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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어린이집 “26~30일 집단 휴원”… 시·도교육감協 누리과정 예산편성 거부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이 정부의 보육예산 줄이기에 반발해 이달 말부터 집단 휴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오는 26~30일 보육교사들이 연차휴가를 동시 사용하고 어린이집이 집단 휴원하는 등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연합회는 전국 1만 4000여곳의 민간 어린이집이 회원으로 가입한 단체로, 연합회에 가입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70만명이다. 연합회 측은 회원 어린이집의 절반 정도가 집단 휴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집단 휴원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보육 대란이 우려된다. 연합회는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지난달 영아반(만 0~2세) 보육료 예산 3% 인상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며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영아반 보육료 지원단가가 동결됐고 총액은 146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예산에 대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예산안 어디에도 편성되지 않은 채 시·도교육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환경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환경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2회에서는 환경보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폐기물 처리 및 자연환경 보전 등을 맡고 있는 환경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환경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최근 폭스바겐 자동차 일부 모델에서 배기가스를 눈속임하는 임의설정 장치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도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한국법인인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 판매된 ‘유로5’ 차량 등 28개 차종 12만 5522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교통환경연구소는 해당 차량에 대한 인증시험 조건에 따른 검사를 진행했다. 이처럼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 및 자동차 공해방지 관련 업무뿐 아니라 공장폐수 관리, 상수도 오염대책 수립, 온실가스 등 환경보전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부처다. 1967년 보건사회부 환경위생과로 시작한 환경부는 이후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국립생태원 등 외청과 소속기관, 산하기관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중앙행정기관인 환경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행정직렬이나 기술직군에 해당하는 환경직렬에 응시해야 한다. 환경부는 업무 특성상 일반행정직렬과 환경직렬이 가장 많고, 이 외에 다른 직렬 공무원도 함께 일한다. 환경직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수험생이 준비하는 행정직군이 아닌 기술직군에 해당하는 전문·소수직렬이다. 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위해요소를 예방하는 업무를 맡게 되고, 수질오염 및 대기오염 등도 담당한다. 환경직렬에 합격했다고 해도 모두 환경부에서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인력이 필요한 다른 부처로 배치되기도 한다. 지방직 공무원시험에서 환경직렬에 응시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환경부 공무원이 되려면 국가직 5급 공무원시험 기술직군 환경직렬 혹은 7·9급 공무원시험 환경직렬에 응시해야 한다. 매년 선발예정 인원은 달라진다. 국가직 5급은 1차시험인 PSAT(공직적격성평가)를 합격한 뒤 환경화학, 환경계획, 상하수도공학 등 필수 3과목에 소음진동학, 폐기물처리, 환경미생물학, 환경영향평가론, 대기오염관리, 수질오염관리 가운데 1과목을 선택하는 시험(2차 논문형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환경부는 공채 외에도 7·9급 특별채용 등을 통해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시험을 통과한 수험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해 1월 공직에 입문한 이상봉(30) 주무관은 “절대적인 공부시간보다 집중력이 중요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필기시험에 대비하고, 매년 발간되는 환경백서나 환경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면접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년이라는 긴 수험생활을 마친 이 주무관은 환경부 소속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을 거쳐 현재 본부 환경정책실 대기관리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고,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공해방지, 저공해 연료 사용대책, 기후변화 중장기 대책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사업장 관리 계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대기배출사업장을 관리하고 대기배출부과금을 책정하며 악취 관리 등도 맡고 있다. 이 주무관은 대기관리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과 대기환경 규제지역 업무를 맡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은 독성이 있거나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37종(환경부 지정)의 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이다. 대기환경 규제지역은 환경기준을 초과했거나 초과할 우려가 있어 대기질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이 주무관은 “대형 공장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세탁소, 주유소 등도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에 해당된다”며 “물론 전체 주유소, 세탁소는 아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8시쯤 출근하는 이 주무관은 관련 뉴스 및 각종 소식지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 부처나 지자체 등과 수시로 회의를 진행하고,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한다. 또 지자체 등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 이를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는 “대기환경 보호 등 대부분의 업무가 규제와 직결되다 보니 이해당사자들의 민원이나 문의 전화를 받을 때도 많다”며 “정책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규제가 되면서 부담이 될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환경이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무원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성실함’을 꼽은 그는 “수험생 신분이었을 때만 해도 공무원은 편하게 일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실제로 일해 보니 야근도 잦고, 책임감도 막중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맡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면 일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며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가 많은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난 17일 지방직 7급 공채시험 분석

