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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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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 장애타파!

    송파, 장애타파!

    송파구가 복지도시로 변신한다. 특히 여느 사람과 어딘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장애인을 위해 각종 정책 지원에 나선다. 송파구는 올해 장애인을 각종 지원 사업 등에 지난해(143억원)보다 30억원(21%) 늘어난 173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126억원보다 47억원 늘린 것이다. 어려운 구 살림살이에도 소외계층 지원을 늘린 것은 이날 2기를 시작한 박춘희 구청장의 철학 덕분이다. 박 구청장은 “모든 주민들이 어렵지만 그늘진 곳에서 벗어나기 버거운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에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어려운 곳에 있는 주민 보살피기에 쏟아붓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선 6기 첫날을 거여동 임마누엘복지재단에서 보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55명의 무의탁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임마누엘복지재단을 찾아 대청소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는 청소뿐 아니라 빨래 널기와 점심식사 준비, 배식봉사는 물론 장애인 물리치료 돕는 일과 장애인 보호작업장 쇼핑백 작업 봉사까지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덕분에 시설을 두루두루 살폈고, 그 과정에서 거주 장애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작은 불편까지 구석구석 챙겼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 주민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한다”면서 “다양한 복지 정책과 행정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박 구청장은 취임식을 직원 정례조례로 대신했다. 오전 9시 30분 1200여 전 직원이 모인 구청 대강당에서 취임 인사를 통해 민선 6기의 구정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세월호 참사와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해 화려한 행사를 지양하고, 직원·주민과의 소통지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섬김과 봉사를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소박하지만 알찬 임기 4년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민 취업, 우리가 책임진다!] 서초, 취업정보은행 확대 맞춤형 일자리 지원 교육

    서울 서초구가 찾아가는 취업상담센터 ‘현장 속 취업정보은행’ 운영을 확대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5시 구립반포도서관(2, 4주차) 외에 심산기념문화센터(1주차), 국립중앙도서관(3주차)에서 추가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서초고용센터,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노사발전재단이 함께 주관한다. 1, 3주차 목요일에는 ‘취업 성공 패키지’를 안내한다. 개인별 취업 지원 계획에 따라 최장 1년이라는 기간 내에서 단계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만 18~64세를 대상으로 참여 수당(최대 25만원)을 지급하고 무료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취업에 성공하면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2주차 목요일에는 만 4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이력서, 자기소개서 및 경력관리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력에 걸맞은 일자리를 매칭해 취업을 돕는다. 4주차 목요일에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직업상담사, 변호사 사무원 양성 과정, 방과 후 아동지도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신정 갈산지역 개발 본격 착수

