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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폭력 ‘삼진아웃’… 3개월간 구속 6배 늘어

    검찰이 4대 악 중 하나인 가정폭력에 ‘삼진아웃제’를 도입한 뒤 정식 재판에 넘겨지거나 구속된 가정폭력 사범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아웃제는 최근 3년 이내에 2회 이상 가정폭력 범죄를 저지른 이가 또다시 폭력을 행사하면 원칙적으로 구속 기소하는 제도로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박민표)는 삼진아웃제 시행과 함께 상습적이거나 흉기 등을 사용한 가정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정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가정폭력 사범 90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한달 평균 30명꼴이다. 이는 최근 5년(2008∼2012년)간 가정폭력 사범 월평균 구속 인원(4.8명)과 비교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검찰이 과거 같으면 벌금이나 기소유예 등으로 관대한 처분이 내려졌을 가정폭력 사범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해 구공판 비율은 최근 5년간 2.5%에서 올해 7∼9월 6%로 상승했다. 검찰은 사안이 무겁지 않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상담소에서 면담을 하거나 보호관찰소에서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하는 ‘상담 조건부 기소유예’와 ‘보호관찰소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를 적극 시행해 3개월간 총 198명에게 이를 적용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원 사건 처리가 신임·반발 분기점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이 2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검찰총장에 취임한다면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가 검찰 내 신임과 반발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예상된 결과다. 검찰이 권력에 휘둘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지난해 한상대 전 검찰총장 퇴진 후에 총장 대행을 맡아 조직을 잘 추슬렀다”며 기대하는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렸다. 그만큼 현재 검찰 조직 내부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검찰 간부 A씨는 “경험이나 실력에 비춰 봤을 때 적합하다는 말도 있지만 채동욱 전 총장이 지명됐을 때보다는 내부 분위기가 어두운 건 사실”이라며 “검찰의 가장 큰 문제가 수사와 관련한 정치적 독립인데 이게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B씨는 “청와대가 김 전 차장을 총장에 지명한 명분은 ‘공안통’이 아니라는 것 하나뿐”이라며 “검찰 내 신망이 높은 사람들을 총장 후보 들러리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전 차장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C씨는 “김 비서실장과 김 전 차장이 막역한 관계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며 “김 전 차장이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하는 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내분으로 위기에 몰렸던 검찰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D씨는 “조직장악력이 있는 만큼 내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E씨는 “지난해 검찰총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검찰 내부의 위기를 잘 추슬렀다”면서 “내부 갈등을 잘 봉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가 차기 검찰총장이 된다면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처리가 총장 신임을 묻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씨는 “김 전 차장의 최대 당면 과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처리가 될 것”이라며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김 전 차장을 믿고 함께 가거나 아니면 반발 여론이 확산되며 검찰이 또다시 내분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김광진 前회장 구속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남일)는 25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부실 대출을 해 준 혐의로 김광진 전 회장과 계열 은행의 전 은행장 등 2명을 구속했다. 김 전 회장 등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김우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른 은행장 5명에 대해서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2009년 4월부터 1년 2개월간 김 전 회장의 아들 등이 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120억원을 대출해 주도록 한 혐의 등이 적발돼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발됐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사인 현대스위스2·3저축은행은 김 전 회장이 운영하는 업체 등 ‘대주주 특수관계인’에게 583억원을 대출하거나 회사채를 인수해 준 의혹도 받고 있다. 현대스위스4저축은행은 이들 계열 저축은행의 부실 여신을 메우려고 54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이 적발한 부실 대출 규모는 50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으로 부실 대출 규모를 확정하고 다른 범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한 뒤 이들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명은 반대 의견에도 추천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무기명 비밀투표가 아니라 토론을 통해 검찰총장 후보 4명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 선정 경위, 절차 등에 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서울신문 10월 25일 자 1·6면> 특히 토론을 통해 후보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는 법무부 발표와 달리 후보 중 1명은 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상충했지만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예상된다. 25일 서울신문 취재팀이 추천위 위원 등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추천위 회의에서는 최종 선정된 후보 4명 중 A후보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었다. 