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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1.5m 미니 코끼리, 믿을 수 없는 ‘숏다리’ 안타까운 사연

    키 1.5m 미니 코끼리, 믿을 수 없는 ‘숏다리’ 안타까운 사연

    ‘키 1.5m 미니 코끼리’ 키 1.5m 미니 코끼리가 화제다. 최근 해외의 온라인을 통해 ‘키 1.5m 미니 코끼리’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코끼리는 일반 어른의 키보다 작은 1.5m 미니 사이즈로 스리랑카의 야생에서 발견됐다. 전 세계 야생에서 왜소증 코끼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키 1.5m 미니 코끼리 다리가 현저히 짧다고 알려졌다. 야생 상태에서 왜소증 코끼리 새끼가 태어나면 생존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키 1.5m 미니 코끼리는 이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키 1.5m 미니 코끼리 건강하게 살아남길”, “키 1.5m 미니 코끼리, 내 키보다 작은 코끼리를 상상할 수 없다”, “키 1.5m 미니 코끼리, 실제로 한 번 보고 싶네”, “키 1.5m 미니 코끼리, 야생은 위험하니 동물원으로 데려오는 게 좋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키 1.5m 미니 코끼리) 온라인뉴스부 boh2@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진화하는 동물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진화하는 동물

    세계 대도시는 저마다 공원과 동물원을 갖췄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하는 나들이 공간 역할을 한다. 서울대공원 또한 1984년 개원해 전국에서 즐겨 찾는 곳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을 포함한 복합 공원이다. 그 역사를 돌이켜 보면 10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한제국 말 순종 3년(1909년)에 개원한 창경원 시절을 합쳐서다. 동물원의 사회적 역할도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어 왔다. 우리는 ‘동물원’ 하면 먼저 육지 동물 가운데 최고의 덩치를 자랑하는 코끼리나 초원의 신사 기린 혹은 사자, 호랑이 같은 맹수와 원숭이, 곰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여러 희귀한 동물을 모아 전시하면서 그저 관람객에게 보여주기만 하던 고전적인 기능을 뛰어넘어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동물원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 본다. 동물원의 기원은 야생동물을 단순 수집·사육하던 고대 이집트, 중국 주나라의 원시적 형태에서부터 출발한다. 근대적 동물원의 시초는 유럽 여러 왕조들이 궁궐 정원에 각종 희귀 동물을 가둬 놓고 감상하는 데서 유래했다. 한때 유럽에서는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데려온 원주민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후 산업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상업적인 동물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북미에서 가장 먼저 개원한 것은 1874년 필라델피아동물원이다. 그러나 유럽 동물원의 역사는 훨씬 빠르다. 1752년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동물원 개원을 첫머리로 1774년 스페인 마드리드동물원, 1793년 프랑스 파리동물원, 1828년 영국 런던동물원 등 30여곳이 문을 열었다. 이후 1847년부터 일반에 공개되면서 런던 시민들이 ‘런던 주얼로지컬 가든’(London Zoological Garden) 대신 간단히 ‘주’(zoo)라고 부르게 되면서 이 말이 동물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굳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은 1909년 일본에 의해 건설된 ‘창경원’이다. 지금은 원래 궁궐의 모습으로 복원돼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한때는 이 궁궐 정원에 코끼리, 기린, 호랑이 등을 사육·전시할 수 있는 우리를 짓고 벚나무를 심어 동물원으로 개조했었다. 옛 보루각 터에 동물원을 건설하고 춘당대에 식물원, 명정전 및 각 전각엔 박물관을 배치했다. 국운이 내리막길을 걷던 무렵이라 일본에 의해 저질러진 문화 말살 정책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왕조를 상징하는 궁궐에 짐승을 기르는 우리를 짓고 동물원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에 이곳은 일본에 의해 건설된 동물원을 구경하려는 백성들로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벚꽃이 활짝 필 즈음에 한번쯤 가 볼 만한 서울의 명소였다. 그래서 ‘창경궁’이라는 이름보다 ‘창경원’이 우리의 귀에 익숙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근대화 시기인 1970년대 중반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창경궁 복원 계획을 세우면서 서울 근교에 동물원을 새로 만들어 창경원에 수용했던 동물을 이동시키는 서울대공원 건설 공사를 벌였다. 재미있는 일화는 계획 당시엔 66만~99만㎡(20만~30만평) 규모로 동물원을 건설하려 했으나 북한 평양 ‘중앙동물원’이 꽤 크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그래서 규모가 크게 늘어나 면적이 242만㎡(73만평)에 이르게 됐다. 대공원 전체 면적은 자그마치 913만 2000㎡(276만평)나 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거듭났다. 한편 지구 환경은 인구 급증과 산림·하천 훼손으로 한층 나빠졌다. 최근엔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린 극지방 얼음 탓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결국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이르는가 하면 아프리카 고릴라, 남극의 황제펭귄 등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갈라파고스 섬의 산호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동물원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 보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이 점차 파괴되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멸종할 지경에 이르자 동물원에서 잘 보호해 막아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원이 ‘노아의 방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동물학자들의 주장이다. 나아가 자연환경은 원래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며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넘겨줄 의무가 있다는 것을 동물원에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동물원은 이제 더 이상 희귀한 야생동물을 철창에 가둬 놓고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보전’과 관람객에 대한 ‘교육’을 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크고 작은 동물원 12곳과 수족관 7곳이 있다. 해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방문객은 300만명을 웃돈다. 전국적으로는 어림잡아 연간 1500만명 이상이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한다.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의 통계에 따르면 1년에 동물원을 다녀가는 사람은 7억여명이다. 그래서 동물원마다 방문객들에게 흥미뿐 아니라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애쓰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을 증식해 개체 수를 늘린 다음 원래의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증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야생동물에게도 인공수정을 적용한다. 그 결과 코끼리, 코뿔소를 대상으로 이미 인공수정을 이용한 번식에 성공해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지 않아도 번식시킬 수 있다. 코끼리와 같이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대동물에게 이는 매우 실용적인 번식 기술이다. 이뿐만 아니다. 혈통 좋은 수컷의 정자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어 수컷이 수명을 다해 죽더라도 동결 보존한 정액으로 후손을 이어 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정란 이식 및 정자, 난자 등의 보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물은 죽어 없어졌지만 그 동물의 정자와 난자 같은 생식세포를 특수 냉장고에 보존하는 소위 ‘프로즌 주’(frozen zoo)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의 동물원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동물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곰, 늑대, 여우 등 원래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오다 멸종에 이른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동물을 보전하려고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다. 원종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과의 동물 맞교환을 여섯 차례 거쳐 곰, 스라소니, 늑대, 호랑이 등 우리나라 고유의 종을 확보했다. 그 가운데 곰은 해마다 번식에 성공해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용으로 보내기도 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백산 여우 복원 프로젝트에도 서울대공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또한 우리나라 민물 거북류의 하나인 남생이 대량 증식에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금개구리, 맹꽁이 같은 양서류의 증식에 대한 연구도 한창이다. 야생동물의 분자생물학적 분석, 인공수정, 호르몬 분석에 대한 연구 성과가 머지않아 실용화 단계에 이를 것이다. 앞으로 야생동물의 질병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서식지 조사 등 그 활동 영역을 차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etinseoul@seoul.go.kr
  • 강력한 이빨로 얼룩말 턱 무는 악어 ‘포착’

