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종훈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임일영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김경두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문소영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45
  • 내년 3월부터 입국장 면세점도 담배 판매

    내년 3월부터 입국장 면세점도 담배 판매

    내년 3월부터 입국장 면세점에서도 담배 구입이 가능해진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운영했던 입국장 면세점이 전국의 모든 공항과 항만에 들어선다. 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입국장 면세점 평가결과와 내실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내년 3월 중으로 입국장 면세점에서도 1인당 1보루까지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 마약·검역 탐지견에 방해될 우려로 제한했던 구매 전 향수 테스트도 다음달부터 허용된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인천 등 주요 국제항만을 관리하는 개별 공사는 입국자 현황과 부지 등을 고려해 별도로 입국장 면세점 설치 계획을 수립한다. 지난 5~11월 입국장 면세점 시범 운영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60.3%는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70.9%는 ‘다시 이용하겠다’고 했다. 다만 전체 입국자 중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한 비율은 1.5%로 예상치(3.8%)를 밑돌았다. 하루 평균 매출도 1억 5700만원으로, 예상액(2억 1800만원)보다 낮았다. 정부 관계자는 “운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판매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포장 견과류·당뇨환자 맞춤 식단…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대박’ 쳤다

    소포장 견과류·당뇨환자 맞춤 식단…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대박’ 쳤다

    “몸에 좋은 견과류를 어떻게 하면 잘 먹을까 고민하다 하루 권장섭취량 28g을 담은 소포장 견과류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아침을 간편히 먹는 방법을 고민하다 파우치(비닐 재질의 봉지)에 담은 죽도 개발했네요. 처음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지만 시장을 선도한다는 생각으로 끈기 있게 버텼습니다.”(간편식 전문 스타트업 ‘인테이크’ 한녹엽(32) 대표) “당뇨병으로 식이 관리가 필요한 분들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맞춤 식단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질환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수십번씩 음식을 새로 만들고 맛보는 작업을 반복하니까 궤도에 오르더라고요.”(식이요법 전문 연구기업 ‘닥터키친’ 박재연(43) 대표) 정부가 미래 유망식품 육성 의지를 보인 가운데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스타트업이 식품 산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성공의 비결로 남들보다 앞서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문제의식과 끈기를 꼽았다. 인테이크는 식품공학을 전공한 한녹엽 대표가 창업 동아리 동료들과 함께 2013년 설립한 회사다. 직원 19명의 작은 규모지만 그동안 모닝죽, 모닝수프, 커리 등 300개가 넘는 제품을 출시해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이르는 식품 벤처기업이 됐다. 인테이크가 출시한 소포장 견과류 ‘닥터넛츠’가 인기를 끌자 다른 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쏟아냈다. 간편하게 짜서 먹을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모닝죽은 귀찮아서 평소 아침을 거르던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인테이크는 시제품이 나오면 바로 완성품을 내지 않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린다. 팬들이 제품을 구입해 먹어본 뒤 개선할 점을 남기고, 이를 반영해 최종 제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유통 비용도 절감한다. 컨설팅 회사 출신인 박재연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닥터키친은 당뇨, 암 질환 등으로 식이요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 식단을 배달한다. 저염식 위주의 싱거운 식사에 지친 환자를 위해 예전에 먹던 밥상을 재현해 냈고 입소문을 타 수십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로 닷맛을 내고, 혈당에 좋지 않은 백미와 밀가루를 쓰지 않고 식단을 구성한다. 박 대표는 의료진을 직접 찾아다니며 닥터키친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에 공감한 대형 병원들과 잇따라 임상 실험을 진행해 당뇨·암 환자 맞춤 식단을 구성했다. 호텔 셰프 출신의 요리 연구팀과 협업해 돼지갈비찜, 반계탕, 잡채 등 500개가 넘는 메뉴를 제공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맞춤형·특수식품,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의 5대 유망식품 분야를 선정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 올해부터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30%… 산후조리원 비용 최대 200만원 공제

    올해부터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30%… 산후조리원 비용 최대 200만원 공제

