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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랑우탄과 사냥개… 種 차이 극복한 우정

    오랑우탄과 사냥개… 種 차이 극복한 우정

    5일 오후 11시 15분 EBS ‘다큐10+’는 ‘아주 특별한 동물 친구들’편을 방영한다. 반려동물 개념이 일반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각종 뉴스, 해외 토픽, 인터넷 등에서는 동물들의 기상천외한 생태를 드러내는 사진, 영상들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서도 종이 전혀 다른 동물들임에도 친구처럼 잘 어울리는 동물 여러 쌍을 뽑았다. 1969년 영국의 한 백화점에서 새끼 사자 ‘크리스티앙’을 샀던 두 청년은 결국 그 사자를 아프리카 케냐의 야생동물 보호기관에 보냈다. 야생으로 되돌아갈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크리스티앙은 1년간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무리까지 이뤘으나 그 뒤에도 간간이 찾아오는 인간 친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준다. 사자와 인간의 우정이다. 미국의 한 동물원에 사는 오랑우탄 ‘수리야’의 단짝친구는 ‘로스코’다. 로스코는 오랑우탄이 아니라 사냥개다. 그런데도 로스코한테 먹이를 나눠주고, 안아주고, 핥아준다. 2004년 인도양에 밀어닥친 쓰나미 때문에 고아가 된 새끼 하마 ‘오언’의 절친은 130살 먹은 거북 ‘음제’다. 2001년 암사자 ‘카문약’은 새끼 오릭스영양을 자식처럼 보살피기도 했다. 영양을 보호하느라 정작 자신은 굶어야만 했다. 이 새끼 영양이 다른 사자에게 잡아먹히고 난 뒤에야 카문약은 사냥에 나섰다. 코끼리 보호구역에 사는 코끼리 ‘타라’는 개 ‘벨라’와 단짝친구다. 1999년에는 길고양이 ‘캐시’와 까마귀 ‘모세스’가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다. 먹이도 나눠먹고, 숨바꼭질하고, 뒹굴면서 함께 노는 모습이 포착돼서다. 이렇게 종의 차이를 극복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동물들이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국인 재소자 한국어 가르치며 순수함 봤죠”

    “외국인 재소자 한국어 가르치며 순수함 봤죠”

    “외국인 재소자요? 처음에는 저도 무서웠죠. 그런데 겪어 보니 우리보다 더 순수한 면이 많았어요. 교도소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면서 교육으로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난달 29일 경희사이버대가 주최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지도 체험 수기 공모전’에서 ‘교도소 안 코끼리’로 최우수상을 받은 김명희(29·여)씨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씨는 2010년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충남 천안 외국인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김씨가 외국인 재소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시작한 것은 단국대 국어교육과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부터다. 25~30명으로 구성된 한 반을 한달 과정으로 가르쳤다. 중국, 몽골, 러시아, 페루 등 국적도 다양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재소자들의 문신만 눈에 들어와 두렵기도 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는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놓게 됐다.”고 전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새 정치 실험의 불확실한 미래/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새 정치 실험의 불확실한 미래/김종면 수석논설위원