    지난 17일 지방직 7급 공채시험 분석

    지난 17일 치러진 지방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끝으로 올해 7·9급 공무원시험이 마무리됐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부산시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268명(행정직 155명, 기술직 113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3만 3527명이 원서를 제출해 평균 1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시험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경기도(263대1), 대구(229대1), 충남(223대1), 광주(222대1), 전북(210대1) 등 2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지방자치단체가 많았다. 서울신문은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출제 경향을 분석했다. 이번 지방직 7급 시험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다만 필수과목에 비해 경제학, 지방자치론 등 선택과목의 난도가 다소 높았고 헌법, 행정법 등 법 과목에서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가 일부 나왔다. 앞서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 헌법은 ‘역대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난도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직 7급 시험에서도 헌법 과목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국가직 7급보다 쉽게 출제됐고 난도 역시 지난해보다 조금 오르는 데 그쳤다. 조기현 강사는 “전체적으로는 이전 출제 수준과 비슷했다”며 “판례 중심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도 헌정사, 법령, 이론 부분에서 고른 출제 비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의 전 범위를 다양하게 다룬 시험”이라면서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고 판례의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내용까지 묻는 문제는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7년부터 국가직 5급 공무원시험에 헌법 과목이 도입되면서 향후 7급 시험에서는 판례뿐 아니라 이론 및 헌정사 등 헌법 과목 전체에 대한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법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출변형문제와 함께 아예 생소한 유형과 내용의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문제에서는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내용을 묻거나 판례 이해를 종합적으로 묻기도 했다. 올해 치러진 국가직 7급 시험뿐 아니라 지난해 지방직 7급 시험에 비해서도 어려웠다는 평가다. 선택과목인 경제학은 최근 국가직·지방직을 가리지 않고 해마다 체감 난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도 계산 문제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시간 안배가 고득점의 관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은 기출문제나 기출변형문제의 출제 비중이 80% 정도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미시경제에서 6문항, 거시경제 11문항, 국제경제 3문항이 출제됐다. 계산 문제는 12문항이 출제된 데다 정답률이 낮고 모든 지문을 다 검토해야 정답을 골라낼 수 있는 복수선택형 문제도 1문항 출제돼 체감 난도는 더욱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함경백 강사는 “계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다른 과목 문제 풀이까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 과목과 경제학이 어렵게 출제된 반면 국어, 한국사, 영어, 행정학 등 필수과목 대부분은 무난한 난도로 출제됐다. 특히 국어는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이 까다롭게 출제된 것과 비교하면 평이한 문제가 다수 나왔다는 분석이다. 전체 20문항 가운데 문법 분야에서는 9문항, 어휘 분야(한자)는 2문항, 독해 분야는 9문항(비문학 5문항, 시 1문항, 소설 3문항)이 나왔다. 유두선 강사는 “고유어가 출제돼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또 소설이 세 지문이나 출제된 점도 의외였다”며 “다만 문법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인 난도는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시험에서는 소설과 독해 등에서도 한자와 고유어가 출제됐다”며 “앞으로 7급 시험 국어 과목은 이에 대비한 별도의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 유난히 까다로웠던 한국사는 이번 시험에서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선우빈 강사는 “직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행정직의 경우 출제 난도를 고려할 때 90점 이상이 합격권 점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대사별로는 전근대사 13문항, 근현대사 7문항이 나왔고 분야별로는 선사시대 3문항, 정치사 7문항, 사회사 1문항, 경제사 3문항, 문화사 6문항으로 출제됐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된 데다 사료 제시형 문제 역시 단답형 위주로 나왔다. 다만 일부 수험생은 북한 도발 사건 순서를 나열하는 문제에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역시 올해 국가직 7급 시험과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됐다. 문법 분야에서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나왔지만 어휘와 독해 분야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지방직 7급 시험과 비교하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번 시험에서는 독해 9문항, 문법 6문항, 생활영어 2문항, 어휘 3문항이 출제됐다. 이동기 강사는 “문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월하다고 여길 수는 없는 시험”이라면서 “다만 특별히 까다로운 문제 없이 적절한 난도를 유지한 만큼 합격 점수권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휘, 문법, 생활영어 분야는 기출문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독해 분야는 지문이 길어지는 만큼 이에 대비한 학습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학은 예년 시험처럼 기출문제 또는 기출변형문제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총론 5문항, 정책론 3문항, 조직론 2문항, 인사행정론 4문항, 재무행정론 3문항, 정보화사회와 행정, 행정환류, 지방행정론에서 각각 1문항씩 나왔다. 분야별 출제 비중도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이나 지난해 지방직 7급 시험과 비슷했고 전체 20문항 가운데 17~18문항은 기출문제로 구성됐다. 신용한 강사는 “규제의 포지티브 시스템, 마틀랜드 통합모형 등 변별력 있는 문제가 1~2문항 정도 나왔다”면서도 “모의고사 풀이를 비롯해 실전연습을 해 왔던 수험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산재예방 원·하청 모두 책임 강화

    도급 사업에서 도급인(원청업체)이 수급인(하청업체)과 함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하는 장소가 확대되고, 관리가 미흡할 시 원청업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일부 개정안이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존 법률상 원청업체가 산재 예방 조치를 해야 하는 ‘유해 위험 장소’는 토사 등의 붕괴 또는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특정 장소 등 20곳이었다. 하지만 하청업체 근로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원청업체의 사업 목적 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든 작업’으로 예방 조치 대상이 확대된다. 안전·보건 조치를 하지 않은 원청업체에 대한 처벌 수위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아진다. 또 산재로 근로자가 숨지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아울러 근로자의 건강에 유해한 작업의 경우 사내 도급 인가 기간이 3년 이내로 제한된다. 기간이 끝나면 연장을 신청해 다시 인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은 뒤 유효기간 없이 지속적인 도급 사용이 가능했다. 또 근로자는 업체에 요구한 안전·보건 추가 조치를 거부당하면 고용부에 위험 상황을 신고할 수 있다. 위험 상황에서 대피하거나 이를 신고한 근로자에게 사업주가 불이익을 줄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산재 노동자 10명 중 7명 근골격계 질환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 10명 가운데 7명은 오랜 시간 단순 반복작업으로 허리, 목, 어깨, 팔다리 등에 통증이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업무상 질병자 7679명 가운데 67.4%인 5174명은 근골격계 질환자였다. 연도별로는 2010년 5502명, 2011년 5077명, 2012년 5327명, 2013년 5446명 등으로 매년 5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근골격계 질환자 5174명 가운데 제조업(2368명)에서 발생한 환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업(1908명), 건설업(559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5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안전보건공단은 근골격계 질환이 산업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올해 사업장 3353곳에 작업환경 개선비용 235억 4200만원을 지원했다. 공단 관계자는 “중량물 취급주의 및 건강스트레칭 포스터 등을 산업현장에 보급하고 있다”며 “작업 중간에 스트레칭을 하는 등 평소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올바른 작업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60곳으로 확대

