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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한화, 미국서 10년 내 원잠 매년 2~3척 건조 계획”

    WSJ “한화, 미국서 10년 내 원잠 매년 2~3척 건조 계획”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가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을 건조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펀드를 활용하면 향후 10년 내 잠수함 건조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를 운영하는 한화 측이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에서 매년 2~3척의 원잠을 만든다는 내부 계획을 갖고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원잠 관련 투자가 함께 이뤄진다면 10년 후 원잠 건조 인프라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이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원잠 건조를 승인하면서 필리조선소를 건조 시설로 콕 집어 언급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원잠의 건조 장소와 관련,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는 한국에서 짓는 것으로 논의한 사안”이라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필리조선소는 기술력과 인력, 시설 등이 상당히 부재한 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원잠을 국내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WSJ도 해당 잠수함이 한국의 원잠인지, 미 해군에 인도할 원잠 물량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필리조선소의 입지를 고려했을 때 향후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원잠 건조 가능성도 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내 기존 원잠 건조 조선소인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와 헌팅턴잉걸스 뉴포트뉴스의 중간 지점에 있어 잠수함 건조 역량 확장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화는 한화필리조선소에 약 50억 달러(7조원)를 투자해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를 신설하고 생산능력을 연간 20척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특수선과 군수용 함정 생산을 위한 부지로 이를 잠수함 건조를 위해 개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 마스가 펀드 1500억 달러(약 218조원)는 미국 내 함정과 잠수함 건조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핵심 재원으로 쓸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원잠 건조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잠수함 건조를 위해서는 방산 인증과 추가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다. 보통 방산 인증에는 수년이 걸리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조선소를 원잠 건조지로 언급하면서 ‘패스트트랙’(신속 승인) 적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 AI 인재 양성·학습 모델 공동 연구… 서울시교육청 서울대와 손잡는다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대가 초중고교 단계에서 AI 교육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서울대와 ‘AI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정책 기조에 맞춘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의 AI 인재 육성과 서울대의 AI·데이터 연구 역량을 결합해 교육·연구·연수 전반에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AI 교육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대학과 협약을 맺는 것은 처음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AI 혁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대 AI연구원과 연계해 학교에서 AI를 활용한 실제 문제 해결 중심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AI 개발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AI 학생 심화 프로그램 개발·운영 ▲교원 연수 프로그램 공동 개발 ▲AI 기반 교수·학습 모델 공동 연구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AI교육센터’ 설립에도 서울대가 참여한다. AI교육센터는 AI 교육 개발과 현장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구체적인 협업은 내년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대 교수 등 AI 전문가가 학교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도 지난 10일 ‘AI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AI 3대 강국’을 위한 전 국민 교육 로드맵을 공개했다. 일반 학교보다 정보 교과를 확대하는 AI 중점학교를 올해 730개에서 2028년까지 2000개교로 늘리고, AI 학·석·박사 졸업에 걸리는 기간을 기존 8년에서 5.5년까지 단축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도 만든다. 또 우수 학부생은 조기에 발굴해 연구·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주고 연 2000만원의 장학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장, ‘서울시 의료관광 무엇이 걸림돌인가?’… 정책토론회 성황리 개최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장, ‘서울시 의료관광 무엇이 걸림돌인가?’… 정책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회가 지난 5일 ‘서울시 의료관광, 무엇이 걸림돌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급성장한 의료관광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지난 7월 출범한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회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혜영 의원(국민의힘, 광진4)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고광민(서초3), 김길영(강남6), 김용호(용산1), 김태수(성북4), 김형재(강남2), 옥재은(중구2), 이상욱·이종배(비례), 이종환(강북1), 황철규(성동4)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강산(비례), 아이수루(비례), 우형찬(양천3), 한신(성북1) 의원까지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토론회의 주관자였던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장은 토론회 개회사에서 “서울은 외국인 환자의 다수가 찾는 글로벌 핵심지”라며 “세계적 의료 인프라와 한류 관광·문화 자원을 결합하면 더 큰 도약이 가능하다. 이에 상응하는 제도·정책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논의된 과제를 정부와 국회에 신속히 전달하고, 시 차원의 현안도 실무적으로 챙겨 구체적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한주형 한국관광학회 교수는 서울시 의료관광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의료관광 비자 절차 간소화 ▲불법 유치행위 근절과 시장 교란 방지 ▲외국인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특례 연장 ▲해외 마케팅·홍보 네트워크 강화를 제안하며 “공식 유입경로를 넓히고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의료관광 생태계 강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패널토론에는 김진국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장, 최순우 뷰성형외과 대표원장, 이수택 서울관광재단 관광산업본부장, 김영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국제협력팀장, 강경아 제인디엠씨코리아 총괄이사, 이재화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이 참여했다. 김진국 회장은 서울형 의료관광 추진협의체의 상설 운영과 데이터·인증·교육·보험을 포괄하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순우 대표원장은 서울 의료관광 산업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현행 사무장 병원 구조의 해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수택 본부장은 의료법 제56조에 따른 광고 규제로 국내 의료기관과 유치사업자, 지자체의 합법적 홍보가 제약받고 있다며 국제 경쟁에 맞춘 합리적 완화를 주문했다. 다음으로 김영진 국제협력팀장은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통역 아르바이트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강경아 총괄이사는 외국인 중증환자들의 입출국 편의 개선을 위해 공항과 출입국사무소에 중증환자전용 패스트트랙 창구를 개설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이재화 과장은 서울이 중증치료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지만 개별 의료기관의 홍보 제약으로 수요 확대가 더디다며 관련 규제완화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발제와 토론이 끝나고 현장 방청객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현재 의료관광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대거 질문자로 나서서 목소리를 높였다. 한 질문자는 외국인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특례제도가 지난 10년간 민간 투자와 함께 1200여 개 의료기관의 참여로 정착됐고, 가격 투명성과 신뢰를 높여 재방문과 추천으로 이어졌다며 정부 계획대로 올해 12월에 일몰될 경우 불법 브로커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가가치세 환급 실적의 약 90% 이상이 서울에서 발생한다며 사실상 서울 의료관광 생태계를 떠받치는 제도라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의료관광특별위원회 및 서울시 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현행 비자 발급 제도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도 제기됐다. 앞서 김영진 팀장이 제안한 외국인 학생 대상 통역 아르바이트 도입에 대해 한 질문자는 D-2(유학생)·D-4(어학연수) 비자는 학교 동의와 행정절차로 고용까지 2~3주가 걸릴 뿐 아니라 통역·번역 업무가 금지돼 실제 현장 투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리고 또 다른 참석자는 외국인 환자 유치 통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거소증 여부가 아닌 ‘건강보험 가입 여부’를 기준으로 외국인 환자를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근무하거나 유학 중인 사람, F-4 비자를 가진 재외동포 등이 통계에서 제외되어 산업 육성과 정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며, 의료기관에서 실시간으로 건강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환자의 정의를 즉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질문자로 나선 미국 국적의 의료관광 업계 관계자는 불법 브로커가 산업 신뢰를 훼손하고 합법 사업자들의 경쟁을 왜곡한다며 특별수사·전담 태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하고 10년간 수집한 증거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근 환자 후기와 전후 사진을 사칭한 AI 딥페이크 광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서울관광재단과 강남 메디컬투어센터 등 공공기관이 다국어 공식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공공 웹사이트 중심의 신뢰 정보 생태계 구축이 허위정보 확산을 차단하고 서울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라고 설명한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위는 오늘 토론회가 토론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정부와 국회가 관련 문제점을 인식하도록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꼼꼼하게 살펴서 오늘 제안된 내용들이 페이퍼로만 머물지 않고 법령과 예산, 현장의 매뉴얼로 구현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말했다.
  • AI ‘초고속 박사’ 키운다…중점학교도 2000개로 확대

