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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대형 화재 같은 일 없도록”…서울시,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관리 강화

    “홍콩 대형 화재 같은 일 없도록”…서울시,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관리 강화

    최근 홍콩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고층 건축물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30일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시 내 고층 건축물(30층 이상 또는 높이 120m 이상)은 949개동이 있다. 이 중 초고층 건축물(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은 32개동이다. 고층건축물 건설 현장은 36곳이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고층 건축물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조사에 나서 임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사항과 화기 취급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본부 관계자는 “모든 현장에 관리자급 소방공무원을 지정하고 월 1회 이상 화재안전관리 현장점검과 공정률에 따른 중점 관리 사항 지도를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전체를 대상으로 관계자의 관심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하는 서한문도 발송한다. 50층 이상 초고층건축물은 민·관 합동훈련을 통해 피난안전구역 활용, 방화문 관리, 초기대응 절차 등 실전형 교육을 강화한다. 이밖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에 대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어린이와 홀몸노인 등 화재 안전 취약자 거주 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주방 자동소화장치를 보급한다. 홍영근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현장 중심의 촘촘한 화재안전망 구축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 미 마이크론, 히로시마에 14조 신공장…‘HBM’ SK하이닉스 추격 시동

    미 마이크론, 히로시마에 14조 신공장…‘HBM’ SK하이닉스 추격 시동

    미국 메모리 대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히로시마현에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신공장을 건설한다. 최첨단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독주하는 SK하이닉스를 뒤쫓는 구도가 일본에서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내년 5월 착공해 2028년쯤 차세대 메모리 출하를 목표로 한다. 새 공장은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 있는 기존 히로시마 공장 터에 새로운 제조동을 짓는 방식이다. 투자액은 약 1조5000억 엔(약 14조 1200억 원)이며, 일본 정부는 최대 5000억 엔(약 4조 7000억 원)을 보조한다. 신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고성능 메모리의 일종인 차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조합해 AI 반도체를 이루는 핵심 부품으로 기억 용량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아 생성형 AI의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다. 마이크론은 그간 첨단 HBM을 대만에서 제조해 왔다. 그러나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내 생산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히로시마 공장에 2019년 이후 처음 들어서는 신 제조시설은 차세대 HBM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라며 “기술에서 앞서 있는 SK하이닉스를 추격하는 구도”라고 해설했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한다. 홍콩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는 2025년 2분기 시장 점유율을 SK하이닉스 64%, 마이크론 21%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분야 세계 3위 업체다. 2013년 파산한 일본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하며 히로시마 공장을 확보했다. 마이크론은 2023년 이후 히로시마 공장에 약 2조 엔(약 18조3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일본 경제산업성 보조금은 최대 7745억 엔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2030회계연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 엔(약 94조 원) 이상을 투입해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국내에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지드래곤, 또 라이브 논란…“망쳤다” 반응 속 직접 남긴 댓글은

    지드래곤, 또 라이브 논란…“망쳤다” 반응 속 직접 남긴 댓글은

    가수 지드래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불안정한 라이브를 선보이며 지난 3월 단독 콘서트에 이어 또다시 실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지드래곤은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행사 마지막을 장식한 그의 무대에는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히트곡 ‘하트 브레이커(Heartbreaker)’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음 이탈을 내거나,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상당 부분 AR(보조 음원)에 의존했다. 노래의 절반 이상이 추임새 중심으로 흘러갔고, 일부 팬들은 “춤도 완전히 소화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무대를 본 누리꾼들은 “라이브 대참사 수준”, “지디 팬이지만 이번 무대는 말아먹은 게 맞다”, “대상 수상자 무대라고 하기에는 너무 실망스럽다”, “몇 번째 반복되는 라이브 논란인지 모르겠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상식 직후 엠넷 ‘마마’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드래곤의 무대 영상이 업로드됐고, 지드래곤은 해당 게시물에 일명 ‘붐따’로 불리는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이모지와 줄임표를 남겼다. 지드래곤의 라이브 실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 ‘2024 SBS 가요대전’에서는 불안정한 라이브로 “방송 사고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고, 지난 3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에서도 아쉬운 보컬 실력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콘서트 이후 지드래곤은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 출연해 “그날 너무 추워서 계속 덜덜 떨었고 비, 우박, 눈이 같이 와서 모두가 힘들었다”며 “추우면 기계도 얼더라. 그래도 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홍콩 아파트 단지 화재 현장 복구와 피해를 본 홍콩 시민들의 심리적 치유를 돕기 위해 100만 홍콩달러(약 1억 8874만 원)를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기부했다. 그는 ‘2025 마마 어워즈’ 수상소감을 통해 “어떤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시길 바란다”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 日사찰 복채함에 ‘저승돈’ 넣은 중국인…“민폐” “나라 망신” 비판