    강력한 이빨로 얼룩말 턱 무는 악어 ‘포착’

    얼룩말이 강을 건너다 악어에게 무참히 희생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Masai Mara National Reserve)에서 찍힌 것으로 촬영자는 짐바브웨 출신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이클 올슨(60세)이다. 해당 지역은 마라 강 유역으로 수많은 악어 떼들이 은신하고 있는 위험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룩말들이 강을 건너는 이유는 먹이를 찾아 탄자니아 세링게티의 신선한 목초지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슨의 설명에 따르면, 얼룩말들은 강을 건너기에 앞서 악어로부터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를 했다. 먼저 악어 떼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머리수가 모일 때까지 기다렸고 강을 건널 때는 서로 밀착해 신속히 이동했다. 올슨은 “얼룩말들의 용의주도한 움직임은 효과가 있었다”며 “악어들은 얼룩말 떼의 신속한 움직임에 좀처럼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는데 심지어 어떤 악어는 얼룩말떼들의 발굽에 짓밟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극은 마지막에 발생했다. 가장 나중에 강물로 뛰어든 새끼 얼룩말이 강 속에서 발을 헛디뎌 잠시 넘어졌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든 악어에게 결국 희생되고 말았다. 이때 다른 얼룩말떼는 이미 강을 거의 건너 도와줄 수 가 없었다. 올슨은 “새끼 얼룩말은 저항해보려 했지만 악어의 강력한 이빨이 턱을 물자 그걸로 끝이었다”며 “어린 새끼가 그렇게 희생되는 광경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만 했던 것이 안타까웠다”며 침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마사이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케냐에서 가장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남서쪽에 위치한 빅토리아 호와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사이에 있고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1800㎢로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하다. 가젤, 얼룩말, 나일악어,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며 케냐의 주요 관광자원이기도 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7천만년 전 수탉처럼 붉은 볏 가진 오리주둥이공룡 살았다

    7천만년 전 수탉처럼 붉은 볏 가진 오리주둥이공룡 살았다

    북아메리카에서 수천만년 전에 널리 서식했던 오리주둥이공룡이 수탉처럼 머리 위에 붉은 볏을 갖고 있었던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고 인터넷 과학 전문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잉글랜드대학교 필 벨 교수팀은 오리주둥이공룡의 미이라화된 표본을 조사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발행된 국제과학저널 ‘ the Cell Press journal Current Biology’ 에 실렸다. 에드몬토사우루스로 불리는 오리주둥이공룡은 7500만~6500만년 전 북아메리카 지역에 널리 서식했던 흔한 공룡이다. 길이가 12m에 달하지만 성격이 온순하며, 오늘날 캥거루나 사슴처럼 생태학적 균형을 이루게 하는 역할을 담담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공룡이 머리 위에 수탉처럼 빗 모양의 뾰족한 붉은 살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조사되지않았다. 필 벨 교수는 “지금까지 공룡 머리 위에 빗 모양의 부드러운 살집이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이번 발견은 우리가 알고 있던 오리주둥이공룡의 모습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쓰인 공룡 표본은 캐나다 앨버타 중서부의 그랜드 프레리에서 발견됐다. 벨 교수와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페데리크 판티 교수는 이 공룡 몸체 표본을 본 순간 피부적으로 특별한 것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필 교수가 머리 윗부분 꼭대기를 끌로 절단해보고서야 정말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벨 교수는 “코끼리의 코나 수탉 볏 등은 뼈가 없어 화석화될 없다”며 “이번 발견은 코끼리가 코를 가졌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에 견줄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많은 공룡 두개골 화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거대한 살집으로 된 뿔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실마리를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오리주둥이공룡의 닭볏 모양 살집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벨 교수는 말했다. 수탉이나 일부 새들의 경우 볏은 암컷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이를 감안하면 에드몬토사우루스도 서로 조금이라도 크기를 돋보이게 해 우월한 수컷임을 내세우는데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벨 교수는 덧붙였다. 사진설명: 머리 위에 수탉 볏 모양의 살집을 가졌던 오리주둥이공룡의 모습을 재현한 그림(필 벨)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오리주둥이공룡, 수탉처럼 붉은 볏 갖고 있었다

    오리주둥이공룡, 수탉처럼 붉은 볏 갖고 있었다

    북아메리카에서 수천만년 전에 널리 서식했던 오리주둥이공룡이 수탉처럼 머리 위에 붉은 볏을 갖고 있었던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고 인터넷 과학 전문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잉글랜드대학교 필 벨 교수팀은 오리주둥이공룡의 미이라화된 표본을 조사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발행된 국제과학저널 ‘ the Cell Press journal Current Biology’ 에 실렸다. 에드몬토사우루스로 불리는 오리주둥이공룡은 7500만~6500만년 전 북아메리카 지역에 널리 서식했던 흔한 공룡이다. 길이가 12m에 달하지만 성격이 온순하며, 오늘날 캥거루나 사슴처럼 생태학적 균형을 이루게 하는 역할을 담담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공룡이 머리 위에 수탉처럼 빗 모양의 뾰족한 붉은 살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조사되지않았다. 필 벨 교수는 “지금까지 공룡 머리 위에 빗 모양의 부드러운 살집이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이번 발견은 우리가 알고 있던 오리주둥이공룡의 모습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쓰인 공룡 표본은 캐나다 앨버타 중서부의 그랜드 프레리에서 발견됐다. 벨 교수와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페데리크 판티 교수는 이 공룡 몸체 표본을 본 순간 피부적으로 특별한 것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필 교수가 머리 윗부분 꼭대기를 끌로 절단해보고서야 정말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벨 교수는 “코끼리의 코나 수탉 볏 등은 뼈가 없어 화석화될 없다”며 “이번 발견은 코끼리가 코를 가졌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에 견줄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많은 공룡 두개골 화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거대한 살집으로 된 뿔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실마리를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오리주둥이공룡의 닭볏 모양 살집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벨 교수는 말했다. 수탉이나 일부 새들의 경우 볏은 암컷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이를 감안하면 에드몬토사우루스도 서로 조금이라도 크기를 돋보이게 해 우월한 수컷임을 내세우는데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벨 교수는 덧붙였다. 사진설명: 머리 위에 수탉 볏 모양의 살집을 가졌던 오리주둥이공룡의 모습을 재현한 그림(필 벨)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4) 배우자로 선택받기 위한 처절한 노력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4) 배우자로 선택받기 위한 처절한 노력

