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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코끼리 똥 파서 먹는 코끼리

    동료 코끼리 똥 파서 먹는 코끼리

    코끼리가 동료 코끼리 ‘응가’를 먹는 모습이 화제다. 그것도 아직 몸 속에서 배출되지 않은 것을 말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외신 데일리 메일은 코끼리 한 마리가 동료 코끼리 엉덩이 속으로 코를 집어 넣고 장 속 대변을 직접 빼내서 먹는 놀랍고 충격적인 모습을 소개했다. 매우 더럽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코끼리들의 생태를 충분히 이해한다면 전혀 이상할 것도, 더러울 것도 없다. 코끼리의 소화기 시스템은 그들이 먹는 풀로부터 충분한 영양분을 추출하지 못할 정도로 부실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채 내장을 통과하는 풀들을 먹기 위해 서로간에 이런 행위를 한다고 한다. 보기엔 좀 그렇지만 살기 위한 코끼리의 본능적인 행위 중 하나인 것 뿐이다. 또한 이런 행위들이 코끼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코끼리를 포함한 다른 동물들도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자신의 배설물을 다시 먹는다. 그 속엔 버리기 아까운 그들 입맛에 맞는 ‘소중한’ 음식 잔여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매우 ‘실리적’이면서도 ‘합리적’이라고 표현한다면 과한 것일까.사진 영상=Jims DJ/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커스서 구조된 눈먼 코끼리, 친구들과 첫 만남

    서커스서 구조된 눈먼 코끼리, 친구들과 첫 만남

    실명한 코끼리가 구조돼 태어나 처음으로 새 동료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코를 맞대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월 3일 태국 치앙마이 코끼리 자연 공원으로 오게된 코끼리 플로이 통이 새로운 무리와 합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앞을 볼 수 없는 통은 다른 코끼리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위해 저음을 냈다. 그 소리에 주목한 코끼리들은 일제히 새로운 친구 통에게 향했고, 자신들만의 애정표현 수단인 코를 맞대며 환영인사를 나눴다. 사실 이들의 만남이 예견된 것은 아니었다. 태국 코끼리 보호단체 직원이 파타야에서 부아 깨오라는 코끼리를 구조하는 길에 관광객 이동수단으로 쓰이고 있던 통을 발견했다. 사연에 따르면, 30살 전후로 추정되는 통은 16년 동안 매일 안장을 진채 해가 질때까지 승객들을 태우고 다녔다. 양쪽 눈이 모두 안보였지만 코를 이용해 길을 찾았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직원은 “통은 전에 서커스에서도 일했고, 수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통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주인과 협상을 벌였고, 이야기가 잘 돼 그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의 아픈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은 “가엾은 통, 사람들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들이 고통받는다. 그동안 통의 인생이 얼마나 슬펐는지 생각하니 가슴아프다”라거나 “새로운 친구들이 그녀가 받지 못했던 사랑과 위안을 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눈 먼 코끼리, 태어나 처음 친구들에게 환영 받는 순간(영상)

    눈 먼 코끼리, 태어나 처음 친구들에게 환영 받는 순간(영상)

    실명한 코끼리가 구조돼 태어나 처음으로 새 동료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코를 맞대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월 3일 태국 치앙마이 코끼리 자연 공원(Elephant Nature Park)으로 오게된 코끼리 플로이 통이 새로운 무리와 합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앞을 볼 수 없는 통은 다른 코끼리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위해 저음을 냈다. 그 소리에 주목한 코끼리들은 일제히 새로운 친구 통에게 향했고, 자신들만의 애정표현 수단인 코를 맞대며 환영인사를 나눴다. 사실 이들의 만남이 예견된 것은 아니었다. 태국 코끼리 보호단체(Save Elephant Foundation)직원이 파타야에서 부아 깨오라는 코끼리를 구조하는 길에 관광객 이동수단으로 쓰이고 있던 통을 발견했다. 사연에 따르면, 30살 전후로 추정되는 통은 16년 동안 매일 안장을 진채 해가 질때까지 승객들을 태우고 다녔다. 양쪽 눈이 모두 안보였지만 코를 이용해 길을 찾았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직원은 “통은 전에 서커스에서도 일했고, 수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통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주인과 협상을 벌였고, 이야기가 잘 돼 그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의 아픈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은 “가엾은 통, 사람들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들이 고통받는다. 그동안 통의 인생이 얼마나 슬펐는지 생각하니 가슴아프다”라거나 “새로운 친구들이 그녀가 받지 못했던 사랑과 위안을 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어린아이와 흡사한 웃음 소리내는 코끼리(영상)

