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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K5·쌍용 티볼리 등 6개 차종 2만 5633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판매한 6개 차종 2만 5633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에서 제작한 K5(JF) 차량 1만 4357대는 진공펌프 브레이크 호스 연결 부위가 손상돼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고 제동 성능이 떨어지는 점이 확인됐다. 같은 회사의 K7(YG) 차량 5729대는 주행 도중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지는 현상 등이 발견됐다. 이는 엔진 인젝터(엔진 내부 실린더에 연료를 분사하는 노즐) 끝단에 있는 연료 분사량 조절 기구의 불량 탓이다. 이 두 차종은 6일부터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쌍용차 티볼리 4494대의 경우 정차 후 출발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코란도 51대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가 안전 기준에 맞지 않아 리콜을 하고, 국토부는 안전 기준 부적합에 대한 과징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6일부터 쌍용차 정비네트워크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퓨전 213대와 링컨 MKZ 789대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벨트 결함으로 리콜된다. 이 차량들은 6일부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공식 딜러 정비공장과 지정 정비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www.car.go.kr)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 차량의 리콜 대상과 구체적 제작 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남기 “러, 소재·부품·장비 공동펀드 조성하자”

    홍남기 “러, 소재·부품·장비 공동펀드 조성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러시아에 소재·부품·장비를 육성하는 공동 투자 펀드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소재·부품·장비의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가 시급한 가운데 러시아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겠다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홍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 ‘한러 경제기업인 대화’에서 “러시아는 기초 원천기술을 사업화해 해외 판로를 확보하고, 한국은 소재·부품·장비의 수입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러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경협을 촉진하는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국가 간 정치·외교적 갈등으로 경제적 가치사슬이 지속적으로 부식될 경우 국가 간 연결고리는 끊어지고, 전체 경제권은 침체된다”면서 “아무리 경제적으로 강한 국가라도 주변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진다면 전체 가치사슬에서 고립되고 소외돼 쇠락의 길을 면하지 못한다”며 수출 규제에 나선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향후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경우 극동의 접경지대를 남북, 러시아, 중국이 공동으로 개발해 유라시아의 가치사슬을 다시 연결하고, 동북아 번영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력·가스·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 연구, 러시아 조선소 현대화,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이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지난 6월 개시된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가까운 시일 내에 타결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경상성장률 3.8~4.1% ‘장밋빛’… 내년 국가채무비율 40% 넘길 듯

    <단독>경상성장률 3.8~4.1% ‘장밋빛’… 내년 국가채무비율 40% 넘길 듯

    경상성장률 전망 빗나가면 세수 ‘구멍’ 2023년엔 국가채무비율 50% 넘을 듯 내년 이후 증세로 재정건전성 확보를정부가 내년 경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보다 1% 포인트 가까이 높은 3.8%로 잡고, 2021년 이후에는 4% 이상 성장할 것을 전제로 재정 계획을 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슈퍼예산’ 편성의 근거로 내세웠던 ‘올해보다 내년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근거를 스스로 무너뜨린 셈이다. ‘장밋빛 예측’으로 나라살림을 짜게 되면 세수 부족에 따라 자칫 국가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2023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경상 GDP 성장률 전망을 3.8%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3.0%)보다 0.8% 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기재부는 또 2021~2023년 3년 동안 4.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 GDP 성장률은 실질 GDP 성장률에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를 더한 것으로 앞으로 거둬들일 세금을 추산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경상성장률 전망치가 과다 계상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실질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내년 이후에도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 -0.1%를 기록한 이후 올 1분기(-0.5%)와 2분기(-0.7%)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올해 -0.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올해 경상성장률 역시 정부 예측인 3.0%에 1% 포인트 이상 못 미칠 가능성도 농후하다. 황성현(전 조세재정연구원장)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경상성장률이 3.0%인데 더 어렵다는 내년이 3.8%인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내년에도 1% 남짓에 그칠 전망이라 경상성장률도 3% 안팎에 머물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정부 역시 과다 계상을 일부 인정하는 분위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 실질 성장률 전망치에 GDP 디플레이터를 1.0% 이상으로 보고 계산한 것”이라면서 “오는 10월 IMF가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망치가 높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의 경상성장률 전망치가 빗나가면 ‘세수 펑크’가 발생해 나라 빚이 더 빠른 속도로 늘 수 있다는 점이다. 경상성장률과 세수의 탄력도는 1대1.1 정도다. 성장률 하락 비율만큼 세수도 줄어든다. 실제로 정부는 2012~2014년 ‘장밋빛’ 경상성장률을 제시하면서 28조 1000억원의 세수 구멍이 생겼다. 그 결과 2012년 32.2%에서 2014년 31.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오히려 2014년 35.9%로 늘었다. 정부는 내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9.8%를, 2023년에는 46.4%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내년에 40%를 넘기고 2023년에는 50% 안팎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적자재정을 펴는 상황에서 세금이 덜 걷히면 국가부채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증세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황 교수는 “내년은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이후에는 증세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등 비용은 재정으로 충당하더라도 복지 등 현재 세대가 누리는 혜택은 세금을 더 걷어 충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헛발질’ 경상성장률… 안 맞히나 못 맞히나

