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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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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지역경제에 170억 투입

    마포구가 주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170억원을 투자하며 총력전을 편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21일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고 하지만 아직도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사업은 가급적 억제하면서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분야에 예산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사회적기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사업을 위해 100억원을 배분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지역경제 분야에는 70억원을 편성,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1인 창조기업 창업지원센터 설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창업 지원, 망원동 월드컵시장 현대화 등이 중점 추진된다. 지역 경제에 ‘돈’이 돌도록 하는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마포구는 2011년 예산을 올해보다 10.8% 증가한 3241억원으로 확정했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4.6% 증가한 2781억원, 특별회계는 올해 대비 72.2% 증가한 460억원이다. 사회복지 분야에 예산 중 가장 많은 1084억원을, 교육여건 개선과 평생 교육 분야에 57.3% 증가한 71억원을 편성한 것도 특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제빵 기술·이웃 사랑 함께 배워요”

    [현장 행정] “제빵 기술·이웃 사랑 함께 배워요”

    “이건 지영이 누나에게 주고요~, 저건 우리 선생님께 드려야지~.” 21일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뒤에 자리한 ‘빵빵교실’ 작업장. 부정확한 발음, 어색한 동작이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쿠키를 만들던 정신지체 1급 홍미선(22·가명)씨는 한껏 들떠 있었다.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만 하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줄 작은 선물을 손수 만든다는 기쁨이 넘쳐 흘렀다. 성동구에 따르면 2007년부터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한 빵빵교실은 지금까지 4만여개의 빵을 만들어 지역 어려운 청소년과 주민의 간식으로 제공했다. 밀가루 양으로 따지면 3340여㎏, 1t 트럭으로 3대 분량이다. 자원봉사에는 성동 제과제빵 봉사단 55명이 나섰고 재료 지원은 KT&G 복지재단에서 맡았다. 단순히 빵을 만들어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연간 1200여명에 이르는 어려운 가정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위한 봉사의 기회를 제공하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빵빵교실에는 성동보호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친구들 10명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참가했다. 비록 손놀림은 서툴고 의사전달도 명확하지 않았지만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정성껏 쿠키를 하나씩 만들어갔다. 성동보호작업장 홍벨라뎃다 수녀는 “항상 받는 데 익숙한 우리 친구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처럼 나눔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시간 넘게 반죽을 밀고 초콜릿으로 장식을 한 쿠키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노릇노릇 익어가자 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작업장 동료들에게 나눠 줄 쿠키 500여개를 봉투 하나에 5개씩 정성스레 담아 돌아갔다. 박인숙(46·행당동) 제과제빵봉사단 회장은 “앞으로도 봉사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소득 가정 어린이나 장애인들의 참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성동 제과제빵 봉사단은 매주 목요일 방과후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빵 400여개를 만들어 나눠주는 영양빵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매주 첫째·셋째 화요일에는 방과후 공부방 어린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쿠키 체험교실과 저소득가정 어린이를 위한 맞춤 요리교실을, 매달 둘째 일요일에는 저소득 결손가정의 가족을 초청해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교실을, 넷째 화요일에는 지역아동센터 어린들을 초대해 빵을 만드는 오감체험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빵빵교실은 특히 결손가정 어린이들이 스스로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교실이나 영양빵 사업 등 구청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하는 대표적인 민간 복지사업”이라면서 “그늘진 곳을 밝히기 위해 앞으로도 민간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남산 3호터널 33년만에 전면 보수

    서울 남산3호터널이 33년만에 새롭게 탈바꿈한다. 이 터널은 중구 회현동과 용산구 용산동을 잇는 길이 1270m의 왕복 4차로 쌍굴형 터널로 내부 전체를 보수하는 것은 1978년 준공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년간 120억원을 들여 남산3호터널의 내부 환경개선·보수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사에서 상·하행선 내부 타일을 모두 바꾸고 천장 마감 작업을 새로 할 계획이다. 타일은 기존 10×20㎝ 크기에서 20×20㎝짜리로 커지고, 색깔도 황색 계열에서 흰색으로 바꾼다. 천장은 물을 고압으로 분사, 깨끗이 닦아내고 먼지나 오염물질이 다시 달라붙지 않도록 표면 처리도 한다. 또 최근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됐던 균열 부위와 물이 새는 곳을 보수한다. 아울러 터널 내부 조명등 1291개를 오렌지색에서 백색으로 전면 교체한다. 소화전함 48개를 새 제품으로 바꾸고 5㎞가 넘는 전기·배관 설비도 모두 정비한다. 시는 내년에 회현동 방향 상행선, 내후년에 용산동 방향 하행선에서 공사를 할 예정이다. 심야에 4~6시간 교통을 통제한다. 시 관계자는 “남산3호터널은 시내 터널 중 시설이 가장 노후한 곳 중 하나로 내부가 어둡고 청결하지 못하다는 민원이 많았다.”면서 “더욱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고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의회 민주의원 “예산안 연내 처리”