    AI ‘초고속 박사’ 키운다…중점학교도 2000개로 확대

    교육부가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분야 학부 입학 후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는 기간을 2.5년 단축하는 ‘학·석·박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000개교로 확대하는 등 초·중·고 AI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교육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대표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 분야 핵심과제다.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일반학교보다 정보교과를 확대하는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000개교로 늘린다. 올해(730개교)보다 1270개교 더 지정해 지역 AI 교육의 중심축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고·영재학교의 AI·SW 특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도 지원한다. 올해 총 14개교에 지원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약 2배인 27개교로 대상을 늘린다. 마이스터고에 대해선 전공과목에 AI 활용 유도 등 ‘재도약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지원 사업 대상은 내년 7개교에서 2030년 35개교로 확대될 전망이며,매년 35억원씩 받는다. 우수 학부생 장학금 지원…AI 윤리교육 지원 대학과정에선 고등교육법과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학사·석사·박사를 5.5년 만에 마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한다. 통상 8년이 걸리는 과정이 2.5년 단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 개정 이후 6개월 이후가 된다”이라며 “학생들의 입학 시기에 맞춰 ‘다음 연도 3월 전’ 같은 식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 하는 영재 교육체계와 패스트트랙이 연계될 경우 고교 입학부터 박사과정 이수까지 7.5년 만에도 가능할 전망이다. 우수 학부생은 조기에 발굴해 연구·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장학금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장학금·연구비 지원 규모는 연 2000만원으로 내년에는 400명을 선발한다. 또 박사후연구원의 법적 지위를 고등교육법을 통해 보장하고, 이공학 학술연구기반 구축 등과 관련해 현재 1352명을 대상으로 한 지원 규모를 내년 2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폐지됐던 비전임교원 및 박사후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지원 사업을 복원해 내년부터 총 237억 원을 790여개의 과제에 지원한다. 이 경우 연간 1인당 약 6000만원씩 총 3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AI 관련 비전공 대학생도 AI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 중심으로 기본 교육을 강화한다. 내년부터 30개 대학에 다양한 학문과 AI를 결합한 융합강좌, AI 윤리적 활용 등 교양강좌 개발을 지원한다.
  • 野도 ‘52시간 뺀’ 반도체특별법 가닥

    野특위 “지원 특별법 먼저 처리” 與 “예산안 우선… 일정 더 고민”전 세계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주 52시간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 때문에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반도체특별법이 조만간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특별위원회가 지도부에 분리 처리를 요청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정국 등이 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지원에 초점을 맞춘 특별법을 먼저 처리하고 근로시간을 따로 논의하자는 반도체·AI특위의 요청을 지도부가 보고받았다”며 “당내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반도체·AI특위는 전날 반도체산업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예외 조항 없는 특별법은 ‘반도체 보통법’이라며 반대해 온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꾸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미 압도적 의석수의 더불어민주당이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올려 뒀고, 강행 시 마땅한 저지 방안이 없는 만큼 국민의힘이 ‘선(先) 지원 특별법 처리·후(後) 근로시간 예외 적용 입법’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 출신의 특위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52시간제 예외는 추후 특위 차원에서 근로기준법 개정 등을 통해 유연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전날 특위 회의 후에도 “현행은 최대 주 64시간 근로인데 개발 업무를 주 단위로 근무시간을 정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미국의 엔비디아나 중국 딥시크 이런 곳들은 몇 달이고 휴일에도 개발해 성과가 나오면 쉰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처리를 계획하고 있다.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뺀 특별법은 지난해 4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에 올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 중이다. 법사위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이 맡고 있어 언제든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일정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올해에도 기본적으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던 법률이 꽤 많은 만큼 로드맵을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우선인 만큼 예산안 심사에 집중하면서 이후 처리해야 할 법안 리스트를 추릴 방침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국회에서 진행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법정 기한(12월 2일) 내 처리를 재차 당부했다.
  • 유영일 경기도의원,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및 후속사업 챙겨

