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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노+] 2억 년 전 거대 포유류형 파충류 화석 발견

    [다이노+] 2억 년 전 거대 포유류형 파충류 화석 발견

    – 기존 공룡 진화 가설에 의문 제기해 공룡은 중생대를 대표하는 동물로 중생대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급속히 지구 생태계를 점령했다. 그런데 공룡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그전에 현생 포유류와 관련이 깊은 동물이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수궁류 (therapsid)는 포유류와 파충류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어 포유류형 파충류로 불리는 고대 생물로 이들 중 일부가 포유류의 조상으로 진화했다. 비록 페름기 말 대멸종 (2억5,200만 년 전) 때 수궁류 역시 엄청난 타격을 입었지만, 워낙 숫자가 많았기 때문에 대멸종에서도 살아남아 중생대 초기인 트라이아스기에 다시 번영을 누린다. 이 시기 번영을 누렸던 초식 수궁류로 한 쌍의 큰 이빨을 지닌 디키노돈트 (dicynodont)가 있다. 이들 가운데 큰 것은 곰이나 황소 크기로 자랐으며 현생 포유류처럼 온혈 동물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디키노돈트를 포함해 중생대 수궁류는 트라이아스기 중기 이후 급속히 개체 수가 감소했고 그 빈자리는 공룡의 조상이 채웠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당시 낮아진 산소 농도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시기 대기 중 산소 농도가 지금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조류와 비슷한 발달된 호흡계를 지닌 공룡의 조상이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고대 디키노돈트의 화석이 발견됐다. 참고로 수궁류에서 현생 포유류의 조상이 진화했지만, 디키노돈트는 후손 없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수궁류의 다른 무리인 키노돈트(Cynodont)가 현생 포유류의 조상으로 진화했다. 폴란드에서 발견된 리소비치아 보자니(Lisowicia bojani)는 높이 2.6m에 몸길이 4.5m로 현생 코끼리와 견줄 만큼 거대하며 디키노돈트를 포함해 수궁류 가운데서 가장 큰 몸집을 지니고 있다. 크기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살았던 시기가 2억1천만 – 2억500만 년 전으로 트라이아스기의 거의 마지막 시기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이 시기에는 수궁류가 대부분 사라지고 공룡이 생태계의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발견은 기존 공룡 진화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시기에도 이렇게 큰 대형 수궁류가 존재했다면 이들이 낮은 산소 농도 때문에 공룡과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주장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또 트라이아스기 말에 포유류의 조상 그룹이 작은 종류를 제외하고 대부분 멸종했다는 기존의 학설도 뒤집는 결과다. 따라서 이 결과를 두고 앞으로 학계에서 상당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포유류의 시기로 여겨지는 신생대에도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 여러 생물체가 지상에서 번영하는 것처럼 중생대 역시 공룡만 있던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트라이아스기에는 수궁류는 물론 공룡이 속한 지배 파충류 가운데서도 다양한 생물이 번성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바다나 하늘로 진출해 역시 큰 번영을 누렸다. 그리고 현생 포유류의 조상 역시 공룡보다 숫자가 적었을 뿐 중생대 생태계의 당당한 구성원이었다. 리소비치아의 존재는 우리가 과소평가했던 중생대 포유류의 조상 그룹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코끼리 망고 맛보세요”

    “코끼리 망고 맛보세요”

    21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일반 망고보다 3배 큰 코끼리 망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22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몰에서 코끼리 망고(800g 이상)와 아기 코끼리 망고(600g 이상)를 각각 개당 7980원, 6980원에 판매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기고] 평창을 떠나며/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