    무상급식 조례를 둘러싼 갈등으로 법정처리기한을 넘긴 서울시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시와 시교육청의 2011년 예산 심의에 들어가고, 29일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 오후 기자회견에서 “재정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져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시와 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을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심의를 통해 내년부터 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데 소요되는 700억원을 반드시 확보하고 축제·전시성 사업 예산은 50% 이상, ‘한강운하’ 사업은 대폭 삭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국회에서 삭감된 내년 결식아동 급식 지원, 양육수당 지원, 영·유아 예방접종 지원 예산을 시 예산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市 “보복성 삭감 용납 안할 것” 이와 함께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을 대법원에 고소하기로 했다. 오승록 민주당 대변인은 “‘단체장은 지방의회가 요구하면 출석·답변해야 한다’고 규정한 지방자치법 42조 2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오 시장을 다음주 중 대법원에 고소하고 헌법재판소에는 법정기한 내 예산안 심사를 하지 못하게 조장해 의회 권한이 침해됐다는 취지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 시장을 형법상 직무유기로 추가 고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는 주어진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시민의 삶과 시의 미래와 경제, 일자리 창출을 말살하는 시의회의 보복성 삭감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급식 항목을 새로 만들거나 예산을 늘리면 법적 조치를 통해 저지하겠다.”며 “시의회는 다수 만능주의에 빠져 예산 편성, 심의, 의결 모두를 자신이 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에서 벗어나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시장·이인영 민주의원 토론회 한편 오 시장과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18일 오후 11시 10분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무상급식을 주제로 토론을 한다. 토론에는 오 시장과 이 최고위원, 시의회 김정재(한나라당) 의원, 김종욱(민주당) 의원 등 4명이 출연한다. 이번 토론회는 극한으로 치닫는 시와 시의회 사이에서 대안적 성격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한준규기자 symun@seoul.co.kr
  • 가양동 대상공장 터에 공원·아파트

    가양동 대상공장 터에 공원·아파트

    6년째 버려진 터로 남았던 강서구 가양동 대상공장 부지가 주민을 위한 친환경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강서구는 17일 준공업지역인 공장 부지에 대한 주택사업승인 및 건축허가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4년 부지 5만 9968㎡에 지하 2층, 지상 22층 규모 10개동 791가구(장기 전세주택 81가구 포함) 규모의 주거단지와 건강산책길, 숲속놀이터, 생태연못 등을 갖춘 공원, 첨단 지식산업을 주도할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서울시 준공업지역 종합계획에 따라 사업주가 개발계획을 제출했다. 올해엔 도시·건축위원회 심의,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서울시 교통·건축심의위원회 심의, 건축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과했다. 양천길 뒤 3만 2254㎡에 짓는 주거단지엔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맞이광장, 담소원, 상상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양천길 옆 2만 1649㎡에는 지하 2층, 지상 15층 높이의 아파트형공장 2개동이 들어선다. 3750㎡에는 문화공간과 산책로, 주민 휴식공간을 두루 갖춘 문화공원이 들어서고 공진길 주변에는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도 만든다. 이외에도 단지 남북축과 동서축을 관통하는 각각 6m와 4m의 보행통로 확보로 인근 근린공원과 초등학교의 접근성을 높였다. 양천길과 공진길에는 자전거도로도 만들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자동차세 신용카드 포인트로 납부

