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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협상 이틀 연장… 새달 정상담판서 종전선언 가능성

    위안화 환율 개입 차단 요구도 수용한 듯 EU “美, 자동차 관세폭탄 땐 관세 맞대응” 미국과 중국이 미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무역협상을 이틀 연장하면서 핵심 쟁점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중은 당초 22일(현지시간)까지 예정됐던 고위급 협상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 협상단이 6개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양해각서(MOU) 작성 등을 둘러싸고 최소한의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두 1000만t을 포함해 1조 2000억 달러(약 135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대중 수출 농산물로 2017년 중국이 수입한 대두 9553만t 중 미국산 대두가 3258만t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전년보다 49.4% 줄어든 1664만t에 그쳤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또 환율과 관련한 강력한 합의도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미측 이의를 중국이 수용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협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 이틀간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미중이 합의안 도출에 속도를 내면서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일정도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를 면담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스캔들,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성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폭탄 경고에 보복조치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맞서 ‘재균형 대책’ 목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EU가 작성한 보복 관세 후보 명단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트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의 장비, 잡화업체 샘소나이트의 가방 등이 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 ‘내 아이들 핵 이고 살길 원치 않는다’ 말해”

    “김정은 ‘내 아이들 핵 이고 살길 원치 않는다’ 말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자녀가 평생 핵을 이고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4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같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던 앤드루 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강연에서 밝힌 것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차단하면서 북한에 ‘통 큰’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강연에서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6월 12일) 전인 3월 말~4월 초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경험을 얘기했다. 김 전 센터장은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알다시피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그리고 내게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등에 이고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센터장은 또 북한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핵·미사일 실험의 지속적 중단으로 시작해 포괄적 신고 및 전문가 사찰→핵무기·운반체·핵물질 폐기→2003년 탈퇴한 핵확산금지조약 재가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센터장은 이를 ‘개인적 견해’라고 전제하면서도 “2차 정상회담이 첫 회담보다 생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보기관 출신 고위 인사가 퇴직한 지 얼마 안 돼 공개 강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미 정부와 교감 아래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주재 미 대사에 ‘공화당의 큰손’ 크래프트 캐나다 대사 지명

    유엔주재 미 대사에 ‘공화당의 큰손’ 크래프트 캐나다 대사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2개월여 공석인 유엔 주재 미대사에 켈리 나이트 크래프트(57) 캐나다 주재 미대사를 지명했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남편과 함께 ‘공화당의 큰손’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동부 대형 석탄업체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인 ‘억만장자’ 조 크래프트 3세의 아내인 크래프트 지명자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캠프에 최소 200만 달러(약 22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사실 그가 캐나다 주재 미대사에 발탁된 것도 이러한 ‘보은’ 성격과 무관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든든한 경제적 배경이 주캐나다 대사에서 ‘다자외교의 꽃’ 유엔 무대의 미 대표로 직행하는 데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화당 ‘상원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래프트 대사를 차기 유엔 대사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캐나다 대사로 1년 5개월여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멕시코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상(나프타)을 폐기하고 새로운 협정(USMCA)을 체결하는 논의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전 정부 당시 유엔 주재 미대표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은 아니지만, 전·현직 공화당 정권에서 외교 경험을 쌓은 셈이다. 유엔 대사는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2017년 8월 캐나다 대사 지명자로 상원 문턱을 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결격 사유가 드러나지 않는 한 인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이미 한 차례 상원 인준을 통과한 점과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유엔 업무를 경험한 점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이끌어 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 미 대사는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난해 말 사임한 이후로 2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다가 여성 대사가 다시 뒤를 잇게 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치는 영향은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치는 영향은

    이번 주말 예정됐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방한이 전격 취소되면서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란국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서면질문에 “볼턴 보좌관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방문을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24일쯤 한국을 방문,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문제 등 2차 미북 정상회담 의제와 협상 진행 상황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CNN 방송은 지난 20일 볼턴 보좌관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은 24일 부산에서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3자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아버지란 이름을 걸고 한반도 비핵화 약속’

    김정은 위원장, ‘아버지란 이름을 걸고 한반도 비핵화 약속’