    1976년 자연녹지 지역으로 지정된 뒤 38년이나 방치됐던 양천구 신정7동 갈산지역이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양천구는 신정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에 대한 고시 완료에 따라 토지 소유권을 정리하는 환지계획 인가를 거쳐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1960~1970년대 노후주택과 영세공장이 줄지어 들어선 탓에 주민들로부터 줄곧 개발 요청을 받는 곳이다. 이에 따라 구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계획 수립에 나섰다. 지역여건 조사와 관련 법규 검토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잇달아 협의한 끝에 2012년 신정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구역 지정을 이끌어 냈다. 이번 실시계획 인가 고시는 사업시행자인 서울시 SH공사와 함께 주민 의견 수렴 및 세부개발계획 수립, 사업시행자 지정 등 절차를 벌인 결과 이뤄졌다. 전체 3만 3844㎡ 중 1만 3777㎡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자연녹지 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꿨다. 특히 종전 토지가를 기준으로 다시 땅을 돌려받는 환지 방식 중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부지로 환지하는 집단환지 방식이 적용돼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집단환지는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주택사업자와 환지계획 인가 뒤 바로 매매 협의를 벌일 수 있는 데다 개인주택 용지를 돌려받는 개별환지보다 사업성 면에서 뛰어나 토지 소유자들이 선호한다. 구 관계자는 “환지 방식과 공영 개발 방식을 혼합해 개발제한 지역의 민원을 해결한 서울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지역 주민들 행정 참여 늘리고 소득·계층 맞는 특성화 정책을”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제점투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지역 주민의 행정 참여 부문이 가장 미흡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경식 강릉원주대 교수는 “20살이 넘은 지방자치가 아직 미완성”이라면서 “민선 6기에는 주민들에 의한 자치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지방자치가 지금까지 기본을 찾지 못하고 정쟁의 희생양이었다는 것이다. 고경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도 “지역 유지로 꾸려진 주민자치회보다는 지역 모든 주민이 쉽게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주민의 참여, 행정 변화, 실질적인 성과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경복 서강대 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공약 이행이나 정책 수립 등의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단체장의 평가와 정책의 올바른 방향 등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아직도 공직사회의 정보공개 수준은 초보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보공개를 청구해도 공개대상 포함 항목이 아니라고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민선 6기에는 지자체 홈페이지뿐 아니라 관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한편, 4년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정책의 다양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강기홍 서울과학기술대 인문사회대 교수는 “복지예산이 늘면서 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초보수준”이라면서 “아동과 청소년, 장년, 노인층 등 다양한 계층과 소득수준에 맞는 정책이 지방자치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중앙정부의 천편일률적인 정책이 아니라 지역 사정과 인구 분포 등을 고려한 특성화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고경운 박사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사무 대부분은 잡무 수준이고 인력과 재정적 지원은 하지 않는다”면서 “이양 사무에 대한 지방이양 평가로 행정적, 재정적 영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지원이 꼭 따라줘야 민선 6기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남구 불합리한 규제 개혁 77건 발굴…법령 개정 건의

    강남구 불합리한 규제 개혁 77건 발굴…법령 개정 건의

    강남구가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구는 자체 규제개혁 과제 77건을 발굴, 상위법령 사항 49건에 대해 정부 부처 등에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연희 구청장도 민선 6기 첫 결재를 직권폐업 관련 규제 완화로 시작하는 등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데 적극 나섰다. 지금까지 음식점과 노래연습장 등 24개 사무는 실제 폐업한 자리에 새로 영업허가(등록)를 내기 위해 임대차 계약과 인테리어 등 영업 준비를 끝내고도 이전 영업주가 폐업신고를 하지 않으면 바로 신규 영업허가를 받지 못했다. 직권폐업 처리에 30일 이상이나 걸려 불편을 끼쳤다. 따라서 구는 직권폐업 처리 때 담당 직원의 현장조사를 거쳐 이전에 영업허가를 받은 사람의 무단 폐업이 명백한 경우 청문 절차 없이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그래서 처리 기간을 20일 이상 줄였다. 24개 사무 소관 부처에 이미 법령 개정 건의도 마쳤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생산유발 3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 10만명으로 기대되는 삼성동 코엑스 일대 한류축제와 관련한 관광특구 지정을 마무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덩어리 규제를 한꺼번에 풀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각종 규제로 인한 주민 불편과 기업 애로 사항을 피부로 느꼈다”며 “앞으로 이런 불합리한 규제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배송센터·문화강좌·휴게실… 백화점 아닙니다

    배송센터·문화강좌·휴게실… 백화점 아닙니다

    무료 배송과 아늑한 고객쉼터, 다양한 문화강좌…. 서울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마트가 아니라 전통시장에서 고객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렇게 진화하는 전통시장이 있다. 광진구는 26일 ‘자양전통시장 고객쉼터’ 준공식을 하고 다음 달 1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 내에 고객 휴식처와 생활문화 공간을 만드는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 자양시장 쉼터는 대지 185.10㎡, 연면적 265.6㎡, 지상 3층 규모로 1층엔 배송센터와 공동물류센터, 2층엔 고객쉼터와 사무실, 3층엔 시장상인 및 주민들을 위한 강좌강습 및 이벤트 목적의 다목적실이 자리했다. 쉼터를 운영하는 자양골목시장조합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문화강좌와 상인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장 입구에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갤러리창 설치와 전기배선 공사 등 시설현대화 사업도 조속히 시행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고객쉼터와 저렴하고 좋은 제품으로 주변 대형 할인마트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통시장이 불편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이용객이 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민들의 작은 문화축제 은평구 ‘재미난場’ 연다