    日사찰 복채함에 ‘저승돈’ 넣은 중국인…“민폐” “나라 망신” 비판

    ‘대만 개입 논란’으로 중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사찰에서 가짜 돈을 몰래 넣는 영상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소셜미디어(SNS)에 한 중국인 남성이 일본 도쿄의 사찰 센소지를 찾아 ‘저승 돈’으로 알려진 가짜 지폐(지전)를 복채함에 넣는 영상이 확산했다. 센소지는 도쿄 다이토구 아사쿠사에 있는 절로 도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사찰이다. 도쿄 시내에 있는 사찰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100엔(약 941원)을 상자에 넣고 대나무 통에 담긴 100개의 대나무 막대를 제비뽑기해 운세를 점친다. 이 막대에 적힌 숫자를 찾아 그 숫자에 해당하는 운세를 보는 방식이다. 이 남성은 ‘68’을 뽑아 ‘키치’라고 적힌 운세를 받았는데, 이는 ‘행운’이라는 의미였다. 이에 이 남성은 “일본의 행운 막대기는 중국인에게 축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우리 중국인들은 우리만의 행운을 가지고 있다”면서 꾸러미에서 지전을 꺼내 복채함에 넣었다. 중국에서 지전은 망자가 저승에서 돈이 부족하지 않고 잘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장례식 등에서 불태우는 가짜 지폐다. 영상을 촬영한 이 남성의 친구는 “악마를 속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제를 종종 ‘악마’라고 부르곤 한다. 해당 영상의 원본을 찾을 수 없어 이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 또는 언제 게시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나 영상이 확산하자 중국을 포함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저승 돈으로 축복을 구하다니, 정말 바보 같다”, “저승에서 행운을 얻으려고 저승 돈을 쓴 거냐”라고 꼬집었다. 저승 돈은 망자를 위해 기원할 때만 쓰기 때문에 살아 있는 자신의 행운을 기원하려고 저승 돈을 쓴 이 남성이 어리석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이 저승 돈을 집안에 두면 재수가 없다는 믿음이 있는데, 하물며 여행할 때 가지고 가거나 행운을 빌 때 저승 돈을 사용하면 오히려 불운해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가 점괘를 뽑고서 복채 대신 가짜 돈을 넣은 것은 엄연히 위법한 행동”이라며 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인을 나쁜 관광객으로 여기게 된다”는 비판이 많았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뒤 중일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했다. 중국이 일본 여행이나 유학 자제령을 내린 이후 지난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편 904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또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이나 일본 영화 개봉이 취소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 지드래곤, ‘최소 128명 사망’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애도…2억 기부

    지드래곤, ‘최소 128명 사망’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애도…2억 기부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단지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가수 지드래곤이 참사 복구를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29일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이 100만 홍콩달러(약 2억원)를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은 홍콩특별행정구가 재난 구호 작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기금이다. 홍콩 정부는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28명이 숨졌다고 28일 집계했다. 지드래곤은 기부금을 아파트 화재 현장 구조·복구에 힘쓰는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사용해 달라고 기금 측에 요청했다. 지드래곤이 명예 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재단은 소방관과 재난 구조자의 심리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의 태국 합작 법인 SM트루와 그룹 슈퍼주니어는 이날 기록적 폭우로 홍수 피해를 본 태국 남부 지역에 기부금을 전했다. SM트루는 태국 적십자사에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300만 바트(약 1억 4000만원)를 전달했고, 슈퍼주니어도 100만 바트(약 4500만원)를 보탰다. 태국 남부 지역은 최근 3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9~30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여는 슈퍼주니어는 음악을 통해 현지 팬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중국 노숙자, 여성들 돈으로 호화 생활 누리다 체포…무슨 일?

    중국 노숙자, 여성들 돈으로 호화 생활 누리다 체포…무슨 일?

