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희경
    2025-07-28
    검색기록 지우기
  • α
    2025-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장세훈
    2025-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46
  • LG ‘스마트씽큐’ 센서 일반가전을 스마트하게

    LG ‘스마트씽큐’ 센서 일반가전을 스마트하게

    LG전자가 20일 일반 가전을 사물인터넷(IoT) 구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 주는 센서 ‘스마트씽큐’를 국내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영국·미국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싱스’를 국내에 선보일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스마트홈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스마트씽큐를 가전제품에 붙이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제품 작동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 제어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이론적으로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 동부대우전자 등 다양한 브랜드 가전제품에 호환되지만 현재는 LG전자 제품 위주로만 작동 실험이 완료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은 “지름 4㎝ 센서를 붙여 쉽고 간편하게 스마트홈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씽큐는 가전의 물리적 상태를 센서로 측정, 스마트폰과 통신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세탁기에 스마트씽큐를 붙이면 진동, 문열림 횟수를 감지해 세탁물 수거 시간 등을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스마트씽큐를 현관·창문에 붙여 문 열림이 있을 때 침입 의심 알림을 받거나, 사용자 설정 온도에 맞춰 에어컨을 켜고 꺼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씽큐 허브’라는 원통형 스피커로 스마트해진 가전들이 보낸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스마트씽큐 허브가 “세탁 완료” 등의 메시지를 디스플레이와 스피커로 알린다. 허브로 음악 청취, 구글 캘린더 일정 확인도 가능하다. 스마트씽큐 센서 3개 등을 묶은 패키지는 29만 9000원, 스마트씽큐 허브는 39만 9000원이다. 이동통신사들이 IoT 상품을 판매할 때 통신요금 형태로 매달 일정액을 받는 것과 다르게 일시불을 받고 제품을 판매하는 가전업체 특유의 가격 정책이다. LG전자 IoT 상품은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니라 지그비나 와이파이 등으로 통신한다. 스마트씽큐 허브가 스피커 형태라는 점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놓은 디스플레이 장착 냉장고 ‘패밀리 허브’와 대조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부착형 제품을, 삼성전자가 냉장고 탑재형 제품을 내놓았지만 두 회사 모두 ‘허브’에 집중하는 게 공통점”이라면서 “앞으로 스마트홈,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가족과 식사 시간 소중… 요리는 행복으로 이끄는 도구죠”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가족과 식사 시간 소중… 요리는 행복으로 이끄는 도구죠”

    “진짜 일본식 카레는요, 감자와 소고기를 주먹만큼 크게 넣어야 해요. 그리고 감자가 녹아 거의 사라질 때까지 뭉근하게 종일 카레를 끓이는 거예요.” “몸에 단백질을 채울 때 오징어가 참 좋은 재료입니다. 살짝 데쳐서 청경채, 해물과 볶으면 몇 분 만에 근사하게 완성되죠.” “야심 차게 오리탕을 시도했는데 실패했어요. 그래도 불평 없이 반 마리는 먹어 준 남편이 고마워요.” 슈퍼모델로 국내외 무대를 장악하던, 지금은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로 카리스마를 뽐내는 박둘선씨가 단번에 무장해제됐다. 음식 이야기, 그것도 먹는 게 아니라 만드는 이야기에 접어들면서부터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몇 년 전부터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는 박씨는 반년 전쯤부터 서울요리학원에서 제빵과 요리를 정식으로 배우고 있다고 19일 설명했다. 결혼 후 첫 요리로 된장찌개와 생선구이가 전부인 단출한 밥상을 차리는 데 3시간이 걸렸던 요리 왕초보의 모습을 더는 찾을 수 없다. 모델과 음식의 조합은 썩 잘 어울리지 않았다. 23살이던 1997년 모델로서는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해 이듬해 슈퍼모델로 선발돼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글로벌 패션위크 현장을 순회하는 일상을 살았던 톱모델에겐 더욱 그랬다. 박씨는 “패션위크 동안 호텔에서 만화 ‘뽀빠이’에 나오는 통조림 시금치를 먹는 외국 모델들을 따라 그것만 먹었던 적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워킹부터 포즈까지 ‘연습 벌레’란 말을 듣는 것으로 ‘정상의 자리’에 대한 갈증을 풀었던 그는 무대에 오르는 내내 식욕을 절제했다. 그러던 박씨가 요즘은 모델 제자들에게 “꼭 빨리 정상에 서지 않아도 된다. 정상에 오를 수도, 그 대신 다른 재능과 일을 찾을 수도 있으니 자신이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감각에 집중하라”고 가르친다. 다이어트법을 상담하다가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즐겁게 먹어 먹는 것에 대한 욕구불만을 달래 줘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미 톱모델을 지낸 자의 여유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한 가지 목표에 매몰돼 다른 방향으로 열려 있는 가능성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단다. 일과 속 가족끼리 식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놓치기 싫어 매일 아침 밥상을 차린다는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서로의 일상과 일정을 나누며 시작한 아침에는 좋은 하루를 이끄는 힘이 있다”면서 “그런 힘이 쌓여 꿈을 이루는 동력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요리는 사랑, 일상을 행복으로 이끄는 아주 쉬운 도구”라고 정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땐 11조 5600억 타격” vs “부풀린 계산”

