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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상 ‘6번째 대멸종’은 오는 2200년” (네이처)

    다가오는 2200년에는 지구상에 ‘6번째 대멸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대멸종’이란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래, 가장 큰 멸종이 있었던 다섯 차례를 일컫는 것으로 ▲1차: 4억 4300만 년 전 ▲ 2차: 3억 7000만 년 전▲ 3차: 2억 4500만 년 전 ▲4차: 2억 1500만 년 전 ▲5차: 6600만 년 전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큰 규모의 대멸종은 제3차 시기로, 해양 동물의 96%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전문매체인 네이처가 주관한 연구에 따르면, 2200년에는 양서류의 41%, 조류의 13%, 포유류의 25% 등이 멸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멸종위기에 있는 양서류는 1957종, 조류는 1373종, 포유류는 1199종, 곤충은 993종에 이른다. 학자들은 이미 마젤란 펭귄, 수마트라 코끼리, 아무르 표범 등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와 비슷한 과의 동물들도 곧 멸종위기리스트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6번째 대멸종의 원인은 인류의 지나친 개입 및 개발로 인한 서식지 유실 및 파괴로 분석된다. UN 소속 세계환경보전 모니터링센터(World Conservation Monitoring Center:WCMC)의 해양 생물학자인 데렉 티텐서는 “생물의 다양성이 눈에 띠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동물들의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지나친 포획 활동과 벌목 등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 현상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 및 연구 부족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현재 100만 종(種)에 달하는 곤충 중 멸종 위기에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0.5%에 불과한 993종 뿐이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조차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존하는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매년 0.01~0.7% 수준으로 감소되고 있으며, 속도는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브라운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과 개발 때문에 동물이 멸종되는 속도는 6000만 년 전보다 무려 1000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결국 인류를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동물의 멸종을 막는 일이 결국 인류의 멸종을 막는 길과 같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200년, 지구상에 ‘6번째 대멸종’ 일어날 것”

    “2200년, 지구상에 ‘6번째 대멸종’ 일어날 것”

    다가오는 2200년에는 지구상에 ‘6번째 대멸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대멸종’이란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래, 가장 큰 멸종이 있었던 다섯 차례를 일컫는 것으로 ▲1차: 4억 4300만 년 전 ▲ 2차: 3억 7000만 년 전▲ 3차: 2억 4500만 년 전 ▲4차: 2억 1500만 년 전 ▲5차: 6600만 년 전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큰 규모의 대멸종은 제3차 시기로, 해양 동물의 96%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전문매체인 네이처가 주관한 연구에 따르면, 2200년에는 양서류의 41%, 조류의 13%, 포유류의 25% 등이 멸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멸종위기에 있는 양서류는 1957종, 조류는 1373종, 포유류는 1199종, 곤충은 993종에 이른다. 학자들은 이미 마젤란 펭귄, 수마트라 코끼리, 아무르 표범 등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와 비슷한 과의 동물들도 곧 멸종위기리스트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6번째 대멸종의 원인은 인류의 지나친 개입 및 개발로 인한 서식지 유실 및 파괴로 분석된다. UN 소속 세계환경보전 모니터링센터(World Conservation Monitoring Center:WCMC)의 해양 생물학자인 데렉 티텐서는 “생물의 다양성이 눈에 띠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동물들의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지나친 포획 활동과 벌목 등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 현상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 및 연구 부족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현재 100만 종(種)에 달하는 곤충 중 멸종 위기에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0.5%에 불과한 993종 뿐이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조차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존하는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매년 0.01~0.7% 수준으로 감소되고 있으며, 속도는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브라운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과 개발 때문에 동물이 멸종되는 속도는 6000만 년 전보다 무려 1000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결국 인류를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동물의 멸종을 막는 일이 결국 인류의 멸종을 막는 길과 같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프타임] 인천 유나이티드 신임감독에 이임생

    프로축구 인천 구단은 전날 해임한 김봉길 감독의 후임으로 ‘붕대 투혼’으로 널리 알려진 이임생(43)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감독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감독은 1994년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K리그에 데뷔해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면서 1992년과 1996년 올림픽, 1998년 월드컵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다. 1998년 벨기에와의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머리를 다쳐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 [영상] 차 뒷범퍼 물어 뜯는 사자 “코끼리 엉덩이로 착각했나?”

    [영상] 차 뒷범퍼 물어 뜯는 사자 “코끼리 엉덩이로 착각했나?”