    중국의 한 노숙자가 부자 행세로 여성들을 속여 호화 생활을 누리다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푸퉈구에서 36세 노숙자 천씨가 부유한 나이트클럽 사장인 척하며 10일간 여성 5명을 속여 그들의 돈으로 고급 상점 방문, 새 옷과 최신 스마트폰까지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8월 천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류첸(가명)이 푸퉈구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류씨는 신고 전날 천씨를 안내하며 저녁 식사와 유흥 장소를 동행했는데, 천씨가 이에 대한 대가로 3500위안(약 7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음 날 천씨는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류씨 집에 찾아와 5∼6만 위안(약 1000∼1200만원) 상당 현금 뭉치를 보여줬다. 그는 풍수(風水)를 이유로 돈을 류씨 침대 밑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계속 고용하고 싶다”면서 보수와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씨가 “전화 받겠다”며 나간 사이 월세 납부에 사용할 목적으로 봉지를 열어본 류씨는 내용물이 은행 연습용 가짜 지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 수사 결과 천씨는 고급 업소를 매번 다른 여성과 동행해 방문하며 음식·주류·호텔·택시비 등을 피해 여성들이 부담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 당시 그가 입고 있던 옷과 소지한 최신형 스마트폰도 여성들 돈으로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천씨는 메신저 앱 부계정으로 에이전트 행세를 하며 ‘고액 동행 알바’ 구인 광고를 올려 피해자를 물색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가짜 지폐 다발에 진짜 돈 몇 장을 끼워 속였으며, 새 희생자를 못 찾는 날엔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잤다. 피해 여성들은 첫 만남에 보여준 두툼한 현금다발을 보고 천씨를 재력가로 믿었고, 그가 곧 돈을 주겠다고 생각하며 동행 비용을 기꺼이 부담했다. 하지만 사기임을 깨달았을 때는 천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천씨는 경찰 수사 끝에 사기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 “고액 알바 할래?”…부자 행세로 여성들 속인 중국 노숙자

    “고액 알바 할래?”…부자 행세로 여성들 속인 중국 노숙자

    중국의 한 노숙자가 부자 행세로 여성들을 속여 호화 생활을 누리다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푸퉈구에서 36세 노숙자 천씨가 부유한 나이트클럽 사장인 척하며 10일간 여성 5명을 속여 그들의 돈으로 고급 상점 방문, 새 옷과 최신 스마트폰까지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8월 천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류첸(가명)이 푸퉈구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류씨는 신고 전날 천씨를 안내하며 저녁 식사와 유흥 장소를 동행했는데, 천씨가 이에 대한 대가로 3500위안(약 7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음 날 천씨는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류씨 집에 찾아와 5∼6만 위안(약 1000∼1200만원) 상당 현금 뭉치를 보여줬다. 그는 풍수(風水)를 이유로 돈을 류씨 침대 밑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계속 고용하고 싶다”면서 보수와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씨가 “전화 받겠다”며 나간 사이 월세 납부에 사용할 목적으로 봉지를 열어본 류씨는 내용물이 은행 연습용 가짜 지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 수사 결과 천씨는 고급 업소를 매번 다른 여성과 동행해 방문하며 음식·주류·호텔·택시비 등을 피해 여성들이 부담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 당시 그가 입고 있던 옷과 소지한 최신형 스마트폰도 여성들 돈으로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천씨는 메신저 앱 부계정으로 에이전트 행세를 하며 ‘고액 동행 알바’ 구인 광고를 올려 피해자를 물색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가짜 지폐 다발에 진짜 돈 몇 장을 끼워 속였으며, 새 희생자를 못 찾는 날엔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잤다. 피해 여성들은 첫 만남에 보여준 두툼한 현금다발을 보고 천씨를 재력가로 믿었고, 그가 곧 돈을 주겠다고 생각하며 동행 비용을 기꺼이 부담했다. 하지만 사기임을 깨달았을 때는 천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천씨는 경찰 수사 끝에 사기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 홍콩, ‘사망자 최소 128명’ 아파트 화재에 애도 기간 선포

