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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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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직장인, 중장년층보다 직무 만족도 낮다

    젊은 직장인, 중장년층보다 직무 만족도 낮다

    젊은 직장인은 중장년층에 비해 직무 만족도, 조직 몰입도 등 직무태도가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장인 노동시간과 이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는 높은 임금을 받더라도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청년층 근로자의 근로환경과 직무태도’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30세 미만)과 중장년층(30세 이상)은 임금·근로시간·근속연수 등 근로환경에 따른 직무 만족도 및 스트레스 등 직무태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3년 인적자원기업패널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년층은 청년층에 비해 임금에 따른 직무 만족도와 조직 몰입도 변화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을 많이 받을수록 만족도와 몰입도가 높아지는 셈이다. 중장년층은 임금에 따라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년층은 임금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스트레스 정도가 낮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기준으로 청년층의 월평균 임금은 233만 8000원, 중장년층은 439만 4000원이다. 또 장시간 노동에 따른 만족도·몰입도 저하와 스트레스는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은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만족도와 몰입도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경우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과는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박라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취업 성공으로 높아졌던 만족도가 입사 이후 실망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성향이 달라진 청년층에 맞춘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애인 의무고용 대신 4000억 낸 대기업

    장애인 의무고용 대신 4000억 낸 대기업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에 미달하는 수에 따라 사업주가 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액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 부담금을 납부하는 대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은 사업장은 모두 7771개로, 이들이 납부해야 할 고용부담금은 4241억 6700만원에 이른다. 고용부담금 납부액은 2013년 3187억 7700만원, 2014년 3419억 5800만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납부 사업장 수도 2013년 7403개, 2014년 7373개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 가운데 민간기업은 2.7%,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은 3.0%인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으면 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4241억원의 납부액 가운데 민간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4042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대한항공, 이마트, LG전자 등 대부분의 대기업은 매년 수십억원의 부담금을 내는 대신 장애인 고용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2년 63억 5000만원, 2013년 67억 7000만원, 2014년 80억원을 내면서 민간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부담금을 납부했다. 한편 고용부는 내년부터 고용부담금을 책정하는 기초 부담액을 현재 월 71만원에서 4만 7000원 오른 월 75만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용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장애인 고용부담기초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무고용 인원 대비 고용 중인 장애인 근로자 비율이 75% 이상인 경우 미달 인원 1명당 월 75만 7000원을 내야 한다. 50% 이상 75% 미만은 월 83만 2700원, 25% 이상 50% 미만은 월 90만 8400원, 25% 미만은 월 98만 41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최저임금액에 준하는 월 126만 270원을 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중혼 취소 청구권

