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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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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원 사장 이명호씨 내정

    윤종원 IBK행장 27일 만에 오늘 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차기 사장으로 선출한다.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이어 또 낙하산 논란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초부터 차기 사장에 공모한 5명 중 이 수석전문위원을 사장으로 내정했다. 임추위가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출안을 안건으로 올리면 이후 금융위 승인을 거쳐 사장이 최종 선임된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이달 초 이 수석전문위원의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사장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자격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해 부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낙하산 논란으로 출근 저지 투쟁에 부딪혔던 윤 행장은 29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한다. 임기를 시작한 지 27일 만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장 임명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노조와 윤 행장은 전날 임원 선임 절차 개선과 노조추천 이사제 적극 추진, 직무급제 도입과 관련해 노조 합의를 전제로 한다는 내용의 노사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3명 확정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3명 확정

    권광석·김정기·이동연 등 내부 출신 인사 3명29일 최종 면접 거쳐 최종 행장 1명 추천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 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우리은행장 추천을 위한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면접 대상자에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가 선정됐다. 권 대표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부행장은 업무지원그룹 상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쳤으며, 영업·인사 전반에 걸친 업무 능력을 임추위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집행부행장을 지냈다. 이들은 모두 부행장 이상 경력의 내부 출신 인사다. 임추위는 지난달 30일 손태승 회장을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단독 추천하면서 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겸직 체제를 끝내기로 했다. 임추위는 “후보자의 주요 업무성과, 경영 능력, 리더십, 도덕성 등에 대해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거쳐 최종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29일 면접을 진행한 뒤, 차기 행장 후보자 1명을 추천하게 된다. 차기 행장 후보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아울러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도 이달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출 전세가 한계” “현금으로 강남 한 채”… 흙수저, 금수저 따라갈 방법이 있을까요

    “대출 전세가 한계” “현금으로 강남 한 채”… 흙수저, 금수저 따라갈 방법이 있을까요

    30대 직장인 사이에서도 아파트를 구매할 수 없는 ‘흙수저’와 유주택자 ‘금수저’ 사이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출이자 갚기에 급급한 흙수저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반면 강남 아파트에 당연한 듯 입성한 금수저들은 기득권을 대물림한다. 소득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게 격차가 벌어지자 넘지 못할 계층 간 ‘벽’이 공고화되고 있다. ●월 500만원 버는 맞벌이 “서울 입성 포기”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 사는 금융업계 종사자 A(32·여)씨는 2018년 결혼했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었다. 자영업자인 남편과 본인의 월급을 합하면 월 600만원 수준이고 결혼하기 전까지 6000만원을 모아 놨다. 신혼집으로 아파트를 찾던 A씨는 부모님과 시부모님으로부터 각각 40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1억 4000만원으로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는 불가능했다. 결국 8800만원을 대출받아 2억 2000만원 전세로 현재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에 입주하게 됐다. A씨는 27일 “아무리 모아도 아파트를 분양받기는 불가능할 것 같아 지금 사는 다세대주택에 계속 전세로 살 것”이라며 “집 문제 때문에 출산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공무원 B(33)씨 부부도 월급을 합치면 500만원 정도이고, 결혼 전 1억원을 모았다. 하지만 경기 고양시 일산에 20평대 아파트 전세(2억 6000만원)를 구하기 위해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3000만원씩 지원받고 1억원을 대출받을 수밖에 없었다. B씨는 “직장이 서울이지만 가진 돈으로는 서울에 투룸 오피스텔도 구하기 어려워 서울 입성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타워팰리스가 신혼집 “애 낳고 키우기 적당” 반면 오는 3월 결혼을 앞둔 금융업계 종사자 C씨(33)는 지난해 말 약혼녀와 함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60평대를 24억원에 구입했다. C씨와 약혼녀 모두 강남 출신이고, C씨가 17억원, 약혼녀 측이 7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C씨의 연 수입은 8000만원 수준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증여받은 현금이 있어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C씨는 “처음에는 신혼집으로 전세를 알아봤지만 집값이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지금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신혼집이 신축 아파트는 아니지만 시설 관리도 잘돼 있어 애를 낳아 기르기엔 적합하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장인 월급이 5.5배 오르는 동안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20배,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9.4배 상승했다. 평균적 직장인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았을 때 강남의 25평 아파트를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년, 비강남권은 2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엄마, 임대 살면 거지야?” 아이에게 집이 놀림거리가 됐습니다