    홍콩, ‘사망자 최소 128명’ 아파트 화재에 애도 기간 선포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가 최소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홍콩 당국은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화재와 관련해 당국은 이같이 밝혔다. 애도 기간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되고,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는 연기되거나 취소된다.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또한 도시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가 마련됐다. 전날 오후 8시 15분 기준 당국이 밝힌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128명이다.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이다.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KB·신한·NH·하나·SC銀 홍콩 ELS 판매로 2조원 과징금 폭탄…금감원 사전 통보

    KB·신한·NH·하나·SC銀 홍콩 ELS 판매로 2조원 과징금 폭탄…금감원 사전 통보

    금융감독원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은행 5곳에게 불완전 판매 등을 근거로 합산 과징금 2조원을 사전 통보했다.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이후 첫 조 단위 과징금 부과 소식에 은행권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금융소비자보호법 과징금 감독규정에 따라 각 판매 은행에제재 안건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은행들은 담당자를 금감원에 보내 사실 관계 확인 및 과징금 산정 근거 등 제재 안건을 열람하고 있다. 금감원이 어떤 기준으로 제재 수위를 판단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 대상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5곳이다. 우리은행은 판매금액이 적어 제외됐다. 이들 5개 은행에게 통보된 과징금 합산액은 약 2조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다. 당초 증권가 등에서는 은행권 과징금 규모가 최소 수천억원대, 최대 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분기 중 금소법상 과징금 부과 세부기준이 마련되면서 ELS 불완전 판매 관련 은행 과징금이 우려 대비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불완전판매 엄중 대응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별 홍콩 H지수 ELS 판매액은 ▲KB국민은행 8조 1971억원 ▲신한은행 2조 3701억원 ▲NH농협은행 2조 1310억원 ▲하나은행 2조 1183억원 ▲SC제일은행 1조 2427억원 ▲우리은행 413억원 등이다. 작년 9월 기준 홍콩H지수 연계 ELS 계좌 중 손실이 확정된 계좌 원금은 10조 4000억원, 손실금액은 4조 6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다음달 18일 제재심에서 해당 안건을 다뤄 제재 절차를 진행한다. 과징금 부과 규모와 기관·인적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은행들은 이 과정에서 과징금 감경을 위한 소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재 내용이 아직 확정이 아닌 만큼 소명을 통해 줄어들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KB·신한·NH·하나·SC銀 홍콩 ELS 판매로 2조원 과징금 폭탄…금감원 사전 통보

    KB·신한·NH·하나·SC銀 홍콩 ELS 판매로 2조원 과징금 폭탄…금감원 사전 통보

    금융감독원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은행 5곳에게 불완전 판매 등을 근거로 합산 과징금 2조원을 사전 통보했다.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이후 첫 조 단위 과징금 부과 소식에 은행권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금융소비자보호법 과징금 감독규정에 따라 각 판매 은행에제재 안건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은행들은 담당자를 금감원에 보내 사실 관계 확인 및 과징금 산정 근거 등 제재 안건을 열람하고 있다. 금감원이 어떤 기준으로 제재 수위를 판단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 대상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5곳이다. 우리은행은 판매금액이 적어 제외됐다. 이들 5개 은행에게 통보된 과징금 합산액은 약 2조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다. 당초 증권가 등에서는 은행권 과징금 규모가 최소 수천억원대, 최대 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분기 중 금소법상 과징금 부과 세부기준이 마련되면서 ELS 불완전 판매 관련 은행 과징금이 우려 대비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불완전판매 엄중 대응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별 홍콩 H지수 ELS 판매액은 ▲KB국민은행 8조 1971억원 ▲신한은행 2조 3701억원 ▲NH농협은행 2조 1310억원 ▲하나은행 2조 1183억원 ▲SC제일은행 1조 2427억원 ▲우리은행 413억원 등이다. 작년 9월 기준 홍콩H지수 연계 ELS 계좌 중 손실이 확정된 계좌 원금은 10조 4000억원, 손실금액은 4조 6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다음달 18일 제재심에서 해당 안건을 다뤄 제재 절차를 진행한다. 과징금 부과 규모와 기관·인적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은행들은 이 과정에서 과징금 감경을 위한 소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재 내용이 아직 확정이 아닌 만큼 소명을 통해 줄어들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콩 당국 “화재 사망자 128명으로 늘어…79명 부상”

    홍콩 당국 “화재 사망자 128명으로 늘어…79명 부상”