위원들 사이에서 A후보에 대한 총장 후보 적격성을 놓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이견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만장일치로 후보 4명을 선출했다는 법무부 발표와 배치돼 후보 선정 과정에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복수의 위원은 “토론을 거쳐 합의했다”면서도 토론 과정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한 위원은 “추천된 후보 12명에 대해 3시간 동안 하고 싶은 얘기를 서로 다했다”면서 “손가락 걸고 외부에 회의 내용을 말하지 않기로 해 자세한 건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위원은 “내부 규정상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에 발설하지 않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당연직 위원인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도 “회의와 관련해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을 피했다. 복수의 위원은 “법이나 규정에 후보 선정 방식이 없어 지난 2월에는 투표로 했지만 이번에는 토론식으로 한 것”이라며 “합의가 잘돼 투표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천위가 3시간 동안 후보 12명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 1명당 고작 ‘15분 만’에 검토를 끝내 ‘졸속 토론’이라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장 후보 절차를 법으로 명시해 논란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견 교환을 통해 합의라는 형식을 취하는 건 겉보기엔 좋겠지만 토론을 주도하는 사람들에 의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묵살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토론은 하되 최종적으론 표결을 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선출 방식이 정해지지 않으면 신뢰도에도 금이 가고 절차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적어도 선출 방식은 내부 규정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창일 변호사는 “토론을 통해 후보 4명을 뽑은 건 결국 특정 인물 한 명을 추대 형식으로 뽑겠다는 의미”라며 “청와대에서 미는 후보가 최종 1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토론을 해도 후보 선정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게 가장 민주적인 절차”라며 “토론을 하면 여당 성향의 토론자가 발언을 이어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소극적으로 반응하거나 침묵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추천위는 전날 김진태(61·14기) 전 대검찰청 차장, 길태기(55·15기) 대검 차장, 소병철(55·15기) 법무연수원장, 한명관(54·15기) 전 대검 형사부장 등 4명을 총장 후보로 뽑아 황교안 장관에게 추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투표 없이 토론으로… 검찰총장 후보 선출 방식 도마에

    투표 없이 토론으로… 검찰총장 후보 선출 방식 도마에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24일 총장 후보 4명을 토론을 통해 뽑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보 선출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는데 당시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무기명 투표로 득표수 상위 3명을 선출해 법무부 장관에 추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투표를 생략한 채 무순위로 4명을 추천하면서 사실상 법무부 장관에 전권을 위임한 셈이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하는 경우에는 추천위의 내용을 존중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법무부 장관은 아무런 제약 없이 4명 중 1명을 후보로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추천위에 참가한 한 위원은 “위원장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뽑자고 했는데, 사실상 특정 위원들 위주로 의견이 개진됐다”면서 “본인 뜻과 다르지만 분위기상 수긍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다른 위원은 “지난 2월에는 투표를 했는데 ‘청와대에서 원하는 사람을 찍으라는 암시가 있었다’는 등의 뒷말이 나왔다”면서 “이런 부작용을 없애고 만장일치로 하기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수경 새사회 연대 대표는 “총장 후보 선출 절차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고, 절차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토론은 본인들의 입장이 드러나고 교정을 거쳐 합의에 이르는 방식인데 주도적인 분위기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토론을 하다 보면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들이 좀 더 자신의 생각을 많이 피력하며 결론을 주도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이 더 민주적이고 발전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투표를 할 경우 위원들이 사인을 주고받으며 특정인을 기명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조직 안정과 화합’에 무게를 둔 인물들이라는 평이다. 추천위는 김진태(61·14기) 전 대검찰청 차장, 길태기(55·15기) 대검 차장, 소병철(55·15기) 법무연수원장, 한명관(54·15기) 전 대검 형사부장 등 4명을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당초 전통 공안통이 차기 총장으로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공안통은 한 명도 추천받지 못했고 기획통과 특수통의 격돌 구도가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남-전남’ 3파전 양상이고, 대학별로는 서울대와 고려대 대결 구도다. 김 전 대검 차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한 ‘특수통’이다. 지난해 말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전 총장이 중도 퇴진한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길 대검 차장은 지난달 ‘혼외아들 의혹’으로 채 전 총장이 사퇴한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정책 판단 및 기획 능력이 뛰어나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소 법무연수원장은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돼 북풍 사건을 합동 수사하는 등 특수·공안 이미지도 있지만 법무부 검찰1과장·정책기획단장 등을 거치며 기획통 이미지가 강하게 굳어졌다. 