    판례의 재구성 35회에서는 자식이 부모의 중혼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옛 민법 제818조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헌법재판소 결정(2009헌가8)을 소개한다. 옛 민법 제818조는 당사자 및 그 배우자, 직계존속, 4촌 이내의 방계혈족 또는 검사가 중혼 관계의 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헌재는 2010년 7월 재판관 7(헌법 불합치) 대 1(한정위헌) 대 1(반대)의 의견으로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2012년 2월 개정된 민법 제818조는 직계비속도 중혼 취소 청구권자에 포함했다. 헌재 결정에 대한 해설을 민법(가족법) 분야의 권위자인 김상용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듣는다. 민법상 일부일처제가 원칙인 한국에서 중혼 문제는 그리 흔하지 않다. 중혼은 이미 법률적으로 혼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법률적으로 혼인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사실혼과 법률혼이 중복되는 경우는 가끔 발생하지만 법률혼이 이중으로 성립되는 경우는 드물다. 가족관계등록이나 주민등록상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혼인신고 전에 발각되기 마련이다. 또 혹시나 중혼한 경우 중혼 취소 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법률상 이를 취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혼 취소를 청구할 수 있는 권한은 누구에게 있을까. 개정되기 전 민법 제818조는 당사자 및 그 배우자, 직계존속, 4촌 이내의 방계혈족 또는 검사가 중혼 관계의 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중혼 당사자의 자녀나 손자녀 등 직계비속에게는 취소 청구권이 없었다. 헌법재판소는 2010년 7월 자식이 부모의 중혼을 취소해 달라고 청구할 수 없도록 한 민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가정법원이 민법 제818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 대해 재판관 7(헌법 불합치) 대 1(한정위헌) 대 1(반대)의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공백을 우려해 2011년 말까지 법을 개정할 시간을 주고 그때까지는 현행 법 조항을 잠정 적용토록 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상속권 등 법률적 이해관계가 큰 자녀나 손자녀 등 직계비속에게 취소 청구권을 주지 않은 것은 과거 가부장적 사고가 바탕이 된 것일 뿐”이라면서 “합리적 사유를 찾기 어렵고, 헌법상 평등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후 민법 제818조는 2012년 2월 10일에 개정돼 2013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개정안은 중혼 취소 청구권자에 직계비속도 포함했다. 아버지의 중혼 관계를 취소해 달라고 청구한 윤모(당시 75세·여)씨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아버지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은 북한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나도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평안남도 출신인 윤씨의 아버지는 1957년 호적을 새로 만들면서 북한에 남겨둔 부인과 윤씨를 등록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1959년 부인에 대해 사망신고를 한 뒤 16세 연하인 권모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전쟁 중 월남한 남편이 분단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남한에서 다시 혼인을 한 경우다. 이는 북한에서 성립한 혼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중혼에 해당한다. 권씨와 재혼해 살던 윤씨의 아버지는 1987년 사망했다. 북한에 남아 있던 윤씨의 어머니는 1997년 사망했다. 윤씨의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둘러싸고 윤씨와 계모 권씨 사이에 갈등이 생긴 것이다. 윤씨는 북한을 왕래하는 미국인 선교사를 통해 북한에 있는 형제들을 찾았고, 유산소송에 윤씨의 형제들이 가세했다. 윤씨는 권씨를 상대로 “허위 사망신고 후 재혼한 것은 중혼에 해당한다”며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또 윤씨는 북한에 있는 형제들의 모발 샘플 등을 토대로 친생자관계존재 확인 청구 소송도 제기하고, 아버지의 유산 가운데 부동산 소유권 일부를 이전하고 임대료 수입 일부를 지급하라며 10억원대 소송도 냈다. 당시 서울가정법원은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것과는 무관하게 윤씨의 혼인 취소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민법에서 중혼 취소 청구권을 직계비속에 부여하지 않은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지만 민족 분단이라는 역사적인 이유로 발생한 제2혼인을 중혼이라는 이유로 취소하자는 것은 권리남용”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사망해 상대방이 배우자로서 재산을 상속받은 후에 혼인이 취소됐다는 사정만으로 그 전에 이뤄진 상속 관계가 소급해 무효 혹은 법률상 원인 없이 취득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산 소송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은 2011년 “부동산 가운데 일부를 윤씨 등의 소유로 하고 일부 금원을 권씨 등이 윤씨 등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재산 분쟁을 종결한다”는 내용의 조정이 양 당사자 사이에 성립됐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세업체 女근로자 43% “임신하면 퇴사”

    영세업체 女근로자 43% “임신하면 퇴사”

    여성인력 활용 가능성이 높은 직종으로 꼽히는 문화콘텐츠, 산업 연구개발(R&D), 정보문화기술(ICT) 분야에서 출산·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과 여성 인력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제도가 도입조차 되지 않거나 도입됐더라도 실제로 혜택을 받은 여성은 드물었다. 여성가족부는 24일 여성의 경력유지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모니터링 성과포럼을 개최해 분야별 정책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문화콘텐츠, 산업 연구개발, 정보문화기술 등 3개 분야가 다른 직종에 비해 여성인력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설문, 심층면접 등의 방법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3개 직종에서는 현재 여성고용률이 낮고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일·가정 양립정책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인력 비중은 2012~2013년 기준으로 캐릭터 48.1%, 애니메이션 41.6%, 게임 26.1%, ICT 18.0%, 산업 R&D 13.8%로 조사됐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여성 인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5년 이상 꾸준히 경력을 쌓은 여성 인력 비중(20.9%)이 남성(38.4%)보다 낮았다. 특히 경력이 짧은 여성 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출산·육아휴직 등 제도적 기반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인력 가운데 68.7%가 미혼자였고, 임신한 이후에도 일하는 경우는 29.7%에 불과했다. 3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응답자의 43.2%가 ‘임신한 여성 인력은 모두 퇴사했다’고 답했다. 또 출산휴가 사용 일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6.0%가 ‘출산휴가 제도가 없다’고 답했고, 사업체 가운데 69.3%는 ‘육아휴직 제도가 없다’고 응답했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기본적인 제도조차 도입되지 않은 문화콘텐츠 분야와는 달리 연구개발, ICT 분야는 규모가 큰 사업장 위주로 제도 도입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규모가 작은 사업장은 정책 도입이 더디고, 규모와 무관하게 실제 정책의 혜택을 보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자율출퇴근제 도입과 유연근무제 확산, 보육시설 확충 등을 정책과제로 제안했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연구센터장은 “기업들은 장기간 육아휴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재취업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면계약한 건설 노동자 일급 1만 6000원 더 받아