    어린아이와 흡사한 웃음 소리내는 코끼리(영상)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지닌 코끼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치앙마이 마에방 코끼리 캠프에서 6개월된 아기 코끼리가 사육사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플라스틱 양동이를 든 공원 사육사와 게임을 즐기는 듯한 아기 코끼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코끼리는 깔깔거리며 웃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관람객들 역시 코끼리를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아기 코끼리는 밀림 탐험에 나선 어미 코끼리들을 따라 산책 나왔다가 쉬는 사이,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로라 제인 파이프는 “코끼리의 장난기 많은 천성과 어린애같은 순수함에 감동받았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기 코끼리를 보고 있자니 나까지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파이프는 2014년 온라인에 올렸던 영상을 최근 다시 공유했고, 현재 2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렇게 귀여운 아기코끼리를 어떻게 해칠 수 있겠나”라거나 “코끼리가 사람처럼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잘 들어보면 동시에 다른 두 가지 소리를 낸다”며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246편 상영

    ‘독립·예술영화의 축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3일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영작을 역대 최다인 246편으로 늘리고 ‘전주 돔(dome·반구형으로 된 지붕이나 천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46개국 246편(장편 202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전북 전주에서 관객과 만난다. 조직위는 관객이 휴식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전주라운지‘를 활성화하는 등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개막작은 ‘야키누크 드래곤’ ? 올 전주영화제의 개막작은 일본 출신 정의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이 낙점됐다. 이 영화는 일본 오사카에서 작은 야끼니꾸(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 한국인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의 애환을 그려낸 작품이다. 감독은 한 가족과 이웃들이 삶 속에서 싸우고 화해하며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한국 배우 김상호·이정은과 일본 배우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의 호흡도 관람 포인트다. 폐막작은 미국 출생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이다. 영화에서 소년 아리타는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자기 애완견을 찾으러 떠나고, 이곳에서 만난 다섯 마리 개들과 모험을 펼친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개들의 섬은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가 깔렸고 일본 애니메이션 영향 아래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받은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새롭고 실험적인 영화 위주로 선정?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지난해 229편 보다 17편 늘어난 246편이다. 5개 극장 19개 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영화제 슬로건에 걸맞게 올해도 사회 문제와 논쟁적 주제를 담아낸 영화가 곳곳에 배치됐다. 한국경쟁 부분에 이름을 올린 조성빈 감독의 영화 ‘비행’은 범죄에 빠져드는 탈북자들의 삶을 다뤘다. 원전 사고 이후의 재앙을 그린 ‘낯선 자들의 땅’과 헬조선으로 요약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침착하게 파고든 ‘내가 사는 세상’도 주목할 만하다. 발칙한 상상력과 혁신적 스타일을 앞세운 ‘프론트라인’ 섹션도 다양한 소재의 영화로 채워졌다. 터키의 항구도시 보드룸을 배경으로 한 여성주의 영화 ‘홀리데이’와 7시간 50분에 달하는 상영시간 동안 미국의 문제를 논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포진했다. 주인공 4명의 하루를 따라가 중국사회 암울한 자화상을 담아낸 ‘코끼리는 그곳에 있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는 여균동 감독의 ‘예수보다 낯선’, 최악환 감독의 ‘roooom’, 백승화 감독의 ‘오목소녀’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미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1987’과 ‘강철비’, ‘리틀포레스트’, ‘곡성’ 등도 이번 영화제에서 재상영된다. ??야외상영장 ‘전주 돔’ 개선? 비가 내려도 영화 상영에 지장이 없도록 야외에 설계된 ‘전주 돔’이 전면 개편된다. 환기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냉·난방 시설을 보수해 기온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지적됐던 돔 안의 울림 현상은 사운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봐 해결했다. 지난해보다 전주돔 상영을 2회 더 늘려 더 많은 관객이 따듯한 봄날에 열리는 영화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돔과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전주라운지’에는 관객이 머물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고 물품 보관, 휴대전화 충전 등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존’도 마련된다. 축제의 핵심 공간이 될 영화의 거리 곳곳에는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가 펼쳐진다. 전시는 영화의 거리에서 남부시장까지 이어지며,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영화제에 방문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스페셜 포커스 섹션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영화도 준비했다”며 “독립·예술영화뿐 아니라 대중적 영화도 마련했으니 따스한 봄날에 영화를 즐기러 전주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3일부터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학대와 굶주림 시달리던 코끼리의 죽기 직전 모습

