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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대행, 일부 개각 인사까지 염두…2~3배수로 후보자 확정

    黃대행, 일부 개각 인사까지 염두…2~3배수로 후보자 확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석 중인 20여곳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우선 신임 한국마사회장에 이양호(57) 전 농촌진흥청장을 임명했다. 야권은 권한 남용이며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16일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경제 및 대국민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공공기관장 인사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 법령 등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장 인사에 대한 야권의 반발에 대해서도 “현재 공석 중이거나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 중 부득이한 경우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한적으로 인사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권한대행 체제일 때도 장관급 연임 1명, 차관급 4명, 국립대 총장 2명, 한국전력공사·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등 공공기관장 4명, 고위 공무원단 263명 등의 인사를 낸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 측과 청와대는 공석 중인 20여곳의 공공기관장 후보자를 비롯해 일부 개각 인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인사 검증 작업을 거쳐 2~3배수 후보자를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마사회장도 청와대의 리스트에 있던 인사였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임용 제청을 거쳐 황 권한대행 이름으로 임명장이 나갔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의결되기 전에 이미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마사회는 정유라(최순실씨의 딸)씨의 올림픽 승마 지원을 하는 등 조직의 사유화로 국민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임기 3년의 마사회장을 임기가 수개월에 불과한 권한대행이 낙하산 인사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권한대행은 IBK기업은행과 인천항만공사, 기술보증기금의 기관장 내정자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은행 인선과 관련해서는 금융위원회가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7일 이전에 새 행장 후보를 추려 임명 제청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역시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을 받아 황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 지부는 성명을 내고 “금융위가 김규태 전 전무와 김도진 부행장, 관료 출신 외부 인사 1명을 추천했으며 그 배후에서 현 정부 실세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을 접견하며 외교 행보에도 첫 시동을 걸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올 민간경력 7급 공채 104명 최종 합격

    민간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되는 이른바 ‘민경채’(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시험의 최종 합격자 104명이 확정됐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공무원 7급 민경채 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16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민경채 시험은 다양한 경력을 지닌 민간 인재를 공무원으로 임용해 공직 사회의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2011년 처음 5급 국가공무원 선발에 도입됐다. 지난해부터 7급 선발에도 확대 시행하고 있다. 민경채 시험은 직무 분야별 관련 경력이 3년 이상이거나 관련 석사 학위를 소지한 사람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는 3371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32.4대1을 기록했다. 경력 3년 이상 소지자가 41명으로 전체의 3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자격증 취득 후 근무 경력을 쌓은 응시자가 35명(33.7%)으로 뒤를 이었으며,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는 28명(26.9%)이었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 경력 기간은 6.3년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 경력자는 12명으로 11.5%를 차지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4.3세로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으며 여성 합격자 비율은 31.7%로 나타났다. 올해 합격자 면면을 보면 약사 자격증을 지닌 김성란(38·여)씨는 제약회사와 약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약무 직류에 응시해 공직에 첫발을 들이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배치될 예정이다. 식품공학 석사 학위 취득 후 식품전문연구기업과 가전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윤영(37·여)씨는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계층별 식생활 관련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식생활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업 반부패 가이드’ 공개

    기업의 반부패 활동과 윤리경영을 위한 ‘기업 반부패 가이드’가 마련됐다. 지난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홈페이지(http://www.acrc.go.kr)를 통해 기업 내부의 반부패 관련 조직 및 예산 운영, 제도·문화 개선 전반에 대한 제언이 담긴 가이드를 공개했다. 권익위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새롭고 체계적인 반부패 활동 시행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충실한 안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 반부패 가이드’는 5가지 단계별 세부지침을 명시하고 있다. 가이드에 따르면 먼저 기업은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반영된 반부패 컨트롤타워를 구성해야 한다. 이 컨트롤타워에서 반부패 활동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행동 규범 마련, 각종 부패 예방 제도 도입 및 운영, 평가와 개선을 총괄하도록 했다. 실행 단계에서 기업은 부패·공익 신고를 받아 처리할 수 있는 신고창구를 운영하거나 내부감사, 상벌 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 권익위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 ‘기업 반부패 가이드’를 배포해 기업의 반부패 활동과 윤리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黃대행, 정당별 회동 역제안… 협치 ‘답보’