    [기고] 평창을 떠나며/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

    지난 3월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가 끝난 뒤 약 8개월이 지났지만 이제야 평창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평년 같으면 산불조심을 외칠 시기에 발생한 5월 홍수, 하도급업체들의 임금체불 등 예상치 못했던 일들 때문이었다. 객지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갈 기쁨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 올림픽의 완전한 성공을 위해서는 아직도 남은 일이 많기 때문이다.우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복원 문제다. 정부가 최근 가리왕산을 복원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3년 전 조직위 대변인을 맡았을 때 가장 뜨거운 이슈는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 반대였다. 환경보호에 나선 이들은 “수백년 된 나무와 희귀목이 있는 가리왕산을 파헤치지 말라”고 했다. 가리왕산에는 크게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 1560m의 상봉, 1433m의 중봉 그리고 1380m의 하봉이다. 강원도와 조직위는 당초 중봉과 하봉에 각각 슬로프를 만들어 남자와 여자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보존을 위해 국제스키연맹(FIS)과의 협의를 거쳐 원안을 바꿨다. 숲이 울창한 중봉은 그대로 두고 하봉에만 코스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결국 대회는 올림픽 사상 처음 남녀가 같은 코스에서 출발점만 달리해 치렀다. 과거 일제는 하봉에서 오래된 나무를 베어 내다 팔았고, 이후에는 화전민이 들어가 경작을 했다. 그런 까닭에 우려했던 천연림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이를 알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아직도 다수는 ‘중봉 스키장’이라는 표현을 쓴다. 인터넷에 떠 있는 옛 기사를 재생해서 사용하는 탓일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최근 방송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다. 사회자는 ‘흰코끼리론’을 예로 들면서 과다한 시설투자를 꼬집었다. 가리왕산 경기장 건설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경기장 건설 대신 무주의 스키장을 사용해서 비용을 절약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스키 알파인 경기는 활강과 회전이 있다. 가리왕산 슬로프는 활강 경기용이다. 국내에는 활강을 할 수 있는 스키장이 없었다. 만약 분산 개최를 했어야 한다면 이미 동계올림픽을 치른 일본 밖에 대안이 없었다. 수천억원의 비용을 들여 지은 코스를 없애고 다시 약 2000억원을 들여 복원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 [기고] 지방분권으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기고] 지방분권으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국회의원 시절 ‘지방 살리기 포럼’의 공동대표로 일하면서부터 꾸준히 주장한 것이 있다. 바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것이다.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지금의 현실은 암담하기 그지없다. 지방이 소멸하고 있어서다. 이것은 대한민국이 죽어 간다는 신호다. 우리나라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냄비 속 개구리와 같은 처지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려면 ‘온전한 지방자치’와 ‘실질적 지방분권’이라는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다.과거 중앙정부 주도의 경제성장 정책으로 우리는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앙집권식 단일 가치관에 기반한 일률적 정책이 지배한 탓에 지방자치의 본질이 크게 훼손됐다. 고속 성장의 혜택도 특정 지역과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중앙집권은 중앙정부가 매어 놓은 코끼리의 끈처럼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지역의 창의적 정책 추진을 가로막고 있다.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려면 프랑스와 스위스 등에서 볼 수 있듯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 이제부터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과 나눠 분권성장과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성장전략을 가동해야 한다. 이제 지방자치와 분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됐다. 올 초 우리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대변혁의 시기를 맞았다. ‘1987년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방분권 개헌에 나선 것이다. 국가의 엔진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교체하려고 한 것이지만 중앙 정치권의 정파적 논쟁 속에 힘없이 좌초되고 말았다. 현실적으로 개헌이 불가능하다면 정부는 개별 법령을 개정해서라도 실질적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위한 길이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247개 지방자치단체로 이뤄져 있다. 국가의 구성원인 지방정부가 권한과 책임을 요구하는 것을 마치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듯’ 대하는 중앙정부의 자세는 분명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최근 정부는 조직 자율성 확대를 위해 지자체 부단체장을 늘려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인구 500만명 이상은 2명, 그 이하는 1명’이라는 식으로 상한을 두는 것은 지방분권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가야 할 미래는 무엇일까? 이 물음에 나는 다시 한번 외친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지방에 답이 있다”고. ‘지방의, 지방에 의한, 지방을 위한’ 지방분권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답을 할 차례다.
  • 지프차 코 앞까지 돌진하는 ‘섬뜩한’ 코끼리 모습

    지프차 코 앞까지 돌진하는 ‘섬뜩한’ 코끼리 모습

    화가 잔뜩 난 코끼리 한 마리가 인도 산림관리원들이 탄 차량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모습이 차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생생하게 잡혔다. 이 섬뜩했던 순간을 지난 15일 뉴스플레어, 라이브 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인도 타밀 나두(Tamil Nadu) 무두말라이(Mudumalai) 국립공원 숲 속. 무언가에 위협을 느낀 코끼리 한 마리가 매우 화난 듯 큰 소리까지 질러대며 차량으로 돌진한다. 20여 미터 밖에 안되 보이는 거리를 무서운 속력으로 달려오는 코끼리의 모습이 매우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코끼리가 코 앞까지 다가오자 엄청난 공포감을 느낀 차량 속 관리원 중 한 사람이 후진하자고 옆 동료에게 말하자, 그럴 시간이 없다며 운전자는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괜히 잘못 움직였다가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다행히 코끼리는 지프차 앞에 갑자기 멈춰 먼지를 한바탕 일으킨 후 돌아 가고 만다. 차안에 있던 관리원들도 소리를 지르며 ‘뒤늦은 용기’를 내어본다. 웃음도 지어보이지만 이미 코끼리의 위세에 눌렸는지 단지 ‘신음’ 소리로 들리는 듯 하다. 하마터면 큰 화를 당할 뻔 했던 위험천만의 순간이었다.사진 영상=AllVideoKingdom AV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9m 깊이 우물에 빠진 코끼리 구출작전

