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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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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 누적판매 800만대 대기록

    현대차 美 누적판매 800만대 대기록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 800만대를 돌파했다. 1986년 ‘자동차왕국’ 미국에 처음 엑셀을 수출한 지 27년 만에 거둔 쾌거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5만 2311대를 판매함으로써 월말 기준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1986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21년 만인 2007년 누적 판매 500만대 고지에 올랐고, 이후 6년 만에 300만대를 더 판 것이다. 800만대 규모는 현대차의 전체 해외 누적 판매량 중 약 20%에 해당되고, 현대차가 해외에 판매한 자동차 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꼴이다. 800만대 중 600만대 이상이 국내에서 생산돼 컨테이너선에 실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지금까지 194만대 이상 팔렸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191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800만대란 베스트셀링 차종인 쏘나타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약 4000㎞)를 5차례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출의 첫 포문은 엑셀이 열었다. 판매 첫해에만 16만대 이상이 팔리며 ‘엑셀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하지만 정비망 부족, 품질관리 미흡 등으로 결국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는 낭패를 겪기도 했다. 이후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을 앞세우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현지 생산과 판매 체계를 구축,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차량 구매 후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제값 받기 마케팅’이 현대차 이미지를 높였다. 지금은 ‘제네시스’ ‘에쿠스’ 등 대형차 판매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 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75억 달러(8조 2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랭킹 53위에 올라섰다. 2005년 처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115%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7인승 싼타페를 선보이며 고수익 모델 판매를 늘려갈 예정”이라며 “제값 받기 정책으로 원고·엔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윤상직 “한·미FTA ISD 재협의 추진”

    윤상직 “한·미FTA ISD 재협의 추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미국 정부와 재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완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ISD 재협상을 추진하겠느냐”고 묻자 “국회에서도 재협상을 결의했기 때문에 재협의에 대해 준비가 되는 대로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일단 재협상이 될지, 재협의가 될지에는 사전 공감대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면서 “재협상이라면 협정문을 개정하는 것이고 재협의라면 협정문을 고치지 않고서도 제도 사항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대기업 중심의 통상정책을 펴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기·중견기업을 키우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이라며 “중기 수출전담 기구를 만드는 등 중견 기업이 해외로 나아가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해외자원개발 관련 에너지 공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그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추진하는 해외 자원 개발은 철저히 평가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해외자원의 안정적 수급도 중요하지만 양적 성장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무원의 산하기관 취업 등 전관예우에 대해서는 “단지 전관예우라는 비난 때문에 자기의 경험과 경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국가적 손해”라며 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한편 윤 후보자는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경남 김해의 밭 3필지가 농지법 위반이라는 의혹에 대해 “아버지가 1973년 선산으로 쓰기 위해 산 것으로, 거의 경작할 수 없는 땅”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내 다국적車업체의 ‘먹튀’ 논란 시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다국적기업에 인수된 ‘외국자본 3인방’이 ‘먹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은 ‘이전가격’을 통한 이익 빼돌리기로 국세청에 70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고, 더불어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생산기지화 전략 등 국내 경제 기여도가 점점 줄어들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이전가격은 다국적기업의 모회사와 해외 자회사가 원재료나 제품·용역 등 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가격으로, 본사에서 비싸게 사 와서 싸게 수출하는 게 문제이다. 이에 따라 때론 조세 회피나 이익 빼돌리기라는 의혹을 산다. 국세청과 업계에서는 이들 외자 3인방의 조립형반제품(CKD) 수출 증가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CKD 수출이 글로벌기업의 자본이 투입된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 독(毒)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CKD는 관세 인하를 목적으로 해체된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 하지만 모기업에 CKD를 수출하면서 매출 하락은 물론이고 수익성도 끌어내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CKD 수출은 총 7052만 2000달러로 전년(735만 3000달러)보다 859%, 물량은 3384대로 전년(414대)보다 717% 증가했다. 또 르노삼성은 2000년 출범 이후 기술사용료(로열티)만으로 4944억원을 본사에 지급했다. 이는 르노그룹이 옛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돈 2090억원의 2.4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급감했다. 2006년 8%대였던 것이 사상 최고 매출액(5조 1678억원)을 기록한 2010년에 0.06%(33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2011년 매출액은 4조 9815억원이지만 영업손실이 2149억원으로 최대적자를 기록한 것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GM이 대주주인 한국지엠도 마찬가지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CKD 수출 증가와 맞물린다. 2007년 CKD 수출이 전체 판매량에서 49.7%를 차지했을 때 영업이익률은 3.8%였으나 2011년 60.9%로 늘자 영업이익률은 0.8%로 더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쌍용차는 인도 본사 이외에 러시아 등 제3국에 CKD 수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CKD 전용 공장이 없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한국지엠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바이어들의 주문만 들어온다면 기존 공장의 물량을 전부 CKD로 대체할 수도 있다”면서 “연구개발(R&D)을 통한 내수 판매보다 CKD 수출에 치중하면 결국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청기지화도 심각한 문제다. 한국지엠의 한 간부는 “본사에서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한국의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GM 해외사업본부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보다는 수출 시장을 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자 3인방의 존재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신차 등 R&D의 부진이 내수 점유율의 하락을 부르고 이는 바로 본사에 대한 한국 지사의 발언권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업계에선 점유율이 30~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10년째 9% 안팎 수준에서 답보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되레 줄어들었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4.6%로, 회사 출범 직후인 2000년대 초반 10% 안팎에서 반 토막이 났다. 이처럼 내수 판매가 줄면서 생존 기반은 수출이 됐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총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르노삼성 역시 2006년 25.8%(판매대수 기준)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이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브랜드와 기술·디자인 등 각 부문에서 독자성을 잃고, 한국은 GM과 르노의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하루빨리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개발하고 판매하지 않으면 제2의 상하이차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입차, 편법 마케팅·부품값 바가지·세금 탈루 심각하다