    ‘야·정 협의체’를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야권에 ‘정당별 회동’을 갖자고 역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부했고, 국민의당은 수용했다. 정부와 국회의 협치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 측은 15일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긴요하다는 점에서 야 3당 대표들의 제안에 공감한다”며 “현재의 정치적 상황으로 여·야·정이 함께 만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조속히 만날 수 있는 정당별로 회동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의 역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과도 국정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 등 제반 논의는 각 당을 따로 면담하듯 만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대표 때문에 안 될 경우 황 권한대행이 각 당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기 전까지 임시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 “최신 헌법 판례 숙지 필수… ‘서울백서’ 면접에 도움”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 “최신 헌법 판례 숙지 필수… ‘서울백서’ 면접에 도움”

    조효정(25·한국외대 행정학과 졸업)씨는 자신이 가장 취약했던 한국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합격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조씨는 “지난해 국가직 한국사 문제를 푸느라 시험 시간이 부족했다”며 “한국사 문제를 10분 내외로 다 풀고, 다른 과목에 시간을 안배하기 위해 매일 3시간씩 한국사 암기에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국어, 문학사·어휘 자세히 챙겨야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합격을 했지만, 조씨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기간을 통틀어 보면 결코 짧지 않다. 처음엔 학업과 병행하며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지난해엔 국가직 7급 시험에 처음 도전했고, 올해엔 서울시 7급 시험을 치렀다. 그는 “서울시 시험은 원래 국어·영어·한국사 난도가 높은 반면, 경제학·행정법·헌법·행정학 등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갈수록 이런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며 “그래도 국가직을 준비했을 때보다는 국어는 문학사와 어휘를 세세하게 신경 쓰고, 한국사도 역사적 사건의 배경을 자세히 숙지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매일 1시간 이상씩 외래어·로마자 표기법, 띄어쓰기 등 국어 공부에 투자했다. 영어는 어휘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 조씨는 “어휘, 문법, 독해 순으로 시간을 들였다”며 “올해 영어 문제가 쉬운 편이라 다행이었지만,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문법 문제를 풀어보며 적응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법, 세세한 부분 출제 빈도 높아 한국사의 경우 중요한 사건의 배경까지 깊이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을 추천했다. 조씨는 “기계적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며 “요약노트는 사지 않고,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법 과목에서 최신 판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특히 헌법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최신 판례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게 합격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조씨는 “행정법과 달리 헌법은 최신 판례가 더 중요하다”며 “많은 합격생들이 기본서 내용을 100% 이해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데, 그래도 일단 기본서에 집중한 후 기출 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행정법에 대해 조씨는 “쟁점이 될 만한 내용 위주로 출제되는 국가직 5급 행정법 시험에 비해 7급 시험은 상대적으로 세세한 부분의 출제 빈도가 높다”며 “기존에 행정법 공부를 한 적이 있더라도 다른 시험을 볼 때는 새롭고 차분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 면접 방식은 다른 공무원 시험과 다르기 때문에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면접 강의를 수강했다. 그는 “서울시 면접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종이도 국가직 면접에 비해 적게 주어지는 데다, 동시에 주어진 시간에 21줄짜리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다”며 “면접에 대비해 평소 저녁에 뉴스를 챙겨 보는 것은 물론 20대 때 경험을 돌이켜보며 의미 부여를 해 보거나 서울시의 2016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등을 보며 정책을 숙지했다”고 소개했다. 또 조씨는 서울시가 주요 정책 사업 100개를 엮어 제작·발간한 ‘서울백서’를 읽어 본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면접과 동시에 보고서 작성 연습 필요 올해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의 집단토론 면접에서는 종량제 봉투 실명제에 대한 입장과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개인 발표에서는 사회적 태만을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공직자의 역할과 다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조씨는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적절한 경험이 아니라거나 보고서가 완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며 “하지만 집단토론을 할 때 발언 횟수가 적은 수험생의 발언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정책이나 청탁금지법 관련 질문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할머니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악성 민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급 공무원 시험의 합격 문턱을 넘기까지 꼬박 1년 9개월이 걸렸다는 조씨는 수험생들에게 “저의 경우 5급 공채를 준비하다가 7급에 응시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본이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합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반면 수험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7급 시험에 합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자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으면 결국엔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공무원 인사통계 업무만 17년째 “공직혁신 위한 인프라 구축 보람”