한 전 대검 형사부장은 기획통으로 지난해 ‘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석동현 검사장이 사퇴한 뒤 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를 맡았으며, 한광옥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사촌 동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법 “회사 차고지 공터 집회 사전신고 대상 아니다”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없는 회사 차고지에서 한 옥외집회는 사전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2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북택시일반노동조합 박모(46) 위원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일반인이 다니지 않는 장소에서 신고 없이 이뤄진 집회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회사 차고지에서 열린 집회는 다른 법익과 충돌하거나 공공의 질서를 해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러한 장소에서 열리는 옥외집회까지 신고 의무 대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씨는 2010년 2~3월 회사 측에 택시지부를 노동조합으로 인정하고 사무실을 제공해 달라며 회사 내 차고지 공터에서 수차례에 걸쳐 미신고 옥외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행 집시법에 따르면 옥외 집회를 개최하려면 집회 시작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파악 트위트 수, 6월 기소때의 28배 추가발견 계정 추적… 정치 글 더 늘듯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수사 축소·은폐 및 외압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 대선 개입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번 조사하지 못했던 국정원 직원 1명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등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이용한 국정원의 대선 개입 규모와 윤곽이 머지않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은 구체적인 모의 및 실행 계획 등을 세우고 지난해 대선 기간 SNS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댓글 알바팀인 ‘십알단’의 글을 서로 리트위트(재전송)하는 등 5만 5689건에 달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위터에 자동으로 글을 올려주는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지난 9월부터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 하루평균 510건을 게시했다. 검찰이 현재까지 밝혀낸 5만 5689건은 지난 6월 기소한 선거 개입 및 정치관여 관련 인터넷 사이트 게시글 1970건의 28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전체 계정을 다 들여다보지 못한 데다 최근 추가로 발견한 계정도 추적 중에 있어 앞으로 국정원의 정치 관련 게시글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국정원의 댓글 삭제 등 조직적 은폐, 군 사이버사령부와의 연계 의혹 등을 추가로 들여다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드러난 글의 규모 및 활동 내용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들이 게시한 글의 내용도 하나같이 원색적이고 편향적이다. ‘문재인의 주군은 김정일’, ‘문죄인은 고향이고 나발이고 다 버리고 전라디언에 표 구걸하네’, ‘안철수 거짓말 바이러스 감염’ 등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경쟁했던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 후보에 대한 비판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도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수사팀 검사들은 트위터 글을 보고 상당히 분노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은 12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의 글을 리트위트한 것”이라면서 “같은 기간 국내 트위트·리트위트 글 생산량인 2억 8800만 건의 0.02%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선거에 미친 영향보다는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으로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트위터 글 등의 양적·질적 논란을 떠나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사이버팀을 안보 포털 운영(1팀), 국내 포털 담당(2팀), ‘오늘의 유머’ 등 인터넷 커뮤니티 담당(3팀), 트위터 등 SNS 선동 대응(5팀) 등 모두 4개팀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들은 대선 기간에 자신들이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팔로어를 늘리는 방법을 모의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팀이 신청한 공소장 변경에 대한 허가 여부는 오는 30일 10차 공판에서 결정된다. 수사팀은 지난해 6월 기소한 댓글 사건과 이번에 기소한 트위터 글을 하나의 연속되는 범죄사실(포괄일죄)이라고 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무부, 檢 국정원 트위터수사 외압 논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가 검찰 특별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하고 수사 축소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7월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 계정 402개를 통해 50여만건의 게시글을 올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선거 관련 글은 20만여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글은 5만 5689건에 달했다. 수사팀은 트위터 미국 본사의 서버에서 실제 국정원 직원의 계정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를 통해 미국 측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다. 