    “엄마, 임대 살면 거지야?” 아이에게 집이 놀림거리가 됐습니다

    아파트 이름 뒤에 ‘거지’ 붙여서 부르고 아이들 이름 앞에는 아파트 이름 붙어 “임대아파트 아이와 다른 조 해주세요” 부모들이 교육기관에 직접 민원까지 “집이 과시 수단 넘어 차별 수단 전락”언젠가부터 우리나라는 ‘어떻게’보다 ‘어디에’ 사는지가 중요해졌다. 사는 동네, 주거 형태, 아파트 브랜드와 평수는 계급을 나누는 기준이 됐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임대동과 분양동 사이에는 경계선이 놓인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임대동과 분양동 사이에 주민들이 오갈 수 없게 외벽이 설치돼 있고,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분양동과 임대동을 1.5m 높이의 철조망이 가로지르고 있다. 최근에는 분양동과 임대동의 출입구를 따로 만드는 방식으로 서로 마주칠 일이 없도록 설계된 곳도 있다. 부동산이 만든 신(新)계급사회는 이처럼 단순히 경계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갈등과 차별, 혐오로 이어진다. 가장 흔한 현상은 동네나 아파트 이름 뒤에 ‘거지’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회사 상사에게 인근 아파트 단지 이름을 딴 ‘××거지’라는 단어를 들었다. 김씨는 27일 “10년 임대 이후 주변 시세의 80%로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단지가 있다”며 “이 단지 주민들이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자 ‘판교 집값 떨어뜨리는 ××거지들’이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러한 차별과 혐오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염된다. 임대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녀가 버튼을 누르려 하자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야. 만지지 마”라고 말한 엄마의 이야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년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사례다. 수위 차이가 있을 뿐 “그 아파트 사는 친구와는 어울리지 마라”고 주의를 주는 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수도권의 한 어린이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임모(29)씨는 “최근에 특정 아이를 같은 조에 넣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부모가 있었다”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아이가 임대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로 같은 조가 되기를 꺼렸던 것”이라고 전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 불평등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이 불평등이 경제적 약자를 차별하고 모멸감을 주는 갈등 상황으로 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교에서는 ‘아크로비스타’, ‘래미안’, ‘타워팰리스’ 등 거주하는 아파트가 아이 이름 앞에 붙는다. 또 “그 아파트 몇 동은 좁은 곳”이라는 식으로 아파트 브랜드뿐 아니라 동에 따른 크기까지 대화의 주제가 된다. 서울 강남구의 한 중학교 교사인 황모(28)씨는 “아이들끼리 ‘역시 XX아파트 주민이야’라는 대화가 오가기도 한다”며 “혐오 표현은 아니지만, 불편해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상담교사로 일하는 김모(51)씨는 “어느 아파트 몇 동에 사는지를 아무렇지 않게 질문하고, 좁은 곳에 산다고 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높은 집값을 토대로 만들어진 부동산 계급은 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2016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안 4차선 공용도로에 마을버스가 다니는 것을 반대했다. 아파트 단지 출입이 복잡해지고, 주민들이 위험해져 아파트 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마을버스 통행이 무산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불편함을 겪었다. 2018년에는 서울시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 부지로 선정된 지역의 주민들이 ‘빈민 아파트를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사는 지역과 주거 형태, 즉 부동산이 계급 표출의 수단이 됐다”며 “이를 과시하면서 차별과 혐오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우리은행장 후보 7명으로 압축… 부행장 이상 내부 출신 인사로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 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우리은행장 추천을 위한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추위에 따르면 후보군은 모두 7명으로, 부행장 이상 경력의 내부 출신 인사다. 외부 인사는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그동안 “내부 출신 은행장을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 왔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쇼트리스트’(최종 면접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이동연 우리FIS 사장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임추위는 지난달 30일 손 회장을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단독 추천하면서 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겸직 체제를 끝내기로 했다. 임추위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와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 그룹 시너지 창출, 조직관리 능력 등을 고려해 후보군을 선정했다”며 “후보자에 대한 경영 성과, 역량 등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 직후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을 거친 이후 이달 말쯤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장과 함께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도 이뤄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융권 최장기록 경신한 기업은행 사태…얼마나 더 길어질까