    [톡! 톡! talk 공무원] 공무원 인사통계 업무만 17년째 “공직혁신 위한 인프라 구축 보람”

    “대학원 시절, 미국 유학을 꿈꾸며 파고들었던 통계 공부가 지금은 주 전공이 됐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통계 숫자 하나가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대다. 통계 분야에서 17년째 잔뼈가 굵은 김흥로(46) 인사혁신처 사무관을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났다. 행정학 박사로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에서 시간제 강사로 일하던 그는 뛰어난 통계 실력을 인정받아 2000년 중앙인사위원회(현 인사처)에 채용됐다. 김 사무관이 인사 통계와 인연을 맺게 된 동기는 남다르다. 그는 “집안 경제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며 “통계를 잘하면 미국 대학에서 통계 교육조교(TA)를 하면서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단 얘기를 듣고, 통계학 관련 원서를 많이 보며 통계분석 프로그램인 사스(SAS)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7년에 터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는 김 사무관의 계획을 가로막았다. 결국 유학을 포기하고 국내 대학 박사과정으로 진학한 그는 3년간 대학원생들에게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가르쳤다. 졸업 후 시간제 강사를 전전하던 김 사무관은 지도 교수의 권유로 중앙인사위원회 통계담당으로 공직에 첫발을 들이게 됐다. 우리나라 공무원 인사 정책의 근간이 되는 통계는 모두 김 사무관의 손을 거친다. 특히 5년마다 100만명이 넘는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공무원 총조사’ 기간에는 그의 월 평균 초과 근무 시간이 100시간에 육박한다. 김 사무관은 “자나 깨나 통계 결과에 오류가 있을까 걱정이 돼 자료집을 만들 때는 아예 통계 숫자에 색칠을 해 가면서 검증한다”며 “통계가 책자로 인쇄돼 나오거나, 동료들이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건넬 때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모든 중앙행정기관에서 사용 중인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 구축 사업 관리와 인사 통계 설계도 김 사무관이 도맡아 했다. 그는 “인사 통계에서 통계학적 지식보다 더 중요한 점은 국가공무원법 및 공무원임용령 등 인사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인사 행정을 전공한 김 사무관은 ‘인사 통계’에 필요한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셈이다. 김 사무관은 “갈수록 인사 통계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사회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높습니다. 제대로 된 혁신을 위한 인프라 중 하나가 객관적인 수치 통계 아닐까요.”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현장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토론하며 방향 잡아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현장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토론하며 방향 잡아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혼란으로 국정에 공백이 생기면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자괴감과 무기력에 일부에서는 일손을 놓고 있고,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 당장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고위공무원을 지낸 공직 원로들은 이럴 때일수록 현장을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현안에 대해 토론하며 방향을 잡아 갈 것을 주문했다. 정권은 바뀌지만, 국민과 정부의 관계는 영속적이란 점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의 전신인 노동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당장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4차 산업혁명과 급속한 고령화를 앞두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장기적 정책은 한시도 놓지 않고 연구하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이사관, 이사관들이 만든 정책이 실제 국민 생활에 적용되는 만큼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밀도 있게 일하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사회 부처 장관은 현시점에 논의해야 할 정책 현안이 있다면 정치적 환경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공론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타이밍을 놓치면 모든 정책이 늘어지고, 대선 정국까지 맞물려 정책을 준비하는 데 1년을 허송세월하면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커진다”면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국민과의 교감과 공감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 가며 위축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과 언론 등에도 “공직사회에 중심을 잡으라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공직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국가가 해야 할 기본 책무는 리더십이 있든 없든 어느 시기나 똑같다”며 “위기의식에 너무 움츠러드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차분하게 수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은 민생과 직결된 서민 대책은 눈치 보지 말고 추진하되 민생과 직결된 정책이 아니라면 여유를 갖고 처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문 전 차관은 “민생과 관련한 사안은 정국과 관계없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국정이기 때문에 공직자가 원칙을 갖고 밀고 나가되 공직자가 새로운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으니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또 공무원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위직이 나서 사기를 북돋고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제언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각 부처 장관이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이 내가 맡은 분야에 소명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그런 자세가 실·국장과 그 밑의 공직자에게도 전달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도 “공직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너무 싸늘해 공직 후배들이 풀이 죽어 힘들어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장·차관이 중심을 잡고 침착하게 대응하며 ‘책임지는 행정’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전 복지부 차관은 “후배들을 보면 원칙 없는 인사 때문에 불안해하고, 맡은 일을 완수해 성과를 내기보다 닥친 위험을 피하는 데 골똘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설령 불이익을 당해 그만두는 일이 있을지라도 소신껏 일하다 명예롭게 공직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구두끈을 졸라매야 한다”고 지적했다. 23년간 공직에 몸담은 사회 부처의 전 국장급 공무원은 부처별로 토론을 거쳐 빨리해야 할 일, 수정해야 할 일, 중지해야 할 일을 분류해 일단 추진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정치권을 설득하고, 계속 추진하면 혼선이 빚어질 일은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치 보지 않고 일하는 소신도 필요하고, 지시를 받고 진행하던 일 가운데 더는 추진하지 말아야겠다고 판단한 정책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는 뚝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남·양평·인천 연수구 ‘청소년 보호’ 대통령 표창

