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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희 “야당 몫 방통위원 2명 추천” 與 “4인 체제 꼼수…헌재 결정 이후”

    최민희 “야당 몫 방통위원 2명 추천” 與 “4인 체제 꼼수…헌재 결정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공석이었던 야당 몫의 방송통신위원 2명을 추천하겠다고 밝혀 방송통신위원회가 제대로 가동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민주당이 여야 2 대 2 구도인 ‘4인 체제’로 꾸리겠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여야 추천 방통위원 3명을 함께 임명하자고 역제안해 방통위 장악을 둘러싼 여야의 수싸움이 계속됐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방송장악 3차 청문회에서 “민주당 추천 위원 2명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5인 체제’에서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대통령 추천)만 있다. 야당 몫 방통위원 2명이 임명되면 여야 1대 2 구도가 형성되고, 여당 몫 방통위원 1명이 함께 임명된다고 해도 2 대 2 구도여서 민주당 입장에선 안건을 대등하게 논의할 수 있다. 하지만 여야 동수라 전체회의 소집 때마다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헌재 결정 이후 즉각 국회에서 여야 3명의 방통위원을 함께 의결하자고 역제안했다. 이럴 경우 여야 3대 2 구도로 바뀐다. 한 민주당 의원은 “헌재와 국회가 독립된 기관인데 헌재 판단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 우원식 “여야, 제3자 채상병특검 합의해야”…尹엔 “개원식 참석해달라”

    우원식 “여야, 제3자 채상병특검 합의해야”…尹엔 “개원식 참석해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채상병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과 관련해 애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안’을 중심으로 여야가 합의점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다음 달 2일로 구상하고 있는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줄 것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은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한 것이고, 또 야당은 동의할 수 있으니 여당에 공식 제안하라고 한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가 나서서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게 국민적 합의”라며 합의를 촉구했다. 다만 우 의장은 별도의 중재안을 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양당의 새 지도부가 25일에 만나 논의한다고 하니 지켜봐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는 (여야 대표 회담) 결과를 보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반복되는 여야 대치 상황과 관련해서 여당이 먼저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첫해 내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교섭단체가 4개였는데 소위 협치를 끌어내려 노력한 것은 여당이었다”며 태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태도가 리더십’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수당인 만큼 대화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끌고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현행 20명인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조국혁신당 주장에 대해서는 “꽉 막힌 정국에서 교섭단체가 여럿 있으면 국회의 원만한 운영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다만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다음 달 2일 국회 개원식을 고려하고 있지만, 여당은 개원식 개최에 협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중 나온 전현희 민주당 의원의 ‘김건희 살인자’ 발언을 문제 삼아서다. 우 의장은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개원식은 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개원식을 정하면 꼭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통합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불편하시더라도 22대 국회 출발을 함께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제헌절 당시 개헌과 관련해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못 받았다는 것도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제헌절 개헌 제안을) 여야 대화로 넘기셨는데, 제가 만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거부를 한 건지 나중에 보자는 건지 답을 못 받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전세사기 피해, 보증금 7억까지 인정… LH가 매입해 20년까지 거주도 가능

    전세사기 피해, 보증금 7억까지 인정… LH가 매입해 20년까지 거주도 가능

    피해 주택 거부 땐 ‘민간 전세’ 제공피해자들 퇴거 사유 제한도 없애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최장 20년(무상 10년+유상 10년)간 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야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전세사기특별법)을 의결했다. 각각 당론 발의한 개정안을 반영해 국토위 차원의 수정안을 만든 것이다. 첨예하게 대치하던 쟁점 법안을 합의 처리한 것은 22대 국회에서 처음이다. 수정안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 주택에서 기본 10년 동안 거주하고, 더 살기를 원하면 일반 공공임대주택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10년간 추가로 거주할 수 있다. 피해자에게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재원은 LH가 피해 주택에 대한 경매에 참여해 발생하는 ‘경매차익’(감정가에서 낙찰가를 뺀 금액)으로 마련한다. 일례로 LH가 감정가가 2억원인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에서 1억 5000만원에 낙찰 받는다면 경매차익인 5000만원을 공공주택 임대료로 지원한다. 만일 경매차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재정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임대료를 제공한다. 다만 공공주택 임대료가 전세사기 피해 금액에 달하면 지원은 종료된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주택에서 살고 싶지 않은 피해자가 적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런 경우를 위해 ‘전세 임대’ 방식도 포함했다. 피해자가 살고 싶은 민간 주택을 고르면 LH가 전세 계약을 맺고 피해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피해자가 공공임대주택 거주와 전세 임대를 모두 거부하고 피해 주택에서 즉시 나갈 수도 있다. 이때 LH는 경매 차액을 즉시 지급한다. 또 기존 정부안에는 질병 치료처럼 퇴거 사유가 제한돼 있었지만 퇴거 사유를 따로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간 ‘선구제 후회수’ 방안에 따라 피해자에게 현금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피해자 구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타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요건인 보증금 한도도 종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리면서 피해지원위원회에서 별도로 추가 인정하는 2억원을 포함해 7억원으로 상향됐다. 이는 피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자는 민주당의 입장을 여당이 수용했다. 이외 피해지원위원회 존속 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전세 사기 유형과 피해 규모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6개월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여야 합의 수정안은 국토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선구제 후회수’ 방식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고 해당 법안은 21대 국회 임기 종료로 폐기된 바 있다.
  • 전세사기 피해 보증금 7억까지 인정…LH가 매입해 20년까지 거주 가능