    정부가 중장기재정운용계획 등에 경제 성장률을 과다 계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높인다는 ‘정책적 의도’에 따라 전망치 대신 ‘희망치’를 제시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9월쯤 다음 연도 세수와 세출 규모를 결정하는 예산안을 편성하는데 각종 지출을 늘리기 위해 세수 목표치를 높게 설정한 사례가 많다. 세수 전망의 핵심 지표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경상 GDP 성장률인 만큼, 역대 정부는 경상성장률을 높여 잡는 방식으로 세수 전망치를 부풀려 왔다. 노무현 정부(2003~2007년) 시절에는 정부가 예산 편성 때 6.7~8.5%의 경상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2007년에만 실제 경상성장률(8.0%)이 경상성장률 전망치(6.7%)보다 높았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2012년에도 예산 편성 시 6.4~7.6%의 경상성장률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실제 경상성장률이 9.9%로 전망치(6.6%)보다 높았던 2010년을 제외하고는 전망치가 실제 경상성장률보다 높았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2016년 기간에도 2016년에만 유일하게 실제 경상성장률(4.6%)이 전망치(4.2%)보다 높았다. 이는 물가를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덕분이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정부도 세입이나 경상성장률이 실제보다 더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긍정적 기대를 반영해 전망치를 제시하곤 한다”면서 “정부가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한 것도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해 수치를 달성하겠다고 노력하겠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 정도 성장이 어렵다는 건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민간 기업의 실적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세수 전망치를 제시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세수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 14.6%에서 2000~2014년 21.3%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4.1%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와 내년 세입 여건은 0%에 가까운 저물가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성장률뿐 아니라 변동성이 큰 대기업 실적과 부동산 경기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해야 해 전망대로 세수가 걷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한은 “디플레 아니다” vs 전문가 “일본식 불황 초입”

    정부·한은 “디플레 아니다” vs 전문가 “일본식 불황 초입”

    기재부 “국제유가 하락·각종 복지 영향 작년 폭염 농축산물값 폭등 기저효과도” 한은 “내년에는 1%대로 높아질 것” “수출 9개월째 감소·물가 8개월째 0%대금리 인하 등 적극 통화·재정정책 필요 인구 감소 심각… 성장동력 방안 마련을”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0.038%)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국 경제가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재 물가 하락이 공급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것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식 장기 불황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했다.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한국의 저물가는 수요 측보다 공급 측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 하락이 장기화되면 실질금리 상승으로 부채 상환 부담을 키우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게 된다. 따라서 경기 둔화를 가속할 수 있고 ‘저성장→소비부진→저성장’이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김 차관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한 주요 원인이 농산물과 국제유가 하락에 있다”면서 “유류세 인하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복지정책도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8월에는 폭염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4.6% 상승했으나, 올 8월에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가격이 7.3% 하락했다. 배럴당 73달러였던 국제유가도 올해 59달러까지 내려 석유류 가격이 6.6% 하락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도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이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저인플레이션이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사슬 확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이 물가를 끌어내리는 구조적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하고, 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0%대에 머무르는 저성장·저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는 최악의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3분기 연속 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로 나오면 실제로는 경기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상 GDP가 감소하기 때문에 향후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적극적 통화정책, 재정정책이 필요한 때”라며 “외환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타이밍을 잡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0%대가 나온 것은 성장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수요 부족이 지속되니까 물가가 하락함을 뜻한다”면서 “현 국면을 당장 디플레이션이라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한국은 일본보다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 유사한 장기적 저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적 경기 부양보다 장기적 성장 동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첫 마이너스 물가, 성장률 1.0%…퍼지는 D의 공포

    첫 마이너스 물가, 성장률 1.0%…퍼지는 D의 공포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038%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물가는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 2분기 성장률도 0.1% 포인트 하향 조정된 1.0%에 그쳤다. 경기 하강이 장기화되는 동시에 물가마저 뒷걸음질치는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커지는 양상이다. ●8월 소비자물가 -0.038% 역대 최저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했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지면 -0.038%였다. 종전 최저치인 1999년 2월(0.2%) 기록을 갈아 치웠다. 물가상승률은 1월(0.8%) 이후 8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0.1%)와 올 1분기(-0.5%)에 이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재정에만 의존말고 성장 모멘텀 확보를” 한은은 2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 7월 발표 때보다 0.1% 포인트 낮춘 1.0%로 발표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디플레이션으로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고용과 소비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슈퍼예산 집행 효율 높이려면 예타 조사 후 순위 정해야”

