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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 미국 스키 산업에 직격탄

    지구 온난화, 미국 스키 산업에 직격탄

    미국 스키산업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더워지고 적설량이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콜로라도대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지역 중 하나 곳인 덴버의 2011~2018년 평균 적설량은 41.4인치(약 105㎝)였다. 1971~80년의 66.7인치(약 196㎝)의 60%, 즉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덴버의 적설량은 1981~1900년은 60인치(약 152.4㎝), 1991~2000년은 58.1인치(약 147.5㎝), 2001~2010년은 47.5인치(약 120.6㎝)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이는 콜로라도 덴버뿐 아니라 미 전역의 상황이 비슷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0년 적설량은 1980년대에 비해 59% 줄었다. 과학자들은 미국의 적설량이 이처럼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풀이했다. 콜로라도대 연구팀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가 북극 빙하를 녹이면사 해수 변화뿐 아니라 지구 전체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는 또 미국의 적설량 감소와 잦은 태풍 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적설량 감소는 연간 약 20억 달러(약 2조 2700억원) 규모의 미국 스키산업을 고사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눈이 오지 않으며서 미 스키시즌은 평균 34일밖에 되지 않는다. 스키어들로 11월부터 4월까지 북적였던 덴버 등 미 유명 스키도시들에는 이제 12월에서 1월까지 한두달 정도만 스키어들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도시는 돈을 뿌리던 스키어들이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키장 주변 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높은 지대에 있는 주택이 낮은 곳에 있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산동네’라고 부르면서 꺼리는 한국의 정서와 정반대다. 미국의 속설에 ‘나쁜 공기 등이 낮은 곳에 모인다’며 높은 지대를 선호하는 문화가 존재한다. 같은 도시라도 높은 지대인 스키장 주변의 집값이 비싼 이유다. 그래서 스키장과 주변 주택가를 같이 개발하는 것이 스키장 개발업체들의 주요 수입이었다. 또 스키장 주변 집주인들은 겨울 한철만 렌트하면 1년 주택 유지비를 챙기는 등 개발업자와 미국인의 문화 등이 잘 맞으면서 스키장 주변 주택의 인기가 치솟았다. 하지만 적설량 감소로 스키어 유입이 줄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이는 다시 스키장의 주택 공급으로 인한 스키장 업체의 이익 감소 등으로 이어져 스키산업 전체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었다. 워싱턴의 한 스키산업 관계자는 “미 전체 스키시즌이 1990년대 비해 한달 이상 줄었다”면서 “이는 곧 영업기간이 준 것을 의미하며 스키장 주변 도시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反이슬람 vs 反트럼프

    反이슬람 vs 反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미 민주당의 초선 첫 무슬림 출신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오마르 의원을 반(反)트럼프 상징으로 만들었다. 오마르 의원을 지지하는 후원자들의 성원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反애국적·무례” 비판 이어가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지역 방송국 KSTP에 “오마르 의원은 이 나라에 대해 매우 무례해왔다. 솔직히 말하면 그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무례해왔다”면서 “그는 극히 반애국적이며 우리나라에 극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43초짜리 편집 동영상을 올리면서 오마르 의원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했다. 동영상에는 오마르 의원이 한 행사장에서 9·11테러와 관련해 “일부 사람들이 뭔가를 저질렀다”고 언급하는 장면을 수차례 반복해 보여주면서 그 사이사이에 테러 당시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충돌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광경을 넣었다. 이에 민주당 등이 ‘트럼프 대통령이 9·11테러까지 정치 쟁점화에 동원했고 여성 의원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오마르, 1분기 83만弗 모금… 당내 최고 수준 미 언론은 16일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된 정치후원금 보고서를 인용해 “오마르 의원은 올 첫 3개월간(1~3월) 83만 2000달러(약 9억 4600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기부자들 가운데 약 절반은 2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들이었으며, 63만 1000달러는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를 통해 이뤄졌다. 허프포스트는 “오마르 의원의 모금액은 1분기 민주당 하원의원 중 최고 수준”이라면서 “논란의 트럼프 대통령 동영상이 오마르 의원을 반트럼프 상징으로 만들면서 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지지 인도적 대북지원 북미관계 마중물 되나