    주민들의 작은 문화축제 은평구 ‘재미난場’ 연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은평구에 지역 주민들이 주인공인 난장이 열린다. 서울 은평구는 28일 오전 11시 갈현2동 길마공원에서 2014년 주민제안사업으로 추진하는 일상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예술 장터인 ‘재미난장(場)’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길마공원 인근 마을 카페 주변에서 열리던 프리마켓과 해마다 은평상상축제에 참여하는 길마공원 인근 공방들이 주축이다. 자연스러운 일상적 문화공간,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지역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보인 문화예술가 등을 하나로 묶어내는 주민제안사업이다. 이번 재미난장은 ‘청년-그들의 이야기’란 주제로 은평지역의 청년들은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 그런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알차게 짰다. 어린이책 나눔마당, 꿈꾸는 합창단 공연, 은평특화사업단과 ㈔‘씨즈 21세기 자막단’이 함께하는 작은 영화제 1탄으로 ‘실비는 요술쟁이: 워터멜론 매직’ 상영이 이어진다. 아울러 7~8월은 오후 3~9시 야시장, 9월은 청소년 축제, 10월은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 11월은 은평의 지역사회와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공유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린다. 이어 11월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재미난장을 개최한다. 난장에서 열리는 모든 체험은 ‘마을 엔 카페’ 지하에서 가능하다. 김우영 구청장은 “이번 난장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20여개 팀의 작품전시, 예술품 판매, 체험활동 등 일상적인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끼리 소통의 통로이자 문화향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건물 에너지 효율 고려 도시계획 세워야”

    서울시가 26일 오후 신청사 태평홀에서 ‘원전 하나 줄이기 시즌2’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이를 중점 사업으로 내건 박원순 시장, 서울시 국제에너지자문단 자문위원인 미국 델라웨어대 존 번 교수, 영국대사관,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전문가 주제 발표, 시민 자유 토론, 대학생 토론(대한민국청춘연합, 어스아워코리아주니어) 순으로 이어졌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는 ‘에너지 자립도시,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낮은 전력 자립률 때문에 행정·의료·금융 등의 시스템 마비, 기후변화, 사회 갈등 야기 등의 우려가 커진다. 에너지 자립 마을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명지대 이명주 교수는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건축물의 에너지 관련 인증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도시계획부터 수립까지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대학생 프레젠테이션 연합 ‘파리스타’는 따뜻한 에너지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한 ‘기브 에너지(Give Energy) 펀딩’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직접 출자하는 펀딩을 통해 태양광발전소를 세워 수익을 에너지 빈곤층에 기부하자는 것이다. 국내외 방청객들은 에너지 생산, 에너지 효율화·절약, 에너지 산업·일자리, 에너지 복지·공동체 등에 대한 제안을 내놨다. 시는 제안을 검토해 시즌2 계획에 반영할 생각이다. 차윤기 팀장은 “세계에 모범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알려지도록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평양과 교류 확대 통일 준비 나설 것”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평양과 교류 확대 통일 준비 나설 것”

    “통일은 대박일 수 있지만 잘못하면 재앙일 수도 있다.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박원순(얼굴) 서울시장은 25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표 새 정치’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통일’이라고 밝혔다. 1기 정책을 이어 가면서 남북 통일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서울시정에 집중했던 1기 박원순호보다 보폭이 넓어졌다. 박 시장은 “남북 통일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북이 가지는 경제와 산업, 문화적 차이를 줄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평양’을 파트너 도시로 생각하고 문화 교류뿐 아니라 공동 역사 연구, 나아가 도시계획 협력 등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그는 “정치는 중앙정부가 담당하고, 우리는 평양과 도시 차원의 교류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경평(京平·서울과 평양) 축구대회와 서울오케스트라 협연 등 스포츠·문화 공연뿐 아니라 공동 역사 연구와 도시계획 협력 등 교류의 폭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재원은 이미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이 190여억원을 이용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박 시장은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기가 협치의 실험이었다면 2기는 협치의 강화”라면서 “시민복지기준선과 2030 서울도시플랜 등 많은 갈등을 소통으로 해결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지난 6·4 지방선거 직후 여야를 떠나 25개 구청장과 시의원 당선인들에게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데 힘을 합치자‘고 전화를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알고 보면 더 멋진 건축물 투어

