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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개월 진통 마치고… 28일부터 ‘3·5·10’

    정부가 오는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을 최종 의결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2년 8월 김영란법을 입법예고한 지 4년 1개월 만이다. 정부는 6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부조 목적상 허용되는 음식물(식사), 선물, 경조사비 가액범위는 권익위가 지난 5월 입법예고한 원안대로 3만원, 5만원, 10만원으로 확정했다. 다만, 정부는 2018년에 가액기준 설정에 따른 집행성과 분석과 타당성 검토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이 받을 수 있는 시간당 외부강의 등에 대한 사례금 상한액도 확정됐다. 장관급 이상은 50만원, 차관급과 공직유관단체 기관장은 40만원, 4급 이상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원은 30만원, 5급 이하와 공직유관단체 직원은 20만원이다. 사례금 총액은 강의 시간과 관계없이 1시간 상한액의 1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사립학교 교직원, 학교법인 임직원, 언론사 임직원의 외부강의 등의 사례금 상한액은 시간당 100만원이고, 강의 시간 및 횟수 제한은 없다. 국제기구, 외국정부, 외국대학, 외국연구기관, 외국학술단체 등에서 지급하는 외부강의 등에 대한 사례금 상한액은 예외적으로 해당 국가의 사례금 지급 기관의 기준을 따르도록 했다. 앞서 권익위가 입법예고한 시행령 제정안에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해외에서도 한국인에게는 김영란법이 적용됐으나 법제심사 과정에서 변경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만원 밥’ 사설 어린이집 교사는 안되고 포털 직원은 된대요

    ‘3만원 밥’ 사설 어린이집 교사는 안되고 포털 직원은 된대요

    5일 공개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 기관 및 적용 대상자 판단기준’에는 대상 기관을 관할하는 소관부처별 법률 해석이 담겼다. 같은 공공기관, 언론사, 사립학교에서 일을 하더라도 계약 형태와 업무 내용에 따라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 언론인, 사립교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라졌다. 또 기간제, 무기계약직 근로자는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경우 법 적용을 받지 않지만 공직유관단체(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면 적용된다. 권익위는 법 시행 전까지 소관부처의 이의 신청을 받아 적용 대상 기관을 최종 확정한다. 임윤주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은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기간제 공무원과 대학 시간강사, 인터넷 포털 등이 법 적용 대상 범주에서 빠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지만, 관련 법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며 “입법을 통해 보완해 나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자 판단기준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대상은 학교다. 초빙강사, 겸임교원, 시간강사 등 근무 형태에 따라 임직원의 명칭이 다양해 고등교육법상 ‘교원’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두고 교육부와 이견을 보여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등에 의해 설치된 각급 학교와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법인 임직원의 계약 형태에 따라 김영란법 적용 여부가 갈렸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고교에서 일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 교사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지만 대학 시간강사, 명예교수, 겸임교원, 초빙교수는 교육부의 고등교육법 유권해석에 따라 ‘교원’에 해당하지 않아 김영란법에서 자유롭다. 초·중등교육법은 기간제 교원도 교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단,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018년 1월 1일부터는 대학 시간강사도 법 적용 대상이다. 개정안이 시간강사를 교원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사립학교 법인의 이사, 감사 등 상임·비상임 임원도 공직유관단체와 마찬가지로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학교에서 일하는 교육공무직, 행정실무원, 학교운동부 코치, 급식보조, 학생조교, 근로장학생, 명예교사, 학교보안관, 구내식당 운영업체 종사자, 건물관리자 등은 계약 형태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 직접적인 근로계약을 맺은 경우에만 법 적용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상 공무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경력직 공무원이나 정무직, 별정직 등 특수경력직공무원, 임기제 공무원 등은 여기에 당연히 해당한다. 하지만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는 법적으로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됐다. 반면 해마다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가 고시하는 공직유관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일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는 법 적용 대상이다. 공직자윤리법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직원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공직유관단체나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나 상임·비상임 임원 등도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용역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법인, 단체, 개인은 간접적인 계약 관계라는 이유로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경비, 환경미화원, 시설관리원, 식당책임자, 영양사, 조리원 등이다. 이 밖에 사법연수원생, 수습 공무원, 공중보건의사, 청원경찰, 법률청원산림보호직원 등은 각각 다른 법률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된다. 사법연수원생은 법원조직법, 공중보건의사는 농어촌의료법, 청원경찰은 청원경찰법 등에 근거해 법 적용을 받는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 언론사로 등록된 기관의 대표자와 임직원은 법 적용 대상이다. 논란이 됐던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과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임 대변인은 “포털이 언론사에 준하는 공적 기능이 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언론중재법상 언론사로 구분될 수 없기 때문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사 대표와 상임·비상임 임원을 비롯해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보도, 논평, 취재, 경영, 기술, 지원업무 등에 종사하는 직원 모두 법 적용 범주에 들어간다. 다만 인턴기자, 해외지사·지국 기자 등은 직접 계약 여부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진다. 또 해외통신원, 프리랜서 기자·작가, 만평작가, 기고자 등은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지, 해당 언론사의 임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 범주에서 제외된다. 사보를 발행하는 기업인도 잡지 등 정기간행물사업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김영란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언론사의 경우 지원 업무를 하는 직원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반면 사보와 무관하다면 기업 직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공직자가 아니라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설치된 각종 위원회 위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공인회계사회, 대한변호사협회, 누리과정(3~5세)을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 감정평가협회 등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 등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교수처럼… 학생 성적 매기는 강사 제재 안 받고 같은 계약직인데… 공기관 빠지고 언론사 넣고