    전세사기 피해 보증금 7억까지 인정…LH가 매입해 20년까지 거주 가능

    여야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전세사기특별법)에 합의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던 쟁점 법안을 합의 처리한 것은 22대 국회에서 처음이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최장 20년(무상 10년+유상 1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정부·여당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했고, 피해 구제 상한인 보증금 5억원을 최대 7억원으로 상향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을 여당이 받아들였다. 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는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당론 발의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심의한 뒤 국토위 차원의 수정안을 대안으로 의결했다. 수정안은 LH 등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할 때 발생하는 차익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거나, 낙찰받은 피해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피해자가 임대료 없이 최장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10년 거주로 감면받은 임대료가 피해액에 미치지 못하는 피해자의 경우 일반 공공임대주택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10년간 추가로 살 수 있다. 민주당은 그간 ‘선구제 후회수’ 방안을 주장했지만, 정부의 경매를 통한 구제 방안에 실효성이 있고 피해자 구제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은 그간 경매 차익이 적거나, 피해자들이 피해 주택에서 살고 싶지 않을 경우 ‘구제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봤지만, 국토부가 지난 1일 ‘전세 임대’ 방식을 제안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피해자가 살고 싶은 민간 주택을 고르면 LH가 전세 계약을 맺어 피해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번 수정안에 담겼다. 만일 피해자가 공공주택 거주와 전세 임대를 모두 거부하고 피해 주택에서 즉시 퇴거하길 원한다면 경매에 따른 배당액과 경매 차익을 돌려받고 이사할 수 있다. 또 기존 정부안에는 질병 치료처럼 퇴거 사유가 제한돼 있었지만, 사유를 따로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정부안에는 없던 이중계약 피해자도 구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 수정안에는 피해자지원위원회 존속 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전세 사기 유형과 피해 규모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6개월마다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요건 보증금 한도는 종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피해지원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2억원을 추가로 인정할 수 있어 최대 7억원 이하 세입자도 정부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여야 합의 수정안은 향후 내용 변동 없이 국토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선구제 후회수’ 방식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고 해당 법안은 재표결 없이 21대 국회 임기 종료로 폐기된 바 있다.
  • 韓·李 민생 속도전…25일 국회서 회담

    韓·李 민생 속도전…25일 국회서 회담

    이재명 제안 하루 만에 한동훈 화답특검·민생지원금 등 테이블 오를 듯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여야 당대표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한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올라 지난해 12월 29일 이 대표를 의례적으로 예방한 적은 있지만 두 사람이 정식 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18일 연임을 확정한 이 대표의 공식 제안에 한 대표가 화답한 것으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대표 간 민생 정책 대결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8일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민생 협치 결과물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같은 정치적 쟁점 법안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19일 “한 대표와 이 대표가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민생을 위한 회담을 열기로 조율했다. 상세 의제는 실무진 간에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하며 여러 민생 과제에서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 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언급처럼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여야는 이미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구하라법(민법개정안), 간호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전날 언급한 ‘지구당 부활’도 속도를 낼 수 있다. 한 대표 역시 지구당 부활을 지지한다. 해당 사안에 대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시도당위원장회의에서 “민주당과 빨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여당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상속세율 인하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금투세 유예 혹은 완화나, 상속세 중 배우자 일괄공제 상향 조정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또 여당은 반도체특별법,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구성 등도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법) 등을 의제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을 기다리는 ‘노란봉투법’, 방송4법 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은 변수다.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을 가장 먼저 의제로 꺼내 들 태세로 한 대표를 향해 26일까지 자신이 제시했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특검법’을 조건 없이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게(제3자 특검법) 필요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당내 많은 분과 여러 논의 중”이라면서도 “그 논의 과정에서 새로 드러난 제보 공작도 (수사 범위에)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한 손으로는 훨씬 위헌성이 강한 법안을 내놓고, 한 손으로는 제가 낸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받는다고도 했다”며 “그 진의가 뭔지 여러 생각이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와 이 대표에게 이번 첫 당대표 회담은 상대의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대결의 장이기도 하다. 지난달 23일 취임 이후 대통령실과 거대 야당의 대치 속에 마땅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한 대표는 이 대표와의 회동을 ‘당 대 당’ 구도로 전환할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차기 대선을 두고 다투는 잠룡인 만큼 ‘일대일 인물론’ 대결 구도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대선을 목표로 하는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를 여전히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권 정당 대표로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고, 연임을 통해 2회 연속 국회 주도권을 쥔 거대 야당의 대표로 윤 대통령의 잇단 거부권 행사에 막혀 실효성을 얻지 못한 민생 정치의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보다 대화가 가능한 한 대표와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 막힌 정국을 풀어야 한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상대적으로 독립된 수평적 당정 관계를 끌고 있는지에 의구심이 있지만, 민생 어려움이 교착된 현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회담) 용단을 내렸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의 당대표 회동 제안이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성격인지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 대표가 한 대표와의 회동을 영수회담 요구의 정치적 명분을 쌓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가 실질적인 국정 성과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노릴 가능성도 크다.
  • 막 오른 이재명 2기… “尹에 영수회담 제안”

    막 오른 이재명 2기… “尹에 영수회담 제안”