    “김영란법 시행 땐 11조 5600억 타격” vs “부풀린 계산”

    ‘코리아 디스카운트’ 고려 안해 일각선 “기존 연구 비해 비관적”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입법 예고대로 오는 9월 시행되면 음식·골프·선물 산업에서 연 11조 5600억원의 타격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9일 주장한 내용이다. 당장 산업 피해를 지나치게 부풀려 계산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영란법 시행 뒤에도 명절 선물 수요는 거의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던 기존 연구에 비해 너무 비관적인 데다 부패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쇄되는 효과는 일절 연구되지 않아서다. 한경연은 사람들이 통상 ‘55.5%(카드) 대 42.8%(현금)’의 비중으로 결제를 한다는 조사 결과를 활용해 지난해 법인카드 산업별 사용액에 현금 결제 추정액(카드 사용액의 77.12%)을 더해 산업별 접대 총액으로 제시했다. 예컨대 지난해 법인카드로 음식점·유흥업소에서 쓴 돈은 17조 12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한경연은 여기에 현금 결제 추정액 13조 2000억여원을 더해 30조 3200억여원을 기업의 음식 접대비로 잡았다. 이어 김영란법 적용 대상(공무원·언론인·교사)이 기업 접대 대상의 45.4%에 이른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접대 수요가 김영란법 이후 전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계산을 거쳐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3만원 이상 음식 접대가 금지되면 음식업에서 8조 4900억여원 ▲1회 라운딩 비용이 30만원 이상인 골프 접대가 완전히 사라지면 골프업에서 1조 1000억여원 ▲5만원 이상 선물이 금지되면 선물 산업에서 1조 9700억여원의 수요가 사라질 것이라는 게 한경연 보고서의 요지다. 한경연의 주장은 그러나 법인카드를 사용한 금액의 77% 이상을 현금으로 쓴다고 계산한 것도 무리인 데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3만원 이상 음식, 5만원 이상 선물 관행’이 더 낮은 금액의 접대로 대체되지 않고 아예 없어진다고 가정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말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에서 명절 선물을 100개 받았다고 했을 때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앞으로 채 1개도 줄지 않을 것(최대 감소폭 0.86%)이라고 내다본 데 비해 한경연은 100개의 선물 중 83개 이상(최대 감소폭 83.12%)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격차도 크다. 한경연 측은 법인카드가 접대성 지출 외에도 업무추진비·부서회식비 등으로도 많이 쓰인다는 지적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대비를 정확하게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3만원 이상 음식 접대 등이 김영란법 시행으로 단번에 없어진다는 가정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보고서는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시장 규모 추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인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LG전자 ‘모기 쫓는 TV’로 인도 시장 잡는다

    LG전자 ‘모기 쫓는 TV’로 인도 시장 잡는다

    열악한 인프라에 굴하지 않고 저비용·고효율 혁신을 반복해 내는 ‘주가드 이노베이션’이 일상화된 인도 시장을 LG전자가 현지 맞춤형 제품들로 공략 중이다. LG전자는 ‘모기 쫓는 TV’를 인도에 출시했다고 16일 소개했다.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방출해 모기를 쫓아내는 원리다. 초음파는 사람에게 안 들리기 때문에 TV 시청엔 방해되지 않는다. TV 화면을 끈 뒤에도 초음파를 계속 방출, 모기 쫓는 기능은 살렸다. LG전자 측은 “인도인들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 모기 유발 질병에 경각심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해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필리핀,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에도 이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美 조이언트 인수…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강화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조이언트를 인수했다.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며 급증할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할 자체 기술 확보 차원의 인수합병(M&A)이다. 2004년 설립된 조이언트는 스토리지, 서버 등 인프라 운영 및 최적화 기술에 강점을 지닌 전문 업체다. 삼성전자는 조이언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페이, S헬스, 삼성녹스(KNOX·모바일 보안 솔루션)와 같은 기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이언트는 삼성전자 미국 법인 산하 독립 법인이 된다.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투자, 인수 등을 담당하는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가 인수를 주도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기술과 인력, 포천500 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한 회사를 인수해 기쁘다”고, 스콧 해먼드 조이언트 대표는 “삼성과 함께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사업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까지 주로 반도체 분야에 국한해 M&A를 집중하던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의료장비·헬스케어, 전자소재, 스카트콘텐츠 등으로 M&A 대상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총리실 밀고 전경련 판 깔고… ‘제2롯데’ 꺼림칙한 인허가

