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준규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62
  • ‘6월 블랙아웃’ 비상

    ‘6월 블랙아웃’ 비상

    올여름 전력난은 예년보다 한두 달 이른 6월 중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예년처럼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7, 8월의 비상상황을 겨냥해 수립된 현재의 정부 위기대응 체계를 하루빨리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5일 정부와 전력당국에 따르면 이달 중 최대 사용일인 지난 2일 전국의 전력 공급량은 6341만㎾로, 지난해 5월 중 최대 사용일인 12일(6901만㎾)보다 8.8%인 560만㎾가 줄었다. 고리1호기(60만㎾), 울진4호기(100만㎾), 신월성1호기(100만㎾) 등 세 곳의 원자력발전과 보령1, 2호기 화력발전(100만㎾)이 고장과 화재로 전력생산(총 360만㎾)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그런데도 이날 전력 소비량은 5919만㎾로 지난해 5월 12일(5746만㎾)보다 173만㎾가 늘었다. 때 이른 더위로 상가와 사무실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냉방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력생산이 중단된 이들 원전과 화전은 6월 말까지 예방정비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6월 중에는 예비전력의 한계선인 400만㎾ 정도가 발전소 정비 탓에 공급되지 못한다. 특히 전력예비율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한 달쯤 이른 6월 20일에 한 자릿수(7.8%)로 떨어졌으나 올해는 한 달 보름 이상이 더 일러져 지난 2일 한 자릿수(7.1%대)로 떨어졌다. 게다가 오는 8월 12일까지는 전력 수요가 많은 여수엑스포가 개최된다. 예년에 없던 변수다. 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장은 “현재로서는 전력 공급을 늘릴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6월 전력위기를 넘기는 방법은 절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범국민적인 절전 캠페인을 이제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최형기 과장은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에 맞춰 공급량을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현재의 예방정비 기간을 9~10월로 미루는 등 임시방편으로 수급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출입문 개방한 채 냉방기 가동 중지 ▲오후 1~5시 피크 시간대 냉방 자제 ▲여름철 실내온도 26도 이상 유지 ▲조명 최소화 등을 국민 자율적으로 이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인수 에너지관리공단 기술이사는 “무작정 전기 사용을 줄이라는 것보다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전력피크요금제(전력 피크시간에 요금을 더 내는 등 차등적으로 요금을 적용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짜 석유’ 1회 적발 주유소 첫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

    부산의 한 주요소가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고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돼 1회 적발만으로도 등록이 취소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을 처음으로 받았다. 한국석유관리원은 15일 개정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대법) 시행에 맞춰 경찰과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부산시 남구 C주유소가 무선리모컨을 조정해 가짜 경유를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 주유소는 화물컨테이너 부두 인근에 위치해 물류를 배송하는 대형 화물차량을 대상으로 가짜 경유를 팔아 왔다. 정상 경유탱크와 가짜 경유탱크에 각각 연결된 밸브를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등유를 혼합한 가짜 경유를 판매했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가짜 석유 판매 업자가 적발되면 개정된 석대법에 따라 2년간 동일장소에서 영업을 금지하고, 재발방지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삼성전자-현대차, 車 전자부품 시장 격돌 공식화

    삼성전자-현대차, 車 전자부품 시장 격돌 공식화

    ‘자동차용 전자부품(전장부품) 시장을 선점하라.’ 국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전장부품 시장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가 ‘기계→전자제품’으로 변신하면서 자동차용 반도체와 전자제어장치(ECU) 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 통신업체 모두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장부품 3년뒤 車원가의 40%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이 “자동차(완성차)는 안 하지만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장부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 사장은 최근 제너럴 모터스(GM)와 토요타, BMW,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이어 만나면서 전기차용 2차 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자동차 산업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 반도체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이 전장부품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첨단화되면서 전자통신기술이 여러 곳에 접목되고 있다. 자동주차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첨단 기능뿐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 기본 부품에도 이 기술이 다 들어가 있다. 특히 과거에는 생각지 못했던 헤드램프나 문짝에도 적용된다. 앞유리창에 각종 차량 주행정보를 투영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전자장치이다. 매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9%에서 2015년에는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진이 사라지는 전기자동차 시대에는 전장부품의 비중이 70%까지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전장부품 시장규모도 같은 기간 1200억 달러(약 138조원)에서 2000억 달러(약 2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현대차, 인력 두고 신경전 현대차그룹은 현재 자동차용 반도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태. 삼성전자 또한 이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두 기업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마감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경력사원 모집에 삼성전자, LG전자 출신 등 3000여명의 우수 인력이 대거 몰렸다. 현대오트론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전자제어장치 등을 국산화하기 위해 만든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이다. 삼성전자는 현대오트론에 많은 경력 직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직접 부딪치는 사업이 없었던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반도체 인력을 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량 반도체를 현대기아차에 적용해야 두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아반떼 중고차시장서 불티