    20세 이하 자녀 공제 중 7세 미만은 불가 면세물품 구입액, 신용카드 공제서 제외 모바일서도 연말정산 자료·신고서 제출올해 7월 이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연말정산에서 3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산후조리원 비용도 200만원까지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는다. 다만 자녀 세액공제의 경우 20세 이하 자녀 가운데 7세 미만은 받을 수 없도록 혜택이 축소된다. 국세청은 26일 “근로자들은 올해부터 달라지는 공제항목을 확인하고 소득·세액공제가 누락되지 않도록 꼼꼼히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득공제는 세금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한 다음 세율을 곱해 세금을 계산하는 것이다. 세액공제는 산출된 세액에서 세금 자체를 빼주는 것이다. 우선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지난 7월 1일 이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3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사용액이 소득공제 한도(총급여의 20%와 300만원 가운데 적은 금액)를 넘었다면 초과액은 도서·공연비와 합산해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박물관·미술관에서 이뤄진 장기 강좌 수강료나 기념품 구입비 등은 공제받을 수 없다. 출산자에게 희소식도 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올 들어 산후조리원에서 쓴 비용에 대해 출산 1회당 2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준다. 쌍둥이를 출산한 경우엔 출산 1회로 보고 200만원을 한도로 한다. 기부금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기부금의 30%를 세액공제하는 ‘고액기부금’ 기준을 2000만원 초과에서 1000만원 초과로 낮춘다.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이에 따른 이자를 상환하는 경우, 그 이자를 연말정산할 때 근로소득에서 공제하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 대상도 확대된다. 서민 주거 부담 경감 차원에서 공제 대상 주택의 기준시가 요건이 4억원 이하에서 5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자녀 세액공제의 경우 기존에는 20세 이하 자녀 모두에게 적용했지만 올해부터 7세 이상(7세 미만 취학아동 포함)~20세 이하 자녀만 공제를 받을 수 있다. 7세 미만에 지급되는 아동 수당과 겹치기 때문이다. 공제 대상인 7세 이상 자녀가 2명 이하라면 1명당 15만원을, 셋째부터는 1명당 30만원을 세액공제받는다. 올해 출산·입양한 자녀가 있으면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은 70만원씩 공제받는다. 올해 2월 12일 이후 면세점에서 신용카드로 면세물품을 구입했다면 이 사용액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서 빠진다. 이 밖에 신차 구매 비용, 교육비(취학전 아동 학원비 제외) 등도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해 쓴 때만 해당된다. 의료비는 총급여의 3%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에만 공제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연말정산 자료와 소득세액공제 신고서를 모바일 홈택스를 통해 제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홈페이지에 ‘연말정산 종합안내’ 코너를 마련하고, 관련 전화 상담(국번 없이 126)도 진행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빚 있는 가계, 소득 30% 빚 갚는 데 사용

    빚 있는 가계, 소득 30% 빚 갚는 데 사용

    30대 가장 팍팍… 50대 빚 부담 가장 적어대출이 있는 가계의 경우 지난해 쓸 수 있는 돈의 30%가량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과 이자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재무 건전성도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채 보유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1657만원으로 2017년(1617만원)보다 2.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5375만원으로 1년 전(5277만원)보다 1.9%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계가 세금이나 공적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계산하면 약 30.8%로 1년 전(30.6%)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2년 전인 2016년 비율(29.5%)에 비하면 1.3%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마디로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돈의 30%가량이 빚 갚는 데에 쓰였다는 뜻이다. 특히 소득 증가율보다 대출 원금과 이자 등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가계의 빚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가계 자금사정이 가장 팍팍했던 가구주는 30대였다. 부채를 보유한 30~40세 미만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2001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반면 처분가능소득은 5028만원이어서, 쓸 수 있는 돈에서 빚을 갚는 비율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이는 40~50대보다 소득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내 집 마련 등을 위해 빚을 늘린 가계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빚 부담이 가장 적은 연령층은 소득이 6260만원으로 가장 많았던 50대 가구주로 해당 비율은 26.8%로 나타났다. 부채 보유 가구뿐 아니라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도 지난해 24.8%로 1년 전(23.6%)보다 1.2% 포인트 올랐다. 처분가능소득은 1.2% 늘어난 데 반해 원리금 상환액이 6.6%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창업 제조기업 12개 부담금 7년간 면제

    창업 제조기업 12개 부담금 7년간 면제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 감면제 부활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창업 제조기업은 전기 사용이나 대기 오염 배출 등으로 인해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을 창업 후 7년간 면제받는다. 또 지난해 말 종료된 중소기업의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 감면제도 다시 도입된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제6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업기업 부담금 지원제도 개선안’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재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법을 개정해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창업 제조기업에 창업 후 3년간 전력산업기반기금부담금, 폐기물부담금, 대기배출부과금, 농지보전부담금 등 16개 부담금을 면제해 주고 있다. 이번 개선안은 창업 후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기간(3~7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물이용부담금(4개 수계)을 제외한 12개 부담금의 면제기간을 현행 3년에서 7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생산시설에 꼭 필요하고, 지속해서 사용하는 전기나 물 이용부담금은 창업 후 공장 설립이 완료되고 실제 사용되는 날부터 면제 기간을 계산하기로 했다. 또 창업기업이 부담금 면제를 받기 위해 관련 기관을 개별 방문할 필요 없이 관할 지자체에 1회만 방문해도 신청을 마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면적 500㎡ 미만의 소규모 공장을 설립할 때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면제하는 부담금을 기존의 개발부담금뿐 아니라 농지보전부담금, 대체초지조성비 부담금,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 4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종료된 중소기업의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 감면제도’도 되살려 2021년 말까지 운용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중소기업들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은 내년 3월 부과할 때 소급해서 감면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전액 부담하고 있는 플라스틱 환경개선비용은 장기적으로 대기업과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폐기물을 소각·매립할 경우 기존에는 ㎏당 10∼25원의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했지만 앞으로 중소기업과 동일하게 연매출 10억원 미만이면 100%, 120억원 미만이면 50%의 감면율 혜택을 준다. 또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한 기업에 물리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은 올해 부담 기초액을 월 104만 8000원에서 내년에 월 107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세출예산 71%’ 305조원 상반기에 집행