    수입차, 편법 마케팅·부품값 바가지·세금 탈루 심각하다

    수입차가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2012년 판매된 수입차는 13만 858대로 전년 대비 24.6%나 판매량이 늘었다. 2010년의 9만 5627대보다는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수입차 가격이 국산차의 3배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 가까이 된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초고속 성장 뒤에는 편법과 탈법, 바가지 부품 값 등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 업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가 무서운 성장을 하면서 수입차 리스를 통한 세금 탈루가 1조원에 이르고 할부금 등 가계부채도 1조 2000억원이 넘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의 2배가 넘는 터무니없는 차량 가격과 부품 값 등도 고쳐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법인명의로 등록된 차량은 전체의 41.7%에 달하는 5만 4500여대에 이른다. 이처럼 법인명의의 수입차 비중이 높은 까닭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이 ‘리스’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 매월 지출하는 ‘리스비’를 영업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영업비용이 늘면 그만큼 영업이익은 줄어들어 법인세를 줄일 수 있다. 한마디로 탈세를 위한 방법으로 ‘리스’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 오너들이나 그 가족, 고위 임원들이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개인용이 아닌 법인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는 사례가 적지 않다. 8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나 스포츠카 ‘포르셰’, ‘람보르기니’ 같은 차량이 버젓이 법인의 업무용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실제 1대에 5억~8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는 총 등록대수 21대 중 20대(95.24%)가 법인명의다. 영국왕실 차량으로도 유명한 벤틀리 역시 총 102대 중 87대(85.29%)가 법인명의로 등록돼 있다. 또 법인 명의 BMW는 1만 2031대(49.69%), 벤츠는 9484대(54.90%), 아우디와 렉서스도 각각 6792대(58.31%), 3629대(53.73%)에 이른다. 국토해양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된 법인차량 가운데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550여대에 달했다. 550여대의 수입차를 개인명의로 구입했더라면 세금 등 추가비용이 7000억원 이상 들었을 것이라는 게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리스비용 손비처리 상한제’ 등을 포함한 법인세 및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영국에서는 업무용 차량에 대해 1만 2000파운드(약 1950만원) 한도 내에서 리스비용을 손비로 처리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300만엔(약 3470만원)까지만 손비처리가 가능하다. 또 ‘카 푸어’ 등 신조어를 양산하는 가계부채도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매달 30만~40만원이면 값 비싼 수입차를 몰고 다닐 수 있다며 달콤한 광고로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수입차업체가 원금 지불 유예를 통해 판매한 차량의 만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와 앞으로 3년 동안 갚아야 할 금액이 1조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에 따라 비싼 수입차를 샀다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이른바 ‘카 푸어’가 속출해 사회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분별한 카드 발급으로 야기된 10년 전의 ‘카드대란’이 연상된다. 수입차가 대중화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원금 지불 유예 할부 프로그램이다. 차량 가격의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 원금의 이자만 내면서 최종 잔금은 나중에 지불하도록 해주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판매량으로 추산할 때 앞으로 3년간 1조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수입차 업계에 일시불로 지급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런 지불 유예를 이용한 사람의 상당수가 경제적 기반이 약한 30대라는 점이다. 불황 속에 비용을 완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하우스 푸어에 이어 수입차 구매를 감당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감내해야만 하는 카푸어들이 조만간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의 초고속 성장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이제 수면 위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정부의 칼날보다 업계가 나서서 차량과 부품 가격을 내리고 신용불량자나 세금 탈루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부 물가잡기 ‘액션’ 돌입…유통·식품업체들 ‘화들짝’