    “슈퍼예산 집행 효율 높이려면 예타 조사 후 순위 정해야”

    저출산 해결·인적자원 투자에 집중 필요전문가들은 내년 ‘슈퍼 예산’(513조 5000억원) 편성만큼이나 효율적인 집행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사업으로 흐를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지출이 방만해질 가능성을 우려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우선 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인적 자원 투자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부는 내년 SOC 예산으로 22조 3000억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국가균형발전 명목으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한 15개 사업 예산 1878억원을 반영했다. 성태윤(왼쪽)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일 “예타 조사를 하지 않으면 결국 각 부처의 이해관계가 반영돼 실제 정책 효과는 크지 않은 각종 사업으로 예산이 흩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업 총량으로 관리할 예산을 정하고, 그 안에서 예타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석(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경제연구부장은 “예타를 면제한 사업이라도 사후 집행 관리와 성과 평가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1.3% 늘린 25조 8000억원으로 편성했지만, ‘일자리 분식’에 도움이 되는 단기 일자리 육성을 지양하고 저출산과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과 인적 자원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상봉(오른쪽)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50대에 은퇴한 유능한 인재가 치킨집, 빵집 같은 영세 자영업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창업을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교수도 “일자리 예산에 구조조정 실업자들을 지원하는 예산 편성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조개혁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이 시급하지만 저출산 대책이나 제조업 노동자 재교육 같은 경제사회 구조 변화 대처에 필요한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공기관 부채 2023년 600조 육박

    공공기관 부채 2023년 600조 육박

    에너지 전환·의료 보장성 정책 확대 영향 한전 등 올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주요 공공기관 39곳의 부채가 2023년까지 87조 4000억원 늘어나 586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전환 정책과 ‘문재인 케어’ 등 의료 보장성 정책 확대에 따른 결과다. 특히 올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전력·토지주택공사(LH)·철도공사 등 자산 2조원 이상이거나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공공기관 39곳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확정해 3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39곳의 자산은 지난해 766조 2000억원에서 올해 792조원, 부채는 479조원에서 498조 9000억원, 자본 규모는 287조 2000억원에서 293조 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재부는 향후 5년간 공공기관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2023년 자산은 143조원 증가한 935조원, 부채는 87조 4000억원 늘어난 586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170%로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상승하지만 2020~2021년엔 167%로 낮아지고, 2022~2023년에는 16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부채비율이 늘어난 것은 비용으로 처리하던 운용리스를 부채에 반영하도록 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부채 규모가 4조 9000억원 증가한 탓이다. 그러나 정부정책 변화도 공공기관 재정의 악재로 작용했다. 건강보험공단은 고령화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영향으로 부채가 전년 대비 1조 8000억원 늘었고 자본은 5조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74%에서 2023년 133%로 두배 가까이 치솟는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과 설비 확충 등으로 올해 부채 규모가 전년 대비 12조 3000억원 늘어났다. 향후에도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로 부채비율은 올해 112%에서 2023년 153%로 40% 포인트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그 결과 올해 한전과 한국철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8개 기관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공공기관 평균도 지난해 1.2에서 올해 0.8로 크게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국민 1인당 실질 나랏빚 767만원

    내년 국민 1인당 실질 나랏빚 767만원

    슈퍼 예산 편성에 적자국채 발행 늘어정부가 내년 예산안(513조 5000억원)을 확장적 재정으로 편성한 결과 국민 한 사람이 부담할 실질 나랏빚이 767만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증가율 17.7%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창궐을 수습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던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1일 정부 내년 예산안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한 사람이 내년에 부담해야 할 실질 국가채무(실질 나랏빚)는 766만 7000원으로 올해보다 17.7% 증가한다. 1인당 실질 나랏빚은 내년 일반회계 ‘적자보전국채’(적자국채) 397조원을 통계청이 지난 3월 공표한 장래인구추계(중위 추계)의 내년 인구(5170만 9000명)로 나눈 값이다. 적자국채는 지출이 수입을 넘어설 때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로, 국민이 낸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채무다. 일반적으로 ‘빚’의 개념에 가장 가까운 국가채무의 한 종류다. 나랏빚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고자 사상 처음으로 513조원을 넘어선 확장적 예산을 편성했지만 국세 수입이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산은 2년 연속 9%대로 늘어난 반면 국세 수입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60조 2000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다. 2021년 이후에도 1인당 실질 나랏빚은 최소 10%대 증가율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전망치를 보면 1인당 실질 나랏빚은 2021년 870만 9000원, 2022년엔 1000만 6000원으로 추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세 이하 인구 작년 첫 2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4세 이하 인구 작년 첫 2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70세 이상은 500만명 넘어 고령화 가속 전체 가구 중 절반 이상이 1인·2인 가구지난해 우리나라 내국인 가운데 4세 이하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 아래로 떨어지고, 70세 이상 인구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저출산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15%에 육박하고, 전체 가구 중 절반 이상이 1인 또는 2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 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0~4세 인구는 2017년 대비 5.2% 감소한 196만 8000명을 기록했다. 2017년(207만 6000명)만 해도 20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그 벽이 깨졌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55년 이래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모두 739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17년 483만명이던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506만명으로 늘어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4세 이하 인구가 1955년 343만명에서 2018년 197만명으로 반 토막이 나는 동안, 70세 이상 인구는 당시 160만명에서 506만명으로 세 배 이상 불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가구 수는 2050만 가구로 1년 전보다 1.6% 늘었다. 일반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4명이며,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은 1인 가구로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2인 가구는 27.3%, 3인 가구 21.0%, 4인 가구 17.0%, 5인 이상 가구는 5.4%로 나타났다. 1, 2인 가구가 56.6%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가채무 아직 양호하지만 2023년엔 1061조… 재정준칙 필요