    ‘내 아이들이 핵을 지닌 채 평생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핵 없는 한반도’를 간절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22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학의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 강연에서 지난해 3월 31일∼4월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의 1차 방북 때 김 위원장이 분명히 비핵화 의지를 ‘아버지’란 이름을 걸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당신은 비핵화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폼페이오 현 국무부 장관의 질문에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내게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내 아이들이 핵을 지닌 채 평생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답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압박에 따른 강제적 비핵화가 아니라 ‘핵 없는 한반도의 삶’을 물려 주고자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센터장은 “김 위원장은 면담 동안 비핵화하겠다는 의도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북·미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욕구도 강력히 강조했다”면서 “예언가는 아니지만 첫 만남보다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더 생산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김 센터장의 발언은 미 의회 등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미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의 첫걸음 띨지 주목된다. 김 전 센터장은 이날 강연에 들어가면서 “오늘 내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단지 개인적인 견해로 미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계인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20일자로 은퇴한 뒤 이 연구소의 방문학자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폼페이오 장관의 네 차례 방북에 모두 동행했다. 김 전 센터장이 공개적 발언에 나선 것은 현직에 있을 때를 포함해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2차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의 없다’고 못박아

    트럼프 대통령, ‘2차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의 없다’고 못박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면담하면서 ‘주한미군 감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가오는 정상회담에서 논의 대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확실히 밝혔다. 이어 “그것은(주한미군 감축) 논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테이블 위에 올려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또 ‘그럼 무엇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금 그걸 다 진짜로 거론하길 원하느냐.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북미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이란 빅딜에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관계자들의 부인에도 또 ‘북한과 전쟁론’을 강조하면 자신의 대북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훌륭한 관계를 맺어왔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엄청난 성공이었다. 오직 가짜 뉴스만이 그것을 다르게 묘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지금 관계가 좋고, 핵 실험, 미사일, 로켓(발사)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인질들을 되찾았다. 그리고 많은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고 유해가 신속히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미 관계 진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선 “중국은 내가 취임한 이래 북한 및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항공기도 연비 경쟁 시대...대형 항공기 ‘퇴출시대’

    [특파원 생생 리포트]항공기도 연비 경쟁 시대...대형 항공기 ‘퇴출시대’

