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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이준석 “선대위 복귀 고려안해”

    [서울포토] 이준석 “선대위 복귀 고려안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9일 “더이상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돌아가는 건 스스로도 보기 안 좋고 국민 보기에도 안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선대위가) 어떤 개편 과정을 겪고 있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자다가 악몽을 많이 꾸는 것이 털 깎인 매머드 하나가 쫓아오는 꿈”이라며 말했다. 선대위를 ‘털 깎인 매머드’에, 선대위 합류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을 ‘매머드가 쫓아오는 것’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선대위 갈등이 일단락, 당무에 복귀한 직후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비유적으로 말한 바 있다. 사진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돈산업발전 토론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복도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 이준석 “선대위 복귀 고려 안해…선거 대책에 집중했으면”

    이준석 “선대위 복귀 고려 안해…선거 대책에 집중했으면”

    “‘이준석 대책위’처럼 돌아가는 건 보기 안 좋아”갈등 우려에 “후보 지지율 하락세 합리적 분석해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돌아가는 건 스스로도 보기 안 좋고 국민 보기에도 안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 그은 상황에서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굴러가는 것이 당을 책임지는 대표 입장에서 민망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스럽다”며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 대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가) 어떤 개편 과정을 겪고 있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자다가 악몽을 많이 꾸는 것이 털 깎인 매머드 하나가 쫓아오는 꿈”이라며 말했다. 선대위 합류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을 ‘매머드가 쫓아오는 것’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당무에 복귀한 직후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비유적으로 말한 바 있다. 최근 당 내부에서 “자중하라”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급기야 초선들이 단체행동까지 나서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에 대해 “선대위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당의 대표이고, 당의 목표인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에 한 번 만나기는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가 당내 갈등상이 ‘정리됐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어제 소통 내용을 바탕으로 말한 것 같다”며 “(김 원내대표가)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다 보니 자극할 언행은 서로 자제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제가 하는 발언이나 언론에 응하는 것들은 국민의 궁금증에 대신해 답변하는 것으로 딱히 악의를 갖고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내 갈등상에 대해 우려가 높아진 것에 대해선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가 아니라면 최근 후보의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합리적 분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석과정을 거쳐 내가 (선대위에) 참여를 안 하는 게 지지율에 큰 장애 요소라고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움직이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라서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더라도 윤 후보의 청년 관련 일정에 동행할지에 대해선 “당 대표 역할의 축소인가 확대인가”라며 “저는 청년 당 대표가 아닌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 “어디 갔었어” 코끼리떼 첨벙첨벙…코로나 봉쇄 사람친구와 애틋한 상봉 (영상)

    “어디 갔었어” 코끼리떼 첨벙첨벙…코로나 봉쇄 사람친구와 애틋한 상봉 (영상)

    코로나19로 한동안 보지 못한 사람 친구가 나타나자 코끼리떼는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랐다. 코끼리떼는 자신들을 부르는 사람 친구 목소리를 쫓아 단숨에 강을 건넜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코끼리구호재단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코끼리떼와 사람 친구의 종을 뛰어넘은 우정을 조명했다. 이날 재단이 운영하는 코끼리자연공원에 코끼리들의 친구 데릭 톰슨이 모습을 드러냈다. 캄보디아에서 코끼리 구조 작전을 펼치던 톰슨이 봉쇄 정책에 발이 묶인 지 14개월 만이었다.톰슨은 제일 먼저 코끼리들이 있는 강으로 향했다. 강 저편에서 여유를 즐기는 코끼리떼를 큰 소리로 불렀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코끼리 6마리는 톰슨을 보고 한걸음에 강을 건넜다. 첨벙첨벙 물을 튀기며 톰슨에게로 돌진했다. 어찌나 반가운지 코끼리들은 사람 친구를 빙 둘러싸고 연신 코를 비벼댔다. 뭍으로 나가서도 톰슨 뒤만 졸졸 쫓았다. 특히 암컷 코끼리 ‘캄 라’는 톰슨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어릴 적부터 유독 톰슨을 좋아했던 캄 라는 2016년 동영상 하나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모은 코끼리다. 수영하는 톰슨이 물에 빠진 줄 알고 강에 뛰어든 캄 라의 동영상은 당시 2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였다. 코끼리떼와 사람 친구의 애틋한 상봉을 담은 가슴 뭉클한 동영상도 20일 만에 조회 수 800만 회를 향해가고 있다.사실 톰슨은 코끼리자연공원 공동 설립자이자, 코끼리구호재단 설립자 생두언 렉 차일럿(61)의 남편이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토론토소방국에서 일하다 ‘코끼리의 대모’ 차일럿을 만났다. 차일럿은 평생을 코끼리보호 및 보존에 바친 환경운동가다. 1990년대 치앙마이 프라싱에 코끼리자연공원을 세우고 코끼리 관광과 밀렵, 서식지 파괴와 먹이 감소 등으로 내몰린 코끼리들을 구조보호하는데 앞장섰다. 열대우림 복구로 생태 균형을 복원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 2월에는 한국 과천의 한 공원을 찾아 코끼리 해방을 요구했다.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차일럿은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에 올랐다. 2010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 초청에 따라 ‘세계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여성 영웅 6인’ 자격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채널, 애니멀 플래닛, BBC, CNN 등 유수 매체가 그를 조명했다. 톰슨은 이런 차일럿에게 감명을 받아 태국행을 결정했다. 소방국 일도 때려치우고 차일럿과 함께 태국에서 코끼리자연공원을 세우는 일에 동참했으며, 2016년 결혼 후 아예 태국에 눌러앉았다.코끼리에 대한 톰슨의 애정도 차일럿 못지않다. 그를 본 코끼리떼가 보인 반응만으로도 코끼리떼와 톰슨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짐작이 된다. 사람과 스스럼없이 교감하는 코끼리의 모습을 전하며, 코끼리구호재단 측은 코끼리 보존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재단 측은 “태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적색목록에 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3만 마리, 태국에는 2000마리 미만의 야생 개체가 남아있다”면서 대중에 관심을 촉구했다.
  • [월드@포토] 팬데믹 속 전세계 크리스마스…거대 아기예수와 산타 코끼리

