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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신차 ‘트랙스’ 타보니

    한국지엠 신차 ‘트랙스’ 타보니

    한국지엠의 올해 유일한 신차인 ‘트랙스’를 타 봤다. 공개 전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란 점으로 관심을 끌었다. 생김새부터 좀 달랐다. 소형차 아베오를 기반으로 했지만 전고(차체 높이)를 높이면서 실내공간을 극대화했다. 차고를 경쟁 차종인 기아차 스포티지R보다 높은 1670㎜까지 끌어올렸다. 즉 길이는 짧고 높이를 키운 것이다. 키가 큰 남성이 운전석에 앉아도 머리 위로 주먹 하나만큼의 여유가 있었다. 실내가 높아져서 가장 좋은 점은 시트 배치의 여유로움이다. 소형차에서는 보기 드물게 6대4 폴딩 시트(뒷좌석 의자가 90도 접히는 방식)로 뒷좌석이 완벽하게 포개지는 게 장점이다.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용량이 최대 1370ℓ까지 늘어나 큰 짐을 실을 수 있다. 소형 SUV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형 고객들에게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주행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시동을 걸자 디젤 SUV와는 달리 조용하고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1400㏄ 터보 휘발유 엔진은 디젤과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거친 엔진음이 귀를 시끄럽게 했다. 터보 엔진을 장착했지만 배기량이 낮아 힘이 부치는 느낌이었다. 직선으로 길게 뻗은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가 서서히 올라갔다. 가속력이 평균이다. 120㎞ 이상을 밟아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코너링도 나쁘지 않았다. 차체 상부와 하부 프레임을 연결한 ‘통합형 보디 프레임’을 적용해 안정감 있는 고속주행과 코너링이 가능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또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노면충격 흡수장치)은 충격 저감 스프링과 결합해 노면 마찰과 진동을 감소시키고 울퉁불퉁한 길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안락함을 느끼게 했다. 스티어링휠(핸들)에 따른 반응도 민감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한치의 오차 없이 차량이 움직였다. 국내 소비자를 고려한 소음·진동에 대한 대비도 눈에 띄었고 콘티넨털의 고급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신경을 썼다. 도심에 어울리는 주행성능과 크기, 디자인을 가지는 트랙스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1940만~2289만원으로 출시 전 소문으로 들리던 가격보다 높다. 트랙스는 한 체급이 큰 기아차 스포티지R이나 현대차 투싼ix보다 고작 100만원밖에 싸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엔저 악재 현실화… 추락하는 수출

    엔저 악재 현실화… 추락하는 수출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저로 인한 불확실성과 조업일수 부족 등으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3년 2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23억 2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0.7% 줄어든 402억 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저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정보기술(IT) 업종의 선전이 돋보였다. 전 세계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수요 증가에 힘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10.2%, 액정표시장치(LCD)는 6.2% 증가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수출 주력 품목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 수출은 15.1%나 감소해 엔저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반기계(-15.1%)와 철강(-10.5%)도 줄었고 선박(-40.3%) 또한 대폭적인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IT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수출이 약세로 돌아섰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월드베이스볼 기념주화 출시… 금·은화 11000개 한정 발행

    월드베이스볼 기념주화 출시… 금·은화 11000개 한정 발행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토너먼트 기념주화가 출시됐다. 캐나다 왕립 조폐국에서 발행되는 이번 기념주화는 월드베이스볼 최초의 공식 기념주화다. 기념주화는 금화 3종과 은화 4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주화에는 대회의 공식 로고와 야구공, 경기장 그리고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화는 3500개, 은화는 7500개만이 한정 발행된다. 금화 3종 세트에 465만원, 챔피언 금화 225만원, 야구공 금화 125만원, 경기장 금화 125만원, 은화 4종 세트 52만원, 타자 은화 13만 2000원 등에 판매된다. 기념주화는 4~15일 국내 판매권자인 풍산화동양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전국 지점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29개국의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를 포함한 각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가 대항전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혈세로 차린 알뜰주유소서 200억대 가짜 석유