    현대차 아반떼 중고차시장서 불티

    중고차 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리는 인기 모델은 어떤 것일까. 정답은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인 현대차 아반떼다. SK엔카는 최근 2개월간 중고차 차량등록에서 판매완료까지 평균 소요기간을 집계한 결과, 1위는 평균 9일 안에 팔리는 현대차 2011년식 아반떼가 차지했다. 2위 역시 2010년식 아반떼로 평균 10.4일 안에 판매됐다. 3위는 2001년식 기아차 스포티지R(10.7일), 4위는 2010년식 한국지엠 라세티 프리미어(10.9일)가 차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중고차 시장도 대형차보다는 경제성이 높은 준중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당분간 준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기차 렌털·충전 인프라 구축…르노삼성·포스코ICT 양해각서

    전기차 렌털·충전 인프라 구축…르노삼성·포스코ICT 양해각서

    르노삼성차와 포스코ICT가 전기차 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송응석(왼쪽) 르노삼성차 상무와 이주연 포스코ICT 전무는 최근 포스코ICT 판교 사옥에서 전기차 렌털 사업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에 따라 두 회사는 올해 중반 제주도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는 전기차 렌털 사업과 충전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전기차를 공급하고 포스코ICT는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운영, 통합 관제시스템 등의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진행 현대차사장 은탑훈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1일 ‘제9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허성구 대성사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김은기 대한솔루션 직장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김형남 르노삼성차 전무, 이용주 한국지엠 상무, 김동일 기아차 상무, 이용주 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K9, 주행 안전성 수입 名車와 견줄만

    K9, 주행 안전성 수입 名車와 견줄만

    “타 보면 반한다. 품질과 성능, 가격은 자신 있다. 문제는 고객 유인이다.” 상품을 잘 만들어도 살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수입차의 대항마인 K9이 BMW 7시리즈나 벤츠의 S클래스 등과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며 스스로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BMW와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아직 기아차가 우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는 반응이다. 바로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K9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고객을 차량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기아차 K9을 11일 강원 양양에서 열린 시승 행사장에서 만나봤다. K9 시승 중에 가장 놀란 것은 디자인이나 첨단 장치가 아니라 정숙성과 주행 안전성이다. 시속 100㎞ 이상에서도 엔진 소음이나 진동을 느낄 수 없다. 속도계를 보지 않는다면 속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엔진과 조향(방향조정) 시스템은 차량 앞쪽에, 구동 시스템은 뒤쪽에 둠으로써 무게 배분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덕분이다. 주행 소음과 안전성은 수입 명차와 견줄 수준에 이른다. 현대차 에쿠스에 비하면 앞선다는 느낌이 든다. 각종 첨단 장치가 눈에 들어왔다. 국산차 최초로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비롯해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충격 흡수장치)’ ‘시트 진동 경보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HUD는 수입차보다 시각적으로 훨씬 나았다. 속도, 방향 지시, 차선 이탈 등의 다양한 정보가 운전자 바로 앞쪽 유리창에 투영되면서 안전운전을 돕는다. 시트 진동 경보시스템도 특이하다. 오른쪽 차선을 넘으면 운전자 시트 오른쪽에만 진동이 온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K9의 가격은 5290만~8640만원. 시승용으로 제공된 모델은 최고사양에 풀옵션이니, 8000만원 이상이라고 해도 1억원 중반대인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엔진 성능이나 첨단 옵션 등에서는 더 높은 상품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아차와 K9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브랜드 파워’다. BMW와 벤츠가 오랜 기간 쌓아온 고급차의 명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성, 그리고 차급을 떠나 해당 브랜드의 차량을 지닌 것만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 브랜드 파워가 기아차와 K9에는 한참 부족하다.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나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냉철한 소비자들이 7만 달러 이상을 주고 선뜻 기아차를 선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양양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미래의 먹거리’로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미래의 먹거리’로