    10~70대 남자에게 배우자의 조건을 조사했더니 1위가 예쁜 여자, 2위가 예쁜 여자, 3위가 고운 여자란다. 참 남자들은 여자를 선택하는 데 일관성이 있다. 물론 여자는 돈 많고 능력을 갖췄으며 잘생긴 남자를 선호한다. 외모가 첫 번째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이 사랑을 고백하고 연인을 고르는 것처럼 동물도 구애를 하고 짝짓기를 할 배우자를 고른다. 암컷, 수컷만 있으면 무조건 짝짓기를 할 것이란 짐작은 오해다. 동물들도 남자처럼 외모가 가장 중요한 배우자 선택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집단생활을 하는가, 일부일처제로 생활하는가에 따라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기도 하고 수컷이 암컷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암컷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다. 따라서 암컷에게 선택받으려면 온갖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 사람들도 프러포즈를 할 땐 남자가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면서 여자에게 결혼해 달라고 구애하지 않는가. 흔히들 암컷이 화려하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암컷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수컷의 외모가 화려하다. 공작새를 봐도 암컷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원앙새도 수컷을 암컷으로 여길 만큼 자태가 곱다. 화려할수록 간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제비처럼 검은색과 흰색을 가진 경우엔 꼬리의 길이와 좌우대칭이 중요한 선택 조건이 되기도 한다.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꼬리 깃털은 공중에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는 제비에게 정교하고 미세한 비행 조정 능력을 주기 때문이다. 새와 원숭이도 색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졌다. ‘맨드릴’이라는 원숭이는 마치 얼굴에 빨강, 파랑, 흰색 물감을 덧칠한 듯 아주 화려하다. 세계동물백과사전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한다. 어른 수컷의 상징으로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싸울 때 맨드릴의 얼굴만 봐도 도망갈 정도다. 이는 곧 우두머리 자격을 갖췄다는 것을 뜻한다.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는 이유가 비단 외모 때문만일까. 외모가 수컷을 평가하는 잣대여서다. 선명하고 화려하고 멋진 몸은 건강을 뜻하고, 먹이 활동을 잘하는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암컷뿐 아니라 태어날 새끼에게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즉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좋은 유전자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와 같은 건 아닐지. 색 못지않게 중요한 배우자 선택의 또 다른 신호는 소리다. 산길을 걷다 보면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즐거운 대화처럼 들린다. 지저귀는 소리는 짝을 유혹하는 구애 신호다. 물론 황새나 독수리처럼 노래를 하지 않는 새도 있지만, 새들처럼 완벽한 노래를 만들어 사용하는 동물도 없다. 그럼 노랫소리의 의미는 무엇일까. 적이 영역을 침범할 때도 연인과 사랑을 나눌 때도 무리 속 문화 전달 역할을 한다. 그러면 배우자를 찾으려 부르는 노래는 무엇이 다를까. 배우자를 찾는 지빠귀는 24시간 중 10시간을 노래한다. 배우자를 찾을 때까지 줄곧 노래한다. 특히 암컷이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 수컷을 선택한다. 휘파람새는 새끼 때부터 아빠의 노래를 배우고 자라는데 조사 결과 실제 새끼 때부터 건강하게 잘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추기경새를 연구한 학자는 암컷과 수컷이 노래 습득 능력에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암컷이 수컷에 견줘 3배쯤 빨리 습득한다. 암컷은 노래를 꼭 들어야 배울 수 있지만, 수컷은 노래를 듣지 않아도 자신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어른 추기경새의 노래는 거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왜 암수의 학습 능력이 다른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수컷의 학습 능력은 그 지역의 방언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만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능력 있는 수컷을 암컷이 싫어할 이유가 있을까. 수컷이 암컷을 선택하는 동물일 경우에도 컬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노래를 누구나 기억한다. 원숭이 엉덩이가 모두 빨간 것은 아니다. 집단으로 생활하는 비비 원숭이는 수컷이 지배하는 전형적인 일부다처제 생활을 한다. 수컷에게 선택받기 위해 암컷은 빨갛게 부어오른 엉덩이를 이용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국립공원에 사는 29마리 암컷 비비 원숭이를 13개월 동안 연구했다. 22마리의 부어오른 엉덩이 치수를 재고 이 암컷들에 대한 수컷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가장 크게 부어오른 빨간 엉덩이를 갖고 있는 암컷이 무리나 서열, 나이와 상관없이 수컷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수컷들은 암컷의 엉덩이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금이라도 더 큰 엉덩이를 가진 암컷을 찾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한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선택받은 암컷 비비 원숭이는 우두머리 수컷 비비 원숭이의 자리를 노리는 수컷과 권력 싸움이 생겼을 때 새로운 우두머리를 결정하는 막강한 지위를 가졌다는 것이다. 결국 암컷의 선택에 따라 배우자가 바뀔 수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남자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자는 여자라고 했다. 비단 사람 세상에서만이 아닌가 보다. 실제로 동물의 사회에서 암컷은 막강한 지위를 지녔다. 예컨대 코끼리의 경우 나이가 가장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끈다. 그러면 수컷 코끼리는 무엇을 할까. 무리 중 가장 힘센 수컷은 여왕의 눈에 들면 무리의 선두에 서서 길을 안내하고, 적이 나타났을 땐 목숨을 내걸고 싸워 여왕과 무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수컷은 이렇게 생명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인 봉사를 해야 한다. 모계 중심 사회를 형성하는 코끼리 사회에서 여왕 코끼리의 명령은 곧 법이다. 여왕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자에게 중징계를 가함으로써 절대통수권자인 여왕의 명령을 준수하도록 유도한다. 무리의 길잡이 역할에다 힘이 가장 센 수놈이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만 할 뿐, 여왕한테 장가 한번 가지 못한 것을 불평 삼아 자기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땐 우선 여왕이 한두 차례 점잖게 경고한다. 그래도 이 어리석은 수놈 코끼리가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힘세다고 으스대며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매정하고 냉철한 여왕은 집단폭행을 지시해 모든 무리에 본보기를 보여 준다. 이쯤에서 인류의 역사상 천하를 호령한 여왕들이 떠오르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대표적인 모계사회 동물엔 하이에나과에 속하는 점박이와 줄무늬 하이에나가 있다. 하이에나 하면 흔히 다른 동물이 사냥한 고기를 빼앗거나, 먹고 남은 썩은 고기만 먹는 야비한 동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이에나도 무리를 지어 양, 염소, 어린 동물 등 힘이 약한 동물을 공격해 먹잇감을 얻는다. 다만 썩은 고기도 먹기에 청소부라는 별명이 붙었을 따름이다. 썩은 고기를 먹어도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 튼튼한 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특징으로 하이에나는 겉으로 봐서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기 어렵다. 외부로 보이는 생식기의 구조가 거의 비슷해서다. 그래서 고대에는 하이에나를 두 개의 성을 가진 양성동물이라고 여겼다. 하이에나는 암컷인 우두머리를 따라 집단행동을 하는데 무리끼리 결속력은 어느 동물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두머리가 죽으면 명령 체계가 무너져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할 땐 복잡한 인사 의식이 있다. 수컷이 주둥이를 땅바닥으로 향하게 하고 암컷에게 접근해 다시 인사를 하는데, 이때 생식기의 냄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배우자로 선택받은 수컷은 다른 암컷과도 짝짓기를 하는 일부다처제의 행운을 갖는다. 하지만 알파 암컷이 있어 무리의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암컷 새끼는 그대로 어미의 지위를 물려받는다. 왜 일부다처제이면서도 프라이드라 불리는 사자 무리처럼 우두머리는 수컷이 아닐까. 약육강식의 법칙대로다. 암컷의 크기가 수컷보다 20% 이상 크기 때문이다. 하이에나의 무리는 클랜(clan)이라 불리는데 동물들 중 가장 큰 무리를 이루고 있다. 그 무리를 암컷이 지배하고 있으니 사람이나 동물이나 여성과 암컷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서울동물원에는 얼룩무늬 하이에나와 줄무늬 하이에나 두 종류가 있다. 하이에나를 관람할 때 누가 암컷이고 수컷인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과거에 남자들은 연애할 때와 결혼한 후에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했다. 요즈음 그랬다간 여자들에게 쫓겨나기 쉬울 터다. 동물 세계에서 선택받은 수컷은 어떻게 행동할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kbs6666@seoul.go.kr
  • 낯설어서 끌린다… 남인도의 자연과 색색의 문화 속으로