    금융권 최장기록 경신한 기업은행 사태…얼마나 더 길어질까

    설 연휴 이후에도 윤종원 행장 출근 저지 이어질 듯한국노총 가세로 노·정 전면전 양상으로윤종원 신임 IBK 기업은행장이 출근 저지 투쟁이 설 명절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권 최장기간 갈등 기록을 다시 쓴 이번 출근 저지 투쟁은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까지 합류하면서 노·정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은 설 연휴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지금까지 세 번이나 본점으로 출근하려 했지만, 낙하산 행장을 반대하는 기업은행 노동조합원들에게 막혀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산업노조는 윤 행장이 임명되기 전부터 “은행 경험이 없는 ‘낙하산’”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3일 윤 행장 임명을 강행했고, 노조는 본점 앞을 지키며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윤 행장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지만, 기업은행 노조는 “낙하산 근절, 임명절차 개선에 대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반박했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금융권의 다른 노조들도 기업은행 노조의 투쟁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상급 단체인 한국노총의 김동명 위원장은 당선 직후 기업은행 본점 농성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현안이 해결되고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조,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노조도 기업은행 투쟁 현장을 찾아 연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초 설 연휴 이전에 예정됐던 인사가 늦어지는 등 출근 저지 투쟁이 길어지면서 내부 직원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노조는 정부·여당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사과, 행장 임명 절차에 개선안 마련 등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출근 저지를 이어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권 세뱃돈 못 구했다면? 눈여겨 둬야 할 이동·탄력 점포

    신권 세뱃돈 못 구했다면? 눈여겨 둬야 할 이동·탄력 점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 점포 운영신권 교환 가능, 이체 등 간단한 금융거래도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까지도 신권 세뱃돈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고향으로 가는 길에 은행들이 운영하는 이동·탄력 점포를 이용해 보자. 한국은행은 설 연휴전인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금융기관에 새로 풀린 화폐(순 발행액)가 5조 5953억원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짧지만, 가계의 세뱃돈 수요와 기업의 급여와 설 보너스 지급 수요 등에 화폐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신권 세뱃돈을 구하지 못했다면 9개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14개 이동점포에 들러볼 만하다. 이동·탄력 점포에서는 입·출금 거래, 신권 교환, 송금 및 환전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24~27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에서 14개 이동점포와 33개의 탄력점포를 운영한다.이동점포는 23~24일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문을 연다. 신한은행이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방향)에서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강릉방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NH농협은행은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방향),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우리은행이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과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부산방향)에서 이동점포를 연다. 이 밖에도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 중앙고속도로 칠곡동명휴게소,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 등에서도 이동점포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지점이 연휴 기간 중 몇일 간 영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탄력점포는 주요 공항, 기차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등에서 주로 문을 연다. 모두 33개 탄력점포에서 입·출금 거래, 송금·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이동점포와 탄력점포 정보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두둑해진 아이 세뱃돈… 적금이 좋을까 펀드가 나을까