    교수처럼… 학생 성적 매기는 강사 제재 안 받고 같은 계약직인데… 공기관 빠지고 언론사 넣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자 판단기준이 공개됐지만 논란이 예상됐던 쟁점들은 여전히 그대로 남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앞서 김영란법 적용 대상 범주에 들어갈 공직자, 언론인, 사립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지적들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간제(2년 이하)·무기계약직(2년 초과) 공무원은 법 적용 대상에서 빠졌지만 같은 근로 형태의 공직유관단체, 공공기관 직원은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간제 교사, 민간 영역인 언론사 기간제·무기계약직인 임직원은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다. 권익위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 공무원이 더 중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갖고 있지만 법상 신분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범주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정규 임용된 교수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성적을 매기는 시간강사, 겸임교원, 명예교수 등은 김영란법에서 자유롭다. 누리과정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립 어린이집 교사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들어간 것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기본적으로 사립 어린이집 교사는 영유아보육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교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권익위는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교사에 한해서는 ‘공무수행 사인(私人)’이기 때문에 법 적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다른 직업훈련 학원이나 요양기관 등은 법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언론 기능을 하는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상 등록된 언론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외국 언론사의 국내 지국이나 지사가 같은 이유로 법 적용 대상에서 빠진 부분도 형평성 문제를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아리송한 적용 대상·기준 Q&A

    오는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법한 법률’(김영란법)의 적용 대상 기관과 대상자 기준이 공개됐지만 모호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권익위는 이번 주 안으로 공직자, 언론인, 사립교원 직종별 매뉴얼을 세 차례에 걸쳐 내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앞서 김영란법 적용을 받게 될 대상 기관과 기준에 대한 궁금증을 국민권익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국회의원도 적용 대상… 공익 위한 민원은 예외 Q. 국회의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지. A. 국회의원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이므로 당연히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다. 다만, 선출직 공직자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과 기준 제정, 개정 등에 관해 제안하거나 건의하는 행위는 부정청탁의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 Q. 행정기관에서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A. 2013년 전까지 기능직(비서 등), 계약직이던 공무원들은 공무원 직종체계 개편에 따라 관리운영직, 임기제 공무원으로 편입됐다. 여기서 말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은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사람들을 말한다. 과거 계약직으로 불렸던 임기제 공무원은 전문지식이나 전문기술 등이 요구되는 업무를 일정 기간 동안 임기를 정해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사무관 주사 등과 같은 일반직과 동일한 직급 명칭이 부여되고 임기동안 법이 정한 사유가 아닌 경우 면직되지 않는 등 신분이 보장된다. 반대로 기간제무기계약근로자는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 기간제·무기계약직 공무원법 적용 안 돼 Q. 공직유관단체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는 왜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지. A.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상 공무원은 까다롭게 구분되는 데 비해 공직유관단체와 공공기관에서 보는 임직원의 기준은 직접적인 근로계약 체결 여부다. 권한이나 정보접근성, 공적기능이 더 많더라도 제형법정주의에 따라 법 적용 여부를 다르게 할 수밖에 없다. 각각의 소관법률을 보완해서 바꿔 나가야 할 부분이다. Q. 김영란법 적용을 받지 않는 행정기관 공무원에 대해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는데. A. 공무원 행동강령 운영 지침을 보완해서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를 공무원에 준해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Q. 사립학교법인 관련 김영란법 적용 범위는. A. 사립학교법인이 세운 병원은 들어가지만 출자출연기관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연세대를 예로 들면 세브란스병원 임직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만 출자출연기관인 연세우유는 제외된다. 통합방송법 통과 땐 IPTV사업자도 적용 Q. 대학의 명예교수, 겸임교원, 초·중등학교의 산학겸임교사 등 비전임교원도 법 적용 대상인지. A. 고등교육법상 겸임교원, 명예교수 등은 ‘교원 외’로 구분돼 교직원에 해당하지 않는다. 초·중등교육법상 산학겸임교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Q.