    총리실 밀고 전경련 판 깔고… ‘제2롯데’ 꺼림칙한 인허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제2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의혹’을 정조준할지 15일 관심이 집중됐다. 검찰이 관련 의혹 규명에 적극 나선다면 수사의 성격이 ‘기업 비자금 수사’를 넘어 ‘전 정권 비위 수사’로 바뀔 수도 있을 만큼 정·관·학계를 둘러싼 의혹이 짙어서다. ●전경련, 항공법학회 등과 콘퍼런스 제2롯데월드 건축 허가 과정에서 ‘키맨’으로 가장 두드러진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1994년부터 추진됐지만 지지부진하던 롯데의 초고층 건물 건립 계획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6년 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2007년 7월 정부가 “근처 서울공항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건립 불허 판정을 내림에 따라 롯데는 꿈을 접어야 했다. 상황은 이 전 대통령 취임 뒤 반전됐다. 2008년 9월 이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초고층 빌딩 건립을 적극 검토하라는 합의가 이뤄졌고, 2009년 3월 제2롯데월드 건축 결정이 내려졌다. ●용역보고서 관여 예비역 수뢰설도 정권 차원의 의지에 맞춰 재계와 관계, 학계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첫해인 2008년 4월과 9월, 두 차례 있었던 ‘민관합동회의’에 경제5단체의 일원으로 참석해 제2 롯데월드 불허 결정을 기업규제 사례로 규정했다. 전경련은 같은 해 12월 ‘제2롯데월드 초고층 건축과 서울공항 상생방안 모색’이란 주제의 콘퍼런스를 항공우주법학회와 공동 주최하며 우호적인 여론을 환기시켰다. 정부 측에서 제2롯데월드 승인 권한을 지닌 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한국항공운항학회의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2009년 승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항공운항학회의 용역 보고서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선 “검증용역기간이 15일에 불과한 졸속 보고서가 나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용역 보고서에 관여한 공군 예비역들이 롯데로부터 2억 5000만원을 공식 후원받았다는 폭로가 이뤄지기도 했다. 롯데와의 유착 의혹이 당시 해소되지 못한 채 제2롯데월드 승인이 이뤄지면서, 해당 과정은 선례로 남았다. 이어 2008년 6월 포항시 허가를 받아 제강공장을 건축하던 포스코가 이듬해 8월 근처 해군 전술비행장의 고도제한에 걸려 공사 중지 통보를 받았던 것이 2011년 뒤바뀌는 결정이 내려졌다. 역시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한국항공운항학회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반전 결정을 내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상금2억원 ‘포스코청암기술상’ 내년 3월 첫 시상

    상금2억원 ‘포스코청암기술상’ 내년 3월 첫 시상

     포스코청암재단이 청암상 10주년을 맞아 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과 산업화로 신산업·신시장을 개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포스코청암기술상’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9월까지 후보를 추천받아 12월에 수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에 최초로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2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권오준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 실용화하여 경제적인 성공까지 달성함으로써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신설된 청암기술상이 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창업해 세계적인 제철소로 성장시킨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2007년부터 시행됐다. 그 동안 과학상, 교육상, 봉사상 등 3개 부문에 이번에 기술상이 더해지며 4개 부문으로 확대됐다. 부문별 후보자 추천 자격 및 일정에 관한 사항을 이 재단 홈페이지(www.post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소액주주 항의에 삼성SDS “자사주 매입 등 검토”

    물류 사업 분할 검토 공시를 전후해 삼성SDS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삼성SDS 소액주주들이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삼성SDS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지난 4월과 이달 7일에 이어 세 번째 항의 방문이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정유성·홍원표 삼성SDS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 통보를 받았다. 대신 지난 7일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기업설명(IR) 담당 임직원들이 주주들을 맞이했다. 주주들은 정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고발 여부를 논의하는 한편 삼성SDS 주주인 국민연금에 (물류 사업 분할 반대) 주주권 행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소액주주들이 “주가가 하락하는데 왜 자사주라도 매입하지 않느냐”고 질타하자 박성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은 “현재 현금성 자산이 1조 8000억원이 있는데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 부양 방법에 대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 최대한 긍정적으로 건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S 물류부문 분할 소식 뒤 삼성SDS 주가는 공모가(19만원) 이하로 떨어져 이날 15만 5500원으로 마감됐다. 한때 장중 40만원을 넘었던 주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사업재편 2년간 펀드는 내리막길