    85.4% 역대 최고 득표율로 ‘압승’명팔이 논란 정봉주 최고위원 탈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85%가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 제1야당 대표가 연임한 것은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총재를 지낸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2기 체제’ 시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대표 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최종 85.40%의 득표율로 김두관 후보(12.12%)와 김지수 후보(2.48%)에게 압승을 거뒀다. 자신이 2022년 당대표 선거에서 기록한 직전 최고 득표율(77.7%)도 넘어섰다. 8명 후보 중 5명을 뽑는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18.23%)·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의원이 선출됐다. 경선 초반 선두였던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 팔이’(명팔이) 발언 논란으로 6위로 낙선했다. 이번 경선 투표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됐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의 힘으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며 유능한 민생 정당이 되자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실에서 의제를 제한하자고 한다면 그 의제만이라도 만나서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를 향해서는 “(당)대표 회담을 제안한다. 가장 큰 쟁점인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야당에서 특검 추천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의회 구조의 한계가 있기에 (제3자 추천안까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합리적 조정도 할 수 있는 게 정치”라고 했다. 채상병특검법 자체에 반대하는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간극을 넓히고자 하는 시도로도 읽힌다. 민생과 관련해 자신이 내세운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할 방안을 논의하자며 그 출발점으로 “한 대표가 약속했고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도 우선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상속세와 관련해선 “상속세율을 인하하는 것은 ‘초부자 감세’라 반대하지만, 세금이 중산층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 집 한 채 가지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사망해 부인이 상속을 받을 때 일괄공제나 기초공제가 적어 세금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며 “상속세 배우자공제와 일괄공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뿐 아니라 상속세도 완화하는 ‘실용주의’를 띄우며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압도적인 당내 지지로 출발한 이재명 2기 체제이지만 적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대권가도를 위해 정책적으로는 민생에 방점을 두는 동시에 정무적으로는 정부·여당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가 출범한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은 이 대표에게 부담이다. 행정권을 쥐지 못한 야당의 한계이기도 하나 대화와 타협보다는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2기 체제 역시 대여·대정부 투쟁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 재보궐선거 승리와 당내 통합도 당면 과제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와의 화합도 숙제로 꼽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 영상 축사에서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섰는지는 우리 대업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며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배격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임 직후 신임 비서실장과 수석 대변인에 계파색이 옅은 이해식 의원과 조승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더욱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연결된 주요 재판 1심 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월 전후는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초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가, 같은 달 말에는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잇따라 나온다. 선고 내용에 따라 이재명 일극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 “4년 중임제? 대통령이 선거운동만 할 것… 의원내각제로 바꿔야”[월요인터뷰]

    “4년 중임제? 대통령이 선거운동만 할 것… 의원내각제로 바꿔야”[월요인터뷰]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5년마다 정권 바꿔 가며 ‘승자독식’내각도 여당도 대통령 얼굴만 봐국무회의조차 별로 의미가 없어지속 가능 출생률 정책 등 어려워‘투기 억제’ 목적 종부세 유지 반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금투세 찬성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취임 한 달민심수습 대책 없는 친한·친윤 분화 尹·韓 갈등 봉합은 선택 아닌 필수강력한 차기 대선 주자 양성 과제 정부·여당이 협치 향해 먼저 나서야 민주당, 더 공고해진 이재명 체제 與가 잘못해서 野로 민심 돌아가당내에 이재명 대항할 인물 없어당 장악·총선 승리… 李 능력 인정김경수 복권? 무엇을 할 수 있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에서 각종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박근혜·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해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84)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은 ‘5년 주기’로 권력을 누리는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를 끝내고 의원내각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4년 중임제’ 개헌은 대통령이 재선 운동에만 전념하는 구조라며 반대했다. 거대 양당의 정치적 변수로 국민의힘에서는 당정 불협화음을,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신임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했다. 앞으로 정치의 역할은 양극화 문제 해소에 집중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터뷰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수장으로 돌아왔는데 여당의 과제는. “한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당이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으로 나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은 차기 주자가 불확실하다. 또 여당은 지난 총선 패배를 어떻게 만회할지에 대한 전략이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식이면 지지율이 오르기는 힘들다. 4·10 총선 패배는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심판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에 기반이 없는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이 당대표가 돼 청년층과 호남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당을 이끌어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대선 이후 이준석을 쫓아내면서 이상해졌다. 한 대표의 장점은 젊음이다. 여당으로서 우리 경제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잠재된 갈등이 여전하다고 본다. “(윤·한 갈등은) 봉합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봉합이 돼야만 한다. 두 사람은 상호의존관계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한 대표에게 미래가 있고, 한 대표도 윤 대통령을 지원할 여당의 힘을 만들어 줘야 한다. 윤 대통령이 과거 이준석 의원에게 했듯이 한 대표를 내쫓는다면 국민의힘에는 정말로 희망이 없다.” -민주당에서 이 대표 체제는 꽤 공고해 보인다. “야당이 잘해서 총선에서 이긴 게 아니라 여당이 잘못해서 민심이 돌아가 버렸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이 대표에 대항할 만한 인물이 없다. 향후 이 대표에 대한 법원 판결을 봐야겠지만 그를 능가할 만한 인물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에) 복권됐지만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반(反)이재명 세력이 거의 제거됐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민주당에 몸담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어떤가. “2016년 (내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 민주당은 분열 상황이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장악을 못 해 내게 도와 달라고 사정했다. (그 결과) 제20대 총선에서 1석 차이로 제1당이 돼 이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그때와 지금의 민주당은 처지가 다르다. 이 대표가 짧은 기간에 당을 장악하고 총선 승리를 이끈 것을 보면 그의 능력을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야권의 법안 단독 의결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여야가 극한 대립 중이다. “총선이 끝나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영수회담으로 만나자고 했을 때 협치 가능성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났다. 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 한 현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집행권을 가진 정부·여당이 먼저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여소야대 정국을 끌고 가려면 대통령의 정치적 능력이 필요하다.” -여야를 넘나들며 킹메이커를 했다. “시대가 요구하고 나라가 잘되길 바라서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열망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없지만 싹이 보이면 잘 키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꼭 할 테니 도와 달라고 했고 대통령 할 사람이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도왔다. 2012년 박근혜 비대위에서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 대선에서 승리했는데 시대가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요구했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도 도와 달라고 했고 민주당이 무너지는 건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윤 대통령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윤 대통령과는 선거 국면에서 결별했다. “내가 초기에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했지만 안 맞으니까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윤 대통령은 자기주장이 너무 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과 후보가 된 다음이 달랐다. 나는 생각하는 대로 안 되면 같이 일을 못 한다.” -정치권에서는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언급이 나온다. “4년 중임제는 5년 단임제보다 더 안 좋다. 대통령이 첫 임기(4년) 중 2년간은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만 할 것 아니냐. 그러면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이다. 5년 주기로 권력을 누리는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를 끝내고 의원내각제로 가야 한다. 이런 식(5년 단임제)이면 정권이 5년 만에 한 번씩 바뀔 수밖에 없다. 5년간 그 주변 사람들이 함께 권력을 한 번 향유하고 나가고 또 5년은 다른 사람이 들어서고 이러면 나라가 지속성을 가질 수 없다.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출생률, 노인 빈곤 문제, 자살률 등을 볼 때 대한민국이 앞으로 지속 가능하냐는 것이다. 현재는 대통령이 참모와 논의해 결정하면 그만이고, 내각은 별로 토론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여당도 결국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고 따르다 보니까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없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너무나 권한이 집중돼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국무회의는 별로 의미가 없다.” -우리나라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국가 안보와 다양성·개방성·경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갈등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대부분 21세기에 태어난 (2000년대 이후 출생) 세대다. 미래 주역인 이 세대는 교육 수준이 높고 불공정과 비민주적 행태를 참지 못한다. 여야가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법)을 둘러싸고 대립하며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언론을 장악하려 하지만 예전처럼 지상파나 신문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 의미가 없다. 권력자들이 과거 사고에 젖어 있으면 사회 갈등 구조를 해결하지 못한다.” -차기 지도자로 이준석 의원을 언급한 바 있다. “우선 나는 정당의 당적을 갖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뒤에 나름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했다. 내 외손자(대학생)도 이 의원에게 열광하고 2027년 대선에서는 국민도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껴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이 의원일 수 있다. 차기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나 지도자는 스스로 역량을 키워야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에서도 한 대표를 잘 보호해 강력한 차기 주자로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일 것이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기조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종부세 유지에 반대한다. 세수를 늘리는 세금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세금으로 현실화하지 않은 이익에 대한 과세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이 패한 것도 종부세 탓이 컸다. 반면 금투세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 5000만원 이상의 금융투자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법이다. 이 대표도 기본소득을 주장하면서 금투세를 완화하자던데 세원을 고려하지 않은 모순된 주장이다. 정치권이 민생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도 민생 해결을 위한 기본적 의지가 없다.” -향후 정치권에서 역할을 할 계획이 있는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서는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다. 경제민주화가 아니면 사회적 갈등 구조를 해결하기 힘들다. 그런데 우리 정치권이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다. 더이상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고 해 봐야 의미가 없다.”
  • 여야 따로 경축식 참석… 대통령실 “광복회 억지 주장 엄정 대응”