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성방송사업자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IPTV 사업자의 김영란법 적용 여부는. A. IPTV 사업자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언론사에 해당하지 않아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 6월 정부발의로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인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IPTV 사업자도 법 적용 대상이 된다. 통합방송법에 따라 IPTV법이 폐지되면서 방송법으로 일원화되기 때문이다. 방송국 직접 계약 아닌 외주제작자 해당 안 돼 Q. 방송국의 외주제작사의 경우 법 적용 대상인가. A.언론사와 직접 근로계약을 맺은 임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Q. 행정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법인, 단체의 경우 공무수행 사인으로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 범위는. A. 공인회계사 등록·등록 취소 등의 업무를 위탁받은 공인회계사회, 연수교육을 위탁받은 대한변호사협회, 누리과정 운영을 위탁받은 어린이집, 감정평가사사무소의 개설·변경·폐업신고 접수업무를 위탁받은 감정평가협회 등이 있다. Q. 행정기관에 설치된 자문위원회 등 모든 위원회의 위원이 ‘공무수행 사인’(공무수행을 위탁받은 개인)에 해당하는지. A. 법령에 따라 설치된 위원회가 아닌 경우에는 공무수행 사인에 해당하지 않는다. 여기서 법령이란 법률, 대통령령, 국무총리령, 부령뿐만 아니라 조례, 규칙을 포함한다. 상위법령의 위임에 따라 또는 그에 근거해 제정된 고시, 훈령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운영위원회,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고등교육법에 따른 등록금심의위원회,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인사위원회, 방송법에 따른 시청자위원회, 신문법에 따른 편집위원회, 독자권익위원회 등이다. 법령에 명시 안 된 기관 자문위 제외 Q.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김영란법 적용 여부 판단 기준은. A. 단발성 출연 계약을 맺은 쇼핑호스트나 프리랜서 기자, 작가, 해외통신원, 만평작가 등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같은 영세사업자라 하더라도 계약 형태에 따라 법 적용 여부가 달라진다. 언론사가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환경미화, 건물관리, 경비, 당직 등을 비롯해 해외지사·지국의 경우에도 근로계약이 아닌 뉴스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경우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Q. 앞으로 마련할 직종별 매뉴얼엔 무엇이 담기나. A. 영역에 따라 감독기관도 전부 다르기 때문에 각각 신고는 어디에, 어떻게 할 수 있으며 신고 후 조사 및 처벌 절차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정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기간제 교사 적용… 겸임교수는 제외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김영란법) 적용 대상 기관이 4만 919곳으로 확정됐다. 초·중·고교 기간제 교사는 법 적용을 받지만 대학교 시간강사, 명예교수, 초빙교수, 겸임교수 등은 고등교육법상 교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교육부 유권해석에 따라 배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 기관 및 적용 대상자 판단 기준’을 홈페이지(www.acrc.go.kr)에 공개했다.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고등교육법, 사립학교법에 따른 각급 학교와 학교법인이 2만 2412곳(54.8%)으로 가장 많았다. 유치원 8930곳, 초·중·고교 등 1만 1799곳, 외국인학교 44곳, 일반대·전문대·대학원 등 398곳, 기타 학교 30곳(고교 1, 대학 27, 대학원 2),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법인 1211곳이다. 법 적용을 받는 언론사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에 따라 올 6월 기준 1만 7210개(42.1%)다. 지상파방송 사업자 48개,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30개, 위성방송 사업자 1개, 방송채널사용 사업자 241개 등 방송 사업자가 320개다. 언론중재법상 언론으로 등록되지 않은 IPTV 사업자는 배제됐다. 신문 사업자 3400개, 잡지 등 정기간행물 사업자 7320개(잡지 5071개, 기타간행물 2249개), 뉴스통신 사업자 21개, 인터넷신문 사업자 6149개다. 공공분야는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감사원, 선관위, 인권위 등 6개 기관, 중앙행정기관 42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개별법에 따른 행정기관 9개가 포함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대상 기관 4만 919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의 적용대상 기관이 4만 919개로 확정됐다. 각급 학교와 학교법인, 언론사가 3만 9622개로 전체의 96.8%를 차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김영란법 적용대상 기관 목록과 적용대상자 기준을 공개했다. 공공 분야를 보면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감사원, 선관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6개 기관과 중앙행정기관 42개가 포함됐다.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지자체, 17개 시·도 교육청 등 260개 기관도 대상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공직유관단체 982개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 321개도 포함된다. 각급 학교는 2만 1201개다. ?유치원 8930개, 초·중·고교 등 1만 1799개 ?외국인학교 44개 ?일반대·전문대·대학원 등 398개 ?기타 학교 30개 등이다. 이와 함께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법인은 1211개로 집계됐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언론사는 1만 7210개다. 유형별로는 지상파 방송사업자 48개,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30개, 위성방송 사업자 1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 241개 등 방송사업자가 320개다. 또 신문사업자 3400개, 잡지 등 정기간행물 사업자 7320개, 뉴스통신사업자 21개, 인터넷신문 사업자 6149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규모 아파트 상세 도로명주소 부여