    “마음으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니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한 대목이 문득 떠오른다. 어른들은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구렁이를 모자로 보았지만 어린 왕자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었다. 티없이 맑은 눈을 지녔기 때문이다. 정치인 안철수는 환생한 어린 왕자인가. 아니 어린 왕자보다도 더 영롱한 눈을 지닌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인가. 어제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철 없음인가 철 있음인가. 오만인가 순수인가. 이기인가 이타인가. 바둑을 두다가 돌을 던지는 것도, 권투를 하다가 타월을 던지는 것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 패배를 인정할 만한 적시에 네 편 내 편을 떠나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무대를 떠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의 대선 후보직 사퇴는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지나치게 자의적인 것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 바둑을 두는 사람은 대마의 사활보다 더 어려운 것이 ‘반집 승부’라는 것을 안다. 안철수는 분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해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며 피를 말리는 반집 끝내기 승부를 펼쳤다. 그런 형세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집수를 헤아리는 계가바둑을 두는 것이 정석이다. 돌을 던져서는 안 될 때 던진다면 무책임하다는 소리밖에 들을 게 없다. 안철수의 정치 행태가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안철수는 앞으로 정치인으로 살겠다고 분명히 선언했다. 그렇다면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윤리에 따라 행동해야 마땅하다. 막스 베버도 지적했듯 책임윤리는 행위의 동기와 의도를 중시하는 신념윤리와는 다르다. 행위의 결과와 그에 대한 책임을 중시하는 게 바로 책임윤리의 특성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안철수는 정치 세계에 들어오자마자 ‘무책임 정치인’의 멍에를 뒤집어쓰게 된 셈이니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는 정치 현실 앞에 보다 겸손하고 숙연해야 한다. 한 편의 각본 없는 감동 드라마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결코 아름답지 못한 문·안 후보 단일화 과정은 트라우마에 가까운 상처를 안겨줬다. 정치판이란 역시 상식과 합리가 발 붙이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불모의 땅임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새 정치를 갈망한 이들은 비록 만만치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원만히 합의하고 아름다운 단일화의 역사를 써 주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단일화 허무주의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정치적 타산을 앞세워 벼랑 끝 담력 싸움을 벌이다 이처럼 이상한 억지춘향식 단일화에 이르렀으니 국민을 실망시켰다는 말을 들어도 항변할 말이 궁할 듯하다. 새 정치의 희망으로 시대가 불러낸 안철수는 어쩌면 이번의 정치 선택으로 시대의 엄중한 퇴출명령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대선은 오늘로 꼭 25일 남았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안철수가 단일 후보는 문재인임을 천명한 이상 두 사람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널 수밖에 없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이인삼각(二人三脚)으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것만이 단일화 허무극에 맥 빠진 국민의 분노를 숙지게 하는 일이다. ‘단일화 정치’는 이미 우리 정치권의 ‘관행 아닌 관행’이 됐다. 지금이야말로 그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단일화는 정상적인 정치행위는 아닐지 모르지만 일거에 내쳐도 좋을 ‘나쁜 정치’라고는 할 수 없다. 적어도 ‘착한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유용한 플랫폼은 될 수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착한 단일화’마저 정치공학의 잣대로 재단해 눈을 흘기는 것은 온당치 않다. 자칫 ‘녹색 눈의 괴물’로 비치기 십상이다. 단일화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분명한 것은 단일화 정치는 진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일화는 더 이상 목적 달성을 위한 임기응변의 ‘권도(權道) 정치’ 수단이 돼선 안 된다. 단일화 정치의 함정을 잊지 말자. 단일화 선진화 방안을 두 후보가 그토록 강조하는 정치 쇄신의 제1과제로 삼아야 할 상황이다. 아이러니 아닌가. jmkim@seoul.co.kr
  • [미주통신] “한국에 말하는 코끼리 있다” 美 언론 화제

    [미주통신] “한국에 말하는 코끼리 있다” 美 언론 화제

    한국의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가 미국의 주요 언론들에 의해 집중적으로 보도되어 화제에 오르고 있다. USA투데이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일(현지시각) 한국 동물원에 있는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에 관한 내용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언론들은 최근 코식이의 음성 발성을 연구한 논문이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리지’(Current Biology)에 실린 사실을 전했다. 특히 코식이는 ‘안녕’(hello) ‘앉아’(sit down) ‘아니야’(no) ‘누워’(lie down) ‘좋아’(good) 등 다섯 단어 이상의 말을 사육사를 따라 할 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비록 사람처럼 직접 말하는 것은 아니나 큰 입의 성대를 울려 거의 비슷하게 흉내를 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안젤라 스토거 비엔나 대학 교수는 “코식이는 인간 음성을 따라 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는 인간과 코끼리의 엄청난 해부학적인 차이를 고려하면 놀라운 발견”이라고 연구 논문에서 밝혔다. 올해 22살이 된 코식이는 이미 2006년부터 사람 말을 흉내 내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한국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2010년부터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코식이의 언어 발성 능력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안녕” “좋아” 한국말 하는 코끼리 비밀은?

    “안녕” “좋아” 한국말 하는 코끼리 비밀은?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경기 용인 삼성에버랜드 동물원의 수컷 인도코끼리 ‘코식이’를 학술적으로 연구한 논문이 저명한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렸다고 1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앙겔라 스퇴거 교수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식이의 말을 음성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안녕 ▲앉아 ▲안 돼 ▲누워 ▲좋아 등 5개 단어를 성공적으로 따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식이가 코를 말아 입속에 넣어 성대에 바람을 불어넣고 입술로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말을 했으며, 이는 기존 학계에는 보고되지 않은 코끼리의 새로운 발성법이라고 평가했다. 코식이가 인간의 말을 모방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선 어린 시절 경험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1990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코식이는 1993년 삼성에버랜드 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2년간 같은 종인 암컷 인도코끼리와 지냈지만 이후에는 다른 코끼리와 접촉하지 않고 사육사와 시간을 보냈다. 결국 성장기에 다른 코끼리와의 접촉 없이 인간과 지내면서 사람들의 말을 터득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다. 실제 코식이가 내는 소리의 주파수는 담당 사육사 목소리 주파수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열두 마리 새(김희경 글, 지연준 그림, 창비 펴냄) 볼로냐 라가치 대상을 수상한 작가 김희경의 신작. 간결하고 압축적인 문장으로 아이의 마음을 표현했다. 각각의 새가 가진 대표적인 색감과 소리, 형태만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철학적 주제를 다룬다. 한글 외에 점자와 구멍이 송송 뚫린 그림을 통해 ‘책 읽는 손가락’을 구현했다. 시각장애가 있는 어린이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2만 3000원. ●코 짧은 코끼리(황춘밍 글·그림, 김태연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연극 ‘칠수와 만수’의 원작자인 타이완 작가 황춘밍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동화집. 작가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부조리한 사회와 국가를 풍자해 왔다. 쥐를 잡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체성을 고민하는 주인공 고양이(나는 고양이라구요)와 짧은 코가 고민인 아기 코끼리(코 짧은 코끼리) 등 다섯 마리 동물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9000원.
  • 분노한 코끼리떼 복수?…경찰관 습격 압사