    여야 따로 경축식 참석… 대통령실 “광복회 억지 주장 엄정 대응”

    한동훈 “野 불참, 나라 갈라져 보여”이종찬, 韓 설득에도 경축식 불참대통령실 “반쪽 행사 표현은 잘못”광복회 등 37개 단체는 별도 행사박찬대 “역사쿠데타 저지 TF 마련”우원식 의장은 현충원 찾아 참배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여야가 함께 기념해 온 ‘광복절 경축식’이 처음으로 갈라졌다. 대통령실은 특정 단체의 불참일 뿐이라며 실재하지 않는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주장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야권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독립 정신 계승 법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정부는 15일 오전 10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예정대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했지만, 광복회는 같은 시간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별도 행사를 열었다. 여당은 정부 행사에, 야당은 광복회 행사에 참석했다. 정부 경축식에서 그간 기념사를 낭독했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불참하면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이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동일 회장은 “선열이 물려주신 대한민국,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갈등과 반목을 이제는 끝내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 50여명이 참석했고 야권에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자리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독립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 그 마음을 따라 배우면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다. 또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불참 결정에 “인사(독립기념관장 인선)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여기서 말씀하실 수 있는데 불참하신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이종찬 회장에게 전화해 정부 경축식 참석을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퇴색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해서 빠졌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 있지도 않은 정부의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광복회 등 37개 단체가 모인 독립운동단체연합과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단체연합은 정부 행사장에서 3.4㎞ 떨어진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었다. 해당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 100여명도 자리했다. 광복회는 정당 관계자의 참석은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개인 자격 참석까지 막지는 않았다. 이종찬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고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 역사 쿠데타 저지 태스크포스(TF)를 띄워 독립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차마 고개 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고 썼다. 야권의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 5명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협상과 관련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사흘 일정으로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양쪽 기념식에 모두 불참하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선열묘역에 참배한 뒤 국회에서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을 주재했다. 입법부 수장의 정부 경축식 불참은 박병석 전 의장이 2021년 해외 순방과 겹쳐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우 의장은 전날 밤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백범 김구 선생 등이 안장된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고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 인근까지 행진하며 김 관장의 임명 취소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행진하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강원도가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한 광복절 경축식도 파행을 빚었다.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고, 김진태 강원지사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히려 1919년 건국 주장이 일제강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자기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지부장 등은 항의하며 자리를 떠났다.
  • 여야 따로 경축식 참석…대통령실 “광복회 억지 주장 엄정 대응”