    건설 현장 노동자의 하루 평균 임금은 12만원 정도이지만, 한 달에 일하는 날이 14.9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건설노동자 37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건설근로자 종합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조사에는 건설노동자의 근로일수, 임금, 학력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노동자 하루 평균 임금은 12만 1000원이다. 근로유형별로 서면계약은 12만 7000원, 구두계약 11만6000원, 근로계약 미체결 시 11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공제회 관계자는 “서면계약을 체결할 때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다”며 “건설 현장에서 서면계약서를 작성하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설 현장 노동자의 한 달 평균 근로일수는 14.9일로, 전체 산업 노동자 평균(20.4일)보다 5.5일 정도 적었다. 특히 옥외 작업이 대부분인 건설업의 특성상 일거리가 줄어드는 12월부터 2월(동절기)은 한 달에 13.3일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대졸 이상 건설노동자의 비중은 23.0%로 전체 산업 취업자 평균(43.0%)보다 낮았지만, 20~30대 젊은층에서는 대졸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30.3%, 30대는 39.6%가 대졸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건설 현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숙자 여성가족부 과장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숙자 여성가족부 과장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대책’

    해마다 6만여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학교 밖으로 나선 청소년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된 아이들은 범죄에 쉽게 노출된다. 실제로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학업 중단자의 범죄율(23.8%)이 재학생(0.7%)보다 34배나 높다. 하지만 범정부적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이제 막 시작단계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5월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올해 2월 학교밖청소년지원과를 신설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만들고 있는 김숙자(50·여) 여가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그동안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무엇인가를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2014년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습니다. 과가 신설된 이후 가장 주력했던 건 학교 밖 아이들을 찾는 일이었어요. 정책 입안의 주요 내용은 정책대상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아야 설계가 가능하죠. 학교 밖 아이들의 경우 정확한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현재 37만명 정도가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취업이나 검정고시 준비 등 소재가 명확한 아이들을 제외하면 20만명 정도가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분류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선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을 모두 만났어요. 전국에 있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전문가들도 만났죠. 또 올해 6월부터 지원센터와 취업사관학교, 소년원, 보호관찰소 등 모두 280개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중단 사유, 욕구, 생활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태조사 진행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단계예요. 학업중단을 사전에 예방하고,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 의료·보호·복지 지원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위원회도 운영 중입니다. 과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거예요. 실제로 제가 만난 아이들은 ‘학교 밖 청소년은 곧 문제아, 비행청소년’으로 생각하는 게 가장 싫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가장 강력하게 요청한 사안 중 하나였어요. 실제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 비행형 청소년은 8.9%에 불과해요. 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을 비행청소년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54.4% 정도였어요. 또 부정적인 인식(72.5%)이 보통(23.5%)이거나 긍정적(4.0%)인 경우보다 훨씬 많았어요. 대중매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일부 문제를 편향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우선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편견에 맞서는 학교 밖 아이들의 이야기를 강의, 인터뷰,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요. 그 과정에서 작지만 소중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올해 4월쯤 전체 공공기관에 공모전이나 대회 등의 참가자격을 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제한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어요.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둬도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포기하는 게 아닌 만큼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도 해요. 그런데 참가자격이 재학생으로 제한돼 있다보니 수상이 취소되거나 아예 참가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부조리를 공공기관부터라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실제로 인천광역시는 지난달 ‘2015 대한민국 독서대전 백일장’ 대상자를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이유로 수상을 취소했죠. 이 과정에서 지난 4월에 보낸 공문을 근거로 수상취소를 막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해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꿈드림센터 등을 통한 사업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상담, 교육, 취업, 자립 지원 등으로 이뤄져요. 지난달까지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한 상담지원은 9450건, 교육지원은 7863건, 취업지원 9992건, 자립지원 1만 29건으로 지원 사업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꿈드림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한 아이들은 지난해 1944명에서 올해는 4275명으로 늘어났고, 검정고시 합격자도 3567명 정도입니다. 대학생멘토단과 장학금 지급, 맞춤형 입시설명회 등이 큰 도움이 됐어요. 또 직업훈련 및 인턴십 제공으로 올해 167명의 아이들이 일자리를 찾기도 했어요. 아이들은 어른의 제대로 된 보호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를 뛰쳐나갔고, 길거리에서 또 다른 어른들에 의해 범죄 등 좋지 않은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어른들의 잘못인데 아이들을 방치할 수는 없죠.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목적은 학교로의 복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정책의 목적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진학·취업 등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우선입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양천 수액주사’ C형 간염 45명으로 늘어