    정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신종 수법으로 200억원 규모의 가짜 경유를 제조, 판매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등 11개 주유소를 차려놓고 가짜 경유를 판매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석유관리원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0억원 규모의 가짜 경유를 유통시킨 조직을 적발해 9명을 검거하고 1억 6000만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간단한 시약만으로 경유 등에 등유가 혼합돼 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등유에는 식별제가 첨가돼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식별제를 제거함으로써 값싼 등유를 경유와 섞어 부당이득을 챙기고 정부의 단속도 피해 갔다. 관리원 단속반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여간 잠복·추적하면서 유통조직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다. 지난 6일 경찰과 공조해 가짜 경유 제조 현장과 이를 판매한 경기 이천과 충북 제천 등지의 주유소 11곳에 대해 일제히 단속을 벌였다. 일당은 2009년 말부터 정상 휘발유와 경유에 용제를 혼합한 용제혼합형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판매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석유관리원이 용제 불법유통 단속을 강화하면서 용제공급이 끊기자 지난해 9월부터 판매방식을 전환해 ‘등유혼합형’ 가짜 경유를 제조·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탱크로리 차량을 개조, 내부에 활성탄과 부직포 등을 넣고 등유 식별제를 걸러냈다. 걸러진 등유를 정품 경유와 혼합해 가짜 경유를 만들었다. 또 등유를 15% 정도만 섞어서 전문가도 쉽게 알 수 없게 가짜 경유를 만드는 치밀함도 보였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등유에서 식별제를 제거해 가짜 경유를 만들어 내고 있어 이를 대체할 식별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불법유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석유수급보고 전산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치솟는 휘발유값 2000원 육박

    치솟는 휘발유값 2000원 육박

    휘발유값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며 5개월 만에 2000원선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올 초부터 라면 등 식료품 가격과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서민 경제의 그늘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지난 26일 기준)은 ℓ당 1988.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1967.6원)보다 21.2원(1.0%) 오른 가격으로 2월 한 달 동안 70원 정도가 올랐다. 서울 지역에서는 연일 전국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27일 1999.5원을 저점으로 오름세를 타더니 지난 26일 2084.7원을 기록해 한 달 사이에 무려 4.2%(85.2원)가 뛰었다. 내릴 땐 ‘찔끔’이더니 오를 땐 ‘왕창’이어서 수직에 가까운 상승곡선을 그렸다. ‘기름값이 묘하다’는 의심이 가시지 않는 이유다. 지난해 9월 셋째 주(2026.5원)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휘발유 가격은 올해 1월 넷째 주(1920.2원)까지 20주간 106.3원 하락했다. 일주일 평균 5원씩 내렸다. 하지만 1월 넷째 주부터 4주 동안 무려 68.7원 오르면서 평균 17.5원씩 상승했다. 문제는 최근 국제 유가 급등 탓에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동안 배럴당 107~108달러로 안정됐던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부터 상승, 이달 중순에는 113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세계 석유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의 이란 제재 추가발표 등으로 중동 지역의 불안 고조가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재상승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원유 도입 가격이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값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기름값은 고공행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르면 3월 첫째 주 휘발유값이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2000원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20주 만에 2000원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와 원·달러 환율의 영향에 아시아 국가의 정제시설 유지 보수가 더해지면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유가도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美 연비’ 소송 조기 매듭될 듯