    이르면 올 연말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상세 도로명주소가 부여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부여해 온 명예도로명 주소는 앞으로 제한된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명주소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도로명주소안내시설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입법예고된 개정안은 40일간 의견수렴 후 법제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 시행된다. 행자부는 “2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1개의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다 보니 택배 배송이나 경찰, 소방 등 출동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며 “보다 상세한 도로명주소를 부여해 국민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단지인 메트로시티아파트다. 2600가구가 하나의 집합건물로 분류돼 1개의 도로명 주소가 부여되다 보니 개별 동의 명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아울러 전국 도로명 16만곳 가운데 71곳에 부여된 명예도로명주소는 일반 도로명주소와 중복해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현행 도로명주소법 시행령에서는 지자체장의 직권으로 기업·투자 유치 등 명목인 경우 명예도로명주소를 부여할 수 있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반 도로명주소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 명예도로명주소까지 중복 사용되다 보니 주민들이 혼란을 느낀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도로명주소와 명예도로명주소를 일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장이 앞으로 기존 도로명주소 대신 명예도로명주소를 부여하려면 주민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인노무사 2차시험 총평

    공인노무사 2차시험 총평

    올해 3414명이 도전장을 낸 제25회 공인노무사 2차 시험이 지난달 13~14일 치러졌다. 시험 응시자가 예년에 비해 1000여명 늘어나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했던 이번 시험은 1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은 그동안 수험가에서 강조된 주요 논점들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신문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공인노무사 2차 시험의 필수 3과목을 비롯한 주요 과목들의 총평을 공인노무사 시험 전문 박문각종로고시학원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노동법1은 수험가의 예상대로 출제된 반면 노동법2는 다소 예상을 빗나갔다. 최근 몇 년간 최신 판례가 빈번하게 출제됐지만 지난해부터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는 또다시 지난해와 올해 나온 시용제도와 운영비 지급 중단에 관한 판례가 등장했다. 이와 함께 최근 3~4년간 나온 연차휴가 산정 방법, 이력서 허위 기재자에 대한 징계해고의 정당성에 관한 판례 등이 출제됐다. 이와 함께 노무사시험에서는 최근 출제된 기출문제는 다시 출제되지 않는다는 공식도 깨졌다.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올해 시험을 준비한 경우 부당노동행위 문제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가 예상을 벗어난 시험 문제를 보고 수험생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노동법2에서 차별적 인사고과에 의한 정리해고의 부당노동행위 성립 여부를 다룬 문제는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출제됐다. 2014년에는 사용자의 언론의 자유와 부당노동행위, 지난해에는 정당한 조합활동과 불이익취급의 부당노동행위를 다룬 문제가 나왔다. 또 운영비 원조의 부당노동행위를 다룬 판례도 출제됐다. 이장훈 강사는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당연히 판례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며 “단순한 암기보다는 노동법 전반에 걸친 이해를 바탕으로 개별 판례법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집단법을 다룬 노동법2가 예상 밖에 어려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판례의 사실관계와 법리 파악을 중심으로 공부한 수험생은 답안 작성이 수월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판례의 반복 학습을 통해 전체적인 맥락을 알고 있기 때문에 논점을 이탈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사노무관리론에서는 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모집효과성과 노사관계 측면에서의 경영참여제도 등 현실적이면서도 이론을 충분히 반영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50점짜리 문제는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내용이었고 25점짜리는 전반적으로 중상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 현대 기업이 당면한 기업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팀의 역할, 또 인사관리를 통한 동기부여 방안을 논하라는 문제와 관련, 박도준 강사는 “경영조직에서 다룬 집단·팀제의 활용과 구축 방법을 인사관리 분야로 확대한 이론인 만큼 경영조직 관점에서의 기업환경 변화 특성과 유연성·효율성 측면에서 팀제 활용의 중요성을 언급해야 한다”며 “그 후 팀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통한 팀 성과 향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우수인재 확보, 능력 개발, 역량급과 연계된 팀제 보상 시스템 구축, 유지관리 등을 순서대로 설명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문제에서는 모집의 효과성에 대한 평가, 직무소개의 내용과 효과, 한계점 그리고 노사관계의 양면성과 경영참가 제도의 유형에 관해 물었다. 인사노무관리론이 다른 과목들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낮았다. 행정쟁송법에서는 누구나 기본적으로 학습하는 내용인 신고, 거부처분, 재결주의, 제3자의 재심청구, 제3자의 원고적격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김욱 강사는 “제3자의 재심청구와 관련, 학교법인이 재심청구를 할 수 있는 제3자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 주고 재심청구의 요건(행정소송법 제31조)을 적시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인 경영조직론 역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강사는 “조직이 직면하는 환경의 불확실성을 복잡성, 동태성 측면에서 분석하고 각각 예를 들어 구체적인 조직 설계방안을 논하라는 문제는 조직관리에서 학습의 중요성, 학습과정 등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 막바지에 다뤘을 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시험은 전반적으로 암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종합적인 사고력이 합격의 당락을 갈랐다. 노동법과 행정쟁송법은 종합적인 일반론을 기준으로 사례에 맞는 내용을 추출해 답안을 기재하는 게 핵심이었고 인사관리는 인적자원의 조직 효과성에 도움이 될 만한 종합적인 방법론을 찾아야 했다. 경영조직론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출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안전·복지 공무원 늘리고 행정 줄여야”

    “안전·복지 공무원 늘리고 행정 줄여야”

    국민들이 안전과 복지 분야의 공무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행정, 검찰,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공무원 수를 줄여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들이 바라는 정부조직 관련 개선사항으로는 ‘부정부패 척결’이 첫 번째로 꼽혔다. 전문가와 공무원은 ‘정부조직의 연속성’과 ‘정부 부처 간 협업’이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6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정부조직관리에 대한 인식조사’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결과를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인 ‘프리즘’(www.prism.go.kr)에 30일 공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 조직의 직제나 소요 정원을 산출할 때 참고하기 위해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정부조직 전반에 대한 인식조사”라며 “주기적인 인식조사를 통해 변화 추세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중장기 조직 관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 1049명과 대학 행정학과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 200명, 중앙부처 기획조정관실 공무원 2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복수응답)로 진행됐다. 설문에 응답한 일반국민, 공무원, 전문가의 80.0% 이상이 공무원 증원이 가장 필요한 정부기능 분야로 소방·재난을 택했다. 사회복지와 경찰 분야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공무원 규모를 줄여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고 보는 분야에서는 응답이 갈렸다. 일반국민은 일반행정, 검찰, 농림·해양수산 등의 순으로 꼽았고, 전문가는 국방·병무, 공무원은 검찰을 선택했다. 국민들은 서비스 제공 기관 중 공무원 규모를 늘려야 하는 곳으로 소방서와 경찰서·파출소, 국공립유치원, 보건소순으로 응답했다. 전문가와 공무원 역시 인력을 가장 확대해야 하는 기관으로 소방서를 꼽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찰서, 파출소보다는 국공립유치원 인력을 늘리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인력 증원이 불필요한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일반국민은 주민센터·구청, 학교, 세무서를 지목했다. 전문가는 우체국, 주민센터·구청, 공무원은 우체국, 학교를 택했다. 한편 정부의 공무원 정원 및 조직관리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12.4%에 그쳤다. 같은 응답을 한 공무원은 38.5%로 국민들과 인식 차를 보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별영향평가 증가 불구 지자체, 정책 반영 미흡”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성별영향분석평가 사업 수가 크게 늘었으나 평가 결과를 정책개선에 반영한 비율은 중앙행정기관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영향분석평가란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가 주요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정책이 성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제도다. 법령이나 제도를 개선할 때 남녀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정책의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행됐다. 2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44곳과 지자체 260곳의 법령·정책 3만 4258건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가 실시됐다. 2014년 2만 6438건에 비해 성별영향평가 실시율이 29.6% 증가했다. 여가부 여성정책국 성별영향평가과 김영옥 사무관은 “행정자치부가 지자체 정부 합동평가 지표로 성별영향분석평가 사업 수를 반영하면서 지자체의 성별영향분석평가 실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자체가 성별영향분석평가 후 도출된 개선의견을 정책개선에 수용한 비율은 81.1%로 중앙행정기관(93.2%)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성별영향분석평가는 1차적으로 각 기관의 법령 제·개정, 중장기계획, 사업 등 담당자가 체크리스트를 통해 분석한다. 여가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2015년 성별영향분석평가 종합분석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무분별 신고 차단… ‘실명·서면 신고 원칙’ 명확한 사건만 수사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무분별 신고 차단… ‘실명·서면 신고 원칙’ 명확한 사건만 수사