    학대와 굶주림 시달리던 코끼리의 죽기 직전 모습

    학대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코끼리의 죽기 직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은 인도 동부 비하르주 모티하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락스미(30)라는 이름의 코끼리가 주인에게 학대받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뼈만 앙상하게 남은 코끼리의 모습은 얼마나 오랜 기간 굶주렸는지를 가늠케 한다. 동물 구호단체 와일드라이프SOS가 출동했을 때 이미 코끼리는 죽은 상태였다. 발견 당시 코끼리는 목과 다리에 쇠사슬이 묶여 있었고, 주변에는 배설물이 가득 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와일드라이프SOS 측은 “락스미는 상대적으로 어린 코끼리였지만, 이미 뼈는 부서지고 허약한 상태였다”면서 “극도의 영양실조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상=Wildlife S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모바일 픽!] “먹지 마세요”…초콜릿으로 만든 거대 고릴라

    [모바일 픽!] “먹지 마세요”…초콜릿으로 만든 거대 고릴라

    초콜릿으로 유명한 벨기에에서 독특한 축제가 열렸다. 이곳에 등장한 거대한 작품들은 모두 초콜릿으로 만들어졌다. 로이터 등 해외 매체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뒤르뷔에서는 초콜릿 조각 축제가 열렸다. 이날 축제에 등장한 조각품들은 고릴라부터 악어, 코끼리까지 다양한 동물의 형상을 본 따 만들어졌으며, 일부 작품들은 실제 크기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크게 제작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릴라의 경우 조각상 전체가 초콜릿을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우람한 몸집과 몸의 털 뿐만 아니라 우락부락한 표정까지 완벽하게 재연해 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사자와 코알라와 토끼, 독수리 등 초콜릿으로 빚어진 다양한 동물들이 전시돼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지리(吉利)차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지리(吉利)차

    중국 지리(吉利·Geely)자동차 계열사인 스웨덴 볼보는 내년부터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공동 브랜드인 링크&코(Lynk&Co)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경비 절감과 생산량 단기 확대를 위해 기존 XC40 생산라인을 이용해 링크의 하이브리드 SUV ‘01’과 후속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볼보의 이번 결정은 리수푸(李書福) 지리차 회장의 유럽 진출 방안 중의 하나라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호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볼보의 기술적·산업적 전문성으로 링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중국 지리자동차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의 유럽 생산, 글로벌 자동차 업체 볼보와 벤츠 브랜드를 소유한 다임러 인수 등 해외 사업은 물론 내수 호조로 매출액 급증 등 국내 사업도 순풍에 돛단 듯이 잘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자동차는 이번 유럽 생산 계획 발표에 앞서 지난 2월24일 9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를 들여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지분 9.69%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리수푸 회장은 “친구들 없이 외부 침입자들에게 대항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자동차 메이커는 없다”며 “공유하고 힘을 모아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하며, 다임러에 대한 투자는 이런 비전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그동안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를 키웠다. 지리차는 2010년 볼보승용차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처음 존재를 드러냈다. 당시 “뱀이 코끼리를 삼켰다”(蛇呑象)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리 회장은 이에 아랑곳 없이 볼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독자경영을 보장하는 혁신책을 내놓았다. 2013년엔 영국 택시 ‘블랙캡’을 생산하는 망가니즈 브론즈를 인수했다.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국영자동차 업체 프로톤 지분 49.9%를 인수했고, 프로톤이 보유한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51%도 매입했다. 11월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 테라퓨지아를 인수한 데 12월에는 볼보상용차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해외 시장에서만 순항하는 게 아니다. 지리차는 국내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상승세를 탔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지리차는 보웨(Boyue·博越)를 비롯한 SUV의 판매 증가가 호재로 작용해 지난해 매출액 928억 위안(약 15조 7500억원), 순이익 106억 위안으로 각각 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리차의 판매 규모는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25만대를 기록했고 주가도 100%나 뛰었다. 트럭에서 슈퍼카에 이르는 지리차의 다양한 모델 라인은 중국내 경쟁사를 압도한 것이다. 리 회장의 재산가치는 1100억 위안으로 불어나 올초 발표된 중국 부자를 연구하는 후룬(胡潤)연구소의 ‘중국 부호 리스트’에서 딩레이(丁磊) 왕이(網易)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8년 전까지만 해도 148위에 머물러 그는 ‘재계의 다크호스’로만 불렸다.리 회장의 성공은 ‘자동차 굴기’(崛起)를 추진 중인 중국 정부와 ‘자동차 왕국’을 꿈꾸는 그의 목표가 절묘히게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1963년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에서 태어난 리 회장은 고교 졸업 후 사진관을 하며 모은 돈으로 1986년 냉장고 부품 공장을 세우며 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 1990년대 중반까지 부동산 투자와 건축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대 나름대로 사업자금을 축적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너무 좋아했던 만큼 자동차산업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민간자본의 자동차산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던 탓에 1993년 오토바이 제조업에 먼저 뛰어들었다. 대만 오토바이를 베끼던 수준이던 그는 1996년 타이저우에 지리그룹을 설립해 파산 직전에 있던 국유 자동차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동차산업에 진출했다. 이 분야 초보였던 리 회장은 벤츠를 직접 분해할 정도의 자동차에 빠져들었다. 1998년 첫 자동차 생산에 이어 2002년 한국의 대우차 생산설비를 도입해 ‘지리CK’란 차종을 출시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성장했다. 중국법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50 대 50 합작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무임승차’하면서 별다른 노력 없이 성장해온 셈이다. 그러나 ‘중국의 헨리 포드’를 꿈꾸던 리 회장은 여느 중국 자동차 업체 CEO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합작사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에 만족하지 않고 독자 기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저가 자동차 생산만으로는 사업 확장에도 한계를 느꼈다. 그는 자동차 분야의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해외 유명 자동차업체를 M&A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2007년 미국 디트로이트쇼에 참석해 볼보를 보유한 미국의 자동차 업체 포드자동차 부스로 찾아가 “볼보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포드 측 인사들은 당연히 리 회장이 누구인지도 몰라 볼보를 팔 생각이 없다고 정중하게 답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현금이 바닥난 포드는 볼보를 인수하고 싶어 한 중국 기업인을 떠올렸다. 결국 2010년 그에게 볼보승용차를 매각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리 회장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무서운 포식자’로 등장할지 아무도 몰랐다. 볼보승용차를 인수한 후에도 지리차는 한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5년까지 중국 내수 시장 판매 실적에서 지리차는 10위권 밖에 머물렀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볼보승용차 인수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독자경영 보장 등 대대적으로 혁신 작업을 한 것이 5년만에 현저한 성과로 나타났다. 2016년 10위에 오른 지리차는 지난해엔 6위로 4계단 급상승했다. 특히 올해 2월 중국 시장에서 10만 9718대의 차량을 판매한 지리차가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가 밝혔다. 폭스바겐(16.8%)과 GM(16.2%)에 이어 중국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월 6위에서 3단계나 점프한 것이다. 이처럼 지리차가 고속 성장한 배경에는 ‘시진핑(習近平) 인맥’ 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 회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부터 친분을 맺어왔다는 이유에서다. 시 주석의 저장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핵심 일원이라는 얘기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3차례 연임했고, 중국 최대의 경제단체인 중화전국공상연합회 부주석도 맡고 있다. 지난해 해외 M&A를 진행한 주요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와중에도 지리차가 해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시 주석의 암묵적 지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의 부인 펑리젠(彭麗娟)이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자매라는 설도 있다. 이에 대해 리 회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로 일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 아이한테 다가오지 마!” 코끼리떼 쫓아낸 엄마 코뿔소