    내년 ‘세출예산 71%’ 305조원 상반기에 집행

    소·부·장 예산, 공익형직불금 집행 못 해정부가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내년 세출예산의 71.4%를 상반기에 배정한다. 2013년 이후 7년 만의 최대 비율로, 상반기 배정 금액이 처음 300조원을 넘어선다. 기획재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세출예산의 71.4%(일반·특별회계 총계 기준)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내용의 예산 배정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예산 배정률(70.4%)보다 1% 포인트 상향한 것으로 2013년(71.6%) 이후 최대다. 내년 예산 총지출은 512조 3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기금을 제외한 세출 예산은 427조 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05조원을 상반기에 각 부처에 배정한다는 것이다. 예산 배정은 각 부처에 돈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절차이며 그만큼 재정 지출이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총계 기준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74.3%(32조 4000억원), 연구개발(R&D) 예산의 79.3%(17조 8000억원), 일자리 예산의 82.2%(5조 90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배정했다. 김명중 기재부 예산총괄과장은 “내년 예산안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예산 부수법안은 통과되지 못했지만 부처별로 내년 초부터 예산을 집행하려면 1주 정도 준비가 필요해 지금 배정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재·부품·장비 분야(2조 1000억원)와 공익형 직불금 관련 예산(2조 6000억원)은 이번에 배정되더라도 집행하지 못한다. 관련 소재·부품·장비 특별법과 농업소득보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아직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이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쉼 없는 한국 아이들

    쉼 없는 한국 아이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41% 이상이 방과후에도 3시간 이상 공부를 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 시간은 6.1시간에 그쳤다. 24일 통계청이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2019 겨울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6점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4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 성취, 안전, 생활수준 등에 대해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28개 회원국을 동일 지표로 비교한 결과 터키(6.6점)와 함께 최하위인 공동 27위였다. 스페인(8.1점)이 1위였고, 네덜란드(8.0점), 아이슬란드(8.0점)가 공동 2위로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을 제외한 OECD 평균은 7.6점이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아동·청소년 중 학교수업 이외에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41.4%, 중학생 46.1%, 고등학생 48.6%로 높은 편이다. 한국 아동·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이었다. 초등학생 8.7시간, 중학생 7.4시간, 고등학생 6.1시간으로 상위 학교에 진학할수록 수면시간이 줄어들었다. ‘학교 가는 게 즐거운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변한 비율도 초등학생 85.2%, 중학생 77.2%, 고등학생 69.3% 순으로 감소한다. 공부 시간이 늘어난 만큼 학습 능력은 상위권이다. 2015년 기준 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한국 아동은 35개국 중 읽기 4~9위, 수학 6~9위, 과학 9~14위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명 연장 뒤집은 원안위… ‘경제성 부족’ 월성1호기 사망선고

    수명 연장 뒤집은 원안위… ‘경제성 부족’ 월성1호기 사망선고

    원안위 3차 회의서 찬성 5·반대 2로 통과 7000억 들인 안전성 강화 조치도 물거품 감사원 경제성 평가 따라 후폭풍 거셀 듯 내년 2월 법원 수명 연장 2심 판결도 남아 “에너지 정책 정권 입맛 따라 춤춰” 지적도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영구정지 결정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월성1호기가 박근혜 정부 시절 안전성 강화 조치를 마친 뒤 연장 운영 승인을 받았던 만큼 에너지 정책이 정권 입맛에 따라 춤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월성1호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이 투입됐던 터라 혈세 낭비 논란도 예상된다. 1982년 가동을 시작한 월성1호기는 2012년 설계수명(30년)이 종료됐으나 당시 정부는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수명 연장을 결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7000억원을 투입해 배관 교체 등 안전성 강화 조치를 했고, 2015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22년까지 연장운전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한수원은 기존 논리를 뒤집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2월에는 원안위에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이어 10개월 만인 24일 원안위가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 찬성 5, 반대 2로 영구정지가 결정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찬성과 반대 측 입장이 팽팽히 엇갈렸다. 이병령 위원은 “국회의 경제성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월성1호기 가동이 가능하다고 해서 7000억원을 투입했는데 국가 자산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반대했다. 이경우 위원도 “월성1호기 수명이 끝나지 않은 만큼 재가동할 때를 대비한 조사 보고서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다른 원전의 영구정지 신청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데 단순히 한수원이 경제성만을 이유로 신청했다고 해서 승인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엄재식 위원장은 “원전의 재가동 여부나 안전성 강화 비용 7000억원 등은 우리가 책임질 영역이 아니다”라며 찬성에 손을 들었다. 장찬동 위원도 “월성1호기 수명이 3년이 채 안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 정지해 소모적 논쟁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지난 10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월성1호기 영구정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월성1호기가 아직 경제성을 갖고 있는 만큼 영구정지는 의문을 낳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문가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빠른 속도로 탈원전이 진행되면 전기요금 부담 문제가 불거진다”고 우려했다. 감사원은 현재 월성1호기의 경제성 평가를 감사하고 있다. 향후 감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는 한수원이 월성1호기의 자료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을 과소평가하며 조기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 원안위의 월성1호기 수명연장 결정을 무효로 할 수 있는 2심 판결도 내년 2월 남아 있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방사선 피폭 사고를 낸 서울반도체에 1050만원의 과태료와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하는 행정처분도 결정했다. 지난 7월 서울반도체에선 용역업체 직원 7명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은 손가락에 홍반과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방사선 발생 장비의 안전장치를 해제한 상태로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불붙은 ‘디지털 세금’ 논의… 구글세 받으려다 삼성세 낼 판