    현대차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연비 과장’ 집단소송에서 원고들과 합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고 측 변호인들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원고들이 현대차와의 합의 조건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며, 함께 피소된 기아차도 현대차와 원고들 간에 합의된 내용을 따를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원고들이 현대차로부터 일괄적으로 보상금을 받는 선택 사항이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원고들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제품의 연비를 실제보다 높게 설명해 소비자들을 오도했다며 미 전역에서 38건의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들은 모두 병합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으로 관할이 옮겨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합의란 표현은 시기 상조”라면서 “소송 원고 측과 합의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 연비 소송이 길어지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비교적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국내 연비 소송과는 선을 확실히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연비 표시는 지식경제부의 고시에 따른 것으로 연비 규정을 해석하는 데 오류가 있어 보상을 했던 미국의 사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국내에서도 차주 48명이 법무법인을 통해 “현대차 일부 차종의 연비가 표시된 것보다 낮다”며 1인당 재산·정신적 손해 50만원씩 총 1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번엔 월성 4호기서 ‘방사능 냉각수’ 누출

    계획예방정비 중인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냉각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전의 냉각수는 핵연료의 온도를 낮춰 주는 물로,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에 누출됐을 때 자칫 심각한 방사능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24일 낮 12시 45분쯤 월성 4호기에서 정비 작업 중 냉각수 143㎏이 원자로를 벗어나 건물 내부로 누출됐다고 밝혔다. 원전 측은 25일 낮 12시쯤 누출된 냉각수 전량을 회수했으며 냉각수 누출에도 불구하고 외부 환경에 방사능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계획예방정비 작업 도중 증기발생기 내부에 일부 잔여 압력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채 작업자가 출입구를 개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냉각수 누출 당시 원자로 건물 안에서 작업하고 있던 직원 11명은 즉시 건물 외부로 대피해 방사능에 따른 인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관계자는 “작업 참여자에 대한 방사선 노출 상태를 확인한 결과 최대 노출선량은 0.34m㏜(밀리시버트)로, 종사자 제한 노출선량인 20m㏜의 1.7%이고 일반인 제한선량(1m㏜)에도 미달하는 경미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허술한 원전 관리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아찔한 원전 사고를 이틀이 지난 시점에 발표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발전소 운전원이 차단기를 잘못 조작해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월성 1호기의 발전이 정지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수원과 월성원전 측은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석 달 만에 다시 발생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첫 양산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첫 양산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26일 울산공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 기념식’을 열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들어갔다. 2015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1000여대를 판매해 글로벌 메이커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완전 무공해차량이기 때문에 석유를 동력으로 하는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뛰어넘는 궁극적인 미래형 자동차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할 수 있다. 휘발유 차량 기준으로 27.8㎞/ℓ(유럽 연비 시험기준)의 고연비로, 일반 휘발유 차량에 비해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세계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할 수 있도록 부품과 조립 모듈화 등의 노하우와 기술을 갖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5시간 이상이 걸리는 전기차와는 달리 짧은 충전 시간과 긴 주행거리 등의 장점으로 인프라와 지원금 제도만 확정된다면 빠르게 보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120여개 국내 부품사와 기술개발 협력을 진행해 왔다. 2000년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처음 선보인 후 14년간 전 세계의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테스트와 시범운행을 통해 성능과 품질, 내구성 검증도 거쳤다. 현재는 서울시와 울산시의 사회복지와 환경관리, 시설관리 등의 업무에 수소연료전차 100대(모하비 52대, 투싼ix 48대)를 실증을 목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충전 인프라와 1억원에 이르는 판매 가격이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는 현대차의 700기압 충전소 2기(용인·화성), 울산지역 700기압 충전소 1기 등을 포함해 전국에 총 13곳이 운영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울산까지 이동할 수 있지만 보급 확대를 위해선 정부와 에너지업체의 수소충전소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또 대당 판매가격(투싼ix 기준)이 너무 비싼 것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 충전 인프라와 저탄소 자동차 협력금 지원 등이 확정되는 2015년부터 국내 보급이 시작될 것이고, 2020년 연산 1만대를 넘으면 가격도 투싼 기준으로 4000만원 선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종 기술 축적 등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일요일 우편물 배달 새달부터 중단한다