    삼성 사업재편 2년간 펀드는 내리막길

    계열사별 수익·신성장 동력 확보 없이 지배구조 중심 개편에 시장 부정적 삼성 측 “계열사들 실적 부진이 원인” 삼성그룹이 금융·전자·바이오를 주축으로 사업 개편을 2년째 실행 중이지만 시장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화학·방산 계열사를 분리하던 초반의 과감함과 신속함을 되살릴 컨트롤타워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14일 삼성그룹주 펀드(삼성 펀드) 21개의 전날 기준 2년차 평균수익률을 -19.95%로 집계했다. 원금의 5분의1을 까먹은 셈이다. 같은 펀드의 5년차 평균 수익률(-24.18%)보다 소폭 개선되긴 했다. 삼성 펀드의 부진이 온전히 사업 재편의 영향만은 아니란 얘기다. 그러나 이른바 ‘뉴삼성’의 청사진에 대해 시장 신뢰가 형성됐다면 21개 펀드 중 단 하나도 2년 누적 플러스 수익을 거두지 못한 채 -23.40~-12.76%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지 않았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2813개)의 수익률(-1.32%)과 비교해도 삼성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열악한 수준이다. 삼성 펀드의 부진은 이날 삼성전자 종가가 138만원으로, 이달 들어 랠리 중이란 점과 대비된다. 바꿔 말하면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이 삼성전자의 랠리를 반감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에 삼성 측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실적 흐름이 좋지 않아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자사주 매입, 주주 친화적 경영, 구조 개편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액주주와 학계는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이 계열사별 수익·신성장 역량을 감안해 이뤄지기보다 지배구조 재편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은 채 이뤄지자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삼성SDS가 지난해 전년 대비 8.4% 매출 성장세를 보인 물류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의 사업 분할을 검토하자 성장동력 훼손 우려와 함께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규 규제에 대비해 급조하는 모양새로 사업이 재편되거나 매각설이 무성한 뒤 끝내 협상이 무산된 사례도 삼성 구조 개편 성패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 지분율이 높았던 삼성SNS와 삼성SDS의 2013년 말 합병이 성사되자 당시 신설된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이 부회장 등이 제외된 효과가 부각된 바 있다.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와의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결렬되며 ‘뉴삼성’이 큰 틀 안에서 구상되고 있는지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학계는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춰 구조 개편 그림을 그리다 삼성 특유의 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에 큰 우려를 표시했다. 예컨대 삼성전기는 지난해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개편을 거쳤음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성이 크다는 약점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박상인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스마트폰 도입 당시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를 무기 삼아 빠른 추격에 성공했다면 시장 침체기인 지금은 수직계열화 때문에 위기를 집중적으로 맞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부터 부품 계열사까지 각자 혁신할 수 있는 체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60년 만에 처음 경험해 보는 저성장 시대를 맞이해 명확한 사업 선택 기준을 세워 투명하면서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구 같은 ‘삼성 세리프TV’ 백화점서 판다

    가구 같은 ‘삼성 세리프TV’ 백화점서 판다

    삼성전자가 ‘세리프TV’ 판매처를 주요 백화점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훌레크 형제와 협업해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출시한 세리프TV는 당초 국내 고급 가구점에서 주로 판매해 왔으나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백화점으로 판로를 확대한 것이다. 세리프TV는 영문 세리프 글꼴의 ‘I’를 닮은 옆모습과 화면이 꺼지면 커튼이 쳐진 것 같은 상태로 전환되는 ‘커튼모드’ 등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2016’ 금상을 수상했다. 세리프TV를 백화점 가전 매장에서도 판매하기로 하면서 국내 판매처는 90여곳으로 늘게 됐다. 그러나 하이마트와 같은 양판점에서 세리프TV를 판매할 계획은 없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에도 양판점인 베스트바이가 아니라 고급 백화점 중심으로 판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가격은 40인치(100㎝)와 32인치(80㎝)가 각각 199만원과 139만원이다. 세리프TV의 국내 판매 목표는 연 3만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검찰 수사 피해 함께 떠나자” 텔레그램 ‘단톡 망명’ 신풍속도

    ●롯데 정책본부 임직원 대거 가입 검찰이 롯데와 관련된 17곳을 압수수색한 지난 10일 이후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직원들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대거 가입했다. 넥슨 주식 특혜 의혹을 받는 진경준 검사장도 최근 텔레그램에 가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서버를 독일에 두고 있는 데다 대화 내용을 서버에 저장하지 않아 국내 사법당국이 감청할 수 없는 메신저로 입소문을 타 왔다. 보안 이슈가 터질 때마다 ‘사이버 망명’의 일환으로 텔레그램 이용자가 폭증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검찰의 카카오톡 실시간 검열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지난 3월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두 차례에 걸쳐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의 최근 3주간 조사에 따르면 텔레그램 이용자 수는 51만~53만명에 그쳤다. ●넥슨 의혹 진경준도 최근 ‘이민’ 전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사용자의 1.7% 정도만 텔레그램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90% 이상(약 2800만명)이 활용 중인 카카오톡과 달리 텔레그램으로 ‘망명’해도 대화 상대를 찾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텔레그램 사용자들은 동반입대하듯 대화 상대와 함께 집단 가입하는 경향이 있다. 검찰 수사 대상끼리, 혹은 총선 때 한배를 탄 정당 구성원끼리 대화 조를 짜 텔레그램에 가입하는 신풍속도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CT로 손님과 通! 동네 상점 북새통