당시 법무부는 “확인할 계정이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니 (계정 수를) 줄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무부는 “트위터 계정 수 축소 등 외압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법무부는 이날 해명 자료를 통해 “미국에서도 처벌 가능한 범죄여야 사법 공조를 받을 수 있어 미국 측과 10여 차례 협의했고 수사팀과도 의견을 교환하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17일 트위터 계정 402개 전체 내역을 미국 법무부에 송부했으나 이후 미국 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요청에 해당해 관련성이 명확히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해 와 이를 수사팀에 전달하고 협의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국정원 사건의 보고 누락 및 수사 축소, 외압 논란 등과 관련해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조 지검장은 이날 윤 지청장의 수사 외압 의혹 제기와 관련해 “할 말은 많지만 조사 과정에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관의 수사지휘권 제한해야” 목소리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 과정에 법무부 외압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정원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반대한 데 이어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정치 댓글 의혹 수사에도 개입해 축소 지시를 하는 것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오·남용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동석 아주대 로스쿨 교수는 “관련법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 감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그 방식과 범위, 대상 등에 대해선 명시돼 있지 않아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오·남용될 여지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인데도 수사를 제대로 하라는 지휘가 아닌 사실상 축소 수사를 지휘한 것이기 때문에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일 변호사는 “현행법에도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관여를 최소화해 놨지만 실질적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외압이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지휘하는 직속 기관은 아니다”면서 “윤석열 사태에서 황 장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노섭 한림대 교수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권을 쥐고 있는 상황 아래서는 정치 사건의 경우 수사팀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면서 “지검장을 선출직으로 뽑는 방식을 도입해야 각 검찰청장이 법무부 외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 대표는 “인사권을 가진 법무부 장관에게 검사들이 줄을 서려 하는 게 법무부 장관의 수사 개입을 관행적으로 허용한 면도 있다”면서 “법무부 장관을 비법조인 출신으로 뽑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을 제한함과 동시에 검찰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 변호사는 “특별수사청 등 별도의 독립된 기구로 권한을 나눠야 한다”면서 “외압 우려 때문에 검찰에만 권한을 몰아줄 경우 ‘검찰 파쇼’(fascio)가 문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를 일절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능사만은 아니다”면서 “외압에서 자유로우려면 특별 수사는 특임검사처럼 독립적, 자체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총장 최종 후보 24일 결정할 듯

    ‘혼외 아들 의혹’ 논란으로 지난달 30일 퇴임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임명하기 위한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24일 열린다. 법무부는 “24일 오후 2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연직, 비당연직 위원 9명으로 지난 7일 구성된 후보추천위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후보 천거를 받았다. 이어 해당 인사들로부터 검증 동의 의사를 확인하고 병역, 재산 내역 등에 대한 1차 검증 절차를 거쳤다. 1차 검증이 완료된 뒤 후보군에 오른 심사 대상자는 10여명이다. 현직으로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길태기(54·사법연수원 15기) 대검 차장, 채 전 총장과 경합을 벌였던 소병철(55·15기) 법무연수원장이 포함됐다. 연수원 16기인 임정혁(57) 서울고검장, 조영곤(54) 서울중앙지검장, 이득홍(51) 대구고검장, 김현웅(54) 부산고검장 등이 후보군에 들었다. 외부 인사로는 박상옥(56·11기) 전 서울북부지검장, 김진태(61·14기) 전 대검찰청 차장, 김홍일(57·15기) 전 부산고검장, 석동현(53·15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포함됐다. 후보추천위는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최근 국가정보원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등 검찰 조직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열린 추천위도 첫 회의에서 후보 3명(채동욱, 김진태, 소병철)을 결정했다. 추천위가 3명 이상의 후보들을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은 추천 내용을 존중해 총장 후보자 1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이후 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명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무부의 수사축소 지시 의혹, 외압인가 검찰의 오해인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와 관련해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이어 법무부의 수사 축소 지시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서경찰서에 디지털 자료 분석 대상을 축소하라고 요구하는 등의 외압 논란,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외압 폭로 등이 이어지면서 국정원 사건 축소·은폐 의혹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국의 사법 공조가 필요한 수사에서 법무부가 트위터 계정 수를 줄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한 반면 법무부는 ‘사법 공조를 하려면 해당 범죄 사실이 상대국에서도 처벌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측과 10여 차례 협의했고 수사팀과도 협의했다’고 반박했다. 