    지난 26일 홍콩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 사고 사망자가 128명으로 늘었다고 홍콩 정부가 밝혔다. 2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크리스 탕 홍콩 보안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타이포 지역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로 현재까지 12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2시 52분쯤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로비층을 포함해 32층 높이로, 2000여 세대 8개 동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붙었다.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18분 화재 진압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소방대원 1명이 포함됐으며 시신이 더 발견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2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집계가 진행 중이다.
  • [속보] 홍콩 당국 “화재참사 진화작업 종료”…사망자 94명

    [속보] 홍콩 당국 “화재참사 진화작업 종료”…사망자 94명

    9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의 진화 작업이 종료됐다고 홍콩 당국이 밝혔다. 2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타이포 지역의 31층짜리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의 진압 작전이 이날 오전 10시 18분 종료됐다고 홍콩 당국은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지 43시간 만이다. 해당 아파트는 2000여 세대 8개동으로, 대규모 보수공사 과정에서 7개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94명이며 이보다 증가할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상자는 76명으로 집계됐으며, 2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정확한 집계가 진행 중이다.
  • 홍콩 화재 참사에 K팝 가수 기부 행렬…하이브·SM·YG도 동참

    홍콩 화재 참사에 K팝 가수 기부 행렬…하이브·SM·YG도 동참

    홍콩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K팝 가수와 기획사들이 성금을 전달하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28일 그룹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속한 하이브 뮤직그룹 APAC는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산하의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등 6개 레이블이 기부에 동참했다. 성금은 홍콩 비영리단체와 함께 화재 참사 유가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속한 피해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룹 아이들도 이날 중국의 포선 재단을 통해 구호 성금 100만 위안(2억여원)을 전달했다. 중국 출신 아이들 멤버인 우기는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두가 평안하고 무사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웨이보에 긴급 구호 성금 100만 홍콩달러(약 2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홍콩 출신인 그룹 갓세븐 잭슨도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팀 왕’의 이름으로 홍콩 퉁와 병원 재단에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콩 시내 주요 대피소 정보를 안내하기도 했던 잭슨은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극도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헌신적으로 나선 소방관, 구조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도 중국홍콩적십자사에 100만 홍콩달러를 전달했고 그룹 에스파와 라이즈는 각각 50만 홍콩달러(9000여만원)와 25만 홍콩달러(약 5000만원)를 기부했다. 라이즈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비통한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면서 “구조 활동과 후속 지원을 돕고자 미력한 저희의 힘을 보태겠다. 모두가 평안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스파도 “가슴 아픈 소식과 관련해 저희는 마음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면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라며 모든 이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 ‘77년’ 역사 푸마, 중국 업체 매각설에 주가 급등

    ‘77년’ 역사 푸마, 중국 업체 매각설에 주가 급등

    중국 업체 안타스포츠와와 의류 기업 리닝이 실적 부진을 겪는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안타스포츠가 푸마 인수를 위한 입찰 여부를 평가하고자 자문사와 협력해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체조 영웅 리닝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스포츠 브랜드 리닝도 잠재적 푸마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관계자들은 일본 아식스 등도 푸마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푸마 주가는 이날 독일 증시에서 18.9% 급등했다. 앞서 지난 8월 블룸버그는 지주회사 아르테미스를 통해 푸마 지분 29%(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프랑스 피노 가문이 푸마를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1948년 설립된 푸마는 최근 몇 년간 스포츠 브랜드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비자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고전해왔다. 푸마 주가는 이날 반등 전까지 올해 들어 62% 빠졌다. 시가총액은 25억 유로(약 4조 2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홍콩 증시 상장사인 안타스포츠는 휠라와 잭울프스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0% 상승해 시가총액은 310억달러 수준이다.
  • 오늘 홍콩 ‘마마 어워즈’ 레드카펫 취소·피해자 기부…참사 추모 분위기 동참

    오늘 홍콩 ‘마마 어워즈’ 레드카펫 취소·피해자 기부…참사 추모 분위기 동참

    홍콩에서 28일부터 이틀간 대중음악 시상식 ‘2025 마마 어워즈’(2025 MAMA AWARDS)가 열린다. 행사 주최사인 CJ ENM은 아파트단지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현지 애도 분위기에 맞춰 화려한 연출을 자제하고 레드카펫은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CJ ENM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되도록 무대 구성과 진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 시상식은 예정대로 생중계한다. ‘마마 어워즈’는 28~29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드래곤, 슈퍼주니어, 아이들, 에스파, 아이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 키즈, 알파드라이브원, 베이비몬스터,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엔하이픈, 하츠투하츠, 투어스(TWS), 제로베이스원 등 K팝 스타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진행은 배우 김혜수와 박보검이 맡는다.
  • 이 대통령, 홍콩 화재 애도… “연대의 마음으로 응원”