    럭서리 항공기 ‘에어버스 A380’ 생산중단중간 허브 공항 역할 축소, 도시 간 직항 작고 가벼운 경량 항공 수요 증가 추세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야심작 A380 생산이 14년 만에 중단된다. 대한항공이 2011년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을 처음 도입하면서 500명 탑승, 2층 비행기, 음료 바와 기내 면세점 입점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이처럼 럭셔리 항공기의 ‘아이콘’이었던 A380뿐 아니라 점보 여객기의 상징인 보잉 747은 항공기 경량화와 연비 경쟁 등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에어버스가 2021년 A380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007년 첫 상업 비행 후 14년 만으로, 에미레이트 항공 등이 예정됐던 A380의 제작 주문을 취소하거나, 더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0억 유로(약 32조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에어버스의 야심작인 A380의 퇴출은 항공의 패턴 변화와 경량화 등 시대의 흐름이 변했기 때문이다. A380과 같이 초대형 항공기들은 한꺼번에 400명 이상의 승객들을 실어나르면서 항공권의 가격을 낮추는 등 항공기 여행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A380의 가장 큰 고객은 두바이공항을 거점으로 둔 에미레이트항공이었다. 지금까지 생산된 A380은 총 232대.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9대를 에미레이트항공이 사들였다. 애초 에미레이트항공은 162대 구매를 약속했는데 최근 주문량을 123대로 줄였다. 에미레이트항공의 변심으로 A380 수주 잔고 53대 가운데 39대가 취소됐다. 에어버스는 A380 14대를 2021년까지 출고하고 나면 수주 잔고가 ‘0’이 돼 생산이 자동으로 중단된다.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초대형 항공기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면서 A380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예전에는 점보 여객기를 타고 허브 공항에서 각자의 목적 도시로 가는 비행기를 바꿔 타던 것이 21세기 들어서면서 도시와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패턴으로 바꿨다. 따라서 400명 이상을 태우는 비행기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저가항공사가 전성기를 맞으면서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중소형 항공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작고 가벼워진 항공기의 연비가 높아지면서 비행 거리가 늘고, 이에 따라 중간 도시를 거치지 않고 지구의 반대편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들이 생겨난 것도 A380의 퇴출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2017년 전 세계 항공사들의 평균 연비는 리터당 113m로 한 해 전 평균 연비(리터당 103m)보다 9.7% 향상됐다. 또 저가항공 등 항공사가 급격하게 늘면서 한 번에 500명씩 승객을 채우기가 쉽지 않게 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결국 커다란 비행기 일부를 비우는 것보다 작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A380뿐 아니라 4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점보항공기 대명사인 보잉 747도 앞으로 몇 년 이내에 생산중단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제 항공기도 중소형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하루 가능성 제기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하루 가능성 제기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이틀이 아닌 하루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21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은 추후에 나올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포맷(형식) 면에서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국자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정상회담, 이후 오찬 겸 확대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27∼28일로 발표한 가운데 27일은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28일 하루 동안 본격적인 북미 회담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회담 때에도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 이튿날인 11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뒤 12일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에 따라 8개월 전 싱가포르 회담 당시를 복귀해볼 때 이번에도 단독회담과 확대 회담, 오찬을 큰 얼개로 북미 간 일정은 하루 동안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2차 정상회담 일정이 ‘1박2일’에서 하루로 단축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루였다”면서 “북한이 회담 날짜를 명확하게 안 정해줘서 처음에 미국측이 대통령이 27∼28일로 발표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외교 관례상 정상회담을 이틀 연속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고위당국자, 대북 제재 해제 언급..2차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첫걸음 내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미 고위당국자도 대북 제재 해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통 큰’ 비핵화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제시하는 카드에 따라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21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모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지금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어떤 지점에 있고,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할 모든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며 비핵화 당근으로 경제발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올바른 선택을 하게끔 하는 유인책”이라고 말했다. 또 북핵 동결도 강조했다. 당국자는 하노이 실무협상 의제와 관련해 “비건 대표가 강연에서 제시한 우선순위 일부가 될 것”이라면서 “비건 대표는 비핵화에 대한 공유된 인식 증진,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로드맵 작성 노력을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비건 대표의 강연에서 핵·미사일 등 ‘WMD 동결’은 전혀 언급되지 않은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무협상에 의제로 포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해결의 최우선 순위로 ‘미국의 안전’을 강조했다는 측면에서 알괄타결식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로 직행하는 게 아니라 중간단계인 ‘핵 동결’ 후 ‘비핵화’로 가는 단계적 전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이는 비건 대표의 자문팀으로 알려진 ‘스탠퍼드대 연구팀’의 ‘핵 동결-감축-제거’로 이어지는 3단계 로드맵 중 1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이 당국자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선 “의제가 아니며 실무협상에서도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단언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제 미국의 북핵 해법이 단계적·동시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이번 전화 브리핑에서 확실히 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가장 큰 ‘+알파’를 받아내기 위해 지금 밀당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소식통은 “대북 제재를 원하는 북한과 명확한 비핵화 첫걸음을 원하는 미국의 요구가 어떤 접점을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사실 이번 2차 정상회담의 성패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장관, 북한의 통 큰 비핵화에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 비춰

    폼페이오 장관, 북한의 통 큰 비핵화에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 비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위험이 감소해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가 1989년 동독의 베를린장벽 붕괴처럼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NBC 방송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가 미국 국민을 위해 얻어야 하는 것”이라며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핵 무장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찍이 북한에 가해졌던 것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걸 미국 국민이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위험을 상당히 줄였다고 확신하는 때가 오기까지 그러한 압박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거꾸로 해석한다면 북한이 핵위협을 상당히 줄인다면 미국도 대북 제재 해제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알파를 내놓는다면 미국도 일부 대북제재 해제에 나설 가능성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종전선언이나 주한미군 감축 중 선택지에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라는 목표를 기억하라”면서도 “우리가 무얼 내줄 건지 그들이 무얼 내줄 건지 등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 비즈니스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아무도 예상 못 했던 1989년 동독의 베를린장벽 붕괴처럼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에는 아무도 그 벽이 무너지리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아무도 북한이 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 여기에서도 세계가 그런 날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동독의 베를린장벽 붕괴처럼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의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질문에 “나는 그가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7∼28일 하노이에서 두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고,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나라를 비핵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해서 우리가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수사 외압설’ 트럼프 “NYT는 국민의 적”… NYT “위협·폭력 조장”