    유영일 경기도의원,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및 후속사업 챙겨

    유영일 경기도의원(국민의힘, 안양5)이 31일(금) 경기도 도시개발국으로부터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추진현황 및 후속사업 지원방안을 보고받고,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했다. 유 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6월 「경기도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경기도 전역 노후계획도시의 체계적 정비와 원활한 추진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현재 안양 평촌 내 ‘꿈마을 금호’와 ‘꿈마을 우성’은 이미 정비계획을 제출한 상태이며, 샘마을은 아직 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 의원은 “각 구역이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평촌 일대를 포함한 정비사업이 주민과 경기도 모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후속사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주민 제안 방식을 도입해 선도지구 사업에서 제외된 지역의 박탈감을 해소하고, 패스트트랙 적용으로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도 논의했다. 유 의원은 “도시 정비는 단순한 건물 재정비가 아니라, 주민 생활과 지역 활력을 함께 개선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노후도시 재정비가 주민 삶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명재성 경기도의원 “고양시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추진현황 및 후속사업 지원방안 논의”

    명재성 경기도의원 “고양시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추진현황 및 후속사업 지원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명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5)은 10월 27일(월)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에서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추진 현황 및 후속 사업 지원방안’을 주제로 정담회를 열고 고양시 관내 노후계획도시의 정비사업 추진 방향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 노후신도시정비과와 성사지구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추진 현황 및 사업 방향 공유 ▲주민 제안 방식 도입 ▲패스트트랙 적용 ▲구역지정 물량화 기준 운영 등 다양한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명재성 의원은 “현재 고양시의 낮은 용적률은 정비사업 추진의 가장 큰 제약요인”이라며 “사업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준용적률의 상향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경기도와 고양시가 협력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희 성사지구 추진위원장은 “현재 기준용적률 적용 문제로 인해 컨설팅 용역이 중단되어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양시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용적률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노후계획도시 사업 진행 가운데 변경 상황이 발생하면, 긴밀히 협의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명재성 의원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도시재생의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제도적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담회를 마무리했다.
  •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투자… 방산 ‘4대 강국’ 도약할 것”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투자… 방산 ‘4대 강국’ 도약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2030년까지 국방 R&D(연구개발), 그리고 항공우주 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해서 미래 국방을 위한 핵심 기술과 무기 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우주 개발을 위한 역량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회식 축사에서 “한때 내수 시장에 만족해야 했던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이 이제는 세계가 먼저 찾는 수출 산업으로 당당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전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방산 수주 확대를 위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으로 출국한 데 이어 이날 이 대통령이 대규모 예산 투자를 강조하는 등 방위산업을 신성장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려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방위산업 4대 강국 구현’을 국정과제로 세웠다며 “국방 개혁에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투자 ▲속도 ▲생태계 조성 등의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강조하며 “특히 국방 분야의 특수 반도체 등 독자적으로 확보해야 할 기술과 부품, 소재 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국방 기술 주권을 확실하게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속도와 관련해서는 “민간이 보유한 기술과 장비를 군에 제안하는 기회를 획기적으로 넓히고 신속하게 군에 적용될 수 있도록 방위산업 패스트트랙(첨단 무기 체계 허가 절차 간소화) 제도를 도입,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조성에 대해서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분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협력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 체계뿐만 아니라 산업 기반 구축의 기술과 경험 또한 공유해 확실한 신뢰로 연대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자주국방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방을 어딘가에 의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에 저는 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자주국방을 위한 방위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산 분야 국산 반도체 사용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인센티브 체계를 도입해 국산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김남준 대변인이 전했다.
  • ‘끼인세대’에 4년간 918억원 지원... 부산시 끼인세대 지원 종합계획