    고등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고교 기본과정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함께 배우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대폭 늘어난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신규사업단 16개를 새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규사업단에는 부천공고, 부평공고, 원주공고 등 51개 고교와 633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9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내년에는 모두 60개 특성화고로 확대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 스위스 등에서 높은 청년 고용률과 제조업 경쟁력의 요인으로 평가받는 도제교육을 우리나라에 도입한 정책이다. 참여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기업에 채용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론 등을 익히고,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고교 과정을 배우게 된다. 정부는 2017년까지 도제학교를 전국 203개 공업계 특성화고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사업단 선정으로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은 모두 3000여명으로, 기업은 80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분야도 기계에서 전기·전자, 자동차정비, 화학 등으로 확대된다. 자동차정비 분야에서 선정된 경기자동차과학고 사업단은 KCC오토 등 36개 기업과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학생들은 2학년 때 주 1일, 3학년 때는 주 2일을 기업에서 교육훈련을 받는다. 전자기기 개발분야의 원주공고 사업단에는 이프로 등 4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기업현장 교육훈련 기간은 2학년 때 2개월, 3학년 때 8개월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표현의 자유와 음란물 판단

    판례의 재구성 33회에서는 음란물 판단 기준을 제시한 대법원 판례(2006도3558)를 소개한다. 이 판결은 당시까지 적용되던 음란물의 판단기준을 획기적으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대법원은 당시 ‘전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성적인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사회적 가치를 지니지 않은 것’을 음란물로 규정했다.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음란물 판단 기준에 대한 해설을 안정민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로부터 듣는다. ‘음란’은 음탕하고 난잡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이와는 별도로 어떤 표현물이 음란물인지 판단하는 법적 기준은 변화해 왔지만, 기준이 제시될 때마다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성인이라도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한다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간주해 처벌하도록 하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조항에 대한 합헌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처벌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2008년 3월 이전까지 음란물에 대한 판단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1995년 마광수 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나 2000년 소설가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 봐’ 등은 물론 2005년 미술을 전공한 김인규 교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시한 나체 그림과 사진도 음란물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묘사방법이 적나라하고 선정적이며, 구성이나 전개에서 문예성, 예술성 등에 의한 성적 자극 완화의 정도가 크지 않다”고 판시했다.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해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음란으로 규정하고, 예술성이나 문학성, 주제와 성적 표현의 연관성 등은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 때문에 음란물로 규정되는 예술작품도 많았다. 대법원이 음란물 판단 기준을 획기적으로 변경한 것은 2008년 3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기소된 동영상 콘텐츠 제공업체 대표 김모씨에 대한 상고심(2006도3558)에서다. 대법원은 당시 김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음란성을 “사회통념상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해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표현물을 전체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해 볼 때 단순히 저속하다거나 문란한 느낌을 준다는 정도를 넘어서서 존중하고 보호되어야 할 인격을 갖춘 존재인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 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노골적인 방법에 의해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 또는 묘사한 것으로서, 사회통념에 비춰 전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성적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문학적·예술적·사상적·과학적·의학적·교육적 가치를 지니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씨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서는 “비디오물의 내용을 편집·변경함이 없이 그대로 옮겨 제작한 동영상의 경우, 동영상을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행위가 아동과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에 빠뜨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도 “엄격한 성인인증절차를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강제하는 등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어 “비디오물과 그 비디오물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제작한 동영상의 음란 여부에 대해 다르게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성인페이지에 유료로 성인 동영상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성인인증절차를 요구하더라도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쉽게 접속할 수 있으므로 비디오물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것은 그 시청환경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기준에 의해 음란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물론 1·2심 재판부는 이후 이 판결을 큰 틀에서 표현물에 대한 음란성 판단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서울북부지법이 옛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제8조2항 등을 대상으로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2013헌가17)에서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합헌 결정이 내려진 조항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제작과 유통을 금지하면서, 청소년이 직접 음란물에 출연한 경우뿐만 아니라 명백히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성인이 출연한 것도 처벌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헌재는 다수 의견을 통해 “해당 조항은 가상의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과 실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배포하는 행위를 동일한 법정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두 행위 모두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과 비난 가능성 정도에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정형의 상한만 정해져 있고 구체적인 상황을 감안해 양형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형벌 체계상 평등 원칙에 어긋나지도 않는다”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라는 공익을 고려할 때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올해의 합격자] 국가직 9급 검찰직 유가람씨