    “각종 신용카드 포인트로 자동차세 내세요.” 서울시는 오는 31일까지 내야 하는 2010년 2분기 자동차세를 전국 처음으로 신용카드 포인트를 쌓아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신한·비씨·외환·하나SK·농협NH·씨티 등 7개 신용카드가 대상이다. 신용카드 포인트 세금납부는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로 세금결제 시 카드사의 결제창에서 납세자가 직접 자신의 포인트를 확인하고 포인트로 세금납부를 체크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 자동차 127만대에 2기분 자동차세 1766억원을 부과했다. 2기분 자동차세 과세 대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 6000대, 금액은 53억원 줄었다. 고지서를 갖고 금융기관을 방문해 내거나 인터넷(etax.seoul.go.kr)에 접속해서 계좌이체, 또는 신용카드로 내면 된다. 세금납부서에 인쇄된 바코드를 활용해 훼미리마트, GS25 등 편의점에서 현금과 신용카드로 낼 수도 있다. 박근수 시 세무과장은 “자동차세 납부 기한인 12월 31일을 넘기면 3% 가산금이 부과되고, 지연되는 달 수에 따라 최고 75%까지 더 내야 하기 때문에 기한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방화 개화육갑문 주변 정비 촉구

    강서주민들이 방화동 개화육갑문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폐기물처리 시설을 이전해달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강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개화육갑문 주변 정비를 위한 청원서에 주민 1만여명이 서명했다. 지난 10월 결의문을 채택했던 구의회 송영섭 부의장과 황준환 구의원이 이를 서울시에 전달했다. 개화육갑문 주변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 인근에 개화·꿩고개근린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 등 보존해야 할 자연자원이 많다. 하지만 육갑문 주변에는 건축폐기물 처리장, 생활폐기물 중간집하장, 모래 자갈 등 건축자재가 쌓여있는 혐오시설 백화점으로 전락했다. 이로 인한 먼지와 소음 등 각종 폐해로 인근 주민들은 하루하루 큰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주변 개화산과 치현산 일대 나무가 고사하고 건축물폐기장을 오가는 대형트럭들로 지역주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실정이다. 따라서 인근 주민들은 빨리 정비해 생활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수 차례 시에 요구했다. 송 구의회 부의장은 “각종 폐기물 처리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유·무형의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김포공항 주변이 아닌 적합한 지역으로 옮기고 주민들을 위한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준환 구의원도 “시는 중장기 계획이란 명목으로 정비계획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면서 “시내 오폐수를 처리하는 서남물재생센터 등 혐오시설이 밀집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시설 이전과 복개공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의회는 앞으로 58만 주민과 국회의원, 시의원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도록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양천, 철거건물 배수관 폐쇄 의무화

    양천구는 내년부터 지역 내 건축물을 철거하면 해당 건물에서 사용하던 배수설비도 함께 폐쇄하도록 의무화한다고 14일 밝혔다. 구 관내에서는 연간 약 450건의 건축물이 철거되나 관련법령의 미비로 건축물 철거와 함께 폐쇄돼야 하는 배수관이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공하수도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등 폐해가 적지 않다. 배수설비의 폐쇄는 건축물 철거시점의 소유주가 사유지 안쪽에서 공공하수관에 연결된 부분까지 철거하거나 봉인하는 방법으로 조치된다. 이때 공공하수관의 천공부분은 원상 복구해야 한다. 구는 보유 중인 하수관로 조사로봇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10월 배수설비 폐쇄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에 하수도 사용조례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이제학 구청장은 “철거건물의 배수설비 폐쇄 의무화 조치를 통해 하수처리비용과 공공하수도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철거건물 배수관 폐쇄는 2011년 1월 1일 이후 철거하는 모든 건축물에 적용되며, 6월까지 홍보 및 유예기간을 거쳐 절차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부들 가구 재활용 재미에 푹~