    ‘끼인세대’에 4년간 918억원 지원... 부산시 끼인세대 지원 종합계획

    부산시가 경제활동 핵심층이지만 정작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는 35∼54세 ‘끼인 세대’에 4년간 918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14일 제1차 부산시 끼인 세대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태효 부산시의원이 발의해 2023년 10월 제정된 부산시 끼인세대 지원 조례는 끼인 세대를 35세 이상 54세 이하 사람이며 청년층과노년층 사이에 끼인 중장년층을 의미한다 부산 전체 인구의 28%(91만명), 경제성장의 주축인 이들은 다른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가장 풍요로워 보이지만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 등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크다. 반면 청년·노년층보다 정부·지자체의 지원은 부족한 세대다. 이런 문제 의식에서 부산시는 “‘끼인 세대’에서 ‘키(Key) 세대’로”라는 슬로건으로 일자리, 역량개발·교육, 주거안정, 문화·여가, 출산·양육, 노후 준비 등 6대 분야 32개 지원사업에 2028년까지 약 918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부산 소재 중소·중견기업이 40∼59세 구직자를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인건비로 6개월간 최대 480만원을 지원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40∼54세의 1년 이상 미취업 여성에게는 구직활동에 필요한 직업 교육 훈련, 자격증 취득, 교재 구입비 등으로 3개월간 총 90만원을 준다. 이직이나 전직을 준비하려고 직업능력 개발훈련 과정을 수료한 이들에겐 국가자격 시험 응시료를 최대 20만원 내에서 지원한다. 끼인 세대가 행복한 노후를 보내도록 직업상담사 등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역량 강화 교육, 일자리 지원, 생애 설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폐업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 신규 취업한 이에겐 개인 납입액의 100%(최대 180만원)를 매칭시켜 지원하는 희망두배통장도 운영한다. 초등학생·영유아 자녀가 많은 끼인 세대를 위한 여가 문화 지원사업도 벌인다. 사직야구장, 사직체육관 등을 이용할 경우 우선 입장하는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영유아 자녀와 부모가 함께 관람하는 공연도 늘려 나간다. 이외에도 40세 이상 산모에게 검사비, 심리상담, 건강관리, 산후 회복 등 맞춤형 패키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저축·금융투자·절세·부동산 등 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지속적인 신규사업 발굴을통해 끼인세대의정책소회를 해소하고 ,사회통합과 경제활력제고를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야, 민생법안 처리 합의…‘26일 일요일 본회의’ 개최

    여야, 민생법안 처리 합의…‘26일 일요일 본회의’ 개최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 70건을 처리하기로 13일 합의했다. 양측이 합의한 법안만 처리하기로 한 만큼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열지 않기로 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이후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26일 오후 4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15일 본회의를 열자고 했으나 국감이 진행 중인 만큼 평일을 피해 주말인 일요일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 원내수석,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배석했다. 여야는 본회의에 상정 대기 중인 민생법안 75건 가운데 여야 합의된 70건을 26일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여당 주도로 처리된 5건은 추후 논의를 거쳐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수석은 “5건의 법률안 및 규칙안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통해 상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제주항공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추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문 원내수석은 “갑자기 요구받은 것이라 좀 더 논의해서 답을 주겠다고 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은 양평군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을 규명해야 한다며 관련 특검법을 민주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문 원내수석은 “특검을 또 특검한다는 것은 안 맞는 얘기”라고 거부했다. 그러자 유 원내수석은 “메모 내용에 비춰보면 회유·협박·심야수사 등을 한 것이라서 사실상 고문”이라며 “특검법에 대해 여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한편 민주당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심사 기간이 끝난 가맹사업법·은행법·반도체특별법 등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26일 본회의에는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은) 본회의 상정이 어려울 것 같다”며 “합의된 법안만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의장 중립 의무 24년차…불편부당 중재자 vs 다수당 대표자

    국회의장 중립 의무 24년차…불편부당 중재자 vs 다수당 대표자

    “여야 간의 타협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중립지대의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제 완전히 국회의장으로서의 책무를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행세를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장을 향해 쏟아낸 힐난이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유공자 예우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 때 명패 수보다 투표수가 1표 더 나왔으나 우 의장이 재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공익신고자보호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에서는 해독이 엇갈리는 표를 민주당에 유리하게 결정한 데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일 내란특검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압수수색 때도 우 의장과 국민의힘이 충돌했다. 우 의장은 송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에 작심한듯 “한두 번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거냐. 원내대표가 다 끌고 와서 뭐 하는 거야. 의장을 모욕하고”라며 고성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22대 국회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국회의장과 야당의 갈등은 일상이 됐다. 의장이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본회의와 안건 상정일을 미루다 마지못해 본회의를 열던 관례도 거의 사라졌다.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는 2002년 16대 후반기 국회부터 국회법에 당적 이탈 의무가 명문화되며 시작됐다. 하지만 어떤 국회의장 모델이 우리 국회에 적합한지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법 개정으로 ‘의장 모델’ 수정 시도중립 의무 강화 vs 다수당 대표자로임기 만료 후 ‘친정 복귀 금지법’승자독식 임기 4년 명문화 개정안도 국회의장의 역할과 의무를 조정해야 한다는 국회법 개정 움직임도 계속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국회법 제10조의 ‘의장은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무를 감독한다’를 ‘중립적으로 의사를 정리하며’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 들어서는 지난 7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 임기가 끝나도 소속 정당으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재직 중 공정한 의사 진행 및 결정을 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현행법으로는 의장의 정치 중립성이 유지되기 어렵다”며 “남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임기 동안 소속 정당으로 복귀할 수 없도록 해 국회 운영의 중립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친정 복귀를 차단하면 보다 독립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지다. 20·21·22대 총선을 내리 승리해 줄곧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은 오히려 의장의 권한과 역할을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해왔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임기를 4년으로 하고, 총선 결과에 따라 과반 의석을 확보한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과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승자독식 방식’ 채택이 핵심이다. 의장도 대통령처럼 ‘탄핵’“의장만 견제 방안 전무”불신임 절차 신설 추진도의장의 탄핵 또는 불신임 절차를 신설하는 개정안도 여럿이다. 정치적 의사표현인 ‘사퇴 촉구 결의안’으로는 의장의 권한을 견제할 수 없기에 강제로 의장을 끌어내리는 장치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실제 16대 후반기 국회 이후 13인의 의장 중 11인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으나 대부분 폐기됐다. 한편 정의화(19대 전반기) 전 의장, 박병석(21대 전반기) 전 의장 단 2인만이 사퇴 촉구 결의안을 피했다. 우 의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당론으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국회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도 국회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22대 국회에서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장을 불신임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불신임안 발의 후 첫 본회의에서 지체 없이 기명 표결’이라는 실효적 장치도 마련했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도 해임이 가능하게 했는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거부해온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을 사실상 겨냥한 법이다. 앞서 20대 국회에서는 박맹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장이 의회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 및 정치적 중립의무를 훼손하는 경우 이에 대한 견제 방안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처럼 의장의 불신임 절차를 신설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1대 국회인 2022년 9월 의장과 부의장을 후보 등록, 연설 후 선출하는 새로운 의장단 선출 방식을 도입하는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 국회법 모델은 ‘영국 하원의장’현실은 ‘권한 역부족’ 미국 하원의장당적 이탈 규정 폐지 현실론도 국회입법조사처는 정치적 현실을 수용해 탈당 규정을 삭제하고 이른바 ‘다수당 당파적 지도자’ 모델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7월 ‘이슈와 논점 : 국회의장의 역할 갈등’ 보고서에서 우리 국회법의 이상 모델은 영국 하원의장이지만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영국 하원의장은 당선과 동시에 탈당하고 불편부당하게 본회의를 주재해야 한다. 의사일정 결정 권한이 없고, 소수정당의 입장과 이해관계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반면 미국 하원의장은 당적을 보유하고 다수당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한다. 또 다수당의 입법 의제 통과를 위해 규칙 정지, 만장일치 동의 등을 적극 활용해 결정권을 행사한다. 입법조사처는 “국회마다 제2당이 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정치 현실을 수용해 다수당 대표형 의장 모델을 채택하는 것이 해법 중 하나”라며 “의장의 당적 이탈 의무를 삭제하고 현재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 의원과 협의하게 돼 있는 의사운영과 관련된 조문들을 의장의 재량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송언석 “李 대통령, ‘두 국가론 옹호’ 정동영 해임해야”