    알고 보면 더 멋진 건축물 투어

    동대문구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건축가와 함께하는 멋진 건축물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건축 관련 직업을 희망하거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주는 한편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28일에는 휘경동 휘봉고 학생 40여명과 함께 ‘생활 속의 공공공간’이라는 주제로 ▲마포구 도화동 복합청사 ▲청와대 뒤 북악산 서울성곽을 따라 들어선 와룡공원 공중화장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윤동주문학관 등을 둘러본다. 특히 윤승현 건축가가 도화동 복합청사와 와룡공원 공중화장실에 대해 도심 속 공공시설물의 성격과 역할,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윤동주문학관에서는 이소진 건축가가 학생들과 동행하며 설계 과정을 비롯해 작품 의도와 건축물에 얽힌 다양한 얘기 보따리를 재미있게 풀어놓는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건축을 깊이 이해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한몫해 내기 바란다”며 “방학 기간 땐 부모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앞으로 더 알찬 프로그램을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2012년부터 건축가와 함께하는 멋진 건축물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6회에 걸쳐 지역 학생들을 전통·근현대 건축물의 세계로 이끌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혐오 시설, 주민 찾는 시설로

    혐오 시설, 주민 찾는 시설로

    서울 노원구의 대표적인 주민 혐오 시설이 구민들을 위한 야외 수영장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김성환 구청장이 2011년부터 중랑천 둔치 재활용수집장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끈질긴 협상과 설득을 한 결실이다. 김 구청장은 24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중랑천 둔치를 찾았다. 그는 “30년에 걸쳐 재건대(1962년 군사정권에 의해 조직된 넝마주이 단체)가 점유했던 곳으로, 인근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 드디어 뜻을 이뤘다”며 웃었다. 녹천교에서 남쪽으로 350m 떨어진 수영장은 1988년 3월 토지주택공사가 가건물 3개 동을 지어 녹천지하차도 부근과 상계택지개발사업지구에 있던 넝마주이 집단을 이주시킨 곳이다. 이후 재활용수집장까지 들어서 분진, 소음, 경관 훼손 등으로 중랑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쳤다. 구는 3년간 주민들을 잇달아 면담하고 임대주택 입주 지원과 전세자금 융자 지원 등을 약속해 지난해 3월 29가구 53명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 2012년 말부터 재활용분리사업장 시설물 20개와 콘크리트 아스팔트 포장 등을 철거했다. 이렇듯 상계동 개발의 아픔을 간직했던 곳이 다음달 3일 야외 수영장으로 깔끔하게 새로 단장된다. 390㎡ 규모의 성인 수영장과 워터파크 같은 356㎡ 규모의 물놀이장 등을 갖추고 다음달 3~4일 무료 개장을 거쳐 5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물놀이장에는 워터드롭, 워터터널, 보물 탐험놀이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 시설이 숱하게 들어섰다. 매표소, 의무실, 화장실, 탈의실, 샤워장,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김현정(39·상계본동)씨는 “먼 곳까지 일부러 워터파크나 수영장을 찾아가고 오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면서 “집 근처의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이렇게 좋은 물놀이 시설이 들어서 이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성인 4000원이다. 김 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수영장이 들어선 것도 반갑지만 지역 혐오 시설을 주민과의 합의에 따라 옮겼다는 것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다음달 1일 돛을 올리는 민선 6기도 소통과 합의로 주민 갈등을 중재해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개발 등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다가오는 장마…우리 동네 수방 대책은] 산사태의 한 방? 예보 체계로 ‘완벽 방어’