    “내 아이한테 다가오지 마!” 코끼리떼 쫓아낸 엄마 코뿔소

    새끼와 함께 있던 어미 코뿔소 한 마리가 열 마리가 넘는 코끼리 떼를 쫓아내려 위협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지난 1월 중순 아프리카에 있는 한 국립공원에서 위와 같은 모습이 촬영됐다고 소개했다. 마틴 메이어라는 이름의 한 목수가 촬영한 이번 사진은 어미와 새끼로 이뤄진 코뿔소 두 마리가 열다섯 마리나 되는 코끼리 무리에게 맞선 장면을 보여준다. 긴 뿔이 인상적인 어미 코뿔소는 수적으로 열세에 있지만, 새끼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큰지 코끼리들이 일정한 거리 안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맹렬한 기세로 돌진한다. 그때 새끼 코뿔소 역시 어미 뒤를 따른다. 코끼리들은 갑자기 돌진해오는 어미 코뿔소에게 놀라 사방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지상 최강 동물로 알려진 코끼리들이 순간적으로 코뿔소에게 겁을 먹었다는 사실은 불명예인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상황을 모두 목격한 메이어는 “어미 코뿔소는 코끼리 무리가 약 20m 거리까지 접근하자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했다”면서 “코끼리들은 처음에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뭉쳐 대열을 이룬 뒤 조롱하듯 어미 코뿔소에게 천천히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젊은 수컷들은 옆으로 빠져 코뿔소들 주위로 원을 그리듯 둘러쌌다. 어미와 코끼리들의 수장은 서로 움직이지 않고 노려보는 상태로 3분이 넘게 대치했다”면서 “이후 어미 코뿔소가 낮은 콧김을 뿜으며 새끼와 함께 발을 돌려 언덕 쪽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 속 어미 코뿔소의 뿔이 얼마나 긴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긴 뿔은 1.5m가 넘는다는 기록도 있다. 암컷 코뿔소는 무게가 2t 정도 나가지만, 완전히 다 자란 암컷 코끼리의 무게는 3t에 달한다. 사진=마틴 메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지구에 가장 많은 화합물을 먹을 때 벌어지는 일들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지구에 가장 많은 화합물을 먹을 때 벌어지는 일들