    주부들 가구 재활용 재미에 푹~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내 ‘되살림 목공교실’에 참가한 한 주부는 14일 “버려진 가구가 내 손을 거쳐 이렇게 변신하다니 신기하다.”며 웃었다. 마포구에 따르면 되살림 목공교실 주부회원 25명이 오는 17일까지 성산시영아파트 복지관과 구청 로비에서 손수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동동동전(展)’을 연다. 의자, 책상, 장식장 등 개인작품 30여점과 공동작업을 통해 복지단체에 기부할 탁구대, 테이블, 평상 등 10여점을 선보인다. 주부들이 목공에 빠지게 된 것은 지난 10월 마포구가 2010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낡고 지저분해 2년째 비어 있는 성산시영아파트 노인정·도서관 용도의 부속 건물을 변신시켰다. 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생활 집기를 직접 만들어 쓰는 공방 중심의 주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공공미술 작가인 김상진씨를 비롯한 7명의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동동동(同動洞)이 예술적 변신을 맡았다. 사업명도 똑같이 ‘동동동’이라고 붙였다. ‘다 함께(同)’, ‘움직이는(動)’, ‘마을(洞)’이라는 뜻으로, 여럿이 함께 작업하는 열린 공간이었던 과거의 동네 앞마당을 되살려 냄으로써 주민들을 하나되게 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런 노력으로 건물 1층에는 도서관, 2층에는 금속공방, 3층에는 되살림 목공방이 들어서며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금속공방에서는 작가들이 치매 노인이나 유아들을 위한 미아방지용 금속 팔찌를 제작해 주고 도서관에서는 수필가 윤성근씨가 ‘좋은 글, 착한 글, 행복한 책’이라는 책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단연 인기를 끈 것은 되살림 목공방이었다. 가정에서 버려진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데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상진 작가는 “막연히 미술이라고 하면 흥미를 갖기 어렵지만 가구 리디자인이라는 창작활동을 해 봄으로써 일상 속의 미술을 쉽게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도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한 시영아파트 자치회관에 지역 예술자원을 활용한 목공방교실, 어린이 도서관 등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동구, 틈새계층 찾아 도와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대부분 어렵게 하루하루 버티지만, 실제와 달리 부모나 자식이 부양능력을 갖췄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다. 지난 10월 일용직 노동자인 윤모(52)씨가 여의도공원에서 ‘내가 살아 있으면 장애가 있는 아들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다.’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극단적 사례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성동구가 틈새계층 자녀들이 학업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검정고시학원과 전문직업학원의 학원비, 교복비 등을 지원해 화제다. 14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역 청소년 74명에게 각종 학원비, 교복비 등을 지원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정부가 아무리 복지의 그물망을 촘촘히 짠다고 해도 그늘에 가린 주민들은 있기 마련”이라면서 “구는 앞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나 실직, 사업도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틈새계층 주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동 사회복지담당이나 통반장들이 어렵게 살지만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주민들을 추천, 전문사회복지사들에게 이들을 돕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월, 금호동 임대아파트에 사는 김성실(가명·19)양이 구청 주민생활지원과를 찾았다. 김양은 몇년 전 어머니가 가출한 후 아버지가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지난달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졸지에 소녀가장이 되었다. 건강보험료 등 각종 공공요금이 체납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성실양을 위해 구청에서는 아버지에게 자활근로를, 동생에게는 학습 자원봉사자를, 성실양에게는 간호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간호조무사 학원에 등록시켜 줬다. 성실양은 “정말 살 길이 막막했는데 뜻밖에도 새 희망을 얻었다.”면서 “꼭 간호사가 돼 더 어려운 이웃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전남 진도에서 성수동 경수중학교로 전학 온 김철수(가명·13)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시골 교복을 그대로 입고 다녔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의 도움으로 김군은 새 교복을 지원받았다. 이 밖에도 사례관리회의를 통해 배움에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이 원하는 검정고시학원이나 요리, 제빵학원 등의 학원비를 지원하는 사례도 잇달아 나타났다. 김창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우리 성동지역에서는 집안형편으로 꿈을 접는 청소년이 없도록 사례를 계속 찾아내 폭넓은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늘 매출 기부한대요… 매상 팍팍 올려주죠”