    [월드@포토] 팬데믹 속 전세계 크리스마스…거대 아기예수와 산타 코끼리

    팬데믹 상황에도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파장 속에 조마조마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는 각국 풍경을 찾아봤다. 멕시코, 세계 최대 아기 예수상2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이즈타팔라파 중앙 광장에 세계 최대 아기 예수상이 전시됐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방문객을 맞던 아기 예수상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쉬었다가 올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높이 4m, 무게 600㎏에 달하는 아기 예수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상 중 하나다. 동상을 만든 데이비드 고메즈 레센디즈와 그의 가족은 아기 예수상 전시 후 함께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멕시코는 8월 한때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을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했으나,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공식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18세 이상 인구 8940만명 중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은 국민이 8200만명에 이른다. 24일 기준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4만3764명, 누적 사망자는 29만8508명이다.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2일 백신 3차 접종 확대 실시를 발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노령층과 보건의료 종사자, 교육계 종사자들부터 3차백신 접종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성년자와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해선 전문가의 권고와 세계보건기구(WHO) 추천에 따라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태국, 한여름의 크리스마스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은 태국에는 ‘산타 코끼리’가 등장했다. 낮 최고기온이 31도였던 24일 태국 옛 수도 아유타야 지라사트위타야학교에서는 ‘산타 코끼리’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기념식이 열렸다. 국민 95%가 불교 신자인 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산타 코끼리들은 긴 코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사탕과 장난감, 인형 등을 나눠줬다.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귀여운 ‘산타 코끼리’의 이면에는 온갖 학대에 노출된 태국 코끼리의 일상이 자리하고 있다.아유타야 코끼리 끄랄은 16세기부터 20기 초까지 야생 코끼리를 포획해 왕실이나 군대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훈련하던 곳이다. 야생 코끼리가 생존의 기로에 놓이면서 2007년 이후부터는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 보호소로 재출발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 의견은 조금 다르다. 2019년 이곳을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출신 관광객 한 명은 “사육사가 코끼리를 때리는 소리를 들었으며,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면서 몸집에 난 상처를 봤다”며 학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태국에서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깔라신 지역에서 21명이 오미크론에 집단 감염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모두 벨기에 부부 여행객에게 감염됐다. 이로써 태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05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첫 사망자 나온 독일 뒤숭숭23일 독일에서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사망자가 나왔다. 독일 질병관리청인 로버트코흐연구소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각각 60세와 79세 고령자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독일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3198명이며, 이중 48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독일은 2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유흥업소 집합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그러자 도심 곳곳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22일 뮌헨에서는 5000명 인파가 거리로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마켓의 마지막날인 22일 뢰머 광장에는 수백 인파가 몰렸다. 최근 확산세를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조명을 즐겼다. 24일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95만4549명, 누적 사망자는 11만636명이다.
  • 방학 때 아이들과 ‘인류진화’ 배우러 과학관 갈까

    방학 때 아이들과 ‘인류진화’ 배우러 과학관 갈까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면 아이들이 곧 겨울방학에 돌입한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어 여행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700만년 동안 인류 진화와 다른 생명체의 공존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 ‘호모 사피엔스:진화∞관계&미래?’ 특별전을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프롤로그 : 진화를 이해하는 방식’, ‘제1부 진화’,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 ‘에필로그 :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전시회에는 다양한 화석, 석기 등 고고학 자료 약 700점과 실감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매머드 3D 프린팅, 3D 모션캡처 영상물은 물론 한국 첫 공개되는 호모 날레디 복원품, 한반도에서 출토된 쌍코뿔이 아래턱, 옛 코끼리 상아, 원숭이 턱뼈는 물론 현생동물 골격, 달탐사 궤도선 3분의1 축소모형 등이 전시됐다. 프롤로그에서는 인간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을 종교 영역에서 과학 영역으로 가져온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과 20세기 초 영국에서 가짜 인간화석뼈로 인해 벌어진 고고학 분야 최대 사기사건인 필트다운인 사건을 통해 사람의 진화에 대한 편견과 인식의 한계를 보여준다. 또 3차원 모션 캡처 촬영 같은 첨단기법으로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 ‘700만년 동안의 기억’을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700만 년에 걸친 인류 진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극심한 환경변화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적응하였으며, 최근 유전자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준다. 2부에서는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예술’, ‘장례’, ‘도구’, ‘언어와 기호’, ‘탐험’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에필로그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계 속 위치를 파악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학문분야들과 협업을 통해 인류의 진화관계에 대한 밝혀낸 그동안의 연구결과들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 동물원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영상] 동물원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서울대공원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호랑이·코끼리·앵무새 등 동물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고, 행동 풍부화를 이끌어 냈다고 22일 밝혔다. 행동 풍부화는 각 동물의 습성에 맞춰 호기심을 자극하고 야생에서 보이는 다양한 행동을 이끌어 내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맹수사에서는 닭고기 등을 넣은 양말 모양의 선물주머니를 나무에 매달아 시베리아호랑이들의 행동 풍부화를 유도했다. 아시아코끼리는 각종 채소와 과일로 만든 트리와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녀석들은 한 발로 케이크를 부수고, 안에 든 바나나와 트리까지 먹어치웠다.한규영 사육사는 “겨울철에는 코끼리가 코를 활용하는 빈도수가 다소 적어진다”며 “그래서 코끼리가 좋아하는 과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먹이를 매달아 코 근육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제3아프리카관에서는 치타가 둥지 안에 담긴 타조알을 선물 받은 뒤, 알을 사냥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유럽불곰은 헌 책 사이사이 넣어둔 땅콩을 열심히 찾아 먹는가 하면, 상자 안에 넣어둔 지푸라기와 고구마에도 흥미를 보였다. 붉은관유황앵무새는 호기심이 많고 시각적 자극에 선호도가 분명한 동물이다. 이에 사육사들은 붉은관유황앵무새에게 알전구와 리본, 상자와 같은 나무 구조물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물했다.사육사들은 침팬지와 프레리독, 목화머리타마린 등 다른 동물들에게도 각각 습성에 맞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공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외에도 공원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올겨울 서울대공원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시고,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애니멀 픽!] 포식자 맞아? 코끼리 위협에 나무 위로 도망친 표범