    지구에 존재하는 단일 종류 화합물로 가장 많은 것은 ‘셀룰로오스’다. 해마다 10억t씩 생산되는 셀룰로오스는 식물의 세포벽 성분이다. 나무뿐만 아니라 면화, 채소에서도 발견된다. 목조건물, 면바지, 종이에도 포함돼 있어 우리가 의식주를 포함한 모든 문화생활을 누리는 데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런 셀룰로오스는 녹말처럼 탄수화물이면서 포도당으로 구성되어 있다.인간은 녹말은 소화시킬 수 있지만 셀룰로오스는 소화시킬 수 없다. 포도당을 연결하는 방식이 녹말과 셀룰로오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과 달리 말, 코알라, 코끼리, 초식성 새, 많은 영장류, 토끼와 일부 설치류 그리고 소, 들소, 사슴, 양 같은 반추동물 등 꽤 많은 동물들이 셀룰로오스를 주식으로 삼아 에너지를 얻는다.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동물들은 대부분 긴 소화기관을 갖고 있다. 반추동물은 되새김위를 이용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고 흡수한다. 또 몸속에 있는 공생 미생물과 세균의 도움으로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기도 한다.육식동물도 셀룰로오스를 먹이로 삼는 경우가 있다. 흔히 판다라고 불리는 대왕판다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대나무 잎만 씹고 있지만 대왕판다는 엄연히 식육목에 속하는 곰과의 구성원이다. 대왕판다 유전체를 분석해 보면 다른 곰과 마찬가지로 육식동물의 특징을 갖고 있어 셀룰로오스를 소화할 수 없다. 그러나 대왕판다는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키는 다른 동물들처럼 공생 미생물로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킨다. 대왕판다와 공생하는 미생물의 유전체에는 셀룰로오스 분해효소 유전자가 들어 있다. 공생 미생물만 있으면 육식동물이 초식동물 코스프레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곰팡이 중 일부도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데 이런 엄청난 분해 능력 덕분에 막대한 양의 물질이 지구에서 재순환할 수 있다. 소화시키기가 어려울 뿐 사람도 셀룰로오스를 섭취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셀룰로오스 섭취로 에너지를 얻을 수는 없지만 그를 통한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는 대장 건강이다. 셀룰로오스가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면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도, 위, 소장을 지나 대장에 이르게 된다. 셀룰로오스는 덩어리를 이루어 물리적으로 대장 벽을 자극하게 되고 원활한 배변을 유도한다. 그러므로 대장 건강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 실제 셀룰로오스가 풍부한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이 예방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둘째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지만 에너지 흡수가 일어나지 않아 에너지 저장에 따른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다. 인간에게도 공생하는 미생물이 있는데, 야채를 섭취하면 비만 유도물질을 막는 미생물이 증가하여 비만을 막을 수 있다.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아프리카 시골에서 사는 어린이들과 이탈리아 도시 어린이 집단의 식단과 장내 세균의 분포를 관찰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채소 위주의 소박한 식단인 데 반해 이탈리아 아이들은 기름기 많은 고기 위주의 식단이었다. 연구자들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대장에는 의간균 계열의 미생물이 많고 이탈리아 아이들 대장에는 후벽균 계열의 미생물이 많은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이 섭취하는 채소의 섬유소 덕분에 의간균이 늘었고 이 균들 중 일부가 점액을 분비해 장벽을 튼튼히 만들어 후벽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만 유도물질의 흡수를 막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더라도 섬유소를 일정 정도 먹으면 비만에 이르지 않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삼겹살을 된장에 찍어 파, 마늘과 함께 상추에 싸서 한 입 가득 먹는 친숙한 모습을 보면 따로 배우지 않았는데도 셀룰로오스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한국인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제 작심삼일 다이어트는 그만두고 공생하는 미생물을 믿고 삼시세끼 채소부터 먹어 보자.
  • [와우! 과학] 코끼리가 흡연하듯 입에서 연기 내뿜는 이유