    발행인 “국민의 적 발언은 거짓말” 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뉴욕타임스(NYT)가 날 선 공방에 나섰다. NYT가 최근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의혹 조사에 대한 외압설’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국민의 적’이라고 몰아붙였고, NYT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NYT 보도는 거짓”이라면서 “그들은 진정한 국민의 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언론이 오늘날보다 더 정직하지 못했던 적은 없었다”면서 “실제 전혀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글쓴이들은 검증을 요청하는 전화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완전히 통제 불능”이라며 비판을 이어 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자신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NYT 보도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법무장관 대행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에 자신의 측근을 임명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당시 담당 검사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트럼프 대선캠프 측이 입막음용 돈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색적인 비난에 그레그 설즈버거 NYT 발행인이 직접 나섰다. 설즈버거 발행인은 이날 성명에서 “‘국민의 적’이라는 말은 거짓일 뿐 아니라 위험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 언론인들에 대한 위협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 “독립적이고 불편부당하며 정확한 보도를 지속하고, 힘든 질문을 던지고, 그것이 어디로 이끌든 진실을 추구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계속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이르면 다음주 마무리될 수 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뮬러 특검의 기밀 보고서와 수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를 요약해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EU 협상 실패 시 車관세 강행”… 무역전쟁 확전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자동차 관세 폭탄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중국에 이어 EU까지 무역전쟁의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EU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면서 “EU와 합의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들과 오랜 기간, 여러 해 동안 매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유럽산 수입 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어 유럽산 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 상무부는 지난 17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토대로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보고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외국산 자동차 수입을 제한하기 위한 관세 등 다양한 수입 규제를 권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총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국에 이어 이제는 EU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보고서 목적이 EU를 겨냥하는 것인 만큼 한국산 자동차는 관세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1~22일 미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하는 미중 무역협상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중이 무역협상 핵심 쟁점인 중국 구조개혁에 대한 6건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6개 부문은 기술이전 강요·사이버 절도와 지식재산권, 서비스, 농업, 환율, 비관세 무역장벽 등이다. 미중의 핵심 갈등을 모두 아우르는 셈이다. 로이터는 “미중 양해각서 초안 작성은 7개월에 걸친 무역전쟁에서 나타난 큰 진전”이라면서 “고위급 회담에 이은 3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의 종전 선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방미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22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미국이 중국의 환율 시스템에 대해 이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위안화가 상승하면 시장의 법칙에 따라야 한다 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정부가 환율에 개입할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중국이 무역전쟁을 이유로 환율을 고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따라서 환율 문제 등이 MOU에 어떻게 담길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마지막 아니다”… 셔틀회담 가능성 시사

    트럼프 “김정은과 만남 마지막 아니다”… 셔틀회담 가능성 시사

    “北 실질적 비핵화”→“의미있는 무언가” 실무회담 앞두고 빅딜 기준 크게 낮춰 美제재보다 유엔 제재 완화 조치 고민 베트남 회담 후 북미 워킹그룹 출범 전망 영변 핵시설 동결 등 로드맵 작성 가능성 단계적 후속 회담으로 비핵화 풀어갈 듯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과 함께 추가 정상회담 개최를 시사했다. 그간 ‘선 비핵화, 후 보상’과 함께 ‘비핵화 완료 시점까지 대북 제재 유지’라는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다면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빅딜의 기준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리는 이틀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다. 나는 우리가 많은 것을 성취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재는 전부 유지되고 나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며 “(제재를 풀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고 반대편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 때만 해도 “비핵화가 일어날 때까지 대북 제재는 계속 시행될 것”이라며 ‘선 비핵화, 후 대북 제재 해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대북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며 몇몇 매우 확실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기류가 달라졌다. 당시 ‘실질적 비핵화 시 대북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혔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달 말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제재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난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제재를 완화하는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게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측의 의미 있는 조치’로 조건이 한 단계 더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지난해 북한이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시료 채취 정도면 합의를 시작하자는 의미로 보인다”며 “미국은 국내 비판을 감안해 독자 제재보다 유엔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회담을 시사하면서 ‘셔틀회담’ 가능성과 함께 향후 비핵화 로드맵의 단계적·동시적 접근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비핵화는 TV 코드를 뽑듯이 한꺼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제법 긴 시간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될 내용이라 단계별로 후속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학부 교수는 “단계적 접근을 위해 이번 회담이 끝나면 북미 워킹그룹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변 핵시설의 동결, 사찰, 비핵화 순으로 시간표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보리, 하노이 정상회담 참가하는 북한 관리, 일시적 제재 면제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보리 대북제재위는 정상회담 개최국인 베트남의 요청에 따라 15개 이사국 모두가 동의한 가운데 북측 대표단 전체에 대한 제재를 면제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대표단이나 실무진에 안보리 제재 대상 인사가 포함됐더라도 정상회담 준비나 참석을 위한 베트남 방문이 가능해졌다. 유엔의 제재 리스트에 올라있는 북한 인사 12명이 여행금지·자산동결 조치 대상이지만, 이 중 누가 베트남으로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북제재위가 북측 대표단 전체에 대한 제재를 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장려해야 한다”면서 “대북제재 중 최소한 일부라도 해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벤쟈 대사는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길 바란다면서도 “이틀짜리 만남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이것(북한 비핵화 협상)은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북제재위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북한 관리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욕 시장 ‘운전자의 문자질, 그냥 못 넘어가’