    두둑해진 아이 세뱃돈… 적금이 좋을까 펀드가 나을까

    시중은행 대부분 어린이 고객 높은 금리 ‘KB 영 유스’ 年1.6%… 최고 1.3%P 추가 일부 상품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 혜택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7세부터 가입 유리 결혼·학자금용은 10년 이상 운영이 적절 18세 미만 펀드, 2000만원 증여세 면제 상품별로 수익률 큰 차이… 손실 나기도초등학생 평균 2만 4600원, 중학생 평균 4만 3300원. 2018년 한국갤럽이 초중고 학생 4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 세뱃돈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예전처럼 “맡아 뒀다가 나중에 돌려줄게”라며 자녀의 세뱃돈을 부수입으로 챙기는 부모는 주변에 흔치 않다. 세뱃돈 전부 또는 일부를 금융상품에 넣어 재테크를 하는 사례가 많아져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 활용법을 알아봤다. 세뱃돈을 당장 용돈으로 주거나 다른 곳에 쓰는 것보다 어린이 적금이나 보험, 펀드에 가입하면 자녀에게 경제 개념을 심어 줄 수 있다. 단순히 경제·금융 교육 차원뿐 아니라 해마다 받는 세뱃돈만 잘 모아도 훗날 자녀를 위한 든든한 목돈이 될 수 있다. 세뱃돈 재테크 가운데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안전성이 보장되는 은행 예적금이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어린이 고객들에게 일반 고객보다 좀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1.6%(세전)로 다른 은행보다 높고 우대금리를 최대 1.3% 포인트까지 추가로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적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연 1.6%(우대금리 0.2%)를 제공하고, 신한은행도 만 6~18세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신한 용돈관리 PONEY 적금’도 기본 연 2.0% 금리(36개월 기준)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자녀가 만 19세가 될 때까지 계좌를 유지할 수 있으며, 최대 2.25%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2일 “어린이 예적금에 가입할 땐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 적금 가입 때 보험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잘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 예적금 상품 중 일부는 자녀가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과 용돈관리서비스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 가입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 자녀 명의 기본증명서, 부모 신분증, 거래에 사용할 도장을 포함한 준비물을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이렇게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하면 아이에게 용돈 기입장을 쓰는 방식으로 교육을 병행할 수 있다. 세뱃돈을 종잣돈 삼아 용돈이나 어린이날 또는 친인척 행사에서 받은 돈을 개설한 통장에 차곡차곡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적금 대신 성인이 되면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기도 한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같이 아이를 대상으로 한 상품도 있고, 시중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 대부분이 가입 연령 제한이 없어서 아이 이름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성인이 되기 전에 납입한 횟수는 24회까지만 인정되므로 17세부터 가입하면 유리하다. 세뱃돈을 공격적으로 굴리고 싶다면 어린이 펀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자녀 학자금이나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목표로 운영하기에 적절하다.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만 18세 미만인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하면 10년간 납입액 2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펀드는 상품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0%를 넘는 상품이 있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상품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이가 투자 상품에 가입한 이후 돈이 줄거나 늘어나는 경험을 하면서 투자나 경제에 대한 시각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세뱃돈을 종잣돈 삼아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 등에 쓰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만기환급형을, 질병이나 치료비 보상을 위해 가입한 것이라면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구속 면한 조용병 신한 회장… 사실상 연임될 듯

    구속 면한 조용병 신한 회장… 사실상 연임될 듯

    조 회장 “선고 결과 아쉽다… 항소할 것”신한은행 신입 채용에 관여해 점수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조용병(63)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정구속을 피해 회장직 연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손주철)는 22일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이었을 때 특정 지원자의 지원 사실과 인적 관계를 인사부에 알려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이 해당 지원자를 합격시키라고 직접적인 지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최고책임자로서 지원 사실을 알린 행위만으로도 인사부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다만 다른 지원자가 피해를 보지 않은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사 증거만으로는 채용에서 남녀를 차별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남녀평등고용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외부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며 채용 특혜를 제공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대1로 인위 조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한금융은 회장 유고로 직무대행 체제를 맞는 위기는 넘겼다.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달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조 회장이 법정구속 등으로 근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선고 후 “결과가 좀 아쉽다”며 “앞으로 항소를 통해 다시 한번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중 훈풍·반도체 기지개… 한은 “올 경제 완만하게 개선”

    미중 훈풍·반도체 기지개… 한은 “올 경제 완만하게 개선”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보다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시장의 회복 전망이 우세한 데다 미중 무역협상 1차 타결로 대외 요인들도 나아진 상황이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2일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4분기에 민간투자와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 2.0%보다 0.3% 포인트 높다. 한은 외에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2.3%로 제시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설비투자와 수출이 올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한은이 지난해 성장률을 0.4% 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던 미중 무역분쟁은 지난해 말 1차 타결이 이뤄졌다. 또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반도체 시장도 올해부터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갈등, 미중 2차 협상 장기화, 중국 ‘우한 폐렴’ 확산과 같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전날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석 달 전 예상보다 0.1% 포인트 낮춘 3.3%로 제시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재정을 풀어 부양하는 효과가 0.3~0.4% 정도 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이 살아나려면 규제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사·조직개편 마무리 앞둔 은행들… 소비자 보호·디지털 전략 강화 심혈