    다음 달부터는 일요일에 우편물이 배달되지 않는다. 배달 물량이 극히 적은 날에 집배원들을 쉬게 해 주려는 배려다. 우정사업본부는 3월 2일부터 편지·소포의 ‘익일 오전 특급’ 서비스 중 일요일 배달 업무를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는 그대로 배달 업무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집배원들의 근무 환경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익일 오전 특급은 우편물을 접수한 날 기준으로 다음 날 낮 12시까지 수취인에게 배송해 주는 서비스. 등기소포 기준으로 평일 1000원, 휴일에는 2000원의 추가 수수료를 문다. 그동안 일요일 배달 물량이 전국적으로 평균 800여통, 지역 우체국당 3~5통밖에 되지 않아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수 계약된 우편물만 일요일에도 배달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집배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요일 오전 특급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朴, 취임식 처음으로 국산 방탄차 탔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취임식에서 국산차인 현대차 에쿠스 방탄차를 탔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위상 상승뿐 아니라 국제적인 홍보 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5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취임식 이후 청와대까지 이동하는 길에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를 이용했다. 카퍼레이드에서도 박 대통령은 에쿠스 방탄차를 타고 차량 위로 고개를 내밀어 국민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 차는 기존 에쿠스의 차체를 늘려 길게 개조하고 지붕 위에 선루프와 손잡이를 달아 의전 활동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박 대통령이 탄 방탄차는 최근 현대차가 최신형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개조해 청와대 경호실에 기증한 것이다. 이 방탄차는 강화유리와 특수필름을 다중접합했고 유해가스를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뿐 아니라 소총과 수류탄, 기관총의 공격에도 견디는 방탄섬유 복합 소재의 문을 갖췄다. 또 타이어가 펑크 나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주행이 가능한 특수 타이어를 장착했다. 한편 청와대 경호실은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 외에도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사용했던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풀만가드’와 캐딜락 ‘드빌’, BMW ‘760Li’를 의전용 차로 갖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GM 정상화 거꾸로 가나

    한국지엠이 수상하다. 지난 22일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뒤로는 수출용반조립(CKD) 라인의 외주화로 1000여명의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 또 내수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유일한 신차인 트랙스의 가격을 예상 외로 비싸게 책정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2014년까지 전 CKD 라인 외주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CKD는 완성차를 포함한 전체 생산량 208만대 중 62%인 128만대를 차지했다. 해당 부문의 인력은 1000여명으로 전체 생산인력의 10%에 달한다. 따라서 CKD 라인 외주화는 인력을 1000여명 줄이겠다는 의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와 노조에서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5년 안에 8조원 투자로 회사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경영진이 현재 생산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CKD 라인을 외주로 돌리겠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군산공장의 신형 크루즈 생산 배제와 트랙스의 높은 가격 책정, CKD 외주화 등 일련의 사건이 국내 생산물량 축소의 명분을 쌓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최대 과제는 내수점유율 상승이다. 내수점유율이 10%대 이하로 떨어지면 본사인 글로벌 GM으로부터 생산성 향상이나 차량 조립기지화 등의 압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지엠이 신차인 트랙스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트랙스(1940만~2289만원)는 차량 크기나 엔진 배기량(1400㏄)이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IX나 기아차 스포티지R보다 작으면서 가격은 고작 100만원 싸다. 업계 관계자는 “트랙스 가격을 최저 1940만원으로 정한 것은 많이 팔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일부러 점유율을 올리지 않아 공장 철수의 명분을 쌓으려 한다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한항공, 협력사에 전액 현금결제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 화두인 ‘동행’(同行)을 실천하기 위해 협력업체 100% 현금결제와 원자재 가격 연동제 도입 등을 비롯한 협력사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우선 협력사들의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어음 대신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결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 협력사의 원자재 값 상승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원자재 가격 연동제를 시행한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협력사들의 납품단가를 연동해 원자재 값 상승분을 곧바로 반영하는 제도다. 비용 절감으로 초과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분기별로 협력업체들과 나누는 초과이익공유제도 시행한다. 또 협력사에 대한 교육과 기술 연수를 지원하고 항공기 제작사업 부문 협력사들이 국제항공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외 기술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행을 통해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눔의 보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지엠, 5년간 8조투자