    사자가 자동차 뒷범퍼를 코끼리 엉덩이 쯤으로 착각한 듯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1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사자 서너 마리가 도로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 중 한 마리가 도로변에 주차된 자동차 뒤쪽으로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더니 난데없이 차 범퍼를 앞발로 여러 번 쓰다듬어 본다. 앞발로 탐색전을 끝낸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로 범퍼를 몇 차례 깨무는가 싶더니 다시금 앞발로 범퍼를 할퀴더니 이내 포기하고 돌아선다. 사진·영상출처=유튜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레기는 쓰레기통에…‘예절 바른’ 코끼리 포착

    쓰레기는 쓰레기통에…‘예절 바른’ 코끼리 포착

    코끼리가 영리한 동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코끼리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똑똑한 듯하다. 최근 아프리카의 한 코끼리가 스스로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손힐 사파리로지’라는 숙박시설의 감시 카메라에 ‘예절 바른’ 코끼리 한 마리가 찍혔다. 1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12일 오후 4시 48분쯤 코끼리 한 마리가 먹을 것을 찾는 중인지 건물 옆을 어슬렁거렸다. 이어 이 코끼리는 화면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더니 쓰레기통 옆에 떨어져 있던 두 개의 쓰레기를 연달아 주어다가 그 통 안에 버렸다. 아마 이 코끼리는 이곳에서 사육되거나 보호돼 어떤 훈련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누구도 지시하지 않아도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놀라움을 더한다. 한편 이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190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높이 더 높이’ 몸 곧추세워 잎 따먹는 코끼리 포착

    ‘높이 더 높이’ 몸 곧추세워 잎 따먹는 코끼리 포착

    배고픈 코끼리가 몸을 일으켜 나무 꼭대기의 잎을 따먹는 모습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짐바브웨 북쪽 국경지역에 위치한 마나 풀스 국립공원(Mana Pools Park)을 방문한 이탈리아 남성 지오바니 카시니(35)가 다육 식물을 따먹기 위해 몸을 일으켜 코를 뻗는 코끼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카시니가 촬영한 사진에는 수컷 코끼리가 뒷다리로 몸을 지탱한 채 나무 꼭대기의 나뭇잎을 향해 길다란 코를 뻗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카시니는 “동틀녘 숲 속에서 코끼리를 발견하고 뒤를 밟았다. 그런데 갑자기 코끼리가 뒷다리로 거대한 몸을 지탱한 채 나뭇잎을 따먹기 시작했다”면서 “마치 기린 같은 코끼리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일 약 100리터에 가까운 물을 마시는 코끼리는 풀이 마르기 시작하는 건기에는 물과 나뭇잎을 찾아 긴 여정 길에 나선다. 사진·영상=Caters news agency/데일리메일, TREND NOW/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쓰레기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코끼리 ‘매너 좋네!’

    쓰레기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코끼리 ‘매너 좋네!’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코끼리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인근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코끼리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풀을 뜯어먹던 코끼리 한 마리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가옥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코끼리가 발견한 것은 쓰레기통 주변으로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 코끼리는 쓰레기통 안을 한번 눌러준 뒤 코와 발로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 쓰레기통에 담는다. 깨끗하게 주변을 치운 코끼리는 유유히 자리를 떠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너가 좋은 코끼리네” “코끼리가 사람보다 낫다” “조작 아닐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privateicam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사파리 투어 차량에 달려드는 코끼리…탑승객들 ‘식겁’

    사파리 투어 차량에 달려드는 코끼리…탑승객들 ‘식겁’

    사람이나 동물이나 새끼 위하는 마음은 매 한가지. 아프리카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새끼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이 탄 지프차를 위협하는 어미 코끼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물론 사람들이 코끼리를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미코끼리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보인 행동으로 판단된다.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안톤 반 디크(Anthon van Dijk)씨가 그의 일행과 함께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에 있는 잠베지 국립공원을 관광하고 있었다. 사파리 관광 차량을 타고 있던 이들은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코끼리를 보자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 이 모습이 자신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것일까. 어미 코끼리는 갑자기 이들이 탄 차량을 향해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었다. 이 모습에 놀란 일행 중 한 여성은 “제발, 제발”을 연신 외쳐대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공원에 있는 많은 코끼리들이 지프 차량에 대해 일종의 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영상=Caters 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외여행 | 미지의 섬 꼬 창으로의 초대