    인사·조직개편 마무리 앞둔 은행들… 소비자 보호·디지털 전략 강화 심혈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로 신뢰를 잃은 시중은행들이 체제 정비를 마무리하고 변화에 나섰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실시한 인사와 조직 개편을 보면 소비자 보호 강화와 디지털 전략에 방점이 찍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금융·KEB하나은행은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하고 이달 중 직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다. 직원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DLF 불완전판매,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을 겪었던 은행들은 위험 관리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 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진행 중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그룹장이 겸직하던 손님행복본부장을 분리했다. 또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새로 만들면서 투자 적합성을 검증 관리하기 위한 ‘손님투자분석센터’를 꾸렸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해 박현준 부행장보에게 그룹장을 맡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그룹에는 소비자 보호부, 지원부, 서비스부가 속해 있다”며 “상품이나 서비스 출시 전 점검부터 이후 관리까지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브랜드전략그룹 산하였던 소비자보호 분야를 따로 분리해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그룹 내 전문가로 꼽히는 명현식 상무를 선임했다. 은행들이 전통적인 리스크 관리 외 소비자 보호를 유독 강화한 것은 금융위원회가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책임을 강화하고자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독립적으로 선임하도록 한 모범기준이 이달부터 시행된 영향도 크다. 아울러 디지털 전략과 관련해 인사에서는 안정, 조직은 확대 기조가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전무·상무가 이끌던 분야 5개를 그룹으로 격상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금융그룹, 정보기술그룹은 전무가 이끌었던 조직이 커지면서 기존의 책임자들이 부행장으로 모두 승진했다.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부행장급 임원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것이다. 6명의 부행장급 임원이 퇴임한 신한은행 임원 인사에서는 이명구 부행장만 유일하게 승진했다. 조흥은행 입행 이래 전산 부문에서만 경력을 쌓아 온 이 부행장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쏠’(SOL) 등에 참여해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흩어져 있던 디지털 관련 업무를 통합해 디지털 개인그룹, 디지털 전략부를 만들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아직 행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아 본격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행장 선임이 완료되는 대로 소비자보호를 위한 조직 등 사업그룹 단위의 조직 개편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데이터 3법 통과… 비재무 요인으로 신용평가 길 열려”

    “데이터 3법 통과… 비재무 요인으로 신용평가 길 열려”

    AI가 환경·지배구조 등 위험 정도 진단 싱가포르 국부펀드·텍사스퇴직연금 등 18개국에 지속가능성 분석 리포트 제공“아직은 생소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비재무 요인으로도 신용평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습니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제2핀테크랩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3법이 통과되면서 한국에서 사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지속가능발전소는 뉴스와 공개된 경영 정보, 빅데이터를 통해 비재무적 경영 요소를 파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뉴스와 사건 사고 등을 분석해 기업의 위험 정도를 진단한다. 기업의 환경오염 가담 정도, 사회적 역할과 평판, 지배구조가 가져오는 영향 등이 주요 진단 요소다. ESG는 일본 후생연금펀드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투자 기준으로 삼는 등 사회책임투자 측면에서 강조되는 분야다. 윤 대표는 “책임투자가 강조되면서 세계적으로 분석 시장만 7조원대에 이른다”며 “AI를 기반으로 비재무 정보를 분석하는 곳은 한국에선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비재무적 데이터를 분석한 리포트를 18개국 111개 기관투자자, 184명의 애널리스트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 대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미국 텍사스퇴직연금이 대표적인 고객”이라면서 “재무 요인이 기본이겠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노사관계나 지배구조 등 다른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LG환경연구원 출신인 윤 대표는 컨설팅의 영역이었던 ESG를 데이터와 분석 영역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2013년 창업했다. 하지만 윤 대표를 가로막는 규제의 장벽은 공고했다. 윤 대표는 “ESG를 분석해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 여신 모델을 만들었지만, 은행이 보유한 데이터가 외부 업체로 나가선 안 된다는 법에 가로막혔다”고 했다. 게다가 직원 14명의 스타트업이었지만 개정되기 전의 신용정보법으로는 사업 자체가 불가능했다. 윤 대표는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라는 요건을 갖출 수 없었기 때문에 외국으로 회사를 옮겨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규제샌드박스가 적용돼 4년간 신용조회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표는 “데이터 3법 통과로 비금융 정보를 다루는 신용조회업은 장벽이 낮아졌고, 사업 기회도 열리게 됐다”며 “EGS 분석 기술은 투자시장뿐 아니라 금융 분야, 신용평가시장, 기업 공급망 관리 시장까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하나금융, 1000억에 더케이손보 인수 나선다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더케이손해보험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가격은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가격을 비롯한 인수 조건을 더케이손해보험에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도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더케이손해보험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구체적 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된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순자산규모는 2018년 말 기준 1500억원이다. 자산규모는 업계 하위권이지만, 가입자의 상당수가 교직원인데다 종합손해보험사 면허가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치고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인수 결정은 은행영업을 통한 이자수익 등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손해보험, 자산관리 등 비은행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는 사업 다변화의 일환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증권, 카드,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갖고 있지만 손해보험사는 없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그룹 전체 수익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업은행장 갈등’ 노·정 전면전 불씨 되나