    [애니멀 픽!] 포식자 맞아? 코끼리 위협에 나무 위로 도망친 표범

    포식자인 표범 한 마리가 코끼리에게 쫓겨 나무 위로 피신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북부 마디퀘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최근 표범 한 마리가 코끼리를 피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뒤 웅크리고 있었다.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여행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한 사진작가 케빈 둘리(60)는 이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사진 속 표범은 집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린 채 밑에서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애쓰는 코끼리를 지켜봐야만 했다. 코끼리는 그 밑에서 한참 동안 머물며 표범을 위협하고 심지어 모래를 공중에 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수컷 코끼리는 1마일(약 1.6㎞) 떨어진 곳에서부터 표범 냄새를 맡고 쫓아왔다. 나무에 다가가 표범을 끌어 내리려 했지만, 표범은 나무를 꽉 붙잡고 있었다”면서 “난 이 같은 모습을 한 시간 반 정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또 “야생에서 표범을 찾는 것은 꽤 어려울 수 있지만, 코끼리와 표범의 조우한 모습을 보는 것은 분명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경험”이라면서 “내가 본 장면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야생에서 코끼리는 사자나 표범과 같은 대형 포식자를 인식하면 표적으로 삼고 기회가 있으면 위협하고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포식자를 항상 쫓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겁을 주기 위해 종종 커다란 울음소리를 낸다. 코끼리 무리는 먹이를 찾아 초원을 돌아다니며 서로 의사소통하기 위한 낮은 울음소리를 내곤 하는데 여기에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게다가 코끼리는 새끼를 제외하고 가장 작은 성체라도 힘이 매우 세 포식자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협동심이 강해 표범뿐만 아니라 사자와 같이 무리 생활을 하는 포식자도 코끼리 무리를 보면 입맛만 다실 뿐이다. 사진=케빈 둘리
  • [시론] 2046년 대학의 슬픈 미래전망 보고서/이동규 동아대 일반대학원 교수

    [시론] 2046년 대학의 슬픈 미래전망 보고서/이동규 동아대 일반대학원 교수

    도비오카 켄 미래예측연구회 소장은 ‘이미 알고 있는 과거’와 ‘이미 알고 있는 미래 정보’를 단서로 활용해 ‘미지의 미래’를 발굴하려는 작업이 ‘예측’이라고 정의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그리고 대학 소멸 위기 이슈는 어제오늘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 여러 단서 조각을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미 알고 있는 대학 위기의 과거’를 확인해 보자. 김영삼 정부는 정원 자율화 연구진과 대학개혁추진자문위원회, 그리고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지방대 침체 문제와 우수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IMF로 인한 재정난을 시작으로 지방대 침체 심화 및 지방대 공동화 현상, 그리고 정원 미달 사태 전망 이슈가 등장한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국립대 연합대학 체제에서부터 수도권과 지방대 간 불균형 문제가 제기됐고,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학 정원 미충족 사태, 국립대 위기 등이 부상했다. 충남대와 공주대, 그리고 공주교대 통합론이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이로 인한 대학 입학 정원 미달, 대학 경영난으로 인한 폐교, 지방대 고사 위기, 무분별한 백화점식 학과 신설 및 입학 정원 확대,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한 이슈가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모집 인원 역전 현상, 그리고 낮은 지방대 재학생 충원율 및 지방대 출신 학생들의 높은 실업률 문제가 제기됐다. ‘이미 알고 있는 미래 정보’를 단서로 대학 위기를 살펴보려면 통계청 장래인구변동요인(2022~2046), 주요 연령계층별 추계인구(2022~2046)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2년 이후 2046년까지 전체 신생아의 절반이 수도권에서 태어난다. 출생아 감소율이 가장 높은 권역은 호남권, 그다음은 대경권과 동남권 순이다. 특히 초중고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2042년부터 부산 및 경상남도의 대학생 학령인구가 대폭 줄어든다. 지역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을 구경하기 어려운 도시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생산연령인구 근거 기반의 시나리오도 따져 보자. 2022년부터 2026년까지는 전체 생산연령인구의 약 52%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지만, 2042년부터 2046년까지는 전체 생산연령인구의 약 54%가 수도권에 밀집한다. 생존 대학 비율 근거 기반의 시나리오는 암울하다. 전체 17개 시도 중 대학 생존율이 70% 이상인 곳은 서울(81.5%), 세종(75.0%), 인천(70%) 등 3곳뿐이다. 부산(30.4%), 전라남도(19.0%), 경상남도(21.7%), 경상북도(37.1%), 울산(20%) 소재 대학교들은 위기를 겪게 된다. 지방대 위기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모집 인원 역전 현상, 대학 경영난으로 인한 폐교 등 ‘검은 백조’(black swanㆍ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사건)에 해당한다. 그러나 국회, 정부부처, 지자체, 대학, 교육청, 시민단체, 연구자 등은 ‘검은 코끼리’(black elephantㆍ누구나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해결하지 않는 문제)로 방치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교육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 국가중장기어젠다위원회, 기재부 장기전략국, 시도교육청, 국회 미래연구원, 미래학회 등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부처·부서별로 단기 이슈와 논리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사일로 이펙트’를 제거하면서 장기 미래예측 활동과 이를 통한 정책 집행을 시작해야 한다. 대학 위기는 저출산, 고령화, 지역 소멸, 재정위기, 청년 일자리 창출, 노인 빈곤, 연금 문제 등을 비롯해 해결하지 않은 문제들이 다양하게 맞물려 있는 지점에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일의 시작은 계획 수립에 있다. 미래 사건이나 위기 문제들을 함께 조정하고 해결하는 중장기 전략 계획 수립과 그에 따른 정책 집행이 진행되지 않으면 오늘 태어난 이들이 청년이 되는 2042~2046년의 대한민국은 ‘검은 조류’(Black Tideㆍ위기와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밀려오는 사태) 시대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다.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았던 과거의 흔적을 확인하게 된다면 미래 세대가 지금 우리 세대를 원망하지 않을까. 2046년 대학 위기 전망은 ‘만약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제도화하는 노력을 시작하는 일이 왜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는 기회가 돼야 한다.
  • [핵잼 사이언스] 22만 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매머드 5마리…사냥 당했을까?

    [핵잼 사이언스] 22만 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매머드 5마리…사냥 당했을까?

    고대 빙하기 당시 지구를 거닐었던 매머드가 무려 22만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남부 코츠월드에서 발견된 매머드의 화석은 약 22만 년 전 것으로, 성체 2마리와 새끼 1마리를 포함해 총 5마리의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 현장에서 나온 화석 일부는 성인 남성 4명이 간신히 들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이에 발굴을 이끈 영국 고고학 기관 디그벤처스 측은 화석을 세상 밖으로 꺼내려고 굴착기까지 동원했다.  여기에는 엄니와 다리뼈, 갈비뼈, 척추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문가들은 해당 매머드들의 몸무게가 최대 15t으로, 현존하는 아프리카코끼리 무게의 2~3배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디그 벤처스 설립자이자 고고학자인 리사 웨스트콧 윌킨스는 공식 발표에서 “매머드의 뼈를 찾는 일은 언제나 특별하지만,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동시에 잘 보존된 것을 찾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매머드들은 양털 매머드의 후손인 스텝 매머드 종이다. 매머드는 한 대 다리에서 어깨까지의 높이가 4m에 이르렀지만, 이번에 발견된 5마리는 모두 이보다 작았다”면서 “빙하기 동안 특히 추운 날씨 탓에 매머드의 몸집이 점차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발굴 현장에서는 매머드 5마리의 ‘무덤’과 함께 동물 가죽을 벗겨 내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손도끼와 작은 부싯돌 등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석기 도구도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대의 매머드 5마리가 해당 지역에서 한꺼번에 죽은 이유와, 당시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를 사냥했는지 여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고고학계는 일부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를 포함한 덩치가 큰 후피동물(포유동물 중 가죽이 두꺼운 동물)을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해 왔다. 네안데르탈인들의 화석과 함께 발견된 동물들의 뼈를 근거로, 이들이 사냥한 사슴이나 말, 털코뿔소, 매머드 등의 고기를 말려 육포를 만들어 먼 곳까지 운반했다는 가설이 지배적이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인 벤 개로드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은 영국 고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라면서 “이렇게 완전할 정도의 뼈를 발견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매머드의 뼈는 당시 지구의 풍경이 어땠는지에 대한 증거를 담고 있다. 그곳에서 어떤 식물이 자랐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머드 뼈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후변화가 환경과 생태계 및 동물 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허백윤의 아니리] 함께라 더 강하고 따뜻한 무대/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함께라 더 강하고 따뜻한 무대/문화부 기자