    외교부 “트럼프, 근거없는 말은 아닌 듯” 교추협 열어 지원금 800만弗 의결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식량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면서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대북지원기금 조성을 위해 조만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유엔아동기금(UNICEF) 및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사업 지원 기금을 2017년 의결했지만 지난해 말 집행 기한이 끝났다”며 “여건을 보면서 교추협을 열어 새로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시 유니세프의 아동 및 임산부 보건의료·영양실조 치료 등 지원사업에 350만 달러, WFP의 탁아시설·소아병동 아동 및 임산부 대상 영양강화식품 지원사업에 45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현재 일정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점은 괜찮다. 한국은 식량 문제를 돕기 위한 일정한 일을 포함해 북한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배경으로 꼽힌다. 외교부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이 말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 한미는 이미 지난해 말 워킹그룹 회의에서 800만 달러 대북 공여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문화 교류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면서 대화 재개 의지를 보이는 거라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으니 인도적 지원의 적극 수용보다는 로키로 접근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장기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국제기구의 인도 지원이 현재 버티기에 나선 북한을 국제무대로 유인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푸틴 24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서 회동 유력

    러 국영통신 “김정은 위원장 방문 관련 대학 내 건물에 17~24일 폐쇄 안내문” 의전 총괄 김창선 블라디보스토크역 시찰 교도통신 “김정은 특별열차 이용 가능성” 비건 金 앞서 방문… 美, 북러 밀착 견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4일쯤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시찰하는 모습이 17일 일본 방송 카메라에 잡혀 이 주장에 힘을 실었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트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이후 8년간 양국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후지TV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이날 김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을 방문한 모습을 촬영해 보도하며 그가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2차례 열린 북미 정상회담 전에도 회담 개최지를 사전에 방문했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측 경비대가 오는 23일 오전 고려항공 임시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경호단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24~25일을 축으로 (김 위원장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특별열차를 사용할 것으로 보는 쪽이 많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도 러시아 외교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 북한의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전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러시아 외교관은 “김 위원장이 ‘즉흥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장소·시간 변경 등 일종의 ‘깜짝쇼’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대학 내 건물 하나가 폐쇄됐고 입구에는 “김 위원장 방문과 관련해 17~24일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7~18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미러 간 대북 제재 협력뿐 아니라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북러 밀착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16일 “비건 특별대표가 러시아 당국자들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여지를 남기는 등 대화의 문은 열어 두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러시아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기업 CEO, 직원보다 평균 254배 더 벌어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은 직원보다 평균 254배를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235배)보다 벌어진 것으로, CEO와 직원 간 임급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20년 대선을 앞둔 미 사회에 소득 양극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이퀼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00대 상장 기업의 지난해 임금 공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CEO 연봉이 직원 평균 임급의 254배에 달했다. 성과에 기초해 지급된다는 대규모 인센티브는 CEO와 일반 직원 간 보수 차이를 더욱 크게 하는 요소다. 100대 기업 중 11곳의 CEO 임급은 직원 평균 임급보다 무려 1000배 이상 많았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공동 CEO 마크 허드와 새프라 캐츠는 보수로 무려 1억 800만 달러(약 1226억원)를 받았다. 사측은 5년간의 스톡옵션을 포함한 이례적인 액수라고 해명했다. 이퀼라는 테슬라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진 않았지만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근로자보다 무려 4만 668배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의 연간 보수는 25년 넘게 10만 달러로 변동이 없어 대상 기업 중 직원과의 격차가 가장 작았다. FT는 “CEO들의 과한 연봉은 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초과 이익을 얻은 기업을 규제하고 불평등을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는 2020년 대선 준비 국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일 무역협상 첫 만남부터 신경전… “환율도 포함” vs “협상과 별개”