수사팀은 지난 7월 국정원 직원들이 402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린 50여만건의 글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글 5만 5689건을 추려냈다. 이어 법무부를 통해 미국 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계정이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계정 수를 줄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미국 측 요구와 관련해 통상적으로 수사팀과 논의한 것”이라면서 의도적인 수사 축소 지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7월 402개 계정에 대한 자료를 미국 법무부 측에 보냈다”면서 “미국 측에서 요구 자료가 대규모 개인정보 요청에 해당해 관련성이 명확히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계정들 중 범죄 사실과의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있어 명확한 계정 자료부터 먼저 보내는 것을 제안한 것인데 당시 수사팀에서 받아들이지 않아서 별다른 변동 없이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법무부까지 외압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어 윤 지청장 등에 대한 대검찰청의 감찰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대검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윤 지청장과 조 지검장 등을 불러 수사팀의 보고 누락과 수뇌부와 법무부 등의 수사 축소, 외압 논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 부팀장인 박형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과 수사팀 관계자들도 감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오는 31일 대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데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감찰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종 감찰 조사 결과 발표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윤 지청장을 비롯한 수사팀에 대한 감찰이 진행됨에 따라 공소유지 등 향후 수사에 대한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수사팀은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및 댓글 활동 전체 규모,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댓글 알바팀인 ‘십알단’과의 공조, 국정원의 댓글 삭제와 같은 조직적 은폐 등 추가 의혹을 수사 중이었지만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당초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최종 수사 결과 발표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찰 결과에 따라 수사팀장 및 팀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정원 사건의 실체를 밝히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외압으로부터 수사팀을 지켜내려는 윤 지청장의 항명이 오히려 수사팀을 좌초시킨 웃지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검 ‘윤석열 사태’ 감찰 착수

    대검 ‘윤석열 사태’ 감찰 착수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지휘부와 수사팀 간에 발생한 내분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22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추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보고 누락 등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사태 전반에 대해 대검 감찰본부에 공식 감찰을 지시했다. 길 총장 직무대행은 “이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와는 별개로 이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선 철저한 감찰 조사로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는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하고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겠다는 검찰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 지청장, 특별수사팀원 등을 감찰할 방침이다. 앞서 조 지검장은 이날 오전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를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해 총장 직무대행에게 직접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감찰을 상급 검찰청에 요청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앞서 길 총장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윤 지청장 항명 사태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구본선 대검 대변인은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확산됐고 서울중앙지검 조사만으론 신속한 진상 파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며 “중앙지검 차원의 진상조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檢 지휘·수사라인 줄줄이 문책 가능성… 차기총장 인선에도 후폭풍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22일 ‘윤석열 항명 사태’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하면서 외압과 항명, 수사 기밀 유출 등 항명 파동을 둘러싼 논란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감찰 결과에 따라서는 항명 사태의 양대 축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뿐 아니라 수사 지휘·총괄 라인의 이진한 2차장검사, 수사 실무진인 박형철 공공형사부장 등 검찰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을 받게 될 가능성도 커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검찰 수뇌부와 차기 총장 인선에도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구본선 대검 대변인은 이날 “진상을 객관적으로 조속히 파악해 책임을 물을 사람이 있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에서 감찰이 이뤄졌다”면서 “투명하게 감찰을 진행할 것이고 감찰 결과가 나오면 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은 대검 감찰1과에서 진행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로 김윤상 감찰1과장이 사직했기 때문에 감찰1과장 직무대리인 김훈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이 주도한다. 