    [올해의 합격자] 국가직 9급 검찰직 유가람씨

    오는 17일 지방직 7급 시험을 마지막으로 올해 예정된 국가직·지방직 7·9급 시험이 마무리된다. 올해 합격 관문을 넘지 못한 수험생은 내년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지난 4월 국가직 9급 시험부터 이어진 수험생활에 대한 피로감과 불합격으로 인한 무력감, 불안감이 겹치면서 학습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서울신문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을 위해 올해 국가직·지방직 시험 등 공무원 시험 합격자 수기를 싣는다. 첫 번째로 올해 국가직 9급 검찰직에 합격한 유가람(24·여)씨의 합격기를 들어 봤다. 꼬박 1년 10개월을 준비했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죠. 물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10개월 정도 준비한 첫 번째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학습법부터 공부량, 생활습관까지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만큼 좌절감도 컸어요. 첫 번째 시험에서 떨어지고 3개월 정도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떨어졌고, 무엇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일주일 중 일요일 하루는 푹 쉬었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6시쯤 일어났어요. 일찍 일어나는 대신 일요일은 항상 쉬었어요. 일주일 중 단 하루라도 공부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 오전 6시에 일어나면 항상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체력이 약했던 터라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 싶어서였죠. 1시간 정도 운동을 한 뒤에는 곧장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가장 취약했던 영어 과목을 공부했죠. 주로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고 채점해 오답을 체크하고 다시 한번 복습하는 순서였죠. 점심을 먹기 전까지는 다른 과목의 기본서를 읽으면서 주요 개념을 계속 체크했어요. 오후 시간에도 학원 강의와 동영상 강의, 모의고사 풀이를 반복했죠. 수험생활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시간 활용이었습니다. 밥 먹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침 식사는 주스로 간단히 해결하고 점심도 기다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학원 인근 식당에서 해결했어요. 저녁도 과일이나 고구마를 싸와서 학원 휴게실에서 간단히 먹었어요. 그리고 헬스장, 학원, 집 외에는 웬만하면 이동하지 않았어요.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고 한자리에서 집중하기 위해서였어요. 또 밤늦게까지 공부하지는 못했던 터라 깨어 있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야 했기 때문이죠. 일찍 일어나서인지 오후 11시쯤 항상 잠들었어요. 기본적으로 하루를 이렇게 보냈지만, 1주일 또는 한 달 단위의 계획도 필요했어요. 하루하루 어떤 과목을 공부할 것인지를 정하고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빡빡하게 계획을 짜다 보니 조금씩 지키지 못하더라도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어요. 가끔씩 정말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은 과감하게 공부를 포기하고, 집에서 쉬거나 바람을 쐬기도 했죠.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책 속의 개념이 머리로 들어오지는 않더라고요. 계획표를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못 지켰다고 해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어요. ‘내가 오늘은 이 정도밖에 공부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만 하고 자극제로 삼았죠. 그렇게 1년 10개월을 보내다 보니 과목별로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법은 특별할 게 없었습니다. 단순하게 공부했어요. 국어는 수험생활 초창기 문법책만 붙들고 있었던 게 후회가 됩니다. 결국은 기본서를 얼마나 마르고 닳도록 읽느냐가 합격의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비문학이나 한자성어, 독해 분야가 문법보다는 비중이 적지만 게을리해서는 안 되죠. 영어는 매일매일 공부했습니다. 심지어 공부를 하지 않았던 일요일에도 영어 모의고사는 풀었을 정도예요. 독해를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려웠는데,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문제를 푸는 방법밖엔 없었어요. 알고 맞힌 게 아닌 문제는 2~3차례 이상 다시 봤습니다. 한국사는 국어와 비슷하게 기본서를 자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신 꼼꼼하게 읽어야 합니다. ●“5분 스피치·직무능력면접 스터디로 뚫었죠” 검찰직은 형법을 공부해야 하는데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암기’와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판례는 눈으로 익히고, 조문은 암기하고, 두 가지를 토대로 개념을 이해하니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필기시험 합격 이후 면접시험도 만만치 않았어요. 올해 새로 도입된 5분 스피치와 직무능력면접 등을 준비하려다 보니 압박감이 심했습니다. 학원에서 스터디를 구성해 매일 모의면접를 보고, 스터디원끼리 조언을 주고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시험은 노력과 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1년 10개월 동안의 수험 기간은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순간이에요. 노력에 운까지 더해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시험 끝난 뒤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놓은 다이어리를 보면서 버텨냈어요. 그리고 합격한 이후에는 다이어리에 적은 일을 하나둘씩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수험생들에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감정노동 강도 텔레마케터가 최고… 산재 인정 ‘하늘의 별 따기