    “美, 日아킬레스 환율 압박해 양보 얻을 것” 일대일로 입맞춘 中·日, 화웨이 놓고 충돌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한 첫 번째 교섭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렸다. 이날 교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 9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첫 만남이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정담당상이 각각 협상대표로 나섰다. 이번 교섭은 16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두 나라가 원하는 방향이 너무 달라 당장 의견 차를 좁히기는 힘들 전망이다. 협상의 범위를 정하는 것부터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본은 ‘물품무역협정’(TAG)이라고 부르며 자동차, 농산물 등의 물품 관세의 철폐·삭감을 중심으로 논의를 하자는 입장인 데 반해 미국은 ‘미일 무역협정’(USJTA)으로 지칭하며 서비스와 환율조항까지 포함시킨 사실상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교섭 테이블에서 “대일 무역적자 원인인 자동차 등 물품뿐 아니라 금융서비스와 환율조항 등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자”고 요구했다. 반면 모테기 대표는 “환율조항에 대해서는 2017년 양국 합의를 통해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한 바 있으므로 이번에는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환율조항은 금융정책의 투명성과 설명책임을 강화하고 수출에 유리하도록 환율을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외환시장 개입에 의한 달러화 강세 시정’에 합의한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큰 경제적 충격을 경험했던 일본은 환율 협상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는 일본의 아킬레스건인 환율 문제를 압박하면서 다른 분야에서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에 나설 것”이라면서 “일본이 미국의 환율 압박에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14일 중국과의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소고기 수출·일대일로 참여 문제는 급봉합했지만 화웨이 장비 배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일본 측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측의 관심은 오로지 화웨이 문제였다”며 “중일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가 떠오르고 있지만 통상 문제는 미중 마찰과도 얽혀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 스캔들 보고서 내일 공개…트럼프 겨눌 새 뇌관 나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조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오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다. 비록 일부 민감한 내용을 가린 ‘편집본’이지만 400페이지에 달하는 전체가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정쟁이 또다시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케리 쿠펙 미 법무부 대변인은 15일 “월리엄 바 법무장관은 특검 보고서 편집본을 목요일(18일) 오전 의회에 보낼 예정”이라면서 “보고서는 의회와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 장관은 지난 9일 하원 청문회에서 “대배심 정보와 정보수집 출처를 노출할 수 있는 정보, 기소를 방해하는 내용 등 일부 정보가 수정·삭제된 특검 보고서의 편집본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최종 보고서가 공개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롯한 반(反)트럼프 진영 간 갈등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비록 일부 내용이 삭제된 것이라고 해도 특검이 수집한 각종 증거와 법적 판단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검 보고서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2020년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을 중대한 발표”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물러 특검과 법무장관은 이미 특검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공모도, 어떤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시간 뒤 “공모가 없었는데 왜 처음에 수사가 있었을까. 정답-더러운 경찰들, 민주당원들 그리고 사기꾼 힐러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은 “특검 보고서 발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결과를 깎아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中과 무역협상 타결되든 안 되든 승리할 것”

    트럼프 “中과 무역협상 타결되든 안 되든 승리할 것”

    므누신 “많은 진전 이뤘지만 할 일 많다” FBI도 中학자 30명 美비자 강제 취소 中언론들 “옹졸한 짓… 민간 왕래 상처” 트럼프, 카터와 전화… 대중 무역 등 논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를 하든 안 하든 미중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무역협상의 마지막 조율에 나선 중국을 압박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 연구소에 근무하는 중국 학자들의 비자를 강제 취소하는 등 강도 높은 대중국 견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우리는 (미중) 협상을 성사시켜 이기거나, 아니면 협상을 성사시키지 않음으로써 이길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에서 “(미중) 무역협상 담당자들이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합의)이행 강제방안을 포함해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는 무역협상을 막판 조율 중인 미중이 디테일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협상을 타결하든 안 하든 승리하겠다’는 발언은 빨리 이행방안 등 디테일에 합의하라는 중국에 대한 압박이자 경고인 셈이다. FBI도 대중국 압박에 힘을 보탰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과학 분야 교수 학회장, 정부 정책 전문가 등 30명에 이르는 중국 학자들이 미 비자를 취소당하거나 행정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는 FBI가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학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한 방첩 작전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중국 난징대 남중국해연구소를 이끄는 주펑 교수는 미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FBI 요원들에게 여권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FBI 요원들은 주 교수가 제시한 미 비자에 검정펜으로 ‘X’ 표시를 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미국이 중국 사회과학자들의 입국을 막는 것은 매우 옹졸한 짓”이라며 “이번에 비자가 취소된 학자 중에는 저명한 학자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홍콩 명보도 “미국의 조치는 매우 지나치며 중미 간 사회적 교류와 민간 왕래에 실질적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현재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과 관련해 ‘아름다운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써 보냈다”면서 “두 사람은 지난 토요일(13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에 대한 입장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서한을 받은 뒤 카터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북미 대화, 빨리 갈 필요 없어”…김정은 ‘연말 시한’에 속도조절 맞대응

