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코끼리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45
  • 한여름 동물들 피서도 제각각

    딱 사람이다. 더위에 못 이겨 한 손엔 아이스크림을, 한 손엔 부채를 들고 있다. 바로 서울동물원의 인기스타인 오랑우탄 ‘보람’이다. 최근 생태형 동물사 공사로 우리에서 나와 자유의 몸이 된 보람이는 동물원 곳곳의 그늘을 찾아 다니며 낮잠과 부채질로 열기를 식힌다. 또 관람객들이 주는 아이스크림으로 한낮 무더위를 잊는다. 유독 물을 좋아하는 호랑이들에겐 얼음이 ‘애인’이다. 얼음 속에 닭고기, 소고기 등을 넣어 주면 거친 맹수의 모습은 어디 가고 한마리 귀여운 고양이로 변한다. 시원한 물대포 아래에서 세찬 물줄기를 맞으며 물놀이도 한다. 18일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 동물들이 그 종류만큼 다양한 피서법을 즐기고 있다. 신방을 차린 코끼리 암컷 ‘키마’와 수컷 ‘칸토’에겐 여름이 달갑지 않다. 칸토는 키마의 적극적인 애정공세가 부담스러워 슬슬 뒷걸음질까지 친다. 사육사들의 해결책은 ‘샤워’다. 1~2번 가동하던 스프링클러를 이제는 6~7번씩 튼다. 수도배관을 통해 샤워기처럼 물줄기가 뿌려진다. 온몸을 적시고 나면 기분이 좋은지 다시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극지방에서 온 반달가슴곰과 불곰들에겐 얼음 빙수가 특효약이다. 하루 한 차례 고등어와 꽁치로 만든 가로 50㎝, 세로 50㎝, 두께 15㎝짜리 ‘얼음과자’를 품속에 안고 아작아작 깨 먹는 재미에 산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온 레서판다는 특별대우를 받는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야외 방사장에 내실을 만들어 에어컨을 설치했다. 나무 위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레서판다의 특징을 고려해 나무 위에 작은 그늘집을 마련하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시 온라인 전기버스 2011년 도입

    서울시가 도로 바닥의 전기 공급장치를 이용해 배터리 충전이나 배출가스 없이 달리는 ‘온라인 전기버스’를 2011년부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오는 11월부터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코끼리열차 운행구간(2.2㎞)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카이스트(KAIST)와 ‘온라인 전기자동차 도입을 위한 협약’을 교환, 온라인 전기자동차 시범사업과 관련해 기술 지원과 시설 구축·운영 등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카이스트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버스(OLEV)를 제작하고, 코끼리열차 운행구간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시범운행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에서 시범운행하는 전기버스는 대당 5억원가량이며, 최대 114명을 태우고 시속 30~40㎞로 운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어 내년에 상암동 월드컵공원 등지에서 추가로 시범운행한 뒤, 운행 결과를 평가해 사업 타당성이 있으면 2011년 버스전용차로가 비교적 잘 갖춰진 공항로와 신촌∼양화 등 2개 구간에서 이 버스를 도입한다. 전기버스는 전력 공급을 위한 레일이나 지상의 전력선 없이 도로에 매설된 급전 시설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하는 차량으로, 일반차량과 도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파스텔톤 아프리카 그림 보러가자