    낯설어서 끌린다… 남인도의 자연과 색색의 문화 속으로

    남쪽과 북쪽의 생활문화가 전혀 다른 나라 인도. 그중에서도 남인도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낭만과 여유로 가득 차 있다. 여행객들의 천국 코친, 인도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알레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에 차밭을 품은 문나르,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바르칼라 등 작지만 아름다운 인도 남쪽의 도시들을 돌아본다. 오는 15일 오전 9시 40분 KBS 1TV ‘걸어서 세계 속으로’가 떠날 여정이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 코친은 과거 값비싼 향신료를 얻기 위해 여러 나라의 상인들이 왕래하며 무역의 중심지로 성행하던 곳이다. 그 영향으로 오늘날 코친은 유럽풍 건물이나 유대인 지역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국식 어망을 사용해 낚시를 하는 어부들의 모습과 남인도의 대표적인 무언극 카타칼리 공연은 코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아라비아해 연안에 있는 알레피는 ‘동양의 베니스’라는 애칭이 붙은 도시답게 야자수 사이로 길게 뻗은 수로를 따라 하우스 보트를 타고 음미하는 풍경이 아름답다. 하우스 보트 안에는 침대칸과 부엌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남인도 음식도 즐길 수 있다. 해발 2000m 고원 지대에 굽이굽이 펼쳐진 문나르의 차 재배지는 인도 차의 중요 생산지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찻잎은 품질도 좋아 다양한 차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비록 고원지대에 자리해 찾아가기가 쉽지 않지만, 눈 아래 펼쳐진 녹색 빛깔의 향연에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몸도 마음도 정화가 된다고 말한다. 남인도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 페리야르 야생동물보호구역에는 60여종의 호랑이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여행자들은 코가 긴 케랄라 코끼리를 타고 씻겨 주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필수 여행 코스로 꼽히는 바르칼라 해변은 아라비아해의 거친 파도가 만들어 낸 해안 절벽이 장관이다. 해변 주변에는 정통 요가과 인도의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를 체험하는 장소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촬영지 폰디체리는 영화의 유명세 때문에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도시가 됐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 이국적 정취가 많이 남아 있는 도시 폰디체리에서 영화 속 장소들을 따라가 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거대 코끼리가 주례서는 야성(?)적인 결혼식 ‘화제’

    거대 코끼리가 주례서는 야성(?)적인 결혼식 ‘화제’

    예비부부들이라면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누구보다 멋지고 인상 깊게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볼 것이다. 그렇다면 초원에서 코끼리와 함께하는 결혼식은 어떨까? 최근 아프리카 야생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정열(?)적인 웨딩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사진은 한 레딧(Reddit·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유저가 지난 10일(화요일) 공개한 것으로 본인 결혼식 모습이라고 한다. 26세 미국인으로 알려진 사진 속 신랑의 설명에 따르면, 결혼식 장소는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 공화국이다. (그의 사랑스러운 부인이 짐바브웨 사람이라고 한다.) 신랑과 신부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으며 4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해당 결혼식은 짐바브웨 전통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코끼리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른 건 몰라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결혼식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혹시 색다른 결혼식을 원한다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사진=Reddit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거대 코끼리가 주례서는 야성(?)적인 결혼식 ‘화제’

    거대 코끼리가 주례서는 야성(?)적인 결혼식 ‘화제’

    예비부부들이라면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누구보다 멋지고 인상 깊게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볼 것이다. 그렇다면 초원에서 코끼리와 함께하는 결혼식은 어떨까? 최근 아프리카 야생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정열(?)적인 웨딩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사진은 한 레딧(Reddit·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유저가 지난 10일(화요일) 공개한 것으로 본인 결혼식 모습이라고 한다. 26세 미국인으로 알려진 사진 속 신랑의 설명에 따르면, 결혼식 장소는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 공화국이다. (그의 사랑스러운 부인이 짐바브웨 사람이라고 한다.) 신랑과 신부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으며 4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해당 결혼식은 짐바브웨 전통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코끼리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른 건 몰라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결혼식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혹시 색다른 결혼식을 원한다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사진=Reddit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몰래 다가가 전광석화처럼 임팔라 공격하는 악어 포착