    [다가오는 장마…우리 동네 수방 대책은] 산사태의 한 방? 예보 체계로 ‘완벽 방어’

    강서구엔 크고 작은 산이 많지만 지난해 단 1건의 붕괴 사고도 없었다. 절개지 등 산사태 취약 지역에 예방 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배수로, 집수정 등 작은 부분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챙긴 덕분이다. 강서구는 2010년 4건, 2011년 3건, 2012년 1건에 이어 무재해 성과를 봤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지난 2년간 예산 23억 9000만원을 들여 산사태 예방에 온 힘을 쏟았다. 특히 주택가 인근 산 7개의 36곳에 사면·계곡수로, 골막이, 낙석방지책 등 예방 공사를 이달 초 마무리했다. 산림 사면 정비와 계류 보전에 초점을 맞췄다. 까치산과 개화산, 수명산, 우장산 일대의 붕괴 우려가 높은 산지 사면 10곳엔 조경석·옹벽, 격자 블록 등을 설치했다. 또 산사태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주민들에게 상황을 실시간 통보하는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부터 운영한다. 제2의 우면산 사태를 막으려는 취지다. 지난 11일 예·경보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산사태 위기 대응 모의 훈련도 곁들였다. 산사태 발생에 따른 현장 대응과 상황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매뉴얼도 마련했다. 위기 발생 때 현장에서의 임무와 행동 조치 절차를 구체적으로 알려 실제 상황에서 실효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매뉴얼은 수방 기간, 조사·복구, 예방 단계 등 시기별로 역할과 임무를 체계적으로 담았다. 위기 단계 상황별로 임무를 구분하고 담당자별로 구체적인 근무 방법과 역할을 나눴다. 산사태 취약 시기인 해빙기와 우기, 우기 직후 등 시기별로 자체 점검반을 편성해 꼼꼼하게 점검한다. 점검반이 자체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취약 지역을 순찰하면서 점검 항목에 따라 위험 요인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사면 균열, 토사 유출 여부, 절개지 낙석 및 균열 발생 여부, 배수로 설치, 적정 기능 여부 등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잦은 만큼 사회 최대 화두로 떠오른 주민 안전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남구 中企, 싱가포르 시장 개척 성과

    서울 강남 지역 중소기업이 싱가포르에서 40억원에 가까운 수출계약을 따냈다. 침체된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의욕을 높이고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의 발판을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강남구는 지난 17~20일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불리는 싱가포르 IT박람회에서 1292만 달러(131억 5385만원) 규모의 바이어 상담과 385만 달러(39억 1968만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디스플레이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콘텐츠 등을 선보이는 박람회엔 한국에서 164개, 싱가포르에서 334개, 미국에서 176개 등 56개국 2039개 기업이 참가했다. 선박용 위성통신 안테나를 제작하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통신사 ST텔레포트와 230만 달러(23억 4163만원)의 현장 계약을 맺었다. 편리한 조립성과 뛰어난 안전성을 뽐내는 현장 조립형 광커넥터를 개발한 에이제이월드는 베트남 T사와 인도 R사에 각각 50만 달러(5억 905만원)와 100만 달러(10억 1810만원)어치를 납품하기로 했다. 구는 부스 임차료 전액과 장치비 및 운송비의 50%를 지원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김청호 지역경제과장은 “2013년 두바이 정보통신 박람회에서 2015만 달러(205억 1471만원) 상당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이번 박람회에서도 큰 열매를 맺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세금 체납왕’ 잡은 강남구