    여야 따로 경축식 참석…대통령실 “광복회 억지 주장 엄정 대응”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여야가 함께 기념해온 ‘광복절 경축식’이 처음으로 갈라졌다. 대통령실은 특정 단체의 불참일 뿐이라며 실재하지 않는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주장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야권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독립정신 계승 법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정부는 15일 오전 10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예정대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했지만, 광복회는 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별도 행사를 열었다. 여당은 정부 행사에, 야당은 광복회 행사에 참석했다. 정부 경축식에서 그간 기념사를 낭독했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불참하면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이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동일 회장은 “선열이 물려주신 대한민국,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갈등과 반목을 이제는 끝내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 50여명이 참석했고, 야권에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자리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독립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 그 마음을 따라 배우면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다. 또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불참 결정에 “인사(독립기념관장 인선)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여기서 말씀하실 수 있는데 불참하신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이종찬 회장에게 전화해 정부 경축식 참석을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퇴색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해서 빠졌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 있지도 않은 정부의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광복회 등 37개 단체가 모인 독립운동단체연합과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단체연합은 정부 행사장에서 3.4㎞ 떨어진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었다. 해당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 100여명도 자리했다. 광복회는 정당 관계자의 참석은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개인 자격 참석까지 막지는 않았다. 이종찬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고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 역사쿠데타 저지 태스크포스(TF)를 띄워 독립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차마 고개 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고 썼다. 야권의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 5명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협상과 관련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사흘 일정으로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양쪽 기념식에 모두 불참하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선열묘역에 참배한 뒤 국회에서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을 주재했다. 입법부 수장의 정부 경축식 불참은 박병석 전 의장이 2021년 해외 순방과 겹쳐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우 의장은 전날 밤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백범 김구 선생 등이 안장된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고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 인근까지 행진하며 김 관장의 임명 취소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행진하며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강원도가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한 광복절 경축식도 파행을 빚었다.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고, 김진태 강원지사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히려 1919년 건국 주장이 일제강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자기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지부장 등은 항의하며 자리를 떠났다.
  • 정부와 악연? 경선용 포석?… “우발적 발언” 진화 나선 민주

    정부와 악연? 경선용 포석?… “우발적 발언” 진화 나선 민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살인자’라는 막말을 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전 의원이 국민권익위원장 재임 시절부터 지속된 윤석열 정부와의 악연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민주당의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로서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려는 취지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 의원의 발언이 우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사위 청문회 도중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간부의 죽음에 전 의원의 책임이 있다고 하자 갑자기 흥분해서 문제의 ‘살인자’ 발언이 튀어나오게 된 것”이라며 “여당이 먼저 선수를 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면에는 전 의원과 윤 대통령의 악연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6월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임명됐고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장관급임에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 사퇴 압박을 받았다.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으면서도 사퇴하지 않아 야권에서 투사 이미지를 얻었고, 지난해 6월 권익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서 당선됐다.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민주당 내 ‘매파’로 꼽힌다. 지난 6월 윤 대통령 본인이나 가족이 관련된 법안에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지난 1일에는 권익위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종결 처리해 면죄부를 준 과정을 집중 수사하는 내용의 ‘권익위·윤석열·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전 의원은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사망 사건에 대해 청문회와 국정조사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번 발언으로 오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막판 혼전 중인 최고위원(8명 후보 중 5명 선출)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 지지층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5위인 이언주 의원과 6위인 전 의원의 격차는 0.02% 포인트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해야 할 발언의 선을 넘었다. 최고위원 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 채상병 특검법 계속 거부권 쓰면 국정조사 해야…당심·민심 차이 없다”

    이재명 “尹, 채상병 특검법 계속 거부권 쓰면 국정조사 해야…당심·민심 차이 없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듭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돼 세 번째로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을 두고 “계속 지지부진하게 되면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MBC 민주당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에 나와 ‘특검-거부권 도돌이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삼권의 균형을 선언한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한 행위로 행정 독재이고,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세 번째로 발의된 채상병특검법을 두고 “특검법 진행이 지지부진하면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정조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정조사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 국회 특별위원회 또는 상임위원회가 국정의 특정사안에 관해 실시할 수 있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대상도 아니다. 하지만 여당과 합의가 이뤄져야 원활한 정부 측 증인 출석과 자료제출 등 실효성 있는 조사를 담보할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나선 김두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낮은데 민주당 지지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당 지지율 정체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 지지율이 40% 넘는 게 상식인데 그렇지 않아서 많이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선다며 이 조사기관의 정확성이 가장 높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에서 진 당이 대선에서 이긴 당을 앞선 게 거의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심과 민심이 차이가 나느냐는 질문에도 “‘민심’이라고 하면 여야 지지자를 모든 국민의 마음을 말하는 것일 텐데, 일부(민주당 지지자)를 대변하는 민주당의 뜻이 어떻게 전체 국민의 뜻과 같겠나”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마음과 민주당 당원의 마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이상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 여야, 28일 본회의 합의… ‘여야정 협의체’는 빈손

    여야, 28일 본회의 합의… ‘여야정 협의체’는 빈손

    구하라법 등 3대 비쟁점 법안 처리노란봉투법·25만원법 거부권 전망야 7당 “채상병특검법 등 공동보조” 여야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간호법·전세사기특별법 등 ‘3대 비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13일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는 ‘노란봉투법’과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 대해 재의요구안을 의결했고, 7개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공동보조를 확인했다. 계속되는 첨예한 정쟁 속에 민생 협치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의 국회 회동 후 “(양당은 비쟁점 민생 법안을) 28일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간호법 제정안·구하라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등 3건 정도는 상정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야정 협의체’ 구성은 진전이 없었다. 배 수석부대표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만나면 될 것이고 정부 측에서 국무조정실장을 고정멤버로 하고 필요한 정부 각료를 불러 법안과 예산 등을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반면 박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이 참여하는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노란봉투법과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 대해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2개 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한은 오는 20일까지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윤 대통령의 연이은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는 불참했으나 뜻을 함께한다고 전해왔다. 정진욱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야 7당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고 채상병 특검법,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같은 주요 특검법에 큰 이견 없이 적극적으로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野6당, 채상병·한동훈·김건희 특검 공동 보조 확인