    분노한 코끼리떼 복수?…경찰관 습격 압사

    과연 분노한 코끼리들의 복수일까? 지난 28일 베트남 중부 정글지대에서 벌채를 위해 이곳을 찾은 경찰관 1명이 야생 코끼리떼 습격을 받고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경찰관(42)은 다른 2명과 함께 정글을 찾았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코끼리들의 습격 원인이 ‘복수’가 아니냐는 것. 함께 정글에 들어갔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트롱 루안은 “20마리가 넘는 코끼리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면서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압사 당했으며 지난 8월 이후 코끼리들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8월 지역 주민들이 정글에 살던 2마리의 코끼리를 잡아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코끼리 보존센터 책임자는 “경찰관의 시신은 사고 다음날 수습했다.” 면서 “상아등을 얻기 위한 주민들의 사냥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약 140마리의 코끼리가 이 지역 정글에 살고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씨줄날줄] 무소속 프레임/진경호 논설위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코끼리다. 조지 레이코프 미국 캘리포니아대 언어학과 교수가 정립했다는 프레임 이론을 설명할 때 흔히 인용되는 역설이다.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고, 언어는 인간을 지배한다.’는 1950년대 구조주의(Structuralism)에 뿌리를 둔 이 프레임 효과는 레이코프가 ‘소유권’을 주장하기에는 꽤나 민망할 정도로 다니엘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 어빙 고프만 등 수많은 사회학자, 정치학자들이 주창하고 정립해 왔다. 딕 모리스, 칼 로브, 데이비드 액셀로드처럼 난다 긴다 하는 미국의 선거전략가들이 늘상 활용하는 선거전략이기도 하다. 유권자의 사고를 자신에게 유리한 틀(frame), 즉 전장(戰場)에 가둬야 승리한다는 이 명제는 우리 선거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돼 왔다. “무소속 대통령은 안돼!”라고 외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도 돼!”라고 맞받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프레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불을 지핀 이 공방의 초점은 무소속 대통령의 능력이 아니라 ‘무소속’에 담긴 이미지다. 문 후보 측은 ‘무소속’에 담긴 ‘외톨이’나 ‘무력’(無力) ‘불안정’ ‘정당정치 훼손’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에 안철수를 가두려 한다. 반면 “무소속 대통령(노무현)을 만든 게 누구냐. 어처구니없다.”고 치받은 안 후보 측은 연일 ‘변화와 쇄신’ ‘초당적 국정운영’을 강조하며 박근혜·문재인을 ‘개혁 대상’으로 한데 묶고, 자신을 맞은편에 세우려 부심하고 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던 레이코프라면 “민주당 바보!”라고 했을지 모르겠다. 연일 널을 뛰는 여론조사만 봐도 문 후보 측이 쳐놓은 프레임이 당장 효과를 보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18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문 후보의 상승세는 지켜볼 대목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과 정수장학회 논란 등의 변수도 작용했겠으나 무소속 후보의 ‘뒷심’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여겨진다. 선거 막판 변수는 ‘바람’이 아니라 ‘구도’다. 표심이 급속히 여야로 결집하는 것이다. 지난 1년 내내 선두 싸움을 벌여온 안 후보로서는 진정한 승부처를 만난 듯하다. 제3후보의 지지율이 폭락했던 11월 초까지 2주 남았다. 그 기간 그가 지금의 지지율을 지켜내느냐, 아니냐가 12월 대선의 1차 분수령이다. 지켜낸다면 민주당이 울고, 그러지 못한다면 레이코프가 울 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새끼 공격하는 어미 코끼리와 싸우다 숨진 사육사