    감정노동 강도 텔레마케터가 최고… 산재 인정 ‘하늘의 별 따기

    #지방의 한 경찰서 교통민원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최근 한 민원인으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속도 위반으로 적발된 민원인은 “내 차 계기판은 제한속도를 넘지 않았다”며 억지를 부렸다. A씨는 제한속도가 넘어가면 카메라에 찍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설득했지만 돌아온 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뿐이었다. A씨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내 730개 직업 종사자 2만 5550명의 감정노동 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의료·항공·경찰·영업·판매 등 서비스 직업군의 감정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을 하면서 화난 고객을 상대하는 빈도가 높은 직업으로는 텔레마케터, 경찰관, 보건위생 및 환경검사원, 항공기 객실 승무원 등이 꼽혔다. 또 주유원, 중독치료사, 치과위생사 등은 고객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아 감정노동 강도가 센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대응의 중요성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직업은 중독치료사, 자연환경안내원, 보험대리인 등이었다. 종합적으로는 텔레마케터가 겪는 감정노동 정도가 가장 심했고 호텔관리자, 네일아티스트, 중독치료사, 창업컨설턴트, 주유원, 항공권 발권 사무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공무원은 탈법과 무질서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직업 특성상 욕설이나 음담패설을 듣는 일이 잦다. 지난해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경찰공무원의 직무 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8526명 가운데 감정노동을 경험한 경우는 80.8%인 6889명이나 됐다. 민원인 등의 억지 주장·부당한 요구(29.5%), 욕설·음담패설(22.8%), 소란·난동(13.2%), 협박·위협(2.0%) 등이 감정노동을 겪는 주요 이유였다. 경찰공무원뿐 아니라 은행원, 승무원 등 감정노동자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까지 겪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 올해 발간한 감정노동자의 직무 스트레스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직 종사자 3065명 가운데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는 26.6%에 달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각종 정신질환을 이유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경우는 지난해 47명에 그쳤다. 박상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고객 만족이라는 문화가 만들어 낸 그늘이 감정노동”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웃는 낯으로 고객을 대하는 감정노동자를 위한 관심과 배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노동 개혁 과제에도 감정노동자의 산재 인정이 포함된 만큼 올해 말까지 감정노동의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감정노동자 보호 관련 법안(근로기준법 등 6건)이 통과되면 사업주는 감정노동자 보호 조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노동자가 악성 민원을 일삼는 고객을 기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자에 대한 상담·치료 지원 등을 이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8~31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남측 양대 노총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 등 남북 노동자 단체가 참여하는 통일축구대회가 오는 28~31일 평양에서 열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2일 개성에서 직총 중앙위원회와 실무 협의를 하고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순수 체육 행사로 진행된다면 대회 개최를 승인할 방침이어서 2007년 이후 8년 만에 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남북 노동자 3단체가 낸 공동 보도문에 따르면 남측 노동자 대표단은 전세기를 통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실무적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직총은 지난달 16일 10월 하순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개성에서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남북 노동자 3단체는 지난달 30일 열린 1차 실무 협의에 이어 이날 2차 실무 협의에서 대회 날짜와 행사 규모 등 세부 사항에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대 노총이 제출하는 공동 행사 내용을 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순수 체육 행사로 진행된다면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올해 초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등장한 알바몬 광고는 최저임금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런 시급, 조금 올랐어요. 5580원”이라고 외치던 혜리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습니다. 최저임금을 비롯해 청소년 및 대학생의 노동 권리를 알려야 할 고용부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민간기업에서 해 주니 머쓱했겠죠. 어찌 됐든 혜리의 광고로 인해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5580원이라는 사실은 웬만한 국민이 다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휴수당, 연장수당, 휴게시간, 퇴직금 등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 Q)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요. A)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근로시간 및 근무일, 시급 등이 명시된 근로계약서는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고 임금 체불이나 최저임금 미지급 등의 피해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근거 서류입니다. 구두계약을 하고 일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업주의 인적 사항, 임금 통장 내역, 근무 기록, 구인 광고, 근로조건 등을 챙겨 두는 것이 좋겠죠. Q)최저임금은 매년 바뀌나요. A)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이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6030원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최저임금안을 제출받은 고용부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시하죠.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노동에 대해 지불하는 법적인 최저금액으로, 1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Q)아르바이트생도 주휴수당, 연장수당을 받을 수 있나요. A)사업주는 주 15시간(소정근로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1주일에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합니다. 유급휴일은 말 그대로 돈을 받으면서 쉴 수 있는 날입니다. 주 40시간 이상이면 1주에 8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주 40시간 미만이라도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업주는 주휴수당을 제외하고 시급만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연장·야간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장·야간수당은 정해진 시급의 1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정근로시간보다 많은 연장근로를 하면서 시간적으로 야간근로까지 겹치게 되면 정해진 시급의 2배를 받아야 합니다. 또 법적으로는 4시간 이상 일하게 되면 휴게시간 30분(무급)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최저임금이나 주휴수당 등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최저임금위원회 홈페이지(www.minimumwage.go.kr)에서 정보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월급 일부를 영화관람권과 문화상품권으로 주는데 그냥 받아도 되는 건가요. A)근로 기간에 대한 보증금 명목으로 첫 달 월급을 주지 않거나 지각을 이유로 하루 일당을 주지 않는 행위는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아울러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었다면 아르바이트생이라 할지라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년 기준으로 30일치 평균임금을 퇴직 이후 14일 이내에 받을 수 있죠. 임금 체불 및 최저임금 미지급을 비롯해 근무 중 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청소년문자상담(#1388) 또는 청소년근로권익센터(1644-3119), 고용부 지방고용노동관서나 e고객센터, 상담센터(1350) 등을 통해 무료 상담 및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어요.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올해 초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등장한 알바몬 광고는 최저임금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런 시급~ 조금 올랐어요. 5580원”이라고 외치던 혜리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습니다. 최저임금을 비롯해 청소년 및 대학생의 노동 권리를 알려야 할 고용부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민간기업에서 해 주니 머쓱했겠죠. 어찌 됐든 혜리의 광고로 인해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5580원이라는 사실은 웬만한 국민이 다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휴수당, 연장수당, 휴게시간, 퇴직금 등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 아르바이트생 권리 보장과 관련된 정책을 살펴봤습니다. Q.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요. A.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근로시간 및 근무일, 시급 등이 명시된 근로계약서는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고 임금 체불이나 최저임금 미지급 등 피해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근거 서류입니다. 부득이하게 구두계약을 하고 일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업주의 인적 사항, 임금 통장 내역, 근무 기록, 구인 광고, 근로조건 등을 챙겨 두는 것이 좋겠죠. Q. 최저임금은 매년 바뀌나요. A.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이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6030원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최저임금안을 제출받은 고용부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시하죠.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노동에 대해 지불하는 법적인 최저금액으로, 노동자 1인 이상 사업장에 모두 적용됩니다. Q. 아르바이트생도 주휴수당, 연장수당을 받을 수 있나요. A. 사업주는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1주일에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합니다. 유급휴일은 말 그대로 돈을 받으면서 쉴 수 있는 날입니다. 주 40시간 이상이면 1주에 8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주 40시간 미만이라도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업주는 주휴수당을 제외하고 시급만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연장·야간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장·야간수당은 정해진 시급의 1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정근로시간보다 많은 연장근로를 하면서 시간적으로 야간근로까지 겹치게 되면 정해진 시급의 2배를 받아야 합니다. 또 법적으로는 4시간 이상 일하게 되면 휴게시간 30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최저임금이나 주휴수당, 야간수당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최저임금위원회 홈페이지(www.minimumwage.go.kr)에서 정보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월급 일부를 영화관람권과 문화상품권으로 주는데 그냥 받아도 되는 건가요. A. 근로 기간에 대한 보증금 명목으로 첫 달 월급을 주지 않거나 지각을 이유로 하루 일당을 주지 않는 행위는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아울러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었다면 아르바이트생이라 할지라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년 기준으로 30일치 평균임금을 퇴직 이후 14일 이내 받을 수 있죠. 임금 체불 및 최저임금 미지급을 비롯해 근무 중 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청소년문자상담(#1388) 또는 청소년근로권익센터(1644-3119), 고용부 지방고용노동관서나 e고객센터, 상담센터(1350) 등을 통해 무료 상담 및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어요.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죽음의 질주’ 여전한데… “배달대행 알바생 산재대상 아니다”