    해외여행 | 미지의 섬 꼬 창으로의 초대

    방콕 국제공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트랏Trat주로 향한다. 코끼리를 닮았다는 꼬 창Koh Chang, 미지의 섬으로 달려가는 마음은 들뜨기만 하다. 내가 발견한 태국의 보물섬 태국 여행은 늘 설렌다. 가벼운 옷차림에 슬리퍼만 신고 잡지 두어 권 들고 찾아갈 수 있는 곳.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의 일상 속에서 늘 마음속에 꿈꾸던 청량제 같은 여행지가 바로 태국 아니었던가? 이미 여러 차례 방문했던 태국. 이번에는 좀더 새로운 여행지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꼬 창. 낯선 이름의 섬이기에 무언가 신비스러운 보물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기분은 한없이 들떴다. 게다가 그동안 애타게 바랐던 섬으로의 여행이니 말이다. 꼬 창은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섬이 아니다. 태국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492km2 면적의 꼬 창은 태국에서는 푸껫 다음으로 큰 섬이다(참고로 트랏주는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방콕 국제공항에서부터 4시간 넘게 달려 선착장에 도착하니 듬직한 카페리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4시간 동안 널찍한 국도를 달리며 중간중간 휴게소에 잠시 멈춰 커피, 샌드위치 따위로 요기를 하면서 달려오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선착장에서 배에 오르고 꼬 창까지는 고작 25분. 의외로 짧았다. 태국을 찾는 여행자의 상당수는 멋진 휴식을 상상하며 푸껫이나 꼬 사무이 등 잘 알려진 휴양지로 향한다. 하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진 휴양지는 연중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해변은 밀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꼬 창은 다르다. 한가롭다. 여유있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이 반기는 곳이다. 나 역시 꼬 창을 선택할 때 주저하지 않았다. 꼬 창 주변으로 47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자리해 꼬 창 해안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여행자들이 조용히 즐길 만한 좋은 쉼터가 47군데나 숨어 있는 셈이다. 방콕으로부터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푸껫과 꼬 사무이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좀더 여유로운 대안으로 꼬 창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신만의 보물이 어느 섬에 숨어 있을지는 각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찾아보아야만 할 것 같다. 열대우림에서 해상국립공원까지 꼬 창의 가장 큰 매력은 섬 전체의 70%가 때묻지 않은 순수의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다는 점이다. 태국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열대우림이기에 예로부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해 온 천혜의 장소이다. 섬에 다다르니 무성한 열대우림으로 덮인 산등성이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 안에 숨은 아무도 모르는 신비한 생명체들을 상상해 본다. 꼬 창의 중앙부에는 해발 744m 높이의 카오 좀 프라삿Khao Jom Prasat산이 있는데 이 산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꼭지꼬리 원숭이Stump tailed macaque, 사향 고양이Civet, 물왕도마뱀Water monitor, 멧돼지, 킹 코브라, 흑로Pacific reef egret, 쏙독새Nightjar, 푸른날개 팔색조Blue winged pitta 등 다양한 야생동물과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정글을 걷다 멧돼지를 만나면 당혹스럽겠지만 푸른 날개를 지닌 팔색조를 발견하게 된다면 내 남은 인생의 행운을 보여 주는 징표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10여 년 전부터 태국 정부와 태국 관광청의 계획 아래 꼬 창의 모든 길에는 포장도로가 놓이고 고급 리조트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개발로 인해 이 섬의 본래 모습이 퇴색하여 제2의 푸껫처럼 될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인지 개발의 속도는 더디어 아직은 매머드급 호텔이나 럭셔리 리조트가 많지 않다. 비싸지 않으면서 나름 고급 시설을 갖춘 리조트와 배낭여행자들에게 좀더 친화적인 숙소와 식당이 공존하고 있다. 열대우림뿐이 아니다. 꼬 창 해상국립공원은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산호초가 잘 보존되어 있고 해저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뽐낸다. 이러한 연유로 꼬 창에서의 첫 일정을 스노클링으로 시작했다. 호핑으로 즐기는 스노클링 꼬 창 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꼬 와이Koh Wai는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쿠버 다이빙 및 스노클링 스폿이다. 일반적으로 11월부터 4월 사이가 워터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지만 이 시기를 벗어나도 큰 무리는 없다. 우기의 빗줄기 속에 감행한 스노클링은 오후가 되어 비가 멈추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안내한 곳으로 가니 산호 주변에 수많은 열대어들이 몰려 있어 진기한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꼬 창 해상국립공원에서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통해 여러 섬들을 방문할 수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곳은 꼬 라오야Koh Lao Ya섬이다. 꼬 와이에서의 스노클링을 마치고 꼬 라오야로 이동했을 즈음엔 허기가 느껴졌다. 미리 준비해 놓은 두리안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다시 첨벙 물속으로 들어가 스노클링에 몰입했다. 꼬 와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색찬란한 물고기들이 물 밑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꼬 라오야 역시 스노클링을 즐길 만한 산호와 열대어가 적지 않다. 무인도는 아니지만 인적이 드물기 때문. 런치 박스를 준비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해변에 누워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보물섬과도 같은 곳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미처 방문하지 못했지만 꼬 창 해상국립공원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섬이 있다. 바로 꼬 랑Koh Rang섬이다. 이곳은 꼬 창에서 남서쪽으로 꽤 떨어져 있는데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서식지다. 바다거북 탐사에 관심이 있다면 가이드와 동행해서 방문해 보도록 하자. 꼬 창에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꼬 창은 코끼리 섬이란 이름을 지녔지만 사실 서식 중인 코끼리는 없다. 