    정부 물가잡기 ‘액션’ 돌입…유통·식품업체들 ‘화들짝’

    정부가 최근 잇따르는 생필품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기 위해 대형마트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하는 등 ‘물가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통 및 식품업계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정재훈 산업경제실장 주재로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임원들을 불러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었다. 비공개 회의에는 산업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연구단체와 한국소비자원 측도 참석, 유통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경부는 회의에서 최근 대형마트가 진행하는 각종 할인 행사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물가안정에 더 협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이 느낀 부담감은 상당하다. 지경부는 전날인 6일 오후 갑작스럽게 회의를 통보했다. 참석자도 상품 총괄 본부장(부사장급)이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못을 박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할인행사나 저가상품을 기획하는 최전선의 임원을 부른 것은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제대로 보조를 맞추라는 압박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가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물가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이후 일주일여 만에 열렸다. 업계에선 정부 측이 물가안정을 위한 ‘액션 플랜’에 들어갔다고 본다. ‘업체 쥐어짜기’가 시작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도 물가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작업에 착수했다. 대형마트 3사는 지난주부터 ‘사상 최저가’를 내세우며 생필품 할인행사를 시작했고 7일부터 품목을 추가해 재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앞서 멋모르고 줄인상에 나섰던 식품업체들도 숨을 고르는 중이다. 지난해 말 밀가루·장류 등의 가격을 잇따라 올려 식품가격 인상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은 CJ제일제당은 최근 설탕값을 4~6% 내렸다. “물가안정에 기여하겠다”며 지난해 9월(5%)에 이어 추가 인하에 들어간 것이다. 또 얼마 전에는 SPC그룹의 삼립식품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양산빵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보름 만에 부랴부랴 철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상황이 이러니 가격 인상은 당분간 물 건너 갔다. 물가 불안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식품업체들은 억울해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 출범 전이 아니면 가격 인상은 꿈도 못 꿀 것이란 공감대가 있었다”고 씁쓸해했다. 정부 정책이 엇박자라는 지적도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경부에 적극 협조해 대형마트가 기획하는 할인 및 저가상품은 협력업체와 마진을 조금씩 양보해서 나오는 것인데, 반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협력업체를 옥죈다고 칼을 휘두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가 스스로 전기, 가스료 등 공공요금은 다 올리면서 만만한 민간 업체들만 때리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쏘나타 2년째 中전인대 업무차량으로

    쏘나타 2년째 中전인대 업무차량으로

    현대차가 세계인의 이목이 쏠려있는 중국 양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2년 연속 쏘나타를 업무차량으로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전인대와 정협은 매년 1회 국정 방침을 토의하고 정부 업무보고 및 예산심의를 하는 중국의 주요 정치행사로, 올해는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주석 선출 등 지도부 인사와 정부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현대가 제공하는 쏘나타는 각 성(省)의 주요 인민대표 등 최고위층 인사들이 이용한다. 현대차는 전인대 및 정협에 쏘나타를 제공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 고급 공무용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을 인정받지 않고서는 중국 최고의 무대에 차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대표차종인 쏘나타를 2년 연속 제공하게 된 것은 베이징현대가 품질 및 브랜드 가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발표한 제이디파워의 2012 중국 신차품질조사에서 YF쏘나타와 EF쏘나타, 프라이드(현지명 K2) 등 총 3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고 9월 발표한 중국질량협회의 2012 고객만족도조사에서는 YF쏘나타, 위에둥 등 6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⑤ 한전 지역아동센터 학습지원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⑤ 한전 지역아동센터 학습지원