    이 대통령, 홍콩 화재 애도… “연대의 마음으로 응원”

    이재명 대통령이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대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위로와 애도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모든 분께 애도를 전하며, 신속히 복구와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길 연대의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백 명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다시 한번 부상자들의 쾌유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 화재로 이날 오전 6시 38분 기준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파악된 바 없다. 한국인 2명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피해가 생겼으나 이들은 현재 무사한 상황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 ‘94명 사망’ 홍콩 화재에 조현 “깊은 애도”…한국인 피해는 없어

    ‘94명 사망’ 홍콩 화재에 조현 “깊은 애도”…한국인 피해는 없어

    조현 외교부 장관은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금번 사고 희생자 및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28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홍콩 타이포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와 우리 국민들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홍콩 시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조속히 이겨내시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타이포 지역의 42년 된 고층 아파트에서 보수공사 도중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날까지 83명이 사망하는 등 홍콩 사상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내화 기준에 미달한 건물 외벽 자재, 홍콩 특유의 밀집한 주거 구조, 흡연 등 공사 직원들의 부주의가 참사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오전 기준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화재는 32층 아파트 ‘웡 푹 코트’의 전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에서 시작됐으며 발생 2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보수공사를 위한 대나무 비계(飛階·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와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 때문에 4개 동이 불길을 잡는 데 20시간 이상 애를 먹었다. 198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40년 넘은 건물은 보수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공사 중이었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 한국인 2명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피해가 생겼으나 이들은 현재 무사한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 “완벽한 아들 이젠 그만”…여장 삶 택한 日20대 남성

    “완벽한 아들 이젠 그만”…여장 삶 택한 日20대 남성

    부모의 엄격한 통제 아래 성장한 일본의 한 남성이 ‘완벽한 아들’ 역할을 내려놓고 여성복을 입는 삶을 선택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일본의 26세 남성 미즈키 사연을 보도했다. 미즈키는 성공을 강요하는 엄격한 가정에서 자랐다. 학자인 아버지는 아들과 거리를 두고 지냈고, 어머니는 그의 학업 성취를 자신의 ‘투자 수익’으로 여기며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부모가 이혼한 뒤 미즈키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어머니는 그를 자주 꾸짖고 통제했다. 순종적이고 성취 지향적이었던 미즈키는 학창 시절 우수한 성적을 받고, 명문대인 도쿄대학교에 진학했으며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 노력하는 전형적인 모범생의 삶을 살았다. 겉보기엔 성공한 인생이었지만, 미즈키는 공허함을 느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외모 변화에 불편함을 느낀 그는 돌연 여성복을 입기 시작했다. 그는 이것이 어머니의 통제에서 벗어나 ‘완벽한 아들’이 되는 걸 멈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학 졸업 후 여성 의류 매장에서 판매직으로 일하며 재미를 느꼈지만, 업무에 금세 싫증을 느껴 그만뒀다. 이후 IT업계로 옮겼지만, 사무실 환경은 오히려 어머니의 통제를 떠올리게 했고 불편함만 커졌다. 자기 삶이 타인의 기대로 형성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어머니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라고 강요하자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미즈키를 집에서 내쫓으며 “왜 내가 너를 계속 지원해야 하냐?”고 말했다. 결국 미즈키는 집을 떠나 어머니와 연락을 끊었다. 그는 도쿄에서 월 약 3만엔(약 28만 원)의 작은 집을 임대한 뒤, 그곳을 점점 택배 상자와 낡은 옷, 고장 난 가전제품 등 버려진 물건들로 가득 채웠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쓰레기로 보일지 몰라도, 그는 이것들을 ‘동반자’ 같은 존재라고 여겼다. 현재 미즈키는 여성복을 입고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들과 소통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나는 나 그대로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 65명 사망·279명 실종… 닭장 구조·대나무 자재가 화 키웠다