    9m 깊이 우물에 빠진 코끼리 구출작전

    어린아이들이 공을 줍다가, 혹은 발을 헛디뎌 우물에 빠져 구출되는 장면들이 여러 외신 등을 통해 수차례 보도되고 있다. 이런 일들이 비단 어린아이에게만 발생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아실 거다. 지금 소개하는 영상 속 주인공은 어린 코끼리다. 깊이 9m 우물 속에 빠져 사람의 손길이 없었다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었던 행운의 코끼리를 지난 13일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타밀 나두(Tamil Naddu) 지역에 있는 9m 깊이의 우물 속에 어린 코끼리 한 마리가 빠져 있다. 사람의 힘으로 빼내기엔 한계가 있음을 깨달은 지역 주민들은 바로 구조대에 연락했다. 현장에 도착한 산림 관계자들은 굴착기를 통해 6시간 동안 땅을 파내기 시작했고 구조작업을 보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영상 속, 굴착기가 새끼 코끼리가 올라올 수 있도록 구덩이 한 곳을 집중적으로 파기 시작한다. 작업 도중 돌이 코끼리에게 떨어지지만 이 녀석은 도망갈 생각조차 안 한다. 떨어지는 돌의 충격으로 인한 아픔보다는 우물 속으로 떨어진 돌이 물 바닥에 쌓여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자, 자신이 물을 밟지 않게 될 수 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듯하다. 결국 코끼리는 6시간 동안 파내 떨어진 흙과 돌이 우물 속에 수북이 쌓이게 되자 그곳을 기점으로 기어나오려고 한다. 다소 가파른 경사에도 아랑곳없이 최선을 다해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이를 보고 있던 주민들도 열띤 응원을 한다. 마침내 우물 속에서 나온 코끼리는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이 숲 속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주민들의 환호는 절정을 이룬다. 지역 소식에 따르면 이 어린 코끼리는 50마리 이상의 무리와 함께 근처를 지나다 10마리의 무리와 분리된 후 잠시 길을 잃고 우물에 빠진 걸로 보인다고 했다.사진 영상=드림액션/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대공원 전시동물의 78%, 평균수명 못 채우고 폐사

    서울대공원이 송명화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전시동물 중 최근 3년간 폐사한 동물은 262종 466수다. 이 중 평균수명 전 폐사한 동물이 364수로 전체 78%를 차지하며 평균수명을 다하고 폐사한 경우는 102수로 불과 22%에 그치고 있다. 5수 중 4수가 평균수명 전에 폐사했다는 것이다. 또한 폐사동물 466수 중 사고외상으로 폐사한 경우가 109건으로 전체 23.4%나 차지하고 있는데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173수 중 31수(18%), 2017년 164수 중 39수(24%), 2018년 10월 현재 129수 중 39수(30%)로 해마다 사고외상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3년간의 폐사 동물에 대한 자산 가치는 2016년 16억, 2017년 11억, 2018년 10월 현재 14억으로 무려 41억에 달한다. 특히 올해 6월과 8월에는 2억 5천만원의 자산가치를 가진 아시아코끼리 2마리가 각각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감사에서도 동물 관리부실에 따른 폐사가 이어진 사례들이 송 의원에 의해 지적됐다. 일례로, 7천5백만원 자산 가치를 가진 오랑우탄의 경우 어미의 수유행동 부족으로 인한 기아로 낳자마자 0세에 폐사했다. 또, 2천7백만원 자산 가치를 가진 남아메리카물개의 경우 30세의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18.6세에 폐사했지만, 기록상에는 사인이 노령에 의한 폐사로 적시되고 있는 등 전반적인 관리의 허술함이 지적됐다. 송명화 의원은 평균수명 전 폐사, 사고외상 폐사 등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과 원인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지적,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멸종위기 동물 보전을 위한 사업도 미미한 실정이다. 유전자 분석연구의 경우 유전자원 보관실적, 유전자분석실적 및 성감별실적, 개체 인식칩 실적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생식세포․체세포은행 및 인공번식연구의 경우는 생식세포은행 보관실적은 2014년 이후 한건도 없고 체세포 보관실적 역시 2015년 이후 한건도 없어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멸종위기종 연중 번식생리주기 연구 성과 역시 최근에는 미미한 상태이다. 국내외 식물 수집․연구사업 또한 그 동안 자체예산을 편성하여 연구한 실적은 전혀 없다. 올해 산림청(국립수목원) 연구비 4천만원을 받아 위탁연구사업을 추진 중일 뿐이다. 송 의원은 멸종위기 동물 보전연구와 국내외 식물 수집․연구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연구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하여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대공원은 2014년 9천2백만원의 예산을 편성, ‘백년을 바라보는 서울대공원 비전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에 따라 2015년 1억9천3백만원의 예산으로 ‘서울랜드 친환경 무동력 테마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8천만원의 ‘동선체계 용역’, 7천2백만원의 ‘곤돌라 설치 타당성 및 적격성 조사 용역’ 등 총 4억3천7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용역을 시행하였으나 경제적 타당성이 없고 재정 투입이 곤란하다는 이유 등으로 현재까지 어떠한 비전수립도 못한 채 모든 연구용역 결과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2017년 2억5천9백만원의 예산을 또 편성하여 2018년 말까지를 기한으로 ‘비전실행 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송명화 의원은 그 동안의 예산낭비 부분을 지적, 이번 용역은 꼭 실효성 있는 전략이 수립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공원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 종합안내소다. 이 종합안내소는 1984년 건평 2천 5백평 규모에 40억원이 넘는 건축비를 투입해 건설되었으며,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그런데 2004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이나 활용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텅 빈 채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정말 마음 아픈 일”이라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 ‘비전실행 전략 수립 용역’에 따라 획기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리뷰] 오프닝부터 압도적 무대·음악… 배우들은 아프리카 초원이 됐다