    “오늘 매출 기부한대요… 매상 팍팍 올려주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횡령사건으로 연말 ‘나눔의 온도’가 낮아진 가운데 종로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분위기 확산에 팔을 걷어 붙였다. 14일 종로구에 따르면 내년 2월 말까지 성금 5억원, 성품 5억원 등 모두 10억원을 목표로 ‘희망 2011 따뜻한 겨울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 우선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 동안 지역 음식점, 안경점, 미용실 등 각 업체에서 하루 매출을 기부하는 ‘딱 하루 매출 기부운동’을 펼친다. 하루 매출 기부의사가 있는 상점이 기부 날짜를 정하면 행사 당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기부홍보단’이 해당 상점 앞에서 홍보를 돕는다. 업주는 ‘매출액’을, 고객은 ‘소비’로, 음식점 종사자는 ‘서비스’로 나눔행사에 동참한다. ●안경점·미용실·음식점 등 참여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 경제력을 주변에게 나눠주는 것”이라면서 “하나의 촛불은 희미하지만 이것이 모이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밝힐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 종로구 인사동 한 골목 입구. “이왕 드실 거면 오늘 하루 매출을 기부하는 ‘꽃피는 산골’에서 드세요.” 박현숙(종로 1·2·3·4가 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씨가 하루 매출 기부운동 1호점인 민속주점 꽃피는 산골을 알리는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한 박씨 때문인지 주점에 손님들이 하나둘씩 찾기 시작했다. ●“성금은 못내지만 도울 수 있어” 김상민(29·노원구 상계동)씨는 “친구들과 지나가다 기부운동을 하는 주점이라고 해서 들어왔다.”면서 “딱히 이웃돕기 성금을 내지는 못하지만 음식점 소비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후 8시가 지나자 손님들이 주점을 가득 메웠다. 여기저기서 웃음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늘 매출을 모두 기부한다니 파전 하나 더’를 외쳤다. 김 구청장도 앞치마를 두르고 나눔운동에 동참했다. 김 구청장은 “많이 팔아주셔야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면서 “여기 주문하신 파전 나왔습니다. 빨리 드시고 하나 더 시키세요.”라며 웃었다. 안종득(54)사장은 이날 84만원 매출액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그는 “종로에서 장사하며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 하나 나눠준 것이 없다.”면서 “이런 뜻깊은 행사의 1호점을 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2호점인 ‘수영이네 외갓집’이 점심 매출 10만 20000원을, 13일에는 3호점인 ‘할머니 칼국수’에서 매출 5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오는 16일에는 낙원동 ‘솔밭갈비’가 기부운동에 동참한다. 종로3가 ‘협성안경원’도 동참의사를 전해왔다. 박성서 종로 1·2·3·4가동장은 “지역의 많은 상점들이 이번 기부행사에 함께 해 나눔의 문화가 들불처럼 번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참여 업체 84만원 내 놔 이밖에도 종로구에는 훈훈한 이웃사랑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25~26일 구 새마을부녀회가 김치 3000포기를 홀몸노인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 450여가구에 나눠줬다. 이화동 주민센터에서는 신호원 등 음식점 4곳의 지원을 받아 장애우와 노인 등 160여명에게 참치회, 오리바비큐 등을 나눠줬다. 또 지난달 9일 현대건설이 쌀 10㎏ 150포, 지난 6일 농협중앙회 종로지점이 쌀 20㎏ 300포, 지난 9일 상호저축은행 중앙회에서 쌀 10㎏ 250포 등을 지원했고 14일에는 코리안리 재보험사에서도 쌀 10㎏ 630포, 라면 250박스를 기부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바타·아이언맨… 3D기술 한마당

    영화 ‘아바타’, ‘아이언맨’ 등 세계 최고의 3D, 특수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15~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스와 인터랙티브 기술을 만날 수 있는 ‘시그래프(SIGGRAPH·국제컴퓨터그래픽기술종합전) 아시아 2010’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시그래프 아시아 2010은 미국 컴퓨터그래픽협회(ACM)가 주최하는 시그래프의 아시아권 행사로, 싱가포르와 요코하마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토이스토리3’와 ‘아바타’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등의 제작과 개발 과정에 참여한 세계 컴퓨터 그래픽스와 인터랙티브 기술 관계자 3000여명이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각각 ‘캐릭터와 조명’ ‘스타크래프트II 자유의 날개 소개’를 주제로 제작 과정을 들려주고, 특수효과 영상제작사인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매직사의 시니어 테크니컬 디렉터 이승훈씨는 장편영화에서 사용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소개한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는 2010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상을 받은 프랑스 ‘로고마라’와 뉴질랜드 ‘포피’ 등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낸 작품 108편이 소개된다. 우수 정보기술(IT) 인재에게 해외 취업 기회를 주는 취업박람회도 열린다. 취업 희망자는 사전에 등록하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픽사, ILM, 폴리곤 스튜디오 등 해외 업체를 포함해 34개 업체의 인사담당과 현장 면접을 치를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차 ‘딱지’ 떼기전 문자로 알려드려요