    방역당국이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과 관련해 현재까지 45명이 항체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이들 가운데 15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중증 합병증이 확인된 환자는 없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는 지금까지 신정동의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 등 226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항체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45명은 모두 이 병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았으며 이 가운데 25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동일한 유전형(1b형)의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며 “병원에서 제공된 수액 제제 처방(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 제제) 등과 관련한 처치 과정에서 혈류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심층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들은 전화(양천구보건소 02-2620-4920~9, 질병관리본부 국번 없이 10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뇌졸중·협심증으로 입원 반복”

    “뇌졸중·협심증으로 입원 반복”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오병희(62) 서울대병원 원장은 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과거 반복적인 뇌졸중, 협심증, 폐렴 등으로 수차례 입원했다가 지난 19일 고열로 입원했다”며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원장과의 일문일답. →어떤 상황이었나. -(김 전 대통령은) 동맥경화 때문에 심장 혈관이 막힌 부분이 있어 과거에 여러 차례 시술을 받았다.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쳐 심장 기능이 갑자기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스텐트 시술을 하는 등 혈관 관련 병이 많았다. 지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거하기 전에 의식이 명료했던 시점은 언제인가. -지난 19일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어느 정도 의식은 있었다. 갑자기 많이 악화돼 입원하게 됐다. 입원 당시 고열과 함께 호흡곤란 증상이 있었다. →중환자실로 옮겨질 때는 의식이 없었나. -의식의 정도는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된다고 보고 중환자실로 옮겼다. →이러한 상황을 예측했는지. -(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이고 중증 질환이 반복됐다. 중환자실에서 최선의 치료를 했으나 심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2008, 2009년부터 뇌졸중이 있었다. 가장 큰 뇌졸중은 2013년 4월에 있었다. 이후 18개월 정도 입원했고 그 후에는 통원 치료를 했다. 상황에 따라 입원하기도 했으며 3~4년 정도 제가 직접 진료했다. →서거 직전에 누가 곁에 있었나. -저를 포함한 의료진과 가족들이 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가부 양성평등 TF 성과 ‘톡톡’

    여가부 양성평등 TF 성과 ‘톡톡’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가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 등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F에는 네이버·삼성전자 등 민간기업 55개,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 23개, 민간단체, 연구기관, 정부 부처 등 모두 137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TF 활동 시작 이후 참여 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4.8%(2013년 말 기준)에서 6.5%(2014년 말 기준)로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우리 사회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는 3.3%에서 4.5%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참여 기관들은 승진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TF 활동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승진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5.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9.9%로 크게 늘었다. 승진자 10명 가운데 3명은 여성인 셈이다.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도입 등 가족 친화 직장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나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곳도 2013년 56.4%에서 지난해 82.5%로 늘어났다. TF는 이러한 성과를 비롯해 해외 정책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포럼’을 개최한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내년에는 대기업과 공공기관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까지 변화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인 패혈증·급성심부전증

    사인 패혈증·급성심부전증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종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다. 김 전 대통령이 앓았던 폐렴, 뇌졸중, 협심증 등의 여러 질환이 합병증으로 악화되면서 혈액 감염을 일으켰고, 심장 기능 저하로 체내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급성심부전을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2009년 뇌혈관이 막혀 있는 뇌졸중(뇌경색) 진단을 받은 이후 2013년 4월 중증 폐렴을 동반한 2차 뇌졸중으로 1년 6개월 정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이 최종 사인이라고 밝힌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은 악화된 몸 상태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패혈증은 감염성 질병이나 외상으로 퍼진 균이나 독소가 혈관을 타고 몸 전체에 퍼져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폐렴, 뇌막염 등이 원인이 되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주로 감염된다. 균이 혈액 내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고열과 백혈구 증가, 저혈압 등의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보이거나 저체온이면서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료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환자인 경우 사망하거나 후유증이 발생한다. 또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폐나 간, 신장 가운데 두 곳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심부전 등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급성심부전은 갑작스럽게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체내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패혈증에 의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이며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급성심부전은 폐에 체액이 축적돼 호흡이 곤란해지는 ‘폐부종’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애인, 병원 더 많이 가지만 건강검진은 덜 받아