    [공연리뷰] 오프닝부터 압도적 무대·음악… 배우들은 아프리카 초원이 됐다

    주술사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부르는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와 함께 대극장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으로 변신했다. 얼룩말, 가젤, 코뿔소, 코끼리 등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코스튬은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은 왜 이 작품이 2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와 음악은 사실 익숙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주제의식과 다문화적 메시지가 세대를 초월하는 교훈을 던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조금은 진부하다. 작품이 지닌 생명력의 답은 무대에 있었다. 처음부터 강펀치를 날리고 시작하는 권투경기처럼 ‘서클 오브 라이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어린 사자 ‘심바’와 ‘날라’의 ‘프라이드랜드’ 신, 악역 ‘스카’와 하이에나 떼의 ‘코끼리무덤’ 신, 밀림의 사자왕 ‘무파사’가 죽음에 이르는 ‘들소 떼’ 신 등 강렬한 장면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공연에 맞춰 대사에서 대구 서문시장과 용인 에버랜드를 언급하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히트곡 ‘렛잇고’를 부르는 등의 위트도 객석에 웃음을 자아냈다. 9일 공연에 앞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캐슬 인터내셔널투어 프로듀서는 “사실 자막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시각적으로 압도하기 때문에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고 이 같은 화려한 앙상블이 객석에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배우가 직접 아프리카의 초원을 연기하고, 천으로 강물을 표현하면서 무대는 오히려 여백이 보일 만큼 단순하기도 했다. 높은 천장 아래 무대의 여백은 조명디자인을 맡은 도널드 홀더의 연출로 태양에서 정글로, 또 반딧불이가 가득한 밤하늘로 변화했다. 엄청난 물량 투입을 자랑하는 뮤지컬들이 공연이 끝나고 공허함을 남기는 것과 달리 ‘라이온킹’은 단순한 무대연출을 통해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긴다. 결국 ‘라이온킹’은 배우의 몸짓에 최대한 의존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이 무대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한 무대가 관객의 공감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되며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작진이 이 작품을 엔터테인먼트이자 예술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상주 연출가 오마르 로드리게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태프 한 명 한 명을 예술가로 인정해 주고, 이들이 늘 새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20년간 ‘라이온킹’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라이온킹’ 공연은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대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연리뷰]20년 롱런의 비결은 무대...뮤지컬 ‘라이온킹’

    [공연리뷰]20년 롱런의 비결은 무대...뮤지컬 ‘라이온킹’

    주술사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부르는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와 함께 대극장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으로 변신했다. 얼룩말, 가젤, 코뿔소, 코끼리 등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코스튬은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은 왜 이 작품이 2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와 음악은 사실 익숙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주제의식과 다문화적 메시지가 세대를 초월하는 교훈을 던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조금은 진부하다. 작품이 지닌 생명력의 답은 무대에 있었다. 처음부터 강펀치를 날리고 시작하는 권투경기처럼 ‘서클 오브 라이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어린 사자 ‘심바’와 ‘날라’의 ‘프라이드랜드’ 신, 악역 ‘스카’와 하이에나 떼의 ‘코끼리무덤’ 신, 밀림의 사자왕 ‘무파사’가 죽음에 이르는 ‘들소 떼’ 신 등 강렬한 장면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공연에 맞춰 대사에서 대구 서문시장과 용인 에버랜드를 언급하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히트곡 ‘렛잇고’를 부르는 등의 위트도 객석에 웃음을 자아냈다. 9일 공연에 앞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캐슬 인터내셔널투어 프로듀서는 “사실 자막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시각적으로 압도하기 때문에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고 이 같은 화려한 앙상블이 객석에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배우가 직접 아프리카의 초원, 강물 등을 표현하면서 무대는 오히려 여백이 보일 만큼 단순하기도 했다. 높은 천장 아래 무대의 여백은 조명디자인을 맡은 도널드 홀더의 연출로 태양에서 정글로, 또 반딧불이가 가득한 밤하늘로 변화했다. 엄청난 물량 투입을 자랑하는 뮤지컬들이 공연이 끝나고 공허함을 남기는 것과 달리 ‘라이온킹’은 단순한 무대연출을 통해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긴다. 결국 ‘라이온킹’은 배우의 몸짓에 최대한 의존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이 무대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한 무대가 관객의 공감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되며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작진이 이 작품을 엔터테인먼트이자 예술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상주 연출가 오마르 로드리게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태프 한 명 한 명을 예술가로 인정해 주고, 이들이 늘 새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20년간 ‘라이온킹’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라이온킹’ 공연은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대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강에 둥둥 떠오른 400마리 버펄로 주검 “사자들에게 쫓기다 변”