    양천구는 ‘휴대전화 주차단속 사전예고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그야말로 잠깐 주차했는데 과태료를 물게 된 억울한 사례뿐 아니라 단속을 당한 줄조차 몰랐다가 과태료 고지서를 받은 운전자들로부터 함정단속이라는 민원 발생 우려를 없애고 자발적 이동 주차로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서비스다. 폐쇄회로(CC)TV 1차 촬영시 단속 대상인 차량 운전자에게 스스로 이동주차를 할 수 있도록 단속예정 문자를 발송한다. 5분 이상이 지나도 동일 장소에서 이동하지 않는 차량에 한해 2차 촬영을 통해 단속을 확정한 후 문자메시지를 보내 실시간으로 단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구청 민원실과 동주민센터 민원창구, 구청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항동 비행장놀이터 문 열어

    공항동 비행장놀이터 문 열어

    “우~와 비행기다. 너무 멋지다.” 강서구 공항동에 비행장을 주제로 한 놀이터가 문을 열어 지역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13일 강서구에 따르면 공항동 1341 일대에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주민에게는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이 문을 열었다. 구는 인근에 김포공항이 위치한 지역 특성을 고려, 관제탑조합놀이대와 비행기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유아모래놀이 공간, 휴게, 산책 공간 등을 만들었다. 관제탑조합놀이대는 동력발전기 내부에 자가발전 모터가 연결돼 2층 상부에 있는 비행기 날리기 손잡이를 돌리면 전기가 생성되면서 투명 튜브관 속에 장착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점등된다. 비행기조합놀이대는 풍력으로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기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이렇게 생성된 전기는 상부의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동시에 발전되어 만들어지는 전기의 양만큼 측면의 LED 조명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자가발전 놀이기구다.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은 어린이들이 관제탑에서 비행기도 날리고, 조종도 하면서 과학적 원리까지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설계 때부터 공항구립어린이집 원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담기고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조성하게 됐다.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의 상상력과 꿈을 키워줄 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어린이공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마포구 성미산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마포구 성미산

    마포구 성미산. 서울시민들이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산이다. 마을공동체로, 홍익대와 개발 분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던 곳이다. 하지만, 아무리 마포구 성산동을 둘러봐도 산(山)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친환경 밥상으로 한끼 마포구 성미산은 먼 곳에서 작정하고 찾아갈 만큼 멋진 산은 아니다. 우리 동네 뒷산하고 비슷하다. 해발 66m로 한번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서울시가 2013년까지 공원으로 꾸민다고 발표를 했지만, 아직 등산로도 마땅히 나있지 않다. 많은 주민이 찾아서인지 곳곳에 부서진 계단이 많고 나무도 여기저기 베어 쓰러져 있다. 그래도 이곳에서 아이들 고사리 손을 잡고 가벼운 산행과 문화탐방, 친환경 우리 농산물로 만든 밥상을 만날 수 있다. 산이 성처럼 둘러싸여 있어 원래 성산이라 불렸던 성미산을 오르는 길이 서교동·망원동·성산동 사이로 듬성듬성 나 있다. 봉우리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마을 주민조차 답이 다르다. “아마, 저쪽이 마을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이나 제일 높을걸.”이라거나, “아니야 서울 시내 우수 조망대라고 표시된 곳 있잖아. 거기가 제일 높은 봉우리일 거야.”라고 한다. 동네 사람조차 모르니 놀러 온 사람은 더더욱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성미산은 정상을 딱히 정하고 오를 필요가 없다. 산책을 하듯 발길이 닿는 대로 가고 싶은 대로 가면 된다. 정상 근처 곳곳에 있는 의자에 앉아 초겨울의 찬 바람을 즐기거나 운동기구에 올라 가벼운 운동을 하고 내려오면 된다. ●조망대·약수터 찍고 내려오세요 마을 사람들은 산행의 목표로 성미산 약수터를 권한다. 오르는 곳을 가장 찾기 쉽기 때문이다. 홍익대 정문이나 2호선 신촌역에서 8번 마을버스나 2호선 홍대전철역에서 15번 마을버스를 타고 성미산 약수터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거기서 서교로의 GS주유소를 지나 50m 정도 지나면 표지판이 나온다. 거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아이와 함께라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성서초등학교 쪽으로 내려오면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성미산 마을극장(02-322-0345)이 나온다. 동네 아이들과 주민들의 장기자랑과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친환경 마을식당이란 주제로 운영 중인 성미산밥상(02-336-0317)은 된장찌개가 7000원 수준. 또 유기농 반찬을 살 수 있는 동네부엌(02-325-3700)도 들여다볼 만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변북로 일산방향 병목 없앤다