    불붙은 ‘디지털 세금’ 논의… 구글세 받으려다 삼성세 낼 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제조업에도 ‘디지털세’(일명 구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애초 유럽에서 미국 IT 공룡인 구글,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추진하던 디지털세 논의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애꿎은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디지털세 논의는 한국에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세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반대 논의를 개진해 협상에서 최대한 양보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OECD가 내년 6월쯤 디지털세 기본 원칙에 합의하고 내년 말에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세제실에 서기관급 팀장으로 구성된 디지털세 대응팀을 신설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시간이 많아야 1년밖에 없다는 의미다. 디지털세 논의는 미국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정작 사업을 하는 해당 국가에 과세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유럽연합(EU)의 문제 의식에서 시작됐다. 현 국제 과세제도 아래서 법인세는 기업의 고정사업장이 있는 경우와 해당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에서만 과세할 수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부분 자신의 서버가 있는 국가에 법인세를 낸다. 한국을 예로 들어도 구글을 포함해 글로벌 IT 기업들은 한국에 자회사 법인을 설립했지만 구글코리아가 납부한 법인세는 2017년 기준 200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적은 매출액이 국내 소득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등으로 올린 수익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거의 내지 않는다. 구글의 국내 서비스는 서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는 구글이 지난해 국내에서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5조 5869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법인세로 3979억원을 납부한 네이버로서는 세금 역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글로벌 IT 기업이 EU 내에서 거둔 매출에 대해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등이 반대해 무산됐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은 이에 독자적으로 디지털세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글로벌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국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고, 영국은 내년 4월부터 세율 2%를 적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디지털세 납부 대상에 제조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상이 복잡해졌다. OECD는 지난 10월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디지털세의 두 가지 큰 방안을 제시했다. 시장 소재지 국가의 과세권을 강화하는 ‘통합 접근법’과 ‘글로벌 최저한세’다. 통합접근법은 IT 기업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국적 제조업체들도 디지털세 적용 대상으로 본다. 기존 논의대로 디지털세가 도입되면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자 미국 정부가 소비재를 파는 기업들까지 과세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요구해 반영된 것이다. 제조업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마켓 등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가치를 창출하니 디지털 사업에서 IT 기업들과 다를 바 없다는 논리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도 과세 대상이 된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식경제연구부장은 “OECD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 입김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합접근법은 세계 각국의 소비자로부터 얻은 이익에서 발생한 세금을 모회사가 있는 국가만 갖지 말고 매출이 발생한 지역의 국가가 나눠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큰 틀에서 기업의 이익을 마케팅, 연구개발(R&D), 영업 활동 등 유형자산을 통해 번 통상이익과 무형자산을 통해 발생한 초과이익으로 나누고, 초과이익 일부에 대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가 자국의 법인세율에 따라 과세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초과이익의 10%에 대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가 과세권을 갖기로 합의한 경우를 보자. 국내 A기업이 초과이익 10조원을 올렸다면 10%인 1조원에 대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가 법인세를 부과할 수 있다. A기업이 10개 국가에서 동일한 매출이 나왔다면 10개 국가가 각자 1조원의 10분의1인 1000억원에 대해 과세권을 갖는다. 법인세율이 많은 국가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면 A기업 입장에서는 한국에만 세금을 낼 때보다 총 부담세액이 늘어난다. 우리 정부도 A기업에서 거두던 세금 일부를 다른 나라에 배분하기 때문에 세수가 줄어든다. 반대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올린 매출에 대해 우리 정부가 과세권을 갖게 돼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세수 증감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아직 초과이익의 몇 %를 어떻게 과세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작고 수출 위주 산업을 갖춘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이 디지털세 부과 대상이 되면 법인세수가 줄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우려했다. 통합접근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조세 회피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일정 수준 이상의 세금을 납부하는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법인세율 낮은 국가에서 더 많이 소득을 낸 것처럼 꾸며 법인세를 덜 내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제조업은 디지털세 대상에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고려해 내년에 예정된 국제 합의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가 내년 1월 말 기본 골격을 내놓을 것처럼 하지만 글로벌 영업이익률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첨예해 쉽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실제 시행까지 3~4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와인, 치즈 등 프랑스 수출품 24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어치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프랑스의 독자적 디지털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그만큼 자국 기업의 손해를 막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OECD는 지난달 21~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 기업인과 전문가 등이 참석한 디지털세 공청회를 가졌다. 이 공청회에서 미국이 논의의 주도권을 쥐면서 유럽 측은 제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에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U도 디지털세 논의를 진척시키려면 미국에 일정 부분 양보가 불가피한 탓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성수 변호사(법무법인 양재)는 “디지털세에 제조업을 넣으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전반적으로 발표자들이 미국의 제안을 옹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기업과 정부는 별 존재감도 없고 관심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OECD 방식을 따르면 국내 대기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매년 초과 소득을 계산하고 이를 분배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회계법인이 1년 내내 회사에서 자료를 받아 소득을 계산하고 배분하는 데 매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들이 나름 합리적 방법으로 소득을 분배하려고 해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 논리가 강하게 적용돼 강대국으로 더 많은 소득이 재배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는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해 반대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앞으로 발생할 조세 분쟁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별도의 디지털세를 부과하면 내국법인에 한해 중복과세 문제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디지털세 부과는 디지털서비스 가격 인상을 초래해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제 동향을 파악하면서 국내 세수 손실을 막기 위한 조세시스템 개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통음식 명인이 노하우 전수…청년창업자 ‘식품 한류’ 이끈다