    국내 조선산업이 블루오션을 찾아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노동집약적인 선박 건조 위주에서 고부가가치의 해양플랜트 건설로 재편되는 것이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석유·가스 등 해양자원을 발굴·시추·생산하는 자원개발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고 용역을 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지식경제부는 9일 부산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주재 제12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해양플랜트산업 발전 방안’을 보고하고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지난해 257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800억 달러로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공학, 기자재 등 국내 수행 비율도 지난해 40%에서 8년 만에 60%로 높이기로 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해양플랜트는 석유 및 가스 등 자원 개발과 조선, 기계, 전기, 전자 등 전·후방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소형 조선소의 사업다각화는 물론 10만명 정도의 신규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해양플랜트 실적은 미미했다. 기본설계에 활용할 광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에 따라 수주율이 떨어지고 기자재 국산화율도 20%에 불과했다. 게다가 중국 등 후발국들이 맹렬히 추격해 오고, 광구를 보유한 국가들이 자국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점도 불리한 여건이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의 발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는 ▲국산 기자재의 경쟁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프로젝트 개발에서 엔지니어링·건조에 이르는 종합역량 확보 ▲해양플랜트 산업의 클러스터 기반 조성 등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산 기자재를 개발,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이 발주하는 플랜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조선공학 교과 과정을 해양플랜트로 유도하고 엔지니어링 대학원 등을 통해 해양플랜트 석·박사 학위 과정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신형그랜저 배기가스 유입 알고도 리콜 안해”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8일 현대자동차와 국토해양부를 자동차관리법과 소비자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의 배기가스 유입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리콜 등을 1년간 미루면서 소비자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피고발자는 김충호 현대차 사장과 현대차 국내보증운영담당, 고객서비스지원담당, 서비스품질지원담당 등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주성호 제2차관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신형 그랜저의 배기가스 유입 결합을 막기 위해 강제 순환장치 등을 달고 있다.”면서 “이미 80%가 넘는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았는데 이제 와서 고발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레저인구 부쩍’ SUV시장 달아오른다

    ‘레저인구 부쩍’ SUV시장 달아오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현대차 신형 싼타페(왼쪽)의 등장과 수입차의 새로운 SUV 출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유가 시대에 따른 디젤차의 인기와 5월부터 여름 휴가철까지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SUV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올 1~4월 기아차 전체 판매 차량 13만 7000대 가운데 스포티지R(오른쪽·1만 5089대)과 쏘렌토R(9626대) 등 SUV가 17%를 차지했다. 16만 8000대를 판 현대차는 투싼IX(1만 1198대)와 싼타페(6397대) 등이 15%를, 6만 7537대를 판 한국지엠은 올란도(5285대)와 캡티바(1983대)가 10.3%, 1만 1682대를 판 르노삼성은 QM5(1824)가 15%를 각각 점유했다. 지난해보다 2~5% 포인트 SUV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의 사전예약 건수가 1만 2000여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싼타페는 지금 바로 계약해야 7월에 간신히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또 쌍용차도 오는 25일 개막되는 부산모터쇼에서 10년 만에 바뀐 신형 렉스턴을 공개한다. 애초 ‘페이스리프트’(디자인 일부 변경) 모델로 알려졌으나 엔진 등 속까지 바꾼 신차급으로 변신한다. 업계에서는 SUV의 인기를 생활패턴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 주 5일 근무가 일반화되면서 레저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오토캠핑족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여기에 고유가로 인한 디젤차 인기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조사에서 전 세계 SUV의 판매량이 2015년까지 2배 이상 늘 것으로 예측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레저인구 등의 증가로 SU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수입 SUV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입차업계도 신형 싼타페 출시를 겨냥하듯 다양한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오는 22일부터 ‘뉴 M클래스’, 아우디도 소형 SUV인 ‘Q3’를 내놓고, 토요타의 렉서스 브랜드는 중형 SUV인 RX 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크라이슬러도 오프로드 차량인 ‘지프 랭글러 사하라’와 ‘랭글러 스포츠’ 두 가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회장님의 ‘베트남 사랑’