    트럼프 “북미 대화, 빨리 갈 필요 없어”…김정은 ‘연말 시한’에 속도조절 맞대응

    폼페이오 ‘WMD 제거·검증’ 원칙 재확인 양측 이견 여전… 냉각기·기싸움 이어갈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는 좋은 것”이라며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빨리 갈 필요가 없다”며 북미 협상의 ‘속도 조절론’도 거듭 강조했다.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는 지난 12일 김 위원장의 요구에 대한 ‘답’으로, 기존 ‘빅딜’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공’을 다시 북한으로 넘긴 것이다. 워싱턴 정가는 북미가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나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다. 그는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훌륭한 관계”라면서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북미가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을 이어가면서 북한 비핵화를 이룬다는 원칙에 동의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연말 시한부 통첩에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지만 서두르지 않겠다고 맞받은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단계적 비핵화가 아니라 빅딜 해법을 수용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텍사스 A&M대학 강연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보다 내가 더 원하는 건 없을 것”이라면서 “제재를 해제한다는 것은 북한이 더이상 핵무기 프로그램이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 해제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 가능하다는 ‘선 비핵화-후 보상’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것(제재 해제)은 우리가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리가 누군가가 하는 말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게(비핵화가) 사실이라는 것을 검증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WMD 제거와 검증을 제재 해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연말 최후통첩에도 트럼프 정부는 빅딜, 선 비핵화 원칙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물밑 접촉으로 비핵화 이견을 좁히지 않는 한 북미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흔들리는 보잉...미 항공사, 줄줄이 737 맥스 운항 중단 연장

    흔들리는 보잉...미 항공사, 줄줄이 737 맥스 운항 중단 연장

    연이은 두 번의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적의 항공사들이 줄줄이 737맥스의 운행 중단을 연장하면서 한국 등 다른 나라 항공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을 7월 초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당초 6월 5일까지 맥스 기종의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737맥스 기종 14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8월 19일까지,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는 8월 5일까지 각각 맥스 기종 운항중단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의 항공사들이 737맥스의 운항 중단 기간을 연장하고 나섰다. 이는 사고 원인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보잉의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안전성 확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보잉 737맥스의 잇단 추락 참사로 코너에 몰린 보잉에 대해 ‘훈수’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브랜드에 대해 뭘 알겠는가(그러나 나는 대통령이 됐다)”라면서 “(나라면 맥스에) 몇 가지 근사한 기능을 추가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항공기의 브랜드를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종만큼 이런 어려움을 겪은 제품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 대통령이 737맥스의 구조적인 결합을 고치라고 독려하는 게 아니고 ‘무늬만’ 바꿔서 다시 팔아먹으라는 얄팍한 장사치의 상술을 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정상 ‘北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인도적 지원 시사 큰 성과”

    “한미 정상 ‘北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인도적 지원 시사 큰 성과”

