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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술주, AI 기대감에 4년 만 최고치 경신…“中, 무역 교착 상태서 미국에 먼저 굴복하지 않아” [한눈에 보는 중국]

    중국 기술주, AI 기대감에 4년 만 최고치 경신…“中, 무역 교착 상태서 미국에 먼저 굴복하지 않아” [한눈에 보는 중국]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철의 한눈에 보는 중국’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2025년 9월 18일자 중국발 주요 뉴스는 복잡하게 얽힌 국제 관계의 단면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미·중 간의 대립과 협력,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각자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주변국들의 움직임입니다. 자, 그럼 핵심 쟁점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동, 관계 개선 및 APEC 협력 논의 [중국 관찰자망·일본 산케이·홍콩 명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국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왕 부장은 “만물이 함께 자라나도 서로 해치지 않으며, 길이 함께 가도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고대 격언을 인용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국 해경의 중국인 구조 중 순직과 중국 운전사의 한국인 승객 구조 사례를 언급하며 양국 국민 간 긍정적인 감정 교류를 부각했습니다. 조 장관은 한·중 관계 개선 추세를 소중히 여기며, 양국 원수 간 중요한 합의 이행,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 고위급 교류 및 경제·무역, 인문 분야 협력 심화, 한·중 및 한·중·일 FTA 협상 가속화를 희망했습니다. 조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라고 밝혔지만, 중국 측은 시 주석의 방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과 함께 시 주석의 APEC 참석 여부는 국제 외교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美 연준, 트럼프 압박 속 올해 첫 금리 인하 단행 [홍콩 SCMP]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여 목표 범위를 4~4.25%로 설정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추가로 두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실업률 상승과 일자리 증가 속도 둔화, 고용 하방 위험 증가 등을 인하 배경으로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하를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표현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금리 인하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日, ‘부채 위기’ 임박? 금리 인상 압박 속 일본은행의 고뇌 [홍콩 Asia Times]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막대한 공공 부채와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자경단’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3.1%로 BOJ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공격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면 일본 경제의 부채 차입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지만, 저금리를 고수하면 엔화 가치 하락과 통제 불능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일본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일본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일본 경제 전체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중, 우주 군비 경쟁 심화…‘비밀 우주 살상 무기’ 논란 [프랑스 RFI] 미스터리한 미국 우주 왕복선 X-37B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군사적 적색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비밀 우주 살상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X-37B는 첨단 실험과 신기술 시험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중국 연구진은 X-37B의 급속한 개발이 안보 위험을 증가시키고 불필요한 국제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자체 재사용 우주선 선룽(Shenlong)을 개발하며 우주 탐사에서도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이 육상과 해상, 사이버 공간을 넘어 우주 공간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디디·메이투안, 브라질 배달 시장 혈투…中 플랫폼 해외 투자 확대 [중국 제일재경] 중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 디디(Didi)와 메이투안(Meituan)이 브라질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해외 배달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디디 계열사 99는 자사 배달 플랫폼 ‘99푸드’에 200억 헤알 (약 5조 4000억언)을 추가 투자하고, 배달원들의 전기 오토바이 및 자전거 구매를 위한 60억 헤알 (약 1조 6200억원) 규모의 신용 지원 프로그램을 출시했습니다. 99푸드는 2026년 중반까지 100개 이상의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메이투안 역시 브라질에 배달 서비스 ‘키타’(Keeta)를 도입하고 향후 5년간 10억 달러 (약 1조 3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중국 플랫폼 기업들이 내수 시장 포화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남미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서 ‘비행 자동차’ 충돌 사고 발생…eVTOL 안전성 문제 부각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중국에서 비행 자동차, 즉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차량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착륙 중 한 대는 화재가 발생하고 다른 한 대는 무사히 지상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차량들이 서로 너무 가깝게 비행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인 eVTOL의 상용화를 앞두고 안전성 문제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줍니다. 중국 기술주, AI 기대감에 4년 만 최고치 경신 [미국 블룸버그]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 완화와 AI에 대한 기술 기업들의 큰 베팅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 기술주 지수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지수는 42% 상승하여 지역 동종 지수의 벤치마크를 뛰어넘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홀딩스, 바이두, JD닷컴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의 총 자본 지출은 2025년 320억 달러 (약 44조 1600억원)에 달해 2023년 130억 달러 (약 17조 94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시장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무역 교착 상태서 ‘압력 전술’ 지속…미국에 먼저 굴복하지 않아 [미국 NYT] 중국이 무역 교착 상태에서 미국에 먼저 굴복하지 않고 압력을 가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급감했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은 급증했으며, 이는 중국이 10년 이상 개발도상국 인프라에 투자하여 무역의 중심을 미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는 전략의 결과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지출 감소, 청년 실업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언론과 인터넷 통제를 통해 무역 전쟁 비용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직후 희토류 금속 및 자석 수출 중단, 최근 미국산 대두 구매 보이콧 등 대미 압력 전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중국이 더욱 강력한 보복 수단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中, 외국 기업 대상 부동산 투자 제한 완화…시장 활성화 및 투자 유치 [중국 차이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국인 기업의 비자용 주거용 부동산 구매를 금지해 온 규제를 해제하는 등 국경 간 투자 및 금융 규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9가지 신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자본계정 소득을 비자용 주거용 부동산 구매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던 규정을 폐지된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외국인 주택 소유에 대한 기존 제한을 푸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中, 美 엔비디아 ‘반독점법’ 위반 혐의 제기 [영국 BBC·대만 연합보]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이 미국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Nvidia)가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밝히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모든 측면에서 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관련 정부 기관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SA)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여러 기업에 엔비디아 AI 칩(RTX PRO 6000D 칩) 사용을 다시 금지하는 공지를 발송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H20 칩에 대한 기존 규제 지침보다 더욱 엄격한 조치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 기업들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 공급망 독립을 달성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유감스럽다”면서도 “중국 본토와 미국 사이에는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가 있으며,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더욱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 매각 기한 12월로 연장 [일본 니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개발 앱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 매각 기한을 기존 9월 17일에서 12월 16일까지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기한 연장은 미중 양국 정부가 미국 사업 매각에 관한 기본 협의에 도달함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중 협의 내용은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협상 이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는 틱톡 매각을 둘러싼 복잡한 협상이 계속될 것이며, 양국이 완전한 결별보다는 현실적인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트럼프의 中 국빈 방문, 10월 말 또는 11월 초 가능성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관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전후에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미중 양국이 고위급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움직임입니다.
  • “8층 구조대 도착” 삼성전자, 13개월만 ‘8만전자’