섬의 지형이 코가 길게 뻗어 있는 코끼리 얼굴 모양과 비슷해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을 뿐이다. 대신 코끼리 등에 올라타고 정글과 수풀 일대를 둘러보는 코끼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액티비티는 밀림 속에서 즐기는 지프라인Zip Line. 둘쨋날 오후에 진행된 지프라인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외줄이나 로프 타는 기구 따위를 설치해 놓고 몸에 연결된 고리를 로프에 걸어 외줄 위를 걷거나 로프에 연결된 기구를 타고 이동하는 레포츠다. 마치 군대식 유격훈련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험난한 코스에 산 너머 산이었지만 그래도 스릴 만점인 지프라인을 즐기고 있자니 비로소 정글의 중심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 지프라인이야말로 밀림이 울창한 이곳 꼬 창에서 인기몰이 중인 액티비티이다. 파이어 쇼가 일품인 화이트 샌드 비치 꼬 창이 자랑하는 핫 사이 카오Hat Sai Khao 해변은 섬 북서쪽에 위치한다. 늦은 오후 산책을 즐기거나 해변에 앉아 선셋을 기다리기에 좋은 곳이다. 해변 주위로 크고 작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밀집해 있으며 테이블을 해변가에 배치해 놓아 바다를 감상하며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꼬 창에서의 마지막 밤 피날레는 바로 화이트 샌드비치에서 즐겼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모래성을 쌓는 현지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거나 떨어지는 태양의 고요한 모습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둑해질 무렵 시푸드메뉴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이 해변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사바이 바Sabay Bar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바이 바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면서 칵테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바Bar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갖가지 해산물 요리로 배를 가득 채운 뒤 늦은 밤 레스토랑 앞 해변에서 펼쳐지는 파이어 쇼Fire show를 관람했다. 여러 명의 남자 댄서들이 모여 입에서 불을 뿜고 활활 타오르는 깡통을 양 손에 들고 팔을 휘저으며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다. 남태평양을 여행하다 보면 멜라네시안 부족들이 이러한 파이어 쇼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오히려 남태평양 쪽 파이어 쇼보다 스케일이 더 크고 화려했다. 핫 사이 카오에서부터 남쪽으로는 해안도로를 따라 꼬 창의 주요 숙박업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을 자랑하는 판비만Panviman 리조트는 해변에 위치해 바닷가로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최상급 리조트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곳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6~9월 사이에는 객실료도 저렴해 250달러 정도 수준의 딜럭스 룸을 100달러 미만에 온라인에서 예약할 수 있으니 두말이 필요 없다. 야외 수영장, 스파는 기본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깔스러운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겸하고 있다. 마지막 날 방콕으로 돌아오기 전, 오전 일찍 해안도로를 따라 섬의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방 바오Bang Bao를 잠시 들렀다. 방 바오는 목재가옥마다 나무로 만든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수상마을이자 어부들이 모여 사는 어촌이다. 이곳 부둣가에 모여 있는 시푸드 레스토랑은 꼬 창을 방문한 여행자들이라면 한번쯤은 들러야 할 맛집들이다. 이곳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또한 이곳에서 보트를 대여하면 남쪽의 해상국립공원의 섬으로 가는 길이 열리기도 한다. 길지 않은 사흘간의 꼬 창 섬 탐험. 미지의 섬 꼬 창을 알기에 덕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섬이다. 스노클링으로 즐기는 해저 세계, 정글에서 진행되는 코끼리 트레킹과 지프라인 액티비티, 풍부한 해산물 요리, 무뎌진 감성을 노크해 준 화이트샌드비치와 기대 이상의 파이어 쇼 공연 그리고 저렴한 리조트의 나무랄 데 없는 시설까지. 꼬 창의 신비를 좀더 알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은 다음 기회를 위해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후영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AIRLINE 에어 아시아가 인천-방콕 직항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한다. 인천공항 출발편은 오후 4시50분, 방콕공항 도착시간은 오후 8시40분이다. 방콕공항 출발편은 오전 8시이며 인천공항 도착시간은 오후 3시25분,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다. 시차는 한국이 태국보다 2시간 빠르다. www.airaisa.com Resort 판비만 리조트Panviman resort 치앙마이, 꼬 파응안 등지에도 체인을 두고 있다. 가족과 함께 휴식을 보내길 원한다면 바닷가에 면한 이곳을 추천한다.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기에도 좋고 각종 액티비티와 투어 프로그램을 알선해 준다. 성수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딜럭스 룸은 약 250~300달러 정도이며 비수기인 6~9월 사이에는 온라인으로 예약시 약 80달러에도 구입할 수 있다. 8/15 Modd 4, Koh Chang District. Trat 23170 (66)-39-619-040 www.panviman.com RESTAURANT 사바이 바Sabay Bar 화이트 샌드 비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레스토랑으로 별도의 바 공간이 있으며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라운지도 있다. 태국음식(300~400바트)을 비롯해 시푸드 그릴 메뉴(250~400바트), 파스타 등을 맛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파이어 쇼가 인상적이다. 7/10 Moo 4. White Sand Beach. Koh Chang. Trat. (66) 81-864-2074 ACTIVITY 스칸디나비안 창 다이빙 센터 Scandinavian Chang Diving Center 다양한 코스의 스쿠버 다이빙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격증을 위한 코스, 스노클링 투어도 주선해 준다. 초보자의 경우 하루 2회까지 다이빙이 가능하며 비용은 1회 3,200바트, 2회 4,000바트다.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오픈워터 레벨 1코스의 경우 3~4일이 소요되며 비용은 1만4,500바트다. 21/17 Moo 4. Klong Prao. Koh Chang. Trat (66)-89-401-3927 www.changdiving.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중국인이 좋아하면 멸종된다?…씨 마르는 아프리카 코끼리