    장애인의 의료기관 내원 일수와 의료비 지출은 전체 국민 평균보다 많았으나,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2일 장애인등록자료와 건강보험의 요양급여 자료 등을 연계 분석해 등록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 의료 이용 등 건강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02년 37.2%에서 2009년 62.0%, 2010년 63.0%, 2011년 66.9%로 해마다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 기준 전체 국민의 평균 수검률(72.6%)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제외한 자료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의료급여 수급권자 비율이 높은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장애인의 수검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건강검진 수검률이 55.2%에 그쳤다. 경증장애인(71.2%)과 큰 격차를 보이는 데다 수검률 차이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동 문제 등으로 의료기관 및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애 특성별로는 자폐성장애 수검률이 82.8%로 가장 높았고, 신장장애는 39.7%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내원 일수는 2011년 50.1일로 2002년 28.1일에 비해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건강보험 전체 적용 인구(18.8일)에 비해 2.7배 높은 수치다. 입원 일수도 2011년 16.9일로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2.2일)보다 훨씬 많았다. 의료기관을 찾는 일수가 많은 만큼 의료비 지출 규모도 컸다. 등록장애인의 총진료비는 약 9조원(2011년 기준)으로 국민 전체 진료비의 17.8%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는 셈이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360만원으로 국민 1인당(103만원), 노인 1인당(303만원) 진료비보다 많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당정 “노동개혁 5法 국회 패키지 처리”… 한노총 “강행 땐 투쟁”

    정부와 새누리당은 20일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기간제근로자법·파견근로자법 등 ‘노동개혁 5대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 일괄 처리하는데 뜻을 모았다. 노동개혁 5법 가운데 근로기준법은 이날 처음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지만 결국 파행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노동개혁 당정협의 직후 “5대 입법은 분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만큼 반드시 함께 통과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 기간제법을 만들 때도 노사정 합의는 안됐지만 노사정위원회가 제출한 공익 의견을 받아들여서 입법한 전례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노사정위가 공익 의견을 제출한 안을 중심으로 입법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간제법과 파견법에 대해 새누리당은 근로기간을 잘게 나눠 고용하는 ‘쪼개기 계약’을 제한하거나 35세 이상 근로자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2년 더 연장해 정규직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야당은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날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는 근로기준법이 상정됐지만, 제대로 논의도 못한 채 회의가 중단됐다. 새누리당에서 여야 각 8명씩 동수인 환노위의 정원을 1명 더 늘려 ‘여대야소’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여당 간사인 권 의원은 브리핑에서 “환노위 정수 변경에 대해 야당이 문제 삼는다면 국회에 접수하지 않고 철회하겠다고 분명히 전달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야당 간사인 이인영 의원은 “평화협정 체결하고 뒤에서 전쟁 치르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의사진행이 어렵다”고 반발했다. 한편 노동계는 당정의 법안 처리 강행 방침에 반발하면서 노사정위 탈퇴, 낙선운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정 대타협 당시 합의되지 않은 기간제법·파견법 등이 담긴 법안은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독선의 길을 고집한다면 노사정위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조직 내부 논의를 거쳐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3일 ‘여성 역량 강화’ 토론회…女 총선 진출 확대 방안 등 모색

    여성의 정치·경제적 역량 강화와 정치권 진출 등을 통해 국가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글로벌여성네트워크(GNW)와 여성새물결(TWW)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여성의 정치·경제적 역량 강화가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세계여성지도자회의 회장인 아이린 나티비다드 전 미국여성정치연맹 총재가 여성의 정치 분야 진출의 중요성 등에 대해 발제문을 발표한다. 아이린 나티비다드는 여성 정치·경제 리더들의 모임인 세계여성지도자회의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1985년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성정치연맹의 회장으로 당선돼 여성의 정치 진출에 주력했고 1992년 ‘미국 정치를 변혁하는 74명의 여성’, 2004년 ‘21세기의 21명의 지도자’, ‘2014년 글로벌 다양성의 10대 챔피언’ 등으로 꼽힌 바 있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여성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직장 내 ‘유리천장’을 극복하기 위한 여성임원쿼터제에 대한 논의도 예정돼 있다. 김은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가 ‘2016 총선 여성 진출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심지연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정숙 한국여약사회 회장, 장미승 한국여성유권자 서울연맹 회장 등이 토론에 나선다. 글로벌여성네트워크는 2014년 세계여성지도자회의 참석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여성 인재 양성 및 해외 한인 여성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여성새물결은 2013년 여성 인재를 발굴, 교육하고 여성의 성주류화와 세력화를 위한 정책제안을 함으로써 사회 발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민간여성운동의 일환으로 창설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달부터 지역가입자 244만 가구 건보료 인상