    송언석 “李 대통령, ‘두 국가론 옹호’ 정동영 해임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두 국가론’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정 장관과 같은 반헌법적·반통일적 발언을 일삼는 인사에 대해서는 즉각 해임을 포함한 문책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장관은 남북을 실질적 두 국가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김정은이 주장해 온 적대적 두 국가론을 직접 옹호·대변하는 것이며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헌법 제3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반헌법적·반통일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 내에서 동맹파와 자주파 간 암투가 표면화된 것인지 아니면 정 장관이 정부 내에서 사실상 이적행위를 하고 있는 건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은 현실적으로 두 국가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두 국가’는 국가성을 인정하는 것이지 영구 분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도로 추진 강행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정부조직 개편의 목적은 민생 경제, 국가 미래를 위해 효율적으로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드는 데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지금 본회의에서 밀어붙이는 개정안은 국가 미래와 민생 경제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개악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 정권다운 개악”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날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한 투표 도중 명패 수와 투표수가 맞지 않았지만 가결 처리한 데 대해선 “누가 봐도 비정상적, 부정투표 시비 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국회의장이 이를 깔아뭉개고 가결을 선포한 건 의회주의 흑역사로 오래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금융위·금감원 현행 유지”… 본회의 3시간 전 대선 공약 철회

    “금융위·금감원 현행 유지”… 본회의 3시간 전 대선 공약 철회

    대통령실 “자본시장 불안정 우려”정청래 “野 반대, 통탄스러운 상황”송언석 “野 배려했다는 식의 포장”일각 “검찰청 폐지 위한 협상카드” 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은 25일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안 가운데 현행 금융정책·감독 기구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여야 합의가 어려워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본회의 시작을 3시간 앞두고 대선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고위 당정대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당정대는 당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려 했던 금융위원회 정책·감독 기능 분리 및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을 이번 정부 조직 개편에 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금융위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방안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하는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등 관련 법안 9건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6개월 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었다. 금감위 설치법 등 관련 법안의 소관 상임위는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무위인 만큼 여당이 위원장을 맡은 행정안전위·법사위와 달리 신속한 법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반발하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데 정부 조직 개편에 있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패스트트랙으로 수개월간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하는 데 대한 무거움이 있었다”며 “정부 조직 개편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길 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정대는 전날 오후부터 긴급 논의를 거쳤으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현재 미국 방문 중인 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 의장과 김 비서관은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금감위 설치법 등 관련 법안 대신 정무위 소관 법안인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안, 민주유공자 예우법과 기재위 소관 법안인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맞추는 내용의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 통계법 개정안 등 4건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여야 지도부는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불가피하게 정부조직법 원안을 야당의 반대로 수정안으로 낼 수밖에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 왔다”고 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을 배려했다’는 식으로 포장해 한발 후퇴하면서 정부조직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본회의 전 개최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금융위·금감원 개편안 후퇴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조직 개편의 최우선 과제인 검찰청 폐지를 위해 당정대가 야당 측에 제시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후 상정된 검찰청 폐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시작으로 4개 쟁점 법안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24시간 후인 26일 오후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 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 “공공기관운영법 신속처리 동의 못 해… 여야 협상을”

    “공공기관운영법 신속처리 동의 못 해… 여야 협상을”