    다음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검찰, 경찰, 감사원 등이 수사 및 처벌 기준에 대한 초안 작업에 분주하다.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과 경찰은 명확하게 법을 어긴 경우만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법 시행 초기에 밀려들 것으로 보이는 무분별한 신고는 걸러내겠다는 의미다. 법원은 김영란법을 둘러싼 다툼이 늘면서 재판기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경찰청 관계자는 “법 시행 초기에는 명백한 법 위반일 경우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겠다”며 “과도한 법 집행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고, 공직 사회의 자정과 부정부패를 예방한다는 법 취지에 맞추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영란법 위반은 대부분 과태료 사안으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보다는 최소 범위 내에서 수사권을 발동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명확한 수사기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 허용가액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고 신고 남발이 예상돼 선별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법에 따라 112 신고나 구두 신고는 받지 않고 실명을 원칙으로 서면 신고를 받는다. 신고자는 증거서류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때문에 경찰은 예상보다 신고가 적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영란법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매뉴얼 초안을 마련한 상태로, 다음달 8일쯤 일선 경찰서에 배포한다. 관련 업무는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나 일선 경찰서 지능팀에서 담당한다. 주로 큰 사건을 맡게 될 대검찰청은 감찰본부 내 청렴팀을 김영란법 전담 부서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2일 전국 감찰 담당자들을 모아 ‘부정청탁금지법 점검 회의’를 열어 대처법과 절차 등을 점검한다. 더불어 김영란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및 구체적인 사건 처리기준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지역별로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김영란법 위반 신고는 국민권익위원회, 검·경, 감사원, 행정기관 등에 할 수 있다. 사립 중·고교, 대학 교원에 대한 신고는 교육청, 교육부, 검·경이 맡는다. 언론인은 검·경에 하면 된다. 사립 교원이나 언론인을 권익위나 감사원에 신고할 경우 수사기관이나 소관기관으로 이첩된다. 권익위는 조사권한이 없기 때문에 접수된 신고의 사실관계가 뚜렷하지만 사건이 경미해 과태료 처분 사항인 경우 기관별 소속 감독기관으로 보낸다. 여러 부처가 연루된 공무원 사건이나 검·경이 조사하기 어려운 사건은 감사원으로 보내고 사건의 증거가 명확하고 범죄혐의가 짙으면 바로 검·경으로 이첩한다. 신고 및 조사기관은 다양하지만 사실 내용에 대한 다툼이 있을 경우 결국 법원에서 해결하게 된다. 법원 관계자는 “현재 김영란법은 소속기관이 법원에 과태료 재판 대상임을 통보할 뿐, 재판 심리를 위한 조사나 제공받을 자료에 관한 규정이 없다”며 “과태료와 관련한 재판이 늘고 관련 재판에 소요되는 시간 등도 길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원은 교육 목적의 설명회는 열지만 일선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지침이나 기준을 만드는 건 최대한 피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식사·선물·경조비 3·5·10만원…김영란법 ‘가액기준’ 원안 확정

    정부는 다음달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의 가액기준을 원안대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지난달 규제개혁위원회가 건의한 대로 2018년 가액기준 등에 대한 집행성과 분석 및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게 된다. 정부는 29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김영란법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회의에는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5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농식품부, 해수부, 중소기업청 3개 부처는 관련 업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액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는 김영란법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높고 현재의 가액기준이 권익위의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에서 가액기준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60% 정도가 기존대로 엄격하게 김영란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0% 정도였다. 정부는 농축수산업, 외식업 등 법 시행에 따른 영향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영란법 시행령은 다음달 1일 차관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법 시행을 위한 모든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새달 3일 순경 공채 필기시험…꼭 알아야 할 마무리 전략

    새달 3일 순경 공채 필기시험…꼭 알아야 할 마무리 전략

    올해 두 번째 치르는 경찰공무원(순경)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다음달 3일로 다가왔다. 지난달 원서접수 결과 2169명 선발에 역대 최다인 6만 6268명이 몰렸다. 서울신문은 경찰공무원 전문학원인 ‘경단기’와 박문각 남부경찰학원의 도움을 받아 제2차 순경 공채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을 지난주에 이어 살펴본다. ●경찰학개론-숫자 암기 정확히 최근 3년간 경찰학개론 시험을 분석해 보면 기존에 출제된 영역에서 더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다시 출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출제 비중은 법령조문이 70~80%, 이론이 20~30%를 차지한다. 황영구 경단기 강사는 “출제 비중이 높은 법령조문을 철저히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 문제의 오류를 줄이고자 법조문을 그대로 출제하거나 약간만 바꿔 출제하는 추세다. 따라서 경찰법, 경찰공무원법, 경찰관직무집행법, 경찰공무원 임용령 등 중요한 경찰 관련 법률은 따로 정리해 놓고 눈에 익혀두는 게 좋다. 공병인 남부경찰학원 강사는 “올해 개정된 주요 경찰법률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제 유형은 기존에 출제된 데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경찰학개론 기출문제는 시험 전에 주의 깊게 다뤄야 한다. 단순히 문제를 풀어보는 데 그치지 말고, 제시된 지문을 꼼꼼히 보고 자주 틀리는 지문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공 강사는 “기출문제를 다시 내는 경우가 75% 이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숫자다. 경찰학개론은 유독 숫자 관련 암기사항이 많이 출제되는 과목이다. 비슷한 내용도 많다 보니 헷갈리기 쉬우므로 정확히 암기하지 않으면 틀리기 쉽다. ●수사학-기출 보고 출제경향 예측 수사학은 형사소송법의 일부로 법령을 기초로 하지만, 더 나아가 실무를 바탕으로 하는 과목이다. 일반적으로 총론에서 14문제, 각론에서 6문제 정도 출제된다. 다른 과목에 비해 접근이 쉽지 않은 과목이어서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안태영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는 지적했다. 무엇보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안 강사는“유사하거나 일부 변형된 문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문제가 출제될 것인지 판단하는 데 잣대가 되는 게 기출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법령·규칙의 출제 비율이 상당히 높다. 황영구 경단기 강사는 “2013년까지는 이론에 중점을 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면 2014년부터는 법령문제가 강세를 보이는 추세”라며 “수사학은 이미 출제된 영역이 다시 나오는 데다 경찰 승진시험 문제와 유사하기 때문에 사전에 풀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사, 첩보, 관할, 수사긴급배치, 수배, 우범자 등의 규칙과 유전자(DNA),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아동학대 및 특별사범 관련 법률 등을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본서는 필수적으로 훑어야 한다. 2, 3문제는 반드시 기본서에서 출제되기 때문이다. ●행정법-고득점 필수 행정구제법 행정법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가 반복 출제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미 나온 지문이라도 꼼꼼하게 숙지하는 게 유리하다. 이우진 경단기 강사는 “지금까지 나온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60~70점 정도는 무리 없이 득점할 수 있다”며 “행정법 자체가 난해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시험을 보면 난이도가 무난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심화 응용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강사는 “출제 범위를 기출 내용만으로 지나치게 좁게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행정법통론, 행정입법, 행정행위, 행정절차법, 개인정보보호법, 행정의 실효성 확보수단, 국가배상법, 행정소송법, 행정심판법을 골고루 공부해야 한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행정구제법을 이해하는 게 필수다. 아울러 이론과 판례, 조문 가운데 상대적으로 출제 비중이 높은 판례 외에도 이론이나 조문을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이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판례를 정확히 숙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를 변형 출제하더라도 아예 예측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김진영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는 다른 공무원 직종에서 치러진 시험문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최근 공무원 시험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가 설명했다. 다만, 경찰행정법은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문제보다는 쉽게 출제되므로 전부 다 섭렵할 필요는 없다. 김 강사는 아울러 “경찰 행정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를 따로 구분해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행정법 과목에서는 경찰 직무와 관계없는 행정계획 분야는 출제되지 않고 있다. 손실보상 부분도 아주 어렵게 나오지는 않는다. 행정소송은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부분별로 주요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기존에 공개된 경찰 행정법 문제를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해의 합격자] 국가직 9급 최연소 합격 조영희씨