    ICT로 손님과 通! 동네 상점 북새통

    #1.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숙성 고기 판매점 낭만정육점에서는 고깃집 특유의 붉은 등 대신 카페에 둘 법한 예쁜 조명과 소품이 눈길을 끈다. 계산대 앞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는 도도포인트 키패드도 이색 소품 중 하나다. 키패드에 번호를 누르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동시에 고객은 낭만정육점과 카카오 친구가 된다. 대화창은 전용 주문·상담 창구가 돼 “아저씨, 오늘 돈가스 있나요”라는 질문에 “저 아저씨 아닌데요. 돈가스 2장 남았고 점심에 더 만듭니다”라는 식의 대화가 이뤄진다. 카톡으로 주문하고 잠시 들러 찾아가는 O2O(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서비스가 구현된 매장이다. #2. 2014년 인천 청라에 수제 팥빵 전문점 알벤토를 개점해 최근 4호점을 낸 양희승 대표는 30여년 경력의 제빵사다. “빵맛이 좋고 가게가 깔끔하면 장사가 잘될 것”이라고 믿던 양 대표는 프랜차이즈에 치이며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래서 알벤토를 열 때 그는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팥을 재료로 제품 차별화를 시도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고객이 계산대 앞 패드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멤버십 관리가 되는 티몬플러스를 설치했다. 양 대표는 “구매 금액의 5%를 적립하고 고객별로 맞춤형 쿠폰을 배포하니 반응이 좋다”면서 “특히 단골의 취향 변화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어서 신제품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3. 이바돔감자탕은 지난 4월 17개 직영 매장에 티몬플러스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달 이상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 1만 3300여명을 선별해 1만원 할인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를 보내는 비용의 98배에 달하는 추가 매출이 열흘 만에 달성됐다. 앞서 종이쿠폰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했던 매장의 쿠폰 회수율이 15%, 보통의 회수율이 1% 미만이었던 점에 비쳐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이바돔감자탕 측은 설명했다. 프랜차이즈와 동네 빵집의 계산대를 구별 짓던 풍경,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을 구별 짓던 서비스. ‘적립’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멤버십 서비스를 작은 가게(소호·SOHO) 계산대까지 확대한 스타트업들이 2012년부터 자영업자 대상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스포카가 운영하는 도도포인트와 티몬플러스 등은 고객이 휴대전화 번호를 계산대 앞 패드에 입력하면 고객별로 자주 찾는 메뉴, 누적 구매금액, 방문 빈도 등을 분석하고 단골 고객, 통큰 고객, 주말 고객 식으로 선별해 쿠폰을 배포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을 돕는 월정액(월 3만원대) 서비스이다.사실 그간 소호들은 멤버십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지 못하는, 기술지체의 사례로 분류됐었다. 2000년대 붐을 이룬 ICT와 고객관계마케팅(CRM)을 버무린 멤버십 마케팅이 초기에 주로 정유사·이통사 고객에게 식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1998년 ‘SK엔크린 보너스 카드’를 효시로 정유사·이통사들은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할 식음료 제휴업체로 계약 및 관리가 용이한 프랜차이즈를 선호했고, 소호들은 배제했다. 2000년대 프랜차이즈 위주 멤버십 마케팅이 ‘소호의 몰락’을 재촉했다면, 최근 3~4년 새 분위기는 급반전 중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지역명과 함께 맛집을 검색하면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동네 맛집’이 먼저 노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역으로 통신사 멤버십에 부응해 대대적인 판촉을 벌여 한때 예약 없이는 입장할 수 없었던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는 몇 년 전부터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접고 있다. 이른바 ‘동네의 반란’ 혹은 ‘소호의 반란’이라고 부를 만한 현상이다. 최근 ‘동네의 반란’에 참전한 알벤토의 양 대표는 12일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통신사 멤버십을 활용해 10~40%까지 할인판매를 시작할 때 자영업자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래도 대기업이라고 무한정 손해 보는 마케팅을 할 리는 없을 테니, 결국 멤버십 할인을 받아야 적정 가격이 형성되는 수준으로 프랜차이즈 빵값이 오른다면 그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빵으로 승부를 걸 작정을 했다고 한다. 양 대표는 “균일한 맛으로 팥을 삶는 기계를 개발하고 불량률을 줄이는 노력을 이어가는 동안, 프랜차이즈만 활용할 수 있었던 ICT가 자영업자의 소규모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보편화됐고 소비자들은 특색 있는 작은 가게를 찾아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유행을 따르고 있었다”며 웃었다. 20대 중반부터 15년 동안 정육점에서 일한 낭만정육점의 김동규 사장은 “소호들이 ICT를 활용하다 보면, 미처 알지 못한 스스로의 경쟁력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최근 고안한 케이크 상자 모양의 정육 선물세트를 소개했다. 20만원 이상 고가 정육세트만 시중에 팔린다는 점에 착안, 5만~6만원어치 정육을 단정하게 포장한 형태의 선물세트다. 그는 “카카오톡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세트 디자인을 선보인 뒤 반응과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단골의 마음과 주머니 사정을 먼저 헤아리고 단골 사정에 맞춘 단 하나의 상품을 내놓는 일은 자영업자들이 대기업보다 잘하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롯데 비자금 수사] 재계 “연초 돌던 司正 명단 현실화” 초긴장