    파스텔톤 아프리카 그림 보러가자

    케냐 출신인 피터 은구기(Peter Ngugi)는 올해 31세. 정규 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은구기는 그림을 그린다. 외판원 생활을 접고 20세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그는 이제 아프리카의 블루칩 작가로 통한다. 그가 그린 그림들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케냐 어린이방송으로 방영되고, 케냐국립미술관을 시작으로 베를린·런던·파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행복하다. 갤러리 통큰에서 은구기의 ‘피터 인 마다가스카’전이 열린다. 아프리카 작가의 그림들이 원색으로 치달을 때 은구기는 파스텔색으로 그림을 그렸다. 40종족이 함께 나라를 이루고 있는 케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종족갈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는 각기 개성을 강조하는 원색이 아니라 혼합색인 파스텔색을 통해 국민들의 소통과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알타미라 암벽화 같은 느낌의 작품 속 동물들의 눈은 인간의 눈, 특히 은구기의 순한 눈을 꼭 닮았다. 코뿔소와 코끼리, 기린, 얼룩말, 표범 등 그림 속 동물들은 양감이 강조돼 아주 통통하고 섹시한데 순진하기 짝이 없는 사람의 눈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언어들이 있었으나 영국, 프랑스 등의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언어와 문화를 잃어버린 아프리카 종족들의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의미한다. 연한 파스텔톤의 배경에 보일듯 말듯 소용돌이 무늬(지문)들이 흘러다니는 것도 ‘은구기의 나는 누구인가’의 질문과 관련 있다. 친숙하고 익숙한 동화책 일러스트같기도 한 그의 그림에서 3만년 전 구석기의 삶을 기억하고 떠올려볼 만하겠다. 31일까지. (0 2)732-384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문화 자체가 승부이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마당]문화 자체가 승부이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지금부터 341회 수요 스터디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2일 수요일 저녁 7시, 강의실에 울려 퍼지는 맑은 종소리와 함께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 주제는 ‘과학, 그 신비로운 것’, 강사는 출판평론가 표정훈이다. 고대 그리스적 사유와 동아시아적 사유의 본질에 대한 소개로 말문을 연 강의는 어느새 천자문의 천지(天地)와 플라톤의 데미우르고스에 대한 비교로, 근대 과학이라는 기적을 배태한 서구의 일원론적 세계관으로 가쁘게 주제를 옮아간다. 동서고금을 종횡무진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보따리를 따라 청중들의 펜도 바삐 움직인다. 이런 스터디가 341번째 진행되고 있는 곳은 대학도, 문화센터도 아닌 직원 30명의 어느 작은 기업이다.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 컨설팅을 주요 업무로 하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의 M사. 10년 전 창업 때부터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에 ‘아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수요 스터디는 독서 토론, 글쓰기, 영화 품평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지만, 매달 격주로 진행되는 인문학 강의에 그 방점이 놓여 있다. 지난달부터는 앞으로 2년 동안 진행될 ‘문화 대장정’이라는 이름의 기획 강의가 시작되었다. 가톨릭대학교 박종한 교수의 주도로 지금까지 ‘문화가 중요한 이유’ ‘문화의 정의와 속성, 구조’ ‘문화 연구 방법론’ 등으로 이어 온 강의 주제는 웬만한 인문학 대학원의 커리큘럼을 방불케 한다. 지난 5월 초청 강연으로 인연을 맺은 뒤로 필자도 이 수요 스터디의 열성 팬이 되었다. 산업 사회에서 지식 기반의 정보 사회로 옮아 옴에 따라 기업의 이윤 창출의 원천도 유형 자산에서 무형 자산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기업의 이윤이 노동의 시간이나 강도가 아니라 노동의 창의성을 통해 창출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얼핏 무모해 보이는 한 작은 기업의 시도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 문화의 혁신에 대해 이런저런 논의가 이어져 온 지 오래다. 이제는 ‘기업 문화’가 아니라 ‘문화 기업’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1993년 성장 동력의 상실과 팽배한 관료주의로 고전하던 IBM의 CEO에 취임하여 IBM을 세계 최대 컴퓨터기업의 반석에 올려놓은 루이스 거스너 회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리라. “IBM에 오기 전까지 문화는 비전·전략·마케팅·재정 등과 함께 어떤 조직의 구성과 성공의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 10년 가까이 IBM에 있으면서 문화는 승부를 결정짓는 하나의 요소가 아니라 문화 자체가 승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의 저서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에 나오는 말이다. “성공하는 조직은 거의 언제나 조직을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강화하는 강렬한 문화를 발전시킨다.”라는 언급까지 접하고 나면 루이스 거스너 회장의 경영 철학을 가늠할 수 있다. 브랜딩은 소비자의 생각 습관을 바꾸는 일이며 마케팅은 소비자의 구매 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상대의 생각과 행동의 습관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일이나 다름없다. 습관이야말로 문화가 아니던가. 기업이 체력과 정신력을 소모하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곳이라는 관념은 산업 사회의 유산이다. 지식의 창출과 전달이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념도 마찬가지일 터이다. 기업 자체가 새로운 지식을 충전하고 그 지식을 비즈니스라는 영역을 통해 시험하는 학교가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시험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 [29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기쁠 때, 슬플 때, 놀랄 때, 배우자를 찾을 때 상황에 따라 동물의 소리는 다르다. 조류의 경우, 새끼와 어미의 확인은 소리로 하게 된다. 그만큼 소리는 개체 인식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돌고래, 코끼리, 개구리 등 동물들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동물들의 번식과 생존의 비밀을 ‘소리’로 찾아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2008년 1월 소비자고발에서는 일부 횟집에서 활어 수족관안의 이끼를 없애기 위해 농약 성분이 포함된 이끼제거제를 사용하는 현장을 고발했다. 방송 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이끼제거제 사용 실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맑고 깨끗하게만 보이는 활어 수족관의 실체를 고발한다. ●밥 줘(MBC 오후 8시15분) 선우는 영미에게 화진네 아파트에 몰려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는다. 겁을 줬다는 영미의 말에 선우는 계속해서 추궁을 해보지만 명쾌한 답변은 듣지 못한다. 기억을 다소 되찾은 화진에게 선우는 별장에 영란과 함께 간 남자에 대해 묻는다. 둘 사이가 다정해보였다는 화진의 말에 선우는 속으로 분개하는데….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두 달 전 주민들이 줄줄이 암에 걸린다는 충남 보령의 한 마을을 보도했다. 주민들은 인근 군 사격장에서 과거에 벌어졌던 기름유출 사고가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 사격장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의 현실을 조명하고, 군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쓰레기를 찾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 그들의 직업은 해양 폐기물 수거원이다.개펄에 뒤덮인 오물과 고철, 낡은 어구들이 내뿜는 지독한 악취와 악천후를 견뎌야 하는 극한의 작업이 반복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쓰레기와의 전쟁. 해양 폐기물 수거 현장으로 찾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김언호 대표는 1975년 신문기자에서 해직된 후 이듬해 출판사를 창업해 유신치하와 5공 정권의 어려운 여건에서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그는 또 헤이리 마을을 기획하고 실천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동호인 마을이라고 할수 있다. 헤이리 마을을 찾아가 김언호 한길사 대표를 만나본다.
  • 동물원의 기발한 수익 증대 ‘코끼리 세차’