    ‘죽음의 질주’ 여전한데… “배달대행 알바생 산재대상 아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로 척수 손상을 당한 고등학생에게 산업재해 보상해 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배달 요청을 골라서 수락하는 배달원들을 싸잡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업체들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특수고용직, 파견직 등으로 간접 고용하는 현실을 법원마저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음식점들은 2011년까지 ‘30분 배달제’ 등으로 속도 경쟁을 벌이다 10대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비난 여론이 끊임없이 일자 대행업체로 눈을 돌렸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대행업체를 거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배달대행업체에서 파견을 나와 큰 음식점에 배정되든지 작은 음식점을 돌며 일하는 ‘떠돌이 직원’이 되지 않으면 아예 대리운전·택배기사와 같은 형태의 개인사업자 신분이 된다. 이들은 4대보험 등에 가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다만, 우원식(서울 노원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근로복지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배달대행을 비롯한 특수고용직 50만 2000명 가운데 만 15~19세는 37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접고용의 특성상 노동법 적용을 받기 어려운 배달대행업체 아르바이트생들은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많이 벌기 위해 빨리 다니다 보니 사고 발생도 부지기수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식배달업종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 사망자 93명 가운데 청소년(17~19세)은 30명(32.3%)이나 된다. 전체 재해자 4460명 가운데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29.2%로, 모두 1303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는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부상자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하루 40~50건쯤 배달하려면 12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다. 하지만 배달대행업체에 내야 하는 오토바이 사용료 6000원 정도와 하루 밥값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겨우 6만원 정도다. 이번에 승소한 배달대행업체 운영자 A씨도 월 10만원을 받고 지역 음식점에 배달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음식점이 대행업체에서 만든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배달을 요청하면 근처에 있는 배달원이 수락한 뒤 배달하는 식이다. 배달원들은 고정급 대신 거리 등에 따라 건당 2500∼4500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 업체에서 일한 고등학생 B군은 2013년 11월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와 충돌해 척수가 손상됐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B군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아울러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A씨에게 보상액의 50%를 징수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A씨는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와 B씨를 임금을 매개로 한 종속적 관계로 볼 수 없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담뱃값 인상·금연구역 확대 그 후] 열기 식은 금연열풍

    올해 초 담뱃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강하게 불었던 금연 열풍이 하반기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의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6만 1868명이었던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8월 3만 889명으로 줄었다. ‘반 토막’을 기록했다. 복지부는 전국 보건소에서 흡연자들에게 금연상담 및 금연보조제를 지급해주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등록한 사람에게는 6개월간 9회의 금연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해 금연패치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 올해 1월에는 지난해(3만 7582명)보다 4.3배나 많은 사람이 클리닉에 등록하면서 담뱃값 인상 등에 따른 금연 대책이 효과를 보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2월 5만 8816명, 3월 5만 9672명, 4월 4만 881명, 5월 4만 220명, 6월 3만 1390명, 7월 3만 3502명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2월 108.6%, 3월 89.7%, 4월 51.1%, 5월 41.4% 수준이었지만, 6월부터는 14.1%, 7월 10.7%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연초 불었던 금연 열풍 덕분에 누적 등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 341명에 견줘 2배쯤 많았다. 금연 의지를 보이는 흡연자가 감소하면서 상반기 잠시 주춤했던 담배 판매량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담배협회에 따르면 7월 담배 판매량은 3억 5000만갑으로 최근 3년 동안 월평균 판매량(3억 6200만갑)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이 인상된 1월 1억 7000만갑까지 줄었다가 2월 1억 8000만갑, 3월 2억 4000만갑, 4월 2억 9000만갑, 5월 2억 7000만갑, 6월 3억 1000만갑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 등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정부가 올해 거둬들이는 세금은 지난해(6조 7425억원)보다 3조 2000억원 정도 늘어난 10조원으로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죽음의 질주’ 여전한데… “배달대행 알바생 산재대상 아니다”

    ‘죽음의 질주’ 여전한데… “배달대행 알바생 산재대상 아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로 척수 손상을 당한 고등학생에게 산업재해 보상해 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배달 요청을 골라서 수락하는 배달원들을 싸잡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업체들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특수고용직, 파견직 등으로 간접 고용하는 현실을 법원마저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음식점들은 2011년까지 ‘30분 배달제’ 등으로 속도 경쟁을 벌이다 10대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비난 여론이 끊임없이 일자 대행업체로 눈을 돌렸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대행업체를 거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배달대행업체에서 파견을 나와 큰 음식점에 배정되든지 작은 음식점을 돌며 일하는 ‘떠돌이 직원’이 되지 않으면 아예 대리운전·택배기사와 같은 형태의 개인사업자 신분이 된다. 이들은 4대보험 등에 가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다만, 우원식(서울 노원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근로복지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배달대행을 비롯한 특수고용직 50만 2000명 가운데 만 15~19세는 37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접고용의 특성상 노동법 적용을 받기 어려운 배달대행업체 아르바이트생들은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많이 벌기 위해 빨리 다니다 보니 사고 발생도 부지기수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식배달업종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 사망자 93명 가운데 청소년(17~19세)은 30명(32.3%)이나 된다. 전체 재해자 4460명 가운데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29.2%로, 모두 1303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는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부상자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하루 40~50건쯤 배달하려면 12시간을 꼬박 일해야 한다. 하지만 배달대행업체에 내야 하는 오토바이 사용료 6000원 정도와 하루 밥값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겨우 6만원 정도다. 이번에 승소한 배달대행업체 운영자 A씨도 월 10만원을 받고 지역 음식점에 배달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음식점이 대행업체에서 만든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배달을 요청하면 근처에 있는 배달원이 수락한 뒤 배달하는 식이다. 배달원들은 고정급 대신 거리 등에 따라 건당 2500∼4500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 업체에서 일한 고등학생 B군은 2013년 11월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와 충돌해 척수가 손상됐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B군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아울러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A씨에게 보상액의 50%를 징수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A씨는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와 B씨를 임금을 매개로 한 종속적 관계로 볼 수 없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찰 관련 시사 이슈 숙지… 스터디 꾸려 준비하면 효과적”

    “경찰 관련 시사 이슈 숙지… 스터디 꾸려 준비하면 효과적”