    전통음식 명인이 노하우 전수…청년창업자 ‘식품 한류’ 이끈다

    광주 송정역시장에서 김 부각을 만들어 파는 노지현(32·여) 부각마을 대표는 창업 3년여 만에 연매출 15억원을 달성한 청년 창업가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정직한 바른 먹거리’를 가치로 제시하며 어릴 적 할머니가 해 주시던 김 부각을 정성껏 재현해 승승장구하던 노 대표였지만 한때는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다. 식품 전공자가 아니어서 새로운 기술 전수가 절실했지만 다른 전통식품 업체들이 경쟁자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배울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식품기술 대물림 교육’ 사업에 참가하면서 노 대표의 고민은 사라지게 됐다. 부각 명인인 오희숙(64·여) 하늘바이오 대표로부터 노하우를 익힌 노 대표는 내년 2월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노 대표는 19일 “그동안 김 부각에 찹쌀죽을 바르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는데 재료에 따라 다양한 생산 공정이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고추, 감자를 활용한 부각 제조법을 명인이 열린 마음으로 공유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올해 첫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식품 숙련기술 대물림 교육은 식품 분야 숙련 기술인들이 보유한 노하우를 청년 창업자에게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식품 한류’를 선도하는 청년창업자들의 기술과 경험 부족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10월 호남대에서 18회에 걸쳐 교육이 실시됐으며 10월과 지난달에는 수료생들이 배운 기술을 토대로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교육은 ‘우리나라 디저트의 현대적 계승’을 주제로 부각을 비롯해 한과, 떡, 음료 분야 숙련기술인들의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 강사들은 부각 명인인 오 대표뿐 아니라 임화자 한과 명인, 광주시 무형문화재인 최영자·이애섭·민경숙 남도의례음식장, 박혜란 궁중음식연구원 팀장 등 다양했다. 수료생 21명이 도제식으로 전수받은 전통식품들은 쌀·깨강정, 도라지정, 양갱 과편, 설기케이크, 흑임자롤케이크, 부각, 식혜, 두텁떡, 꽃송편, 약과, 생강청 등이었다. 교육에 참가했던 이하영(22·여)씨는 쌀강정, 양갱 실습 경험을 창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씨는 “어린이들이 계절별 식물을 관찰하고 쌀강정, 양갱 만들기 실습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키즈팜’을 창업할 것”이라며 “떡이나 쌀튀밥 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통식품 기술이 사적 대물림이 아닌 사회적 대물림으로 명맥을 잇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숙련 기술을 청년들에게 전수하는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20 경제정책방향] 광역교통망 확충 내년 6조 신속 집행…GTX A 공기 단축, B·C는 조기 착공

    [2020 경제정책방향] 광역교통망 확충 내년 6조 신속 집행…GTX A 공기 단축, B·C는 조기 착공

    서울 중소 주택 4만가구 단계 승인·착공 노후 공공청사에 청년·고령층 1인가구 수출금융 240조 공급… 중기 7.7조 지원정부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에 23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교통망 확충과 주택 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내년에도 세계 6대 수출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240조 5000억원의 수출금융 지원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내년에 6조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파주 운정~수원 동탄)과 신안산선(안산·시흥~여의도)은 당초 계획인 2023년 말과 2024년 하반기 준공하도록 관리하되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마친 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은 착공 시기를 2023년에서 2022년 하반기로 앞당긴다. GTX C노선(양주 덕정~수원)은 애초 2022년 착공이었으나 2021년 말로 앞당긴다.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고, 위례신사선은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주택 공급 계획도 최대한 앞당긴다.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 중 서울 중소 규모 4만 가구에 대해선 내년부터 차례로 주택사업 승인과 착공을 추진한다.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내년에 착공 예정인 8만 2000가구 중 1만 가구는 예정보다 3~7개월 앞당겨 추진한다. 노후 공공 청사나 국유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도 추가 확대한다. 국유재산 토지개발사업 11곳 2만 2000가구 중 내년에 1곳(1615가구)을 착공한다. 역세권의 노후 공공 청사와 나대지를 개발해 청년·고령층 1인가구를 위한 소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에 관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노후 철도, 상하수도 등 시설개선 작업에도 5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내년 수출금융으로 올해보다 23조 5000억원 늘어난 240조 5000억원을 공급한다. 신흥 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7조 7000억원을 지원하고 수주 지원 프로그램(8000억원), 수입 대체 특별보증(2600억원)도 신설한다. 의료·제약 등 바이오헬스 분야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헬스 펀드’를 조성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20 경제정책방향] 대기업 투자 25조 중 15조는 내년에 발굴… 재계는 ‘회의적’