    “8층 구조대 도착” 삼성전자, 13개월만 ‘8만전자’

    삼성전자가 1년 1개월만의 ‘8만전자’ 고지에 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2.81%) 오른 8만 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8만 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19일(8만 100원)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호황을 ‘쌍끌이’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이날 6%대 상승해 35만 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날 삼성전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경계심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관련 반응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1.51% 하락한 7만 82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올해 첫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투심도 다시 회복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쌍끌이’ 덕에 전날 숨고르기를 했던 코스피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7% 오른 2356.87에 거래되고 있다.
  • 李대통령 “美 요구 받았으면 탄핵감”…타임지에 직설 발언

    李대통령 “美 요구 받았으면 탄핵감”…타임지에 직설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에 “그대로 동의했다면 내가 탄핵될 판이었다”며 합리적 대안을 요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의 요구가 매우 엄격했다”며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 같아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대미 투자 문제 등을 두고 미국 정부가 합의 서명을 압박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조율하느라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와 통하는 지점…성과 지향적 공통점”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관의 차이는 크지만 많은 업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다는 점, 주류적 삶을 살지 않았다는 점에서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라 비합리적인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잘 소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3단계 비핵화론’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단순 중단을 요구해선 핵 프로그램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핵·미사일 동결과 일정 부분 보상, 중기로는 군축,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사례로 들며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중 관계와 관련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전통적 공식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한미동맹에 기반하지만, 지리·역사·경제적 요인으로 중국과 관계를 끊을 수 없다”며 “적정 수준에서 관계를 관리해야 하고, 서구 세계도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그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할 것이지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중관계도 잘 관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두 진영 대립의 최전선에 설 위험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취임 100일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됐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한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은 “이 대통령이 한국을 ‘재부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KTX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만든다

    KTX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만든다

    도 단위 최초 국토부 승인5년간 6735억 투입 환승시설 등 확충이용자 편의증진·교통 중심지 입지 강화사업자 선정 등 후속 절차 집중 충남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에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진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요청한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이 17일 승인됐다. 광역복합환승센터는 환승 교통 처리와 상업·문화·주거·숙박 등 지원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시·도지사가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지정한다. 이번 승인은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 광역복합환승센터로는 최초다.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는 천안아산역은 KTX와 SRT, 전철 1호선 등과 연결된 충청권 최대 교통 요충지다. 오는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와 향후 연구개발(R&D) 집적지구, 강소연구 개발특구 등도 계획돼 이용객 증가가 전망된다. 사업 위치는 천안아산역 일원 6만 1041㎡ 건축면적 2만 1959㎡, 연면적 29만 6800㎡다. 사업은 2030년까지 6735억원을 투자해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 환승주차장 등을 새롭게 조성, 확충할 예정이다. 산업 업무·상업·주거·숙박·문화예술·공공 시설 등 환승지원시설도 구축한다. 도는 민간 사업자 유치 및 선정 등 후속 절차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환승객과 역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천안아산역이 전국에서 최고 교통 핵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 시군, 기관 등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서울 생활임금 시급 1만 2121원…최저임금보다 1801원 높다

    내년 서울 생활임금 시급 1만 2121원…최저임금보다 1801원 높다

    서울시는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2121원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 1779원보다 2.9%(342원) 인상된 것이다. 내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 320원보다는 1801원 많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53만 3289원(주당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생활임금은 노동자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임금을 말한다. 법적으로 정해진 최저임금이 생계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라면, 생활임금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주거와 교육, 문화와 여가 등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서울시와 시 투자 출연기관 소속 직접고용 노동자, 시 투자기관 자회사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기관 노동자(시비 100% 지원), 매력 일자리 참여자 등 총 1만 4000여명이 이 생활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노동자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물가상승률과 시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활임금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생활임금 제도 운영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가치를 계속해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한때 “세금 낭비” 욕먹었는데…황금박쥐가 280억 벌어왔다