    미국 오레곤주의 한 동물원이 코끼리들로 하여금 세차하게 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물원을 찾는 이들은 20달러만 내면 코끼리들이 코로 물을 뿜어내 자동차에 끼얹고 스펀지로 문지르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이 동물원의 야생사파리 책임자인 댄 밴 슬라이크와 코끼리 담당 캐롤 매튜스는 코끼리들이 전혀 세차 작업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수익도 껑충 치솟고 있다고 자랑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 소속사 김대표, “장자연 자살은 내가 원인 아니다.”

    ‘장자연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에 대한 범죄사실에서 성접대 강요와 강제추행치상 혐의를 일단 제외했다고 5일 밝혔다. 분당경찰서 한풍현 서장은 구속영장 신청에서 강요죄가 빠진 이유에 대해 “우선 김씨가 계속 부인을 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강요죄는 영장청구 사유에 추가했으므로 영장이 발부되면 강요죄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6월 19일 소속사인 더컨텐츠 사무실 3층 VIP실에서 열린 파티 도중 장씨가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남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장씨를 옆방으로 데리고 가 페트병과 손바닥으로 머리와 얼굴 부위를 폭행했다. 또 지난 1월 9일에는 소속사 사무실에서 장씨가 출연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출연료 1500만원 가운데 장씨가 받아야 할 542여만원 중 300만원만 주고 242만원을 횡령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25일 장씨와 통화할 때 “XX년, 내가 마약을 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거야.”라는 욕설을 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장씨의 지인에게 “마약을 장씨와 같이 했다.”고 보내 장씨가 마약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연예활동 등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약점을 만들어 협박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진술은 잘하고 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사항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른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씨가 장자연씨 자살에 관해 “자살은 자기가 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으나 경찰은 “그것은 김씨의 변명일 뿐 수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자연 前대표, 폭행·횡령 인정 “머리·얼굴 가격”

    장자연 前대표, 폭행·횡령 인정 “머리·얼굴 가격”

    故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40)가 장자연 씨를 폭행하고 출연료를 횡령한 사실을 시인, 인정했다. 김 씨는 이 틀간 계속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남에게 얘기했다는 이유로 고 장자연의 머리와 얼굴 부위를 가격했으며 출연료 242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시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 경찰서장은 5일 오전 11시 언론 브리핑을 갖고 “김 씨가 폭행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며 중간 수사 내용을 공개했다. 분당 경찰서장은 “2008년 6월 19일 소속사 사무실3층 VIP실에서 열린 파티 도중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남에게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장자연을 옆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페트병과 손바닥으로 고인의 머리와 얼굴 부위를 폭행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2009년 1월 9일 사무실내에서 고인이 출연한 영화 ‘펜트하우스코끼리’ 출연료 1500만원 중 고 장자연이 지급받아야할 542여만원 가운데 300만원만 지급했으며 242만원은 행령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고 장자연에게 마약 혐의를 씌우고 욕설 섞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분당 경찰서장은 “김 씨는 2009년 2월25일 고인과 통화할 때 ‘XX년, 내가 약(마약)을 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꺼야’며 욕설을 했으며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C모 씨에게 ‘약을 고인과 같이했다고 전송, 고인이 마약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연예활동 등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고지해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 장자연이 마약을 실제로 투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7월 6일 10시 30분께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실질심사가 있을 예정이며 구속 후 고인에 대한 술접대 등에 대한 강요죄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향후 수사 방향을 밝혔다. 한편 故 장자연을 자살로 내몰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사 전 대표 김 씨는 약 7개월간 일본에서 불법 체류하며 도피 생활을 해오다 지난달 24일 오후 6시 반께 일본 도쿄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3일 오후 1시 10분 분당 경찰서로 송환된 김 씨는 지금까지 약 28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NTN(경기 분당)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강부자’와의 열애도 끝내라/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강부자’와의 열애도 끝내라/진경호 논설위원