    [올해의 합격자] 국가직 9급 최연소 합격 조영희씨

    올해 상반기 치른 국가직 9급 공무원 선발시험 전형이 마무리돼 지난 3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국가직·지방직의 7·9급 공채 시험 중 일부는 올해 말까지 남은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서울신문은 아직 합격 문턱을 넘지 못했거나 내년 시험에 대비하는 공시생들을 위해 올해 최종 합격자들의 수기를 싣는다. 국가직 9급 공채 합격자 4182명 가운데 최연소 합격한 조영희(18·여)씨의 합격 비결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중·고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를 치른 저에게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은 사회로 나가기 위한 또 다른 관문이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공직의 길을 걷고자 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몸이 아픈 저를 생각하는 부모님의 오랜 바람이었습니다. 충북 청주 봉정초 재학 시절 장애를 갖게 돼 허리와 다리가 불편합니다. 부모님의 바람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공무원이 돼 지금껏 이 사회와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도움과 배려를 갚아나가고 싶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저보다 더 힘든 역경을 견디고 계신 분들이 많겠지만, 제가 장애를 갖고 살아 왔기 때문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민원인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 전 시간 영단어 암기 활용 수험 생활은 고됐지만, 워낙 기초가 없어 힘든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저를 버티게 해 줬습니다. 지난해 5월 청주에 있는 학원에 등록해 11개월 만에 공부를 마쳤습니다. 체력이 약하다 보니 수면시간은 하루 평균 6~7시간을 지켰습니다. 매일 오전 9시에 시작하는 학원 강의를 듣기 전 30~40분 정도는 영어 단어를 외우고, 전날 강의를 정리한 노트를 다시 보며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귀가한 뒤에는 노트정리를 했습니다.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도 하고, 다음에도 두고두고 볼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문제풀이에 들어가기 전 이론을 다지는 데 노트정리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업 중 필기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개요를 짜 노트로 옮기고, 내용을 이해한 뒤에는 직접 쓰면서 암기도 했습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무작정 공부만 하진 않았습니다. 하루 목표량을 채웠다면 나머지는 자유시간으로 보냈습니다. ●까다로운 한국사 철저한 대비를 평소 가장 어려운 건 영어 과목이었지만, 정작 시험에서는 한국사가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한국사 문제를 풀 때는 학습량이 부족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내년 국가직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이 점을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면접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예상 질문을 작성하고 자료를 수집해 예상 질문에 답안을 생각해 보는 식으로 연습했습니다. 공부량이 방대해 지치는 순간에는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는 등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됐습니다. 합격 후 부모님과 외할머니 등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미약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일을 하다 보면 갈 길은 멀다고 생각됩니다. 지난해 한참 시험 준비 중일 때 합격자들이 ‘잘하고 있다’는 말을 해줄 때 큰 힘이 됐습니다. 저와 같은 과정을 헤쳐나간 사람이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게 위로가 됐습니다. 수많은 공시생 분들께 잘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끔은 절망스러워도, 이 세상 모든 꽃은 반드시 피기 마련이니까요.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심 외래종 ‘등검은말벌’ 활개…6·7월 벌퇴치 출동 58% 껑충