    국가채무 아직 양호하지만 2023년엔 1061조… 재정준칙 필요

    미중 무역전쟁·日 수출규제·내수 부진 내우외환 경제 ‘곳간’ 열어 마중물 공감 세수 부진에 내년 나랏빚 65조 늘어나 저성장 장기화땐 재정건전성 급속 악화 장기운용계획 제시·증세 등 강구해야정부가 29일 제시한 내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2년 연속 확대 재정 정책을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올해 본예산은 469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9.3% 확대된 513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증가율 면에서 예산 회계 기준이 변경된 2007년 이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0.6%)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선 정부나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거의 없다. 우리 경제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데다 내수 부진과 성장 잠재력 하락 등 내우외환에 빠진 형국이다. 일본 수출 규제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직면했다. 이 탓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치고, 내년에도 쉽사리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나라 곳간을 열어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삼을 필요가 커졌다. 우리의 재정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국가채무(D1)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까지 합친 일반정부부채(D2)는 2017년 기준 GDP 대비 42.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0.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몇 년 전부터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더구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8조원의 초과 세수가 발생해 정부 의도와 달리 결과적으로 긴축 재정이 됐고, 이는 민간 부문의 위축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내년 확장적 지출은 그동안 비축한 재정여력을 이제야 활용하는 것”(나라살림연구소)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지출 확대로 수요 감소와 성장잠재력 약화, 저출산 심화 등의 문제에 대응해야 장기적으로 세수 기반 확충과 재정건전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재정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씀씀이(총지출·513조 5000억원)가 벌이(총수입·482조원)보다 31조 5000억원 많다. 법인세를 포함해 세수 부진 탓이다. 그 결과 내년 나랏빚은 65조원 가까이 늘면서 이 중 60조 2000억원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해야 한다. 발행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37.1%에서 내년 39.8%로 2.7% 포인트 뛴다. 2019~2023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연평균 지출증가율(6.5%)이 수입 증가율(3.9%)을 크게 앞지른다. 그 결과 국가채무는 2023년 1000조원(1061조 3000억원)을 돌파해 국가채무비율은 46.4%로 치솟는다. 2011년 처음으로 30%(30.3%)를 넘긴 데 이어 불과 12년 만에 50% 이상 불어나는 셈이다.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관리재정수지(통합재정수지-사회보장성기금수지) 역시 올해 GDP 대비 -1.9%에서 내년 -3.6%, 내년 이후에는 -3.9%로 악화된다. 유럽연합(EU)이 1992년 가입 조건으로 제시한 ‘3%’ 선을 넘기는 셈이다. 저성장의 장기화로 국가재정운용계획 예측의 전제가 되는 연평균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이 3.8%에 미치지 못한다면 악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크게 넘어서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재정 정책을 위해 장기재정운용계획과 재정준칙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복지를 포함해 한번 지출을 결정하면 줄이기 어려운 부분은 증세를 포함해 자금 조달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유주방 10억… 국립공원 앰뷸런스 드론 21억…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91억

    공유주방 10억… 국립공원 앰뷸런스 드론 21억…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91억