    몰래 다가가 전광석화처럼 임팔라 공격하는 악어 포착

    ”앗 깜짝이야!” 물 마시러 왔다가 황천길 떠날 뻔한 임팔라의 아찔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이 사진의 촬영장소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남부 루앙과 국립공원으로 최근 영국출신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포착해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여러마리의 임팔라와 악어. 종종 물마시러 오는 코끼리까지 공격하는 ‘포식자’ 악어는 이날도 물 속에 숨죽여 있다 순간적으로 임팔라를 공격했다. 그러나 임팔라의 ‘방어’도 만만치 않았다. 눈깜짝할 사이 마치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 악어의 공격을 벗어난 것. 사진을 촬영한 롭 브루키스(64)는 “악어가 입을 벌리고 물 속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많이 놀랐다” 면서 “임팔라의 반응 또한 믿기지 않을 만큼 빨라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임팔라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도 잠시후 다시 조심조심 강가로 다가와 물을 먹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바크로프트/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번엔 동물원에서 ‘물개’ 탈출

    지난 9월 동물원에 처음 들어온 물개가 2개월새 두 번이나 탈출했다가 소방대원에 포획됐다. 8일 오전 3시 25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행인이 물개 한 마리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물개를 포획해 고양 쥬쥬동물원으로 돌려보냈다. 테마동물원 쥬쥬 측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전날인 7일 오후 11시 36∼38분에 물개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개는 탈출한 지 4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 25분 쯤 동물원에서 약 3km 떨어진 인도에서 발견됐다. 소방대원이 물개를 포획하는 데는 20분가량 걸렸다. 그러나 어떤 통로를 통해 동물원을 빠져나갔는지, 발견 장소까지 어느 경로로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탈출한 남방물개는 2년 3개월생 수컷으로 몸길이 약 50cm, 몸무게는 약 20kg이다. 먹이를 구할 때 물에 주로 들어가며 뭍에서도 오랜 시간 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개는 지난 9월 관람용으로, 우루과이에서 이곳 동물원으로 들어왔다. 지난 10월초 또 한 차례 탈출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개는 당시 동물원 인근 농가에서 소방대원과 직원들의 수색끝에 발견됐다. 이 물개는 함께 지내던 다른 물개 2마리와 사이가 좋지 않아 지난 2일부터 혼자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물원은 지난 10월 직원들이 바다코끼리, 악어 등을 조련하는 과정에서 동물을 때리거나 흉기로 위협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끼워줘요” 신혼부부 질투한 ‘엉큼한’ 물범 포착

    “나도 끼워줘요” 신혼부부 질투한 ‘엉큼한’ 물범 포착

    신혼부부 보트에 무임승차(?)한 짓궂은 물범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엉큼한 코끼리 물범 때문에 잊지 못할 허니문을 보낸 한 신혼부부의 사연을 7일 보도했다. 야생 동물 관리인으로 일하는 에디 스테빙스(Eddie Stebbings)·비 부쉐 (Bee Bueche) 부부는 첫 신혼여행을 영국 스코틀랜드 메인랜드 섬(Mainland)과 웨일즈 스코머 섬(Skomer Island) 일대로 정했다. 가장 자연 보존이 잘 된 곳 중 하나로 알려진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부부는 먼저 웨일스 해안 남서쪽에 위치한 스코머 섬에 도착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 소형보트로 돌아왔을 때, 예상치 못한 거대 불청객과 마주쳐야했다. 바로 ‘코끼리 바다물범’이었다. 이 물범은 마치 신혼부부의 허니문을 질투한 듯 보트에 늘어진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남편인 스테빙스는 “키가 나보다 적어도 2.5배, 몸무게는 4배가 훌쩍 넘을 것 같은 그 거대 물범은 사람이 다가가도 콧방귀도 안 뀌더라”며 당혹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참고로 코끼리 물범 중 가장 큰 것은 몸길이 6.7m, 체중 3400kg에 달한다. 부부는 결국 나흘이 지난 후에야 소형보트를 물범에게서 돌려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스코모 섬은 물범, 바다표범 외에 풀무갈매기, 큰부리바다오리, 세발가락갈매기 등의 조류들과 블루벨, 레드켐피언 등의 희귀 야생화들의 서식지며 특히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나도 끼워줘요” 신혼부부 질투한 ‘엉큼한’ 물범 포착

    “나도 끼워줘요” 신혼부부 질투한 ‘엉큼한’ 물범 포착

    신혼부부 보트에 무임승차(?)한 짓궂은 물범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엉큼한 코끼리 물범 때문에 잊지 못할 허니문을 보낸 한 신혼부부의 사연을 7일 보도했다. 야생 동물 관리인으로 일하는 에디 스테빙스(Eddie Stebbings)·비 부쉐 (Bee Bueche) 부부는 첫 신혼여행을 영국 메인랜드(Mainland)와 스코머 섬(Skomer Island) 일대로 정했다. 가장 자연 보존이 잘 된 곳 중 하나로 알려진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부부는 먼저 웨일스 해안 남서쪽에 위치한 스코머 섬에 도착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 소형보트로 돌아왔을 때, 예상치 못한 거대 불청객과 마주쳐야했다. 바로 ‘코끼리 바다물범’이었다. 이 물범은 마치 신혼부부의 허니문을 질투한 듯 보트에 늘어진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남편인 스테빙스는 “키가 나보다 적어도 2.5배, 몸무게는 4배가 훌쩍 넘을 것 같은 그 거대 물범은 사람이 다가가도 콧방귀도 안 뀌더라”며 당혹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참고로 코끼리 물범 중 가장 큰 것은 몸길이 6.7m, 체중 3400kg에 달한다. 부부는 결국 나흘이 지난 후에야 소형보트를 물범에게서 돌려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스코모 섬은 물범, 바다표범 외에 풀무갈매기, 큰부리바다오리, 세발가락갈매기 등의 조류들과 블루벨, 레드켐피언 등의 희귀 야생화들의 서식지며 특히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다시 보는 2010 월드컵’ 점쟁이 문어, 부부젤라, 그리고 이니에스타.