    민주당, 힘으로 밀어붙이기 반복국회는 숙의 민주주의 실천해야여야·전현직 관세 역효과 美 설득통상 대응 특위 구성도 검토 필요국민의힘 소속 임이자(3선, 경북 상주·문경)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조직법을 강행한 데 대해 “국회는 숫자 민주주의가 아니라 숙의 민주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숫자 민주주의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부터 기재위를 이끌어온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재위원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이렇게 여권의 밀실 합의만으로 조직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행 방침을 철회하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 진지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이 공공기관운영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는데. “패스트트랙은 합의를 보지 못했을 때 불가피하게 쓰는 최후의 수단인데도 민주당이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임이자가 무서워 패스트트랙을 태우나. 충분히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도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위원장으로서 어떤 일방적 입법 강행에도 동의할 수 없다.” -한미 관세 협상이 여전히 난항인데. “협상이 잘됐다고 자화자찬을 요란하게 하고는 이제와서 ‘국익에 반하는 사인은 할 수 없다’라고 한다. 그럼 대체 어떤 것이 국익에 반하고, 무엇이 국익인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어 매우 우려된다.” -기재위 대응은. “기재위는 기재위의 역할을 하겠다. 여야는 물론 전·현직을 막론하고 미국 의회와 소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관세 부과의 역효과를 설득해야 한다. 또 여러 상임위를 아우르는 통상 대응 특위 구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피해 산업이 밀집된 지역은 신속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취약산업 기업 지원 패키지 3법을 발의했는데. “기업이 언덕길을 오를 때는 짐을 덜어주고, 정부가 걸림돌이 되면 곧장 길을 터주는 게 기재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취약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법과 국가재정법 개정안,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에 대한 소득세·법인세에서 공제하는 조세특별제한법 등을 마련했다. 경북과 충남, 경남 등 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도 모두 반영했다.” -기재위 운영 원칙은. “위원장 선출 후 세제개편과 한미 관세협상 등 민생을 위협하고 불확실성이 큰 이슈들이 많았다. 양당 간사 합의 없이는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특히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비교섭단체 의견도 존중해 달라고 여야 간사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어떻게 운영하나. “정쟁을 위한 공방이 아닌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 감사를 만들겠다. 또 다수당 의석에 묻혀 소수 의견이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기재위원의 문제 제기와 제안도 성실히 반영하겠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원은. “정상회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정감사 때 관세청의 여러 통관절차도 점검할 예정이다. 또 APEC이 한 번의 회의로 끝나서는 안 된다. ‘포스트 APEC’을 위해 세계경주포럼과 APEC 기념 공원 건립 준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예산’만 떼 내고 ‘금융’ 흡수 좌초된 기재부… 위상 추락 불가피

    ‘예산’만 떼 내고 ‘금융’ 흡수 좌초된 기재부… 위상 추락 불가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안이 철회되면서 기획재정부는 경제 ‘컨트롤 타워’로서의 위상이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핵심 권한인 예산 편성 기능만 ‘기획예산처’로 분리되고, 당초 예정됐던 금융위의 ‘국내 금융 정책’ 기능을 흡수하는 것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25일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긴급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안 철회를 결정하자 “신설될 재정경제부가 부총리 부처로서 경제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경제정책 총괄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과 초혁신경제 구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금융 당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산 편성 기능을 떼 내는 동시에 금융 정책 기능을 흡수하는 일이 좌초되면서 기재부의 권한 축소가 기정사실로 굳어지자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금융과 예산’ 기능이 빠진 재정경제부는 부총리 부처로서 위상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경제정책 수립과 함께 세제 개편 기능만 남게 되면 사실상 ‘세제청’의 역할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기재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금감위 설치법 등 연계된 법안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를 예고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금융 감독 체계 개편안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
  • 정부조직법 막판 협상 결렬…與 단독처리 vs 野 필리버스터

    정부조직법 막판 협상 결렬…與 단독처리 vs 野 필리버스터

    여야가 25일 본회의에 올릴 정부조직법 처리를 두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가 결렬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협상이 무산된 이후 여당의 제안에 따라 본회의에 정부조직법을 비롯한 4개 쟁점 법안을 상정하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반대에 돌입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 의장 주재 여야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조직법 등 4개 법안을 우선 상정해달라고 의장께 요청드렸다”며 “(국민의힘과 추가 협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을 합의 처리하고자 오전 고위 당정대 회의를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등 금융 체계 개편은 철회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대가 금융 관련 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민주당의 그간 태도를 볼 때 야당과 합의·약속을 하루아침에 엎어버리고 또다시 단독 추진할 개연성이 얼마든 있다”며 “또 우회해서 본회의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바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정부조직에 맞춰 국회 상임위를 개편하는 국회법,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국회 특별위원회 활동이 끝나도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증에 대해 고발할 수 있게 하는 국회 증인·감정법 등 4개를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검찰청 해체, 성평등가족부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자체에 반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개의한 본회의에서는 비쟁점 법안을 처리된 뒤 4개의 쟁점 법안을 놓고 29일까지 법안마다 ‘24시간 필리버스터·강제 종결’을 반복될 예정이다. 여야의 네 탓 공방도 이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의총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정부조직법에 필리버스터를 걸어 저지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발목 잡고 저지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문제와 정부조직법에 심각한 문제가 내포돼있다는 점을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 당정대, 금융위·금감원 원래대로…“정부조직개편서 철회”