    강에 둥둥 떠오른 400마리 버펄로 주검 “사자들에게 쫓기다 변”

    400마리 가까이 되는 버펄로 무리가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의 국경을 이루는 초베강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보츠와나쪽 강둑 근처에서 롯지를 운영하고 있는 시모네 미첼레티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버펄로떼의 주검이 강물에 둥둥 떠있는 충격적인 사진을 찍어 8일 영국 BBC에 제공했다. 보츠와나 당국은 버펄로들이 떼죽음을 당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초기 조사에 따르면 버펄로들이 사자 무리에 쫓겨 강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첼레티는 “반대편 강둑이 너무 높아 버펄로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서로 뒤엉켜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보츠와나 당국은 전에도 초베강에서 동물들이 많이 익사했다며 버펄로들의 죽음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주민은 이처럼 많은 수의 버펄로들이 한꺼번에 익사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보통 버펄로는 1000마리 정도가 떼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버펄로 주검들을 강 밖으로 끄집어낸 뒤 먹기 위해 집으로 가져갔다고 방송은 전했다. 초베강을 따라 펼쳐진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은 코끼리, 기린, 버펄로, 담비의 일종인 잘(sable) 등 야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명견만리(KBS1 금요일 밤 10시) ‘저신뢰 사회의 경고 2부작’ 중 2편 ‘흰 코끼리가 남긴 교훈’에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와 정희준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가 프레젠터로 나선다. 흰 코끼리는 겉보기엔 좋아 보이지만 돈만 많이 드는 실속 없는 애물단지를 뜻한다. 고대 태국 왕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하면 신하는 가산을 탕진하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오늘날엔 스포츠 경기장부터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까지 세금을 낭비하는 흰 코끼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1000억원 넘는 비용을 들였지만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강릉과 평창의 경기장이 대표적이다. 2조 7000억원의 혈세를 들이고도 물류 기능을 상실한 경인아라뱃길, 수요 예측에 실패한 양양공항 등도 있다.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시민대표, 전문가, 국회의원, 판사 등으로 구성한 프랑스의 국가공공토론위원회(CNDP), 시민 누구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40년 전통의 스웨덴 알메달렌 정치박람회 등 해외 사례도 살펴본다.
  • 멸종위기라고? 호랑이 횡포에 뿔난 인도 주민들 ‘분노의 살육’

    멸종위기라고? 호랑이 횡포에 뿔난 인도 주민들 ‘분노의 살육’

    인도 정부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호랑이의 횡포를 보다 못한 주민들이 호랑이를 죽이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슈주 라킴푸르 키리의 두드와 호랑이 보호구역 인근 주민 300여명은 4일(현지시간) 오후 농부 한 명이 들판에서 암컷 호랑이에게 물려죽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경비원의 저지를 뚫고 호랑이 보호구역에 진입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5일 전했다. 문제의 호랑이를 발견한 주민들은 손에 쇠파이프와 도끼 등을 들고 호랑이를 포위했으며 결국 트랙터까지 동원해 호랑이를 깔아뭉게 죽였다. 보호구역 안에서 호랑이를 죽이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구역 관할소장은 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형사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호랑이는 인도에서 야생생물 보호법에 의한 멸종위기 동물로 국가 보호를 받도록 지정돼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 호랑이가 열흘 전에도 다른 사람을 공격해 다치게 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3년간 야생 호랑이나 코끼리와의 충돌로 평균 하루 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을 정도로 호랑이의 공격이 흔하다. 지난 2일에도 서부 마라라슈트라주에서 엽사들이 사람을잡아먹은 호랑이를 총으로 쏴 죽였다. 이 암컷 호랑이는 지난 2년 동안 사람을 13명이나 죽였다. 암호랑이는 마취 진정제 화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사냥꾼들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생포하려던 엽사들은 총을 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도 정부가 1970년대 국립공원 한쪽에 호랑이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호랑이를 죽이면 범죄로 처벌한다고 한 뒤부터 호랑이와 사람들의 충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1800마리였던 호랑이 수는 2014년 2226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끼리 등에 올라 탄 카다시안에 ‘동물학대’ 비난 쏟아져