    운명의 월드컵 조추첨이 드디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약 10시간 후, 토요일 새벽 1시에 펼쳐지는 조추첨 결과에 따라 전세계 32개국의 국민들이 웃고 울게 된다. 한편, 조추첨을 불과 1일 앞둔 시점에서 지난 월드컵 주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 대통령이자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였던 넬슨 만델라가 사망하면서, 그의 업적을 기념하며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추억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조추첨을 앞두고 지난 2010년 월드컵의 3가지 키워드를 돌아봤다. 1. ‘점쟁이 문어’ 파울, 이번 월드컵에는 어떤 동물이? 2010년 월드컵의 최고 스타 중 하나는 선수가 아닌 독일의 해양생물박물관에 살던 한마리의 문어였다. 파울이라는 이름의 이 문어는 월드컵 8경기의 승부를 정확히 맞히며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파울이 자연사한 후, 유럽 곳곳에서 파울의 ‘후계자’ 동물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이어졌다. 코끼리, 돼지, 수달, 오랑우탄 등의 다양한 동물에 비슷한 시도가 이어졌지만, 아직 그 어떤 동물도 파울의 신통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2014년 월드컵에는 선수 이외에 또 어떤 이슈가 있을지 기대된다. 2. ‘전통이다 VS 시끄럽다’ 부부젤라 2010년 월드컵을 보는 시청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다름아닌 ‘시끄럽다’는 것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장에서는 전통악기를 불면서 자신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세계 축구팬들을 성가시게 할 필요까지 있느냐는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어떤 문화적인 측면을 보여줄 것인지도 기대되는 바이다. 축구장을 찾는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 브라질인만큼, 중계카메라를 통해 경기와 동시에 많은 미녀를 보게 되길 기대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3. 이니에스타의 116분 월드컵 결승골과 감동의 세리머니 “Fabregas, now it’s Iniesta. This is it, that’s the goal, Spain have surely won the World Cup!”(파브레가스, 이니에스타에게 패스, 걸렸습니다. 골! 스페인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합니다! BBC 중계 내용)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는 이 골이 아니더라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선수이지만, 특히 월드컵 결승전에서 터뜨린 그의 골과 감동의 세리머니는 그를 확고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각인시켰다. 0-0으로 이어지던 월드컵 결승전, 종료 4분이 남은 상황에서 모두가 승부차기를 예감하고 있을 때 이니에스타는 스페인에 우승컵을 안기는 결승골을 넣었으며, 득점 직후 전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장마비로 사망한 스페인 선수 다니 하르케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월드컵 결승전에 나온 골을 더욱 감동스럽게 장식했다. 유니폼을 벗어젖힌 이니에스타의 하얀 내의에는 ‘다니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니에스타 결승골 동영상>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로드킬·유기 등 무관심한 인간에게 경종

    로드킬·유기 등 무관심한 인간에게 경종

    ‘날짐승 길짐승 세상의 온갖 生靈(생령)들이여/품성은 서로 다르나/살고자 바라는 性情(성정)은 본시 하나이거니’ 경기 과천시 막계동에 자리한 서울대공원 서울동물원 남미관 뒤 야트막한 언덕배기엔 이렇게 시작하는 비석이 우뚝 서 있다. 글은 ‘어찌 그 생명 귀하다 아니 하랴/천리 넓은 땅 만리 높은 하늘을/펄펄 뛰고 훨훨 활개치련만’으로 이어진다. 5일 동물원을 찾은 한 시민은 “동물을 내버리거나 로드킬 등에 무관심한 인간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고 되뇌었다. 동물보다도 못한 인간들을 꼬집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어이 갇힌 몸으로 생을 다하여/누리 攝理(섭리)를 일러 주나니/고맙기 그지없어라/희생이 달가우랴 사람을 원망치 않고/하늘 뜻을 따랐으니 갸륵하고나’라고 읊었다. 그리고 ‘아아 넋들이여/이에 碑(비)를 세워 너희를 달래노니/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리거라/가련한 넋들이여’라고 끝맺어 위령비를 세운 뜻을 되새긴다. 최근 별세한 오창영 초대 동물원장이 쓴 동물위령비문을 바탕으로 2009년 세운 비석이다. 동물원에선 숨진 넋들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위령제를 지낸다. 어경연 동물연구실장은 “숱한 식구들 가운데서도 특히 코끼리 ‘자이언트’(1952~2009)는 창경원 시절까지 합쳐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가장 긴 54년을 살아 전설처럼 내려온다”고 귀띔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투시타 라나싱헤 지음, 로샨 마르티스 그림, 류장현·조창준 옮김, 책공장더불어 펴냄) ‘코끼리 똥 책을 들고 냄새를 맡아 보세요. 똥 냄새가 나나요?’ 인간이 코끼리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사람들이 코끼리를 죽이는 일이 다반사였던 스리랑카에서 코끼리 똥을 이용한 종이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면서 평화로운 공존이 이뤄진다. 직접 코끼리 똥으로 만든 재생종이의 촉감이 이야기처럼 촉촉하고 따스하다. 1만원. 누가 바다를 훔쳐 갔지?(안드레아 라이트메이어 지음·그림, 박성원 옮김, 푸른숲주니어 펴냄) 어제만 해도 에밀리가 찰방거리며 놀던 바다가 사라졌다. 바다표범은 “누가 바닷속 마개를 뽑았나?” 심드렁하게 대답하고, 해파리는 “어부들이 바다를 데려가 버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바다를 훔쳐간 주인공을 만나기까지 현대회화 같은 일러스트가 상상력과 호기심을 한껏 부풀린다. 1만원. 이야기·귀신 전성시대(이상원 지음, 이광익 그림, 문학동네 펴냄) 할머니로부터 오싹한 귀신 이야기, 구수한 경험담을 듣던 유년시절의 아늑한 밤으로 돌아간다. 작가가 고향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채집한 투박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옛 이야기들을 맛깔스러운 입말로 들려준다. 각 9800원. 집과 마을을 지켜주는 민속신앙 이야기(신현득 지음, 도대체 그림, 리젬 펴냄) 조상들은 부엌 아궁이의 불씨 하나, 처마에 얹힌 돌 하나도 정성을 다해 가꿔나갔다. 보잘 것 없는 사물 하나에도 집안을 지켜주는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소박하고 귀한 믿음을 보여주는 갖가지 민속신앙을 신현득 시인이 소개한다. 1만 2000원.
  • 대한민국 아줌마들..‘나이 잊은 몸매’로 화제!

    대한민국 아줌마들..‘나이 잊은 몸매’로 화제!