    중국인들의 유별난 ‘상아(象牙) 사랑’으로 아프리카 코끼리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이브 디 엘리펀트’ 등의 국제 환경조직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2년 약 10만 마리의 코끼리가 밀렵되는 동안 중국 내 상아를 취급하는 점포 수는 급속히 증가했다고 BBC 중문망이 10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상아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프리카 상아 도매가격이 2010년 1㎏당 750달러(약 75만원)에서 올해는 2100달러(약 210만원)로 3배가량 뛰었고 상아 밀거래도 성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상아 수요로 상아 밀렵 활동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라면 20년 안에 아프리카에서 코끼리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아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하얀색 금’으로 불릴 만큼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데다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신흥 부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아프리카에서 공급되는 전체 상아의 60~90%를 중국이 소비하고 있으며 이 중 밀렵을 부추기는 밀거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판매되는 상아 제품 가운데 26.5%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내 상아 가격은 중국에서 팔리는 가격의 10분의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선재단을 통해 야생동물 보호 운동을 펴는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8일 세계은행 주최 야생동물보호 콘퍼런스 연설에서 “중국의 무분별한 상아 수요가 코끼리 밀렵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편린’ 내세워 혼란 키우는 비선실세 논란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의 ‘정윤회씨 동향 문건’으로 촉발된 비선(秘線) 실세 논란이 전직 장관의 폭로전까지 얹어지면서 점입가경의 혼탁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박 전 행정관이 만든 문건의 진위와 유출 경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으나 아직 무엇 하나 명확하게 진상이 가려진 게 없는 상황에서 추론과 억측, 주장이 난무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우선 검찰 수사만 놓고 보면 정씨 동향과 관련해 박 전 행정관이 만든 문건, 즉 ‘박관천 문건’은 일단 신빙성이 의심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가는 듯하다. 정씨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비선 실세들과 이른바 ‘십상시 회동’을 가진 장소로 문건에 적시된 서울 강남의 한 중국음식점 사장부터가 회동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그가 정씨나 이 비서관 등과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고, 검찰도 이를 염두에 두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곧 진위가 가려지겠으나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번 파문의 밑바탕이 되는 ‘십상시 회동’ 자체가 가공된 첩보라는 점에서 이번 비선 논란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주말 불거진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폭로 논란도 따져 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 장관에게 문화부의 국·과장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을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충 정확한 얘기”라는 말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김종 문체부 차관과 이재만 비서관의 결탁설을 제기했다. 이에 청와대는 체육계 적폐 해소에 보다 속도를 내달라는 박 대통령 지시의 취지를 유 전 장관이 왜곡했다고 반박했고, 김 차관은 이 비서관과의 결탁설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공방의 이면에는 지난해 한 태권도장 관장의 자살로 불거진 태권도계 비리 논란과, 정윤회씨와 대한승마협회 간 공방으로 불거진 승마 국가대표 선발 비리 논란, 그리고 문체부 안팎의 인사를 둘러싼 내부 알력 등이 뒤엉켜 있다. 하나하나 옳고 그름을 쉽게 재단할 수 없는, 저마다 양면의 얼굴을 지닌 사안들이며, 따라서 어느 시점, 어느 상황만을 떼어내 한쪽의 입장에서 판단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박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정씨는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났고, 동생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게 하고 있다”면서 “찌라시에나 나오는 얘기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한 것도 성급한 발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처럼 비쳐질뿐더러 설령 ‘박관천 문건’ 내용이 허구라 해도 그것이 비선 실세의 존재나 이들의 국정 농단 가능성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닌 까닭이다. 오히려 찌라시만으로도 나라가 흔들리는 이유가 청와대발 인사의 폐쇄성 때문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마땅하다. ‘박관천 문건’으로 비선 논란이 촉발된 뒤로 지난 열흘 우리 사회의 공방을 보노라면 절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비유를 떠올리게 된다. 저마다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한 ‘편린’(片鱗)만이 진실의 전부인 양 주장하고 있다. 여기엔 청와대도 예외가 아니다. 이래서는 누구도 진짜 코끼리의 모습을 알 수 없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내세우기보다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때다. 처방은 그 뒤에라도 늦지 않다.
  • [아하! 우주] 우주도 ‘황금비율’로 이뤄져 있다