    [와우! 과학] 코끼리가 흡연하듯 입에서 연기 내뿜는 이유

    마치 흡연을 하듯 입에서 연기를 내뿜는 코끼리의 습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24일 보도했다. 국제환경단체인 국제야생동물보존학회(WCS) 소속 코끼리 전문가인 바룬 고스와미 박사는 인도 나가라홀 국립공원에 설치한 카메라에 입에서 연기를 내뿜는 코끼리가 포착된 것을 확인했다. 영상은 코끼리가 입에서 새하얀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는 마치 흡연 또는 추운 겨울 입김을 내뿜는 듯한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전문가는 코끼리의 이러한 현상이 숲 바닥에서 채취한 숯(목탄)을 먹는 습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고스와미 박사에 따르면 영상 속 코끼리는 숲 바닥에서 숯 조각을 집어 들어 입에 넣은 뒤, 이를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숯은 탄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일부 숯은 약용 또는 식용으로 활용한다. 동의보감에는 숯가루가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는 내용이 있으며, 진통작용이나 해열작용, 담배의 니코틴 제거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스와미 박사는 코끼리 역시 체내 독소 제거를 위해 숯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숯은 산불이 발생했을 때 혹은 나무가 번개를 맞았을 때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고스와미 박사는 “숯은 약용으로 활용되며, 독소 결합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 독소를 흡수하는데 효과적이다. 코끼리의 입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숯을 먹은 뒤 재를 입 밖으로 날려버리고 나머지 성분만 소화시키는 과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숯을 먹는 동물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 국제영장류 동물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붉은 콜로부스 원숭이 역시 독성이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 체내 독소 제거를 위해 일부러 숯을 섭취하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도심의 냉이/손성진 논설주간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홑씨가 자신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깃털보다 가벼운 몸체를 바람에 얹어 맘 내키는 대로 떠돌거나 먼 곳으로 훨훨 날아간다. 민들레 홑씨는 지난 계절에도 사방으로 길을 잡아 흩어졌다. 질퍽한 논두렁엔 민들레 새순이 벌써 지천이다. 거센 폭풍에 몸을 실었던 홑씨는 도심까지 날아들어 척박한 땅을 비집고 단단히 터를 잡았다. 보도블록 틈새에 뿌리를 내린 그 어기참이란! 민들레를 닮은 냉이도 도심으로 날아들었다. 고층건물 화단 회양목 아래 음침한 곳에 홑씨를 안착시켜 꿋꿋이 뿌리를 내렸다. 인간의 나물거리가 되는 운명을 피해 저 속으로 숨었을까. 볕도 안 드는 나무 밑엔 숭고한 생명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삶이 너무 무겁다고 고민하고, 어떤 이들은 가볍다고 서러워한다. 같은 분량의 햇살이나 빗방울이 한 사람에게는 코끼리처럼 힘들고, 다른 이에게는 홀씨처럼 가볍다. … 버려진 쇳덩이 속에서 햇빛을 짤랑거리며 핀 냉이꽃. 우리의 삶도, 죽음도, 사랑도 꼭 저만큼 숭고하고 경건했으면 좋겠다.”(‘냉이꽃’, 김수우) sonsj@seoul.co.kr
  • [생활의 발견] 더럽다고 놀리지 말아요…가축 똥의 변신

    [생활의 발견] 더럽다고 놀리지 말아요…가축 똥의 변신

    한정된 자원을 아껴 쓰고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화학협회(ACS)가 21일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학회를 통해 동물의 배설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사이언스데일리 등 과학전문매체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등지에서는 코끼리의 배설물을 이용해 종이를 만드는 등 배설물 재활용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활용하는 방안은 활성화 되어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미국화학협회 발표자로 나선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의 알렉산더 비스마르크 박사는 그리스를 여행할 당시 풀밭에서 배설하는 염소를 보고 ‘코끼리의 배설물이 아닌 염소의 배설물을 재활용하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에서부터 연구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비스마르크 박사는 “염소가 햇볕에 마른 잔디를 먹는 것을 봤고, 소화과정에 흥미가 생겼다”면서 “동물들은 풀이나 사료를 먹으면 체내에 효소와 산(acid) 성분이 발생하고, 이를 함유한 배설물은 천연 비료(거름)가 된다. 그리고 동물에 따라 이 비료의 40%에는 셀룰로오스(섬유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것으로 종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종이를 제작할 때에는 거대한 목재에서 종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섬유질을 따로 얻어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한다면 목재가 없이도 섬유질을 매우 간편하게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절약되고 배설물 재활용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그는 “일반적으로 목재를 잘라 섬유질을 얻는 과정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배설물로 만든 거름에는 이미 섬유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종이를 만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스마르크 박사 연구진은 코끼리뿐만 아니라 염소와 말, 소 등의 동물 배설물을 이용해 섬유질을 얻는 실험을 실시했으며, 배설물을 이용해 만든 종이가 폐수여과시스템에 사용되는 필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화학협회는 동물들이 배설하는 과정에서 섬유질뿐만 아니라 바이오가스도 함께 배출되는데, 대부분의 바이오 가스는 메탄과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으며 이것을 전기 에너지나 열에너지로 바꾸는 방법 등을 연구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광객 넘어뜨려 애교 부리는 코끼리