    금호아시아나 회장님의 ‘베트남 사랑’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베트남 사랑’이 눈길을 끈다. 6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기계에 팔을 다친 청년 쯔엉 빈투언(26)을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쯔엉은 지난달 7일 베트남 빈증성 공장에서 작업 중 옷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팔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는 심각한 신경손상으로 팔뿐 아니라 하반신 불구를 가져올 수 있다는 현지 병원의 진단에 쯔엉과 그 가족들은 절망에 휩싸였다. 열악한 베트남 의료 사정 탓에 쯔엉의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박 회장은 “신속한 국내 후송과 입원 치료를 위해 금호타이어뿐만 아니라 관련 계열사가 모두 협력해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그는 직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과 통화하면서 긴급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회사 측은 병원비는 물론 항공료, 체재비 일체를 지원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다친 해외 직원의 국내 후송을 돕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박 회장의 각별한 베트남 애정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울진 1·2호기 착공… 100% 우리기술 첫 ‘토종 원전’

    신울진 1·2호기 착공… 100% 우리기술 첫 ‘토종 원전’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드는 ‘신울진 1·2호기’가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원자력발전 건설 40여년 만에 핵심기술까지 100% 우리 기술로 지어지는 첫 ‘토종 원전’이다. 지식경제부는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목리 일대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 인근 건설 현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홍석우 지경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지역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울진 1·2호기 건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공사비 7조·年 620만명 참여 ‘초대형 사업’ 1400㎿급 신형 가압경수로형인 신울진 1·2호기는 한국 원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그동안 우리 원전은 핵심부품 몇 가지를 해외업체에 의존해야 했다. 이전에도 ‘한국형 원전’이라고는 했지만 완전히 우리 힘만으로는 지을 수 없었던 것이다. 부품 국산화율이 95%에서 100%에 도달했다. 하지만 신울진 1·2호기에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과 원자로냉각재펌프(RCP)가 우리 기술로 개발돼 처음 장착됐다. MMIS는 원자로 설비와 터빈 설비의 움직임을 계측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또 RCP는 냉각수를 원자로에 주입시키는 대형 펌프다. 원전 가동에 꼭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두 종의 부품은 두산중공업과 포스코 등 국내 업체들이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 4여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미국에 의존하며 무(無)에서 시작했던 우리 원전 건설이 이제 완벽하게 우리 손으로 가능해지면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원전 강국들과 동급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 하나의 핵심 설비인 ‘원전설계핵심 코드’도 2006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2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원전 설계에 사용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로 안전해석코드와 노심설계코드로 구성된 핵심코드이다. ●내진 설계 등 안전성도 세계 최고 수준 신울진 1·2호기는 안전성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국내외의 안전점검 결과, 도출된 개선사항을 건설 단계에서 모두 반영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지진 발생 때 원전이 자동 정지하는 것은 물론 원전의 내진 설계도 강화했다. 지진 리히터 규모 7까지(현재 6.5)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설계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높아졌다. 또 각종 사고로 냉각수의 온도가 올라가 발생하는 수소의 원자로 폭발 등을 막기 위한 피동형 수소제거설비도 설치된다. 후쿠시마 사태에서는 이런 수소가 폭발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가져 왔다. 또 자칫 원자로가 물에 잠기더라도 가동되는 방수형 배수펌프 설치, 이동형 발전차량 확보 등 침수발생 때 전력·냉각계통을 보호할 수 있는 2중, 3중의 장치들도 설치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 될 수 있도록 신울진 1·2호기에는 모든 안전장치를 설치했다.”면서 “원전 운영도 더욱 투명해질 수 있도록 원전 운영 소프트웨어 부분도 전면적으로 손보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2009년 4월에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2010년 3월 주설비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0년 4월 부지정지공사를 시작했다. 앞으로 콘크리트 타설, 원자로 설치 및 기능시험 등을 거쳐 2017년 4월 말과 2018년 2월 말에 각각 1·2호기가 준공될 예정이다. 공사에는 약 7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되고 연인원 620여만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자동차 타이어도 ‘연비 전쟁’