    백스테이지에서 먼저 터져 나오는 큰 박수, 친구의 손을 잡고 천천히 무대로 걸어 나오는 연주자, 피아노 옆에 웅크린 안내견. 지난 17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캠퍼스 이강숙홀에서는 다소 낯선 장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무대 위 선율은 여느 공연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귀보다는 눈을 더 부릅뜨고 담게 되는 음악은 꽤 특별했다. 이날 열린 ‘포르테 콘서트’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이 앙상블을 이뤄 연주를 펼쳤다. 장애인들의 연주는 자주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비장애인들과 팀을 이뤄 빚어내는 공연은 흔치 않다. 한예종에서도 처음이었다. ‘강하게 연주하라’는 뜻의 음악 용어 포르테(forte)처럼 예술이 지닌 강한 힘을 나눈다는 의미가 담긴 무대에서 한예종 음악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4명과 비장애학생 4명은 곧 그 뜻을 풀어냈다. 클링의 ‘코끼리와 파리’,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중 2악장, 비에니아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중 로망스(2악장), 베토벤 클라리넷 삼중주 중 1악장이 차례로 흐르는 동안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음악을 다져 갔을 시간을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었다. 트롬본의 저음과 피콜로의 고음으로 발랄하게 시작을 꾸민 전진(트롬본·예술사 2년), 편다인(피콜로·예술사 3년), 이현지(피아노·예술사 4년) 트리오는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만나 연습했다. 편씨는 “이번 연주를 위해 처음 만난 친구들이고 색다른 악기 조합이라 신선했다”며 “서로 친해지면서 소리를 맞춰 나가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했고, 발달장애가 있는 전씨는 “연습 때 틀린 부분을 집에서 연습하고 다음날 다시 맞춰 갔다”고 말했다. 공연 직전 이씨는 “아마 무대에서는 장애, 비장애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관객들은 프로그램북 속 프로필을 몇 차례나 들춰 봐야 할 정도로 음악 안에선 경계가 흐려졌다.공연을 기획한 김대진 한예종 총장과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도 한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드뷔시의 연탄곡 ‘작은 모음곡’ 중 1번 ‘조각배로’와 4번 ‘발레’를 선보이며 응원했다. 지난 9월 취임 직후 김 총장이 국회를 방문하면서 이뤄진 첫 만남에서 금세 음악 이야기를 꽃피웠다고 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으로 장애예술인 활동에 큰 관심을 둔 김 의원이 ‘포르테 콘서트’에 대해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무대”라며 깊이 공감하며 협연이 성사됐다. 지난 14일 김 총장의 연구실에서 가진 첫 연습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존경하는 선생님께 레슨을 받으러 온 기분이라 점심 먹은 게 소화가 잘 안 될 정도로 떨린다”던 김 의원은 빠듯한 국회 일정에도 악보를 완전히 외워 왔다. 이전에 연주해 본 곡이라 가능했다지만 김 총장은 “손이 부딪치면 서로 피해주는 타이밍과 약속을 해야 하는 것까지 전부 준비를 해 오셨다”고 알아봤다. 이들의 연주는 공연 취지를 고스란히 보여 줬다. 김 총장은 “장애 학생들이 졸업한 뒤 사회에서 협업하고 앙상블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꼭 길러 주고 싶었고, 이런 교육은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서로 맞춰 가는 연습 과정이 더 중요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한예종 재학생 3674명 중 장애 학생은 23명으로 김 총장은 다른 장르에서도 이 같은 공연을 가져 볼 계획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장애 학생들은 늘 도움을 받는 입장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음악을 나누며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줄 수 있다는 데서 자긍심을 얻을 수 있고, 비장애 학생들은 다름과 다양함을 승화하는 예술의 통찰력을 더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과 17일 연습을 더한 뒤 김 의원의 안내견 조이까지 함께한 무대에서 두 사람의 섬세한 선율은 잔잔하게 밝은 빛을 냈다. 이어 모든 연주자들이 함께 앙코르로 연주한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로 객석까지 전달한 온기는 매우 강했다. 김 의원은 “(이번 공연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정치이자 더불어 사는 우리 사회와 같다”고도 강조했다. 이 따뜻함을 어디서든 더 많이 만나보고 싶고, 언젠가는 이런 무대가 더이상 특별하거나 색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독특한 기대도 해 본다.
  • ‘멸종위기’ 수마트라 코끼리 독살해 상아 빼앗은 밀렵꾼들…인도네시아 법원 ‘철퇴’

    ‘멸종위기’ 수마트라 코끼리 독살해 상아 빼앗은 밀렵꾼들…인도네시아 법원 ‘철퇴’