    해리 카지아니스 CNI 방위연구국장 “트럼프, 매파 목소리 누르고 유연성 보여”조지프 디트라니 前 미 6자회담 차석대표 “일각 제기 한미동맹 ‘균열’ 잠재워 의미” 게리 세모어 前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양국 핵 없는 한반도 목표 이견 못 좁혀”지난 1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수확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인도적 지원 시사가 앞으로 남·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3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미가 상당 기간 비핵화 논의를 진행한 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CNI) 방위연구국장은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대북 매파들의 목소리를 누르고 워싱턴의 대북 접근방식이 유연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비록 ‘빅딜’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지만 ‘스몰딜’,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중요한 대목”이라고 평했다.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6자회담 차석대표는 “한미가 이번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 간 ‘균열’의 목소리를 잠재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개인적 친분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리 세모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한미가 북한의 비핵화데 대한 다른 접근을 좁히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미가 ‘핵 없는 한반도’라는 목표는 재확인했지만 목표로 향하는 길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발언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인도적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북한에 식량 등 다양한 것을 지원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나 가능하지만 중간 단계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북미 대화 재개를 추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모어 전 조정관도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북 인도적 지원 카드를 꺼낼 수 있게 됐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조만간 개최가 예상되는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대화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와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모어 전 조정관은 “문 대통령은 조만간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북한 경제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3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미 협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대북 제재는 없다지만 제재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이상 북미가 접점을 찾는 데 상당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 불법 해상 환적 감시 위해 美 구축함 3차례 출동 추격전

    ‘미국 해군 7함대 이지스 구축함 USS밀리우스가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추격전을 벌인 것이 올해 세 번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동해상 등에서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단속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밀리우스함 승선 동행 취재기에서 소개했다. 밀리우스함이 미 7함대 모항인 일본 나가사키의 사세보 해군기지를 출항한 것은 지난 3월 30일 오전 9시.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유조선 금은산호를 포착하고 예상 항로에서 대기하기 위해서다. 금은산호는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에 주로 활용되는 선박 6척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한국 P3 정찰기가 동해상에서 전날 금은산호를 감시했고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진추함은 금은산호를 뒤쫓아 밀리우스함과 합류했다. 금은산호 추적은 밤새 이어졌다. 다음날 오전 밀리우스함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미 P8 정찰기가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다른 선박 3척을 발견한 것이다. 이들 중 가장 큰 유조선 오세아닉석세스호에는 다른 선박이 접근할 수 있는 완충장치와 유류 전달용 호스가 달려 있어 불법 환적을 의심하게 한다. 밀리우스함이 접근하자 3척은 뿔뿔이 흩어졌고 밀리우스함은 오세아닉석세스호 관련 사진 등 정보를 수집한 뒤 돌아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다시 불붙는 K 팝 열풍..BTS 컴백에 미 전역 환호

    다시 불붙는 K 팝 열풍..BTS 컴백에 미 전역 환호

    방단소년단(BTS)의 컴백으로 미국에 다시 K팝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BTS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통해 선보인 컴백 무대를 보기 위해 일주일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팬들의 대기 줄이 이어졌고, CNN 등 미 언론들은 ‘K팝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CNN은 14일 “이번 SNL 무대는 온통 방탄소년단이었다”면서 “BTS는 SNL 무대에서 공연한 첫 K-팝 그룹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판매량 차트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왜 BTS 팬들이 NBC 본사 앞에 며칠씩 진을 치는지, 왜 SNL 방청객이 BTS의 이름만 나오면 소리를 지르고 손뼉을 치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보라”며 BTS의 SNL 무대 영상을 링크했다. USA투데이는 “SNL이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BTS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면서 팬들은 트위터에서 찬사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라디오 진행자 JJ 라이언은 트위터에 “내 딸이 BTSxSNL 보면서 진짜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다. 하도 땀을 흘려서 후드티를 벗겨줘야 했다”고 적었다. 영화배우 앤지 그레이스는 “거실에서 (BTS 출연 SNL을 보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거짓말 아니다”라고 트윗했다. 배우이자 작가 폴 배는 “70년대부터 SNL을 보다가 90년대는 안 봤다. (SNL에서) 아시아인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밤 무대에서 7명의 한국인 얼굴들을 봤다. 이번 쇼에서 최고의 장면이었다. 그래서 감동했다”고 적었다. NBC 뉴욕 본사 앞에는 SNL 방청권을 얻으려는 팬들이 일주일 가까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NBC 진행자들은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에서 본사 앞에 침낭과 간이의자 등을 가져다 진을 친 팬들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긴 줄은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만 달러 대학 장학금 받으세요”… 美 ‘장학금 피싱’ 주의보