    자동차 타이어도 ‘연비 전쟁’

    자동차의 ‘연비 바람’이 타이어업계까지 불고 있다. 차 연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타이어’인 까닭이다. 또 오는 12월부터 타이어의 효율을 표시하는 타이어 에너지효율등급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효율등급제를 앞두고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업체와 미셸린 등 수입업체들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하고 있다. 회전효율(연비를 높이는 부문)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1~5등급으로 나눠 표시하는 효율등급제는 타이어의 성능을 그대로 드러내는 제도이다. 따라서 성능이나 효율이 안 좋은 타이어는 지금과 달리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고 퇴출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는 시장구조로 변화된다. 전 세계 국가들은 효율등급제를 의무 또는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09년 법안이 통과된 후 올해 11월부터 의무제가 시행되며, 미국도 하반기부터 의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은 2010년 1월부터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타이어는 ‘회전저항’을 줄일수록 지면과의 마찰이 줄어든다. 그만큼 ‘탄력주행’이 가능해 차량주행 때 연료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억제할 수 있다. ‘젖은 노면 제동력’은 회전저항을 줄이면서도 제동 성능은 그대로 유지해 더 안전한 주행을 가능케 하도록 평가하는 것이다. 즉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은 상반된 개념이다. 따라서 이런 고효율과 안전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도록 타이어업계가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월 ‘앙 프랑 에코’가 국내 제품 최초로 회전저항 1등급, 노면 제동력 3등급을 획득했다. 앙 프랑 에코는 회전저항 1등급에 노면 제동력 2등급을 포함, 1등급/3등급 규격의 제품이 총 20여종이나 된다. 금호타이어도 ‘에코 윙-S’를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일부 수입타이어 업계에선 국내의 효율등급제가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타이어의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만을 측정하고 타이어 수명 등을 제외하는 정책은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실제 회전저항을 낮추고자 가격이 비싸고 수명이 짧은 실리카 재질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는 단점이 있다.”면서 “녹색성장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타이어를 얼마나, 몇㎞나 탈 수 있는지가 반드시 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타이어가 자동차 연비와 대기오염 등 환경에 주는 영향은 크다.”면서 “소비자들이 타이어를 고를 때, 정비업체 관계자의 말만 따르지 말고 효율성과 안전성, 친환경성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위험한 어린이 용품

    파워레인저와 앵그리버드 등 유명 캐릭터 어린이용품에서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3일 어린이용품 및 전기제품 782개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해성분이 검출되거나 안전상 결함이 있는 완구 등 어린이용품 17개와 조명기기 16개에 대해 이날부터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유명 캐릭터 완구용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앵그리버드 봉제인형과 파워레인저 로봇, 헬로키티 액세서리 등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앵그리버드 피규어세트에서는 가소제·납·크롬 등이 발견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뽀로로 어린이용 의자에선 바륨이 나와 리콜 조치됐고, 납이 검출된 자전거나 뒤로 넘어질 수 있는 유모차, 프레임이 파손된 인라인 스케이트 등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전기스탠드·형광등기구 등 조명기기와 커피메이커·LCD TV 등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활 가전제품에 대한 조사에서도 모두 16개 전기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돼 리콜하기로 했다. 해당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받을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K9 “벤츠E클래스·BMW5 나와”

    K9 “벤츠E클래스·BMW5 나와”