    인도네시아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끼리를 독살하고 상아를 빼앗은 밀렵꾼들이 법원의 철퇴를 맞았다. 16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동부 아체 법원은 수마트라 코끼리를 죽이고 상아를 빼앗은 혐의로 기소된 밀렵꾼 주범 2명에게 각각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5천만 루피아(한화로 약 413만원)를 지난 15일 선고했다. 아울러 상아를 밀거래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3명에게는 각자 징역 3년과 벌금 1억 루피아(827만원)를 선고했다. 앞서 올해 7월 11일 아체주의 한 마을에서 수마트라 코끼리 사체가 머리 없이 발견됐다. 살해된 코끼리는 12살 정도의 수컷이었다. 경찰은 “밀렵꾼이 상아를 노리고 코끼리를 독살한 뒤 머리를 잘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수마트라섬에 분포하는 몸집이 작은 코끼리로, 상아를 노린 밀렵과 삼림 벌채로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수마트라 코끼리를 30년 안에 멸종될 위기에 처한 동물로 꼽았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현재 야생에 2천마리 정도만 남아있는데, 아체주는 관내에 수마트라 코끼리 50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한 달여 만에 피의자 5명을 체포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코끼리 상아를 구매한 서부자바 지역 공예가는 담배 파이프와 단검을 만드는 데 상아를 사용했다. 아체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이번 판결은 코끼리 밀렵을 엄단하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밀렵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최근 7년 동안 아체주에서는 최소 46마리의 수마트라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다. 이들 코끼리는 대부분 상아를 노린 밀렵꾼에 죽임을 당했거나, 팜농장 등 농작물 훼손을 막기 위해 설치한 덫과 전기 펜스, 독극물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11월 15일에는 아체주 자야군의 마을에서 생후 1년 된 암컷 코끼리가 올무에 걸려있다 구조돼 감염된 코를 잘라냈으나 결국 수술 하루 만에 죽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공룡의 후예/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공룡의 후예/탐조인·수의사

    왜액왜액~. 뭔가 압도하는 듯한 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니 커다란 새 하나가 날아가고 있다. 공룡의 소리다. 학생 시절 공룡이 파충류라고 했지만 그 후로 조류가 공룡의 후예라는 유전적 증거가 쌓이고 있다는데, 다른 건 몰라도 왜액왜액 소리를 들을 때 공룡이 생각나는 걸 보면 조류는 공룡의 후예가 맞는 것 같다. 어쩌면 영화 ‘쥐라기 공원’의 공룡 소리가 새소리에서 영감을 얻었으리라. 회색 날개, 머리의 검은 댕기깃, 긴 목과 긴 다리, 긴 부리를 가진 이 새는 새를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두루미를 봤어”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멋진 새, 왜가리다. 왜가리의 이름은 ‘왜액’ 하고 우는 그 소리에서 따왔다. 불과 10여년 전에도 왜가리가 서울 도심 여기저기서 흔하게 보이는 새였는지는 모르겠다. 봄 건국대에 가면 백로와 함께 번식하는 왜가리들을 볼 수 있는데, 수가 많아져서 문제라고 했다. 바닥에 하얗게 뿌려진 새똥을 보면 골치가 아플 만도 하다. 여름 청계천에 가면 분수대의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왜가리를 볼 수 있고, 겨울에도 중랑천, 응봉천, 안양천 등 서울 시내의 얼지 않은 물가에서 왜가리를 흔히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여름철새라 했지만, 요즘 수많은 여름철새들이 그러하듯 왜가리도 거의 한반도에 ‘눌러앉았다’. 급격한 도시화에도 수많은 개천의 수질이 예전보다 나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점점 한반도의 겨울이 춥지 않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왜가리는 깊지 않은 개천에 선비처럼 고고하게 서서 가만히 있다가 주변에 먹이가 지나가면 긴 부리를 빠르게 찔러 먹이를 잡는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지만 가끔 월척을 낚기도 한다. 그 가는 목으로 꽤 큰 물고기를 삼키는 모습을 보면 보아뱀이 코끼리도 삼킬 수 있다는 얘기가 생각난다. 개구리도 잘 잡아먹고, 드물지만 쥐를 사냥해 먹기도 한다. 왜가리는 맹금류와 달리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가 없기 때문에 먹이를 찢어 먹지 못한다. 그래서 먹이를 넣고 한입에 삼키기 때문에 먹이를 삼키기 전에 수면에 여러 번 패대기쳐서 기절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날개를 펴고 멋지게 나는 왜가리를 보며 감탄하더라도 그 아래를 지나는 건 가능한 한 피하시길. 하얀 페인트처럼 흩뿌려지는 배설물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 이준석 “김건희 나오면 훨씬 대중적 호감… 윤핵관은 ‘대상포진’ 같아”

    이준석 “김건희 나오면 훨씬 대중적 호감… 윤핵관은 ‘대상포진’ 같아”

    “김건희 리스크 우려 없다…정치적 억측”“‘윤핵관’ 또 등장시 레이저 제모”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것처럼 어떤 ‘리스크’라는 이름으로 불릴만한 분은 아니다”라면서 “제가 봤을 땐 상대당에서 만들려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의혹 사실 확인된 것 없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엔가는 대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입당 전 자택에서 사적인 자리로 김건희 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저는 과거에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에 후보자와 사적인 자리에서 만났을 때, 후보자 자택에서 만났을 때 김건희 여사를 실제로 본 적이 있다”면서 “막상 등판해도 우려는 크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윤 후보의 리스크 중 하나인지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굉장히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 중에 사실로 확인된 것이 별로 없다”면서 “또 예를 들어 후보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도 많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징후가 또는 특정할 수 있는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저는 정치적 상황에서 나오는 억측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윤핵관, 또 자라면 레이저 제모 시킬 것”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핵심 측근을 일컫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과 관련, “건강 상태가 안 좋으면 재발하는 대상포진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완치가 되기보다는 몸 상태에 따라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윤핵관 문제에 대해 윤 후보가 상당히 경각심을 갖고 잘 제어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을 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 윤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와 정치적인 세력을 형성하기 전에 호가호위하는 분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털을 깎았는데, 또 털이 자라나면 다음번엔 ‘레이저 제모’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코끼리 선대위’라 일컬으면서, 선대위 내 불필요한 잡음의 여지를 솎아냈다는 의미로 “매머드의 털을 깎아냈다”고 비유했었다.
  • 이준석 “안 좋은 모습 없을 것” 우상호 “반드시 2차 위기 올 것”