    [2020 경제정책방향] 대기업 투자 25조 중 15조는 내년에 발굴… 재계는 ‘회의적’

    38개 민자 프로젝트 속도… 집행액 5.2조 공공투자 60조… 예산 62% 상반기에 집행 재계 “새 사업 찾더라도 내년 투자 제로” ‘민간 투자촉진 3종세트’ 기한만 2년 연장 전문가 “투자하라는 확실한 신호는 없어” ‘소주성→투자 활성화’ 전환은 긍정 평가정부가 저성장에 따른 성장동력 훼손을 막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 하지만 상당수가 실현 가능성이 낮고,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투자 유인책도 기존의 것을 연장한 수준이라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혁신성장으로 집권 후반기 경제정책의 방향을 돌린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부가 19일 내놓은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 내용은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기 반등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 25조원 추진·발굴 ▲15조원 규모 민자사업 집행·발굴 ▲공공기관 투자 60조원 등 총 1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25조원 투자에는 울산 석유화학공장 건립(7조원)과 인천 복합쇼핑몰 건립(1조 3000억원), 여수 석유화학공장 건립(1조 2000억원) 등이 들어가 있다. 나머지 15조원은 내년 중 추가 발굴해 지원한다. 적격성 조사를 끝낸 38개(사업비 15조원)의 민자 프로젝트 사업 속도도 빨라진다. 정부는 내년 민자 집행액을 올해보다 1조원 늘어난 5조 2000억원으로 잡았다. 서울 도봉구 창동 케이팝 공연장(6000억원)과 경기 평택시 동부고속화도로(4000억원) 등이 내년에 첫 삽을 뜬다. 4조 7000억원 규모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위례~신사선(1조 8000억원) 등은 2021년 착공이 목표다.공공기관 투자는 올해보다 5조원 늘어난 60조원 규모다. 공공주택과 철도·고속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투자가 집중된다. 또 내년 예산 512조 3000억원의 62%인 333조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경기 대응에 활용하기로 했다. 상반기 예산집행률 62%는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경제계에선 100조원 투자 규모에 대해 회의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서울 강남의 한전 부지를 매입한 게 2014년인데, 아직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첫 삽도 못 떴다”면서 “설사 15조원 규모의 새 프로젝트를 찾더라도 내년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유인책도 전년 정책의 ‘복붙’(복사해 붙이기) 수준이다. 정부가 ‘민간 투자촉진 3종 세트’로 이름 붙인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 ▲가속상각특례 확대 ▲해외 유턴 기업 지원 등은 올해 종료 예정인 것을 2021년으로 연장했을 뿐이다. 또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수도권 30만호 공급’과 내수 촉진을 위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확대, 수출금융 지원 강화 등도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나온 사업들이며 투자 규모와 기간만 조정됐을 뿐이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금처럼 (성장률) 2%도 어려운 상황에선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혜택이 없으면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신산업 육성책을 내놨지만 규제와 세제에서 기업에 투자하라는 확실한 신호를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소득주도성장에서 투자 활성화로 내년 경제의 방향을 튼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내년 성장률 반등의 중심을 민간투자 활성화로 잡은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 유연성이 더해져야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20 경제정책방향] ‘40대 맞춤형 일자리’ 대책 내년 3월 나온다

    [2020 경제정책방향] ‘40대 맞춤형 일자리’ 대책 내년 3월 나온다

    고령자 고용기업 월 30만원으로 지원 확대 재정일자리 94만개… ‘노인’ 예산 1조 돌파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의 고용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자 정부가 내년 3월까지 40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일자리 예산이 25조원을 넘는 가운데 노인 일자리를 비롯한 직접일자리사업도 조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40대 맞춤형 종합대책을 내년 3월까지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재부와 고용노동부 차관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실태조사부터 한다. 경기 부진으로 40대 고용률은 22개월째 감소세다. 정부는 일단 중장년층 구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용촉진장려금은 여성 가장이나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6개월 이상 고용한 기업에 정부가 최대 720만원을 주는 제도다.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폴리텍대학 내 40대 이상 중장년 실업자 대상 훈련 프로그램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밖에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40대가 창업한 기업에 세무·회계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연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계속고용장려금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이 근로자를 정년 이후에도 계속 고용하는 제도를 단체협약 등에 명시하거나 정년을 폐지하면 이 기업의 고령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60세 이상 고령자를 기준 고용률 이상 고용하면 분기당 지급하는 고령자고용지원금도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한다. 사실상 정년 연장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이날 ‘2020년 재정 지원 일자리 사업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내년에 재정일자리 94만 5000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일자리 사업 예산 전체 규모는 올해보다 20.1% 증가한 25조 5032억원이다. 내년 노인 일자리 예산은 1조 1913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노인 일자리는 올해 61만개에서 내년 74만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일자리가 감소하는 연초 취약계층의 소득 안정을 위해 직접일자리사업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당장 1월부터 고용할 수 있도록 연말에 채용 공고를 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워라밸 2019… ‘일·가정 양립’이 ‘일 우선’ 역전