    [아하! 우주] 우주도 ‘황금비율’로 이뤄져 있다

    남아프리카의 연구자들이 우주는 ‘황금비율’로 작동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금비율’로 알려진 이 우주 상수는 허리케인의 모양과 코끼리의 엄니뿐 아니라, 은하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비율이 시공간의 위상기하학(topology of space-time)에서도 볼 수 있으며, 전 우주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이 수치는 우주 안의 모든 것들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공간과 화학, 생물학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연구진을 이끄는 사람은 프리토리아 대학의 잰 보이언스 박사와 남아프리카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의 프랜시스 새커리 박사다. 그들은 황금비율 1.618이 수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화학, 생물학, 그리고 시공간의 위상기하학에까지 연관된 것을 찾아볼 수 있다고 밝힌다. 그리스 문자 ‘파이’(Ø)​로 나타내는 황금비율은 한 선분을 두 부분으로 나눌 때, 전체에 대해 큰 부분의 비와 큰 부분에 대해 작은 부분의 비가 같도록 나눈 것으로, 그 비는 약 1.618:1로 나온다. ​가로와 세로가 황금 비인 직사각형은 고대 그리스 이래로 가장 아름답고 조화를 이룬 모양이라고 생각됐으며, 조각과 그림, 건축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의 화가들 역시 초상화를 그릴 때 이 비율을 적용했다. 직사각형의 두 변의 비가 황금분할이 되는 것은 여러 가지 비례의 직사각형 중에서 가장 정돈된 직사각형이라고 한다. 황금 비는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엽서, 명함의 치수 등도 두 변의 비가 황금 비에 가깝다. 그러나 이 비율은 결코 인위적인 것이 아니다. 식물의 줄기와 동물의 뼈대 등에서도 이 비율은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나선형 역시 이 황금비율에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우주의 기하학적인 형태가 궁극적으로는 이 수학적 상수에 의해 지배되고 있음을 뜻한다. “황금비율이 우주를 특징짓는 가장 확실한 예로는 우주 곳곳에 편재하는 나선형을 들 수 있다”고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소용돌이 은하(M51)의 장려한 모습을 비롯해 암모나이트 조개, 앵무조개, 카트리나 허리케인, 태양계 내의 행성-위성-소행성-고리들의 배열” 역시 그런 예로 들 수 있다. 태양의 둘레를 도는 행성의 움직임이 2차원적으로는 타원을 그리지만, 태양계 전체가 은하 중심을 도는 운동을 보태면 실제로 행성들의 운동은 나선형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이처럼 황금비율이 우주의 전 부분에 걸쳐 널리 작동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시공간의 특성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우주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이 놀라운 일치(자기 유사성)는 휘어진 시공간의 특성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논문에 밝히고 있다. 또 “시간은 상대성이론과 양자론의 통합으로 인식되는 것이며, 나아가 수학적 상수인 황금비율에 연결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주가 왜 이 법칙에 따르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일부 학자들은 다중 우주설에서 말하듯이 미세 조정된 우리 우주는 단순히 행운의 일치가 가져다준 것이며, 그러한 행운이 따르지 않은 무수한 은하가 존재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영상] 코끼리 물 마시다 ‘참변’… 악어에게 코 물려