    한때 “세금 낭비” 욕먹었는데…황금박쥐가 280억 벌어왔다

    2008년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이 국제 금값 급등으로 17년 만에 280억원 대박을 터뜨렸다. 제작 당시 28억원이던 이 조각상의 현재 가치는 279억 9278만원으로 무려 10배나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금 1g은 16만 9150원으로, 올해 1월 2일(12만 8790원)보다 약 31% 급등했다. 국제 금값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682.2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은 가격도 온스당 39.3달러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만 33% 급등한 은의 국내 가격은 ㎏당 173만 8378원으로 연중 최고치다. 이에 따라 순금 162㎏과 은 281㎏으로 제작된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금값 274억 430만원과 은값 4억 8848만원을 합쳐 279억 9278만원에 달한다. 제작 당시 순금 27억원, 은 1억 3000만원이던 재료값이 17년 만에 10배로 뛴 것이다. 가로 1.5m, 높이 2.18m 크기의 황금박쥐상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황금박쥐 162마리를 기념해 2008년 완성됐다. 당시 KBS PD 출신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주도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혈세 낭비”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가치 급등으로 “한국 지방정부 최고의 투자 사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극찬까지 나오며 180도 달라진 평가를 받고 있다. 연평균 수익률로 따지면 약 15%에 달하는 셈이다. 황금박쥐상은 완공 후 오랫동안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 있다가, 지난해 4월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으로 이전해 상시 공개되고 있다. 이전 비용만 5억원이 소요됐다. 현재는 3㎝ 두께의 방탄 강화유리와 적외선·열감지기,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삼중 보호받고 있다. 연간 2100만원 규모의 보험도 가입해 파손이나 분실 시 전액 보전이 가능하다. 덕분에 함평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 등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함평 국향대전 방문객 5만 1599명 중 1만 9890명이 추억공작소를 찾아 나비곤충생태관(1만 1918명)과 식물전시관(1만 5358명)을 압도했다. 황금박쥐는 애기박쥐과 포유류로 진한 오렌지색 몸체가 밝은 곳에서 황금색으로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영물로 여겨졌으며,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 박쥐 중 가장 오래 겨울잠을 자는 종으로, 10월 말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 200일간 잠을 잔다. 여름에는 모기 3000마리 가량을 잡아먹는 자연친화적 농법의 조력자 역할도 한다. 함평 대동면 덕산·용성·서호·연암리 일원은 붉은박쥐 서식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일제강점기 금광으로 사용된 서호동굴과 연암새굴, 정창윗굴 등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폐광이 황금박쥐의 완벽한 겨울잠 터가 되어줬다.
  • 서울시의회-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간담회, 한미 지방의회 정책 협력 모색

    서울시의회-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간담회, 한미 지방의회 정책 협력 모색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김경 위원장, 아이수루 부위원장, 김형재 위원, 김혜영 위원)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뉴욕 플러싱 지역구에 위치한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주거, 교육, 문화, 도시 브랜딩, 다문화 사회 정책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김경 위원장이 공교육과 주거 문제를 주제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론 김 의원은 “지역구인 플러싱은 노인 주거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며, 이는 뉴욕 전역의 대도시가 겪고 있는 공통 과제”라며 “사무실에서는 매년 약 3만건 이상의 주거 민원을 해결하고 있으며, 입법 활동과 병행해 민원 행정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 위원장은 이에 “서울 역시 임대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며 유사한 고민을 공유했다. 김형재 위원은 예산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론 김 의원은 “예산은 늘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노인 사망 문제를 다루며 겪은 어려움을 전하며, “그 경험으로 현재는 문화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한국 문화 확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형재 위원이 한국 내 대형 공연장 건립 현황을 소개하자, 론 김 의원은 “뉴욕에서도 K-POP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성장이 뚜렷하다”며 향후 문화 협력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혜영 위원은 도시 브랜딩 전략을 질문했다. 론 김 의원은 “뉴욕의 ‘아이 러브 뉴욕(I Love New York)’ 슬로건은 이미 세계적 브랜드가 됐지만, 오히려 안일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울처럼 역동적으로 브랜드를 변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에 대한 소개와 교체가 잦았던 서울 브랜드의 실정을 접하고는 “뉴욕과 서울은 다르지만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와 뉴욕주의회 간 협력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는 “뉴욕과 서울은 닮은 점이 많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교류가 위축된 점은 아쉽지만, 한국과의 관계는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현대자동차 공장 투자 건과 같은 불안정한 정치적 환경 속에서 한미 지방정부 차원의 긴밀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론 김 의원의 정치적 동기를 물었다. 론 김 의원은 “어린 시절 이민자 가정에서 집 파산과 가난을 겪으며 기본 생활 정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경제가 안정될 수 있다. 급여 지원 정책과 주거 안정 대책을 통해 계급 이동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문화 정책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뉴욕 플러싱은 수백 개 언어가 공존하는 대표적 다문화 도시”라며 “이민자 수용이 곧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지만, 현 행정부가 이를 무시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간담회는 양측이 주거 안정, 문화 교류, 도시 브랜딩, 다문화 사회 정책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는 점을 확인하며 마무리됐다. 론 김 의원은 “서울시와 뉴욕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정책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역시 한미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 “한국인 없으면 안 돼!”…美 조지아주, 韓근로자 복귀 방안 논의중