    이달부터 자영업자 등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244만 가구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월분 건강보험료부터 지역가입자 가구의 건보료가 변동된다고 19일 밝혔다.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매년 11월 소득세법에 의한 소득, 지방세법에 의한 재산과표 등의 변동분을 반영해 산정된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의 보험료에는 2014년도 귀속분 소득(2015년 5월 신고분)과 2015년도 재산과표(2015년 6월 1일 소유 기준)가 적용된다. 공단에 따르면 전체 지역가입자의 11월분 보험료 부과액은 지난달보다 335억원(5.1%) 늘어난다. 가구당 월평균 4675원이 증가한다. 이는 지난해(3.7%)에 비해 큰 증가 폭이다. 올해는 전체 지역가입자 743만 가구 가운데 717만 가구의 소득과 재산이 변동됐다. 특히 717만 가구 가운데 244만 가구(34.0%)의 건보료가 오른다. 전체 지역가입자의 49.4%에 해당하는 354만 가구는 건보료 변동이 없고, 119만 가구(16.6%)는 보험료가 줄었다. 보험료가 늘어난 244만 가구 가운데 51.3%는 보험료가 1만원 넘게 증가했다. 증가액이 5000원 이하인 경우는 33.1%, 5000원 초과~1만원 이하로 보험료가 증가한 가구는 15.6%였다. 소득과 재산 등이 증가하면 그만큼 보험료가 상승한다. 공단은 “보험료 증가 가구의 80%는 보험료 6~10분위인 중간계층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변동되는 11월분 보험료는 다음달 10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휴·폐업 등으로 소득이 줄었거나 재산을 매각한 경우에는 가까운 공단지사에 이의신청을 하면 보험료를 조정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민연금 총자산 4298억 달러 ‘세계 3위’

    국민연금(NPS)이 전 세계 300개 연기금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최영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의 ‘글로벌 대형 연기금 동향과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국민연금은 달러 기준 총자산 규모 4298억 달러(약 499조 4700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타워스 왓슨’과 미국 투자 전문지 ‘P&I’가 매년 전 세계 연기금 3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조사 대상 연기금 가운데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PIF)가 총자산 1조 1438억 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8840억 달러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 4298억 달러인 국민연금 순이었다. 300개 연기금의 총자산은 2014년에 비해 3.4% 성장해 15조 4000억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대형 연기금은 자산 운용 다변화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추는 추세다. 상위 20개 연기금의 자산 배분 현황을 살펴보면 주식 42.2%, 채권 39.5%, 기타자산 18.3%로 나타났다. 최영민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은 수익성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말아톤’ 초원이 같은 발달장애인 웃는다…교육·재활·후견인 지원 ‘맞춤형 서비스’

    ‘말아톤’ 초원이 같은 발달장애인 웃는다…교육·재활·후견인 지원 ‘맞춤형 서비스’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를 앓고 있는 발달장애인에게 교육과 재활, 후견인 지원 등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이 21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4월 국회를 통과한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발달장애인법)은 특정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법이 제정된 국내 첫 사례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발달장애인법 시행으로 지적장애·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과 가족, 보호자를 위한 각종 지원체계가 마련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 18만여명, 자폐성장애인 2만여명 등 모두 20만여명에 이른다. 발달장애는 성인기까지 지속돼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 등 가족에게 부담을 준다. 특히 인지력과 의사소통, 자기주장 능력이 부족해 성폭력과 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잦다. 발달장애인의 고충은 2005년 배우 조승우씨가 출연한 영화 ‘말아톤’이 개봉한 이후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각각 28.5%와 12.8%로 전체 장애인(39.0%)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복지부는 발달장애인 권리 보호를 위해 저소득층이거나 긴급한 후견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에게 공공후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후견인은 인지·의사소통의 제약으로 경제활동이나 병원·은행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의 권리 행사를 돕는다. 또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돕는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이 지정된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행동치료계획을 수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하는 행동발달증진센터도 설립·운영된다. 복지부는 “내년도 예산 8억원을 확보해 행동발달증진센터 2곳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달장애인지원센터도 중앙과 지역에 설립된다. 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로 교육, 직업 생활, 문화·복지 서비스 이용 등에 대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발달장애인 관련 범죄 발생 시 현장조사와 보호, 재판 보조인 참석 등을 통해 권리를 보호한다. 아울러 발달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검찰청, 경찰서 단위로 발달장애인 전담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지정된다.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종사자에게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학대나 유기 등에 대한 신고 의무가 부여된다. 발달장애인의 가족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발달장애인의 보호자에게 전문적인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시적인 휴식 지원 서비스도 한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에 올해(5억원)보다 2배 많은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발달장애인법은 국회뿐 아니라 여러 장애인 단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이 함께 만든 법”이라며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특성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복지 사각’ 해소 우수 지자체 비결 있었다