    ‘기업은행장 갈등’ 노·정 전면전 불씨 되나

    노조, 낙하산 인사 사과·재발 방지책 촉구 금감원 등 他 금융노조도 “연대투쟁” 압박윤종원 신임 IBK 기업은행장이 취임 18일째인 20일에도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했다. 이번 출근 저지 투쟁은 2013년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임명될 때의 14일을 넘어 금융권 최장 기간 갈등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이날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봤다. 오후에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참석한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계속 대화하고 빨리 (사태를)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지금까지 세 번이나 본점으로 출근하려 했지만 기업은행 노조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산업노조는 윤 행장이 임명되기 전부터 “은행 경험이 없는 낙하산”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3일 윤 행장 임명을 강행했고 노조는 본점 앞을 지키며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4일 윤 행장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말하면서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금융권 안팎에서 나왔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조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노조는 정부·여당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사과, 행장 임명 절차에 대한 개선안 마련 등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올 때까지 출근 저지를 이어 갈 방침이다. 윤 행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노동계와 정부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의 차기 위원장 후보들은 21일 선거 직후 기업은행 투쟁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조,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노조도 기업은행 투쟁 현장을 찾아 연대 의사를 밝혔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노정 간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이 행장 임명 초기보다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대화의 열쇠는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보험도 없이 “더 빨리·더 많이” 강요당한 배달대행 라이더들

    보험도 없이 “더 빨리·더 많이” 강요당한 배달대행 라이더들

    하루 9.5시간 근무, 배달건수 2배 더 높아 자영업자 성격의 특수고용 형태로 계약 수입 높지만 고정비 줄이려 보험도 생략 “업체에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검토 필요”“일주일에 6일, 하루에 12시간씩 일하고요. 주말은 절대 못 쉬어요. 경조사가 있어도 2~3주 전에 미리 얘기해 허락받지 못하면 역시 쉬지 못합니다.”(1년차 배달기사 김규현(가명)씨) 배달대행업체 소속 배달노동자의 근무 환경이 한 음식점에 소속된 배달노동자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다 보니 돈을 더 벌려면 자발적 노예가 돼야 했다. 업체 입장에서도 일정 규모를 갖춰야 하기에 ‘더 빨리 더 많이’ 배달하도록 강요했다. 자영업자처럼 ‘특수고용’ 형태로 계약을 맺다 보니 오토바이 유지비 등 각종 고정비를 떠안아야 했지만 보험 가입률은 불과 1% 미만이었다. 서울신문은 20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실로부터 한국노동연구원의 ‘배달업 종사자 현황 실태 파악 및 보호방안 연구’ 보고서를 입수했다. 배달대행 노동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실태조사다. 이번 조사에선 2만~3만명으로 추산되는 배달대행 노동자 중 300명(배달대행 252명, 점포 소속 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8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진행했다. 하루 평균 배달 시간은 배달대행 노동자가 9.5시간으로 점포 소속 노동자(7.9시간)보다 1.6시간 더 많았다. 이에 반해 하루 평균 배달 건수는 배달대행 노동자가 주중 58.5건(주말 67.9건)으로 점포 소속 노동자 주중 23.4건(주말 28.6건)보다 두 배 더 많았다. 면접에 참여한 한 배달대행 노동자는 “‘식사 시간은 없다’고 가정한 채 배달하고 손님도 기다린다”면서 “(일 중간에 식사를 하는데) 최대 한 시간 아니면 30분 정도 된다”고 말했다. 배달대행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더 센 까닭은 배달하는 만큼 돈을 벌기 때문이다. 표면적인 임금 격차는 컸다. 배달대행 노동자는 월수입 500만원 이상이 53.6%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이 44.4%였다. 이에 반해 점포 소속 노동자는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79.2%였고,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16.7%로 주를 이뤘다. 물론 배달대행 노동자는 오토바이 유지비 등 각종 고정비가 최소 월 100만원 이상 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월수입은 300만~400만원 수준으로 점포 소속 노동자(200만~250만원) 수입의 1.5~2배 정도 차이가 난다. 배달대행 노동자들은 고정비를 줄이려다 보니 자신이 직접 가입해야 하는 산재보험도 안 들기 일쑤다. 산재보험의 경우 배달대행 노동자의 가입률은 0.4%인 데 반해 점포 소속 노동자는 97.9%에 이른다. 지난 1년간 안전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배달노동자는 전체 38.7%로 배달대행 38.9%, 점포 소속 37.5%였다. 정홍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경제적 종속성 등을 고려했을 때 배달대행업체가 노동자의 산재보험료를 강제로 내게 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강남 끼면 91% 빠지면 66%… 도로·철도 승인도 ‘강남불패’