    전날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10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자 재계는 사정 정국이 조성돼 기업 대표들이 줄줄이 서초동에 소환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현직 검사장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검찰을 향한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해 대기업을 희생양으로 택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위법한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검찰 수사로 인해 기업 사정 정국이 조성되고, 경제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이 야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추진하던 새 사업의 성장동력이 훼손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당장 롯데그룹이 지배구조 개혁의 첫 단추로 내세웠던 호텔롯데의 상반기 중 상장도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롯데를 비롯해 사정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들의 명단이 나돌았는데 점차 현실화하는 분위기”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있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롯데가) 내부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내부 관리와 소통을 강화하고, 경영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재계 내 퍼지고 있다”고 롯데와 선을 긋는 반응도 나왔다. 검찰의 수사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최근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비위 혐의가 밝혀지며 검찰을 향한 비난이 높아지자 검찰이 기업 수사로 관심을 돌리려 한다는 의심이 반영된 주장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권오준 포스코회장 “철강업계도 구조개혁”

    권오준 포스코회장 “철강업계도 구조개혁”

    “철강업계 스스로 사업을 재편하자.”(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업구조 개편에 적극 나서라.”(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나라 최초로 쇳물을 생산한 1973년 6월 9일에 맞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철의 날’ 행사에서 정부와 기업 양측 모두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철강산업은 전날 정부가 12조원대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한 조선·해운을 비롯해 석유화학, 건설 등과 함께 ‘5대 취약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권 회장은 한국철강협회장 자격으로 밝힌 기념사에서 “철강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강화를 해야 한다.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불량 수입 철강재에 강력히 대응해 국내 시장을 안정적으로 지켜 나가는 한편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단에 오른 주 장관도 축사 시간 대부분을 업계를 향한 쓴소리에 할애했다. 주 장관은 ▲포스코의 비핵심 분야 매각 ▲현대제철과 하이스코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진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폐쇄 등 기업별 구조개편 노력을 나열한 뒤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철강업계 스스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경쟁력을 진단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정부도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절차 간소화,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치는 “적절”… 효과는 “미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금융계와 산업계는 대체로 ‘적절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기대처럼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와 가계부채 증가 등 금리인하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 금통위원(2008~2012년)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다음달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이달이 적기라고 봤다”며 “경제 성장의 3축인 수출과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하고 구조조정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본 이탈 크지 않을 것”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금리 인하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필요한 조치”라고 호평한 뒤 “금리 인하만으로 하락 국면이 지속 중인 경기를 회복세로 돌리기 충분치 않으니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제완화 등의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 방안이 지난 8일 나오면서 한은도 금리 인상을 더 미룰 필요가 없었다”며 “미국도 내년쯤 다시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걸 감안하면 외국인 자본 유출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 “고환율에 물가상승 부작용 우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2002~2006년 금통위원을 역임한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속된 저금리와 부동산 부양책으로 가계부채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부적절한 정책”이라며 “금리 인하에 따른 기업 투자 증가는 기대할 수 없고 고환율과 맞물려 물가가 오르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을 합친 가계 신용은 사상 최대인 1223조 7000억원으로 3개월 새 20조 6000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은행권 주택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조이기에 나섰지만 제2금융권 부채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1.3%대 ‘사상 최저’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3% 떨어진 연 1.345%를 기록해 하루 만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156.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는 2.91포인트(0.14%) 하락한 2024.17에 장을 마감하는 등 금리 인하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계 최대 광양제철소 새 출발

    세계 최대 광양제철소 새 출발

    내부 부피 5500㎥로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규모로 재단장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5고로가 7일 화입식(火入式·처음 불을 넣는 의식) 뒤 조업을 시작했다.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화입식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그룹 임직원 200여명과 정인화 국회의원, 정현복 광양시장 등이 참석해 용광로에 첫 불을 지피는 현장을 지켜봤다. 권 회장은 “5고로 개수로 광양제철소는 전 세계 최대 내용적을 자랑하는 1고로와 함께 9번째인 4, 5고로를 동시에 가동하는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가 됐다”면서 “포스코 경쟁력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15년 10개월 동안 총 50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던 광양 5고로의 조업은 지난 2월 15일 마감됐다. 이후 112일 동안 내화벽돌과 설비 교체하는 개수작업이 이뤄졌다. 약 3500억원의 비용과 하루 최대 17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개수(改修)작업 기간 동안 대규모 건설인력이 유입돼 제철소 주변 지역 원룸 입주자가 급증하고, 근처 식당도 활기를 띠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재단장 결과 3950㎥에서 5500㎥로 부피를 확대한 5고로의 일일 쇳물 생산량은 1만 3700t에 이른다. 또 광양제철소는 연산 2300만t 쇳물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내부 부피가 5000㎥ 이상인 초대형 고로는 현재 전 세계에 11개가 있다. 이 중 4개를 포스코가 가동한다. 광양 1고로(6000㎥)가 가장 크고, 포항 4고로(5600㎥)와 광양 4고로(5500㎥)와 5고로가 뒤를 이었다. 이날 공개된 광양 5고로엔 회오리 모양 관을 삽입해 미립입자까지 걸러내는 청정집진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포스코가 밝혔다. 포스코 측은 “기존 집진설비에 비해 30% 이상 집진효율을 높였고, 배출 수증기를 거의 없애는 한편 정밀한 온도조절이 가능하도록 냉각방식을 개선함으로써 고로 본체의 수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SDS “물류분야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수순