    “한전 선생님들과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젠 나도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산 동구 초량동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 2층 교실을 박차고 들어온 한가연(부산 동일초 4학년)양이 여현미(33·여·한국전력 부산지역본부 회계센터 주임) 교사에게 자랑을 늘어놓는다. “선생님, 제가 저번 기말고사 영어 시험에서 95점을 받아서 3등을 했어요. 약속한 대로 피자 사 주세요.” 가연이의 어리광에 여 주임은 “그래? 정말 잘했구나”라며 환하게 웃는다. 가연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이른바 조손가정이다. 여 주임은 지난해 3월 센터에서 가연이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무기력하고 알파벳도 더듬거리는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자신감도 성취욕도 없는 그런 아이였다. 가르쳐 주는 사람도 배울 곳도 없었던 가연이에게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만나는 한전 선생님은 엄마와 같은 존재였다. 때로는 투정도 부리고, 숙제를 깜박 잊기도 하지만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는 선생님이 있었기에 성격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 “나도 수학 80점 맞았다. 누나만 잘한 것 아니다”라며 옆에 있던 동생뻘 이승우(동일초 3학년)군이 끼어든다. 지난해 초 두 자릿수 덧셈과 뺄셈도 못하며 낙제점을 받았던 승우도 언제부터인가 수학에 자신감이 붙었다. “1~2학년 때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뭐라 하시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수업시간이 재미있고 학교가 좋아졌다”며 승우가 웃는다. 가연이 할머니인 백선옥(65)씨는 “가연이와 언니 고연이를 학원에 보낼 형편도 안 되고, 물어봐도 가르쳐줄 수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제 두 손녀가 지역아동센터와 한전의 도움으로 성격이 밝아졌을 뿐 아니라 학교 성적도 부쩍 올랐다”며 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한전 부산지역본부가 2011년부터 부산 동구 초량동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하고 지역의 ‘등불’을 자처하고 나섰다. 봉사단은 부산본부 직원 10여명으로 꾸리고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센터를 찾아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해마다 20여명의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피아노와 한자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봉사활동 2년이 넘어서자 변화가 시작됐다. 한부모·조손·다문화가정 등 본인의 능력보다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소외된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방어적인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화된 것이다. 지난해 한전 직원들은 35명 센터 학생들에게 학습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한자’를 가르쳤다. 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교육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학생들이 한자능력자격 시험에 합격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35명의 학생 중 80%인 28명이 6~8급 자격증을 받았다. 김경환 한전 부산지역본부 과장은 “‘하늘 천, 땅 지’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이 한자를 하나씩 쓰고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나도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면서 “한자 시험을 통해 얻은 성취감은 학생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종합사회복지관 대리는 “개인적인 능력이 아니라 가정환경 등으로 위축된 학생들을 위해 한전과 같은 지역 기업의 봉사 활동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학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 부산지역본부는 사회공헌 봉사에 나서는 직원들의 평일 오후 근무를 빼 주는 것은 물론 각종 학습지와 교재 등도 100% 지원한다. 도영회 한전 부산지역 본부장은 “한전이 ‘교육나눔’을 통해 정말 어려운 가정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날씬 ~ 해진 중·장년층

    날씬 ~ 해진 중·장년층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체형이 8년 전에 비해 키는 커지고 허리둘레는 줄어드는 등 점차 서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6일 지난해 40~69세 남녀 1228명을 대상으로 한 3차원(3D) 인체 형상 측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979년부터 5~7년 사이 실시되는 ‘한국인 인체 치수 측정 조사사업’ 가운데 하나로 2004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졌다. 156개 인체 치수 항목을 측정한 이번 조사에서 40대의 키와 다리 길이가 눈에 띄게 변했다. 40대 남성의 2004년 평균키는 168.6㎝였으나 이번에는 1.3㎝ 커진 169.9㎝로 조사됐다. 다리 길이도 74.2㎝에서 75.2㎝로 1㎝ 길어졌다. 40대 여성의 평균키도 158.8㎝로 2.4㎝가 커졌고 다리 길이도 70.3㎝로 2004년보다 1㎝ 길어졌다. 50대 여성은 2.2㎝(155.9㎝), 60대는 1.3㎝(153.2㎝)가량 평균키가 커졌다. 몸무게의 경우 40대 남성은 70㎏을 기록해 0.9㎏ 줄었다. 여성은 57.7㎏으로 0.1㎏ 줄었다. 기표원 관계자는 “40~60대 남성의 경우 8년 전보다 가슴·허리·엉덩이 둘레가 줄어 몸통이 가늘어졌으며 40~60대 여성은 모두 키가 커지고 날씬해지는 등 서구형 체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 수치도 낮아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재능기부 시스템 만들어 저소득층 빛 될 것”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재능기부 시스템 만들어 저소득층 빛 될 것”

    “2만여명의 직원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재능기부’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훌륭한 재능을 가진 직원들이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나눠줄 수 있도록 ‘자원봉사 인력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한전은 전국에 14개 본부와 230개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있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거미줄 같은 사업소 조직을 거점으로 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 양극화 해소뿐 아니라 빈곤의 대물림을 끊는 데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조 사장은 “요즘 한전 직원들은 모두 외국어가 최고 수준이며 음악과 그림, 운동 등 다양한 특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 직원을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만 만들어진다면 한전이 미래 희망을 만드는 조직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70개 아동센터와 자매결연… 다문화 학교 지원도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70개 아동센터와 자매결연… 다문화 학교 지원도