    이런 걸 뭐라 해야 할까. 닭과, 그 닭을 쫓던 개? 아니다. 그보다는 판 바꾸기가 좋겠다. 서서 싸우는 K1 격투기를 벌이다 느닷없이 링 바닥에 나뒹굴며 싸우는 UFC 방식으로 경기를 하겠다는 격. 아니 아예 난 레슬링을 하겠노라며, 그러니 너와는 그만 싸우련다며 링을 떠난 격.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의 끝자락에서 돌연 ‘중도강화론’을 꺼내들고는 서민에게로 달려갔다. 이문동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생계형 운전사범들을 사면한다. 사교육에 몽둥이를 휘두르고 재탕이든 아니든 하반기 서민경제대책도 내놓았다. 민주당 당신들은 낡은 이념이나 껴안고 주저앉아 있어라. 난 밖에 나가 서민들과 어울릴 테다. 전장(戰場)을 바꿔 버렸다. 노무현의 밀짚모자를 아쉬워하던 민심 앞에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으니 왠지 모를 설렘은 어쩔 수 없는지 모른다. 의제 선점에는 일단 성공한 듯하다. 조문 정국을 삽시간에 MB식 서민 프렌들리 정국으로 돌려놓았다. 덩달아 지지율도 오른다.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읽은 건지, 아니면 그의 승리방정식에 맞춰 공화당의 서민감세정책을 자기 공약으로 만든 오바마를 벤치마킹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또 아니면 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 딕 모리스의 ‘트라이앵귤레이션’, 민주당과 공화당의 좋은 정책만 모아다 새로운 정책조합을 만들어 내는 전략을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라는 말입니까.’ 식으로, 상대의 공격을 전혀 다른 방향에서 맞받아쳐 궁지를 벗어난 노무현의 의제회피 전술을 눈여겨봤을 수도 있겠다. 레이코프의 ‘프레임 재구성’, 모리스가 말한 ‘의제 선점’ 모두 정치공학이다. 좋고 나쁠 건 없다. 정치의 외피(外皮)일 뿐이다. 서민에 의한 정부로 출발하지는 못했을지언정 서민을 위한 정부로 남겠다는 것, 이거 정말 감동 아닌가. 유엔미래보고서는 2018년의 정치를 이렇게 내다봤다. ‘인터넷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똑똑한 개인들이 등장하고, 정부는 점점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진다. 정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설득 전문가다.’ 프로파간다, 16세기 중세유럽에서 나온 이 선전선동의 개념이 21세기 첨단시대를 맞아 정치의 더욱 중요한 핵심기제가 된 것이 현실이다. 눈앞에 다가온 설득의 시대. 문제는 콘텐츠다. 시늉으론 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이 진정 서민을 업은 것인지, 위기를 맞아 서민의 등에 업힌 것인지는 금방 드러난다. 조지 W 부시의 ‘온정적 보수주의’를 ‘따뜻한 보수’로 포장해도 속이 비면 ‘공갈빵’이다. 서민을 베풀 대상으로 보는 인식부터 버려야 한다. (대통령이 찾아가면 그집 망하네, 안 망하네 희롱하는 떡볶이 정치인들도 따로 버려야 한다.) 서민을 정책 대상이 아니라 정책 목표로 둬야 서민정책이 나온다. 집토끼도 버려야 한다. 지난 1년 반 좌파와 담 쌓고 지내다 화를 키운 탈(脫)이념 정치의 실패를 물타기하려고 중도를 꺼낸 게 아니라면 우파부터 때리고 봐야 한다. 산토끼 잡으러 나가도 집토끼, 어디 가지 않는다. 갈 데가 없다. 가 봐야 자유선진당, 옆집이다. 부자와 기업들 그동안 충분히 배려했으니 이제 당신들도 사회적 역할에 보다 힘쓰라고 말해야 한다. 대운하를 떠나보낸 결심으로 ‘강부자’ ‘고소영’과의 열애도 이젠 끝내야 한다. 서민으로 시작한 중도의 두 번째 관문, 개각이다. 서민들이 보고 있다. jade@seoul.co.kr
  • “나 예뻐” 泰 왕실농장 ‘판다 코끼리’