    코끼리 등에 올라 탄 카다시안에 ‘동물학대’ 비난 쏟아져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모델인 킴 카다시안이 발리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다시안은 가족과 발리로 여행을 떠나 코끼리를 타는 체험을 한 뒤 이를 담은 모습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카다시안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코끼리 등에 탄 모습이었다. 이를 확인한 동물 보호가와 보호단체는 즉각 비난을 쏟아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새끼 코끼리는 어미와 강제로 분리된 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옭아매는 잔혹한 과정을 통해 영혼이 산산이 부서진다”면서 “이 끔직한 일은 코끼리를 심하게 다치게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코끼리가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동물보호에 힘쓰고 있는 배우 피터 에건 역시 SNS를 통해 “카다시안은 사진촬영을 위해 코끼리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매우 무지하고 (동물을) 보살피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카다시안의 반응은 동문서답에 가깝다. 그녀는 SNS에 “우리는 수마트라의 코끼리 보호 구역을 방문했다. 이 보호구역을 책임지는 단체는 아름다운 동물(코끼리)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올렸다. 비록 카다시안은 코끼리에게 매우 큰 통증을 가져다준다는 안장이 없이 코끼리 등에 올라탔지만, 일각에서는 코끼리 등 위에 올라타는 행위 자체가 코끼리를 학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큰 새 ‘코끼리새’, 야행성에 시력 나빴다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큰 새 ‘코끼리새’, 야행성에 시력 나빴다

    지구 역사상 가장 몸집이 큰 새인 ‘코끼리 새’(Elephant birds)의 뇌구조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CNN 등 해외 언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되는 코끼리새는 동물분류학상 ‘에피오르니티대(Aepyornithidae)’과(科)에 속하는 날지 못하는 거대한 몸집의 새로 2속(屬) 15종(種)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코끼리새는 마다가스카르에서 500~1000년 전까지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 멸종을 맞이했다. 코끼리새가 멸종되기 전까지 어떤 서식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다. 이에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2종의 코끼리새 구개골 화석을 CT촬영하고, 두개골 화석의 내표면(엔도캐스트)을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지금까지 코끼리새가 에뮤나 타조처럼 몸집은 크지만 날 수 없고, 낮에 주로 활동하며 시력이 발달한 새일 것이라고 예상해왔지만, 뇌 구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예측과 다른 사실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코끼리새 2종의 시엽(중뇌에서 안구운동과 동공 조절 등을 담당하는 신경중추)이 다른 새에 비해 매우 작았으며, 오히려 야생성 조류이자 날지 못하는 조류인 키위(Kiwi) 새가 더욱 닮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신 코끼리의 새의 후각신경구(후각과 관련한 2차 감각신경세포가 존재하는 부위)가 발달해 서식지에서 생존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즉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새인 코끼리새는 기존 예측과 달리 야행성이고 눈이 퇴화한 편에 속해 시력이 좋지 않았지만 후각이 발달했던 새라는 것.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토레스 박사는 “누구도 코끼리새가 야생성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코끼리새를 다룬 몇몇 연구들은 대부분 코끼리새가 낮에 더욱 활동적이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우리가 지금까지 코끼리새를 포함한 조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특히 몸집이 이렇게 큰 새가 매우 작은 크기의 시각적 기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10월 31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심해서 알 품고있는 문어 1000마리 무더기 발견