    한국전력은 2004년 사회봉사단을 창단, 현재 291개 봉사단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6일 한전에 따르면 전국 270여개 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하고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희망을 품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지원과 문화체험, 멘토링 등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다문화가정 대안학교(서울 구로구 지구촌 국제학교)에서 문화예술 교육 지원 사업도 펼쳐 나간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울대 미술캠프 등과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예술단체에 대해 양재동 한전아트센터를 무료로 대관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전국의 14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에 맞는 다양한 교육나눔 활동을 전개 중이다. 서울지역본부는 구로구 무료 공부방인 푸른학교 아동센터를 매주 두 차례씩 찾아 수학과 체육 활동을 돕고 있다. 또 남산원과 선덕원 등 보육원을 매월 찾아가 청소와 급식 등 봉사활동은 물론 학생들의 진로상담과 고민 등을 같이 해결해 주는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부산과 전북 등 지역본부에서도 아동센터 지원뿐 아니라 심리·정서 건강검진과 상담치료, 교육 기자재 지원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저소득층에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랑의 에너지나눔사업’과 저소득층 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를 지원하는 ‘아이 러브(Eye Love) 1004 프로젝트’. 아울러 공기업 최초로 전문적 재난구조단을 창단해 2010년부터 재난재해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사 간 합의로 직원 급여끝전을 공제해 모은 기금을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창업을 지원하는 ‘희망무지개 프로젝트’도 2년째 시행하고 있다. 한전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영리재단과 위탁협약을 체결, 사회적기업 한 회사당 2억원 한도에서 연 10억원 규모로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이동승 한전 홍보실장은 “공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전력공급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을 비추는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전기 검침원 사라진다

    2016년에 각 가정의 전기 사용량을 조사하는 계량기 검침원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중장기 지능형 전력계량인프라(AMI)를 2016년까지 1000만 가구, 2020년까지 전체 전력 사용자인 2194만 가구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한전은 올해부터 8년간 1조 7000억원을 투입, 올해 200만 가구에 우선 AMI를 보급하고 매년 250만대씩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AMI는 전자식 계량기(스마트미터), 통신망, 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과 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 구현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다. AMI를 구축하면 양방향통신을 바탕으로 수요관리와 전력소비 절감, 전기품질 향상 등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시간대별, 사용량별 전기요금제를 현재보다 다양하게 구축하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 특히 전력수요가 폭증할 때 소비자에게 요금 정보를 제공해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내 車업계 한국인 임원 ‘줄사퇴’

    국내 자동차업계에 ‘검은 머리’(한국인) 임원이 사라지고 있다. 수입차업계뿐만 아니라 다국적기업이 인수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한국인 부사장 등이 줄줄이 사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토사구팽 이라는 시각도 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4일 해임된 이연경 전 마케팅 담당 이사를 대신에 요그 디잇츨 이사를 선임했다. 2004년 아우디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부터 홍보와 마케팅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던 이연경 이사는 지난달 28일 해임통보를 받았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이동훈 재규어랜드로버 사장의 후임으로 본사에서 온 영국인 임원이 선임됐다. 2010년에는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도 외국인으로 교체됐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본사에서 한국 법인을 직접 통제하려는 것이다. 르노삼성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0월에 이인태 영업부문 네트워크 담당 상무와 조병제 상품기획 담당 전무, 정원구 대외협력 담당 상무와 나기성 커뮤니케이션 담당 전무 등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같은 해 2월에도 한국인 부사장과 개발본부 부소장, 전무 등이 회사를 그만뒀다. 또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에 손동연 기술개발 부사장과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이 그만두면서 9명의 부문장(부사장) 중 한국인은 2~3명으로 줄었다. 한국인 임원이 사라지면서 본사의 입김이 점점 세져 국내 고용과 신차 출시 등이 흔들리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시장을 키울 때는 한국인 임원을 대거 기용하더니 막상 안정권에 들어서니까 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현실의 정확한 이해가 없는 외국인 임원이 늘면서 국내 소비자만 유·무형의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들은 단기간 실적 상승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며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심하면 사업까지 철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내 車업체 내수·수출 ‘곤두박질’