    당정대, 금융위·금감원 원래대로…“정부조직개편서 철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대통령실은 25일 금융위원회 정책·감독 기능 분리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을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에 담지 않기로 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대는 당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려 했던 금융위 정책·감독 기능 분리 및 금융소비자원 신설 등을 이번 정부 조직 개편에 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정부 조직 개편을 처리해 정부 안정이 긴요하나, 여야 대립으로 소모적 정쟁과 국론 분열 소재가 되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금융 관련 정부 보직을 6개월 이상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경제 위기 극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점에 (당정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야당의 의견을 존중해 정부 조직 개편에 속도를 조절한 만큼 대결이 아닌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촉구한다”며 “특히 오늘 상정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국민의힘 등 야당의 협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방안 등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금감위 설치법 등 연계 법안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방침이었다. 금감위 설치법 등 연계 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가 국민의힘이 위원장인 정무위원회로 상임위를 통한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직접 패스트트랙을 태워 수개월 후 처리하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는 데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개편하고 금감위를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는 이해 당사자들의 거센 반대까지 이어지자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선회했다. 한 의장은 “금융위가 현재 갖는 국내 금융 관련 내용을 재정경제부로 넘기려 했으나 이를 원위치시킨다는 것”이라며 금감원 공공기관화, 금융위 기능 중 일부 재정경제부 이관 등에 대해서도 “금융 관련한 내용은 현행 유지”라고 설명했다. 금융 체계 개편안에 들어갔던 금융소비자원 신설도 유보됐다. 한 의장은 다만 “금융 소비자 보호는 금융위, 금감원 등과 논의해 긴급히 법적·제도적 장치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법률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은 추후 후속 작업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정대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 방안을 철회하기로 한 만큼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에 필리버스터를 하지 말고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한 의장은 “정부조직법에 필리버스터를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국민의힘 등 야당이 적극 협조해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합의 처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합의 처리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는 이날 당정대 논의 결과를 두고 사실상 공약 철회라는 지적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의장은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 전면 백지화인지, 아니면 추후 재추진하는지에 대해 “거기까지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며 “추후 어떻게 진행할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금융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데 정부 조직 개편에 필리버스터와 패스트트랙으로 수개월간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하는 데 대한 무거움이 있었다”며 “정부조직 개편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길 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회의에는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모두 참석했다. 당정대는 전날 오후부터 긴급한 논의를 거쳤으며, 강 비서실장이 현재 미국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 의장과 김 비서관은 전했다.
  • 뉴욕 간 당국 수장들… 남은 금감원 직원 1200명, 국회 앞 ‘첫 야간 집회’

    뉴욕 간 당국 수장들… 남은 금감원 직원 1200명, 국회 앞 ‘첫 야간 집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사이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금감원 직원들은 퇴근 후 국회 앞에서 첫 야간 집회를 연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순방 일정에 맞춰 24∼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등 국가 투자설명(IR) 행사에 참석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오르는 25일에도 한국을 비우는 만큼, 조직 개편을 둘러싼 내부 반발을 수습해야 할 두 수장의 공백이 불만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개정안에는 금융위를 금융감독위원회로 전환하고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금감위 설치법)의 경우 정무위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아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밀실 졸속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무위 단계에서 막힐 경우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법안을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패스트트랙이 적용되면 최대 180일간 상임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후 법사위·본회의 절차까지 고려하면 내년 3~4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이번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지, 아니면 장기전으로 접어들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5대 시중은행 본점 앞에서 “감독기관 두 배, 업무부담 두 배”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금소원이 분리·신설되면 은행권이 금감원과 금소원 등 두 기관의 검사를 받고 분담금까지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노조 차원에서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설립 이후 첫 야간 집회를 연다. 지난 9일부터 이어온 검은 옷 시위에 이어 본회의 하루 전날 대규모로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집회뿐 아니라 파업과 대체 법안 마련까지 검토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장 330일이 끝나는 날까지 쟁의하겠다”는 강경 발언도 나온다. 조직 내 내부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찬진 원장은 전날 부원장·부원장보 등 임원 11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1급 간부 전원이 사표를 낸 데 이어 금감원까지 동참하면서 경제부처 전반에 ‘인사 태풍’이 몰아치는 모양새다.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금감원 내부에서는 “조직 안정성을 해친다”는 반발이 거세다.
  • 공정위 “가맹점주도 ‘노조처럼’ 단체협상” 추진 논란… 프랜차이즈 업계 “경영 위축”

    공정위 “가맹점주도 ‘노조처럼’ 단체협상” 추진 논란… 프랜차이즈 업계 “경영 위축”

    프랜차이즈 본사(가맹본부)와 계약을 맺고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에게 노동조합처럼 ‘단체협상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가맹본부의 갑질에 노출된 점주들의 계약 협상력을 키우려는 조치다. 하지만 야당이 반대하는 데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가맹점주 권익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가맹점주는 본부보다 협상력이 약하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알기 어려운 구조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를 시정하는 것이 가맹점주의 권익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가맹점주 단체 등록제’를 추진한다. 공정위에 등록한 점주 단체에 공적 대표성이 부여된다. ‘가맹점주 단체 협의 의무제’도 도입한다. 점주 단체의 협의 요청을 거부하는 가맹본부는 공정위로부터 제재받게 된다. 대신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무분별한 협의 요청에 시달리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도입한다.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협의 거부 가능 ▲점주 단체별 협의 요청 횟수 제한 ▲복수 점주 단체와의 일괄 협의절차 마련 등 조건이 붙는다. 가맹점주의 노동 쟁의를 보장하는 규정은 반영되지 않았다. ‘폐업할 권리’도 강화된다. 공정위는 가맹점주가 과도한 위약금 없이 가맹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도록 가맹사업법에 구체적인 사유·절차 등을 포함한 ‘계약 해지권’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중도 해지가 계약 준수 원칙에 반하는 사항인 만큼 해지 사유는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다. 가맹점주의 ‘단체협상권’을 강화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정무위원회 180일 등 최장 300일간의 심사 기간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내년 2월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 후 1년 뒤인 2027년 시행된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면 시행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공정위는 국회 입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 가맹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가맹점주 측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이른 시일 내에 점주 단체에 단체협상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맹본부 측을 대표하는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제도 개편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부작용 우려를 고려해 가맹본부와 점주가 상생할 합리적인 제도 개선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건의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주 단체들이 돌아가면서 본사에 협의를 요청하면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점주의 협의 요청을 거부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주장한다. 가맹본부 관계자는 “여러 노동조합이 교섭창구 단일화를 거쳐 사용자와 협상하듯 여러 가맹점주 단체와 동시에 협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민주유공자법 시대적 과제… 박종철·이한열·전태일 제외 말 되나”