    강남구가 6년 동안 지방세 22억원을 체납한 관광호텔의 실소유주에게서 이를 거둬들였다. 구는 지역 내 체납 1위였던 A관광호텔의 지방세를 징수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특별 징수대책을 추진해 최근 지방세 22억원을 일시에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일 건으로는 강남구 체납세 징수 사상 최고액이다. A호텔은 신탁회사에 위탁한 재산에 대한 부동산 압류가 불가능한 점을 이용해 2008년 신축 직후 시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호텔을 신탁회사 앞으로 신탁등기해 놓고 한번도 재산세를 내지 않고 버텼다. 이에 구는 38체납기동대 특별징수반을 가동해 A호텔의 최대 주주인 B씨를 제2차 납세 의무자로 추가 지정해 부동산을 압류하고 은행 대여금고의 문을 강제로 여는 등 징수에 전력을 쏟았다. 하지만 B씨 또한 A호텔과 같은 수법으로 본인 소유였던 강남의 고급 빌라를 신탁회사 앞으로 빼돌려 행정망을 피해 갔다. 때마침 신탁회사에서 A호텔을 강제 매각하려는 정황을 포착해 구가 먼저 부동산 매각 대금 중에서 22억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받아냈다. 신탁 재산의 부동산 매각 대금을 세금으로 징수하는 일과 관련해 전례를 찾을 수 없었던 구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5개월간 법규와 판례를 샅샅이 뒤졌다. 신탁회사를 상대로 압류한 채권에 대한 지급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윤선 세무관리과장은 “신탁회사와 10개월여에 걸쳐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마침내 법의 맹점을 이용해 6년 동안 세금 한푼 내지 않던 호텔을 손들게 했다”며 웃었다. 이어 “조세 정의를 위해 모든 체납자의 밀린 세금을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원순 효과, 과연 결말은/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원순 효과, 과연 결말은/한준규 사회2부 차장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수혜자는 뭐래도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7선 국회의원인 정몽준 후보를 13% 포인트 앞섰다. 세월호 여파 등을 고려해도 엄청난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래서 ‘박원순 효과’라는 말까지 탄생했다.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공감’과 ‘소통’으로 이뤄낸 성과다. 박원순 효과는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선거 이후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급기야 6월 둘째 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공동대표 등 잠룡을 누르고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1위에 올라섰다. 야권은 서울 강남에서도 이긴 시장후보라며 호들갑이다. 우리는 ‘효과’로 끝나는 정치인을 자주 봤다. 지난 대선 때 국민의 정치불신을 등에 업고 ‘안철수 현상’이 거세게 몰아쳤다. 50%를 웃도는 지지를 받으며 안 대표가 대통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안철수 효과’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정권 교체에 실패했을 뿐더러 민주당과 합당, 공천제 폐지 철회 등을 거치며 안철수 효과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야말로 효과에 그쳤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다. 50%대 지지로 신승을 거뒀지만 여러 사건으로 지지율이 40%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효과가 신기루처럼, 물거품처럼 사라지지 않으려면 분명히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안 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지만 2년여가 넘도록 국민에게 보여준 게 없다. 오히려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며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집권 2년 차까지 ‘성과물’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세월호 참사 대응과 총리지명 문제 등으로 국민 불신과 정치적 혼란만 양산하고 있다. 2011년 민선 5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혜성같이 정치 무대에 등장한 박 시장도 다르지 않다. 2년 6개월 서울시를 이끌었던 박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한 일 없는 시장’이란 공격을 제일 많이 받았다. 한 방이 없었다. 권투로 치면 ‘잽’만 있었다. 딱 떠오르는 정책이 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시민 의견이다. 협동조합과 공유경제 정도다. 시민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13% 포인트가 넘는 대승과 강남 3구 득표율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되물을 수도 있다. 대승의 원인은 박 시장의 뛰어난 ‘공감’ 능력, 즉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질 수 있는 시장이란 이미지 덕분으로 보는 시각이 맞다. 그러나 한편으론 새누리당의 헛발질이 작용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상대방이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서울 강남 3구의 높은 득표율은 박 시장이 2011년 보궐선거 이전까지 서초구 방배동에 살았으며 부인 강난희씨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역시 주무대가 강남이었고, 참여연대와 아름다운가게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하는 모습이 강남 3구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민선 6기 박원순호는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을 펴느냐로 평가받을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나 수색역 개발처럼 때려부수고 다시 짓는 개발정책이 아니라 교통과 주거, 복지 등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박원순표 정책이 필요하다. 정무라인도 논공행상에 빠진 정치인들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채워야 한다. 4년은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에 긴 시간이 아니다. hihi@seoul.co.kr
  • 13개 시·도 ‘상생기금’ 제대로 받게 되나