    “우리도 예뻐해 주세요” ‘판다 열풍’에 빠진 태국인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사육사들이 판다로 분장시킨 코끼리들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태국에서 왕실 코끼리농장(Royal Elephant Kraal) 사육사들이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인 코끼리에게도 관심을 가져 달라며 코끼리를 판다로 분장시켰다고 영자지 ‘방콕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태국을 휩쓴 ‘판다 열풍’ 때문에 코끼리가 대중의 관심에서 밀려난 것에 실망한 사육사들의 궁여지책이다. 수도 방콕에서 80km 떨어진 아유타야(Ayutthaya)에 있는 왕실 코끼리농장은 잘 알려진 관광명소로 내외국인들로부터 큰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방콕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어미 판다 ‘린 후이’(Lin Hui)가 새끼를 낳은 뒤 사정이 달라졌다. 태국에서 처음 태어난 이 새끼 판다는 큰 관심을 모았고 전 국민이 ‘판다 열풍’에 휩싸였다. 그러자 사육사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바로 코끼리에게 하얀색 물감을 듬뿍 발라 판다처럼 꾸민 것. 이들은 판다로 분장한 코끼리 5마리를 학생들 앞에서 행진시키며 코끼리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네티즌들은 “태국인들이 왜 코끼리보다 판다를 더 자랑스러워하느냐.”(ID:yutthana)며 “태국에 부는 판다 열풍은 태국인이 얼마나 자신의 문화를 무시하는지 보여주는 슬픈 예”(Wijakpong YungYuen)라고 반성했다. 반면 “코끼리에게 판다 분장을 한 것은 사육사들이 조금 지나치게 행동한 것 같다.”(kev), “이것은 코끼리를 학대하는 것”(Tara)이라며 동물학대관점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케인스의 미소/오일만 논설위원

    ‘죽은’ 케인스가 구원 투수로 등판할 것 같다. 그는 경제학자로서 1930년대 대공황 극복의 일등 공신인 뉴딜 정책의 입안자다. ‘보이지 않는 손’의 자유방임을 비판하고 국가의 개입을 역설한 그가 금융위기와 경제불황의 해결사로서 화려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케인스를 다시 무대에 올린 것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다. 시장 만능주의의 무책임과 부도덕성을 개탄해 온 그는 ‘새로운 뉴딜’을 외치며 금융개혁에 나섰다. 그가 17일 내놓은 개혁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강력한 감독 기능을 부여하고 규제·감독 체계를 투명화하는 새로운 금융규제 시스템 개편 방안이다. 대공황 이후 80년만의 대수술이라고 한다. 시장 자유화를 방패로 국제 금융시장을 교란해 온 헤지펀드와 파생 금융상품도 앞으로 FRB의 규제를 받도록 했다. 연내 의회 통과가 목표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심 수술대에 올리고 싶은 것은 무소불위의 신자유주의일 것이다. 그는 “개혁안의 목표는 탐욕과 무모함이 아니라 근면과 책임감, 혁신에 대해서 보상이 이뤄지는 시장을 복원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땀과 노력에 보상하고 권한만큼 책임을 지는 시장주의의 복원을 선언한 것이다. 오바마가 “월가에서부터 워싱턴 정계, 실물경제 현장에까지 뿌리를 내린 책임지지 않는 문화가 금융위기의 원인”이라고 질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불길한 징조도 있고 암초도 많다. 연방통화감독청(OCC)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통합이 무산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관들의 ‘밥그릇 싸움’이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한은법 개정을 앞두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3각 기싸움’ 양상을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가장 큰 장애는 미 의회 통과다. 당장 개혁안 통과의 칼자루를 쥔 의원들은 “코끼리가 춤추면 풀밭이 망가진다.”며 정부의 권한 확대를 경계했다. 정부 보조금으로 간신히 살아난 금융기관들은 “시장의 창의성을 죽인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다. 참 세상은 돌고 돈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몰려 ‘사망선고’를 받은 케인스 경제학이 30년만에 되살아나고 있으니, 세상일은 모를 일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연약한 개미들에게 동병상련 느껴”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세상 모든 개미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책머리 중) ‘일용엄니’ 탤런트 김수미(60)씨가 연기인생 40년을 맞아 에세이집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샘터 펴냄)를 내고 연약한 인간 세상의 개미들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연예계 후배들의 잇따른 자살, 이를 모방한 듯한 젊은이들의 집단자살 등 소식에 안타까웠다.”면서 “인생 후배들을 위한 격려와 조언도 한 마디 해줘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다.”며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때 젊은 시절 우울증을 앓아 자살 직전까지 간 게 수 차례였다. 그러기에 연약한 개미들에게 “동병상련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절벽에서 떨어지면 코끼리는 치명적이지만 개미는 끄떡없지 않은가?”라며 오히려 연약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독려한다. 소설책, 요리책, 그리고 몇 권의 에세이까지 발간한데 이어 이번이 여덟 번째 책이다. 그는 “공부가 짧아서 생각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익숙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겸손을 표한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꾸물꾸물 올라오는 생각과 느낌들을 어쩌지 못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공책에 만년필로 휘갈길” 정도로 글쓰기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책에는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비롯 배우 김혜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출연했던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 대한 비화도 담겨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마음을 보았니?(김춘효 글·오정택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마음이 날아가고, 뛰어가고, 흔들리고, 가라앉는다는 추상적인 상태를 새, 산토끼, 코끼리, 구름 등 구체적인 대상을 빌려 동사로 표현해냈다. 간결한 문장과 사색적인 그림은 마음을 차분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책을 읽은 뒤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그려보도록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마지막 장면이 돋보인다. 9000원. ●도깨비가 훔쳐 간 옛이야기(하민석 글·그림, 보리 펴냄) 옛이야기 열아홉 편을 만화로 묶었다. ‘여우누이’ ‘우렁각시’ ‘장화홍련’ ‘전우치전’ 등 익숙한 이야기를 능청스러운 그림으로 맛깔나게 살렸다. 도깨비, 부스럼쟁이, 눈곱쟁이, 코흘리개 등 옛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캐릭터들을 새롭게 해석한 그림이 아는 이야기도 또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다. 1만 1000원.
  • [내 책을 말한다] 古典 군침 돌게 하는 에피타이저 같은 책