    “한국인 없으면 안 돼!”…美 조지아주, 韓근로자 복귀 방안 논의중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여파가 아직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경제 분야 인사가 귀국한 근로자들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서배너 모닝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 일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엄밀히 말해 민간 조직이긴 하지만 조지아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 경제 성장 촉진을 도모하는 기구다. 톨리슨 청장은 미국이민단속국(ICE)이 한국인 근로자를 체포할 당시 테네시주에 머물고 있었으며, 사전에 ICE의 단속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온 한국인들은 섬세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발청 필립 라이너트 대변인도 “체포된 LG 직원들은 장비 설치와 지원, 직원 교육을 위해 미국을 임시로 방문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장비 설치와 전문적 지식을 갖춘 숙련된 기술자들”이라고 말하며 이번 사태 이후 얼어붙어 있는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미국 비자 제도’ 근본 문제부터 해결되어야지난주 톨리슨 청장은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현대차 경영진과 만나 근로자 복귀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톨리슨 청장은 “나와 팻 윌슨(경제장관)은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현대를 돕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인들을 귀환시키기 위한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작은 후퇴에 불과하다. 그들이 일정에 맞춰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구금됐던 근로자와 한국 국민이 받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 미국 비자 제도의 개선과 재발 방지책이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리비안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식에서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는지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크리스 클락 조지아주 상공회의소장 역시 “공장을 지으러 온 한국, 일본, 독일 노동자들을 위해, 미국 비자 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지아 노동자들에게 이득”이라고 강조해 조지아 주자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조지아주 근로자 구금 사태가 불러온 나비효과한편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경제계를 넘어 한미 관계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 의회조사국(CRS)은 12일 공개한 ‘한국: 배경과 미국 관계’ 보고서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분위기가 긍정적이었음에도 한미관계에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도전 과제’로 조지아 사태를 언급했다. CRS는 “조지아 사태는 미국 이민 정책이 외국인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 목표와 상충할 수 있다는 의문도 제기했다”면서 공화당 소속의 영 김 하원의원이 발의한 ‘H.R.4687’ 법안을 언급했다. ‘파트너 위드 코리아’로 불리는 이 법안은 한국인에 대한 고숙련 비자 발급을 규정한 법안으로, 1만 5000개의 한국인 전용 E-4 비자(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있을 때 잘해야 하는데…美 “한국인은 소중하니까” 복귀 방안 논의중 [핫이슈]

    있을 때 잘해야 하는데…美 “한국인은 소중하니까” 복귀 방안 논의중 [핫이슈]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여파가 아직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경제 분야 인사가 귀국한 근로자들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서배너 모닝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 일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엄밀히 말해 민간 조직이긴 하지만 조지아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 경제 성장 촉진을 도모하는 기구다. 톨리슨 청장은 미국이민단속국(ICE)이 한국인 근로자를 체포할 당시 테네시주에 머물고 있었으며, 사전에 ICE의 단속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온 한국인들은 섬세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발청 필립 라이너트 대변인도 “체포된 LG 직원들은 장비 설치와 지원, 직원 교육을 위해 미국을 임시로 방문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장비 설치와 전문적 지식을 갖춘 숙련된 기술자들”이라고 말하며 이번 사태 이후 얼어붙어 있는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미국 비자 제도’ 근본 문제부터 해결되어야지난주 톨리슨 청장은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현대차 경영진과 만나 근로자 복귀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톨리슨 청장은 “나와 팻 윌슨(경제장관)은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현대를 돕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인들을 귀환시키기 위한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작은 후퇴에 불과하다. 그들이 일정에 맞춰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구금됐던 근로자와 한국 국민이 받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 미국 비자 제도의 개선과 재발 방지책이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리비안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식에서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는지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크리스 클락 조지아주 상공회의소장 역시 “공장을 지으러 온 한국, 일본, 독일 노동자들을 위해, 미국 비자 제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지아 노동자들에게 이득”이라고 강조해 조지아 주자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조지아주 근로자 구금 사태가 불러온 나비효과한편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경제계를 넘어 한미 관계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 의회조사국(CRS)은 12일 공개한 ‘한국: 배경과 미국 관계’ 보고서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분위기가 긍정적이었음에도 한미관계에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도전 과제’로 조지아 사태를 언급했다. CRS는 “조지아 사태는 미국 이민 정책이 외국인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 목표와 상충할 수 있다는 의문도 제기했다”면서 공화당 소속의 영 김 하원의원이 발의한 ‘H.R.4687’ 법안을 언급했다. ‘파트너 위드 코리아’로 불리는 이 법안은 한국인에 대한 고숙련 비자 발급을 규정한 법안으로, 1만 5000개의 한국인 전용 E-4 비자(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1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18일