    워라밸 2019… ‘일·가정 양립’이 ‘일 우선’ 역전

    ‘워라밸 중요해’ 4년 간 9.8%p 증가 작년 육아휴직 사용자 10만명 육박 男 육아휴직, 전년보다 47% 늘어우리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여론이 201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일을 우선하는 여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흔치 않았던 남성 육아휴직자(라테 파파)도 47% 급증했고,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는 10만명에 육박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 가운데 어느 쪽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요하게 여긴다’는 답변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일을 우선한다’(42.1%)는 응답을 처음 앞지른 것이다. ‘가정이 우선’이라는 답변은 13.7%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1년부터 2년마다 일·가정 우선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9세 이상 국민 3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2015년 53.7%였으나 4년 새 11.6% 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일·가정생활의 양립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34.4%에서 9.8% 포인트 늘었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 9199명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다. 이 가운데 남성은 1만 7662명(17.8%)에 그쳤음에도 2017년(1만 2042명)에 견줘 46.7%나 늘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3820명으로 전년 대비 35.4% 늘었다. 여성이 85.6%로 대다수였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남성이 71.3%로 여성(30.8%)보다 배 이상 높았다. 한국의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1967시간을 일해 2017년보다 노동시간이 29시간 줄었다. 그러나 독일(1305시간), 일본(1706시간), 미국(1792시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에 비하면 여전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도 많아 일을 우선하는 사고가 압도적이었지만, 저성장이 지속되고 사회가 성숙해지면서 개인에게 가정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해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경욱 국토2차관 총선 출마… 이호승·고민정도 출마설

    김경욱 국토2차관 총선 출마… 이호승·고민정도 출마설

    윤건영 실장도 거론… 靑 개편 가능성김경욱(53) 국토교통부 2차관이 내년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전문성을 갖춘 관료 차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김 차관이 총선 출마 후보로 추천돼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출마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국토부에서 쌓은 관료로서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겸비해 우리 당의 후보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차관은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30년간 국토부 철도국장,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국토부 내 대표적 교통·기획통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혁신관리비서실 행정관 등을 맡은 김 차관은 올해 2차관으로서 철도 파업, 보잉 737NG 항공기 균열 문제 등을 원만하게 처리한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들도 총선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의전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후보는 충남 서산태안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한편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대변인 등 청와대 현직 관계자들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연말을 앞두고 청와대 비서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권에서 이 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수석은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 등을 졸업한 호남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이 수석은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거쳐 내년 총선에서 경제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려는 민주당의 요구와 부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 실장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 서울 구로을과 경남 양산을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구로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남 양산을은 서형수 의원의 지역구다. 둘 다 불출마 가능성이 커 윤 실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고 대변인은 수도권 지역구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에서 고 대변인의 출마 요구가 강하지만 본인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경욱 국토부 2차관 민주 후보로 충주서 총선 출마

    김경욱 국토부 2차관 민주 후보로 충주서 총선 출마

    김경욱(사진·53) 국토교통부 2차관이 내년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전문성을 갖춘 관료 차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김 차관이 총선 출마 후보로 추천돼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출마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국토부에서 쌓은 관료로서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겸비해 우리 당의 후보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차관은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30년간 국토부 철도국장,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국토부 내 대표적 교통·기획통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혁신관리비서실 행정관 등을 맡은 김 차관은 올해 2차관으로서 철도 파업, 보잉 737NG 항공기 균열 문제 등을 원만하게 처리한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들도 총선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의전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후보는 충남 서산태안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온 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 개발…우리 스마트팜 기술로 중동에 수출”

    “고온 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 개발…우리 스마트팜 기술로 중동에 수출”

    “지난 100년간 한반도 기온이 1.7도가량 올랐고 2050년에는 3.2도 올라 남한 대부분이 아열대 지역으로 변할 겁니다.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심해지면 시설작물 품질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온 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서도 여름철 최고 기온을 일반 온실보다 12~13도 낮춰 폭염으로부터 시설작물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중동에도 수출할 수 있는 우리 스마트농업의 쾌거입니다.” 김경규(55) 농촌진흥청장은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과 재해가 일상화됐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농업 부문 연구개발(R&D)과 기술 보급을 담당하는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김 청장 취임 이후 1년간 스마트팜과 종자산업, 기후변화에 대비한 미래 연구를 중점적으로 해 왔다. 특히 농진청이 지난 7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설치한 고온 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는 환기에 의존하는 일반 온실과 달리 기화열을 이용해 온실 온도를 낮추는 방식을 사용한다. 미세 안개를 발생시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한여름에도 낮 30도, 밤 15~20도를 유지한다. 농진청은 지난 7월 하순에 장미와 딸기를 심어 11월까지 재배한 결과 두 작물 모두 일반 온실보다 생육이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김 청장은 “지금은 실증 단계지만 앞으로 2~3년 뒤 일반 농가에 보급할 것”이라며 “사막이 많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설치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의 내년 예산 규모는 1조 249억원으로 1962년 개청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비가 5751억원, 기술보급비 2015억원, 인건비와 기본 경비가 1844억원이다. 김 청장은 “내년 예산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업의 디지털 혁신과 바이오 신성장산업에 대한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농업인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기술 개발과 보급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4%를 조기 집행해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팜 성능 향상을 위해 농가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의 부품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곤충산업과 종자산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곤충은 식용뿐 아니라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익힌 숙잠(누에)은 알코올성 간질환, 피부미백, 파킨슨병 예방 효과가 있고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 물질은 아토피 치유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세계 곤충시장이 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의약품과 생활용품 소재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난 10여년간 외국 종자에 의존하던 딸기, 프리지어, 선인장 등 522개 품종을 국산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로 인한 로열티 사용료 절감 효과는 77억원에 달한다. 김 청장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가 ‘한국 딸기가 정말 맛있었다’고 말해 일본 농업계가 놀란 적이 있다”면서 “2008년에는 국내 재배 딸기의 90% 이상이 일본 품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국내 생산 딸기의 94.5%가 고품질 국산 품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세계 종자시장은 약 1.5배 성장했지만 국내 종자시장은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정체돼 있다”면서 “농진청이 보유한 종자 자원은 25만 5000점으로 세계 5위 수준인 만큼 이를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2·16 대책 첩보작전 방불… “사전유출땐 형사처벌” 엄명