    ‘읽은 척 매뉴얼’(김용석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은 제목에서 이미 눈치챌 수 있듯, 한 해 평균 독서량이 짐승만도 못한 독자라 할지라도 각종 서적에 대해 누구 앞에서건 아무 거리낌 없이 읽은 척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시키는 데 그 총체적 목적이 있는 공리주의적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일종의 인문학적 데자뷔 현상을 도모하는 학구적 심령기사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즉 각종 매체에서 이루어지는 책 소개하기식의 서적 광고도 아니고, 필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그 평가가 천차만별인 ‘니맘대로’의 서적 리뷰도 아니다. ‘생업에 지친 나머지 읽고 싶어도 책 읽을 기력과 의욕을 상실한 독자들에게, 설령 의욕이 있다 하더라도 직장 내 오랜 눈칫밥 습관으로 한 곳에 1분 이상 눈동자를 모으기 힘든 독자들에게, 그리고 어디 가서 모르는 책 얘기만 나오면 자아 한 곳에 치명상을 입는 가녀린 영혼을 소유한 독자들에게 조그마한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것이 필자가 책의 서두에 밝힌 표면적 취지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실질적 취지는 무엇인가? 고전명작의 미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삼라만상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배울 수도 있으며 우리와는 다른 외국의 풍속과 가치관을 접함으로써 어쩌면 그놈의 세계화에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가 가장 먼저 꼽고 싶은 고전명작의 미덕은 바로 ‘재미’이다. 도스토옙스키를 통해서는 살인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카잔차키스를 통해서는 세상에 둘도 없을 인본주의적 난봉꾼이 될 수도 있다. 니체를 통해서는 기존의 종교와 사회체계를 싸잡아 욕하는, 그야말로 영장류 최강의 악플러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목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작품 속 인물과 상황을 통하여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혹은 경험해서는 안 되는 세계를 마치 배우가 된 심정으로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이다. 세계문학전집 한 질이면 코끼리라도 잠재울 만한 수면제로 쓰일 수 있을 것 같은 게 민간인들의 솔직한 심정이겠다. 하지만 적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동안 명작을 명작으로 인정했던 평론가들이 모두가 변태라서 독자들 괴롭히려고 고전을 읽어보라 권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자기들도 재미없는 책을 마치 차력하는 심정으로 참고 읽었을 리도 만무할 것이다. 그만큼 고전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은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된 확실히 ‘재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잘 믿기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고전명작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마치 메인 요리를 맛있게 먹기 위한 에피타이저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읽은 척 매뉴얼’의 실질적 취지이다. 에피타이저를 먹고, 본 요리는 직접 맛봐야 할 것이다. 1만 2000원. 김용석 딴지일보 편집국장
  • 노원 문화의 거리서 플레이 하세요