    “기아자동차가 10년을 준비한 대형 세단입니다. 마음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K9 신차발표회’에서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신차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룹 총수로서 무슨 각오를 한 듯 모처럼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것은 3년 만이다. 정 회장은 2002년 단종된 ‘엔터프라이즈’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대형 세단인 K9을 BMW, 벤츠 등 고급 세단의 ‘대항마’로 점찍었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사장단 회의에서 “K9의 성능은 유럽 차와 견줘도 대등하다.”면서 “판매 전략을 잘 짜서 수출에 힘을 쏟으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등 500여명이 ‘정 회장 회심작’의 탄생을 축하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9은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세계 시장에서 기아차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완벽한 품질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2008년부터 4년 5개월간의 연구와 52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K9은 국내 차종보다는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 등 명차들을 정조준했다. 디자인은 ‘직선의 단순함’에 고급스러움과 섬세함으로 날렵하면서도 우아함을 더했다. 에쿠스의 플랫폼을 이용한 K9은 긴 후드(엔진룸 덮개)와 짧은 트렁크 데크로 안정적이면서 스포티한 유럽식 정통 세단의 모습을 닮았다. 차체와 실내공간은 동급 수입차를 압도한다. 3045㎜의 긴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실내공간 크기와 비례)와 5090㎜에 이르는 긴 차체가 유명 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K9의 심장은 3.3 및 3.8 GDi 엔진이며, 변속기는 8단 후륜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람다 V6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에 연비 9.6㎞/ℓ이고, 람다 V6 3.8 GDi 엔진은 최고출력 334마력에 연비 9.3㎞/ℓ에 달한다. 힘과 배기량 등에서는 경쟁 차종보다 한 수 위다. 최첨단 안전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국내 최초로 주행 중 차량 후측방 사각지대와 후방의 장애물을 사전 감지해 알려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이물질로 타이어의 구멍이 생길 때 자동으로 메워 주는 셀프실링 타이어도 장착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앞유리에 자동차 속도 등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장치)를 비롯해 ‘어댑티브(주변의 밝기 등에 따라 변하는)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도 국내 처음 적용됐다. 가격은 3.3 모델이 5300만~6500만원, 3.8 모델이 6350만~8750만원이다. 현대차 제네시스(4211만~7718만원)보다는 비싸지만 에쿠스(6741만~1억991만원)보다는 싸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서만 1만 8000여대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총 2만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일대 태양광 가로등 추가 기부

    아시아나항공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앙코르와트 일대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과 KOICA는 2일 조규영 아시아나항공 경영지원본부장, 신의철 KOICA 캄보디아 소장, 분 나릿 앙코르 문화재관리청장과 마을주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등 완공식을 개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앙코르와트에 태양광 가로등 설치를 시작해 현재 33개 태양광 가로등을 개설했다. 올해 17개의 가로등을 추가해 올 연말까지 모두 50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기부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무역수지 간신히 흑자 기조

    무역수지 간신히 흑자 기조

    올 들어 간신히 적자만 면하는 무역수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시장인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각각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수입시장인 일본은 엔저 현상으로 한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4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462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 3월 1.4%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냈다. 수입도 지난해 4월보다 0.2% 줄어든 441억 1100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무역수지는 아슬아슬하게 21억 53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4월 누적 흑자는 38억 달러로 전년 동기(113억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66%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기록한 무역흑자 43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거일 등으로 조업일수가 23.5일에서 22일로 준 데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부진 지속, 중간재와 기계류의 증가세 둔화, 석유제품 수출 물량 감소 등과 함께 전년 동기의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의 감소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에 대한 수출(비중 73.4%)은 13.1% 증가했으나 일본과 EU 등에 대한 수출(26.6%)이 0.7% 감소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산차·수입차 불붙는 가격 경쟁