    새끼 공격하는 어미 코끼리와 싸우다 숨진 사육사

    새끼를 공격하는 어미 코끼리를 온몸으로 막아선 사육사가 결국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후지 사파리공원의 여성 사육사는 갓 태어난 새끼를 마구 공격하는 어미 코끼리를 막다 발에 짓밟혀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사육사는 흥분한 어미 코끼리를 보자마자 용감하게 우리 안으로 뛰어들었고, 다른 사육사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미 코끼리는 자신을 막아선 사육사를 2t 가량의 몸으로 짓눌렀고, 가슴 부위를 심하게 가격당한 사육사는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지고 말았다. 지난 해 6월, 라오스에서 어미 코끼리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온 이 여성사육사는 2년 가까이 이 코끼리를 보살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사파리공원 측과 경찰은 어미 코끼리가 새끼를 갑작스럽게 공격하는 등 민감하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어미와 새끼는 분리 생활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코끼리가 자신을 돌보는 사육사를 공격해 사망하게 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뉴질랜드의 플랜클린 동물원에서도 여성 사육사가 비슷한 상황에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얼굴 반쪽이 암 덩어리인 ‘버블맨’ 충격

    얼굴 반쪽이 암 덩어리인 ‘버블맨’ 충격

    얼굴 반쪽이 암 덩어리로 뒤덮인 채 사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디스커버리 교육채널 TLC에 따르면 오하이오주(州) 영스타운에 사는 에드 포트(42)는 왼쪽 얼굴에 커다란 암 덩어리가 달려있다. 이 때문에 그는 ‘코끼리 남성’ 혹은 ‘버블맨’으로 불린다. 포트는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달리 왼쪽 얼굴이 유난히 튀어나와 있었다. 당시 의료진은 그러나 자라면서 빠지게 되는 포동포동한 살(baby fat)일 것이라며 부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포트의 증상은 전혀 호전되지 않아 정밀 진단을 받게 됐다. 그 결과, 그는 제2형 신경섬유종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신경조직이 계속 자라나 종양을 형성하는 암의 일종이다. 포트의 경우, 얼굴 왼쪽은 거의 모두 암 덩어리다. 암세포는 계속 자라 왼쪽 눈을 거의 덮어 실명 단계다. 심지어 이 종양은 그의 왼쪽 턱까지 확대돼 뼈 일부마저 사라졌고, 왼쪽 귀는 함몰돼 잘 들리지도 않는다. 그는 지금까지 수차례 암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현대 의학으로도 종양의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그는 암 덩어리와 함께 평생을 살아가야만 할 처지다. 비록 이 종양은 외적인 문제 이외에 특별히 해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만약 신경이나 다른 조직을 압박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포트는 이날 방송을 통해 “그래도 삶은 살아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의 소망은 병의 완치가 아닌 머리에 맞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써 보는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편 이날 사연은 ‘마이 자이언트 페이셜 튜머’(My Giant Facial Tumor)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고 이 방송 이후 현재 미국 각지에서는 포트를 후원하겠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TLC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코끼리가 털이 적게 나는 이유 알고보니…

    동물들의 털은 흔히 추위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보온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왔다. 과연 그럴까? 사이언스 데일리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코끼리는 예외로 봐야할 거 같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코너 미볼드 연구팀은 미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끼리 표피의 털은 서식지인 더운지방에서 체온을 식혀주는 기능을 하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읕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끼리의 표피 체모의 밀도 효과를 연구한 결과 온도가 높거나 바람이 덜 부는 날의 경우 털이 몸의 열을 식혀주는 역활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의 연구는 털로 뒤덮인 동물에게는 털이 보온 역할을 하지만 털이 드문드문 난 코끼리 같은 동물은 열을 발산해 체온을 식혀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코끼리는 더운지역에 사는 거대한 포유동물이므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식혀야 할 필요가 클 것이며 코끼리에게 털은 체온조절의 주요 도구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 [프로야구] 71세 코끼리 감독 ‘꼴찌 독수리’ 살릴까