    도심 외래종 ‘등검은말벌’ 활개…6·7월 벌퇴치 출동 58% 껑충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탓에 아열대성 지역에서 유입된 외래종 말벌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적응력이 높아 도시에서도 자주 출몰하는 ‘등검은말벌’은 토종벌보다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쏘이면 생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말벌을 발견하거나 쏘였을 때 올바른 대처법은 무엇인지 국민안전처가 18일 소개했다. 등검은말벌은 주로 아파트 외벽이나 가로등, 산책로 주변 등 사람과 접하기 쉬운 곳에 벌집을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집 근처에 사람이 나타나면 기습적으로 공격한다는 게 안전처의 설명이다. 벌집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거나 실제로 벌집을 발견하면 119 등에 신고해 전문가가 벌집을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일단 신속히 대피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안전처는 “첫 공격 후 벌떼가 몰려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며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올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는 게 안전하다”고 전했다. 부득이하게 병원에 갈 수 없을 때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벌에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 주머니 등으로 냉찜질해야 통증이 완화된다. 등산 등 각종 야외활동을 할 때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를 비상약으로 소지하는 게 좋다. 안전처에 따르면 벌퇴치 및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2013년 8만 6681건에서 지난해 12만 8444건으로 2년 만에 48.2% 증가했다. 평년보다 여름철 기온이 높은 올해는 더 크게 늘어, 6~7월 벌퇴치 및 벌집제거 출동 건수가 4만 385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7729건) 대비 58.2% 증가한 것이다. 말벌의 본격적인 출현은 통상 7월부터이고, 8~9월 왕성한 활동을 하지만 이른 더위 탓에 올해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지난달 16일 경북 안동에서 벌에 쏘여 사망한 60대 유모씨는 도로 주변에 쌓인 낙엽을 치우다가 낙엽에 가려진 땅벌집을 건드리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앞서 11일 경북 영양에서는 벌초를 하던 40대가 벌에게 공격을 당해 숨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민 안전체감도 5점 만점에 2.79

    국민들이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 확산에 여전히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초기 방역 실패로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가 18일 박인용 장관 주재로 연 제25차 안전정책조정회의에서 공개한 올 상반기 국민안전 체감도 분석 결과 국민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체감하는 분야는 ‘자연재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감염병 분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오직 4.4%만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사회 전반에 대한 체감 안전도는 5점 만점에 2.79점으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상반기 수준(2.77점)으로 낮아졌다. 안전처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남역 묻지마 살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우리 사회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의 4대 사회악 분야별로 보면 성폭력은 정부가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를 시작한 2013년 하반기 이후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가정폭력은 조사 이후 불안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안전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올 2~6월 전국 19세 이상 일반 국민, 중고생, 전문가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화, 이메일 등으로 진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입법고시 여성 합격자 작년보다 20%P 감소

    국회사무처는 지난 9일 제32회 입법고시 최종 합격자 17명의 명단을 국회채용시스템에 발표했다. 당초 16명을 선발할 예정이던 올해 입법고시에는 4515명이 몰려 2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로 당초 선발예정 인원보다 1명이 추가 합격했다. 직류별로 합격자 수를 보면 일반행정직 8명, 법제직 2명, 재경직 7명이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2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격자 평균 연령 26.1세와 비슷하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8~31세 2명, 32세 이상 2명, 23세 이하 1명이었다. 올해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23.5%인 4명에 그쳤다. 지난해 여성 합격자 수는 7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합격자들은 19일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시 플러스] 순경공채 경쟁률 30.6대1 ‘소폭 하락’

    지난달 순경 공채 응시원서 접수 결과 2169명 선발에 6만 626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0.6대1을 기록했다. 모집 분야는 순경 일반 남자, 일반 여자, 경찰행정학과 출신 경력경쟁채용, 101단, 학교전담경찰관(SPO) 총 5가지다. 선발은 지방경찰청별로 한다.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올 상반기 치러진 1차 시험에 비해 늘었으나 선발예정 인원이 1차 때와 동일한 일반 여자 부문 지원자 수만 줄었다. 모집 분야별 평균 경쟁률을 보면 1579명을 뽑는 일반 남성에 4만 354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27.6대1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치러진 제1차 순경 공채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늘었으나, 인원도 많아져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 지난 1차에서는 1001명 선발에 3만 7949명이 지원해 37.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 남성 부문 지방청별 경쟁률을 보면 광주, 부산, 대구 순으로 높았다. 14명 선발에 1141명이 지원한 광주청이 81.5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6명을 뽑는 부산청에 3327명이 응시원서를 내 72.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1명 선발에 2170명이 몰린 대구청이 70대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경기청의 경우에도 지원자가 몰리기는 했으나, 경쟁률은 경기북부청 12.7대1, 경기남부청 19.5대1로 다소 낮게 나왔다. 1차 시험 대비 선발예정 인원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153명을 선발하는 일반 여성 부문에는 1만 3167명이 지원해 8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일한 인원인 153명을 선발한 지난 1차 시험에는 1만 5219명이 몰려 경쟁률인 99.4대1로 더 높았다. 경남, 부산, 광주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3명을 선발하는 경남청에 622명이 지원해 20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청은 5명 선발에 956명이 지원해 191.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명을 뽑는 광주청에는 482명이 지원해 경쟁률 160.7대1을 기록했다. 전북청, 대전청, 전남청, 서울청도 100대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경찰행정학과 출신 265명을 선발하는 경력경쟁채용 부문에는 6185명이 몰려 23.3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15명 선발에 525명이 지원한 충남청이 경쟁률 35대1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만 해당하는 101단은 120명 선발에 2767명이 지원해 23.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차 공채 때와 선발예정 인원은 같지만 지원자가 800명 증가해 지난해 16.5대1에서 다소 상승한 경쟁률을 보였다. 52명을 선발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엔 609명이 지원해 11.7대1을 기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새달 3일 순경 공채 필기시험… 꼭 알아야 할 마무리 전략