    지난해 청소년보호 정책 추진에 앞장선 지방자치단체로 9곳이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소년보호정책 우수지자체 정부포상 시상식을 가졌다. 경기 성남시와 양평군, 인천 연수구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성남시는 지난해 매달 3차례 이상 민관 합동 단속을 실시해 청소년 유해 업소 459곳을 적발했다. 또 청소년센터와 쉼터, 대안교육기관을 운영하며 57명의 청소년이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위기 청소년 5855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 등을 실시했다. 양평군은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운영을 활성화해 위기 청소년 461명에게 긴급구조, 일시보호, 교육 및 자립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청소년과 부모 간 관계 개선을 위한 부모교육도 진행했다. 연수구도 위기 청소년 142명을 찾아 학업 복귀와 사회 진출을 도왔다고 여가부는 전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지자체는 경기 평택시와 구리시, 울산 울주군, 충북 진천군, 대전 서구, 인천 남동구 6곳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 해외출장 사전심사 강화

    내년부터 국가공무원이 해외 출장을 가기 전에 소속 기관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사전 심사가 강화된다.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작성해야 하는 결과 보고서 제출 시한도 ‘45일 이내’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명시된다. 외유성이 짙은 해외 출장을 막겠다는 취지다. 인사혁신처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복무관련 예규 개정을 위한 각 부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처에 따르면 외교, 국방, 통일 등의 분야를 제외한 공무로 해외 출장을 가는 국가공무원 수는 연평균 2만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외유성이 짙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 출장 관련 사전·사후 절차를 복무 규정 예규에 넣어 명확히 하기로 했다”며 “복무 규정에 명시된 사항을 위반하면 품위 훼손 등 사유로 징계 등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복무규정상 공무로 해외 출장을 나가기 위해서는 부처별 심사위원회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위원회는 각 부처 소속 복무·감사·국제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급 이상 공무원으로 구성된다. 종전에는 심사 기준이 까다롭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외 출장의 필요성, 방문 국가와 기관의 타당성 등 30여개 항목의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사전심사를 해야 한다. 또 각 부처는 소속 공무원이 해외 출장 중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사항을 예규로 만들어야 하고, 출장자는 이를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출장자는 귀국 후 30일 안에 소속 기관에 출장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소속 기관은 표절 여부, 내용의 충실성 등을 점검한 뒤 45일 이내에 출장 결과 보고서를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5급 기술직 86명 최종합격…올 국가공무원 공채 마무리