    [프로야구] 71세 코끼리 감독 ‘꼴찌 독수리’ 살릴까

    김응용(71) 전 삼성 야구단 사장이 한화 사령탑에 전격 기용됐다. 프로야구 한화는 8일 김 전 사장을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과 연봉 각각 3억원 등 모두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감독은 오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 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팀 운영 철학 등을 밝힐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내년 시즌 목표를 4강이 아닌 우승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우승 제조기였던 김 전 사장의 경륜이 무엇보다 절실했다.”며 나이가 아닌 실력이 최우선이었음을 강조했다.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김 감독은 “돌아오고 싶었는데 한화에서 좋은 기회를 줬다.”며 “단시일 내 최강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의 해외 진출과 박찬호의 은퇴 등은 구단 결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감독 선임을 놓고 내로라하는 후보들을 모두 거론할 정도로 고심을 거듭했다. 지난 8월 한대화 전 감독이 중도 퇴진한 직후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1순위로 꼽혔으나 세부 조건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여 불발됐다. 그 뒤 이정훈 북일고 감독이 후보로 부상했지만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부진해 밀려났다. 다음엔 조범현 전 KIA 감독이 떠올랐다. SK와 KIA에서 팀 리빌딩을 이끈 점이 도드라졌지만 낙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한용덕 감독 대행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막바지에는 김재박 전 LG 감독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구단 고위층과의 잦은 만남이 목격돼서다. 이때 김응용 감독이 현장 복귀 의지를 드러내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그룹 차원에서 접촉했고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코끼리’ 김 감독은 ‘용장’ ‘맹장’으로 불린 최고의 승부사다. 무려 22시즌 동안 프로야구 사령탑을 지내면서 통산 2653경기에 나서 1463승1125패(승률 .565)를 기록했다. 1983년부터 18년 동안 해태 감독으로 있으면서 아홉 차례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해태를 ‘명가’로 키웠다. 2002년에는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통산 10차례 한국시리즈 제패를 달성하며 지도력을 확고히 했다. 삼성 구단 사장으로 취임해 야구인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는 신화도 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정치 프레임은 논리가 아니다, 매력이다

    정치 프레임은 논리가 아니다, 매력이다

    추석입니다. 그것도 연말에 대선이 예정된. 그래선지 추석 민심을 겨냥한 대선용 책들이 범람(?)합니다. 역시나 썩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참에, 요즘 언론들이 앞다퉈 쓰는 프레임(Frame)을 한번 정리하려 합니다. 대선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쯤이라고 해두지요. 프레임은 세상을 대할 때 잣대로 쓰이는 어떤 틀을 말합니다. 1970년대 어빙 고프만이라는 학자가 쓴 뒤 심리학, 경제·경영학, 정치학 등 여러 분야로 널리 퍼졌습니다. 와튼 스쿨에서 13년간 인기강좌였다는 후광을 받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책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8.0 펴냄)도 결국 프레임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프레임이라는 단어가 대중화된 것은 아무래도 미국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공이라 해야겠지요. 대충 생각나는 것만 떠올려봐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삼인 펴냄), ‘프레임 전쟁’(창비 펴냄), ‘자유는 누구의 것인가’(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폴리티컬 마인드’(한울아카데미 펴냄) 같은 책들이 줄줄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이 소개된 것은 아무래도 상식을 뒤엎는 묘한 매력 때문일 겁니다. 진보진영의 18번 레퍼토리 ‘반대!’, ‘철폐!’라는 구호가 사실은 상대방 프레임을 더 강화시켜줄 뿐이라는 주장이었으니까요. 가장 강력한 슈팅인 줄 알고 발가락에다 온 힘을 다 모아 찼는데, 알고보니 우리 골대 쪽으로 차고 있더라는 겁니다. 