감찰 대상은 조 지검장, 이 차장검사와 윤 지청장 등 특별수사팀원 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 대변인은 “구체적인 감찰 대상과 내용은 현재 감찰 착수 단계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들은 내부 의사 결정에 관한 문제이고 관련된 분들이 꽤 있어 명료하게 감찰 대상이라고 확인해 줄 경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감찰의 1차 쟁점은 국정원 직원들의 주거지 압수수색, 체포 영장 청구 등과 관련해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는지와 조 지검장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법원 제출 승인 여부 등이다. 윤 지청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체포·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지만 승인받지 못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제출은 조 지검장의 승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지검장은 “정식 보고도 아니었고 승인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감찰 조사에서 진위가 밝혀지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도덕적 타격까지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 지검장은 “대검 감찰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혀 조 지검장이 거짓말을 했다면 지도력에도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수사 기밀을 여당에 유출했는지와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등도 감찰에서 규명돼야 할 핵심 사안이다. 윤 지청장은 전날 국감에서 “수사 기밀 유출에 대해 얘기하자면 길어진다. 여기서 말 못 한다”며 검찰과 여권의 커넥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지청장은 또 “(외압 등은)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돼 온 것이고 (원세훈·김용판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면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도)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보고 누락과 외압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보고 있어 감찰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찰 과정에서 청와대, 법무부, 국정원 등이 외압의 주체로 드러나거나 황 장관이 수사 내내 청와대 하명을 받아 검찰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지면 검찰과 정치권에 또 한 차례 후폭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정치검찰 오명 벗기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정치검찰 오명 벗기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22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다고 주장한 윤석열 여주지청장과 ‘항명’이라고 주장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의견은 보는 시각에 따라 엇갈렸지만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외압 논란 등의 갈등은 언젠가 불거질 일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도 국정원도 각자 제자리(본연의 역할)를 찾지 못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검찰이 정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는 검찰 지휘부가 소신 있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한 것에서 비롯됐다”며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려는 수사팀의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사건을 해결해야 제대로 된 수습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법 등 법규 및 절차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는 사건에 대해 국정원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근용 사무처장도 “수사팀에서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한 이후 국정원 측에 통보했던 만큼 절차상 하자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 교수는 “국정원의 업무상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조항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 이후 검찰의 내홍 수습과 외압 논란 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를 항명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정원 관련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찰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 “그 이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수사하기 위한 독립된 인사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독일의 경우처럼 범죄 혐의가 확실하면 기소유예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의무적으로 기소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일선 지검장을 교육감 선거처럼 선출직으로 뽑는 방법으로 권력의 핵심에서 내려오는 외풍을 막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전직 검찰 수장들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는 어떤 경우에도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것만이 진리는 아니다. 검찰권이라는 권한이 통제되지 않은 채 행사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검찰총장은 “조영곤 검사장은 논쟁에 휘말렸고 길태기(검찰총장 대행) 대검 차장은 리더십을 가지고 끌고 가기에는 권한의 한계가 있는 만큼 후임 총장이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이번 논란을 정쟁의 도구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 책임 있는 검찰 간부들이 머리를 싸매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공안 vs 특수’ 뿌리깊은 갈등서 비롯