    서울시가 상습정체 구간 중 한 곳인 강변북로 일산 방향의 차량 정체를 완화하고자 이용차량이 줄어든 서빙고고가교의 차선을 축소하기로 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 말까지 용산구 보광동에서 주성동으로 이어지는 서빙고고가교를 기존 왕복 4차로에서 왕복 2차로로 축소하고 강변북로와 연결하는 구간을 늘리는 ‘서빙고고가교 및 강변북로 연결로 개선공사’를 한다. 기존 고가교를 철거하고 새로 건립할 동안 임시 고가교가 설치되며, 이는 반포대교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유턴교량과 연결된다. 서빙고고가교는 1984년 준공 당시에 비해 이용차량이 줄어 역할이 축소됐지만 강변북로 본선 차로를 여전히 차지하면서 상습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역효과를 냈다. 즉 강변북로 일산방향은 4차로로 이어지다 한남대교를 지나면서 서빙고고가교 때문에 3차로로 좁혀져서 차량 병목현상이 벌어졌다. 시는 서빙고고가교가 축소되면 강변북로 이용 차량이 4차로를 쭉 이용할 수 있어 통행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한남동과 보광동을 잇는 두무개길도 고가차도 아래의 도로가 편도 2차로에서 3차로로 늘어나 통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서빙고고가교와 강변북로 합류 부분이 50m로 짧아 차량정체를 유발함에 따라 합류구간을 280m로 늘릴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살면서 받은 도움 되돌려주고 가려는 것뿐”

    “살면서 받은 도움 되돌려주고 가려는 것뿐”

    “이게 뭐 큰일이라고. 그냥 제가 살면서 받던 도움을 다시 돌려주고 가려는 것뿐 입니다.” 서울 성동구에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 사건으로 얼어붙은 국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배수억(76·성동구 성수동)씨. 그는 내년 1월 2일 평생 어렵게 모은 사재를 털어 25억원 규모의 삼연장학재단을 만든다. 내년 7월부터 성동지역 소년소녀가장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게 된다. ●아홉살에 아버지 잃고 안해본 일 없어 성동구는 삼연장학재단과 구청에서 운영하던 기존 장학재단을 합쳐 51억여원의 기금을 통합 운영,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 100여명에게 1년 학비 130여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수동 토박이인 배씨는 9살에 아버지가 돌아가면서 고생이 시작됐다. 당시를 회상하는 배씨는 “정말 하루 먹거리가 없어 매일 괴로웠다.”면서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동생들을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주위 어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당시의 고마움을 이렇게 다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배씨는 1955년 수송전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수동의 작은 공장에서 일하다 1980년대 서울 지하철 공사 현장에 변압기를 납품하면서 많은 돈을 모았다고 한다. 배씨는 “평생 아껴가며 모은 돈이지만 죽을 때 가지고 갈 것도 아니고 성동구에서 벌었으니 성동지역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구청과 손잡고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려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장학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돈 없어 학교 그만두는 청소년 없어야”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배수억씨의 뜻에 따라 구청에서는 지역 소년소녀가장 고등학생 40여명에게 1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장학사업에 자신의 전 재산을 쾌척한 배씨의 선행은 으뜸 교육성동 실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씨도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이라면서 “지역 우수한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름 석자만 빼고 내 모든 것을 주고 나누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WHO 건강도시연맹 가입 강서구, 건강도시 선포

    강서구는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연맹 정회원 가입을 기념해 9일 오전 10시 구민회관에서 노현송 구청장을 비롯해 이명호 구의회 의장 등 건강도시사업 관련 인사 600여명이 참석하는 ‘2010 건강도시 강서 선포식’을 갖는다. 주민이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체험 부대행사도 연다. 구가 WHO 건강도시연맹 정회원이 된 것은 각종 금주·금연사업과 걷기좋은 길 조성사업 등 주민건강 챙기기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서다. 구민회관 1층 갤러리에서 오후 4시까지 치매 검사, 체지방 분석, 대사증후군 무료 검진 등이 펼쳐지고 2층 교육실에서는 오전 8~12시 전립선에 대한 검진과 상담을 한다. 오후 1시 강서보건소에서 박민수 인제대 교수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 도모 등 건강도시에 대한 특강, 오후 3시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강바람 자연길(10.78㎞) 걷기 행사도 갖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청 방송 ‘빅히트’