    관광객 넘어뜨려 애교 부리는 코끼리

    관광객과 함께 진흙탕을 구르며 애교를 떠는 새끼 코끼리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사는 한나 프랜칙은 작년 10월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파타라 코끼리농장을 방문해 촬영한 영상을 최근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는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한나 프랜칙을 머리로 받아 넘어뜨리더니 그녀에게 안겨 아양을 떠는 모습이 담겼다. 한나 프랜칙은 해당 영상을 올리며 “내 인생에서 가장 황홀하고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해당 영상은 19일 현재 15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Hannah Frenchic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태국 여행 주의보…현지 공수병 환자 모두 사망

    태국 여행 주의보…현지 공수병 환자 모두 사망

    태국 여행 주의보가 떨어졌다.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태국 일부 지역에서 광견병 발생이 증가해 국내 여행객들이 공수병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수병은 원인병원체인 광견병(Rabies)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너구리, 여우, 박쥐, 개, 고양이 등)에 물리는 등의 경로로 감염되며 발생 초기에는 발열, 두통,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후기에는 불명증, 환청, 부분적 마비 등의 증상이 나온다. 잠복기는 13일에서 최대 2년으로 물린 것이 중추신경과 가까울수록 잠복기가 짧아진다. 태국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현지에서 올해 359건의 광견병이 확인됐으며,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살마도 2명으로 나타났다. 감염 환자 모두 사망했다. 공수병 발생 지역은 코끼리 관광으로 유명한 수린 지역과 까오 셍 해변이 있는 송클라 지역이다. 태국 광견병 발생 건수는 2015년 330건, 2016년 617건, 지난해 84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에도 8명이 공수병에 걸려 모두 사망하는 등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있다. 공수병 예방을 위해서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야생 및 유기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개를 만났을 때에는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는 등 개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 대신 개가 물러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동물이 달려들어 습격할 경우에는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 머리 부위를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광견병 감염이 확실한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반드시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투여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이후 국내 공수병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및 광견병 과거 발생 지역 내 일부 보건소에 면역글로불린 293바이알과 백신 1942바이알이 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늪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굴착기로 구출

    늪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굴착기로 구출

    인도 산림관리원들이 소형 굴착기를 사용해 늪에 빠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기 ‘코끼리 구출 작전’을 지난 14일(현지시각) 중국 외신 CGTN에서 보도했다. 이 아기 코끼리는 인도 남부 하산(Hassan) 마디할리(Madihalli) 마을에 있는 한 늪에 구조 하루 전날에 빠졌다고 한다. 아기 코끼리는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밤새도록 발버둥 쳤지만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어 쓰러져있는 상태였다. 영상 속에 보이는 늪은 비교적 작고 깊지 않게 보였지만, 이 아기 코끼리에겐 큰 장벽과도 같았나 보다. 아기 코끼리의 상황을 알게 된 산림관리원들은 구조작업을 위해 동트는 새벽까지 기다렸다. 또한 코끼리가 스스로 나올 수 있는 작은 길을 만들기 위해 소형 굴착기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너무 지쳐있었던 코끼리는 굴착기가 터 준 길로 나올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굴착기 버킷으로 코끼리 엉덩이 부분을 살며시 밀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했고 마침내 늪에서 거의 벗어날 수 있었다.하지만 곧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늪에서 벗어난 코끼리가 숲 쪽으로 가는 대신 굴착기 운전석 쪽으로 코와 얼굴을 들이대며 위협하는 것이었다. 당황한 운전자와 관계자들이 굴삭기 안에서 혼비백산 뛰쳐나왔다. 다행히 주위 구경꾼들이 소리를 질러 코끼리를 진정시켰고, 마침내 코끼리는 숲 속으로 제 갈길을 가게 됐다. ‘물속에서 꺼내 줬더니 보따리 내노라’는 아기 코끼리. 그래도 무척이나 귀엽다. 사진 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 좀 살려줘요’ 바다코끼리에 깔린 바다표범