    쥐 48년생 : 많은 사람들이 따라주는 날이다. 60년생 : 재복이 굴러 들어오는구나. 72년생 : 마음이 편안한 하루다. 84년생 : 열심히 하면 소득이 크다. 96년생 : 횡재수가 있으니 기쁨이 넘친다. 소 49년생 : 먼 곳에서 기쁜 소식 있다. 61년생 : 일마다 행운 따른다. 73년생 : 하나 얻으면 하나 잃는다. 85년생 : 자존심만 버린다면 행운이 찾아든다. 97년생 :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길하다. 호랑이 50년생 : 서둘지 않아도 풀린다. 62년생 : 너무 걱정하지 마라. 74년생 : 작은 소득이라도 얻을 수 있다. 86년생 : 자신감만 기른다면 모든 일이 순조롭다. 98년생 : 재물운이 넘치니 기쁜 하루. 토끼 51년생 : 포기 말고 밀고 나가라. 63년생 : 순리에 맞게 행동하면 명예 따른다. 75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87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99년생 : 천천히 전진하는 것이 얻는 것 많겠다. 용 52년생 : 옛것을 지켜라 그러면 득이 된다. 64년생 : 인간관계 잘 맺어라. 76년생 :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 88년생 : 행운이 기다린다. 00년생 : 낙심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라. 뱀 53년생 : 재물운이 다가온다. 65년생 : 투자에도 운이 상승하는 날이다. 77년생 : 윗사람의 뜻에 따르면 대길. 89년생 : 기다림보다 움직임이 길하다. 01년생 : 잘 알고 지내는 사람 도움 있을 듯. 말 54년생 : 어려움은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해결. 66년생 : 자신의 뜻을 펼 수 있겠다. 78년생 : 행운 넘치는 하루다. 90년생 :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02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양 43년생 : 수입이 좋아지니 베풀어라. 55년생 : 생각보다 쉽게 일 성사된다. 67년생 : 새로운 사람을 만나 즐거운 하루. 79년생 : 이동을 하면 마음이 안정된다. 91년생 : 서서히 운이 다가온다. 원숭이 44년생 : 마음을 가라앉히면 횡재수 있다. 56년생 : 소득이 없으나 희망은 있다. 68년생 : 목표를 향해 전진함이 좋다. 80년생 : 일이 곧 풀릴 것이다. 92년생 : 순리에 맞게 행동하라. 행운 있다. 닭 45년생 : 사업운이 좋은 날이다. 57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크겠다. 69년생 : 성실하게 노력하라. 인정받는다. 81년생 : 호전의 기미가 보인다. 93년생 : 중요한 약속이 생긴다. 개 46년생 : 좋은 기운이 회복된다. 58년생 : 행운은 천천히 찾아드는구나. 70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82년생 : 새로운 사람만 조심하면 행운수. 94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 마라. 돼지 47년생 : 안정을 취하는 것이 길하다. 59년생 : 이득 있는 하루가 되겠다. 71년생 : 이제서야 일이 해결되는구나. 83년생 : 실속 있는 하루이다. 95년생 : 기분이 즐겁고 만족한 하루.
  • “수성알파시티를 제2 판교로”… 대구 ‘AI 산업화 시대’ 이끈다

    “수성알파시티를 제2 판교로”… 대구 ‘AI 산업화 시대’ 이끈다

    5500억 규모 ‘AX 연구개발 허브’로제조·농업 등 산업용 완전자율로봇AI 접목 진단·치료기기 개발 추진연구개발 센터 등 인프라 구축도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화‘수성알파시티’ 30만→ 50만평 확장2032년까지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1000개 기업·2만명 상주 ‘AI밸리’로‘대한민국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에 약속한 대표 공약이다. 이에 대구시는 관련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외곽의 포도밭이었던 수성알파시티는 10여년 사이에 AI 관련 산업 메카로 떠올랐다. 최근 AI 전환(AX) 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하는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되면서 국내 대표 AI 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변모할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성알파시티를 제2의 판교밸리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에 공을 들여 ‘AI 로봇 수도 대구’를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 AX 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하는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산업 전반의 AX 대전환 실현을 위한 첫 번째 과제 중 하나로 의결됐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5510억원을 들여 ▲로봇·바이오 등 AI 전략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AX 표준모델 연구개발’(1380억원) ▲산업현장 기술현안·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연구개발’(3580억원) ▲국내외 혁신 연구자·기업 최고 수준 인프라가 집적되는 ‘AX 혁신 연구개발센터’ 구축(550억원) 등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농업 등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완전자율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파킨슨·자폐증 등 퇴행성 뇌 질환에 AI를 접목한 진단, 치료 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도 나선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로봇·바이오산업을 비롯해 기계·자동차 부품·서비스업까지 모든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품 경쟁력을 높여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제조 공정에 AI 로봇을 도입해 대구에서 생산된 로봇과 AI 시스템이 다시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선순환 산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 집적 단지’로 성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수성의료단지로 불리던 이곳을 첨단 디지털 산업 중심의 수성알파시티로 재편했다. 이후 영남권 주요 국가 산업단지와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이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냈다. 그 결과 2019년 44개사에 불과했던 입주 기업이 2023년 243개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입주 기업의 매출도 822억원에서 1조 3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종사자 수도 354명에서 4525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에는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TK)신공항 개항과 첨단 신산업 전환을 계기로 기업의 미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2032년까지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제2수성알파시티를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민간 자본 1조 1391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존 30만평이던 수성알파시티 면적은 50만평으로 넓어지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1000개 기업 유치와 2만명의 인재가 상주하는 AI 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대구시는 AI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SK그룹 계열사인 SK C&C와 SK리츠운용, 아토리서치가 8000억원을 투자해 1만 261㎡ 규모 부지에 AI데이터센터(AIDC)와 연구개발센터, 창업교육센터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도 국비 365억원을 들여 AI·소프트웨어 인력 양성과 기술창업, 산학협력 등의 거점이 될 글로벌캠퍼스를 건립한다. 현재 토지 매매 계약을 마쳤고,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DGIST는 이와 함께 2029년까지 산업AX연구원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국·시비 499억원을 들여 세워질 연구원은 기업의 AX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포스텍과 경북대 등 5개 대학 8개 연구개발 협업센터를 세워 지역 디지털 혁신 거점을 마련한다. 김 대행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 대구가 국가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던 것처럼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LG, 스타트업과 함께 우주로 날아오른다… “누리호 부품 실증”