    [와우! 과학] 심해서 알 품고있는 문어 1000마리 무더기 발견

    무려 1000마리의 문어가 한자리에 모여 알을 품고있는 모습이 우연히 포착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만 인근 심해에서 한자리에 모여 알을 부화하는 1000마리 이상의 문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비영리단체인 오션 익스플로레이션 트러스(Ocean Exploration Trust)가 운영하는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 노틸러스에 포착된 이 문어의 학명은 그림포텔우티스(Grimpoteuthis octopus). 2000~4000m 심해에 서식하는 이 문어는 마치 복어를 연상시키는 둥글둥글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 위에 귀처럼 돌출된 두 지느러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모 뿐 아니라 헤엄치는 모습도 특별하다. 머리 위의 지느러미가 마치 코끼리의 귀처럼 펄럭거리며 헤엄쳐 미국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덤보의 이름을 따 ‘덤보 문어’(Dumbo octopus)라 부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문어의 크기는 20-30cm 정도로 주요 먹이는 해저 바닥에 있는 갑각류 등이다.  이번에 덤보 문어는 수심 3000m 아래에서 발견됐으며 역시 놀라운 점은 1000마리 이상 단체로 모여 알을 부화시킨다는 사실이다. 이번 탐사를 이끌고 있는 체드 킹 박사는 "해양 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문어떼를 발견했다"면서 "마치 문어가 강물로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지역의 물이 따뜻하고 바위들이 깨끗해 문어가 모여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발견처럼 아직 우리는 세계 깊은 바다의 밑바닥을 1%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반적으로 문어는 일생에 단 한 번 수만 개의 알을 한꺼번에 낳는다. 어미는 알이 부화할 때 까지 수개월에서 많게는 수년까지 먹지도 않고 돌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신세계, 백화점에 들어온 1인 기업 패션 브랜드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신세계, 백화점에 들어온 1인 기업 패션 브랜드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달 5층 여성 영캐주얼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기존에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를 선보였다. ‘스타일바자’(S.tyle BAZAAR)라는 이름의 이 공간은 142평 규모로 올해 처음 문을 열고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소규모 브랜드나 1인 기업의 SNS 브랜드를 강남 한복판 백화점에서 소개한다는 의미도 크다.이번 ‘스타일바자’를 통해 2030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를 소개하며 백화점을 찾지 않던 고객들까지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실적이 목표 매출 200%를 초과 달성했다. 또 강남점 5층 영캐주얼 브랜드 매출도 전년 대비 48.9% 신장했고, 고객 수는 51.9% 더 증가했다. 스타일바자는 기존 편집숍과 달리 신진 디자이너와 라이프 스타일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온라인 인기 쇼핑몰 1위 ‘임블리’도 둥지를 틀었다. 2주에 한 번씩 셀러를 교체하는데 유명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의 패션 의류 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온라인 패션 편집 사이트 등에서 인기 있는 ‘엔오르’, 여성스러운 패턴이 특징인 캐쥬얼 브랜드 ‘마조 팩토리’ 등도 판매한다. SPA 주얼리 브랜드 ‘윙블링’, 회원 수 150만명 규모의 슈즈 전문 쇼핑몰 ‘분홍코끼리’, 핸드 메이드 핸드백 브랜드 ‘조셉 앤 스테이시’ 등은 오프라인에 처음 소개하는 브랜드다. 손문국 상품본부 부사장은 “백화점은 새로운 브랜드를 발 빠르게 소개할 수 있고, 브랜드에는 판로 확대의 기회가 생겨 서로 ‘윈윈’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끼리 상아 밀수출국’…일본에 쏠리는 따가운 국제사회 시선

    ‘코끼리 상아 밀수출국’…일본에 쏠리는 따가운 국제사회 시선

    멸종 위기종인 아프리카 코끼리의 보호를 위해 상아(象牙)의 국제거래가 전면 금지돼 있는 가운데 일본이 ‘상아 밀수출국’으로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일본내 상아 거래가 제한적으로 허용된 점을 악용한 밀수업자들의 중국 반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아의 주된 용도는 도장이다.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구입한 상아를 중국으로 몰래 빼돌리는 사례가 경찰 등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 세계 최대 상아 수입국이었던 일본은 워싱턴조약을 통해 상아의 국제거래가 금지되기 이전에 수입됐던 물량에 한해 자국내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1981~89년 일본에 수입된 상아는 2000t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70~80년대 “영물인 코끼리의 엄니로 만든 도장을 소유하면 그 기운을 받아 사업, 건강, 학업 등 운이 상승한다”는 식의 상술이 퍼지면서 상아 도장이 대중화됐다. 세월이 흐르면서 일본에서의 인기는 시들해졌지만, 중국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상아 도장의 인기가 여전해 부유층을 중심으로 일본내 가격의 3~4배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2011~16년 일본에서 중국 등으로 밀반출되다 적발된 상아는 2.4t이 넘는다. 이런 가운데 일본내 인장업자들 사이에서는 상아 제품의 취급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찾는 손님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상아 거래에 대한 국내외 비판 여론이 높아진 것도 큰 요인이다. 도쿄도 후추시의 한 인장업자는 “한 달에 한 개 정도 팔리는 수준이었다”이라며 “손님들이 상아를 보면서 밀렵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고, ‘아직도 상아를 취급하고 있느냐’고 비난하는 손님도 있어서 올 8월부터 상아 도장 판매를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풀 서비스의 진수’ 코끼리에게 안마받는 여성

    ‘풀 서비스의 진수’ 코끼리에게 안마받는 여성

    코끼리가 사람을 안마하는 모습 본 적 있나요? 지난 17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코끼리 한 마리가 나무 평상에 업드려 누워 있는 여성을 안마하는 희귀한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 속, 한 젊은 여성이 나무 침대 위에 등을 위로 향해 누워 있다. 옆에 서 있는 코끼리 한 마리가 자신의 코로 여성의 몸을 안마하기 시작한다. 여성의 다리 발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정성들여 안마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코끼리는 자신의 한쪽 발을 들더니 여성의 엉덩이를 안마하기 시작한다. 육중한 코끼리의 다리 힘이 여성의 엉덩이에 가해지자 여성의 몸이 들썩들썩 움직인다. 하지만 여성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코끼리의 마지막 서비스 장면도 압권이다. 여성이 평상에 바른 자세로 앉자 자신의 코로 모자를 들어 여성의 머리에 씌우고 머리 안마를 한 후에 여성의 목덜미를 감고 볼에 ‘코맞춤’으로 마무리한다.사진 영상=비티엠지/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노란 은행나무 길 따라 미술관 나들이 가볼까