    [영상] 코끼리 물 마시다 ‘참변’… 악어에게 코 물려

    코끼리가 긴 코로 물을 마시다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 올라온 1분 20초 정도 분량의 동영상에서 코끼리 세 마리가 물가에서 긴 코를 이용해 갈증을 해결하고 있다. 한 번 물을 삼킨 후 다시 코를 물에 담갔을 때 사건은 터지고 만다. 몰래 숨죽여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악어가 코끼리의 코를 세차게 문 것. 뜻밖의 봉변을 당한 코끼리는 악어를 뿌리치기 위해 세차게 코를 흔들었고 이미 옆에 있던 다른 코끼리들은 놀라 물 밖으로 도망가고 있다. 악어의 매서운 힘에 이끌려 물 속으로 끌려가는가 싶더니 코끼리는 악어를 자신의 발로 짓밟고 물 속에서 도망쳐 나왔다. 물 마시러 왔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영상이다. 사진·영상=유튜브(MaxAnimal)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료 구하려는 버팔로 박치기에 사자무리 볼링핀처럼 ‘와르르’

    동료 구하려는 버팔로 박치기에 사자무리 볼링핀처럼 ‘와르르’

    사자 무리로부터 공격 받던 버팔로(들소)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놀라운 광경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벌어졌다. 공원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사자들로부터 버팔로 한 마리가 공격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자 무리는 버팔로의 몸통과 다리를 물고 늘어지고, 버팔로는 녀석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힘이 빠진 버팔로는 이내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사냥에 성공했다고 여긴 사자 무리들은 버팔로에 달라붙어 만찬을 즐기려 한다. 그 때 이들 주위에 버팔로 무리가 하나, 둘 다가오더니 쓰러져 있는 자신의 동료를 바라본다. 잠시 후 버팔로 무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한 녀석이 거침없이 사자 무리들을 들이받는다. 이 충격으로 볼링 핀이 우르르 쓰러지듯 사자들이 튕겨져 나간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 앞에 쓰러져 있던 버팔로는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도망친다. 해당 영상은 결국 버팔로와 사자 무리가 마주보며 대치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버팔로가 무사해 다행이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버팔로와 사자들의 대치상황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1898년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크루거 국립공원은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었던 폴 크루거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아프리카 최초 국립공원이다. 지상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특히 대형 포유동물 빅5로 불리는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프리카 사자, 표범, 코뿔소, 버팔로를 볼 수 있다. 사진·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자무리에 잡힌 버팔로 동료들 도움으로 극적 탈출

    사자무리에 잡힌 버팔로 동료들 도움으로 극적 탈출

    사자 무리로부터 공격 받던 버팔로(들소)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놀라운 광경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벌어졌다. 공원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사자들로부터 버팔로 한 마리가 공격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자 무리는 버팔로의 몸통과 다리를 물고 늘어지고, 버팔로는 녀석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힘이 빠진 버팔로는 이내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사냥에 성공했다고 여긴 사자 무리들은 버팔로에 달라붙어 만찬을 즐기려 한다. 그 때 이들 주위에 버팔로 무리가 하나, 둘 다가오더니 쓰러져 있는 자신의 동료를 바라본다. 잠시 후 버팔로 무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한 녀석이 거침없이 사자 무리들을 들이받는다. 이 충격으로 볼링 핀이 우르르 쓰러지듯 사자들이 튕겨져 나간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 앞에 쓰러져 있던 버팔로는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도망친다. 해당 영상은 결국 버팔로와 사자 무리가 마주보며 대치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버팔로가 무사해 다행이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버팔로와 사자들의 대치상황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1898년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크루거 국립공원은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었던 폴 크루거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아프리카 최초 국립공원이다. 지상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특히 대형 포유동물 빅5로 불리는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프리카 사자, 표범, 코뿔소, 버팔로를 볼 수 있다. 사진·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완벽한 상태…희귀 매머드 화석, 경매 거액 낙찰