    ‘제2 이강인’ 축구 유망주 해외진출 지원 5만 6000명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도정부가 내년부터 ‘제2의 이강인, 제2의 백종원을 키우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국립공원에서 조난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앰뷸런스 드론’을 도입하고 70년 전 받지 못한 무공훈장도 찾아준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색 사업이 포함됐다. 우선 농림축산식품부가 제2의 백종원을 키우기 위해 청년 외식 창업자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유휴 공간에 공유주방 5곳을 조성하고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일부 등을 지원한다. 사업 참여 1년차에는 임대료의 50%를, 2년차엔 30%를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10억원이 새로 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강인과 같은 축구 스타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생활·학교 축구리그에 참여하는 학생 중 유망주를 선발해 해외 구단 입단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총 8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총 90억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는 사업도 도입된다. 농식품부는 임신 시작 시기부터 출산 직후까지인 1년간 매달 2회 친환경농산물을 담은 꾸러미를 지급한다. 1인당 총 48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내 조난자를 확인하고 구급용품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20억 8000만원의 예산으로 앰뷸런스 드론 32대를 도입한다. 드론은 헬기가 접근하기 힘든 일부 산악 지대를 감시할 수 있다. 뜻깊은 사업도 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가 그렇다. 전쟁 당시 무공훈장 수여 대상자로 인정을 받았지만, 훈장을 수령하지 않은 5만 6000명에게 훈장을 찾아주는 것이다. EBS 교육방송 모델을 토대로 캄보디아에 무상 원조로 교육·보건 등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을 구축해 주기로 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케이무크)에 예산 119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관련 기초·학부·석사 수준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가운데 한 곳을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로 새로 만들고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엿보이는 유망기업 50곳을 교육하도록 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가직 1만 8815명 충원… 임금 2.8% 인상 ‘3년 만에 최고’

    정부가 내년 국가직 공무원을 1만 9000명 가까이 충원한다. 지난해 1%대였던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내년 2.8%로 오른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가직 공무원 충원 규모는 1만 8815명으로 올해 2만 1000명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경찰과 해경이 6213명이다. 국공립학교 교사도 4202명을 채용한다. 현역병 자원 감소를 대체하기 인한 군무원과 부사관도 6094명 충원한다. 국가직 외 연말 충원 규모가 확정되는 소방·사회복지 분야 등 지방직 공무원까지 더할 경우 총 공무원 충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국민 생활과 관련된 공무원 17만 4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공무원 임금상승률은 2.8%로 결정됐다. 올해 임금상승률(1.8%)보다 1.0% 포인트 올랐고, 2017년 3.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내년 공무원 인건비는 39조원으로 올해 37조 1000억원보다 1조 9000억원(5.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고위공무원단 이상의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2017년 이후 인상률이 계속 내려오다 보니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이 안 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514조 ‘슈퍼 예산’…일자리 26조 사상 최대

    내년 514조 ‘슈퍼 예산’…일자리 26조 사상 최대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9%대의 ‘슈퍼예산’을 편성했다. 경기하방 위험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재정 지원 일자리 95만 5000개를 만드는 것을 포함해 일자리 관련 예산도 사상 최대인 25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다만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39.8%)이 40%에 육박해 재정건전성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예산안 확정… 올보다 9.3% 늘어 정부는 29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513조 5000억원 규모의 2020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올해 본예산 469조 6000억원보다 43조 9000억원(9.3%) 증액된 규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예산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 강한 나라로 가는 발판을 만드는 데 특별히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부는 혁신성장 부문에 올해 대비 59.3% 늘어난 12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해 핵심 기술개발 등에 올해보다 163% 늘어난 2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예산은 25조 8000억원으로 21.3% 늘었다. 국가직 공무원 일자리는 경찰 등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1만 8815명 충원한다. ●국가채무, 내년 사상 첫 800조 돌파 반면 내년 총수입은 482조원으로 1.2%(5조 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국세 수입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탓이다. 국가채무는 올해 740조 8000억원에서 내년 805조 5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800조원을 돌파한다. 정부가 다음달 3일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면 국회는 법정 시한인 12월 2일까지 심의·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불황에 상반기 창업 기업 7.1% 감소

    불황에 상반기 창업 기업 7.1% 감소

    부동산 창업 32.7% 급감이 원인 기술 창업 5.5% 늘어 역대 최대올 상반기 창업한 기업이 1년 전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창업이 위축되고 반짝 상승했던 부동산 관련 창업 거품이 꺼진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불황 탓에 개인 창업 열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창업 기업 수는 64만 2488개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만 9311개(7.1%) 감소했다. 전체 창업 기업 가운데 8.5%인 법인 창업기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5만 4519개를 기록했지만, 91.5%를 차지하는 개인 창업 기업은 8.1% 감소한 58만 7969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16만 9479개로 전체의 26.2%를 차지했고, 부동산업 12만 9479개(19.7%), 숙박음식점업 9만 3753개(14.6%), 건설업 3만 4945개(5.4%), 운수창고업 3만 2583개(5.1%) 순이었다. 상반기에는 부동산업과 전기·가스 관련 업종 창업이 각각 6만 1398개, 4289개씩 감소해 전체 창업 기업 숫자가 줄었다. 다만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포함해 기술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 늘어난 11만 3482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업 창업은 2017년 상반기 14만 4404개에서 지난해 상반기 18만 7829개로 30.1% 급증했다가 올 상반기 12만 6431개로 32.7%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임대주택 등록사업자에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해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했지만 올해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기간 R&D 투자로 기술자립 극대화… 주력산업 ‘국가연구실’도