    국내 車업체 내수·수출 ‘곤두박질’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난달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2.5% 급락했으며 수출 또한 엔저 등의 영향으로 4.2% 하락세를 기록했다. 당분간 경기 회복도, 신차 출시도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량이 65만 2979대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해서는 13.8%나 줄었다. 현대차가 36만 6446대로 1.5% 늘었고 쌍용차도 9884대로 11.5% 증가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20만 5354대로 14.5%, 한국지엠은 5만 8574대로 7%, 르노삼성도 1만 1611대로 31.6% 하락했다. 특히 내수 부진이 심각했다. 5개사의 2월 내수 판매는 총 9만 882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했다. 현대차가 4만 748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줄었고, 기아차도 3만 2900대를 팔아 17.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에서 9973대 팔아 3.0% 줄었고, 르노삼성은 4130대를 팔아 29.5% 급감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내수판매 최하위에 머물렀다. 해외 판매도 55만 41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지난달 해외공장 생산량을 17.6% 늘린 현대차만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고 나머지 4사는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 13.8%, 한국지엠 7.7%, 쌍용차 3.6%, 르노삼성이 32.8% 각각 줄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기초과학 바탕 ICT 등 경쟁력 확보 중요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기초과학 바탕 ICT 등 경쟁력 확보 중요

    우리는 최근까지 선진국의 기술을 좇고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는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어)였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미래 선도자’(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따라서 ‘기초과학’의 체계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이 시급하다. 당장 어디에 쓸 기술이 아니더라도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07년 3위에서 2011년 19위로 급락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기획실장은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원천연구나 응용개발연구 투자는 많았지만 성과가 별로 없었다”면서 “R&D의 성과가 산업화와 창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주기적 관리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처기업’을 저성장과 청년 실업의 복잡한 함수를 푸는 열쇠로 꼽는 전문가도 많다. 창업가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 이것이 젊은이들 가슴으로 확산돼 창업 열기가 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민우(다산네트웍스 대표) 벤처기업협회장은 “아이디어와 패기로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는 벤처기업 확대가 청년 실업 등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료 비용 증가와 고령화 등의 사회적인 이슈를 기술 융합으로 산업화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의료장비에 ICT를 연결해 ‘내 손안의 병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시작이다. 세계 여섯 번째 원자력발전소 수출국으로 등극한 국내 원자력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져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원전 수출 확대가 가져오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소형 원자로와 연구로 시장을 겨냥한 신원자로의 개발 등이 시급한 과제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원전 해체 시장은 약 900억 달러다. 현재 가동 중인 440여기의 원전 가운데 270여기에 대한 해체 사업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원자력 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기아차 밤샘근무 40년만에 아듀!

    현대·기아차가 밤샘근무 없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4일부터 모든 공장에서 시행한다. 공장 직원들이 밤·낮을 번갈아가며 근무하던 주야 2교대제는 1967년 현대차 울산공장 준공 이후 46년, 1973년 기아차 소하리 공장 준공 이후 40년 만에 각각 사라지게 됐다. 밤샘근무 폐지로 직원들 삶의 질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조업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는 밤샘근무를 없애는 근무 형태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주야 2교대 근무형태를 채택, 야간조는 오후 9시에 출근해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일을 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오후 3시 30분에 출근해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근무한다. 일주일 단위로 주·야간조의 근무 형태가 바뀐다. 근무형태 전환으로 밤샘근무는 사라지고 근로자 1인당 1일 근로시간은 10시간에서 8.5시간, 연간 근로시간은 1인당 평균 236시간(11%) 줄어든다. 이에 따른 근로자들의 임금보전을 위해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했다. 노사는 줄어든 근로시간을 휴식시간 단축과 시간당생산속도(UPH) 향상 등으로 만회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UPH를 기존 402대에서 432대로, 기아차는 308.3대에서 338.3대로 각각 30대 끌어올리기로 했다. 휴식과 점심시간 등도 줄였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연산 18만 5000대, 기아차는 17만 9000대 생산감소분을 만회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일부터 새로운 설비가동과 점심시간 조절 등 UPH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가동된다”면서 “노조도 약속한 만큼 생산 차질은 크게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對美 수출 걸림돌, 시퀘스터…韓성장 0.5%P 잡아먹는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을 막기 위해 미 정치권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퀘스터 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연방정부 지출을 850억 달러(약 91조 8000억원) 삭감하는 조치를 골자로 하는 시퀘스터가 공식 발동됐다. 시퀘스터는 미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등 세계 경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피해 정도를 두고는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3일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퀘스터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0.5~0.6%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대미 수출 비중이 10.4%에 달하는 한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한국 경제 성장률도 0.5%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우리나라로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시장이 강세여서 당장 영향은 작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쯤 되면 경제 성장률 저하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한국 증시는 이달 중하순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의 군수산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대외 환경에 민감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 엔저 등 환율 문제에다 시퀘스터까지 ‘수출 삼중고’에 업계의 부담이 크다”면서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늘어난 대미 수출이 다시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걱정했다. 반면 미 정부의 예산 삭감이 여러 달에 걸쳐 점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인 악재는 맞지만 환율처럼 우리 수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도 당장은 큰 동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1일 뉴욕 증시는 시퀘스터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삭감 예산 850억 달러가 전체 예산 3조 6000억 달러의 2.4%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들어 시퀘스터의 피해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말 ‘재정절벽’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엔 여야가 사실상 협상을 포기하고 방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시퀘스터보다는 앞으로 연달아 놓여 있는 다른 ‘회계 위기’가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우선 2013 회계연도 기간이 오는 27일 끝나는데, 그 전에 여야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문을 닫아야 한다. 또 5월 18일까지 미뤄놓은 국가채무 한도를 올리는 협상에 실패한다면 디폴트(국가 부도)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장동건·김태희·조인성…의 차’ 마케팅으로 눈길 끌어라