    ‘나 좀 살려줘요’ 바다코끼리에 깔린 바다표범

    체중이 약 4톤인 바다코끼리의 육중한 몸집에 깔린 어린 바다표범 모습이 공개됐다. 숨쉬기조차 힘겨워하는 어린 바다표범의 모습은 지난 7일 Newsflare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면서 주목받게 됐다. 공개된 영상은 펭귄과 바다표범이 모여 있는 평화로운 남극해변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잠시 후, 몸무게가 4톤에 이르는 거대한 바다코끼리가 위풍당당 등장한다. 물 위로 올라온 녀석은 바다표범과 펭귄들을 향해 돌진한다. 바다코끼리의 등장에 펭귄들은 황급히 몸을 피한다. 하지만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어린 바다표범이 바다코끼리의 몸에 그대로 깔린다. 위기에 처한 바다표범이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치지만, 덩치 큰 바다코끼리의 장난은 끝나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 동안 온 힘을 다해 몸부림치던 바다표범이 바다코끼리에게서 가까스로 탈출하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한편, 이맘때쯤 어미젖을 뗀 어린 바다표범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심술궂은 바다코끼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진 영상=Newsflar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코끼리에 밟힐뻔한 거북이 ‘십년감수’

    코끼리에 밟힐뻔한 거북이 ‘십년감수’

    거대한 코끼리 무리 사이에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는 거북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6일 크루거국립공원 유튜브 채널에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거북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물가를 산책 중인 거북이 한 마리 모습으로 시작한다. 녀석이 숲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코끼리 무리가 물을 마시러 물가에 모여든다. 위협을 느낀 거북이는 본능적으로 등껍질에 몸을 숨기고, 그런 녀석의 등 위를 코끼리들의 발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잠시 후, 호기심 많은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코로 거북이를 툭 치는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얼마 동안 위기의 순간이 이어지지만, 코끼리들이 거북이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여러 차례 비켜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결국 코끼리의 배려 덕에 거북이가 무사히 다시 전진하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민주당 우정욱 시흥시장 후보 ‘코끼리가 된 남자’ 출판기념회

    민주당 우정욱 시흥시장 후보 ‘코끼리가 된 남자’ 출판기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정욱 경기 시흥시장 예비후보가 ’코끼리가 된 남자‘ 출판기념회를 연다. 7일 우정욱 시흥시장후보 측에 따르면 출판기념회는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시흥시 대야동 체육관에서 열린다. ‘자치분권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부제로 한 ’코끼리가 된 남자‘ 우 후보는 경북 구미 출신이다. 저자가 대구에서 김대중 대통령 캠프를 꾸린 일과 행정자치부에서 김윤식 시장을 만난 일 등을 소개하며 ’코끼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고민을 담았다. 이 책은 청년 우정욱, 김윤식을 만나다, 시흥에 뛰어들다, 코끼리가 되다, 도시브랜드, 자치분권, 결국은 시민의 집 시흥, 자치분권 칼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사에서 “‘코끼리가 된 남자’라는 재밌고 유쾌한 제목 안에는 우정욱 부위원장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면서 “서울시와 더불어 시흥이 진짜 소통도시가 돼가는 모습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응원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내가 우정욱 부위원장을 만나는 곳은 늘 자치분권이 있는 곳이었다”면서 “2012년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분권아카데미부터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까지. 자치와 분권을 향한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책 서문에서 “나는 ‘시민의 꿈을 응원한다’는 표현을 많이 써왔다. 지방정부가 자치분권을 통해 시민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후보는 “이러한 사소한 내 이야기를 글로 쓰고, 책으로 까지 낸다는 것은 사실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한번은 정리하고 싶었고, 다시 한 번 내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행자부 장관정책보좌관과 문재인 대선 캠프 부대변인 겸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정책홍보팀장을 맡았다. 시흥시 시민소통담당관을 거쳐 현재 민주당 중앙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과 시흥시(갑) 지방자치위원장,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실행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보모 따라 진흙 나뒹구는 새끼 코끼리

    보모 따라 진흙 나뒹구는 새끼 코끼리

    “저도 뒹굴래요.” 보모 코끼리를 따라 진흙에서 뒹구는 새끼 코끼리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포착돼 미소를 자아낸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장면은 코끼리 보호 단체에 몸담고 있는 스테프 스노돈이 태국 치앙마이주에 있는 코끼리자연공원(Elephant Nature Park)에서 촬영했다. 영상은 단체의 CEO인 던컨 맥네어가 페이스북에 지난 5일 공개했다. 그는 “보모 코끼리가 새끼 코끼리에게 어떻게 진흙에서 뒹구는지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라”는 설명도 곁들었다. 영상에는 보모 코끼리와 새끼 코끼리의 한가로운 일상이 담겼다. 보모 코끼리가 먼저 ‘진흙 목욕’을 하는 모습을 호기심 가득히 바라보던 새끼 코끼리는 보모 코끼리가 자리를 뜨자 기다렸다는 듯 진흙에서 나뒹굴기 시작한다. 어색한 자세로 진흙목욕을 하다가 유유히 사라지는 새끼 코끼리의 모습은 귀엽기 이를 데 없다. 사진·영상=Duncan McNair Stae/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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