    LG, 스타트업과 함께 우주로 날아오른다… “누리호 부품 실증”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내건 LG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될 우주용 부품을 처음 공개했다. LG는 이번 누리호 부품 실증(현장 검증)을 계기로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확대와 산업 혁신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향후 달 탐사 프로젝트를 포함한 장기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LG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통해 우주산업 실증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무인 이동 로봇 ‘로버’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오는 11월 발사되는 누리호 4차에는 카메라 모듈(LG이노텍)이, 2026년 6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는 배터리 셀(LG에너지솔루션)과 통신 모듈용 안테나(LG전자)가 탑재된다. LG관계자는 “기존 양산 제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발·제작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했다. 이번 실증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LG는 과거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우주복 배터리를 공급한 경험을 비롯해 탐사용 카메라, 특수 합금 등 계열사 기술력을 결집해 민간 주도의 실증에 나섰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벤처·산학 협력으로 이어지는 산업 모델을 선보이고,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향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 달러(820조원), 2040년 1조 1000억 달러(15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지난 6월 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에 열리는 슈퍼스타트 데이에는 참가를 희망한 1800여곳의 스타트업 가운데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 업체와 LG와 협업 중인 10개 스타트업 등 총 32개 업체가 참가했다. 로봇 팔 특허를 보유한 ‘코라스로보틱스’, 영상 속 동작 학습 기술을 선보이는 ‘에이플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의 ‘망고부스트’, 세포 기반의 인공혈액 생산 기술 ‘아트블러드’ 등이 공개됐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 도전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LG사이언스파크의 핵심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라며 “앞으로 한국판 ‘유레카 파크’처럼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MBK 홈플러스 전단채 손실 피해자, 최대 2500억대 판매한 하나증권 압박

    MBK 홈플러스 전단채 손실 피해자, 최대 2500억대 판매한 하나증권 압박

    홈플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홈플러스 관련 채권 투자로 손실을 입은 개인들이 이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하나증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계획을 숨긴 채 채권을 찍어낸 것으로 보고 홈플러스와 MBK를 상대로 피해 원복을 요구했으나 사태 해결이 지연되면서 타깃을 증권사로 바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전단채·ABSTB) 투자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앞에 모여 첫 집회를 열었다. 피해자들은 “하나증권 영업점에서 ‘안전하다’, ‘3개월이면 된다’는 설명을 듣고 안전한 단기상품인 줄 알고 가입했지만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간 뒤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은퇴자금 등 목돈이 묶여 생계가 막힌 만큼 40%라도 선지급해 달라, 어렵다면 무이자 대출이라도 해달라”고 촉구했다. 과거 라임·디스커버리, 호주부동산펀드 사태에서도 일부 금융사가 30~80%를 선지급한 전례가 있는만큼 앞으로도 증권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문제가 된 홈플러스 전단채 최대 판매처다. 당초 주관사인 신영증권이 홈플러스 물품 구매 카드사로부터 인수한 카드매입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전단채 약 4000억원 어치를 발행했고, 증권사들이 이를 인수해 개인 투자자 약 700명에게 3000억원 가량을 팔았는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가 카드대금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투자금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가장 많이 판 곳이 바로 하나증권(2199억~2500억원)이다. 신영증권 465억원, 유진투자 282억원, 현대차증권 137억원 등도 팔았다. 이번 사태로 고객 보호보다 판매 실적에만 치중하는 증권사 영업행태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하나증권은 앞서 지난 6월 투자설명서를 변조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힌 혐의로 27억원 배상 판결을 받았고, 2019년 국정감사에서는 DLF 불완전판매로 지적을 받았다. 2020년 라임·옵티머스 사태에서도 판매사로 거론돼 제재를 받는 등 불완전판매 전력이 반복됐다. 이번에도 ‘홈플러스 전단채’라는 단순 명칭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련 매출을 가장 많이 올렸다.
  • 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 예상보다 클 듯… MBK 책임론도

    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 예상보다 클 듯… MBK 책임론도

    96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파악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규모가 수십만~수백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보상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인한 정보 유출 범위와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작업을 이날로 완료했다. 당초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에 1.7기가바이트(GB) 분량의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보고했으나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은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카드 정보 등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를 인지한 건 지난 8월 31일이었지만, 금감원이 파악한 바로는 해킹에 따른 내부파일 유출은 이보다 17일 앞선 8월 14~15일 2차례에 걸쳐 일어났고, 같은달 16일까지 추가 유출 시도가 계속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추가적인 본인 인증 절차 없이 현재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카드 결제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신고된 부정 사용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최고 수준의 경계감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고 경위, 보상안 등을 발표한다. 조 대표는 지난 4일에도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전액을 보상해 드릴 것”이라며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고객 보상 방안으로 탈퇴 회원 대상 연회비 무차감 환불 등이 거론된다. SK텔레콤은 이용자 해킹 피해 후속 조치로 한 달간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혜택을 제공했다. 조 대표는 사태 수습에 집중하기 위해 전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카드·캐피털사 대표들의 간담회 자리에도 불참했다. 간담회에서 이찬진 원장은 롯데카드 사태를 겨냥해 “최근 금융권의 사이버 침해사고를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 번의 사고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라”고 지적했다. 롯데카드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최대주주 MBK가 수익 극대화에 치중하면서 보안 투자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MBK는 지난 2019년 1조 3800억원에 롯데카드 지분 약 80%를 인수한 뒤 지난 2022년 3조원에 팔겠다고 내놨다가 실패했고, 이어 지난 5월 2조원으로 희망 가격을 낮췄지만 원매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MBK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 조사와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 틱톡 지분 80%, 美 기업에 넘긴다… 트럼프 방중 물꼬 트나