    野6당, 채상병·한동훈·김건희 특검 공동 보조 확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 원내대표가 13일 만찬 회동을 갖고 채상병특검법과 한동훈·김건희여사 특검법에 대한 공동보조를 확인하고,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해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거부권 정국에 대응해 국정조사 추진도 논의했으나 일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는 민주당 박찬대·조국혁신당 황운하·개혁신당 천하람·진보당 윤종오·기본소득당 용혜인·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참석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뜻을 함께한다고 전해왔다고 민주당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 등은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법안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잇달아 재의요구(거부권 행사)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데 대해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방송4법’에 거부권이 행사돼 (거부권 행사 법안이) 총 19개가 됐다”며 “앞으로도 거부권 행사가 나올 거 같은데, 야당들이 똘똘 뭉쳐야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 균형을 잡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을 진전(재의결)시키는 것은 여기 모인 야당에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천 원내대표는 “다음에는 입법부 일원으로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꼭 뭉쳐주길 바란다”며 “오실 때 최소한 채상병 특검법만큼은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나와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황 원내대표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분노하는데, 대통령의 계속된 반헌법적 결정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만찬에 배석한 정진욱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야 7당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고 채상병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같은 주요 특검법에는 큰 이견 없이 적극적으로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정 비서실장은 민주당은 비교섭단체들이 원하는 비쟁점 민생 법안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정국’을 돌파하는 해법 중 하나로 국정조사 추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정 비서실장은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의혹,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사망과 마약수사 외압 등 국민의 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해 입법부가 앞으로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전반적으로 동의는 했는데 완전히 의견이 일치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군소 야당들이 원하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 여야, 28일 본회의 합의…‘여야정 협의체’는 빈손

    여야, 28일 본회의 합의…‘여야정 협의체’는 빈손

    여야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간호법·전세사기특별법 등 ‘3대 비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는 ‘노란봉투법’과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 대해 재의요구안을 의결했고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했다. 계속되는 첨예한 정쟁 속에 민생 협치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의 국회 회동 후 “(양당은 비쟁점 민생 법안을) 28일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간호법 제정안·구하라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3건 정도는 상정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또 27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통령실, 국회사무처,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정 협의체’ 구성은 진전이 없었다. 배 수석부대표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만나면 될 것이고 정부 측에서 국무조정실장을 고정멤버로 하고, 필요한 정부 각료를 불러 법안과 예산 등을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반면 박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이 참여하는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특히 강 대변인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여야 협의 분위기 마련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변화를 보여줘야 협조가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노란봉투법과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 대해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한 총리는 “막대한 국가재정이 소요되고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지우는 법안들을 충분한 협의와 사회적 공감대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2개 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한은 오는 20일까지다.
  • 민주, 이재명 2기 벌써 채비… 기본사회·공천불복 제재 못박았다

    민주, 이재명 2기 벌써 채비… 기본사회·공천불복 제재 못박았다

    중앙위 ‘당원 중심’ 강령·당헌 의결공천 불복성 탈당 차단 조치도 마련18일 전대서 李 대선 출사표 관측도다양성 실종 … 비명계 비판 거세져김두관 “李 홍위병 혁신위 비정상”정봉주 “암덩어리 明팔이 잘라 내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12일 ‘이재명표 기본사회·당원 중심 정당’을 당의 강령으로 명시하는 것을 의결했다. ‘이재명 2기 체제’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 압도적인 득표로 이재명 후보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민주당의 8·18 전당대회는 이 후보의 대선 출사표 성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후보의 장악력 강화 속에 당내 다양성과 역동성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이날 채택하고, 온라인 투표를 거쳐 의결한 ‘강령·당헌 개정안’은 오는 18일 전당대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강령은 찬성 93.63%·반대 6.37%, 당헌은 찬성 92.92%·반대 7.08%를 기록했다. 강령에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기본사회’를 민주당이 원하는 사회로 규정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불평등 극복이 목표다. 정당상으로는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당원 중심 정당’을 적시했다. 또 국민의 의사가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재정민주주의’ 원칙도 강령에 담았다. 이 후보가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을 내놓으며 국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헌에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면 당내 공직선거 입후보를 10년간 제한하는 규정을 ‘공천 불복’에도 적용키로 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하위 10% 평가로 감점받은 현역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횡재, 비명(비이재명)횡사’를 주장하며 ‘불복성 탈당’에 나선 선례를 막으려는 조치로 읽힌다. 이 후보는 총 17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 중 16차례 경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89.21%로 압도적 1위다. 서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진행하는 권리당원 ARS 투표 및 대의원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이 남았지만 이 후보의 승리는 대세다. 권리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변화는 이미 전당대회 국면에서부터 큰 영향을 끼쳤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40%에서 56%로 확대했고,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선 50%에서 80%로 늘렸다. 이에 지난 11일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친명계 박정현 의원이 대의원 득표율보다 많은 권리당원 득표율로 장철민 의원을 눌렀다. 다만 ‘이재명 일극체제’ 강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한다. 이 후보를 향한 과도한 ‘충성 경쟁’ 등이 민주당의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내부에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사라지고 외연 확대에도 실패하고 있다”며 “소수 강경 ‘개혁의딸’(개딸) 목소리가 당을 장악하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후보의 홍위병이 돼 줄을 세우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 팔이’(이재명 팔이)를 잘라 내야 한다”며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면서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독립기념관 자체 경축식 첫 취소… 김형석 “인민재판 법적대응”

    독립기념관 자체 경축식 첫 취소… 김형석 “인민재판 법적대응”