    올해 5급 기술직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의 최종 합격자 86명이 확정됐다. 이로써 올해 인사혁신처가 시행한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합격자 명단은 13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된다. 12일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치른 5급 기술직 국가공무원 공채 면접에 응시한 105명 가운데 전국 모집 75명, 지역 모집 11명이 최종 합격했다. 여성 합격자는 11명으로 전체의 12.8%를 차지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전기·화공 분야에서 여성 2명이 추가 합격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지방 인재 1명도 추가 합격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3세로 지난해 26.8세보다 낮아졌다. 연령대별 합격자 분포를 살펴보면 24~27세가 46명(53.5%)으로 가장 많았으며, 28~32세 23명(26.7%), 20~23세 14명(16.3%), 33세 이상 3명(3.5%) 등이었다. 건축 직렬에 합격한 35세 남성이 전체 합격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전기·일반토목 직렬에 각각 합격한 21세 여성·남성이 최연소 합격자로 나타났다. 합격자 전원은 오는 16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병준 퇴장…“총리후보자 활동 중단…現내각에 힘 실어줘야”

    김병준 퇴장…“총리후보자 활동 중단…現내각에 힘 실어줘야”

    김병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11일 “이제 저는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로서의 활동을 그만두고자 한다”며 “싫건 좋건, 또 그 기간이 얼마나 되었건 현 내각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책임총리 후보로 내정된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내용을 담은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라는 글을 올렸다. 김 전 후보자는 “시민사회와 여야로부터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립내각이 탄핵소추 이전에 구성됐어야 하는데, 이 점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협치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는 점에서, 또 정국 혼란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는 내각이 소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또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되어서도, 그렇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난국이 또 다른 난국을 잉태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자는 “내각 또한 전환적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치권과 시민사회와의 협의와 소통을 가볍게 여기는 자세와 인식으로는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관 주재 간부회의·24시간 비상령… 급박한 관가 ‘평일 같은 휴일’

