 구조조정’에 전향적 자세를 취하는 듯하던 기류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촉발된 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쟁, 이른바 무상급식·보육에 관한 여야 입장차만 거듭 확인했을 뿐이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우윤근 원내대표가 라디오에서 “무상급식 등 기본적 복지는 축소되면 안 되지만, 다른 부분들의 선별적 복지에 찬성한다”고 한 발언이 복지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자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논란 직후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 시대 정신은 복지국가 실현이고, 우리 당 강령엔 보편적 복지를 통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지향하되 선별적 복지와의 전략적 조합으로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을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전날 발언을 부연했다. 이미 실시 중인 무상급식·무상복지와 같은 보편적 복지를 유지하는 게 당론이란 뜻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나라 복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하위 수준인데, 새누리당이 조세 개혁을 복지 논쟁으로 유도하려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일갈했다. 야당 의원들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일제히 해명에 나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윤호중 의원은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주장한 반값등록금, 기초노령연금도 (전부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선별적 복지”라며 야당에 입장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전날 새누리당 김 대표가 ‘복지 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고 한 데 대해 전병헌 의원은 “우리 국민이 나태해질 정도로 복지 혜택을 받고 있지 않다”고 즉각 반박했다. 무상복지 실시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등도 야당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있다. 반면 최근 ‘중부담·중복지’,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을 이끄는 새누리당 속내엔 무상급식·보육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당에 ‘무상급식·무상보육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고, 유 원내대표 역시 이날 “무상급식·무상보육 TF 결과 보고서가 나오면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증인 채택 지연… 이완구 인사청문회 연기

    다음주 ‘청문회 주간’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평행선 대치 중이기 때문이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인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전날 특위 전체회의가 결렬되면서 참고인 출석 날짜가 문제가 됐다”며 예정일인 오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됐음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양당 원내대표가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는데, 야당 청문위원들이 막연한 주장으로 청문회 자체를 반대하고 후보자 사퇴를 운운하며 비민주적 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청문위원들은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수사 경력을 문제 삼아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전체 절차를 보이콧했다. 야당 위원인 김기식 의원은 “원내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절차를 거부했다”며 청문회에서 시비를 가리자는 여당 요구를 일축했다. 청문특위 위원장인 이종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야당 위원들은 임명동의를 제때 처리하지 않으면 (17일 신영철 대법관 퇴임 이후) 대법관 공백이 생긴다는 정치적 부담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박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만이 길이라는 생각”이라며 박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종용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역시 당초 예정됐던 9~10일에서 연기돼 10~11일 열리게 됐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특위(위원장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등을 합의했다. 증인 12명이 채택됐는데, 야당 요구에 따라 손종국 전 경기대 총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1990년대 중반 이 후보자의 조교수 채용 의혹에 대해 증언하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당 지지율 30% 육박…일등 공신은 朴대통령”…비대위원장 활동에 ‘A-’ 자평