    한국지엠이 앞으로 5년 동안 8조원을 투자, 6개 신차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시장 철수설은 전면 부인했다. 한국지엠은 22일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부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투자 계획이 담긴 ‘GMK 20XX’를 발표했다. 이 계획은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생산 역량 강화 ▲CKD(자동차 부품을 포장, 수출하는 방식)강화 등이 골자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지난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해 왔으며 앞으로 5년 동안 8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팀 리 사장은 “이번 투자 계획은 한국지엠이 한국에 오랫동안 머물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다 같이 노력한다면 20XX에서 밝힌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기되는 한국 시장 철수설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GM 본사가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한국지엠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호샤 사장은 “상반기 산업은행이 가진 우선주를 상환받을 계획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형마트 1월 매출 24.6% ‘뚝’

    대형마트 1월 매출 24.6% ‘뚝’

    지난달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 명절이 2월인 데다 경기 한파가 이어지면서 내수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1월 매출액 합계가 지난해 동기보다 2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5년 매출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매출감소율은 식품이 2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의류 26.4%, 가전문화 24.5%, 가정생활 24.1%, 잡화 21.9%, 스포츠 9.0% 등의 순이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합계도 8.2% 감소했다. 불황을 모르고 성장세를 이어오던 외국 유명브랜드의 판매도 7.1% 줄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대비로는 21.6%나 하락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장학생 1만 5000명 넘어

    ‘현대차정몽구재단’으로부터 장학금 지원을 받은 장학생이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정몽구재단은 21일 서울 종로 계동의 현대문화센터에서 기초과학·문화예술 분야 우수학생, 교통사고 피해 가정 학생, 소년소녀가장 학생 등 모두 1400명에게 등록금 등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재단의 누적 장학생 수는 1만 5000명을 넘었다. 재단은 2009년부터 장학사업을 하고 있으며 누적 지원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150여억원에 이른다. 이날 정몽구재단 장학생이 주축이 된 봉사단체 ‘온드림 나눔문화 서포터스’도 출범했다. 서포터스는 봉사자들이 모인 프로젝트팀이 수시로 구성돼 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재능 기부 활동은 물론 지역아동센터 학습 도우미 활동, 의료소외지역 순회진료 봉사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차기정부, 기업 해외진출 적극 도와야”

    “차기정부, 기업 해외진출 적극 도와야”

    “우리 경제는 이미 ‘낮은 데 달린 과일’(low hanging fruit)을 모두 따먹었습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서비스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 등 어려운 개혁 과제만 남았다”면서 “이를 위해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쳐 기득권과 싸움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경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사업을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과 아직 무역을 시작하지 않은 기업에 수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업 재정 상태와 제품, 기술력 등을 고려해 중소 제조업체 300개를 선정,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무역업계의 만성 애로로 지적되는 무역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취업연계형 교육과정의 지방 개설을 확대하고 우수 인력의 해외 구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 퇴직자 등 중장년 해외마케팅 전문인력과 군 특성화고 출신자·결혼이주여성 등 특수인력의 교육·취업알선 등도 추진한다. 또 한 회장은 차기 정부에 대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전, 中企수출 지원… 동반성장 강화

    한전, 中企수출 지원… 동반성장 강화

    한국전력이 협력업체의 제품 품질보증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긴급지원자금 1200억원 지원, 3차 협력업체까지 현금결제를 의무화하는 등 동반성장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한전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동반성장 설명회’를 열고 ▲중소기업 해외판로 개척 지원 ▲협력업체 진입장벽 완화 ▲지원사업 강화 등 15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KEPCO(한전) 보증 브랜드’ 제도(로고)를 도입, 중소협력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수출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한전의 해외 인지도를 활용해 수출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차적으로 50곳을 선정한 후 매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협력업체가 한전과 공동으로 해외사업을 개발하는 한전-중소기업 해외사업 컨소시엄을 구성, 해외 동반진출도 추진한다. 또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사업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중소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핵심 경쟁력 보유를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현재 75%(5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던 것을 10억원 한도로 100% 무상지원할 계획이다. 2차 협력사까지 현금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하도급 대금관리 전용계좌’와 실시간 지급확인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협력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총 1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KEPCO 브랜드 인증제 등은 중소 협력업체의 해외진출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전은 중소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수원, 외부인력 첫 수혈