    완벽한 상태…희귀 매머드 화석, 경매 거액 낙찰

    1만 년 전쯤 지구 상에서 사라진 희귀 매머드의 화석이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3억 2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남부 빌링스허스트에서 열린 화석 경매에서 울리 매머드 화석이 18만 9000파운드(약 3억 2800만 원)에 낙찰됐다. 길이 5.5m, 150여 개의 뼈로 구성된 이 화석은 지난 수십 년간 분해 상태였지만, 이번 경매를 위해 다시 맞춰졌다. 3만~5만 년 전쯤 빙하기에 살았던 이 매머드는 온몸에 긴 털이 수북이 나 있었으며 살아있을 당시 몸무게는 최대 6톤으로, 거대한 활 모양의 송곳니가 특징인 수컷으로 추정된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영국의 서머스 플레이스 옥션스는 ‘몬티’라는 애칭의 이 매머드 화석이 영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한 개인 수집가에게 전화 입찰을 통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 대변인 제임스 라이랜스에 따르면 이 울리 매머드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부터 북미 대륙까지 퍼져 있던 대초원 지대에 서식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매머드는 약 1만 년 전에 멸종했다. 라이랜스 대변인은 “이들의 주식은 벼에 속하는 사초과 식물이었다”며 “이는 매머드 이빨이 어금니 4개와 긴 송곳니 2개밖에 없는 것이 그 이유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리 매머드는 초기 인류와 공존했다. 당시 인류는 매머드를 사냥해 식량을 충당하고 뼈와 이빨은 장식으로 만들기도 했다”며 “완벽한 골격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데는 이런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번 경매에는 1000년 전 뉴질랜드에 서식했던 에뮤를 닮은 조류 모어의 화석과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고 약 500년 전에 멸종한 지상 최대 조류로 ‘코끼리 새’로 불리는 융조(에피오르니스)의 지름 30cm 이상의 알 등 멸종된 동물이나 희귀종 표본이 출품됐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눈을 감는다… 꽃·나무·달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눈을 감는다… 꽃·나무·달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깊이 상상하거나 생각할 땐 눈을 감는다. 눈을 감고 명상하면 어둠 속에서 ‘반짝’ 솟아나는 게 있다. 내면은 눈을 떴을 때보단 눈을 감으면 더 잘 보이는 세계다.” 시인 이제니(42)가 가만히 눈을 감고 사물의 본질에 파고들었다. 꽃, 나무, 달 등 사람들이 무심코 바라보는 사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신작 시집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문학과지성사)에서다. 첫 시집 ‘아마도 아프리카’ 이후 4년 만이다. 시인의 탐구는 궁극의 본질에까지 가닿지는 않는다. 오감의 세계에서 영혼의 세계로 가는 과도기에 있다. 시인은 과도기 단계의 상황을 표제작에서 숨김 없이 고백했다. ‘모르는 사이 피어나는 꽃. 나는 꽃을 모르고 꽃도 나를 모르겠지. 우리는 우리만의 입술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만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모르는 사이 지는 꽃. 꽃들은 자꾸만 바닥으로 떨어졌다.(중략) 이제 우리는 영영 아프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영영 슬프게 되었다.’(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언어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밝혀보고 싶었다. 살펴본다고 살펴봤지만 대상에 대해 ‘모른다’는 것만 더 분명해졌다. 꽃도 나를 모르고 나도 꽃을 모른다는 명백한 사실이 한 줄로 느껴졌다. 하지만 전혀 무관하면 아픔, 슬픔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다. 그 대상에 대해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이전보단 그 대상과 조금은 더 가까워진 것 같다.” 본질을 파헤치려 해서일까. 시집엔 무수히 많은 대상들이 등장한다. 들판을 지나 늪지대를 건너는 코끼리 떼(코끼리 그늘로부터 잔디), 초원의 초록 들판을 가로지르는 기린(기린이 그린), 가지 위에 가지런히 날아와서 앉는 앵무(가지와 앵무), 멀어지는 달을 바라보며 날아오르는 부엉이(달과 부엉이), 건너뛰고 드러눕고 주저앉는 검은 개(검은 개)…. 시인은 말한다. “동물들을 통해 인생살이의 심연도 들여다보려 했다. 어설프게 각각의 의미를 한정하기보단 독자들이 그들의 경험에 비춰 자유롭게 해석했으면 좋겠다.” 시인의 말은 그의 시 세계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나무는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다. 구름은 어제보다 조금 더 죽는다. 손가락과 심장으로 순간 속에서 순간 속으로 내 눈 속의 어둠과 함께 간다.’ 시집에 실린 시 안의 문장에서 가려 뽑았다. 문장과 문장이 서로 엮이고 연쇄되면서 하나의 의미가 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어둠 속에서 ‘반짝’ 솟아나는,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도도 담겨 있다. 평론가 조재룡도 시인의 시에 대해 “의미에 붙들리는 대신 낱말과 낱말, 구문과 구문이 관계를 맺어 생성된 특수한 시적 언어”라고 평했다. 시인은 “낱말에서 시를 시작한다”고 했다. “단어나 문장이 먼저 온 뒤에 시를 쓴다. 낱말은 하나의 시를 열어가고 시의 입구로 들어가는 도구다.” 시인은 오늘도 눈을 감고 명상에 젖는다. ‘호흡, 울림, 감정, 호소…. 자신의 속에서 들려오는 그 모든 소리를 기록하기 위해서. 누군가의 입을 빌려 말하듯 그 무수한 목소리들을 받아 적기 위해서.’(나선의 감각-음)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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