    “당 지지율 30% 육박…일등 공신은 朴대통령”…비대위원장 활동에 ‘A-’ 자평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당 지지율이 최근 3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보인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내려가면서 제1야당이 죽으면 어떡하느냐는 여론 때문에 반사 이익이 왔다”면서 “제1공로자는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8일 비대위원장이 된 문 위원장은 이날까지 137일, 퇴임일인 8일 전당대회까지 140일 동안 당을 지휘한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활동에 대해 스스로에게 ‘A-’ 성적을 줬다.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F’로 자평한 것보다 후한 점수이다.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던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13~16%이던 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데 의미를 부여했고, 첫 비대위원장 때보다 스스로 기대치가 낮았기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고 문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2012년) 비대위 때에는 모든 것을 다 고칠 수 있는 ‘알라딘의 요술램프’인 줄 알았다”면서 “이번에는 내가 정한 기대치가 있어서 스스로 만족하고, 지지율과 권리당원이 늘어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탈당한다고 했을 때 서운했다”며 야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에둘러 비판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국민모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국민모임 세미나에 천 전 장관이 참석한다는 것을 들었지만 그것은 그것일 뿐”이라면서 “천 전 장관은 그동안 당적을 옮긴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근 전당대회 경선 룰을 놓고 당 대표 후보들 간 ‘진흙탕 설전’이 벌어진 데 대해 “당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잘 넘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 열쇠로 남북관계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북한이) 우리 눈치를 봐야 한다”면서 “금강산 관광을 풀면 덤으로 경제가 풀리고 외교까지 풀린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野, 박상옥 인사청문회 보이콧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 경력으로 자질 논란이 제기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야당 의원들이 보이콧했다. 여당은 청문회를 열고 시시비비를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5일 첫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종용하며 청문회 불참을 선언했다. 박종철 고문 사건은 전두환 정권 시절 당국이 불법연행한 박군을 물고문으로 숨지게 한 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며 은폐를 시도하다 시민의 저항을 부른 사건으로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청문위원인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종철 고문 사건은 대한민국이 민주화를 이루는 계기가 된 역사적 사건인데, 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과정에 박 후보자가 수사검사로 참여했다”면서 “대법관은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데, 30여년 동안 이 같은 전력에 침묵한 박 후보자가 대법관이 되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박 후보자는 당시 수사팀 일원으로 박종철 고문 사건을 은폐한 정황을 알고 있었다고 본다”면서 “대법관은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사람인데 과거 실체적 진실을 덮은 사람이 소신 있게 재판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여당은 박 후보자 자질 논란은 청문회에서 검증하고, 박 후보자의 소명을 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 간사인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 앞에서 박 후보자에게 묻고 (대법관에) 적절한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청문회 자체를 하지 말자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함진규 의원은 “당사자에게 소명도 받지 않고 단정적으로 (은폐에 가담했다) 말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당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중요사건에 참여하면서 초기에 철저한 수사로 조속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수사검사의 한 사람으로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당시 담당했던 역할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말씀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년 4월 총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하자”

    “내년 4월 총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하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서둘러 내년 총선에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촉구했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를 본격 논의할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국회에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이 개헌의 골든타임”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불신받는 우리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는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모두 올인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수결에 의한 승자 독식 구조인 ‘87년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이른바 ‘초이노믹스’를 규탄했다. 우 원내대표는 “성장의 활력은 멈췄고 양극화는 극심해진 한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총체적 위기이고 초이노믹스는 총체적 실패”라고 단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붙은 증세논쟁] 증세 국면 밀린 새정치연 ‘법인세+α’ 있나

    여당이 ‘증세’ 화두를 먼저 꺼내지 못할 것이라고, ‘증세 논의’를 선점했다고 자부하던 새정치민주연합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선제적으로 비판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자칫 2012년 무상복지 기조를 새누리당에 선점당했던 신세가 증세 국면에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4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증세와 관련해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기업 위주의 법인세 감면을 정비하고,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4자방(4대강·자원개발·방위사업)과 같은 불필요한 국책사업을 정리하고, 담뱃세 인상과 같은 편법이 아닌 형평성을 살리는 조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새정치연합이 최우선적 증세 과제로 꼽는 ‘법인세 정상화’를 빼면, 증세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부분적으로 복지 부담과 증세 폭을 동시에 줄이는 이른바 ‘중부담·중복지’ 논의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복지 축소를 논의할 만큼 과잉복지 상태가 아니다”라는 반론이, 증세 논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통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방법론적 원칙이 서 있는 정도다. 새정치연합 정책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이전 상태로 법인세 최고세유을 정상화시켰을 때 연중 추가 확보되는 세수는 4조 5000억~5조원”이라면서 “일단 불공평한 조세 정책을 개선해 신뢰를 얻은 뒤 정치권이 본격적인 증세 논의를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법인세 정상화를 해도 수십조원에 이르는 ‘무상복지 재정’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법인세도 못 건드린 채 증세 주장을 펴기엔 반발 여론이 부담스럽단 설명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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