    [단독] 강남 끼면 91% 빠지면 66%… 도로·철도 승인도 ‘강남불패’

    강남3구 포함 땐 21건 중 19건 통과 지방은 276건 중 168건 61%에 그쳐 “공공 인프라 쏠림 시급히 해소해야”지난 20년간 추진된 수도권 도로·철도 건설 사업에서 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사업 10건 중 9건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과 연결되지 않는 사업은 3건 중 1건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선 비용 대비 편익만 추구한 교통 인프라 건설이 강남으로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켜 ‘강남 불패 신화’의 토대가 됐다고 지적한다. 19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1999~2020년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타 대상’ 37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결된 도로·철도 사업 21건 중 19건(90.5%)이 예타를 통과했다. 반면 강남3구를 지나지 않는 수도권 사업은 73건 중 48건(65.8%)만이 예타를 통과했다. 1999년 도입된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 지원 300억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세부적으로 보면 2001년 예타를 통과한 신분당선(사업비 2조 1461억원)과 2009년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SRT·5조 2643억원) 등 강남3구와 수도권의 다른 지역을 잇는 사업은 7건 중 6건(85.7%)이 예타를 통과했다. 또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사업처럼 강남권만 통과하는 사업은 3건 중 2건(66.7%)이 예타 문턱을 넘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처럼 수도권 교통망 확충 사업 중 강남권과 연결된 사업 11건은 모두 예타를 통과했다. 예타 통과가 어려운 수도권 건설 사업의 경우 강남3구를 끼워 넣으면 대부분 통과됐다는 의미다. 반면 수도권 철도·도로 사업 중 서울을 지나가지만 강남3구를 거치지 않는 사업은 17건 중 13건(76.5%)이 예타를 통과했고, 서울을 아예 거치지 않는 수도권 사업은 56건 중 35건(62.5%)만 예타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지방은 더 심각했다. 지방 철도·도로 사업 276건 중 경제성을 통과해 예타에서 살아남은 것은 168건(60.9%)에 그쳤다. ‘서울공화국’, ‘강남공화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영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단장은 “교통을 비롯해 공공 인프라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게 ‘강남 불패’를 만든 배경”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책도 필요하지만 공공자원의 강남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리·하나銀 “경영진 개입 없어” 금감원 “DLF 통제 못 한 책임”

    우리·하나銀 “경영진 개입 없어” 금감원 “DLF 통제 못 한 책임”