    65명 사망·279명 실종… 닭장 구조·대나무 자재가 화 키웠다

    발생 27시간 만에 7개동 모두 진화 비계가 불 옮겨, 좁은 간격도 원인 입주민 대부분 노령층… 피해 커져공사 관계자 ‘과실치사’ 혐의 체포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42년 된 고층 ‘닭장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26일 보수공사 도중 화재가 발생해 27일 오후 8시 현재 65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되는 홍콩 사상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 내화 기준에 미달한 건물 외벽 자재, 홍콩 특유의 밀집한 주거 구조, 흡연 등 공사 직원들의 부주의가 참사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화재는 32층 아파트 ‘웡 푹 코트’의 전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에서 시작됐으며 발생 2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보수공사를 위한 대나무 비계(飛階·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와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 때문에 4개 동이 불길을 잡는 데 20시간 이상 애를 먹었다. 부상자 70여명 중 상당수가 중상이며 실종자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주민 900명은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불붙은 대나무 비계가 바람을 타고 인근 건물로 날아가면서 화염이 7개 동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내부 유리창에 부착된 발포 스티로폼과 외벽 보호망, 방수 덮개 등이 불에 쉽게 타는 자재여서 화재를 키웠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공사 중인 건물 외벽에 금속보다 저렴하지만 불이 잘 붙는 대나무 비계를 주로 사용하고 방화 처리를 한 그물망을 덮는다. 지난 3월부터 홍콩 정부는 공공 건설공사에 금속 비계 사용률 50% 이상을 의무화했으나 올해에만 대나무 비계 화재가 최소 3건 발생했다. 홍콩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공사 관계자 3명을 체포했다. 198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40년 넘은 건물은 보수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공사 중이었다. 현장 인부들이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렸다는 아파트 거주민의 증언이 나와 화재의 직접 원인으로는 흡연이 의심된다. 건물 간 간격이 15m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의 ‘닭장’ 구조도 화재를 키웠다. 입주민 대부분이 노령층이라 실종자 규모도 늘었다. 총 1984가구가 거주하는 면적 48~54㎡(약 14~16평)의 노후 공공아파트 단지 주민 4643명 가운데 약 40%가 65세 이상이어서 90m 높이 건물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피해 최소화를 촉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다음 달 7일 예정이던 입법회(의회) 총선 유세 등 관련 활동도 모두 중단됐다.
  • “아기 우유 먹여야 하는데” “형수와 조카가 안 보여요”

    “아기 우유 먹여야 하는데” “형수와 조카가 안 보여요”

    한 층씩, 한 집씩 돌며 내부 수색새달 결혼 앞둔 37세 소방관 순직 “벌써 거의 24시간이 지났어요. 우유를 못 마시면 우리 아기가 죽을 거예요.… 구조됐는지 알려 줄 수 있나요?” 생후 6개월 된 아기의 어머니인 홍콩 주민 위니 허이는 27일 “어제 오후부터 아이를 돌보고 있던 시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애끓는 마음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전날 홍콩 타이포의 대형 아파트 단지를 덮친 화마로 갑작스레 가족과 친지를 잃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전해졌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건물 전체 층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공기 중에 재가 날리고 불탄 플라스틱으로 인해 악취가 풍겼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과 함께 한 층씩, 한 집씩 돌며 내부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신경보는 전했다. 현장에선 실종자를 찾는 가족들이 망연자실해 있거나 동분서주했다. 76세 람모씨는 이날 새벽 부상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 임시 데스크가 마련된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에서 형수와 조카를 찾았으나 “실종자 명단에 없다. 80세 형도 숨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화재 진압 중 순직한 37세 소방관 허웨이하오는 10년간 교제한 연인과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이제 교대할 시간이니 편히 쉬어라”는 추모글을 올렸다. 50대 주부 셜리 찬은 “불이 번지는 것을 지켜봤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무력했던 순간을 토로했다. 57세의 한 주민은 “재산 피해는 어쩔 수 없으니 노인이든 아이든 모든 사람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60대 남성 위엔은 AFP통신에 “이 동네에는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는 고령 주민이 많은데, 다들 당장 잘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사회복지사와 시민들은 현장에서 대피한 노인들에게 담요, 베개를 나눠 주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화재 경보 최고 등급인 5급 화재를 기록한 현장에서 희생된 시신은 사틴에 있는 푸산 공립 영안실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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