    ‘장동건·김태희·조인성…의 차’ 마케팅으로 눈길 끌어라

    ‘장동건 차, 김태희 차를 만들어라’. 국내 자동차업계가 수입차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드라마 간접광고(PPL)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두 장면의 단발성 노출이 아니라 주인공의 성격이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차종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PPL 마케팅이 진화 중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드라마 PPL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누구누구의 차’를 만들어 수입차의 파상공세를 막으려는 ‘안방 지키기’ 전략이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선 탤런트 조인성이 제네시스 프라다를, ‘아이리스2’에선 장혁과 이범수가 K7과 쏘렌토R을 타고 질주한다. 또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벨로스터가 나온다. 업체들은 드라마 전개와 등장인물에 따라 차종을 다양화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KBS2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1’에 참여해 재미를 봤던 기아차는 ‘아이리스2’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K시리즈와 R시리즈를 등장인물의 소득 수준, 사회적 지위에 맞춰 투입했다. 이 드라마에는 뉴K7뿐 아니라 K3, K9, 쏘렌토R 등 기아차의 대표 차종이 총출동했다. 먼저 강인한 인상의 준대형 뉴K7은 주인공 정유건(장혁)의 애마로 등장한다. 몸집이 가볍고 여성들이 타기 좋게 편의성을 높인 K시리즈의 막내급 K3는 이다해가 연기하는 ‘지수연’이 몰고 있다. 주로 대기업 중역에게 적합한 K시리즈의 프리미엄 차종인 K9은 이야기 속 전직 대통령(이정길)이 탄다. 기아차 관계자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첨단사양, 최고의 성능을 갖춘 K와 R시리즈의 인기 차종들이 첩보액션 드라마와 잘 어우러지고 있다”면서 “‘아이리스2’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랜만에 안방으로 복귀한 조인성과 송혜교 주연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따뜻한 감성을 지닌 조인성의 차로 제네시스 프라다를 등장시키며 ‘제네시스 구하기’에 나섰다. 아울러 그랜저와 에쿠스, 싼타페, i30 등의 차량도 함께 투입했다. K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벨로스터가 매력적으로 등장해 주시청층인 젊은층의 관심을 사고 있다. 통상 PPL은 전문 대행사를 통해 진행된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나 작가 측이 요구하면 PPL 대행사들이 자동차업체와 접촉해 세부안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PPL 금액은 작품의 규모와 제작비, 브랜드 가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는 20회차 드라마에 제작비 50억~70억원이 들어가는 경우 20회차 모두 노출하는 조건으로 차량 한 대당 1억 5000만원 전후가 공식 비용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사 광고 분야 PPL 담당 인력과 이노션 측 PPL팀이 사전 조사를 통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드라마를 선정, 내부 검토 뒤 참여하고 있다”면서 “외주 제작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최근 PPL로 가장 큰 효과를 올린 곳은 벤츠. 이 회사의 ML63 AMG는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나와 ‘베티’라는 애칭까지 붙으며 ‘장동건의 차’로 명성을 떨쳤다. 자동차 PPL이 성공하려면 드라마의 인기보다 배우와 차의 이미지 조화가 관건이다. 현대차 마케팅 관계자는 “PPL이 성공하려면 드라마의 인지도뿐 아니라 배우의 드라마 캐릭터, 차량의 이미지 등 삼 박자가 맞아야 하는 만큼 참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드라마 PPL은 가장 효과적인 광고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지엠 신차 ‘트랙스’ 타보니