    지난해 말 검란(檢亂)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내부 갈등이 검찰을 사상 최악의 위기로 내몰았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 사퇴, 채동욱 전 총장의 사퇴에 이어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수사 배제 및 항명 파문까지 최근 검찰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검찰 내 ‘특수통-공안통’의 뿌리 깊은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된다. 국가보안법 위반, 선거사범 등 각종 공안 범죄 분야에 능통한 공안통 검사들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부터 검찰총장을 주로 배출해 왔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한때 공안통으로 이름을 날리다 검찰총장을 역임했다. 반면 김대중 정부 이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특수통 검사들은 주로 재벌 수사 등 특수수사 분야에서 활약한 검사들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힘을 쓰지 못하던 공안통 검사들은 이명박 정부 이후 주류 세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당시 한상대 전 총장은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다’는 이유로 일부 특수통 검사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았다. 이에 한 전 총장이 최재경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자 특수부 검사들이 집단 반발했다. 특수부발 검란으로 한 전 총장은 사퇴했고 지난 4월 특수통인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이 후임 총장이 됐다. 이후 채 전 총장은 국가정보원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윤 지청장을 임명해 수사를 진행해 왔고, 지난 6월 원세훈 전 원장 등에게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것인지를 두고 또다시 갈등설이 터졌다. 당시 윤 지청장 등 수사팀은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공안통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은 선거법 위반 적용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원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9월 채 전 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도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이 채 전 총장을 사찰했다는 의혹 등 갈등설이 흘러나왔다. 국정원 수사로 눈엣가시였던 채 전 총장의 옷을 벗기는 데 공안통들이 일조했다는 것이다. 이후 지난 21일 윤 지청장의 항명 파문으로 곪아터진 내부 갈등은 당분간 봉합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세훈 직접 지시’ 여부가 충돌 단초

    검찰이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로 사분오열됐다. 현직 부장검사가 검사장과 정면충돌하며 ‘맞짱’을 뜨고 국정원 사건 수사팀 내에서도 특수통과 공안통 일부 검사들이 상충하는 등 검찰 존립 근간인 검사동일체 의식마저 흔들리고 있다. 내홍의 중심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자리 잡고 있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인터넷 게시판이나 트위터에 정치 댓글·게시글을 게재하라고 지시했는지 여부가 검찰 조직을 진흙탕 싸움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상대 전 검찰총장 퇴진의 계기가 됐던 검란(檢)보다 더 심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사태는 원 전 원장의 대선·정치 개입 직접 지시 여부를 둘러싼 수사팀과 수뇌부의 갈등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간부는 21일 “법무부나 검찰 수뇌부는 원 전 원장의 직접 지시 부분은 밝혀진 게 없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을 수사선상에 오른 국정원 직원들과 공범으로 볼 물증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수사팀 내 일부 공안 검사들도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뇌부는 윤 지청장이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한 ‘트위터 게시글’도 원 전 원장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에 회의적이라고 한다. 다른 간부는 “수뇌부는 트위터 게시글도 인터넷 게시글과 마찬가지로 원 전 원장 처벌을 위한 것인 만큼 원 전 원장 지시에 의해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게 밝혀져야 하는데 이게 명확하지 않고 심리전단 개인 차원의 행위일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윤 지청장을 비롯한 수사팀 내 특수통과 일부 공안검사들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의한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에 포털사이트, 블로그, SNS 등 모두 4개의 팀이 있고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글을 게재한 점과 원장님 지시 말씀 자료 등을 봤을 때 원 전 원장이 지시를 하고 보고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말단 직원들이 개인 차원에서 댓글을 달고 게시글을 올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현 수뇌부에서 정권의 눈치를 봐 초점을 흐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정권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트위터에 5만 5689건의 정치 댓글과 게시글을 올린 것은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증거”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분당선 입찰특혜 비리 철도대 前총장 ‘집유’ 확정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신분당선 전철 공사와 관련해 특정 업체가 사업권을 따내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한국철도대학(현 한국교통대) 홍효식(57) 전 총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2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홍씨가 받은 청탁은 부정한 청탁”이라며 “배임수재죄를 적용한 원심은 법리 오해 등의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홍씨는 2006년 신분당선 열차신호제어시스템 구매 사업의 외부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특정 컨소시엄의 모 업체 대표로부터 2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앙지검장에 보고·승인 여부 핵심 쟁점…조만간 정식 감찰 전환·징계 수위 판가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와 관련해 항명 파문의 중심에 선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내부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정식 감찰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지시에 따라 18일부터 윤 지청장 및 특별수사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진상조사는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공안부장들이 맡고 있다. 