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황정은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5년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을 비롯해 ‘곡도와 살고 있다’ 등 9편의 단편과 ‘초코맨의 사회’‘G’ 등 2편의 엽편 등 모두 11편이 실렸다. 모자로 변하는 아버지, 직립 보행하며 말하는 모기 등이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유머가 돋보인다.1만원.●누가 더 놀랐을까(도종환 지음, 이은희 그림, 실천문학사 펴냄) 시인이 등단 24년 만에 내놓은 첫 동시집.2002년 심신이 쉽게 피로해지는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속리산 산방에 터를 잡고 산 시인이 틈틈이 쓴 동시집. 심신을 치유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55편의 시가 실렸다.8000원.●소설을 살다(이승우 지음, 마음산책 펴냄) 소설 안팎의 사색을 담은 작가의 두번째 산문집. 글쓰기의 자양분이 된 인물과 경험, 소재를 고르는 법, 창작의 어려움, 이 시대 문학이 처한 상황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1만 1000원.●그리운 날의 시 또는 일기(김재열 지음, 천우 펴냄) 현직 언론인인 시인 자신이 직접 경험한 1960∼1970년대 성장통과 그 편린들을 곡진하게 그려낸 60여편의 시를 수록. 시인은 “40여년 전의 벌거숭이산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 시절의 아름다움을, 그때를 모르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아픔과 낭만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한다.6000원.●유다와 세번째 인류(남한 지음, 문학수첩 펴냄) 2006년 마흔한살의 늦깎이로 등단한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표제작과 ‘갈라테아의 나라’ 등 6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섹스 로봇이 인류의 성생활을 지배하는 등 흥미진진한 가상의 세계를 펼친다.9000원.●올해의 좋은시(황동규 등 지음, 현대문학 펴냄)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신작시 가운데 독서대중의 폭넓은 공감을 얻는 76편을 수록. 시인들이 온 정성을 기울여 조탁한 시어와 치열한 시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8500원.‘올해의 좋은 소설’(현대문학)도 함께 나왔다.1만원.●소설의 고독(정홍수 지음, 창비 펴냄) 등단 이후 12년간 쓴 현장 비평글을 한데 묶은 평론집. 이혜경, 윤대녕, 성석제, 김인숙, 김남일, 공선옥 등의 소설집에 대한 해설을 중심으로 공지영, 방현석, 박완서, 정지아, 이청준 등에 대한 작가론과 작품론도 함께 수록.1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