    13개 시·도 ‘상생기금’ 제대로 받게 되나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가 내년부터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제대로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도권의 반발이 예상돼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전행정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16일 13개 시·도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를 대상으로 제기한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 요구 분쟁조정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 3개 광역단체가 지방소비세 수입의 35%를 매년 지역상생발전기금으로 출연하라고 결정했다. 이 기금은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 지원해 지역 간 상생과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지방소비세의 35%를 출연토록 했다. 기금 규모는 연간 3500억~4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수도권 지자체들은 매년 3000억원만 출연하는 것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일부를 내지 않았다. 기금 입법 과정에 비용추계서를 제출할 때 매년 3000억원씩 10년간 3조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했다는 계획서를 근거로 내세웠다. 실제로 수도권 3개 시·도는 첫해인 2010년에는 3079억원, 2011년 3308억원을 출연했으나 2012년에는 3455억원 가운데 3017억원만 출연했다. 지난해에도 대상액이 3730억원에 이르렀지만 2377억원만 출연했다. 지난 2년간 서울시 648억원, 인천시 154억원, 경기도 989억원 등 모두 1791억원을 출연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국 13개 시·도는 재정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전북도는 2012년에 받아야 할 170억원 가운데 14억원, 지난해는 191억원 가운데 69억원 등 모두 83억원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안행부가 내년에도 수도권 지자체들이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지방세법을 개정해 원천징수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안행부는 현재 부가가치세의 5%를 떼어 지방소비세로 납입하는 관리자가 서울시장으로 돼 있는 지방세법을 수도권 이외의 광역단체장으로 바꿔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원천징수하고 나머지를 돌려준다는 강경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출연에는 찬성하지만 35%를 내는 것은 무리라고 반발한다. 상한선 없이 출연하면 10년 동안 부담해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입법 취지는 수도권 3개 지자체가 통틀어 매년 3000억원 규모로 10년간 3조원을 내는 것이었다”면서 “일괄적으로 35% 비율에 따라 출연하면 3개 시·도는 8000억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늘어난 복지비 등으로 예산이 몹시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다른 자치단체를 돕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면서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지, 대법원에 제소할지 등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건국대 앞은 술 끊고… 광진구 건대사거리 ‘문화의 거리’로

    유흥가로만 알려졌던 광진구 화양동 건대사거리 일대가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젊음의 거리로 변신한다. 광진구는 건국대 주변에서 아트브리지와 아트마켓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고 19일 밝혔다. 아트브리지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9시 능동로 건대 앞 분수광장에서 펼쳐진다. 6월 어쿠스틱 연주, 7월 록과 펑크 밴드 공연, 8월 재즈, 9월 퍼포먼스 장르 등 월별로 특정 주제를 내건다. 홍대의 악동 뮤지션으로 불리는 ‘신현희와 김루트’, 위트 넘치는 곡들로 유명한 ‘강백수 밴드’, 재미있는 노래와 멘트로 알려진 어쿠스틱 밴드 ‘공복사운드 라오’, 홍대 최고의 보컬리스트 김도연 등 14개 팀이 무대를 빛낸다. 문화·예술품을 사고파는 ‘건대 프리마켓’은 건대병원 입구와 능동로 분수광장 주변 녹지대 등에서 2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4회, 9월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13회 등 모두 17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4~9시 열린다. 전문 작가와 대학생의 순수 창작공예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 업사이클링(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재탄생시키는 것)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에코마켓, 생활 속 체험공간인 컬처마켓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문화와 젊음이 공존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직원 배우자 특채·경력연수 안돼도 채용… 서울시 산하기관 인사비리 무더기 적발