    단기간 R&D 투자로 기술자립 극대화… 주력산업 ‘국가연구실’도

    핵심품목 100+α개 지정해 5조원 투자 연말까지 수입다변화 진단 후 맞춤 지원 대응 시급 품목은 R&D 예타 평가 우대 국가 연구인프라 총동원 “사각지대 방지”전문가들 “연구 효율 높일 방안 주력을”일본의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가 시행된 28일에 맞춰 정부가 내놓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은 지난 5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제시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당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전략적 핵심 품목 중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5년 안에 공급 안정화를 이룰 80개 품목에 내년부터 2026년까지 7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산업 소재 100+α개를 핵심 품목으로 지정하고, 이 품목들의 R&D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단기간에 투자를 집중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00여개 핵심 품목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전략도 내놨다. 연말까지 해당 품목에 대한 진단을 마무리한 뒤 우리의 기술 수준이 높으면서도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높다면 글로벌화를 목표로 R&D를 진행한다. 반면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낮으면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 수준이 낮고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높다면 중장기적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낮으면 핵심 원천기술 확보로 국내 공급망을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품목 관련 사업 예산은 지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몰관리도 면제하기로 했다.사업 경제성 평가 방식을 바꾼 것도 눈에 띈다.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핵심 품목의 경우 R&D 예비타당성조사 경제성 평가 때 기존의 비용편익(B/C) 방식보다 덜 까다로운 비용효과(E/C) 분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산학연 연구역량을 결집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핵심 품목 기술개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긴급 연구를 수행하는 ‘국가연구실’(N-LAB)을 지정하기로 했다. 핵심 소재·부품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연구시설(N-Facility)을 정하고, R&D 현장의 문제와 국외 동향을 파악하는 국가 연구협의체(N-TEAM)도 운영된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언제부터인가 첨단산업 R&D는 ‘기업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생겨났다”면서 “주력산업의 펀더멘털(기초)을 챙기고 틈새를 꼼꼼히 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 못지않게 R&D의 효율을 높이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성과는 크지 않은 분야 대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과학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기술개발에 성공한 뒤에도 이를 대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R&D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도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는 것보다 긴 호흡을 갖고 될 성싶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툭하면 연착 ‘고장철’…그마저도 20분 넘어야 배상