    미코 출신 여배우, “1년 365일 날씬한 이유” 화제언급! 미스코리아 진 당선 이후에도 오랫동안 동안 미모와 최강 몸매를 자랑하는 배우 오현경이 다이어트에 관한 폭탄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래저래 살을 빼야겠단 생각으로 유행하는 새로운 다이어트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다. 진정으로 건강을 지키면서 늘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면 ‘트렌드 없는 정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렇듯 자신의 몸매에 당당한 배우, 오현경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트렌드 없는 다이어트?’ 알고 보니 ‘날씬 체질’로 바꾸는 ‘스위치 다이어트’(samsung-switchdiet.co.kr)이다.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세월이 덕지덕지 붙은 아줌마 몸매는 어딜 가나 다소 환영받지 못한다. 더욱이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대한민국에서 ‘비만’은 꼭 해결해야 하는 개개인의 숙제이자 건강을 위해 풀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줌마들은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기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궂은 청소와 설거지로 인해 울퉁불퉁 생활 근육만 생길 뿐 여성스러운 몸매를 갖추기는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매번 주부 다이어트 성공기를 보며 “나도 한번?” 하면서 결의를 다져보지만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지는지, 부족한 경험과 지식에 굶주린 배만 움켜쥐고 좌절하기 일쑤다. 과연, 아줌마들이 살을 빼기 어려운 이유는 ‘몰라서’일까? 아니다. ‘세월’이 그녀들을 망쳤기 때문이다. 활동량은 많으나 운동량이 없으므로 주부들은 점점 탄력 없는 팔뚝과 코끼리 허벅지, 처지는 엉덩이 살, 사라져버린 턱살로 체형이 변하고, 따라서 지방과 노폐물이 잘 쌓이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몸의 변화를 알지 못하고 예전처럼 무작정 굶는 방법은 허기짐과 저혈당을 초래할 뿐 다이어트에는 전혀 소용이 없다. 특히 50대에 갑자기 찾아오는 갱년기장애엔 운동마저 해답이 되지 않는다. 다이어트도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이기 때문에, 자신이 살이 잘 찌는 ‘체질’인지 아닌지 자신을 파악하고, 몸의 베이스부터 바꿔야만 모든 다이어트도 잘 통하는 법이다.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에서 주부들에게 밉상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미코 출신 오현경의 스위치 다이어트가 드라마 인기만큼 주부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1989년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지금까지 탄력 넘치며 건강하게 날씬한 ‘황금 몸매’를 유지하는 이유에서다. 여배우로서 항상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스위치 다이어트 추천인으로서 활동하며,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주부들에게 한의학에 기초하여 오랜 노하우가 담긴 다이어트의 정석, ‘스위치 다이어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위치 다이어트(samsung-switchdiet.co.kr) 연구진은 “기존의 획일화된 다이어트가 아닌 개인의 현재 비만 상태와 원하는 감량 수치에 대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전문가로부터 개별적인 조언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며, 성공률이 최고다”라고 조언한다. 연구진은 실제 한의사로서 ‘체질’을 다뤄왔는데, 체질을 바꾸다 보니 주부들은 자연스레 젊은 여성 같은 몸매를 갖게 되고, 쉽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체질의 근본을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흔히들 요구하는 ‘다이어트의 정석’임을 알고, 널리 알리게 됐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활동량이 줄어들고 집안에만 있으려 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 뭉친 근육으로 섣부르게 운동을 고집하다 보면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시절과는 달라진 자신의 체질과 체형을 올바르게 파악하여, 몸 속 ‘근본’부터 변화시킨다면 분명 오늘과 다른 날씬한 내일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 부산,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

    하천, 섬, 해안 등 다양한 지형자원과 화강암, 공룡화석 등 여러 지질자원을 갖고 있는 부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27일 환경부는 제6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고 낙동강 하구를 비롯한 부산 내 지질명소 12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제주와 울릉도·독도에 이어 세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고 도심 지역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부산 국가지질공원은 도로, 교통, 숙박시설 등이 잘 조성돼 있어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산지·해안·하구 등 여러 지역에 지질명소가 분포하고 있어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지질자원 보전을 적절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았다. 환경부는 “부산 국가지질공원은 섬 지역이 아닌 내륙에 인증되는 최초의 지질공원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제도는 환경부가 2011년 7월 자연공원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 도입한 제도로, 지질학적 연구 가치가 크고 자연유산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의 한라산, 용머리해안 등 지질명소 10곳과 울릉도 코끼리바위, 독도 삼형제굴바위 등 23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치카치카 올리(마르쿠스 C 포이르슈타인 지음, 올라프 오스텐 그림, 김경연 옮김, 은나팔 펴냄) “이 닦는 건 지겨워.” 호랑이 릴리의 말에 돼지 올리가 정색을 한다. “이 닦는 게 얼마나 신나는데. 하지만 난 이 닦아주는 일을 하다 목숨이 위태롭기도 했지.” 동물원에서 코끼리와 캥거루, 기린, 악어 친구의 이를 닦아주느라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던 올리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1만원. 우리나라 좋은동화 12(김문홍 외 11명 지음, 모라·정가애 그림, 파랑새 펴냄) 지난해 아동문예지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와 감동, 성찰을 전하는 좋은 동화 12편을 골라 묶었다. 2000년 1회로 출간된 뒤 2004년 중단됐다가 5회로 복간됐다. 1만 1000원. 아기 곰과 안경(곤노 히토미 지음, 다카스 가즈미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펴냄) 할머니 곰이 떠난 세상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아기 곰. 할머니가 남기고 간 안경을 내내 끼고 희미하게 보이는 세상에 자신을 가둬버린다. 아무것도 먹지 못해 쓰러진 아기 곰의 눈에 뿌옇게 천사의 날개가 보이는데, 누가 아기 곰에게 와준 걸까. 곁에서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가장 큰 힘이 되어 준다는 포근한 이야기가 파스텔톤의 화풍에 담겨 있다. 1만 1000원. 성장을 위한 책 읽기(안광복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철학 교사 안광복이 고른 청소년 책 52권이 한 권에 담겼다. 2004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저자가 출판 잡지 ‘기획회의’에 연재했던 청소년 도서 리뷰를 모은 책. 문학, 역사, 철학, 사회, 과학, 예술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지난 10년간 출간된 청소년 책의 흐름을 짚어준다. 1만 4000원.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원의 긍정적 변화와 강화훈련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원의 긍정적 변화와 강화훈련