    “2만 달러 대학 장학금 받으세요”… 美 ‘장학금 피싱’ 주의보

    신입생·학부모에게 이메일·우편물 전달 수수료·진행비 명목 수백 달러 입금 요구 사기꾼들 돈 받으면 계좌 바로 폐쇄시켜미국 교육 당국이 ‘장학금 피싱’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학 합격 후 등록을 앞둔 시점에서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장학금 지급’을 사칭하고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9일 “대학 신입생이나 학부모를 상대로 한 갖가지 형태의 장학금 사기 시도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자신이 입학할 대학이 아닌 곳에서 장학금 등을 지급한다는 이메일이나 편지는 대부분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FTC는 이어 “지난해 725건의 장학금 관련 사기가 접수됐다”면서 “피해를 신고하지 않거나 사기당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례까지 합치면 피해 건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장학금 사기라는 것이 생소하다. 대학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곳이 자신이 입학할 대학 이외에는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대학뿐 아니라 여러 사회복지단체 등이 장학금을 주는 경우가 많다. 장학금 피싱에 나선 사기꾼들은 이런 점을 악용한다. FTC에 따르면 가장 전형적인 장학금 피싱 사례는 ‘대학 장학금 수혜 자격을 얻었다’는 통지다. 주로 이메일로 전달되지만 우편물로 오는 경우도 많다. 대학에 입한한 자녀가 장학금, 그것도 2만~3만 달러(약 2280만~3420만원)의 수혜를 받는다면 모든 부모들이 기뻐할 것이다. 너무 기쁜 나머지 장학금을 주겠다고 하는 기관이 어떤 곳인지, 장학금 신청을 한 기관인지 등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기꾼들은 장학금 수혜 통지서를 통해 수수료나 프로세싱피(진행비)로 수백 달러를 지정 계좌에 입금하라고 요구한다. 수만 달러 수혜를 본다는 들뜬 마음에 부모들은 즉시 사기꾼들의 계좌에 50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입금한다. 사기꾼들은 계좌에 돈이 입금되면 바로 계좌를 폐쇄하고 잠적한다. 일부 사기꾼들은 진짜 장학증서와 같이 자녀의 이름이 적힌 체크(수표)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수만 달러짜리 수표를 은행에 입금하기 전에 프로세싱피를 보내라고 요구한다. 1만 달러짜리 수표를 받아들고 500달러를 아끼려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수수료를 송금하고 수표를 입금하면 부도난 수표이거나 위조 수표로 드러난다. FTC 관계자는 14일 “대학이나 기관에서 장학금을 제공할 때 수수료를 요구하는 곳은 없다”면서 “일부에서는 신용카드 번호 등을 알려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일단 장학금 수혜 통보가 오면 해당 대학이나 기관이 실제 있는지, 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이 사실인지 등을 꼭 확인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타결 임박… 양측에 강제 이행사무소 설치 합의