    올해 마지막 순경공채 필기시험이 지난달 19일 치러졌다.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지원한 지방경찰청별로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경찰공무원 평가는 필기시험, 체력시험, 면접시험, 가산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체 평가의 50%에 해당하는 필기시험이다. 하지만 체력시험이 25%, 면접시험이 20%를 차지하는 만큼 합격자들은 남은 시간 동안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체력시험의 경우 1분당 팔굽혀펴기 개수나 100m 달리기 시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에 채점 기준에 맞게 지금이라도 체력을 끌어올리고 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다. 아울러 최근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순경 공채에서도 이에 걸맞은 대비가 필요하다.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자세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인 만큼 맞춤형 면접 준비가 요구된다. 서울신문은 박문각 남부경찰학원과 서울 노량진 탑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순경 공채 체력시험 및 면접시험 대비법을 살펴봤다. 공무원시험에서도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면접시험에 5분 스피치가 추가되고 면접 시간이 20분에서 50분으로 늘어났다. 순경공채 면접시험은 형식적으로 큰 변화 없이 진행되지만 경찰공무원으로서의 국가관이나 기본 자세 등을 좀 더 세세하게 따질 것으로 보인다. 순경공채 면접시험은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적성을 바탕으로 의사 발표 정확성과 논리성, 전문 지식(10점 만점), 품행·예의, 봉사성, 정직성, 도덕성·준법성(10점 만점)을 평가 요소로 삼고 있다. 무도 및 운전 등과 같은 경찰업무 관련 특수 기술 능력에는 5점 만점으로 가산점이 부여된다. 면접은 일반 능력, 전문 지식 등을 평가하는 집단면접과 기본 인성, 가치관, 조직 적응성 등을 평가하는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 집단면접에서는 4~6명이 조를 이루게 되며 면접관은 3명으로 구성된다. 면접에는 평균 30~40분 정도가 걸린다. 집단면접에서는 모든 응시자에게 공통 질문을 하기도 하고, 일부 응시자에 대해서만 다른 질문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폐쇄회로(CC)TV 확대에 대한 입장, 경찰 관련 비난 보도에 대한 대처,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직업윤리 등을 묻는다. 어대훈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면접 전문 강사는 “공통된 질문을 한 뒤 토론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근 경찰 관련 이슈를 숙지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 면접을 보게 될 다른 응시생들과 스터디를 꾸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스터디에서는 기출질문과 최근 경찰 관련 이슈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실전에 대비해 모의면접 등을 해 보는 것이 좋다. 혼자 면접을 보는 개별면접에는 현직 경찰관, 관련 학과 교수 등 3명이 면접관으로 들어오게 된다. 평균적으로 5~10분 정도 면접이 진행된다. 개별면접에서는 생활기록부, 신원진술서, 자기소개서, 사전조사서, 인성검사 결과 등을 포함한 개인 신상 기록을 토대로 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또 사회성과 공직 적합성 등을 알아보는 질문과 지원 동기, 가족 관련 질문 등도 쏟아지게 된다. 집단면접 면접관과 개별면접 면접관은 중복되지 않는다. 어 강사는 “다양한 유형의 면접관에 대비해 유형별로 훈련하고, 어떤 면접관이 들어오더라도 집중력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밝은 이미지, 긍정적인 생각, 겸손한 태도, 적극적인 자세, 준법정신, 봉사정신 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정확하게 의사를 표현하고 진실성을 담은 답변을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긴 문장으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어 강사는 “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는 솔직하고 구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듯이 발표할 경우 진정성이 가장 잘 전달된다”며 “말할 때의 태도와 인상 등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을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꾸며서는 안 된다. 면접 경험이 많은 면접관들이 발표 태도, 자세 등을 통해 충분히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친구가 위법 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됐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과 같은 상황 제시형 질문에는 현실적인 인식과 함께 판단력, 가치관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개인 신상 질문에 대해서는 강점이나 장점은 겸손하게 표현하고 보완점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어 강사는 “특히 ‘왜 나는 경찰관이 돼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강력하게 피력하는 답변과 이에 걸맞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올해 외교관 후보자 37명 최종 합격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37명이 최종합격했다. 인사혁신처는 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치러진 1차 시험(PSAT)에서 합격한 수험생들은 2차 시험을 거쳐 지난달 17~19일 마지막 3차 시험(면접)을 치렀다. 전체 806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은 1차 시험에서 307명, 2차 시험에서 55명이 선발됐다. 인사혁신처는 이들 가운데 일반외교 31명, 중동·아프리카·중남미·러시아 독립국가연합 등 지역외교 5명, 외교전문(경제·다자외교) 1명을 최종 선발했다. 지난해 중동 지역외교, 다자외교 분야 응시자 전원이 과락을 넘지 못해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수석합격과 최연소합격의 영광이 모두 여성에게 돌아가는 등 여풍이 거셌다. 전체 합격자 37명 가운데 여성은 모두 24명으로 64.9%에 달했다. 이는 외무고시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대체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석합격자는 2차 시험에서 70.25점을 받은 박정훈(23·여)씨, 최연소 합격자는 김다예(21·여)씨가 차지했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세였고 연령대별로는 23~25세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6~29세가 8명, 30~32세가 5명, 20~22세가 4명 등이었다. 합격자들은 외교관후보자 신분으로 국립외교원에 입교해 1년 동안의 정규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외교원에서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3명을 제외한 34명이 5급 외무공무원으로 임용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통일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통일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1회에서는 대북정책을 비롯해 남북교류협력, 북한이탈주민 지원, 통일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는 통일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통일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통일부는 중앙행정기관으로 대북정책을 총괄·조정하고 중장기 통일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아울러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경제·군사·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남북회담을 총괄하고 개성공단 사업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담당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추진도 통일부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다. 통일부는 오는 20~26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의 생사 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북측과 교환하고 이산 상봉을 위한 금강산 시설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통일부는 북한인권과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북한정보 수집 및 분석, 국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 남북 간 출입관리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1969년 국토통일원으로 시작한 통일부는 이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남북회담본부, 남북출입사무소 등 소속기관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통일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직 5급 공무원시험 행정직군 혹은 7, 9급 공무원시험 행정직군에서 최종 합격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5급 민간경력공개채용, 7급 지방인재육성 등 경력채용과 함께 북한학 석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채용을 통해서도 공무원을 선발한다. 통일부에서 일하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국가직 공무원 공개채용에서 일반행정직에 응시해야 한다. 5, 7, 9급을 막론하고 우선 필기시험, 면접시험 등의 과정을 거친 이후 부처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 통일부는 국방부, 행정자치부 등과 함께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있는 부처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급 국가직 시험에 합격해 올해 공직에 입문한 김은애(29·여) 주무관은 “2년이라는 수험 기간 동안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관리였다”며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공부방법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맞는 학습법을 선택하고 이에 맞춘 체력관리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 “공무원은 직렬도 다양하고 맡고 있는 업무 역시 부처마다 큰 차이가 있다”며 “단순히 선발인원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적성이나 성향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낭패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김 주무관은 현재 통일부 통일정책실 통일문화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통일정책실은 통일정책 수립, 통일기반 조성, 이산가족 상봉 사업 및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김 주무관이 근무하는 통일문화과는 통일방송 운영, 민간단체와의 협업, 박람회 개최 등 통일문화 확산과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주무관은 통일문화과의 주간업무보고와 직원들의 출장관리 등 서무 업무도 맡고 있다. 그는 출근과 동시에 북한 관련 언론보도를 스크랩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후 주간업무나 통일문화주간 및 통일박람회 관련 회의를 준비하고 행사 협조를 위해 민간단체와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는다. 최근에는 통일문화주간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 통일문화주간에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평화통일 문화예술축제가 진행되고 백두대간 사진전 등이 열린다. 그는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라면서 “사진전 등 작은 업무를 맡고 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사정 대타협 이행 ‘속도전’ 매달려선 안돼,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후속논의 힘 쏟아야”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큰 틀에서 노사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후속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노사정 대타협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배규식 노사정위 수석전문위원) 7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9·15 사회적 대타협의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속도전보다는 노사정 합의문 이행 절차 준수와 후속 논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노사정 대타협으로 노동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이제 첫발을 뗀 것”이라고 전제하고 “노사정이 합의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정부·여당이 이행속도만 높이면 대타협 정신이 위태로워진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발의한 노동개혁 5대 입법안에 대해서도 “노사정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 입법안에 포함되는 등 정부의 대타협 준수 의지에 대해 노동계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추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법안이 제출되는 경우 향후 노사정이 여야와 함께 다시 협상을 하게 되는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도 “노동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새누리당 입법안 가운데 노사정 합의 사항이 아닌 부분은 폐기되거나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정 대타협이 제대로 이행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전병유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에 불리한 과제는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고, 유리한 과제는 강제성을 부여하는 등 한쪽으로 기울어진 노사정 합의”라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후속 논의 과정에서 이러한 방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청년고용 확대 노력에 대한 내용 등 일부 과제는 누가 이행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가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며 “후속 논의 과정에서 이를 명확히 하고, 합의문 이행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속 논의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비정규직 과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최저임금과 사회안전망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준모(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도 “새누리당 입법안이 노사정 합의를 훼손해서는 안 되고, 기간제·파견은 노사정에 논의할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여당이 발의한 5개 법안도 일괄 타결보다는 10월 내 통상임금, 근로시간, 고용보험, 산재보험 관련 입법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당일 컨디션 유지가 관건…1000m 달리기 기록단축 훈련을