    틱톡 지분 80%, 美 기업에 넘긴다… 트럼프 방중 물꼬 트나

    미국과 중국이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지분 매각에 합의했다. 양국 간 해묵은 현안이 해결되면서 양국 정상이 19일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까지 길을 틀지 주목된다. 양국은 15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4차 무역협상에서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등이 참여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를 인수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오라클과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를 포함한 투자 컨소시엄이 주도해 새 법인의 지분 80%를 보유하게 된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주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어든다. 오라클은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면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미국 내 사업 가치에 400억 달러(약 55조원)에 이르는 틱톡은 젊은 층 미국인 사용자가 1억 7000만명에 이르며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중국 공산당의 개인정보 탈취·해킹 우려로 ‘국가안보 위협’ 딱지가 붙었다. 이에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에 팔지 않으면 현지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이 지난해 4월 제정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후 법 시행을 세 차례 유예하며 중국에 매각 압박을 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영국 국빈 방문차 백악관을 나서며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금요일(19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모든 것을 확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나 “성사 여부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보잉 항공기 구매에 달려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생일을 맞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축하 전화를 하며 인도와 해빙 무드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원했던 중국, 인도와 관계 개선 분위기를 형성한 가운데 한미 관계는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에도 관세 협상 등으로 긴장 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 김정관 “책상 치며 밀당 중… ‘마스가’처럼 기회”

    김정관 “책상 치며 밀당 중… ‘마스가’처럼 기회”

    “美, 3500억弗 다 가져가는 구조 아냐”‘관세 물자’ 주장엔 “미래 고려해야”근로자 구금 사태엔 “美측도 곤혹”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후속 협의와 관련해 “협상이 밀고 당기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약 485조원)를 모두 미국에 넘기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의) 협상장에서 양측이 윈윈하기 위해 책상도 치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는 그런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 문제를 협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장관은 “3500억 달러를 미국이 다 가져가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구조는 아니다”라며 “1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처럼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서는 기술 인력과 각종 기자재를 국내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한국의 투자가 국내 기업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다만 “(협상 중인 사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으니 양해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자동차 관세 25%를 15%로 내리려고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주느니 협상을 깨는 편이 낫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면서도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다. 인도나 스위스, 중국 사례를 보면 관세가 무지막지하게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협상 타결 의지를 피력했다. 일본이 ‘5500억 달러(760조원) 전액 현금성 투자·수익의 90% 미국 귀속’이란 불리한 조건에 합의하며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낮춘 데 대해서는 “자동차 관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딜(합의)이 일본 측에 불리하거나 국내법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 깨질 수 있고, 5500억 달러가 한꺼번에 미국으로 가는 것도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단속으로 한국인 317명이 체포·구금됐던 사건과 관련해서는 “러트닉 장관이 굉장히 당황해하며 해결(fix)을 언급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곤혹스러워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투자 대상 선정 방식과 이익 배분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 金총리 “노란봉투법 관련 우려, 매뉴얼 만들어 보완”

    金총리 “노란봉투법 관련 우려, 매뉴얼 만들어 보완”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재계를 중심으로 각종 우려가 제기되자 법 시행 전에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노동쟁의 대상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반드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김 총리는 “(노란봉투법으로) 오해나 과장 및 불확실성 등 여러 현장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란봉투법이) 불확정 개념으로 너무 확장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나와 있던 대법원 판례, 노동위원회 결정, 전문가 의견 등을 수용하면 아마 좀 (방향이)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인다”고 했다. 이어 “법 시행 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다. 이 기간에 최대한 빨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또 경제형벌 합리화와 관련해 “경제형벌이 너무 과도하게 기업을 옭매거나 국민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6000여개 경제형벌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경제형벌을 점검해 9월에 일차적으로 국회에 법안도 제출하겠다”며 “1년 안에 30% 정도는 개선하고, 그중에 배임죄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기업 활동을 옥죄는 경제형벌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재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여야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정부 핵심 경제 정책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새 정부 출범 100일 대한민국이 정상 궤도 진입에 속도를 내고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예산 교부 등에 국한된 재정의 역할은 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이제 국가가 전략적 투자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문재인 정권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그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지난 7일) 부동산 공급 대책 발표 전에 수도권 정책 결정권자인 서울시장, 경기지사와 만나서 논의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 노동부 “중대재해 반복 때만 제재” 업계 “구체적 기준 없는 탁상공론”

    노동부 “중대재해 반복 때만 제재” 업계 “구체적 기준 없는 탁상공론”