    므누신 美재무 “마지막 국면에 가까이” WSJ “中, 환율 조작 땐 벌칙 부과 동의” 정가 “이달 합의→5월 정상회담 수순” EU, 美관세위협에 보복관세 부과 맞불 13조원 상당 미국산 리스트 17일 발표 日과 오늘부터 새 무역협정 협상 돌입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서로 13조원에 이르는 관세 폭탄을 준비하는 등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 전선은 EU와 일본으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미중은 양측에 ‘이행 사무소’ 설치를 포함한 실질적인 이행(체계)을 갖추기로 합의했다”면서 “양국은 (무역협상) 이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라운드(국면)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므누신 장관은 “이번 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내가 중국 측 파트너와 2차례 전화 통화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대면 협상이 필요한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이 협상 이행 과정을 점검할 사무소 설치에 합의한 것은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협상 강제 이행 장치’에 접점을 찾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위안화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경우 벌칙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도 합의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식재산권 강화,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 등에도 합의해 환율 조작 금지에 동의하면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셈이 된다. 미중 양국이 이달 안으로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이 4월 말 타결을 위해 고위급 라인의 긴밀한 접촉을 이어 가고 있다”면서 “4월 합의와 5월 미중 정상회담의 순서로 1년여를 끌었던 무역전쟁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과 EU의 무역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EU는 미국 정부가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EU 집행위가 102억 유로(약 13조 1000억원) 상당의 보복 관세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집행위는 17일쯤 보복 관세 대상인 미국산 제품의 리스트를 공식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는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에 불리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판정했다”면서 “미국은 이제 11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15~16일 워싱턴DC에서 일본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일본의 농업 시장 개방 확대와 일본산 자동차의 수입 상한선 설정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남·북·미 8개월 ‘비핵화 수싸움’

    남·북·미 8개월 ‘비핵화 수싸움’

    김정은 “연말까지 美 용단 기다려볼 것” 트럼프 “金과 개인적인 관계 매우 좋다” 단계적 타결·빅딜 고수하면서 대화 유지 文대통령 굿이너프딜 접점 중재가 관건북미 정상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3차 회담’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연내 개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각론에 있어서는 ‘일괄타결식 빅딜’을 고수하는 미국과 ‘행동 대 행동의 단계적 타결론’을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한국의 중재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답변 격이어서 3차 회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은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고 했다. 미국의 일괄타결식 빅딜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 표시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스몰딜들이 이뤄질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딜은 핵무기들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단계적 타결론에 난색을 표한 바 있어 각론에 있어서는 북미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은 이른바 굿이너프딜(충분히 좋은 거래)로 불리는 ‘포괄적 합의 및 단계적 이행’으로 양측의 접점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접점이 마련될지에 3차 회담 성사 여부가 달린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 시점은 아니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다양한 스몰딜 가능성을 언급한 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제재 해제에 약간의 여지를 남겨 두고 싶다고 한 발언 등을 들어 접점 마련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한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부 교수는 “북한만 응한다면 3차 북미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올해 내에는 물론 이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예상되는 오는 6월에도 있다”며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설득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여지를 주었는가”라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정상 부인 초반 배석… 단독 오찬 30년 만에 처음

    백악관 집무실에 부인 동석 특별예우 언론 노출 세례 고충·가족사 등 나눠 文, 정상회담 전 각료 면담도 이례적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반갑게 두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회담 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은 낮 12시 10분쯤 백악관에 도착하자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을, 멜라니아 여사는 진분홍색 코트를 입었다. 한미 정상 부부는 기념촬영을 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곧바로 실내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회담장인 오벌오피스에서 모두발언을 한 뒤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 정상의 모두발언에 이어 풀기자단 질의응답이 10여분간 이어지면서 단독회담 전체 일정이 20여분 이상 지연됐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는 이례적으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 두 퍼스트레이디가 초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벌오피스에서 열리는 단독정상회담에 상대국 대통령 부인이 동석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다른 외국 정상의 방미 때 몇 차례 이뤄진 전례가 있긴 하지만 한국 정상 부부가 함께 오벌오피스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우호 관계를 갖고 있는 해외 정상들만 (오벌오피스에서) 맞이한다”며 “우리나라 정상 가운데에는 이번이 최초이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예우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단독-소규모-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이어 가며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소규모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두 정상이 소규모-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가졌다. 한미 정상 부인의 단독오찬은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두 사람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한국 국빈방문 당시 ‘언론 노출 세례를 받은 고충, 이산가족·이민자 출신인 비슷한 가족사’ 등을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정상 간 만남에 앞서 대통령이 상대국 각료들을 먼저 면담하는 것은 외교 의전상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은 미 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외교적 프로토콜 전례를 깨고 ‘바텀 업’ 회담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정부 내 대북 강경파를 설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50분간 진행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이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측 카운터파트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 간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한국측 노력을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측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통령과 40여분간 면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법무 “FBI, 트럼프 캠프 감청수사는 스파이 활동”