레이코프가 책을 쓴 이유도 이겁니다.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합당한 얘기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고, 프레임 같은 얘기는 일종의 테크닉 문제라고 보는 게 답답해서입니다. 레이코프의 한국판 B급 버전이랄까, 딴지일보 김어준은 ‘닥치고 정치’(푸른숲 펴냄)에서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진보 정당의 방식은 이런 식이야. 처음 만난 상대 앞에 재무 계획서와 신혼방 설계도를 딱 꺼내놔. 그리고 입주할 주택의 입지 조건과 구입할 차량의 대출 조건 및 주변 교육 환경의 우수성에 대해 부동산과 금융, 교육 전문 용어를 섞어 진지하게 프레젠테이션하지. 그런 다음 건조한 표정으로 바로 결혼하재.” 김어준이 보기에 “정치란 국민과 연애하는 것”인데, 이게 과연 연애냐고 되묻는 겁니다. 레이코프는 이 문제를 ‘문화전쟁’이라 부릅니다. 자기가 만든 말이 아닙니다. 19세기 독일 비스마르크 정권이 가톨릭 세력에 맞서 추진한 세속화정책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이 단어가 미국에서 다시 나타난 것은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 때입니다. 대중적 관심은 클린턴이 집무실로 르윈스키를 불러다 구강성교를 했을까, 그러니까 영어식 말장난으로 오벌(Oval Office·백악관 서쪽 대통령 개인 집무실)에서 오럴(Oral)했을까 같은 자극적 소재에 쏠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미국의 식자층과 언론인들이 ‘문화전쟁’이라 부르며 우려했던 사태는 뉴트 깅리치의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연방정부 폐쇄에 이를 정도로 클린턴 정권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독교 근본주의에 매몰된 공화당 내 극우파들 때문에 백인 하층 노동자들을 선동해 의회의 합의정치라는 틀 자체를 망가뜨리는 게 아니냐, 이로 인해 의회 포퓰리즘을 제어하기 위해 도입한 대통령제가 무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한탄들이 쏟아진 겁니다. 요즘 미국 대선에서 보듯, 이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대입이 되십니까. 미국에서 문화전쟁은 대개 레이거니즘이 시초로 꼽히는데, 한국에서 문화전쟁은 언제부터였을까요. 뉴라이트라 불리는 일군의 학자들, 조중동이라 불리는 보수언론 등이 ‘건국과 부국의 역사’,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잃어버린 10년’ 같은 서사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전파한 시기부터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현 정권의 멘토라 불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명’(正名)을 말하고, 지금은 박근혜 캠프에 가 있는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우파가 문화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이들 주장이 사실적으로, 논리적으로 옳고 그르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니, 레이코프가 수차례 얘기했지요. 상대가 말한 것을 두고 옳으냐 그르냐 따지는 순간, 대중들은 코끼리를 떠올리고 그들의 프레임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레이코프에게서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그 뒤의 대목들입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대면으로든, 서면으로든, 전화로든, 뭐로든 어떤 사안에 대해 질문받거나 입장 표명을 요구받을 때에 최대한 겸손하고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라고 합니다. 이거 참 묘하게 웃깁니다. 인지과학이 어쩌고, 프레임이 어쩌고 한창 떠들다 결론은 ‘성의 있게 답하라.’니까요. 이 부분에서 ‘정치의 발견’(박상훈 지음, 폴리테이아 펴냄) 제3강 ‘정치의 기술, 실천의 기술’ 부분을 꼭 참고해 볼 만합니다. 시카고 빈민운동의 대부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에게 큰 영향을 끼친 정치이론가 사울 알린스키(1909~1972) 얘기가 집중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근 미국 대선의 화제 가운데 하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빈 의자 퍼포먼스였지요. 그런데 그 퍼포먼스를 눌러버린 건 오바마의 대응이었습니다. “그래도 난 당신의 팬”이라 대꾸해버렸으니까요. 요즘 말로 완전 ‘대인배 포스’지요. 인간적 매력이 먼저이고 그 뒤에 사실관계나 논리적 정합성을 갖춘 서사가 따라붙어야 한다는 것, 그게 프레임의 작동방식이라는 겁니다. 모두가 프레임, 프레임을 외치는 상황 속에서 어떤 후보가 프레임의 이런 속성을 정확히 알고 잡아낼 수 있을까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 최저음 가진 남성, 들을 수 있다면 “사람이…”