    노란 은행나무 길 따라 미술관 나들이 가볼까

    단풍의 계절이다. 서울에서는 은행잎이 노란 종로구 삼청동 은행나무길이 특히 도드라진다. 삼청동에 간 김에 들르기 좋은 미술 전시들을 몇 개 꼽았다.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존재하는 듯한 가상의 서커스단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 속 각기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는 단원들의 용모는 더없이 생생하고, 총천연색 원숭이와 호랑이, 코끼리는 화려함의 극치다. 새달 25일까지 삼청로 14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02)2287-3500. ‘뉴 웨이브 Ⅱ: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은 디자인에서 뽑아낸 ‘공공’(公共)의 영역을 전시한다. 2013년 ‘뉴 웨이브: 가구와 신진 디자이너’ 이후 5년 만에 국내 디자이너 작업을 미술관 전관에서 집중 소개하는 자리다. 6699프레스, 가라지가게, 공공공간, 문승지, 씨오엠, 양장점, 플랏엠 등 디자인 스튜디오 7팀이 가구와 제품, 공간, 서체, 출판 분야에서 공공 공간을 창출한 작업을 선보인다. 내년 2월 20일까지 삼청로 18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02)720-5114. 김해경 작가는 누군가 사용하고 남은 종이컵과 박스, 옷걸이와 옷더미 등을 그려왔다. 그는 개인전 ‘남겨진 일상’전에서 “그런 작업을 통해서 풍요로운 삶에서 발생된 물질의 소비가 도시의 주변 환경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고, 만연한 소비의 산물들과 함께 살아갈 앞으로의 환경에 대한 과제를 제시”한다. 소소함 속 묘한 무거움이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는 31일부터 새달 18일까지 삼청로 87 갤러리도올에서 열린다. (02)739-1045~6.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슬기의 이럴 때 이런 전시] 삼청동에 가면…은행나무도 있고, 미술 전시도 있고

    [이슬기의 이럴 때 이런 전시] 삼청동에 가면…은행나무도 있고, 미술 전시도 있고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노오랗고 새빠알간 기운이 슬몃슬몃 고개를 내민다. 서울에서는 그 중에서도 은행잎이 노오란 삼청동 은행나무길을 빼놓을 수 없다. 삼청동에 간 김에 들르기 좋은 미술 전시들을 몇 개 꼽아봤다.‘환상의 나라’ **월드?… 갤러리 현대 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 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작가는 마치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존재하는 듯한 가상의 서커스단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 속 각기 다른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는 단원들의 용모는 더없이 생생하고, 총천연색 원숭이와 호랑이, 코끼리는 화려함의 극치다. 작가는 생소하고 초현실적인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화면 속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동물들에게 다소 과장된 색감과 장식을 가미했다. 전시를 준비하며 동명의 소설도 집필했단다. 작가가 만든 ‘환상의 나라’에 입장해보자. 새달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 (02)2287-3500.디자인에서 ‘공공’을 찾다… 금호미술관 ‘뉴 웨이브 ∥: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 소규모 봉제 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들로 쿠션을 만든다. 탈북 청소년과 성소수자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책에 담고 이를 낭독하는 영상을 만든다. 디자인에서 뽑아내는 ‘공공’(公共)의 영역이다. ‘뉴 웨이브 ∥: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은 2013년 ‘뉴 웨이브: 가구와 신진 디자이너’ 이후 5년 만에 국내 디자이너 작업을 미술관 전관에서 집중 소개하는 자리다. 6699프레스, 가라지가게, 공공공간, 문승지, 씨오엠, 양장점, 플랏엠 등 디자인 스튜디오 7팀이 가구와 제품, 공간, 서체, 출판 분야에서 공공 공간을 창출한 작업을 선보인다. 내년 2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 (02)720-5114.평범하고 일상적인데 묘하게 낯설다. 김해경 작가는 생활의 공간 속 누군가 사용하고 남은 종이컵과 박스, 비닐봉지, 도시락, 화분, 옷걸이와 옷더미 등을 그려왔다. 그는 “그런 작업을 통해서 풍요로운 삶에서 발생된 물질의 소비가 도시의 주변 환경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고, 만연한 소비의 산물들과 함께 살아갈 앞으로의 환경에 대한 과제를 제시” 한다. 소소함 속 묘한 무거움이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는 31일부터 새달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02)739-1045~6.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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