    12·16 대책 첩보작전 방불… “사전유출땐 형사처벌” 엄명

    전격 발표된 12·16 부동산 대책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철저한 보안 속에서 추진됐다. 사전에 대책이 새 나갈 경우 투기 수요가 보유 주택을 급매로 처분하는 등 시장 혼란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대책 준비는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극소수 핵심 관계자만 공유할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사전에 관련 내용 유출 땐 형사처벌하겠다는 엄명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번 대책은 이날 오전에서야 언론에 통지됐다.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하기 1시간 전 언론에 자료를 배포했고, 배포 자료도 복사나 캡처 등이 불가능하게 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썼다. 대책에 포함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추가 지정을 위해선 국토부 장관이 주재하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의결을 거쳐야 한다. 보통은 위원들이 직접 참석하는 대면 방식으로 심의가 진행되지만, 지난 13일 열린 주정심에선 서면 심의를 거쳐 상한제 추가 지정 지역을 의결했다. 대면 심의를 했다가 사전에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사전에 안건과 자료를 배포하고 심의를 진행한 만큼 ‘밀실 지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고 나면 億!… 盧정부 닮아가는 文정부

    자고 나면 億!… 盧정부 닮아가는 文정부

    정부가 16일 역대급으로 불릴 만큼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 카드를 꺼낸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기 절반 동안 내놓은 17차례의 부동산 대책에서 서울 아파트,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이 잡히지 않아서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 일변도 대책으로 “자고 나니 1억원씩 올랐다”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2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 새 0.17% 올라 2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5억원에 매매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34평)는 지난 10월 34억원에 거래돼 3.3㎡당 1억원을 찍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참여정부와 마찬가지로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대책을 펴면서 풍선 효과만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 강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대폭 축소,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을 발표하며 투기 수요 억제에 총력을 다했다. 참여정부가 2003년부터 5년간 30여 차례 대책을 발표한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참여정부 말인 2008년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출범 때(2003년 2월)에 비해 56.6% 올랐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J헬로 품은 LG유플러스, 유료방송 ‘공룡’ KT 맹추격

    CJ헬로 품은 LG유플러스, 유료방송 ‘공룡’ KT 맹추격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를 품으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공룡’인 KT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가상 이동통신망사업자(MVNO·알뜰폰) 부문마저 통으로 접수해 알뜰폰 시장 1위 업체(시장점유율 15.19%)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LG유플러스가 신청한 주식 취득 인가와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건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8일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에 이어 과기정통부의 허락까지 얻어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14일 인수합병 발표 이후 10개월 만에 CJ헬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유료방송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12.66%)가 4위 CJ헬로(12.15%)를 인수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두 회사는 총 825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KT 계열(31.30%)에 이어 2위 사업자(24.81%)로 뛰어올랐다. 현재 심사를 앞두고 있는 SK브로드밴드(14.70%)와 티브로드(9.33%) 간 합병이 완료되면 유료방송 업계에서도 이동통신 3사의 ‘신(新)삼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알뜰폰 사업 ‘헬로모바일’을 인수할 경우 이통사에 대한 알뜰폰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분리 매각’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알뜰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부여하며 인수를 허용했다.인수 조건을 보면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주요 5세대(5G)·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에 대해 최대 66%까지 낮은 가격으로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 제공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1위 사업자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알뜰폰 망 도매 제공 의무는 없었다. 다만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할인 가격 대상에서 뺐다. 또 쓴 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종량요금제’의 경우 도매 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도매 대가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재 KT망을 사용하는 CJ헬로의 알뜰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LG유플러스로 부당하게 유인하거나 지원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게 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크워크정책실장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점유율이 늘면 SK텔레콤과 KT도 알뜰폰 시장에서 좀더 낮은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경쟁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는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 부문장(부사장) 등 3명을 사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해 CJ헬로의 케이블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고, 네트워크도 공동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부터 CJ헬로 상품을 LG유플러스 매장에서도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