    탄핵 정국을 맞은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주말과 휴일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총리실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은 11일 휴일을 반납한 채 서울과 세종 정부청사로 출근해 평일과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국장급 이상뿐만 아니라 실무자들도 상당수 오전 9시부터 나와 일했다”며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모든 부처가 만에 하나 급박한 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해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선 공무원들은 탄핵안 가결 후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상황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한 한 부처 공무원은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주말에 열리는 집회에는 참가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이 내려왔다”고 전했다. 행정자치부는 앞서 불필요한 출장이나 근무지 이탈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산하기관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재난안전 소관 부처인 국민안전처는 주말인 10일 지방자치단체에 대설, 한파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관련 상황을 관리하고 취약시설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민안전관리 상황회의에서 “국민안전과 관련한 정책과 사업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전처는 빠르게 확산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도 휴일 정진엽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긴급한 부서 현안을 점검했다. 환경부 간부급 공무원들에게는 유선대기 지시가 내려졌다. 기관장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중단됐다. 관가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이 이미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책 집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년도 업무보고 등을 통한 정책 홍보·추진 과정이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직 자부심도 추락” “새 정부 때까지 혼란”… 뒤숭숭한 관가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는 과정을 지켜본 공직사회 곳곳에선 한숨이 터져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공직사회의 사기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공직자의 자부심을 추락시킨 사건이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행정부 수장의 역대 두 번째 탄핵를 맞게 된 공무원들의 얼굴에는 허탈함과 착잡함이 묻어 나왔다. 내년도 나라 살림과 경제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는 청와대와의 업무 협의가 필수적이어서 고민이 더욱 깊다. 경제부처 한 과장은 “탄핵안 통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 인수인계할 시간이 부족해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상당 기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요 기업들이 연루되고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연구개발비 특혜 지원 논란이 일었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온종일 긴장감 속에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탄핵 순간을 지켜봤다. 특히 정상외교가 중요한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분야를 전담하는 산업부는 자칫 주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결정이 늦춰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장급 공무원은 “수출이나 해외투자에서도 불안한 정치·경제 상황이 악재로 작용한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봤듯이 각국 정상과의 회담 추진 과정에서 대통령과 총리의 직급은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국제통상질서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정권 5년차는 새롭게 일을 벌이는 등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일이 적어 정책들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지난달 말 장관에게 내년도 업무보고를 모두 끝낸 해양수산부 간부 공무원은 “행정부가 하루이틀 굴러온 게 아니고 정권 말은 기존 정책을 수습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업무에서는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실은 탄핵안 가결 직후 황교안 국무총리의 담화문 발표 준비에 돌입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는 후보자로서의 신분이 소멸됨에 따라 이날 출근을 마지막으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을 비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년 국가공무원 6023명 뽑아…9급 19.2% 늘어 4910명 선발

    내년 국가공무원 6023명 뽑아…9급 19.2% 늘어 4910명 선발

    내년 9급 국가공무원의 선발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인력 수요가 큰 출입국관리직과 교정직 채용 규모가 올해에 비해 늘어난 반면, 지난해 선발규모가 가장 컸던 세무직은 올해부터 선발 인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내년에는 각종 재난관리 분야에서 일하는 5급 방재안전직렬 공무원을 처음으로 선발한다. 올해까진 7·9급으로만 채용했다. 인사혁신처는 7일 2017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선발 인원을 6023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개할 예정이다. 직급별 선발 인원을 보면 외교관후보자 45명을 포함한 5급은 383명, 7급은 730명, 9급은 4910명이다. 인사처는 “통상 해마다 12월 31일에 선발 규모와 응시 자격 등을 한 번에 공고하지만, 올해는 수험생 편의를 위해 선발 규모만 조기에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시 자격은 예년처럼 오는 31일 공고되고, 시험·직렬별 최종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시험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최종 내용은 내년 1월 초에 인사처 홈페이지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go.kr/) 등에 발표된다. 경력경쟁채용 선발 규모도 마찬가지로 내년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교정직 9급 올해보다 520명 늘어 이날 발표된 내년 국가공무원 선발 규모는 올해 5372명에 비해 12.1%(651명) 늘었다. 특히 9급 선발인원은 올해 4120명에서 4910명으로 19.2% 증가했다. 행정직군에 4508명, 기술직군에 402명을 뽑는다. 세부 직렬별로 살펴보면 출입국관리직은 올해보다 139명을 더 뽑는다. 내년 하반기 개항 예정인 인천공항 제2터미널 등의 인력증원 수요가 반영됐다. 올해 출입국관리직 9급 선발 인원은 51명이었다. 교정시설의 수용인원이 해마다 느는 반면, 결원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교정직 9급 공무원은 내년에 957명을 충원한다. 올해보다 520명 늘어난 수치다. 최근 2년간 공채 선발 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세무직은 안정적 인력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내년부터 선발 인원을 예년 수준으로 조정한다. 올해 1587명을 선발했던 세무직 9급은 내년에 1103명을 뽑는다. 올해 300명을 충원했던 세무직 7급도 내년 선발 인원이 115명으로 대폭 줄었다. ●7급 올해보다 140명 줄어 730명 7급 국가공무원 전체 선발 규모는 세무직 선발 인원 감소의 영향으로 다소 줄었다. 올해 870명을 뽑았지만, 내년에는 730명을 선발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세무직을 제외한 선발 인원은 올해 570명에서 내년 615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7급 공업직렬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16명 늘었다. 직렬별로 보면 기계·전기·화공 각 21명씩이다. 직군별로 보면 행정직 530명, 기술직 168명, 외무영사직 32명이다. 5급은 행정직 235명, 기술직 64명, 지역구분모집 39명, 외교관후보자 45명을 선발한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5급 방재안전 직렬 선발 인원은 4명이다. 재난관리분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7급과 9급으로 선발해오던 방재안전 직렬 공무원을 올해에는 5급으로도 채용하게 된 것이다. 1차 필기시험 과목은 다른 5급 공채 직렬과 동일하다. 2차 논술형 필기 시험에서는 필수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 도시계획 3과목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이 밖에 수리수문학, 재료역학, 건축구조학, 전기자기학, 화공열역학, 행정학 가운데 1과목을 선택해 치르게 된다. 한편 경찰 등 특정직 공무원 선발 계획은 이달 안에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2017년도 국가공무원 채용 관련 정보는 오는 9~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공직박람회’에서도 제공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취약한 국어 목표 점수 낮추고 문법 위주 공부