    금감원 “불완전판매 충분히 법률 검토” 은행들 “금융사고 경영진 처벌 조항 없어” 중징계 땐 두 은행 회장 연임·선임에 타격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금융당국과 은행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책임을 은행 경영진에게 물을 수 있느냐’는 게 핵심 쟁점이었다. 당국은 경영진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은행들은 경영진이 중징계를 받는 사태를 막기 위해 방어막을 폈다. 양측의 공방이 길어져 최종 제재 수위는 오는 30일 추가로 열릴 제재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열린 DLF 제재심에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내부통제 부실 책임이 경영진 제재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현행법에는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을 처벌할 수 있는 명시적인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내부통제 기준이 미흡했다며 경영진을 제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 내부통제 실패 때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제재할 근거를 마련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현행법에 ‘금융회사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고, 시행령에도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된 점을 강조했다.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영업과 내부통제 부실이 곧 DLF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법에 명시된 내부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논리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률적 검토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제재심은 법원 재판과 같이 금감원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나와 각자의 의견을 내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해 오후 6시까지 변론을 이어 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저녁이 돼서야 제재심에 참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보다 공방이 길어져 하루 만에 끝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금감원이 사전 통보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면 이후 3년간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손 회장은 3월 주주총회 전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이 어려워진다. 함 부회장도 차기 하나금융 회장 도전에 타격을 받는다. 은행들이 DLF 판매와 관련한 의사 결정엔 경영진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사태 발생 후 신속한 자율 배상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한 이유다. 한편 DLF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의 해임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文대통령 옹호에도… 윤종원 세 번째 출근도 막혔다

    文대통령 옹호에도… 윤종원 세 번째 출근도 막혔다

    노조 “낙하산 개선안 마련 때까지 투쟁”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한 지 2주째인 16일에도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세 번째 출근 시도마저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히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윤 행장은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한 윤 행장은 후문 앞에 있던 노조 측에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낀 노조원 100여명은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어 노조는 이달 초 발표했던 ‘정부와 청와대는 윤종원 뒤에 숨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결국 윤 행장은 2분도 지나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많이 안타깝다. 일반 국민과 직원들, 중소기업 고객 중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은행을 위해서라도 빨리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산업노조는 윤 행장이 임명되기 전부터 “은행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의 낙하산”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대화의 상대로 윤 행장이 아닌 윤 행장 임명을 강행한 정부, 2017년 낙하산 인사 근절 정책 협약을 맺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노조위원장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사과, 행장 임명 절차 개선안 마련 등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투자심리 살아났나…국내증시 거래 증가

    투자심리 살아났나…국내증시 거래 증가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보다 24% 증가한 수준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 회복된 듯미·중 무역갈등이 완화하고 반도체 업황의 개선 기대가 높아지면서 증시 거래 대금이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 5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거래대금(9조 3000억원)보다 24%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전월에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9조 1635억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5조원이었지만, 올해 14일까지는 6조 2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4조 3000억원에서 5조 2350억원으로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765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월 순매수 금액은 600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기관은 5조 8945억원 순매수, 개인은 10조 6955억원을 순매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난해 5t 트럭 114대 분량 지폐 폐기

    지난해 5t 트럭 114대 분량 지폐 폐기

    화재로 타거나 장판 아래 보관하다 눌어붙은 지폐4조 3540억원 상당의 화폐가 폐기지난해 불에 타고 찢어져 못 쓰게 된 돈이 4조 35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화폐를 위로 쌓으면 백두산 높이의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손상화폐 폐기와 교환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 화폐는 모두 6억 4000만장으로 집계됐다.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폐기된 지폐 6억 1000만장 중 만원권은 3억 3000만장, 천원권은 2억 3000만장, 5000원권은 4000만장, 5만원권은 1000만장이다. 지폐만 해도 5t 트럭 114대 분량에 달한다. 동전은 2590만개(24억원 상당)가 폐기됐다. 10원짜리가 1110만개로 가장 많았고, 100원짜리는 990만개, 50원짜리는 260만개, 500원짜리가 230만개다.화재로 인한 손상이 11억 5000만원 어치로 가장 많았고, 장판 아래 뒀다가 눌어붙거나 습기에 부패하는 등 보관을 잘못한 경우가 10억 7000만원 어치였다. 한국은행은 지폐의 75% 이상이 남아있어야 전액 새 돈으로 바꿔준다. 남아있는 면적이 40~75%면 절반만 바꿔주고, 40%가 안되면 교환할 수 없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볼 수 있는 경우 전액을 바꿔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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