    美법무 “FBI, 트럼프 캠프 감청수사는 스파이 활동”

    민주당 “트럼프 개인 법무장관” 맹비난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캠프를 수사한 것을 두고 ‘스파이 활동’이라고 규정하며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FBI가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벌인 정보 수집 활동을 버락 오바마 정부의 부당한 정치 사찰로 규정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친(親) 트럼프 본색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바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 청문회에서 2016년 대선 기간 FBI의 트럼프 캠프 인사의 감청 수사와 관련해 “스파이 활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 캠프에 대한 스파이 활동은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캠프를 겨냥한 정보활동의 진원지와 행위를 모두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FBI의 감청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감찰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바 장관이 법원에 의해 정당하게 집행된 FBI 활동을 ‘스파이 활동’이라고 규정했다며 바 장관을 ‘미국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법무장관’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의 잭 리드 상원의원은 바 장관에게 “그 수사가 부적절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법 집행 최고책임자가 어제와 오늘 궤도를 이탈했다”면서 “바 장관은 미국의 법무장관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장관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불법이며, 미수에 그친 쿠데타”라면서 “이는 반역”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트럼프, 오벌 오피스서 비핵화 심층 논의… 부인들은 초반만 배석

    백악관 집무실에 부인 동석은 특별예우 언론 노출 세례 고충·가족사 등 나눠 30년 만에 한미 정상 부인 단독 오찬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반갑게 두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7번째이자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회담 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은 낮 12시 10분쯤 백악관에 도착하자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정장을, 멜라니아 여사는 진분홍색 코트를 입었다. 한미 정상 부부는 기념촬영을 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곧바로 실내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회담장인 오벌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이례적으로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 두 퍼스트레이디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벌오피스에서 열리는 단독정상회담에 상대국 대통령 부인이 동석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다른 외국 정상의 방미 때 몇 차례 이뤄진 전례가 있긴 하지만 한국 정상 부부가 함께 오벌오피스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이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우호 관계를 갖고 있는 해외 정상들만 (오벌오피스에서) 맞이한다”며 “우리나라 정상 가운데에는 이번이 최초이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예우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단독-소규모-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이어 가며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소규모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두 정상이 소규모-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가졌다. 한미 정상 부인의 단독오찬은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두 사람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한국 국빈방문 당시 ‘언론 노출 세례를 받은 고충, 이산가족·이민자 출신인 비슷한 가족사’ 등을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정상 간 만남에 앞서 대통령이 상대국 각료들을 먼저 면담하는 것은 외교 의전상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은 미 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외교적 프로토콜 전례를 깨고 ‘보텀 업 방식’ 회담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정부 내 대북 강경파를 설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50분간 진행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이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북미 간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한국 측 노력을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측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통령과 44분여간 면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의회 “임정, 대한민국 민주주의 토대”

    임정, 건국 시초로 첫 공식 인정 미국 의회 상하원에서 초당적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건국의 시초로 인정하는 결의안이 처음 발의됐다. 또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번영의 토대’라고 평가했다. 톰 수오지 미 민주당 하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같은 당인 그레이스 멩·그레고리 믹스·피터 킹 의원, 공화당 조 윌슨 의원과 함께 ‘한미 동맹 결의안’(H.Res.301)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현재 한국 정부로 이어졌음을 공식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임스 랭크퍼드 공화당 상원의원도 같은 내용의 한미 동맹 결의안(S.Res.152)을 발의했다. 상원 결의안에는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 지도부인 공화당 코리 가드너 위원장과 민주당 에드 마키 간사, 밥 메넨데스 민주당 의원도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 미 의회는 이번 결의안에서 “한미 동맹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인권과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약속을 바탕으로 미국의 이익과 관여를 증진하는 데 중심이 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공과 번영의 토대”라면서 “1948년 8월 15일 한국 정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의회 결의안에 임시정부 수립이 기술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는 100주년을 맞은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미국이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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