    경찰공무원은 필기시험 50%, 체력시험 25%, 면접시험 20%, 가산점 5%로 평가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최상위권 점수가 아닌 수험생은 결국 체력시험 성적으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조성열 서울 노량진 탑학원 부원장은 “대부분의 수험생이 필기시험 준비와 함께 체력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훈련 방법 및 유의 사항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항목별 맞춤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순경 공채 체력시험으로 치러지는 항목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웟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등 모두 5가지다. 100m 달리기는 시간대별로 1~10점까지 점수가 부여된다. 만점인 10점을 받으려면 남자의 경우 13.0초 이내에 들어와야 하고 여자는 15.5초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 남자는 13.0초부터 0.5초 단위로 점수가 낮아지게 되고 17.0초 이후에 들어오면 최하점인 1점을 받는다. 여자는 21.6초 이후에 들어오면 최하점인 1점을 받게 된다. 100m 달리기는 음원이나 수기가 출발신호로 사용되기 때문에 출발 타이밍을 잡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짧은 기간 동안 훈련을 통해 단거리 기록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순 없기 때문이다. 0.5초에 1점이 좌우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조 부원장은 “실제 시험장에서는 다른 응시생이 달리기 기록을 측정할 때 대기석에서 신호에 맞춰 출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00m 달리기는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단 몇 초라도 기록을 단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100m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시간대별로 점수가 부여된다. 남자의 경우 230초(3분 50초), 여자는 290초 이내면 10점이고 280초 이후에 도착하게 되면 최하점인 1점(여자는 348초 이후)을 받게 된다. 여자는 290초(4분 50초) 이내면 10점을 받고 348초 이후에 도착하면 1점이다. 시험장에서는 서로 엉켜 넘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발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 아울러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는 1분당 개수로 점수가 매겨진다. 팔굽혀펴기는 남자의 경우 58개 이상이면 10점이고 12개 이하면 1점이다. 여자는 50개 이상이 10점, 10개 이하면 1점이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센서 및 감독관 확인이 이뤄지기 때문에 팔이 완전히 펴지도록 하는 데 유의해야 한다. 팔굽혀펴기 역시 평소 연습을 통해 개수를 늘릴 수 있다. 지금이라도 매일 반복 연습을 해야 한다. 윗몸일으키기는 다른 종목에 비해 남녀 차이가 크지 않다. 남자는 1분당 58개 이상이면 10점(여자는 55개), 21개 이하면 1점(여자는 12개)이다. 팔굽혀펴기와 마찬가지로 실제 시험장에서는 어깨 부위의 센서와 무릎 부위 센서로 측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좌우 악력은 악력기를 통해 측정된다. 왼손과 오른손 각각 2회씩 모두 4회를 실시한 뒤 평균값을 내게 된다. 남자는 61㎏ 이상이면 10점(여자는 40㎏)이고 37㎏ 이하면 1점(여자는 21㎏)이다.  체력시험 전날에는 저녁 식사를 되도록 일찍 하고, 과식을 피해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조 부원장은 “평소 연습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면서 “시험을 치르기 직전까지 전신 스트레칭 및 간단한 러닝 등을 통해 적당히 땀을 내는 등 몸을 최대한 풀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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