    노원 문화의 거리서 플레이 하세요

    ‘강북의 명소’로 떠오른 서울 노원 문화의 거리가 최근 설치된 이색 조형물과 길거리 노래방으로 대중성을 한층 높여나가고 있다. 노원구는 최근 노원역 문화의 거리에 직경 2m, 높이 3m 규모의 조형물 ‘플레이’와 길거리 노래방을 설치, 주말마다 문화의 거리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플레이는 저글링 마술사, 춤추는 비보이, 아코디언 연주가, 익살스러운 표정의 피에로 등 다양한 조각품들로 구성된 조형물이다. 특히 형형색색의 조명 아래 바닥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보물상자에서는 비눗방울이, 코끼리 조형물의 코에서는 드라이아이스가 분출되도록 제작됐다. 배낭 조형물에 100여곡이 내장된 센서를 부착해 사람이 지나가면 음악이 흐르도록 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조형물 앞엔 길거리 노래방을 설치,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나는 행인이라면 누구나 플레이를 무대로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있고, 누구나 댄서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구는 문화의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길거리 노래방에 대한 호응이 높아 조만간 플레이 주변에 조명 타워 2대를 설치하고, 사인몰을 매달아 길거리 나이트클럽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문화의 거리의 조형물은 조각공원의 조형물과는 달리 바쁜 현대인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이루어지는 조형물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행인들의 반응이 당초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다국적기업 너도나도 ‘착한 소비’

    국제공정무역협회가 2001년 처음 도입한 공정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8일 기업들이 ‘착한 소비’ 실천상 알리기에 나섰다. 공정무역은 제3세계 빈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제대로 된 값을 지불하자는 캠페인이다. 아시아 지역 어린이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만든 축구공과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재배된 작물 유통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나온 개념이다.올해는 시민단체 등에서 공정무역을 해치는 기업으로 지목된 다국적 기업들도 ‘공정무역’에 적극적임을 홍보했다. ‘착한 소비’ 개념 자체가 소비의 대상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스니커즈·도브·엠엔엠즈 등을 보유한 초콜릿회사 마즈는 비영리 환경보호기관인 열대우림동맹(RA)과 제휴를 맺고 오는 2020년까지 초콜릿 제조에 사용할 코코아 전량을 RA인증 제품으로 구매하겠다고 8일 밝혔다.스타벅스도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공정무역 드립 커피를 판매하며, 공정무역에 힘쓰고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총 900만㎏의 공정무역 원두를 구매했는데, 전 세계 공정무역 커피 유통 물량의 10%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소개했다. 스타벅스로서는 전체 구매 물량의 5%를 공정무역 원두로 채운 셈이다. CJ올리브영도 이번달 초부터 전국 60개 매장에서 동티모르산 원두로 제조한 공정무역-피스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공정무역상품 특집전’을 개최했다. 국제공정무역협회에서 인증한 축구공을 비롯해 코끼리 똥으로 만든 친환경 편지지·공정무역 초콜릿·커피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짐바브웨 코끼리 구출작전

    “차라리 난민 신세가 되겠어요.” 정쟁과 경제위기로 어지러운 짐바브웨에서 코끼리 수백마리도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고 2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짐바브웨 환경보존 태스크포스팀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 400마리가 넘는 코끼리들이 짐바브웨 북부와 잠비아의 국경을 잇는 잠베지강을 건넜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독재로 서방의 제재조치가 내려진 데다 세계금융위기의 타격, 콜레라 창궐, 식량부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인간의 밀렵과 환경 파괴가 야생보호구역까지 할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태스크포스팀과 짐바브웨 동물단체들은 정부당국의 허가를 받아 코끼리들을 생포, 원래 서식지로 추정되는 남쪽으로 200㎞ 떨어진 치핀다 못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조니 로드리게즈 팀장은 “재정착에 드는 기금 마련이 문제”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동물 포획이 늘면서 코뿔소는 희귀종이 되고 있다. 짐바브웨 수도인 하라레 북부에서는 경비대가 새끼를 밴 표범을 사냥해 죽이려 한 데 이어,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덫을 놓아 설치동물이나 토끼를 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야생보호구역에 울타리 등 보호막을 쳐 총성에 놀란 동물들이 서식지를 이탈하거나 밀렵꾼들의 사정권 안에 드는 것을 막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막가는 연예인 마약 스캔들