    삼성SDS “물류분야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수순

    “주가 하락 속 지배구조만 신경” 소액주주들 잠실 사옥 찾아 항의 삼성SDS가 7일 물류사업 분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물류사업을 삼성물산에 넘기는 수순이 예상된다.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 전 조치로, 삼성SDS가 정보기술(IT)사업부를 삼성전자에 넘겨 사내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삼성SDS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에 흡수되거나 주요 사업을 포기한 채 페이퍼컴퍼니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지만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삼성SDS는 이날 오전 이사회 뒤 “향후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 및 경영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나머지 사업도 전사 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S 측은 “물류사업 시작 4년 만인 지난해 약 2조 6000억원의 괄목할 만한 매출을 달성했지만, 삼성전자 등의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하반기부터 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물류 전문 경영체계 구축 차원에서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삼성SDS의 물류사업 확대 구상이 아니라 전자·금융·바이오 중심으로 진행 중인 삼성그룹 구조 개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슈 쪽에 집중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은 ‘물류 모회사·IT 서비스 자회사로 수직화된 삼성SDS 개편→IT 서비스 자회사를 삼성전자에 매각해 현금 확보→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의 단계적 시나리오를 제시한 뒤 “IT 서비스 사업 매각으로 얻은 현금은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 뒤 삼성전자 지분 취득에 활용할 수 있어, 이 방식이 지배구조 관점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결론을 낸 보고서를 발간했다. 소액주주들은 삼성SDS 주주의 이익보다 삼성 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 개편이 진행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엔 서울 송파구 잠실 삼성SDS 사옥에서 재무 담당자들을 만나 거세게 항의했다. 주주들은 “주가가 폭락했는데 삼성SDS는 1조원 이상 규모인 주식발행초과금(주식 발행금액과 액면금액의 차액)을 주가 방어에 활용하는 등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물류)사업 분할 검토와 같은 악재만 발표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주들은 또 “삼성SDS는 별도 법인으로서 회사의 이익을 꾀해야지, 그룹 지배구조를 감안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에서는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 지분이 56.71%에 달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삼성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체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두바이에 “부르즈칼리파보다 100m 높은 빌딩” 추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8m)보다 100m 더 높은 마천루 건립이 추진된다.  두바이 정부 소유 부동산 개발사인 에마르의 모하마드 알라바르 회장은 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부르즈칼리파’로 알려진 ‘더 타워’의 높이에 대해 “928m로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바르 회장은 “총 사업비는 10억달러(약 1조 1600억원)이고, 다음달부터 착공할 것”이라고 새 공사에 대해 설명했다. ‘더 타워’는 두바이 엑스포가 열리는 2020년 10월 이전 완공을 목표로, 두바이의 주상복합 지구인 ‘두바이 크릭 하버’에 세워질 예정이다.  그러나 ‘더 타워’는 완공 이후 세계 최고빌딩 자리에 오르지는 못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이 사우디 수도인 제다에서 높이 1㎞의 킹덤타워를 2019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똑똑한 스위치·예쁜 가스차단기… 우리집 꾸미기 ‘IT테리어’가 대세

    똑똑한 스위치·예쁜 가스차단기… 우리집 꾸미기 ‘IT테리어’가 대세

    SK텔레콤이 건설사, 가전사에 이어 노루페인트와 손을 잡았다. 셀프 인테리어족들이 벽지 대신 페인트칠로 집을 꾸미는 데 착안한 제휴다. 정보기술(IT)로 편리해지고 ‘인테리어’로 개성을 살리는 ‘잇(IT)테리어’ 시장 수요를 염두에 뒀다. 서울 논현·을지로·천호, 경기 일산 등 4곳에 위치한 노루페인트 직영 매장에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소품과 노루페인트의 컬러디자인 인테리어 상품이 결합된 ‘스마트홈 인테리어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컬러 전문 컨설턴트, 시공 인력과 상담한 뒤 공간용도, 크기, 벽지 상태 등을 고려한 인테리어 제안을 받는다. 이때 스마트홈 소품을 함께 고를 수 있다. 스마트홈 소품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플러그, 스위치, 현관문 열림감지센서, 가스차단기 등으로 구성됐다. 깜박하고 불을 켠 채로 출근했거나 가스를 끄지 않고 외출했더라도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조명·가스 제어를 할 수 있는 소품들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00년 9조 1000억원 수준이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올해 28조 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시장은 41조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예상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인테리어 시장에서 활약 중인 건설사, 가전사, 인테리어 기업과 협업하며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대건설,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등 46곳과 제휴해 총 41개 이상의 스마트홈 연동 제품을 출시했다고 SK텔레콤은 5일 밝혔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은 “스마트홈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건설, 가전사와 협업하는 모델은 ‘잇테리어’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IT가 다양한 산업과 연쇄적으로 융합을 이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까지 ▲신규 아파트 ▲홈인테리어 ▲IoT 가전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하는 게 SK텔레콤의 목표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깝게, 작게… 집 나간 타운하우스 인기 돌아왔다