    김형석 관장 뉴라이트 논란 증폭사퇴 거부… “건국절 반대” 해명대통령실 “건국절 추진한 적 없어”민주, 광복회 주최 광복절 행사 참석野6당 임명철회 촉구 결의안 제출 독립기념관이 제79주년 광복절 당일 열기로 한 자체 경축식을 돌연 취소했다. 1987년 8월 15일 개관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신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김 관장에 대한 ‘뉴라이트’ 논란이 거세지면서 광복회 등이 기념식 불참을 선언하는 등 반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관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건국절 제정에 반대한다”고 해명했지만 광복회를 겨냥해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 향후 법적 대응하겠다”고 응수했다. 광복회와 야권은 김 관장의 인사 철회 주장을 이어 갔다. 이날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일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유족 참가를 희망한 100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이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김 관장이 취임한 다음날 경축식이 갑자기 취소됐다. 독립기념관은 취소 사실 역시 광복절 문화행사 공지 중간에 ‘끼워 넣기’식으로 알렸다. 독립기념관 측은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신임 관장이 참석해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경축식을 개최하기 어려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간 독립기념관에서는 정부와 별도로 경축식 등 행사가 열렸다. 경축식 취소와 관련해 독립기념관 노조와 공공연구노조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광복절에 대한 너무나 가벼운 인식을 드러내고 많은 국민에게 당혹감과 실망을 주었다”고 비판했다. 광복회 세종·대전·충남·충북 회원 100여명도 정부의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일제강점기의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의 ‘뉴라이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퇴 의사는 없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관장은 ‘식민지 근대화론’, ‘1948년 건국론’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광복회 등의 비판이 이어지자 김 관장은 이날 “건국절 제정에는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관장은 이어 “(광복회가) 여론 몰이를 통해 마녀사냥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 이 시간 이후에도 부당하게 비방하면 (이종찬 광복회장 등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복회는 김 관장 인사 철회 주장을 이어 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대통령실로부터 (정부가) 건국절 제정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정부가 그런 생각이라면 인사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을 테니 경축식에 와 달라’는 취지로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문제의 인사 임명을 철회해 달라”고 답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나 대통령실에서 건국절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고, 추진하려고 한 적도 없다”며 “이런 내용을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직접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이 현 정부의 대표성을 갖는 것도 아니고, 건국절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이 안 된다”고도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 관장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라. 14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 행사에 불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 대신 광복회와 독립운동 단체들이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권 6개 정당은 이날 김 관장 인선 규탄 및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독립운동의 숭고한 역사와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민주, 이재명 2기 벌써 채비…기본사회·공천 불복 제재 못박았다

    민주, 이재명 2기 벌써 채비…기본사회·공천 불복 제재 못박았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12일 ‘이재명표 기본사회·당원 중심 정당’을 당의 강령으로 명시하는 것을 의결했다. ‘이재명 2기 체제’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 압도적인 득표로 이재명 후보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민주당의 8·18 전당대회는 이 후보의 대선 출사표 성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후보의 장악력 강화 속에 당내 다양성과 역동성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이날 채택하고, 온라인 투표를 거쳐 의결한 ‘강령·당헌 개정안’은 오는 18일 전당대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강령은 찬성 93.63%·반대 6.37%, 당헌은 찬성 92.92%·반대 7.08%를 기록했다. 강령에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기본사회’를 민주당이 원하는 사회로 규정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불평등 극복이 목표다. 정당상으로는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당원 중심 정당’을 적시했다. 또 국민의 의사가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재정민주주의’ 원칙도 강령에 담았다. 이 후보가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을 내놓으며 국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헌에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면 당내 공직선거 입후보를 10년간 제한하는 규정을 ‘공천 불복’에도 적용키로 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하위 10% 평가로 감점받은 현역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횡재, 비명(비이재명)횡사’를 주장하며 ‘불복성 탈당’에 나선 선례를 막으려는 조치로 읽힌다. 이 후보는 총 17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 중 16차례 경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89.21%로 압도적 1위다. 서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진행하는 권리당원 ARS 투표 및 대의원 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이 남았지만, 이 후보의 승리는 대세다. 권리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변화는 이미 전당대회 국면에서부터 큰 영향을 끼쳤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40%에서 56%로 확대했고,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선 50%에서 80%로 늘렸다. 이에 지난 11일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계 박정현 의원이 대의원 득표율보다 많은 권리당원 득표율로 장철민 의원을 눌렀다. 다만 ‘이재명 일극체제’ 강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한다. 이 후보를 향한 과도한 ‘충성 경쟁’ 등이 민주당의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내부에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사라지고 외연 확대에도 실패하고 있다”며 “소수 강경 ‘개혁의딸’(개딸) 목소리가 당을 장악하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후보의 홍위병이 돼 줄을 세우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 팔이’(이재명 팔이)를 잘라내야 한다”며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면서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여도 야도 내분 키운 ‘김경수 복권’

    여도 야도 내분 키운 ‘김경수 복권’

    한동훈 측 “尹, 왜 이 시점에 의아”친명·비명도 金파괴력 놓고 신경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광복절 복권’을 놓고 여야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유불리만 따져 정치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사전에 요청했다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급을 부인하며 민주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김 전 지사 복권을 차기 대선의 ‘히든카드’로 보던 친한(친한동훈)계는 복권 반대 의견을 쏟아 냈다. 일각에선 ‘4차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갈등’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파괴력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복권 논의가 국민 통합이라는 본질보다 여야의 정치공학적 셈법에 매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1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 사람(김 전 지사)을 정치하라고 풀어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지난 8일 김 전 지사를 복권 명단에 포함하자 9일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당 분열 전략이라는 시선에 대해 “분열을 선거 직전에 전략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3년이나 남기고 하나. (대통령이) 왜 이 카드를 지금 꺼내셨는지 좀 의아스럽다”고 했다. 향후 한 대표의 대선 가도에서 ‘김경수 카드’를 이 전 대표를 잡기 위해 썼어야 한다는 시각이 감지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의 사면이 결정됐을 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만큼 그의 복권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계는 당정 갈등 재점화를 더 우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다시 한번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표면적으로는 환영했지만, 계파별 속내는 달랐다. 박지원·고민정 의원,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환영한다’, ‘민주당의 다양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의 한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복권하는 건 떨떠름하다”며 “과거 ‘박영선 총리설’이 나왔을 때처럼 퇴임 후가 두려운 윤 대통령이 정치 보복 가능성을 줄이려고 김 전 지사에게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명계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 전 지사가 비명계를 규합해 ‘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며 김 전 지사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 분열보다 통합으로 여권에 맞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사면심사위원회 회의가 있던 지난 8일보다 훨씬 이전에 대통령실이 광복절 사면·복권과 관련해 누가 좋겠냐고 제게 물어봤고, 마침 이 전 대표가 김 전 지사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사면·복권 의견을 제게 전달해 많은 분의 의견을 종합해서 대통령실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요청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2022년 12월 김 전 지사 사면 때부터 결정된 부분이고, 4월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복권을 (사면과) 분리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청은 복권이 결정된 후에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아직 윤 대통령의 결정이 남은 만큼 복권 언급을 꺼리는 상황이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현재 독일에 있는)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연말에 귀국한다”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면·복권은 국민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권한인데 정치권이 정치적 고려를 갖고 이야기하면서 복권의 타당성 논쟁은 빠져 본말이 전도된 격”이라고 지적했다.
  • 여도 야도 내분만 커진 ‘김경수 복권’