    한국지엠 신차 ‘트랙스’ 타보니

    한국지엠의 올해 유일한 신차인 ‘트랙스’를 타 봤다. 공개 전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란 점으로 관심을 끌었다. 생김새부터 좀 달랐다. 소형차 아베오를 기반으로 했지만 전고(차체 높이)를 높이면서 실내공간을 극대화했다. 차고를 경쟁 차종인 기아차 스포티지R보다 높은 1670㎜까지 끌어올렸다. 즉 길이는 짧고 높이를 키운 것이다. 키가 큰 남성이 운전석에 앉아도 머리 위로 주먹 하나만큼의 여유가 있었다. 실내가 높아져서 가장 좋은 점은 시트 배치의 여유로움이다. 소형차에서는 보기 드물게 6대4 폴딩 시트(뒷좌석 의자가 90도 접히는 방식)로 뒷좌석이 완벽하게 포개지는 게 장점이다.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용량이 최대 1370ℓ까지 늘어나 큰 짐을 실을 수 있다. 소형 SUV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형 고객들에게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주행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시동을 걸자 디젤 SUV와는 달리 조용하고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1400㏄ 터보 휘발유 엔진은 디젤과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거친 엔진음이 귀를 시끄럽게 했다. 터보 엔진을 장착했지만 배기량이 낮아 힘이 부치는 느낌이었다. 직선으로 길게 뻗은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가 서서히 올라갔다. 가속력이 평균이다. 120㎞ 이상을 밟아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코너링도 나쁘지 않았다. 차체 상부와 하부 프레임을 연결한 ‘통합형 보디 프레임’을 적용해 안정감 있는 고속주행과 코너링이 가능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또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노면충격 흡수장치)은 충격 저감 스프링과 결합해 노면 마찰과 진동을 감소시키고 울퉁불퉁한 길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안락함을 느끼게 했다. 스티어링휠(핸들)에 따른 반응도 민감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한치의 오차 없이 차량이 움직였다. 국내 소비자를 고려한 소음·진동에 대한 대비도 눈에 띄었고 콘티넨털의 고급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신경을 썼다. 도심에 어울리는 주행성능과 크기, 디자인을 가지는 트랙스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1940만~2289만원으로 출시 전 소문으로 들리던 가격보다 높다. 트랙스는 한 체급이 큰 기아차 스포티지R이나 현대차 투싼ix보다 고작 100만원밖에 싸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거꾸로 가는 에너지 복지정책

    정부의 에너지 복지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아파트 등의 난방 요금은 동결하고 서민들이 겨울철 난방으로 주로 사용하는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 요금을 5월 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경부는 일부 인상 요인이 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추후 조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료비는 0.24% 하락했지만 1% 미만 변동이라서 반영하지 않았고 작년 연료비 정산분에 따른 인상 요인이 6.6% 있으나 물가를 고려해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열 요금을 5.52% 올리기로 했다가 이용자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인상 계획을 취소했다. 정부는 올 1~2월 서민들이 겨울철 난방으로 주로 사용하는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은 각각 4% 이상씩 올렸다. 이를 두고 소비자단체들은 정부의 에너지 복지 정책이 실종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로 산동네나 다세대 서민들의 난방 에너지원인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은 계속 올리면서 아파트 등의 열 요금은 동결하는 것은 누가 봐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에너지 정책에도 복지 개념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모터쇼 331개사 참여

    서울모터쇼 331개사 참여

    국내 최대 규모의 제9회 서울모터쇼가 오는 28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모터쇼 참가 업체와 전시 면적은 역대 최대 규모다. 1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8일부터 4월 7일까지 11일 동안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는 주제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개국 331개 업체가 참여한다. 덩치가 커진 만큼 2011년 때보다 두 배가량 넓은 10만 2431㎡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린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 1회가 열렸으며 올해가 9회째다. 2005년부터 부산모터쇼와 번갈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월드 프리미어)는 현대차의 콘셉트카 ‘HND-9’과 쌍용차 ‘W 서미트’ ‘LIV1’, 현대차 상용차인 ‘트라고 액시언트’ 등 9대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차는 기아차 ‘K3 5도어’와 르노삼성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처’, 쌍용차 콘셉트카인 ‘SIV1’, BMW ‘3시리즈 GT’와 ‘M6 그란쿠페’, 링컨 ‘올 뉴 MKZ’, 푸조 ‘208 GTi’ 등 15대다. 국내 최초 공개는 기아차 ‘카렌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RP), 마세라티 ‘올 뉴 콰트로포르테’, 토요타 ‘FJ크루저’ 등 18대다. 부품업체의 수출 상담회도 열린다. 일본 미쓰비시, 스바루 등 해외 자동차업체 구매담당자를 포함한 바이어 1만 5000여명이 참가해 약 15억 달러(약 1조 630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모터쇼 기간에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기자들이 선정하는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 시상식, 자동차 사진대전, 친환경차 시승행사 등이 열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모터쇼는 경제적인 파급 효과뿐 아니라 그 나라의 자동차산업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행사”라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서울모터쇼가 외형만큼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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