윤 지청장에 대한 진상 조사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영장 집행 이전에 보고를 했는지, 공소장 변경 관련 승인을 받았는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영장 집행 전 보고를 했다는 주장과 공소장 변경 신청 시 네 차례의 보고를 통해 허가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청법 7조와 검찰보고사무규칙 등을 준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사전 보고한 것이 정식 보고 절차로 인정되고, 공소장 변경 등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았다면 통상적으로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검찰은 윤 지청장이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따르도록 규정한 검찰청법과 중앙지검 예규, 사무규칙 등을 어겼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건넨 A4용지 두 장짜리 보고서와 당시 이뤄진 보고는 집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이뤄진 점 등 형식과 절차상 문제가 있어 체계를 갖춘 보고로 볼 수 없고, 공소장 변경과 관련해 네 차례에 걸친 보고 역시 정식 보고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대검찰청에 진상조사 보고서를 올린 뒤 정식 감찰로 전환할 것인지와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반공법 위반 재심 사건에서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무죄를 구형했던 임은정 검사는 정직 4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상부보고 없이 영장을 집행한 경우가 흔치 않아 윤 지청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윤 지청장에 대한 진상조사가 또 다른 ‘찍어 내기’를 위한 절차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지청장이 기밀유출 등을 우려해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았던 이진한 2차장을 필두로 공안부장들이 진상 파악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정원 사건을 두고 수사기간 내내 특수·공안 라인의 충돌이 있었던 데다 원 전 원장 기소 등을 두고 갈등이 표출되기도 한 마당에 ‘특수통’ 강골 검사로 불리는 윤 지청장을 찍어 내기 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애들 다 키웠으니…” 황혼이혼, 신혼이혼 앞질렀다

    지난해 33만쌍이 새롭게 가정을 꾸린 반면 11만쌍이 이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의 ‘황혼이혼’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혼이혼’ 비율을 처음으로 앞섰다. 20일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혼건수는 32만 9220건으로 2011년 33만 1543건보다 0.7% 감소했다. 반면 이혼건수는 2011년 11만 4707건에서 지난해 11만 4781건으로 0.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황혼이혼과 4년차 미만 부부의 신혼이혼 비율이 각각 26.4%와 24.6%를 차지해 전체 이혼 사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5~9년차(18.9%), 10~14년차(15.5%), 15~19년차(14.6%) 부부의 순이었다. 황혼이혼 비율은 2007년 20.1%로 20%를 넘어선 뒤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며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혼 부부 중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율은 47.1%로 절반에 육박했다.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의 비율은 26.3%,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3%,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3.6%로 집계됐다.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가 47.3%로 가장 많았고 기타 20.9%, 경제문제 12.8%, 배우자 부정 7.6%, 가족 간 불화 6.5%, 정신적·육체적 학대 4.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가사소송사건에 관련된 외국인은 7397명으로 이 중 80.7%가 이혼사건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3486명(47.1%)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819명(24.6%), 필리핀 326명(4.4%) 등의 순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국정원 공소장 변경’ 철회 검토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사태로 검찰 안팎이 뒤숭숭한 가운데 검찰이 지난 18일 특별수사팀이 법원에 낸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철회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의 수사 현황 및 윤 지청장이 전결 처리한 추가 범죄사실과 법령 적용, 국정원 직원 체포 과정에서의 법 위반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본격적인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철회할지 등 후속 조치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재판부는 21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공판에서 공소장 변경 신청 허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 내부에서는 철회가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철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공소장 변경 신청을 철회하면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 5만 5689건의 정치 댓글을 단 혐의를 밝혀낸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돼 수사 축소 및 외압 의혹, 정치검찰 논란 등 파문이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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