    뉴욕 시장 ‘운전자의 문자질, 그냥 못 넘어가’

    빌 드블라시오 미국 뉴욕시장이 옆 차선에 있던 운전자의 휴대폰 문자 행위를 경찰에 직접 고발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드블라시오 시장의 ‘선생님’ 같은 성격을 드러내는 한 장면으로도 해석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드블라시오 시장은 지난 주말인 16일 뉴욕 올버니로 가기 위해 공용차로 맨해튼 루즈벨트 대로를 달리다가 옆 차선의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장면을 봤다. 드블라시오 시장은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자신을 호위하던 경찰 경호차에게 문제의 차량을 교통위반 차량으로 갓길에 세워 ‘운전 중 문자 위험성’을 알리도록 지시했다. 드블라시오 시장은 “옆 차선의 여성 운전자는 운전 중 문자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서 현장에서 즉각 교육 받을 필요가 있었다”면서 “안전한 뉴욕을 만들기 위해 나는 교통 경찰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블라시오 시장에 말한 ‘교육’에는 일반적인 구두 경고뿐 아니라 교통위반 벌칙금이 포함된다. 뉴욕에서는 운전 중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벌칙금은 첫 위반시 50달러(약 5만 6500원)부터 3회 이상 상습 위반시 400달러에 이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중, MOU 수싸움… ‘환율 카드 차단’ 명문화할까

    中, 제조2025 수정 등 명문화에 거부감 “3월 1일, 마법의 날 아냐… 협상은 잘돼” 트럼프, 낙관론 속 또 휴전시한 연장 시사 2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무역전쟁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전쟁 휴전 마감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고위급 협상 결과에 따라 무역전쟁이 끝날 수도, 아니면 전면전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워싱턴에서 19일부터 미중 차관급이, 21일부터 고위급이 막바지 무역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휴전 각서 초안을 만들고 3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최종 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 협상에서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MOU)에 명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대로 미중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의 약속이 담길 MOU 내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고위급 회담 성패 여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의 ‘구조적 개혁’을 얼마나 MOU에 담아 낼지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역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 등의 확대 약속은 중국 측에도 부담이 없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업의 강제 기술이전 금지 등 이행 방안, 더 나아가 ‘중국 제조 2025’ 수정 등은 중국의 체면뿐 아니라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MOU에 담기가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거북한 상황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완전히 백기 투항을 하지 않은 만큼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표현과 수위 등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카드’에 맞서는 중국의 ‘환율 카드’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무역협상 MOU에 반영하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미중이 무역협상에서 일부 합의를 이뤘다는 낙관론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시한 연장 가능성을 또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타이밍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그 날짜(3월 1일)가 마법의 날은 아니다”라면서 “협상은 아주 잘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 분석] 남북 경협 ‘하노이 빅딜’ 카드로 떴다