    “2001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외국인근로자 센터를 만들 때 주민들 반대가 얼마나 심했는지…. 그때 정말 공무원을 그만둬야 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문화가정 지원과 외국인근로자 인권을 위한 메카가 되었지요.” (은희소 성동구 행정관리국장)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스피커에 관심이 생겼고 비싼 스피커를 직접 만들다 보니 이젠 ‘목공’이란 취미가 생겼어요.” (박기봉 성동구 보건소장) 이처럼 성동구청 직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는 구청 방송인 ‘휴식이 있는 공간’이 성동구의 ‘라디오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구청 인터넷방송국의 청사 내 오디오 방송인 ‘휴식이 있는 공간’은 월요일 구청직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화요일 웰빙정보, 수요일 스포츠·연예, 목요일 음악방송, 금요일 여행이야기로 꾸며진다. 이 중 월요일이 가장 인기다. 유명 연예인이나 입담이 뛰어난 명사가 나와서가 아니다. 구청 간부나 동료 직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나 공무원 생활의 애로점 등을 진솔하게 들을 수 있어서다. 지난달 15일 은희소 행정관리국장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한명씩 출연해 자신의 연애사, 취미, 공무원 생활의 위기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동료로서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는 게시판에 출연 신청을 받아 특별한 날을 앞두거나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직원 등도 출연할 수 있도록 할 참이다. ‘휴식이 있는 공간’은 매일 점심 구청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보고 들을 수도 있다. 한편 구청 인터넷 방송국은 확대 간부회의를 생중계해 부서 간 원활한 업무협조를 돕는다. 또 동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에 설치된 IPTV를 통해 구정 뉴스와 각종 사업을 소개해 주민들의 구정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홍성범 문화체육과장은 “앞으로 사내 방송을 구청 직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구청 직원 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주민의 구정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공동 11월 의정모니터]“천편일률 자전거길 색을 입히자”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공동 11월 의정모니터]“천편일률 자전거길 색을 입히자”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1월 의정모니터에는 서울시정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자전거도로에 주차된 차와 물건 등에 대한 단속이 절실하다.’ ‘자전거 예절을 담은 책을 발간하자.’는 등 지정 과제였던 ‘자전거도로’에 대한 제안이 많았다. 의견 148건을 세 차례에 걸쳐 엄정 심사한 끝에 우수의견 5건을 선정했다. 시내 자전거도로는 천편일률적으로 자주색이다. 차량 운전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눈에 쉽게 띄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도시의 분위기에 맞게 자전거도로의 색상을 다양하게 칠하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한선수(43·구로구 구로5동)씨는 “지하철 노선처럼 자전거도로도 노선에 따라 고유의 색을 입히자.”며 “그러면 자전거 이용자들이 색상에 따라 어디로 가는 자전거도로인지 알기가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난 자전거도로는 핑크색, 한강공원은 파랑색, 안양천은 녹색 등으로 표시하자는 것이다. 자치구만의 독특한 색상으로 자전거도로를 포장하면 상징으로서의 장점도 있다고 했다. 김성훈(31·강남구 신사동)씨는 “연평도 포격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면서 “자치구 차원에서 기습 폭격 시 주민들의 대피요령 등을 알려주는 전시상황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수희(36·구로구 오류동)씨는 “우리가 보통 외국 도시에 가면 기념품을 하나씩 사온다.”면서 “하지만 서울엔 상징하는 기념품도 적을 뿐 아니라 조잡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안으로 서울 대표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제시했다. 홍씨는 “서울시 특성을 살린 기념품을 공모해 일자리창출은 물론 문화관광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에 야광반사판을 달아 사고를 예방하자는 임동식(47·노원구 중계4동)씨, 청계천변에 횡단보도가 드문드문 있어 무단횡단이나 안전사고가 잦다고 지적한 서복심(55·서대문구 북가좌2동)씨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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