    세계 최저음 가진 남성, 들을 수 있다면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남성이 해외 언론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州) 브랜슨에 사는 팀 스톰즈는 자신의 목소리를 G-7(0.189Hz)까지 낼 수 있어 최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특히 스톰즈가 내는 최저음은 우리 인간은 인식할 수조차 없으며 코끼리와 같은 대형 동물들만이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스톰즈 역시 본인이 내는 소리를 “알아들을 수는 없다.”면서도 “성대의 떨림을 통해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톰즈는 이 특별한 능력을 우연히 발견했다. 그는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내 성대를 살펴보자고 요청했을 때 알게 됐다.”면서 “진찰 결과, 내 성대는 일반인들보다 거의 두 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가 내는 G-7의 소리는 음량을 최대로 높여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이 사람이라면 말이다. 한편 스톰즈는 세계 최저음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음역의 폭을 10옥타브까지 구사할 수 있어 경이적인 목소리를 지닌 사람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대선 대결구도 보도’에 관한 단상/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대선 대결구도 보도’에 관한 단상/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프레임을 선점하는 자, 대선의 승리를 잡으리라.’ 요즘 쏟아지는 대선 관련 보도들을 보며 떠오르는 단상이다. 늘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프레임 전쟁을 벌인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도 마’를 쓴 조지 레이코프 미국 UC 버클리대 교수는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는 상대의 의제에 말려들면 선거에서 백전백패한다고 했다. 프레임이 형성된 상태에서 아무리 정확한 반론을 내세운다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 탓이다. 마치 경기의 규칙을 정하면 그 규칙에 따라 경기를 하듯 대중은 프레임에 따라 생각하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제18대 대선은 프레임 생산에서 보다 더 복잡한 양태를 띠고 있다. 진영과 얼굴의 논리를 넘어 ‘새로움’과 ‘기존의 정치구도 탈피’란 패러다임 전환이 한국 정치에서 실제 진행 중이다. 현 정권에 대해 안티를 부르짖으면 프레임 선점에서 유리했던 지그재그형 프레임에서 벗어나 ‘상자 밖에서 생각해야 하는’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9월 21일 자로 ‘박-안-문 대선 3강 프레임 전쟁’을 비롯해 세 후보의 리더십 스타일, 선거운동 기조를 총 4개 면에 걸쳐 보도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도하 각 신문보다 속도, 심도 모두 앞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프레임 분석을 보자. 보도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선 프레임 키워드는 자질로서 경륜 대 미숙의 구도로, 문재인 후보의 키워드는 서민으로서 낡은 정치 세력 교체를 구도로, 안철수 후보의 프레임 키워드는 새로운 변화로서 낡은 체제 대 미래 가치로 설명했다. 대선 프레임은 정책 못지않게 후보들의 인물, 경력이 어느 때보다 부각된다는 게 특성이다. 또 세 후보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한목소리로 새로운 변화와 통합을 주창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선 전반전의 프레임 중점이 경제민주화였다면 후반전에선 ‘변화와 통합’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비록 단어들의 외연은 같지만 각 후보가 말하고자 하는 내포는 천양지차다. 그런 점에서 각 후보들이 의미하는 ‘새로운 변화’, ‘통합’의 구체적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프레임 보도에서 함께 다루어졌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들 후보는 위와 같은 프레임의 토대에서 어떤 어젠다를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약을 준비 중인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역대 대통령, 해외에서 프레임이 선거의 승리를 가른 사례를 함께 다뤄 보다 더 총체적 시각으로 조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1997년에 김대중 후보는 ‘문제는 경제야’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내고, 2002년 노무현 후보는 ‘새로운 정치’라는 프레임을, 2009년 이명박 후보는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경제발전 문제를 부각시켜 정권을 창출했다. 정권별로 성공한 프레임과 시대정신은 무엇이고, 그것에 따라 중점설정한 국정 어젠다는 무엇이었는지 종단적으로 펼쳐 보여줬다면 보다 더 차별성 있는 보도가 되었을 것이다. 5면에선 대선 3자 대결구도를 ‘각 후보별 선거운동 기조’와 리더십 스타일, 3인 테마주 동향의 세 꼭지로 지면구성을 했다. 선거운동 기조를 ‘마음의 전쟁’으로 보고 박근혜 후보를 뚝심, 문재인 후보를 합심(合心), 안철수 후보를 진심(眞心)으로 정리한 것은 설득력이 있었다. 박근혜 후보를 중무장한 여사령관, 문재인 후보를 조용한 공수부대장, 안철수 후보를 투명인간 스타일로 묘사하고,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해 흥미로웠다. 다만 이들 세 후보가 그간 조직(정당·기업)의 리더로서 발휘해온 용인술, 위기관리, 의사소통 스타일 등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하는 꼭지가 곁들여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향후 쏟아질 대선후보 관련 보도에서 중요한 것은 후보 진영 등 생산자 시각의 전달뿐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 시각이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대선후보 심층분석이 이 같은 기대에 부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다리 절단 위기 처한 ‘코끼리다리 엄마’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림프 부종으로 다리가 코끼리의 다리처럼 부풀어 오른 두 아이의 엄마가 치료비가 없어 절단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0일 영국 일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 동쪽에 있는 한 마을에 사는 리우 사우는 5년 전 첫째 아들을 출산한 뒤부터 오른쪽 다리가 부풀기 시작해 현재는 둘째 딸의 허리보다 두껍게 됐다. 또한 리우는 만성 결핵까지 앓고 있어 집안 일조차 할 수 없어 남편 양 이파의 수발을 받으며 약간의 활동 만하고 있다. 현재 리우의 다리는 치료할 수는 있지만 재발할 수 있다. 또한 리우의 가족은 치료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 다리를 절단하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리우는 “이 다리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남편 양은 “우리는 아내에게 무료로 절단 수술을 제공해줄 병원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상품화에 눈물짓는 ‘코끼리 고아원’