    국산차·수입차 불붙는 가격 경쟁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토요타와 BMW 등 수입차 업계가 올해 초 ‘신차, 가격 상승’이란 공식을 깨고 100만~660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이에 현대차는 3세대 신형 싼타페의 가격을 100만~300만원 올리면서도 인기 주력 모델의 가격은 20여만원만 올리는 등 수입차 공세에 맞서고 있다. 현대차는 1일 신형 싼타페의 가격을 2802만~3776만원으로 확정하고 2일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주력모델인 2.0 2WD ‘프리미엄’은 3008만원으로 기존 싼타페 2.0 2WD ‘MLX 럭셔리’(2984만원) 모델에 비해 24만원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신사양 추가, 연비 개선 등으로 180만원 상당의 상품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인하한 셈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제 신형 싼타페에는 2세대 싼타페에서 볼 수 없었던 ▲7에어백 시스템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급제동경보시스템(ESS)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DBC)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추가됐다. 일반부품 보증수리기간도 기존 ‘2년, 4만㎞’에서 ‘3년, 6만㎞’로 늘렸고, 연비 또한 엔진 개선 등으로 2세대보다 20% 이상 향상되는 등 안전·편의사양, 서비스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현대차의 이례적인 가격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은 수입차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신형 5세대 그랜저를 선보이면서 모든 모델의 가격을 300여만원 올리는 등 기세를 올렸었다. 하지만 올해 2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차인 신형 프리우스의 가격을 기존보다 660만원 내린 3130만원으로 정하면서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와 경쟁을 펼쳤다. 또 신형 캠리도 그랜저 등을 겨냥해 가격을 100만원 내렸다. BMW도 신형 3시리즈의 가격을 기존모델보다 320만원 내린 4500만원으로 끌어내리면서 그랜저와 제네시스 고객을 잠식해 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이제 국내 소비자는 국산차냐, 수입차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격과 성능 등 상품성만으로 평가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품질 경쟁을 넘어 가격과 서비스 경쟁을 펼치는 것은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日기업 인도투자 급증… 韓기업 선수 뺏길라

    日기업 인도투자 급증… 韓기업 선수 뺏길라

    일본이 중국에 이어 또 하나의 유력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진출을 크게 늘리고 있어 우리 기업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대지진의 여파로 크게 늘었던 일본의 대(對)한국 투자가 장기적으로 인도 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에 진출한 일본기업은 2006년 267개(주인도 일본대사관 발표 기준)에서 2011년 812개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2011년 4~11월 일본의 인도 투자규모도 전년 대비 60% 증가한 24억 9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도시장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 내수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자 인도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일본 기업의 인도행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를 방문한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델리·뭄바이 산업회랑(델리와 뭄바이를 산업벨트로 연결하는 사업) 프로젝트에 4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 정부는 연간 2000억엔(약 2조 8000억원) 이상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인도에 지원하며 인프라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은 미약해 잠재적인 시장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인도에 나가 있는 한국 기업은 400여개로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투자 규모도 8억 4000만 달러로 일본의 4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일본 정부는 성장 잠재력이 크고 인건비가 낮은 인도를 수출 전략기지로 삼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도 일본을 벤치마킹해 인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않으면 미래의 가장 큰 경제 영토를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기업이 인도에 집중하면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증가했던 일본의 대한국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분기 일본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한 금액은 9억 1900만 달러(약 1조 1200억원)로 대지진 직전인 지난해 1분기(3억 6700만 달러)보다 150%나 급증했다. 그러나 이들 일본 기업에 세제 지원 등 투자 환경을 조성해 주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모든 투자가 인도 쪽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여수엑스포장에 최대 기업관

    현대車 여수엑스포장에 최대 기업관

    현대차그룹이 여수엑스포를 통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그룹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린다. 현대차그룹은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이달 12일부터 3개월간 엑스포 부지 내에서 운영하는 현대차그룹관(조감도)의 세부 전시 내용과 의미를 30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관은 면적 1398㎡(약 423평), 높이 25m로 여수엑스포에 참가하는 독립기업관 중 가장 크다. 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표현했다. 4개의 전시공간은 ▲아름다운 만남 ▲변화와 성장 ▲새로운 진화 ▲함께, 더 큰 미래로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1층 대기공간은 현대차그룹의 빛이 인류와 만나 아름다운 첫걸음이 시작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벽면에는 현대차그룹의 성장과정과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34대의 역대 차량모형이 전시된다. 2층 전시장은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의 역할과 현대차의 첨단 기술인 하이브리드차 등에 사용되는 부품들을 예술적인 형태로 보여 준다. 또 2층 체험관에는 ‘함께, 더 큰 미래로’라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3차원 영상은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움직이는 벽체에 투사하는 통합 퍼포먼스다. 벽면을 구성하고 있는 3500여개의 박스가 앞뒤로 최대 32㎝까지 움직이며 영상과 조화를 이루며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