    한수원, 외부인력 첫 수혈

    조직 폐쇄성으로 질타를 받았던 한국수력원자력이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면서 순혈주의 허물기에 나섰다. 또 해킹 등에 대비하기 위해 화이트 해커(White Hacker·보안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이다. 한수원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본부장급 공모를 통해 울진원자력본부장에 한정탁(왼쪽·56) 우리관리 사장을, 영광원자력본부장에 김원동(59) 한수원 안전처장을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김홍묵(오른쪽·55) 삼성물산 상무와 박병근(53) 삼성물산 전무를 각각 구매사업단장과 품질보증실장으로, 해외사업처장에는 김인식(59) 한국전력기술 상무를 임명하는 등 인적 개편에 나섰다. 원전 운영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이버 보안 전문가도 영입했다. 한수원은 현재 원전 제어망이 일반 인터넷과 격리돼 있는 등 사이버 공격을 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원전 주요 핵심 시설에는 이동식메모리디스크(USB)의 반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에 악성코드가 유입될 공산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순혈주의를 허물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분야별 외부전문가 수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전 올 1946명 뽑는다

    한국전력은 올해 공기업 최대 규모인 1946명을 신규로 채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정규직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818명, 청년인턴은 6% 증가한 1128명을 각각 채용한다. 이는 전체 공기업 채용 규모 3675명(지난해 기획재정부 발표 기준)의 22.3%에 해당한다. 한전은 상반기에만 정규직 453명, 청년인턴 974명을 선발한다. 연간 채용 인원의 73.3%이다. 하반기에는 정규직 365명, 청년인턴 154명을 선발한다. 정규직 채용 인원의 26%(213명)는 고졸자를 선발한다. 고졸 입사자는 대졸 입사자와 비교해 보직과 승진, 급여 등에서도 차별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1차 공개 채용은 대졸·고졸 신입사원 및 채용 연계형 청년인턴 등 약 200명 규모다. 오는 21~26일 한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채용 연계형 청년인턴은 특성화·마이스터고 3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소정의 인턴 과정 수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쌍용차 재기 첫단추 끼웠다

    쌍용차가 8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 등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자동차 내수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국정조사와 해고자 전원복직을 주장하고 있어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14일 서울 강남 서울사무소에서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자동차 사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미뤄 왔던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다음 달 1일자로 무급휴직자 455명의 복직을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가 신주를 전량 사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 방식으로 8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발행될 신주는 1454만 5455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5500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월 22일이다. 2011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면서 유상증자가 아니면 투자금을 확보할 대안이 없어진 쌍용차는 지난해 12월에도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으나,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힌드라가 결정을 미뤘다. 쌍용차는 이 800억원을 201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 SUV ‘X100’ 등 신차 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이다. X100의 총 개발비용은 2900억원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앞으로 약속한 1조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야가 쌍용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정치권과 금속노조 등의 국정조사 요구가 거센 상태에서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지는 미지수이다. 미한드라 측은 현재 적자 상태에서 455명의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킨 것 이상의 재고용은 불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국정조사 등 쌍용차를 외부에서 흔들면 앞으로 투자 계획은 지킬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문제는 쌍용차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4만 7700대, 수출 7만 3017대 등 총 12만 717대를 팔아 전년 대비 6.8%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내수시장 침체와 수입차 공세 강화 등으로 지난해 8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원, 회사채 954억원)으로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다. 지난 1월 앞으로 4~5년간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3종의 신차와 6종의 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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