    유명 연예인 등이 자신들이 돈을 마련해 일본 등 해외에서 마약을 주기적으로 몰래 들여와 상습 복용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마약조직책 등을 통해 웃돈을 주고 마약을 구입해 복용하는 정도였다. 특히 일본 등에서 10여차례 마약을 들여왔지만 공항에서 전혀 검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마약단속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검색과정에서 누군가가 이들의 마약 밀반입을 눈감아줬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마약 밀반입 과정과 국내유통 과정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6일 일본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연급 영화배우 윤설희(30·여)씨와 모델 출신 배우 예학영(27)씨에 대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유명 영화배우 겸 탤런트 주지훈(27)씨 등 3명도 불구속입건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 유명 연예인 7~8명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윤씨는 2007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예씨와 주변 사람 등으로부터 마약 구입자금 1억여원을 받아 13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환각제인 엑스터시(280여정)와 동물 마취제인 케타민(280여g)을 속옷 속에 숨겨 반입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반입할 때 여성용 생리대 속에 약물을 넣고 속옷을 한장 더 껴입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예씨와 어울리다 지난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성전용클럽(호스트바)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밀반입, 판매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 자금 제공자, 판매자, 투약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14~15명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추가 조사자 중 7~8명이 연예인이고, 이중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주씨는 드라마 ‘궁’과 영화 ‘키친’, ‘서양골동 양과자점 엔티크’ 등에 주연으로 출연해 톱스타 대열에 올랐다. 윤씨는 영화 ‘색즉시공2’ ‘타짜’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예씨는 모델생활을 하다 2003년 ‘논스톱4’로 연기를 시작, CF와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연예 활동을 해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천덕꾸러기 SUV 봄 기지개 켠 까닭 ’세기의 연인’ 숨겨진 사진 세상 밖으로 거품으로 코끼리도 만드는 라떼아트 ”신해철 고발은 히스테리” 개미들 주식 시장에서 헛심만 썼다
  • 강남 다주택자 줄소송 예고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폐지 방침에 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정부 발표를 믿고 부동산을 거래했다가 손해를 볼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정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 등 당정이 27일 양도세 완화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양도세 중과를 2년간 한시적으로 폐지하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투기지역에 대해서는 10%의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이 경우 당초 정부 발표대로 모든 지역에서 양도세가 6~35%의 일반세율로 과세되는 게 아니라 강남 3구에는 16~45%가 적용된다. 이 방안대로 확정될 경우 정부의 양도세 중과 폐지 발표를 믿고 지난달 16일 이후 강남 3구의 주택을 거래한 다주택자들은 10%포인트의 양도세를 더 내게 된다. 또 중과세 폐지가 정부안처럼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2년 한시적으로 되면서 일반과세를 예상하고 부동산을 산 사람들이 앞으로 부동산을 매각할 때 높은 세율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계약만 해놓은 채 잔금이나 중도금을 치르지 않아 거래를 물릴 수 있다고 해도 통상 부동산가액의 10%에 달하는 계약금을 손해 볼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들이 재산상 손해를 이유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소속 세무사는 “정부 말을 믿고 행동한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소송과 관련한 상담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정부 발표가 국회 통과를 전제로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법률이 개정되기 전까지 현재의 법을 적용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로 국회 통과도 되기 전에 거래를 한 부분에 대해 정부가 책임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입법예고만 믿고 거래한 경우 정부가 보호해 주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천덕꾸러기 SUV 봄 기지개 켠 까닭 ’세기의 연인’ 숨겨진 사진 세상 밖으로 거품으로 코끼리도 만드는 라떼아트 ”신해철 고발은 히스테리” 개미들 주식 시장에서 헛심만 썼다
  • ‘세기의 연인’ 숨겨진 사진 세상밖으로

    ‘세기의 연인’ 숨겨진 사진 세상밖으로

    올해로 탄생 80주년을 맞은 세기의 요정 오드리 헵번의 미공개 사진 두 장이 공개됐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동료배우이자 감독인 멜 페러와의 결혼을 눈앞에 둔 28세의 헵번 사진을 실었다. 이는 할리우드의 유명 사진작가 샘 쇼의 작품들로, 30일부터 열릴 쇼의 사진전을 앞두고 영국 런던 프라우드 갤러리와 샘 쇼 아카이브가 공개했다. 최초 공개된 한 장은 영화 ‘하오의 연정’(Love In The Afternoon)을 촬영할 당시 찍은 것으로, 헵번은 프랑스 파리 서부의 삼림공원인 ‘불로뉴의 숲’의 나무에 기대어 쉬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살아 생전 그가 아끼던 요크셔테리어종 애완견 ‘미스터 페이머스’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무대 뒤 배우들의 모습을 포착해온 쇼는 지하철 환풍기 위에서 부풀어 오른 치마를 말아 쥔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찍은 작가로 유명하다. 쇼는 헵번과 친구로 지내며 4년 넘게 촬영장 밖의 헵번을 렌즈에 담아 왔다. 쇼의 맏딸 메타는 “아버지는 늘 자신이 아름답다고 여긴 헵번의 눈썹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1993년 대장암으로 숨진 헵번의 삶은 스크린을 떠난 뒤 더 아름다웠다. 죽기 전까지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은 전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한 그의 장례식에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천사를 새로 얻게 됐다.”고 추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천덕꾸러기 SUV 봄 기지개 켠 까닭 거품으로 코끼리도 만드는 라떼아트 ”신해철 고발은 히스테리” 개미들 주식 시장에서 헛심만 썼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