    [뉴스 분석] 남북 경협 ‘하노이 빅딜’ 카드로 떴다

    美내부 보수 강경파 눈치 보던 트럼프 文대통령의 경협 제안에 긍정적 반응 美 비핵화 상응조치로 활용 가능성 커 트럼프 “서두를 게 없다” 5차례 언급 북핵 단계적·동시적 해법 다시 강조2차 북미 정상회담 하노이 공동선언에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대북 제재 완화가 포함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제재 완화 가능성이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20일 기자들에게 밝힌 것도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제재 완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요청하는 모양새였다면, 어제 (문 대통령이) 한 말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비핵화 상응 조치의) 카드의 종류를 늘려 줄 수 있다고 한 의미”라고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통화 중에)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청와대의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강경파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를 선뜻 들어줄 수 없는 사정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명분을 줬다는 얘기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북한의 요구가 아니라 동맹인 한국의 요청을 들어주는 모양새가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금강산관광 등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제재 완화에 동의하더라도 하노이 공동선언에 명시될 가능성은 적다. 남북 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신 포괄적인 표현으로 일부 제재 완화가 담길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하노이 공동선언에 ‘영변 핵시설 불능화 시점에 맞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를 추진한다’ 정도의 포괄적 합의가 명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급한 시간표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두를 게 없다’는 표현을 다섯 번 사용함으로써 북핵의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하노이 공동선언에 담을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조절론은 북핵 해결이 한번에 끝날 수 없다는 현실적 인식을 바탕으로 단계적·동시적 해법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동시에 ‘핵 동결을 입구로, 완전한 비핵화를 출구로’ 하는 2~3단계의 장기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북한 비핵화의 기대치를 낮추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알파와 미국의 일부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한 ‘딜’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트럼프 “文대통령과 훌륭한 대화”…日아베와도 오늘밤 통화

    美트럼프 “文대통령과 훌륭한 대화”…日아베와도 오늘밤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후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미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한미)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에 문 대통령과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나는, 아마도 회담의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 그것은 좋은 대화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밤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미사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등 3대 현안에 대한 일본 측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특히 북한에 있는 가족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바람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뒤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김 위원장에게 말해 달라고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앞서 이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며 긴밀한 미일 연대를 통해 북미 협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남북, 한미, 북미, 북중 등의 협력 및 대화 구도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러시아 해커, 19분이면 임무 완수..해킹 능력 전 세계 1위

    전 세계에서 러시아 해커들의 해킹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러시아 해커들은 네트워크 보안 정도에 관계 없이 평균 19분이면 필요한 자료를 빼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크라이크는 19일(현지시간) ‘2019 글로벌 위협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해커가 목표물에 침투하는 시간이 18분 49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그 뒤를 이어 북한이 2시간 20분, 중국이 4시간, 이란이 5시간 9분”이라고 발표했다고 더힐이 밝혔다. 주요 사이버 범죄 그룹의 평균 침투 소요 시간이 9시간 42분인 것을 감안한다면 러시아 해커들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이들은 2위인 북한보다 침투 속도가 8배가량 빨랐고, 북한 해커는 중국 해커보다 2배가량 빠른 침투 속도를 보였다고 크라우드스크라이크는 전했다. 크라우드스크라이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과 이란 해커들은 미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활발한 공격에 나섰지만, 미국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오히려 줄었다”면서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미 관계 발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사이버 공간의 보안 조치가 개선되면서 해커들이 보안시스템에 의해 탐지되고 차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스크라이크는 “사이버 보안에서 속도는 공격과 방어 양쪽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며 해킹그룹 순위는 목표 달성에 걸린 시간에 의해 매겨진다”면서 “보안업체들도 해커의 능력과 속도 향상에 맞춰 더욱 빠른 해킹 감지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직무박탈’ 모의 놓고… 美 쿠데타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017년 자신의 탄핵 논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겨냥해 “불법적이고 반역적 행동을 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역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2017년 자신에 대한 탄핵 모의 의혹 때문이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지난 17일 자신의 책 ‘위협’ 출간을 앞두고 가진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을 해임했을 때 로즌스타인 부장관과 수정헌법 25조 적용, 대통령의 직무박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내각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여부를 판단하고 승계를 진행하는 절차가 담긴 조항이다. 결국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 댄 본지노가 폭스뉴스에서 이들의 수정헌법 25조 논의를 ‘쿠데타’라고 표현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지노의 쿠데타 표현을 두고 “맞는 말”이라고 맞장구쳤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등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쿠데타가 아니다”라면서 폭스뉴스 출연자들이 잘못된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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