    ‘복지 사각’ 해소 우수 지자체 비결 있었다

    #. 문모(30)씨는 이혼한 뒤 만삭의 몸으로 광주 서구 일대의 모텔을 전전했다. 직업이 없던 처지여서 이혼 이후부터 지난 8월까지 아홉 살짜리 아들과 함께 떠돌이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으로 모텔비를 내고 끼니를 때우던 문씨의 건강은 나빠지기 시작했다. 문씨의 아들 역시 분리불안과 과잉행동장애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절망에 휩싸여 있던 문씨를 발견한 사람은 김정숙(52·여)씨였다. 김씨는 서구에서 운영하는 복지통장을 맡아 지역사회 내에 지방자치단체 복지 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주민이 있는지 살피던 중이었다. 정씨는 모텔을 전전하던 이들의 처지를 곧바로 주민센터에 알렸다. 이후 문씨는 긴급생계비를 지원받게 됐다. 어린이재단과 연계를 통해 임대주택도 지원받았다. 아울러 서구 정신보건센터는 분리불안 등에 시달리던 문씨 아들에 대한 정신건강 서비스도 거들었다. 어렵게 거처를 마련한 문씨에게 구청은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쌀을 전달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복지협의체도 생필품을 건넸다. 지역사회의 보살핌을 받은 문씨는 둘째를 무사히 출산하고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한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문씨의 사례처럼 통·이장에게 복지 대상자 발굴 등 복지 임무를 부여해 지역사회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복지통·이장제’,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살피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해 마련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읍·면·동 단위에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쓴 우수 지자체 21곳을 뽑았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는 선정 지자체에 모두 4억 2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상으로는 경기도(광역지자체), 부산 서구, 광주 서구, 강원 횡성군(기초지자체) 등 모두 4곳이 선정됐다. 부산 서구는 복지통장과 동복지협의체 위원으로 구성된 ‘희망나래단’이 주민등록 일제조사 등을 통해 지자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 주민을 찾아내 복지 서비스를 지원했다. 횡성군은 복지이장과 부녀회원 등으로 ‘횡성 행복 봉사공동체’를 결성해 복지 대상을 발굴하고 돌봄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우수상은 서울 도봉구·부산 사상구·인천 부평구 등 8곳, 우수상은 대구 달서구·경기 수원시 등 6곳에 돌아갔다. 나머지는 공로상 3곳이다. 배금주 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사각지대 해소 및 사례 발굴 등 경제적 지원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려면 이웃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복지통·이장제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해 이번에 발굴된 사례들이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동학대 신고 年 2만건 육박… 가해자 82%는 부모

    지난해 10월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이후 아동학대 관련 신고가 약간 증가했지만, 학대를 발견하는 비율은 아동 1000명당 1명 수준으로 여전히 낮았다. 18일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접수 현황에 따르면 아동학대특별법 시행 이후 올 9월까지 1년 동안 1만 8558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특별법에는 아동학대를 알게 되거나 의심되는 경우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하고 위반 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신고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아동학대 관련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발견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특별법 시행 이후에도 시행 전인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1만 6643건에 비해 1915건(1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112를 통한 신고는 129건에서 8155건으로 크게 늘었다. 경찰관이 동행한 현장조사도 2371건에서 1만 1936건으로 5배 정도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아동학대 발견율도 1000명당 1명에 머물렀다. 미국의 경우 발견율이 1000명당 9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아동학대가 가정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부모가 자녀를 학대한 경우가 전체 아동학대 가운데 81.8%인 8207건에 달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아동학대 신고가 늘고 있지만 아동학대 범죄의 80% 이상이 가정 내에서 부모에 의해 은밀히 이뤄진다”며 “교원, 의료인, 보호시설 종사자 등 신고의무자의 신고와 이웃의 관심이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올해의 합격자] 경기경찰청 순경 공채 박진경씨