    서울시 산하기관의 인사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하지만 이들 간의 검은돈 거래를 밝혀내지 못한 데다 대부분 경징계로 마무리해 ‘봐주기식 감사’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감사관은 시설관리공단 등 시 산하기관 17곳을 대상으로 기간제근로자 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원 배우자를 특채해 무단으로 계약을 연장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10건의 부당사례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은 어린이대공원 직원의 배우자 A씨를 기간제 근로자로 특채한 것이 적발돼 인사처에서 3개월 후부터는 공개 채용하라고 지시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수개월간 계약을 연장했다. 또 A씨가 담당하던 사업이 폐지되자 다른 팀으로 배치한 후 허위자료를 제출해 정규직으로 부당하게 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감사관은 부당한 인사를 지시한 팀장과 자신의 배우자에 대해 허위자료를 제출한 어린이대공원 직원을 징계하도록 했다. 또 기간제근로자 공개채용시험에 응시하지도 않은 7명을 부당하게 채용한 것도 적발, 경고·주의 조치했다. 서울디자인재단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구축사업 단기계약직 15명과 시민디자인 전문연구원 3명을 공개채용하면서 경력연수가 미달하는 사람들을 채용했다가 적발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 채용을 한 사례가 적발됐고, 서울의료원과 도시철도공사는 특별채용 대상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거나 서류심사 기준을 부실하게 만들어 인사 비리의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재선 첫 행보 ‘주민 안전’

    [현장 행정]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재선 첫 행보 ‘주민 안전’

    “이래서 되겠습니까. 폭우가 쏟아지면 붕괴 위험이 있지 않겠습니까. 당장 보강하세요.” 18일 동대문구 용두동 글로컬타워 건설현장을 찾은 유덕열 구청장은 공사 관계자들과 구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공사 규정은 어기지 않았지만 위험 요소를 미리 없애지 않았다는 따가운 지적이다. 유 구청장은 “안전은 99.99% 지켰어도 단 0.01% 때문에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점검 또 점검해야 주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고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재선에 성공한 유 구청장은 첫 외부 일정으로 지역 대형공사장과 빗물펌프장 등 위험시설의 안전점검에 나선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말로만 ‘안전’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의 안전을 챙기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구는 대형 공사현장뿐 아니라 약령시장과 청량리역 등 민간시설과 공공청사 등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 834곳에 대해 안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1차로 지난 3~4월 모두 안전 점검을 마쳤으나 미흡한 점과 시정조치 등을 챙길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 벌써 잊히면 안 된다”면서 “이제 우리 사회는 속도보다는 안전과 분배 등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구는 비상구 유도등 미비와 누수·균열, 소화기 미비 등 지적을 받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시행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등 민간시설에 대한 지적사항은 강제성이 없으나 주인을 설득하면 모두 동참할 것”이라면서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화재 안전 매뉴얼, 대형사고 대피요령 등 안전 교육 계획도 세우라”고 지시했다. 한편으론 이번 선거가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월호 참사 등 여러모로 조용히 치르려고 무척 애썼다”면서 “저는 동대문 주민을 믿었고, 주민들은 저를 선택했다”며 웃었다. 또 “그런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민선 5기를 반성하는 의미로 구청 국실별로 평가회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 구청장은 “교육 신장과 복지 사각 해소, 민간자원 활용 등 다양한 성과가 있었던 민선 5기”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농7구역 고등학교 유치와 구민 생활체육회관 건립 등이 가장 아쉽다”며 “민선 6기에는 두 가지 숙원사업을 꼭 해결하겠다”며 휘경 빗물펌프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광진 미가로, 에너지 절약거리로

    전력을 많이 쓰는 광진구의 ‘미가로 맛의 거리’가 에너지 저소비형 공간으로 변신한다. 음식점과 점포 250여개가 몰린 구의동 중심이자 지하철 2호선 역세권에 자리한 상권으로, 지역 특성상 새벽까지 영업하고 있다. 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미가로를 안전하고 쾌적한 야간 보행환경 조성과 에너지 저소비형 공간으로 변화시킨다고 18일 밝혔다. 모두 2억 1000만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가로 조명 200개를 기존 나트륨 조명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주택 태양광 설치비 지원과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해 주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 상점 에코마일리지 가입 등을 골자로 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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