    과징금 폭탄·부도 우려 커지자정부 “불이익 제한적” 진화 나서업계 “과징금 30억? 문 닫으란 말” 건설업계가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두고 ‘과징금 폭탄’, ‘연쇄 부도’ 우려를 계속 제기하자 고용노동부는 “경제적 제재는 중대재해가 반복되거나 다수 발생한 경우에 적용된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구체적 기준이 확실히 마련되지 않은 탁상공론식 대책이라고 반발했다. 노동부는 17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경제적 제재는 단 한 번의 사고가 아닌 중대재해가 반복되거나 다수 발생한 경우에 적용된다”며 “적극적 예방조치를 전제로 안전 투자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안전조치 의무 위반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돼야 과징금이 부과되며 예방 노력이 있었다면 기업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할 때 고용 제한에 대해서도 “모든 경우가 아니라 사업주의 안전조치 의무 위반이 입증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될 때만 적용된다”며 “현행 1년 제한을 3년으로 강화하되 일정 기간 후 예방조치 여부를 심사해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의 확실한 귀책이 있을 땐 정부 방침대로 해도 되지만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것이 관련 법규 위반이라는 확실한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단순히 사망했다고 제재를 가한다는 발상은 변하지 않았다”며 “최근 한 건설사 사고에서도 미얀마 출신 노동자가 의식을 결국 되찾았지만 그 전에 ‘살인 기업’으로 낙인찍지 않았느냐”고 불신을 드러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산재 사고의 90% 정도가 중소 건설사나 영세 업체에서 많이 일어난다. 과징금 하한액이 30억원이면 사실상 영세 건설사들은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인 산재 예방조치나 차등 부과 등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지도 않은 채 달래기만 하려는 거 같다”며 “너무 급하게 추진한다”고 말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가 현장에 상당히 많고 일당 노동자는 불법 고용이 많은 상황인데, 지금처럼 최저가 입찰로 공사비를 낮추고 공사비도 빡빡하게 정해 놓은 상태에서 안전조치 의무까지 강화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토로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정책 방향은 맞지만 업계의 불안감을 잠재우진 못하고 있다”며 “(업계 입장에서 궁금한) ‘어떻게 해야 충분한 사전 안전조치를 한 것이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정이 안 됐고, 적정 공사 기간과 적정 공사비 책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현재로선 과도기 상태”라고 분석했다.
  • 회사 위한 결정은 줄줄이 무죄… 법원, 경영 판단 존중하는 추세

    회사 위한 결정은 줄줄이 무죄… 법원, 경영 판단 존중하는 추세

    횡령·배임 무죄율, 형사사건의 2배모호한 처벌 규정에 檢 기소 남발도페이퍼컴퍼니 동원한 대출에 ‘무죄’법원 “공통의 경제적 이해관계 가져”법조계 “법 고쳐 기획수사 방지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연달아 ‘배임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15일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는 “한국에서 기업인이 투자 결정을 잘못하면 배임죄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외국 기업인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7월에도 “배임죄 남용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했다. 법 조항이 모호해 해석의 여지가 넓다 보니 검찰이 그동안 배임죄를 고리로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법연감에 따르면 횡령·배임죄의 무죄율은 6.9%로 전체 형사사건(3.3%)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무리한 기소가 많았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이에 법원도 기업의 경영 판단을 존중하며 법 적용을 엄격하게 보는 추세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배임죄의 최근 판결 경향을 짚어 봤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기업의 경영상 판단이었는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는지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 업무상 배임죄를 무죄로 판결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A씨는 6개 법인을 사실상 모두 본인이 운영하며 은행에서 회사 명의로 약 446억원을 빌렸다. 대출을 쉽게 받으려고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회사 간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공사비에 사용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갚을 능력이 없는 회사에 돈을 빌려줘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으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각 법인이 공통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만큼 합리적 경영 판단의 범위에 속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선업체 SPP조선 사건에서도 일부 무죄가 인정됐다. SPP조선은 이사회 의결 없이 계열사인 SPP율촌에너지 물품 1270억원어치를 구매한 뒤 ‘회복 불가능한 손실’로 회계 처리했고, 검찰은 이낙영 회장을 배임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계열사 간 지원이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배임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 철강업 대표도 사실상 본인 소유인 부실기업에 돈을 빌려줬다가 기소됐지만 무죄 판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기업 경영에는 위험이 포함돼 있고 예측이 빗나가 손해가 발생한 경우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의 경우 형법상 배임이 아닌 민사소송으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지만 이마저도 기업의 경영상 판단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배임죄를 두고 ‘진작에 개정됐어야 할 법’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고위 법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배임죄는 수사기관의 자의성에 기반한 기획 수사의 온상이 되기 쉽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재경지법 부장판사도 “공격적인 새로운 경영 전략도 결과적으로 실패하면 배임죄로 기소될 수 있다”며 “이제는 민사상 손해배상 강화 등 다른 대안을 강구할 때”라고 조언했다.
  • 형법에 특경법까지 더해 가중처벌… ‘한국식 배임죄’에 외국 기업 당혹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최근 외국계 A기업에 이른바 ‘배임 특강’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A기업이 “국내 수사기관으로부터 최고경영자(CEO)의 배임죄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로펌에 자문을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다. A기업 본사의 법률 담당자는 미국 검사 출신인데도 ‘배임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곤혹스러워했다. A기업은 “한국에서는 왜 배임이 민사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냐”고 계속 물어봤고,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에 배임죄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만 두 달을 할애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17일 “외국, 특히 미국에서는 기업 총수를 타깃으로 하는 배임죄라는 개념이 아예 없다”며 “수시로 보고서를 보내느라 자문료가 1억원이 나왔는데, 고객사에서 농담으로 ‘자문이 아니라 배임 강의료로 1억원을 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배임죄와 관련해 로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식 배임죄에 대해 외국계 기업들은 당혹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기업인이 한국에서는 투자 결정을 잘못하면 배임죄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얘기들을 한다. (외국 기업인들에게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대형 로펌 변호사도 “외국인 기업의 CEO에게 ‘국내에서 기업 활동을 하다 경영자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경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배임죄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없어 최대한 개념을 상세히 풀어서 설명하느라 곤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배임죄 형량이 가장 높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발표한 ‘배임죄 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중 형법상 일반·업무상 배임, 상법상 특별배임에 더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죄 규정을 따로 둬 가중처벌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배임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살인죄와 유사한 5년 이상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은 배임죄가 따로 없고 사기죄로 처벌하거나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으로 해결한다. 독일, 일본 등은 한국처럼 형법 또는 상법에 배임죄를 규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특별법을 통해 가중처벌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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