    여도 야도 내분만 커진 ‘김경수 복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광복절 복권’을 놓고 여야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유불리만 따져 정치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사전에 요청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언급을 일체 부인하며 민주당 ‘갈라치기’에 나섰다. 김 전 지사 복권을 차기 대선에 ‘히든카드’로 보던 친한(친한동훈)계는 복권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4차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갈등’ 전망도 나왔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파괴력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복권 논의가 국민 통합이라는 본질보다 여야의 정치공학적 셈법에 매몰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1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 사람(김 전 지사)을 정치하라고 풀어주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지난 8일 김 전 지사를 복권 명단에 포함하자, 9일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당 분열 전략이라는 시선에 대해 “분열을 선거 직전에 전략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3년이나 남기고 하나. (대통령이) 왜 이 카드를 지금 꺼내셨는지 좀 의아스럽다”고 했다. 향후 한 대표의 대선 가도에서 ‘김경수 카드’를 이 전 대표를 잡기 위해 썼어야 한다는 시각이 감지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복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의 사면이 결정됐을 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만큼,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계는 당정 갈등 재점화를 더 우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언론에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여당 대표로서 비공개로 대통령실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다시 한번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소위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 온정적 시각이 보편적이다 보니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표면적으로는 모두 환영했지만, 계파별 속내는 달랐다. 박지원·고민정 의원,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환영한다’, ‘민주당의 다양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의 한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복권하는 건 떨떠름하다”며 “과거 ‘박영선 총리설’이 나왔을 때처럼 퇴임 후가 두려운 윤 대통령이 정치 보복 가능성을 줄이려고 김 전 지사에게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명계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인 김 전 지사가 비명계를 규합해 ‘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며 김 전 지사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 분열보다 통합으로 여권에 맞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요청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2022년 12월 김 전 지사 사면 때부터 결정된 부분이고, 4월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복권을 (사면과) 분리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청은 복권이 결정된 후에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아직 윤 대통령의 결정이 남은 만큼 복권 언급을 꺼리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현재 독일에 있는)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연말에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면·복권은 국민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정치적 권한인데, 정치권이 정치적 고려를 갖고 이야기하면서 복권의 타당성 논쟁보다 김 전 지사의 몸값만 올려주는 등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뒷북 협치도 반쪽… 협의체 미루고 구하라법·간호법은 8월 처리

    뒷북 협치도 반쪽… 협의체 미루고 구하라법·간호법은 8월 처리

    이견 적은 민생법안부터 처리 합의여야정 협의체엔 전제 두고 입장차與 “조건 없이” 野 “영수회담부터”대통령실 “양당 대표 대화가 먼저”野 ‘세 번째 채상병특검’ 김여사 명시 민생 법안을 시급하게 처리하자는 데 전날 공감대를 이뤘던 여야가 8일 열린 첫 실무회동부터 이견을 보여 ‘민생 협치’의 길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여야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간호법 제정안 등 이견이 적은 민생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상설 대화 테이블인 ‘여야정 민생협의체’ 구성에는 입장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조건 없는 출범을 제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선 영수회담, 후 여야정 협의체’ 조건을 내걸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첫 실무회동 후 “8월 본회의에서 쟁점이 없는, 꼭 필요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구하라법이나 간호법, 여야가 조금 더 접근한 전세사기특별법을 논의해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에 대해 상속권을 배제하는 내용이다. 간호법 제정안은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 속에서 의사의 지도·위임에 따라 간호사가 진료 지원 관련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법안이다. 전세사기특별법은 피해 주택을 경매해 차익을 퇴거하는 피해자에게 주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배 수석부대표가 “실무적 여야정 협의체는 조건 없이 구성하자는 생각”이라고 하자, 박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 영수회담을 진지하게 한 뒤 대통령이 참여하는 여야 상설협의체를 구성한 다음 구체적 실무협의체를 마련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또 박 수석부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 등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진정성이 있겠나”고도 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야정 협의체에 윤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영수회담에 대해 18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가 적기라며 의제로 개헌, 기후 위기, 연금 개혁, 인구 문제 등을 꼽았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며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민생 협치를 위한 첫 실무회동이 열린 이날, 앞서 예고한 대로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재표결을 통해 폐기된 앞선 2개 법안에 비해 더욱 강화된 법안이다. 우선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연계해 수사 대상에 김건희 여사를 올렸다. 특검 추천권은 지난 법안처럼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1명씩 갖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특검법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 대표도 자신이 생각하는 특검법안(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내놓길 바란다. 우리가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생보다 정쟁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에도 (대통령) 재의요구권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것을 뻔히 알면서 민주당이 무한 정쟁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에 국민들의 거부권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점이 곧 나타날 것이고 거의 임계치에 이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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