    “민주유공자법 시대적 과제… 박종철·이한열·전태일 제외 말 되나”

    민주유공자법 신속하게 처리내란·살인 등 범죄 관련자는 배제예우 대상 잠정적으로 634명 될 듯독립기념관장 감사 착수 배경갈등 키우고 진영 논리에만 빠져결격사유 확인 땐 상응 조치할 것독립유공자 후손 보상 확대빈곤 악순환 해결은 국가의 책임작년 서울신문 ‘대한외국인’ 기획외국인 포상 방향성 정립에 도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22일 “장관이 되고 가장 놀란 것이 박종철·이한열·전태일 열사 등이 아직 유공자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민주유공자법)을 빠른 시일 안에 제정해 이들을 예우하는 것이 87년 헌법 체제에 살고 있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 반대하거나 쟁점이 될 만한 인물, 사건 관계자 등은 모두 제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민주유공자부터 예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6일쯤 민주유공자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법안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운동 폄하 논란으로 감사원 및 보훈부 자체 감사를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선 “도저히 독립기념관장 직무를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며 감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7월 취임 직후부터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강조하는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세 번의 진보 정권이 있었고 그때마다 여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했는데 아직도 이 법이 통과가 안 된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법은 여야를 떠나 너무나 당연한 과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곧 1987년 6·10 항쟁, 개헌, 직선제에 따라 얻은 것 아닌가.” -지난 정권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됐는데. “보수 진영에서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나 동의대 사건 등 일부 관계자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이번 추진 과정에선 그런 인물들을 비롯해 내란, 외환, 살인, 강간, 강도 등 90여개 유형 범죄는 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한다. 그러면 야당도 반대할 명분이 크지 않을 거다.” -예상되는 민주유공자 규모는. “민주화보상법과 부마항쟁보상법에 따라 보상받은 932명 가운데 사망·행방불명 및 장해등급 판정을 받은 634명이 우선 잠정적인 예우 대상이다.” -함께 추진하는 시급한 정책은. “독립유공자 보상 범위 확대와 참전 유공자 수당의 배우자 승계를 위한 법 개정이 정기국회에서 이뤄지길 바란다.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경우 본인에게 예우와 지원이 집중돼 있어 돌아가시면 남은 배우자가 생활고를 겪는 문제가 있다. 어르신들을 만나면 ‘내가 죽으면 우리 할마이 어떻게 하노’라며 걱정이 많다. 아직 법안 통과에 여야 이견이 있다.” -배우자 생활지원금은 지원하기로 했는데. “일단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법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약 1만 7000명이 혜택을 받는다. 80세 이상, 중위소득 50% 이하가 대상이다. 191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는 연령 제한을 완화하고 현재 월 10만원인 지급액 인상을 추진하는 등 혜택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참전 명예수당의 배우자 승계를 추진하고 사각지대 공백을 메우겠다.”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감사 착수 배경은. “관장으로서 정말 부적절하다는 생각에서다. 워낙 말이 많길래 처음엔 ‘무슨 기관장 한 사람 가지고 떠들썩한가’ 했다. 그런데 발언록과 국회에서의 답변 태도, 내용 등이 의도적으로 갈등을 키우고 진영 논리에만 충실한 모습이었다. 갈등을 야기시키는 언행으로 논란이 반복돼 국민 피로감도 높고 국력을 소진한다.” -법적 임기(3년)가 보장돼 있는데. “감사원 및 보훈부 자체 감사를 통해 법·규정 위반 등 결격사유가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 독립기념관 이사회 이사진이 일부 교체된다. 이사회에서 적절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 이제 정무직 공직자나 공기업 임원은 임명권자가 바뀌면 재신임 절차를 거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독립유공자 후손 보상 확대도 추진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삼대가 망한다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실제로 보상금을 받지 않는 유족 중 16.7%가 기준중위소득 70% 이하 또는 기초연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일제강점기 초기에 순국한 경우 등엔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 최소 2대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보상 범위를 확대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 -보훈의료 대책은. “현재 보훈병원 6곳과 위탁병원 927곳이 있는데 ‘어디서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유공자들의 요구에 공감한다. 위탁의료기관을 2030년까지 2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독립운동가 및 국채보상운동 정신 재조명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신문이 항일민족지로 시작한 역사를 살려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광복 80년 사업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 왔다. 특히 지난해 ‘대한외국인’ 공동 기획을 통해 제럴딘 피치 여사를 포함해 외국인 포상 확대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 오는 11월 순국선열의 날, 내년 3월 3·1절을 계기로도 외국인 독립유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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