    새달 3일 순경 공채 필기시험… 꼭 알아야 할 마무리 전략

    [형법·형사소송법] 난도 높아져…판례 이유도 체크[한국사] 문화사 6문항 이상…암기 철저히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경찰공무원(순경)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다음달 3일로 다가왔다. 지난달 원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2169명 선발에 역대 최다 인원인 6만 6268명이 몰렸다. 상반기 순경 공채에서는 1449명을 선발했다. 서울신문은 2주에 걸쳐 경찰공무원 전문학원인 ‘경단기’와 박문각 남부경찰학원의 도움을 받아 제2차 순경 공채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을 살펴본다. 정부가 밝힌 경찰공무원 증원 계획에 따라 순경 공채 선발예정 인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가하는 추세였다. 연도별 선발예정 인원을 구체적으로 보면 2013년 5714명, 2014년 6542명, 지난해 7626명이다. 하지만 올해 선발예정 인원이 감소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부가 증원 계획의 완료 시점을 당초 밝힌 2017년에서 2019년으로 2년 연기했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3566명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줄었지만, 순경 공채 시험에 뛰어드는 수험생 수는 계속해서 느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 필기시험의 합격 커트라인 점수는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필기시험 합격자의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 성적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합격선 진입을 위해서는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하는 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순경 공채 필기시험 분석 결과 형법, 형사소송법 등 법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응시한 수험생들이 유리한 경향이 나타난다. 경단기의 김중근 형법 강사는 “필수과목인 영어, 국사의 난도가 평이한 반면, 경찰 실무에 필요한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 등 과목의 난도가 높았던 게 특징”이라며 “특히 변별력이 갈리는 법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평균 조정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출제 경향이 앞으로 다가오는 필기시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김 강사는 전망했다. 형법은 크게 조문, 판례, 이론 등 3가지 파트로 출제된다. 내용을 보면 총론에서는 여러 가지 착오, 공범간 법률, 범죄유형별 특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판례를 숙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기본 이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대법원 판례의 경우 결론을 묻는 문제가 대다수이지만, 변별력을 위해 판례의 이유까지 묻는 심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3년간 나온 판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최신 판례의 출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현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는 “올 5월까지 나온 최신 중요 판례를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한다”며 “특히 올 5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횡령죄로 처벌하던 기존 판례를 변경한 중간생략등기형 명의신탁의 내용을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매수자가 본인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고, 등기를 매도인에게서 명의수탁자로 곧바로 이전하는 이른바 ‘중간생략등기형 명의신탁’의 경우 수탁자가 신탁부동산을 마음대로 처분해도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얘기한 것이다. 횡령죄로 처벌하던 기존 판례를 변경했다. 시험을 한 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는 중요 학설을 정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의 착오, 주관적 정당화 요소를 빠트린 경우의 효과, 책임의 근거와 본질,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행위, 위법성조각사유의 전제사실에 대한 착오, 공범의 종속성, 공동정범의 본질, 제한적 정범개념과 확장적 정범개념 등을 정리해 둬야 한다. 기출 법조문도 챙겨 봐야 한다. 형사소송법은 절차법이라는 특수성상 문제 지문이 한정되기 때문에 2008년도 이후 기출 지문을 습득하는 것이 기본이다. 형법을 잘 이해한 후 형사소송법에 접근하면 공부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박문각 남부경찰학원의 김승봉 강사는 “수사와 증거 파트의 출제 빈도가 높은 반면, 그 밖의 영역은 골고루 출제하는 형사소송법 출제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사 출제 범위는 크게 선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근현대사로 나뉜다. 정치사 영역에서 절반 이상의 문제가 출제되지만 경제, 사회, 문화사 영역의 출제 빈도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문화사 영역에서 6~7문항 이상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당 파트는 철저한 암기를 통해 숙지해야 한다. 근현대사에서는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묻는 문제가 자주 나온다.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운우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는 “한국사 필기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이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영역으로는 문화사와 근현대사를 꼽을 수 있다”며 “특히 근현대사에서는 연도별 역사적 사실을 구분하는 내용의 출제 비중이 높은 만큼 역사적 사건의 전후 과정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피아노·작곡 전공하다 행정가의 길로…“정책으로 소통하는 문화행정가 될 것”

    [톡!톡! talk 공무원] 피아노·작곡 전공하다 행정가의 길로…“정책으로 소통하는 문화행정가 될 것”

    “시대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피아노·작곡에 반평생을 바치고 행정가가 되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어느 조직이든 저처럼 ‘비주류’가 파고들 만한 사각지대가 있다고 봅니다.” 행정고시 46회로 2003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구혜리(39)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스마트교육과장은 5세 때부터 피아노를 쳐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했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조성진(22)의 중·고교 선배다. 서울대에서는 작곡을 전공했다. 구 과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보화교육센터에서 피아니스트 꿈을 접고 행정가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꾸밈없이 털어놨다. “99% 노력으로 안 되는 1%의 재능이 저한테 없었던 것 같아요.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축복받은 재능인데, 중·고교 6년이면 옥석이 가려지거든요.” 외연을 넓히고자 학부 때 작곡을 택했다고 한다. 줄곧 음악을 해 온 터에 고시를 보게 된 것은 ‘문화 행정가’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수험 생활은 생각보다 고달팠다. 하루 대여섯 시간 한자리에 앉아 피아노를 쳤지만 개론서에 등장하는 한자엔 도저히 익숙해지질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사람들의 편견이었다.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돌입하기 전에 행정대학원 면접을 봤습니다. 교수님들이 제게 대놓고 ‘음악 하는 애가 뭘 안다고 여기에 왔나, 하던 것이나 해’라고 하더군요..” 공직에 들어선 후에도 행정학과 출신 동기들에 비해 정보화, 홍보,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업무가 주어졌다. 입직 초기엔 특이한 이력 때문에 행정가로서 인정받지 못할까 강박을 갖기도 했다고 구 과장은 털어놨다. 환대받는 일도 잦았다. 한때 동료들의 결혼식 반주는 모두 그의 몫이었다. 색소폰, 기타 등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상사들도 반주를 해 달라거나 작곡을 가르쳐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행정가와 피아노 연주자의 공통점을 묻자 구 과장은 “청중의 귀를 움직이고 마음을 울리는 명연주처럼, 좋은 정책은 국민과 소통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특이한 이력을 가진 경우 비주류라는 생각에 움츠러들기 일쑤인데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노력해서 어디까지 성취할 수 있느냐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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