    가깝게, 작게… 집 나간 타운하우스 인기 돌아왔다

    도심 접근성 높이고 소형 타입 선보여 소형 가구 분양가 주변 시세와 비슷 매매거래 늘고 청약 경쟁률도 ‘쑥쑥’ 한동안 주춤했던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이다. ‘타운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외곽의 입지, 초대형 면적, 높은 분양가 등의 특성을 버리는 대신,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소형 타운하우스를 선보이는 등 최신 주거 트렌드를 좇는 곳이 늘어나면서다.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합친 형태인 타운하우스는 2~4층짜리 단독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형태다. 정원이나 시설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출입문을 따로 내는 등 가구별 독립생활을 보장하는 구조가 많이 채택된다. 타운하우스는 2000년대 중반 경기도 용인 쪽에서 주목받은 뒤 하남, 동탄, 판교 등으로 전파됐다. 2006년 3월 분양한 ‘용인 남광 하우스토리’는 한 달여 만에 모든 가구가 판매됐고, 같은 해 7월 하남 풍산지구에서 분양한 ‘대명 세라뷰’의 계약도 개시 나흘 만에 완료됐다. 비슷한 시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선보인 ‘동탄 우림필유’ 역시 완전판매(완판)까지 걸린 기간이 딱 나흘이다. 이후 건설업체들은 타운하우스 고급화에 시동을 걸었다. 골프장을 둘러싼 4계절 녹지 조망을 실현하고, 외관을 화려하게 설계하고, 해외 마감재를 적용해 고급주택 이미지를 내세웠다. 대부분 전용면적 200㎡를 초과하는 규모에 분양가도 3.3㎡당 2000만원대를 넘어섰다. 2007년 11월 극동건설이 경기 용인 죽전지구에 분양한 ‘스타클래스 3차’ 분양가가 3.3㎡당 2200만~2300만원으로 전용면적 189~294㎡의 초대형이던 이 타운하우스는 한 채당 12억~20억원대에 공급됐다. 같은 해 용인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최고 분양가를 달성했던 ‘죽전역 월드메르디앙 1차’의 3.3㎡당 분양가가 1782만원이었으니, ‘스타클래스 3차’의 분양가가 3.3㎡당 500만원가량 비쌌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 성북동에서 2009년 8월 LIG건영이 선보인 단독주택 타운하우스인 ‘LIG게이트힐즈 성북’의 3.3㎡당 분양가도 28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전용면적 343~455㎡를 감안하면 한 채당 분양가는 40억~55억원에 달했다. 2010년 10월 분양된 판교신도시의 대표 타운하우스로 전용면적이 176~310㎡로 구성된 ‘판교 산운아펠바움’의 분양가는 30억~80억원으로 3.3㎡당 2300만~3300만원이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도 침체기를 맞아 고급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꺾였다. 5개 건설사가 2008년 7월 동탄신도시에서 동시분양을 시도했지만 청약 접수 결과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는 굴욕을 겪었다. 판교신도시에서도 2010년 11월 선보인 타운하우스가 2년 넘게 미분양 상태를 유지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최근 바뀌고 있다. 타운하우스 거래가 늘고 하락세를 보이던 가격도 다시 과거 가격을 찾아가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용인 남광 하우스토리(2007년 11월 입주)의 매매거래는 2013년 3건에서 지난해 11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판교신도시 운중동 푸르지오 하임(2012년 3월 입주)도 1건에서 14건으로 매매거래가 늘었다.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도 반등 중이다. 판교신도시 ‘운중동 월든힐스’(2010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136㎡형은 2013년 10월 13억 7500만원(3층)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7월에는 14억 7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화성 동탄신도시의 ‘우림필유 타운하우스’(2008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달 매매가가 3억 1950만원(4층)으로, 2015년 11월 2억 7700만원(4층)이나 2014년 11월 2억 8000만원(4층)에 비해 높게 형성됐다. 청약시장에서도 타운하우스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건설사들이 도심 접근성을 높인, 새로운 타입의 타운하우스를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타운하우스의 경우 소형 가구를 찾기 어렵지 않고, 분양가도 주변과 비슷하게 책정한 사례가 많다. 지난해 1월 서울 은평뉴타운 1-15블록에서 분양한 ‘은평지웰테라스’(전용면적 84㎡)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42대1로 203가구 모집에 1100명이 지원했다. 이 타운하우스의 3.3㎡당 분양가는 1400만원대였다. 같은 은평뉴타운(상업4블록)에서 지난해 11월 선보인 오피스텔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전용면적 59㎡)의 3.3㎡당 분양가가 1340만원대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B1블록에서 분양한 소형 타운하우스 ‘화성파크드림 파티오’(전용면적 59㎡)도 308가구 모집에 1순위 2072명이 지원, 평균 6.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이다. 역시 같은 해 11월 삼송지구 M블록에서 공급한 ‘원흥역 푸르지오’(전용면적 72~91㎡)의 분양가인 3.3㎡당 1250만원 선과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