    서울대공원은 2013년 11월 1일, 바다사자 ‘방울이’의 은퇴와 더불어 쇼를 멈췄다. 지난해 4월 돌고래쇼, 11월 홍학쇼 중단에 이은 결정이었다. 돌고래도, 홍학도 더 이상 음악에 맞추어 춤추지 않는다. ‘방울이’ 은퇴의 이유는 고령이지만 오래 이어진 쇼 중단은 동물 복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생긴 마땅한 결과였다. 쇼는 즐겁다. 그러나 동물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최근 불거진 ‘바다코끼리’ 사건은 쇼의 어두운 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코끼리에게 끝이 뾰족한 후크를 써서 움직이게 하거나 서커스에서 하듯 사자나 호랑이를 채찍으로 때렸으니 말이다. 요즘도 여전히 뒤에서 매를 맞는 동물이 숱하다. 잘못하면 먹이를 주지 않거나, 한 마리가 잘못하면 모두 처벌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물 복지를 지향하는 ‘긍정적 강화훈련’도 있다. 먹이 외에도 동물이 좋아하는 것(칭찬, 쓰다듬기, 놀이, 장난감, 좋아하는 장소에 가기)을 훈련 방법으로 사용한다. 당연히 후크, 채찍을 쓰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자극과 반응에 따라 그 행동을 더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보상’이다. 예컨대 개를 부르는 것은 ‘자극’, 개가 다가오는 것은 ‘반응’, 따랐을 때 칭찬하며 쓰다듬어 주는 것은 ‘강화’다. 반응은 어떤 보상(먹이 또는 쓰다듬기)이 일어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긍정적 강화훈련에서 훈련자와 동물의 관계는 이런 신뢰에 기초한다. 반대로 부정적 강화(음성 강화)에 의존하면 신뢰는 깨진다. 동물은 원해서 반응하지 않는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자연과 달리 제한된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야생과는 다른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긍정적 강화훈련은 필수다.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인위적으로 보여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동물 관리과정 중 생기는 불필요한 시간 소비, 스트레스, 사고를 줄이고 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다. 긍정적 강화는 사회복지학, 교육심리학에서도 사용하는 용어다. 예컨대 아이가 숙제를 다 하거나 심부름을 하면 좋아하는 과자를 주거나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한다. 서울대공원은 11월 3~7일 긍정적 강화훈련 교육을 실시했다. 주로 사육사 대상이었다. 이를 위해 미국 전문가를 초청했다. 마린랜드 해양포유류 사육사로 시작해 필리핀 오션어드벤처에서 수석 동물훈련가로 일하는 게일 라울, 영장류와 코끼리 훈련 전문가이자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의 영장류 종 보존 전문가인 마거릿 휘태커다. 두 사람은 동물훈련 컨설팅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또 미국 코넬대에서 동물학과 행동생물학을 전공한 캐런 프라이어는 이런 개념을 확대해 심리학자 프레드릭 스키너, 동물행동학자인 콘라트 로렌츠와 공동연구를 했다. 저서 ‘개를 쏘지 말라’(Don’t shot the dog)는 우리나라에 ‘부모가 바뀌고 아이가 달라지는 긍정의 교육학’이라는 번역판으로 출판됐다. 게일 라울은 앵무새의 행동에 관한 캐런 프라이어의 논문을 보고 동물원 동물들의 행동훈련에 힘쓰고 있다. 긍정적 강화훈련의 개념은 사육사들 사이에 알려졌지만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동물과 시간을 많이 가졌다. 훈련에는 클리커(똑딱이) 또는 휘슬(호루라기), 그리고 타깃이 필요하다. 클리커나 휘슬은 말하자면 ‘잘했어’라는 신호를 주는 도구다. 목소리는 그때그때 다를 수 있지만 클리커의 ‘똑딱’ 또는 휘슬의 ‘휫~’ 소리는 누구에게나 똑같고 즉각적으로 정확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다.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동물이 움직여야 할지 힌트를 주는 것은 ‘타깃’이다. 막대기 앞에 공을 끼우거나 막대기만으로도 가능하다. 그래서 막대기를 따라 움직이거나, 어떤 표시 지점에 머무르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그때는 그 지점이 타깃이 된다. 타깃 훈련으로 동물의 몸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거나 X-레이를 찍을 수도 있다. 서울대공원 돌고래들은 X-레이 판 위에 올라가는 훈련으로 쉽게 방사선 사진을 얻는다. 그런데 도구의 도움을 받아도, 어제까지 잘하던 행동을 갑자기 안 할 수 있는 게 동물이다. 그럴 경우 다시 전 단계로 돌아간다. 인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과정이다. 기본이론 교육은 긍정적 강화훈련의 개념, 사육관리 중의 훈련, 공격성 감소를 위한 사회화 훈련으로 나눠졌다. 동물원에서 특히 중요한 사육관리 중의 훈련은 일상적이다. 동물에게 접근하는 것부터 시작해 아픈 동물을 치료할 때, 새로운 시설에 적응시킬 때도 훈련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많은 동물이 느끼는 감정 중 하나가 두려움이다. 동물이 사람으로부터 두려움을 느낀다면 접근, 이동, 처치 과정이 어렵고 더디다. 특히 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당한 보정도구나 시설이 없다면 동물을 관리할 때 사람과 동물 모두 다칠 수 있다. 둔감화 훈련이 필요한 까닭이다. 예를 들어, 주사기를 무서워할 경우 처음에는 주사기를 보여주기만 하거나 막대기를 댄다. 익숙해지면 주사하기 전에 쓰는 알코올 솜, 뚜껑을 덮은 주사기로 차례로 둔감화시킨다. 이어 뭉툭한 바늘을 대는 훈련을 한 다음 실제로 주사를 놓을 수 있다. 동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몇 개월이 걸리는 훈련이다. 힘들지만 이러한 과정으로 혈액, 위 내용물, 침 등 여러 가지 샘플을 얻어 질병을 차단하거나 호르몬 검사로 번식 시기도 예측할 수 있다. 현장실습 교육은 시간표에 따라 이동하며 이뤄졌다. 대동물관 코끼리의 경우 접근이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에 보호접촉 훈련법을 썼다. 훈련자가 항상 사이에 울타리를 두고 훈련하는 것이다. 여기엔 적당한 높이와 크기의 보정 틀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안쪽과 바깥을 구석구석 살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한 결과 조금만 바꾸면 가능했다. 코뿔소는 훈련 때 먹이에 관심이 없고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 어려웠다. 흰코뿔소는 다른 종에 비해 빗질을 좋아한다. 다리 안쪽을 긁어주는 것을 가장 좋아해, 잘했을 때 그 부위를 긁어주며 점차 훈련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적용했다. 유인원관의 골칫거리는 수컷 고릴라 우지지와 암컷 고리나의 관계였다. 우지지에게 먹이를 빼앗긴 고리나가 가슴을 두드리곤 했다. 우지지가 훨씬 우월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협조적 먹이주기 훈련을 했다. 우지지에게 더 맛있는 먹이를 주며 고리나가 먹을 때 우지지가 공격하거나 먹이를 빼앗지 않고 자리를 지키면 보상을 주었다. 우지지는 빨리 훈련과정을 받아들였다. 좋은 결실을 보아 곧 귀여운 새끼를 낳지 않을까 기대된다. 맹수사에는 호랑이, 재규어, 표범 등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있다. 다들 공격성이 매우 강해 접근하기 어렵다. 그래서 먹이를 한 번에 주지 않고 항상 훈련을 통해 나눠 주는 것으로 바꿨다. 시간은 평소보다 많이 들지만 점차 훈련 영역을 넓히면 유인원관 리모델링 공사 뒤 어렵잖게 이동할 수 있을 듯하다. 동물과 함께한 현장교육에서 두 전문가가 가장 많이 꺼낸 단어는 ‘가능성’이었다. 1990년대 멕시코 동물원 이후 이렇게 열의를 가진 동물원은 처음이라고 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도록 애쓰자는 각오를 새삼 되새겼다. enrichment@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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