    툭하면 연착 ‘고장철’…그마저도 20분 넘어야 배상

    #지난 24일 오전 6시 21분 광주 송정역을 출발한 SRT 604호 열차의 자동제어 장치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승무원과 기관사들은 정비를 마치고 다시 열차를 출발시켰지만 전북 정읍역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열차의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수서고속철도(SR) 측은 이날 오전 8시쯤 익산역에서 승객 202명을 비상 열차에 옮겨 태웠다. 결국 승객들은 예정 도착 시간보다 1시간 20분가량 늦은 9시 40분쯤 수서역에 도착했다. 승객들 중에는 이날 서울교통공사 신규직원 채용 시험을 치러 상경한 수험생 20여명도 타고 있었다. 이들은 9시 30분까지 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해 결국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 40분에는 경부고속철도 하행선 동대구역~신경주역 구간에서 KTX 145호 열차의 변압기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운행이 40분가량 지연됐다. 이날 오후 4시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이 열차는 동대구역 도착 전 객실 내부 전등이 꺼졌고, 신경주역에 도착했을 땐 엔진에서도 문제가 발생됐다. 코레일은 신경주역에서 200여명의 승객들을 다른 열차로 갈아타게 했지만 승객들은 예정보다 40여분이 늦은 오후 7시 20분쯤 부산역에 도착했다. SR과 코레일 측은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환불 등의 배상 조치를 했다고 밝혔지만, 천금 같은 시간과 기회를 날린 것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없었다. 서울과 부산을 2시간 30여분 만에 주파해 전국을 명실상부한 1일 생활권으로 묶는 ‘국민의 발’ 고속철도가 최근 잇단 지연 운행과 불충분한 서비스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지연 운행에 따른 승객 보상 기준도 형평에 맞지 않고, 예약 취소에 따른 환불 수수료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4년 고속철도(KTX·SRT)가 10분 이상 지연 운행한 사례는 46건이었으나 2017년과 지난해에 각각 75건으로 늘었고, 올 들어 7월까지 59건으로 집계됐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10분 이내 지연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사소한 문제 때문으로 판단돼 공식적으로 집계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열차 지연에 대한 승객의 민원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열차 지연에 대한 승객들의 민원은 2014년 796건에서 지난해 2237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지연 운행을 원인별로 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연 도착한 377건의 사례 가운데 날씨와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지연은 14.1%(53건)에 불과했고, 시설·장비 결함에 따른 지연이 78.0%(294건), 직원의 취급 부주의 5.6%(21건), 기타 2.4%(9건)로 나타났다. 사실상 지연 사고의 대부분이 차량·시설 시스템 관리의 문제라는 의미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산업안전연구팀장은 “선진국에선 외부 원인이 80%라는 점에서 한국은 차량과 시설 문제 비율이 높은 편”이라면서 “지난 정부 10년간의 철도 정책이 새로운 노선 신설에만 초점을 맞추고 안전엔 소홀하다 최근 뒤늦게 안전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공사가 운영을 맡고, 철도시설공단은 건설을 맡는 상황에서 철도 안전 관련 업무가 분산되고 있다”면서 “안전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의 보직 이동이 잦은 것도 시설 안전 관리의 전문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철도공사의 시설 점검 자동화 시스템이 아직 부족하고 평택~오송 구간이 병목구간이라는 점도 구조적 지연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과 SR은 KTX와 SRT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되면 일정 금액을 배상하고 있다. 배상금은 열차 운행이 지연된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지연 시간이 20분 이상이면 운임의 12.5%, 40분 이상이면 25%, 1시간 이상이면 50%가 각각 배상금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분석하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연 운행된 377건 가운데 52.8%인 199건이 10분 이상 20분 미만 지연 운행으로 나타났다. 10분 내 지연된 경우는 몰라도 10분 이상 20분 미만으로 지연돼 불편을 겪은 승객을 위해서는 별도의 배상 기준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KTX를 이용해 부산 출장을 다녀온 A씨는 “열차가 18분 지연됐지만 마침 점심 시간 교통 체증에 걸려 약속 시간에 1시간 가까이 늦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배상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레일 측은 지연 배상 기준인 20분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국토 면적이 넓은 해외 열차 운용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고속열차가 2~3시간 내에 전국을 주파하는데 20분은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승객이 열차 도착 지연으로 배상받을 수 있는 방법은 현금과 열차 운임 할인증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현금으로 지급받을 땐 신청 절차가 복잡해 승객 대부분이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지연 할인증을 받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코레일 측이 소비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 열차 지연배상 대상자 14만 2851명 가운데 68.7%인 9만 8121명이 실제로 배상을 받았으나, 지난해에는 대상자 20만 4625명 가운데 11만 9432명이 배상을 받아 실제 배상 비율이 58.4%로 떨어졌다. 올 들어 7월까지 배상 비율은 46.9%로 더 떨어졌다.승객이 승차권을 취소하고 환불받을 때 부과되는 취소 수수료도 기대에 못 미친다. 승객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열차를 놓치게 돼 환불할 경우 코레일은 출발 후 20분 내에는 운임의 15%, 20~60분 경과 시에는 4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하지만 열차 출발 후 60분이 지난 뒤 도착하기 전까지 취소하는 경우에는 70%를 떼어간다. 반면 고속버스는 해당 차량을 놓친 경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취소하면 요금의 30%만 취소 수수료로 물게 한다. 승객 B씨는 “코레일이 취소 수수료 장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평일에 2만 3000원 하는 저가 항공도 등장했다는 점에서 부산행 구간에 6만원 가까이 드는 KTX를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철민 의원실에 따르면 코레일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열차 취소 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익은 980억 610만원에 달한다. 2015년에는 취소 수수료 수익이 약 16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25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7월까지 176억원을 넘어 취소 수수료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2016년 12월 개통한 SRT의 경우 올해 7월까지 취소 수수료 수익 누계가 124억원이고, 2017년 43억원에서 지난해 49억원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고속철도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과감한 조직 개편과 시설 점검 체계의 개편, 구간별 지연 배상금 차별화 등의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진석 팀장은 “지하철, 경전철을 포함한 하루 철도 이용객이 2000년대 초반에는 500만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500만명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철도 부문에도 철도안전공단을 신설해 시설 안전 관리를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훈 교수는 “지연에 따른 손해 배상 기준을 현행과 같이 일괄적으로 20분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거리에 비례해 단계적으로 시간 기준 적용을 달리할 때”라며 “서울~오송 구간 같은 경우는 10분 내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기·소상공인에 10조 늘린 96조 푼다… 추석연휴 고속도로 공짜