    이준석 “안 좋은 모습 없을 것” 우상호 “반드시 2차 위기 올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당 선대위와 관련해 “초기에 지적한 호가호위하는 분들의 문제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등 안 좋은 모습이 안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잠행에 대해 “과도기적인 (선대위) 구성으로는 제 역할이 제한적인 것과 더불어 원활한 선대위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별도 행보를 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 구성에 대한 이견으로 윤 후보와 갈등하며 지난주 잠행을 이어갔던 이 대표는 지난 3일 ‘울산 회동’을 계기로 당 선대위가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체계가 애초 구상한 대로 자리 잡았다”며 “제가 어제 (코끼리를) 면도했다고 표현했는데, 털을 다 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핵심 관계자’를 자처하며 언론에 익명으로 등장하는 윤 후보의 일부 측근들을 ‘파리떼’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 대표가 언급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는 ‘파리떼’가 꼬이게 했던 털을 깎아낸 것에 빗대어 선대위 정상화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또 “윤 후보와 저, 김 위원장, 이번에 조정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준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원팀으로 잘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후보, 이 대표, 김 위원장 간의 갈등이 봉합된 것에 대해 “이런 봉합은 반드시 2차 위기가 온다”고 예측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해결된 게 없는데 갑자기 희희낙락 웃고 극적인 해결, 이렇게 얘기하는데 뭐가 극적으로 해결됐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정당이나 정치권에서 어떤 갈등이 한 번 생기면 갈등의 원인을 제거하고 해결하지 않나. 그래도 앙금이 남는다”며 “김 위원장은 결국 (선대위) 전권을 달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동급에 놓지 말고 그분을 배제해달라. 그러면 가겠다. 이런 것 아니었나”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김 위원장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진 건 없다”며 “(이 대표가 요구했던)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이 지금 제거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윤 후보, 이 대표 간 ‘울산 합의’에 대해 “김 위원장의 요구조건이 반영된 것도 아니고 이 대표의 요구조건이 반영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울산에서 만세 부르고 부산에서 거리행진 하고”라며 “그냥 손잡고 더 이상 위기가 오면 안 되니 선봉합 후해결하자, 이렇게 합의하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 尹 “대화로 푸는 게 정치”… 李와 빨간 커플티 입고 단합 과시

    尹 “대화로 푸는 게 정치”… 李와 빨간 커플티 입고 단합 과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하루 앞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당사로 첫 출근하며 선대위 ‘원팀’ 출범을 알렸다. 윤 후보는 앞서 ‘울산 만찬 회동’과 부산 합동 유세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며 단합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지난 3일 ‘울산 만찬 회동’과 4일 부산 합동 거리 유세 등 숨 가쁜 주말 일정을 마친 뒤인 이날 당사에서 연설문 초고를 살피는 등 선대위 출범식을 준비했다. 극적으로 합류한 김 전 위원장도 이날 처음으로 당사를 찾아 윤 후보와 만났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과) 30분 정도 정책 등 큰 부분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며 “(김 전 위원장은) 정책이나 공약 부분의 전문가”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원톱’ 체제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합류가 선대위 인선·공약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차차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 문제 해소와 글로벌 경제상황에서의 경제 기조 방향 등에 대해 조언했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부 사회계층이 경제적으로 황폐한 상황인데 이를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 것인가가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직접 당내 갈등을 봉합한 뒤 국민의힘은 ‘원팀’ 선대위 진용을 갖춰 가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독일 초대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해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갈등 끝에 선대위의 ‘원톱’은 김 전 위원장이 맡는다. 김 전 위원장은 ‘전권 원톱’이 확실한 만큼 앞서 윤 후보가 발표한 선대위 인선을 수용하고, 측근 추가 배제를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총괄상황본부가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합류가 유력한 금태섭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을 포함해 ‘김종인 사단’의 대거 영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불만을 드러내 왔던 이 대표도 이날 선대위를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된 코끼리’로 비유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필요한 사무에 관해 이 대표에게 요청하고,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기로 함으로써 이 대표와의 갈등을 풀어냈다. 이후 윤 후보는 지난 4일 이 대표와의 부산 공동 유세에서 ‘빨간 후드티’를 맞춰 입고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큰 행운”이라며 이 대표를 한껏 높였다. 다만 문제가 됐던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은 인사 조치 등 명확한 마무리가 없었던 만큼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선대위에 가장 먼저 안착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활동 공간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준 위원장은 직제상 총괄선대위원장 아래다. 정책 분야 진두지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에게 정책 방향 수립 등을 조언하며 사실상 정책·전략·메시지 전부를 지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이 이날 ‘김병준 위원장이 자유주의를 강조하고 있어 본인과 상충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경제에 대해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시장주의를 내세워 자유주의자처럼 하는 것”이라고 한 답을 두고 일각에선 김병준 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 “야권발 검찰국가 절대 안 돼”vs“코끼리 선대위, 與 찢으러 간다”

    “야권발 검찰국가 절대 안 돼”vs“코끼리 선대위, 與 찢으러 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례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을 봉합하며 ‘김종인 원톱 체제’의 선대위 출범을 공식화하자 민주당은 ‘반창고 선대위’ 등으로 규정하며 맹공을 가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5일 전북 유세에서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며 “검찰을 위한, 검찰에 의한, 검찰의 국가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요직을 차지한 상당수가 검사 출신임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반창고 땜빵 선대위 출범을 앞둔 윤 후보는 오히려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며 “봉합 과정에서부터 윤 후보는 조연이었고,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주도권을 뺏긴 모양새”라고 혹평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대위 인선 과정에 대한 소회와 함께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울산 담판’에 이어 4일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부산 공동유세에 나선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선거운동 기획의 전권을 드리겠다”며 “이런 복장으로 뛰라면 뛰고 어디 가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아무리 삐딱하게 보려고 해도, 국민은 이런 어려운 정치적 조정을 해낸 윤석열 후보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대위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다.
  • 선대위 출범 앞두고 갈등 봉합·단합 과시한 국민의힘···김종인계도 속속 합류

    선대위 출범 앞두고 갈등 봉합·단합 과시한 국민의힘···김종인계도 속속 합류

    내홍 끝 6일 윤석열 선대위 출범김종인, 당사 찾아 윤석열과 독대도임태희 전 실장 총괄상황본부장에 내정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하루 앞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당사로 첫 출근하며 선대위 ‘원팀’ 출범을 알렸다. 윤 후보는 앞서 ‘울산 만찬 회동’과 부산 합동 유세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며 단합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지난 3일 ‘울산 만찬 회동’과 4일 부산 합동 거리 유세 등 숨 가쁜 주말 일정을 마친 뒤인 5일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이어 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윤 후보가 그간 지방에서 캠페인을 많이 해 오늘 정책, 발대식 관련 연설문, 발대식 관련 상황 보고를 받기 위해 (당사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윤 후보가 직접 당내 갈등을 봉합한 뒤 국민의힘은 ‘원팀’ 선대위 진용을 갖춰 가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독일 초대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 말을 인용해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며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을 성공적으로 풀어낸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도 이날 처음으로 당사에 출근해 윤 후보와 만났다. 두 사람은 한 시간가량 향후 공약 개발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부 사회계층이 경제적으로 황폐한 상황인데 이를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 것인가가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선대위의 ‘원톱’은 갈등 끝에 김 위원장이 맡게 됐다. 지난 3일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이 울산에서 발표한 ‘김 위원장이 당무 전반 통합 조정과 선대기구 총괄하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사실상 윤 후보 측과 김 위원장의 최종 합의문이다. 김 위원장은 ‘전권 원톱’이 확실한 만큼 앞서 윤 후보가 발표한 선대위 인선을 수용하고, 측근 추가 배제를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총괄상황본부가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금태섭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총괄선대위원장을 보좌할 별도의 비서실도 둘 수 있는 만큼 ‘김종인 사단’의 대거 영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그간 불만을 드러내 왔던 이 대표도 이날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된 코끼리 선대위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며 완성된 선대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른바 ‘울산 합의’로 윤 후보가 필요한 사무에 관해 이 대표에게 요청하고,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기로 함으로써 이 대표와의 갈등을 풀어냈다. 윤 후보는 이어진 이 대표와의 부산 공동 유세에서 ‘빨간 후드티’를 맞춰 입고 ‘원팀’을 강조했고,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면서 “(이 대표에게) 전권을 드리겠다”며 이 대표를 한껏 높였다. 다만 문제가 됐던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 논란은 실명 공개나 인사 조치 등 명확한 마무리가 없었던 만큼 언제든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선대위에 가장 먼저 안착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활동 공간은 줄어들 전망이다. 합의에 따라 김병준 위원장은 직제상 총괄선대위원장 아래다. 정책 분야 진두지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조기 수습 대책과 정책 방향 수립 등을 강조하며 사실상 정책과 전략, 메시지 전부를 지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이준석 “파리떼 많이 사라졌다… 민주당 찢으러 간다” 與 “땜질 미봉” 혹평 속 경계 왜 [이슈픽]