    [올해의 합격자] 경기경찰청 순경 공채 박진경씨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가 내년도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일정을 공개했다. 순경 공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발 규모 및 일정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내년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국가직·지방직 등 공무원 시험 합격자 수기를 싣는다. 올해 경기경찰청 순경 시험을 뚫은 박진경(24·여)씨에게 시험 대비법과 합격 노하우를 들어 봤다.  지난해 2차 시험에서 떨어졌을 땐 다신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만큼 밀려오는 좌절감과 회의감을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다니.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떨어졌고,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체력시험은 아예 신경도 안 썼던 게 화근이었어요. 여경은 선발 인원도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체력점수나 필기 커트라인도 높아요. 터무니없이 낮은 체력점수를 보완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체력단련도 곁들였어요. 체력시험은 100m 달리기·1000m 달리기·팔굽혀펴기·웟몸일으키기·좌우악력 등 모두 5가지죠. 갑자기 달리기가 빨라지거나 악력이 좋아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필기시험 준비와 동시에 틈틈이 체력시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무엇보다 수험기간에 부지런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오전 5시에 일어나 집에서 학원이 있는 노량진으로 출발했어요. 학원 강의도 들어야 했고,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수험생들을 보면서 공부에 대한 의욕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서였죠. 그런 이유로 집 근처 도서관은 자주 이용하진 않았어요. 집에서 노량진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한국사, 경찰학 강의를 봤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도착하면 오전 7시부터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오전·오후 강의를 모두 들으면 오후 6시쯤이었죠. 저녁을 먹은 뒤 오후 10시까지는 그날 들은 강의를 복습했죠. 학원 강의가 없는 날은 기본서, 기출문제 풀이를 하고 저녁 시간에는 체력시험에 대비해 운동을 했어요. 그렇게 1년 6개월을 보내니 운 좋게도 합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처음 4개월 정도는 오로지 강의에만 집중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되지 않아도 우선 강의를 듣고 기본서에 내용을 정리했죠. 강의 이후에 정리한 내용들을 보면서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그렇게 4개월을 투자하니 조금씩 내용이 이해됐어요. 기초를 쌓은 뒤 2개월 동안엔 기출문제만 죽어라고 풀었어요. 개념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문제에서 정답을 찾는 건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유형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 틀리는 내용을 따로 모아 노트를 만들었어요. 흔히 ‘오답노트’라고 하죠. 제가 만든 오답노트는 꽤 두꺼웠어요. 시험을 칠 때까지 오답노트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노트가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법 과목인 형사소송법과 형법이었어요. 처음에는 생소한 법률용어에 강의를 들어도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는 단어 투성이였어요. 우선 강의를 들으면서 용어 정리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본서에 강의 필기는 물론 자주 틀리는 내용을 표시했답니다. 기본서를 중심으로 단권화한 거죠. 가장 집중했던 과목은 한국사와 영어예요. 필수인 두 과목은 다른 3개의 선택과목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봐요. 필기시험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는 특히 영어 단어에 취약했던 터라 수험생활 초반에는 영어 공부에 전체 공부시간의 절반 정도를 할애했어요. 2012년부터 최근까지 기출문제를 모두 풀면서 모르는 단어는 따로 단어장을 만들기도 했죠. 집에서 학원을 갈 때나 돌아올 때 단어장을 항상 손에 쥐고 있었죠. 한국사는 요약노트에 자주 틀리는 지문이나 사건을 기록해 두고, 시간순서대로 흐름도를 그렸어요.체력시험과 면접시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었던 만큼 두 번째 도전에서는 더 꼼꼼하게 준비했어요. 면접에서는 무엇보다 당당한 태도와 함께 ‘왜 경찰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경찰관 아버지를 둔 저에게는 경찰이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어요. 그게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됐어요.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지금은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동생도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그래서 다른 수험생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아요. 무엇보다 시험에 합격한 이후에 만끽할 수 있는 자유와 성취감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조 조직률 3년째 ‘제자리’

    노조 조직률 3년째 ‘제자리’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동자 10명 가운데 1명만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노동조합원 수는 190만 5000명으로, 2013년에 비해 5만 8000명(3.1%) 증가했다. 노조 조직 대상이 되는 전체 노동자 수가 1842만 9000명으로 44만 8000명 늘어나면서 노조 조직률은 10.3%를 기록했다. 상급단체별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의 44.3%(84만 317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33.1%(63만 1415명),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조합원이 22.6%(43만 881명)를 차지했다. 미가맹 조합원의 경우 2013년보다 4만 9306명(12.9%) 늘어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국내 최대 사무직 노조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대표적인 미가맹 노조다. 아울러 민간 부문은 조합원 수 164만명(2013년 157만 8000명), 조직률 9.3%(2013년 9.1%)를 기록했다. 1989년 19.8%였던 노조 조직률은 이후 점차 하락해 2010년 9.8%를 기록했다. 2011년 복수 노조 허용 등으로 10%대를 회복한 이후에도 조직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2012~2013년에 이어 3년째 10.3%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고용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은 12.4%였지만 비정규직은 1.4%에 불과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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