    상품화에 눈물짓는 ‘코끼리 고아원’

    EBS 다큐프라임은 19일 오후 9시 50분 ‘사라진 코끼리의 낙원’을 방영한다. 스리랑카는 인도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섬나라. ‘실론 티’로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이 작은 섬에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다. 불교와 힌두교를 믿는 인구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다 보니 코끼리를 신성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 탓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코끼리들이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하나 둘씩 내어주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인간의 영역으로 침범해야 간신히 먹고살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사람들이 가만히 내버려둘 리 없다. 스리랑카는 반군과 정부군 간의 오랜 내전으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이 부지기수다.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마을을 떠났고, 그 뒤 마을을 차지한 것은 코끼리들이었다. 피난에서 돌아온 마을 사람들에게 코끼리가 달가운 존재일 리 없다. 물과 풀이 풍부한 곳에 코끼리가 자리 잡았듯, 사람들 역시 물과 풀이 풍부한 곳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제 사람들은 코끼리를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먹을 것이 없는 곳으로 내몰려 죽거나, 인간이 놓아둔 농약을 먹고 죽는 코끼리들이 속출하고 있다. 고아가 된 코끼리 문제도 심각하다. 인간끼리의 내전에 이어 인간과의 전쟁에 맞부딪치다 보니 코끼리들에게도 고아가 속출했다. 이들은 어미의 따뜻한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데다 야생에서의 철저한 생존법조차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리랑카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 코끼리 고아원 설립. 일단 수용해서 야생적응법을 가르친 뒤 내보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 사람들이 이 코끼리들에게 열광하자 계획이 변경됐다. 야생적응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언젠가 드넓은 야생으로 되돌아갈 코끼리가 아니라 굵은 쇠사슬에 발이 묶인 채 좁은 우리에서 생활하면서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일을 받아 먹어야 하는 불쌍한 코끼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코끼리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역사상 가장 큰 ‘괴물 웜뱃’ 디프로토돈 발견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유대과(캥거루・코알라처럼 육아낭에 새끼를 넣어 다니는 種) 동물로 알려진 디프로토돈(Diprotodon)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 ABC뉴스 등 해외언론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호주 노던 테러토리(Nothern Territory)주에서 발견한 이 대퇴부 화석은 길이 77㎝이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웜뱃과의 일종이기도 한 디프로토돈은 200만~2만 5000년 전 호주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이며 역사상 가장 큰 유대목 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디프로토돈의 화석은 이전과 달리 호주의 열대지역에서 발견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를 지닌다. 이를 연구하는 애덤 예이츠 박사는 “지금까지 디프로토돈은 코뿔소 정도의 몸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화석의 발견으로 코뿔소보다 큰 코끼리에 더 가까운 몸집을 가졌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퇴골 화석을 찾은 지역을 중심으로 화석 전체를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디프로토돈이 멸종 당시 어떤 환경에 살고 있었는지, 멸종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한 대퇴골 화석의 디프로토돈 성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노던 테러토리주 박물관에서 보관·연구 중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40년 베테랑’ 다이버가 촬영한 심해 희귀 괴물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한 베테랑 스쿠버 다이버가 심해에서 촬영한 희귀 생명체들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더 선은 베테랑 스쿠버 다이버 밥 크랜스턴(56)이 지난 40여 년 동안 심해 괴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촬영한 사진 중 일부를 소개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생명체는 성인 남성의 키보다 두 배 이상 긴 몸길이를 가진 심해 해파리(학명:Chrysaora achlyos)다. 이들 해파리는 지난 10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일대에서만 발견됐다고 보고됐지만 사진 속 해파리는 크랜스턴의 다이버팀이 멕시코 코로나도섬 근처에서 발견해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다이버가 약 1.5m 크기의 커다란 훔볼트 오징어를 양손으로 잡고 있다. 특히 이 오징어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주둥이는 물론 긴 촉수에 수많은 갈고리가 나 있는 게 여느 오징어와는 다르며, 매우 공격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미국 센디에이고 해변에서는 수천 마리의 훔볼트 오징어가 나타나 인근 다이버들을 공격했으며 이 소식은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이 밖에도 4m가 넘는 코끼리바다표범이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거나 희귀종인 남방긴수염고래가 유유히 유영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한편 크랜스턴은 13세때 다이버 자격을 딴 뒤 약 43년째 다이버 생활을 해 왔다. 그는 한때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다이버 교육을 지원했으며 현재는 다이버들에게 생활지원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 위기 라오스 코끼리

    12일 오후 10시 KBS1 TV ‘환경스페셜’은 ‘라오스 코끼리의 노래’를 방영한다. 코끼리 하면 어릴 적부터 그림책이나 동물원에서 늘 봐오던 동물이나 눈에 익숙하다. 그런데 이 동물이 멸종 위기에 몰렸다면? 동남아 내륙 국가인 라오스의 옛 이름은 ‘란상’이다. 말 뜻을 그대로 풀자면 ‘100만 마리 코끼리 왕국’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남은 코끼리는 겨우 450마리.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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