    이준석 “파리떼 많이 사라졌다… 민주당 찢으러 간다” 與 “땜질 미봉” 혹평 속 경계 왜 [이슈픽]

    이준석 “매머드서 면도한 코끼리 선대위”“검증된 코끼리 운전수는 김종인”“삐딱한 민주, 국민은 尹 정치력 높이 평가”“울산 회동, 치열한 정치적 소통의 결과”깎아내린 민주 “반창고 땜방 선대위 출범”與 일각선 “김종인 합류, 경계해야할 시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마무리 지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이준석 대표부터 만나라’고 조언했던 윤 후보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홍준표 의원에게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조정을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 후보 역시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땜질 미봉이며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전권을 줘 조연으로 밀려났다”고 혹평하면서도 ‘원팀’ 국민의힘 선대위에 긴장감이 맴도는 분위기다.  “필요한 조정해준 홍준표 의원 감사”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 ‘누구나 역할이 있는 매머드 선대위’라는 후보 구상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매머드의 털을 좀 깎아내자고 제안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면도해놓고 보니 그 털 때문에 지금까지 있었던 불필요한 악취나 파리떼가 많이 사라졌다”면서 “거기에 검증된 코끼리 운전수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합류했다”고 비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아무리 삐딱하게 보려고 해도, 국민은 이런 어려운 정치적 조정을 해낸 윤석열 후보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위 ‘울산 합의’라고 부르는 지난 금요일의 후보와 원내대표, 저의 회동은 선거를 앞두고 우리 당이 지금까지 가졌던 여러 이견을 허심탄회한 대화로 조율해낸 치열한 정치적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물밑에서 노력해주신 김기현 원내대표와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조정을 해주신 홍준표 의원, 그리고 항상 원로 입장에서 조언해주시는 정의화 김형오 전 국회의장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홍준표 “이준석 있는 제주로 내려가라”윤석열 “이 대표 직접 찾아가겠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일 라이벌로 맞붙었던 홍 의원과 3시간 40분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홍 의원은 “우선 이준석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꼬인 실타래를 먼저 푼 뒤, 홍 의원과도 추후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윤 후보를 도와주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니 (선대위 합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우선 이 대표와 푸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SNS에도 “윤 후보께서 검사 출신 선배와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 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면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면서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 이 대표가 하는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전격 만나면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맞수가 ‘깐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윤석열 “김종인·이준석·김병준,단합된 힘 보여드리겠다” 이 대표와 갈등 조정을 끝낸 윤 후보는 이날 “내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첫 출마 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면서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이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가끔은 시간도 일을 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길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고 했다. 전날 이 대표와 함께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한 윤 후보는 “부산 시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확인한 하루였다”면서 “부산부터 시작해서 국민 뜻을 타고 북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민주당 “尹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尹, 폭탄주로 해결? 명백한 정치 퇴행” 민주당은 울산 담판으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를 이끌어낸 윤석열 선대위를 “땜질 미봉”이라며 깎아내렸다. 윤 후보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줌으로써 조연으로 밀려났다며 리더십 문제를 거듭 공격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반창고 땜방 선대위 출범을 앞둔 윤 후보는 오히려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에게 선대위 전권을 주겠다고 호언했고 김 전 위원장도 (사실상) 전권을 준다는 조건으로 총괄 선대위원장에 인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권이 몇 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윤 후보 자신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봉합 과정에서부터 윤 후보는 조연이었고, 김 전 위원장에게 주도권을 뺏긴 모양새”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자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도 서면 브리핑에서 “전권을 쥔 김종인 전 위원장과 공을 탐하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의 충돌은 시간문제”라면서 “땜질 형 미봉 선대위가 원만히 가동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신기루 같은 성과를 자랑만 하지 말고, 이재명 후보와 함께 국민 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당당히 토론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최지은 대변인은 “당내 갈등을 치열한 공개 논쟁이 아니라 폭탄주 몇 잔 마시고 포옹하는 모습으로 해결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與 일각 “김종인·이준석 잘 모르면서당내 ‘근거 없는 자신감’ 있다” 경계령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원팀이 된 국민의힘 선대위를 경계해야 한다는 긴장론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이어 올해 4월 국민의힘의 재보선 압승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확인했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언론에 “김종인, 이준석을 잘 모르면서 당내에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굉장히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와 이른바 ‘비단 주머니’의 일환으로 전날 앞 뒷면에 노란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부산에서 유세를 펼친 데 대해서도 “젊은 층이 딱 좋아하는 것인데 얼마나 아이디어가 있는 거냐”고 평가했다. 갈등을 끝낸 이 대표가 윤 후보에 자신의 지지층인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낼 비책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셀카 모드가 편해요’ 이준석“尹 가는 곳에 빨간 후드티 입고 와달라”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3일 밤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 나란히 등장해 유세를 함께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앞 뒷면에 노란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나왔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어제(4일) 윤 후보와 울산에서 부산 방문을 확정한 후 어떤 비단 주머니를 풀어볼까 고민했다”면서 “윤석열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터넷에 이런 후드티를 제작해주는 곳들이 있다.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달라. 주문하면 한 5일쯤 걸릴 것”이라면서 “선거법상 후보의 이름, 정당명, 기호, 지지 호소 등이 들어간 내용은 안 된다.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 기대, 다짐, 희망 등을 자유롭게 표현해서 입고 와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입은 후드티는) 한 달 전에 만들어 둔 옷인데 서울에서 긴급히 수송해왔다”면서 “선명한 붉은 색상은 군중 속에서 바로 눈에 띌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고 노란색 궁서체 문구는 말 그대로 글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 스페인 대기업들, ‘성욕 억제제’ 전 국왕의 불륜 은폐에 수십 억 제공