    중기·소상공인에 10조 늘린 96조 푼다… 추석연휴 고속도로 공짜

    5조원 근로·자녀장려금 10일 조기지급 15개 핵심 성수품 공급 1.2~2.9배 확대 전통시장 상품권 한도 월 30만→50만원 12~15일 역귀성·귀경KTX 30~40% 할인정부가 추석을 전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명절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96조원을 지원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12~14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서민 가계 지원을 위해 근로·자녀장려금도 추석 전에 조기 지급된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추석 명절을 계기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추석 자금을 지난해보다 10조원 많은 총 96조원을 지원한다. 한국은행과 산업·기업은행, 농협, 신한, 우리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규 자금 대출과 보증지원 규모를 지난해 32조원에서 올해 37조원으로 5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권의 기존 대출과 보증 만기 연장도 지난해보다 5조원 늘어난 56조원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외상 거래에 따른 신용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외상매출채권 보험에 2조 9000억원을 지원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금리 4.5% 이내에서 50억원 규모의 성수품 구매자금 대출을 지원해 사업자금 조달 애로와 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35만곳에 대한 카드결제 대금은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하도록 했다. 다음달 9일까지의 결제 대금은 당초 지급일인 다음달 16일 대신 11일 지급된다. 원활한 성수품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나왔다. 정부는 평년 대비 이른 추석으로 인한 공급 부족에 대비해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배추, 사과, 소고기, 밤, 대추 등 15개 핵심 성수품의 일일 공급량을 1.2~2.9배 확대한다. 추석 기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 2700여곳에서 성수품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을 운영한다. 전통시장 상품권 개인 구매 한도는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고, 할인율은 모바일 결제에 한해 5%에서 6%로 상향 조정한다. 2017년부터 시행해 온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이어진다. 9월 12~14일 3일간 전국 고속도로를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연휴 마지막날인 15일은 면제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된다.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등에서 무료 개방 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연휴 기간인 12~15일 KTX를 타고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역귀성이나 역귀경 노선 승차권은 30~40% 할인을 받는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470만 가구에 5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 근로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을 법정 기한인 다음달 30일보다 20일 앞당겨 추석 전인 10일 조기 지급한다. 조달청은 공공 조달에서 납품 기한이 명절 직후인 16~18일인 경우에는 다음달 24일 이후로 늦춰 주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DI “2015~2017년 주택 과잉공급… 연말 역전세 가능성”

    KDI “2015~2017년 주택 과잉공급… 연말 역전세 가능성”

    2015~2017년 주택 공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내년엔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못하는 주택이 최대 3만 가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건설사의 재무안정성과 주택금융 관련 기관의 부실로 이어지고, 연말 수도권의 역전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26일 KDI 정책포럼에 게재한 ‘우리나라 주택공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주택 공급 물량은 기초 주택 수요를 35만 8000가구 초과했고 2016년에는 공급 과잉이 32만 2000가구, 2017년 29만 6000가구 이상이라고 밝혔다. 송 부장은 주택 공급이 급증하면 3년 시차를 두고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며, 분양 물량이 10% 증가할 때 3년 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3.8%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1만 8558가구로, 2015년 말 1만 158가구에 비해 76.4% 증가했다. 연말에는 미분양 물량이 최대 2만 5561가구, 내년에는 3만 51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분양 확대에 따른 입주 물량 증가는 전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DI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평균 대비 10% 증가할 경우 전셋값은 0.6~1.21%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송 부장은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 지방을 중심으로 전셋값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았던 시점이 2017년 12월과 지난해 2월임을 고려하면 2년 만기가 도래하는 올해 12월부터 수도권에서 역전세 현상이 표면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확산되면 임대인은 전세보증금 반환 압력이 커지고, 임차인 역시 돈을 제때 받기 힘들어 유동성 제약이 확대된다. 이는 전세자금 대출 기관과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기관의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송 부장은 “공급 시장에서 건설사의 자기자본 부담을 확대하고, 주택금융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 등 변화에 부응하는 수요 중심의 주택공급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G2 ‘강대강’ 대치 지속…글로벌 침체 공포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무역협상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미중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높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 불황과 일본 수출 규제 여파에 시달리는 우리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라는 더 큰 악재에 직면했다는 뜻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입을 모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26일 “미국이 중국을 때리는 근본 원인은 기술 패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미중 양국이 일시 휴전으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내년 대선 전까지 지지 기반인 제조업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해 쉽게 매듭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중국이 협상에 일시 복귀할 수는 있어도 기술 패권과 관련한 미중 갈등은 어느 한쪽의 양보가 없다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고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에 이어 중국과의 경제 단절을 의미하는 국제비상경제권법 발동을 거론했고 중국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의 대미 강경 기조는 홍콩 시위 무력 진압 가능성을 높이면서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선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입장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단기전에서 지구전으로 전략을 바꾼 듯한 모습”이라면서 “자칫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를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가 거의 소진된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 강도를 조절하는 게 거의 유일한 부양책”이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할 정도로 대통령의 권한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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