    스페인 대기업들, ‘성욕 억제제’ 전 국왕의 불륜 은폐에 수십 억 제공

    후안 카를로스 1세(83) 스페인 전 국왕과 여성 모델의 불륜 사실을 숨기는 데 스페인 굴지의 대기업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일간지 엘페리오디코의 보도에 따르면 전직 경찰청장인 호세 마누엘 비야레호(70)의 일기에는 스페인의 대기업 3곳이 카를로스 1세 전 국왕과 모델 겸 배우로 활동했던 바바라 레이(71)의 불륜 사실을 감추기 위해 레이에게 총 540만 유로(한화 약 72억 원)를 지급한 사실이 적혀 있었다. 입막음 대가로 거액을 냈다고 언급된 기업은 스페인 정유사 렙솔, 스페인 대표 은행인 산탄데르, 스페인 이통사 텔레포티카 등 3곳이다. 또 스페인 왕실과 전 스페인 총리 등이 카를로스 전 국왕과 레이가 함께 있는 동영상의 유출을 막으려고 기업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당시 위 기업들이 왕실 및 총리 내각의 지시에 따라 레이와 은밀하게 접촉해 거액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렙솔은 6년에 걸쳐 총 180만 유로를 당시 스페인 옛 국가정보기관 CESID에 건넸고 돈은 고스란히 레이에게 전달됐다. 다른 기업 두 곳도 비슷한 방식으로 레이에게 돈을 건넸다. 세 기업이 수년간 레이에게 건넨 돈은 540만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현지 방송에 출연한 스페인 국가정보국(CNI) 고위 관계자 역시 레이가 침묵에 대한 대가로 당시 TV쇼와 홍보대사 등의 계약에서 우대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현지 언론인 2명이 출판한 회고록에도 레이가 전 국왕과의 관계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이 책에는 레이가 전 국왕과의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영상들은 레이의 자택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3대를 사용해 녹화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재 71세인 레이는 1970년 미스 스페인 미인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텔레비전쇼 등에 모습을 비치며 왕성한 활동을 했고, 1980년에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지만 1998년 이혼했다. 레이와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어떻게 만났는지, 불륜 시기는 언제인지 등의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해당 시기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중반 사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논란이 된 내용이 적힌 메모의 주인인 비야레호 전 경찰청장은 현재 공갈과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엘페리오디코는 취재를 통해 당시 메모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를로스 1세 전 국왕과 관련된 성 추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호세 마누엘 비야레호(70) 전직 경찰청장은 “불명예스럽게 스페인을 떠난 전 국왕의 성욕이 국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됐고, 결국 스페인 정보기관이 카를로스 1세의 성욕을 낮추려고 여성 호르몬이 포함된 약물을 주사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전 경찰청장의 주장에 따르면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스페인을 떠나기 전 맞은 주사는 여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억제제로, 모두 성욕을 억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카를로스 1세의 전 애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도 전했다. 2016년 출판된 ‘후안 카를로스: 5000명의 연인의 왕’이라는 스페인 작가의 책은 카를로스 1세를 ‘섹스 중독자’라고 표현하고, 1962년 아내 소피아 여왕과 결혼한 후에도 수백 건의 외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책에 따르면 카를로서 1세가 1976~1994년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수는 무려 2154명에 이른다. 한편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2014년 6월 왕세자 펠리페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위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스페인 경제가 나락에 떨어진 가운데 2011년 둘째 사위의 공금횡령 사건에 크리스티나 공주가 연루됐고, 2012년 호화 코끼리 여행 등을 떠나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점 등이 왕좌에서 물러나는 원인이 됐다.
  • “인간 때문에 죽어가” 코끼리 변비 치료의 진실

    “인간 때문에 죽어가” 코끼리 변비 치료의 진실

    변비로 고생 중인 코끼리를 치료하기 위해 수의사들이 합심해서 관장을 한다. 코끼리의 항문을 막고 있던 변이 나오면서 수의사들 몸에는 배설물이 묻었고, SNS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안쓰러우면서도 신기한 광경에 네티즌들은 “극한직업 수의사” “코끼리는 초식동물인데 변비가 있나”라며 이 영상을 공유했고, 외신은 이를 보도했다. 태국 치앙마이 코끼리자연공원(Elephant Nature Park)에 사는 늙은 암컷 코끼리 라나(Lana)는 이 치료 덕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수의사 찬나롱 스리사이드와 두 보조는 공원 측 요청으로 당시 왕진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의사들은 변비 증상이 심각하거나 심한 열, 혹은 탈수 증상이 있는 코끼리에게 관장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코끼리의 변비는 단순 변비가 아니다. 코끼리의 변비는 대부분 먹어서는 안 되는 쓰레기나 폐기물 등을 섭취했기 때문에 걸리는데 전문가들은 소화기관이 매우 민감한 코끼리의 특성상, 폐기물을 삼켰을 경우 소화 기관에 문제가 생겨 변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2013년 미국 마이애미 동물원에서는 41살 된 코끼리 마우드가 오랫동안 배변을 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마우드는 모래와 점토와 뒤섞인 쓰레기를 먹는 이상 증상을 보였고, 폐기물이 변의 배출을 막으면서 생명을 잃었다. 최근에는 50세 코끼리가 관광객이 버린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변비 증상이 심해져 사망하기도 했다. 인간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 때문에 코끼리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초식동물은 고기를 먹을 수 없을까 동물은 식성에 따라 초식·육식·잡식동물로 나뉜다. 풀은 열량이 낮아서 초식 동물들은 거의 하루 종일 풀을 뜯어 먹지만, 고기는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기 때문에 육식 동물은 초식 동물처럼 식사를 자주 하지 않는다. 육식동물은 풀을 먹어도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하게 되며, 초식동물도 고기를 먹게 되면 소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초식동물도 고기를 먹을 수는 있지만 초식동물이 가진 신체구조상 고기보다 풀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신에 초식동물들은 자연에 풍부한 셀룰로오스(섬유질)를 먹기 위해 특별하게 진화된 소화 기관을 가지고 있어 풀만 뜯어먹고 살 수 있다. 육식동물은 사냥을 하고 고기를 잘 소화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발톱을 이용해 단번에 사냥감을 잡아 숨통을 끊고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강한 위산으로 고기를 빨리 녹여 소화시키고, 짧은 장을 통해 배설물을 바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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