    취약한 국어 목표 점수 낮추고 문법 위주 공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공무원 임용 시험 날짜와 출제기관이 다른 곳이 서울시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다른 시·도와 달리 응시자에 대해 거주 제한이 없기 때문에 더 인기가 높다. 국가직 공무원 시험 못지않은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인 14만 7911명이 응시 원서를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87.6대1을 기록했다. 내년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올해 좋은 성적으로 합격한 응시생의 후기를 차례로 싣는다. 이번 주엔 9급 토목직렬에 합격한 박경민(28)씨의 합격 비결을 들어봤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12월 중순에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합격하기까지 5~6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시험을 치르며 올 한 해를 보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뿐만 아니라 국가직, 지방직도 모두 응시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의 특징은 국가직, 지방직에 비해 더 많은 양의 공부가 필요하고 체감 난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다른 시험에 비해 정형화되거나 지엽적인 문제의 비중이 높습니다. 면접도 국가직은 공직관, 공직가치 등과 관련된 경험을 주로 묻고 지방직은 기출 질문을 많이 합니다. 서울시는 수험생이 응시한 직렬과 관련된 사업을 위주로 묻습니다. 이런 점도 신경을 쓴다면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목직렬에 응시한 이유는 학부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필기 시험에서 국어는 70~80점을 목표로 과감하게 한자, 고유어를 포기한 채 문법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사자성어, 시, 소설 파트는 간단하게 강의를 들으며 정리했고, 가급적 국어 공부 시간을 최소화했습니다. 필기 시험 준비 시간이 별로 없었던 데다, 평소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목표 점수 자체를 낮추고, 그에 맞춰 학습량을 조절한 것입니다. 영어는 토익 공부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 강의로 영어 문법을 한 번 정리한 후에는 강의를 듣는 것보단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해 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에 앞서 독해용 어휘 3500단어와 그동안 시험에 나왔던 기출 어휘 1500단어를 추가로 외웠습니다. 한국사는 큰 흐름을 잡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4가지 파트로 정리하면 좋습니다. 물론 한국사를 좋아하는 저도 문화사 부분이 상당히 딱딱하고 지루해 암기를 하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만큼 질릴 정도로 잊어버릴만 하면 반복적으로 또 살펴보는 습관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응용역학은 암기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한 번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어느 과목보다 진도를 빠르게 뺄 수 있습니다. 문제 풀이는 처음엔 시간을 재지 않고, 모르는 문제가 있더라도 해법 과정이 떠오를 때까지 생각을 하면서 응용성을 길렀습니다. 갈수록 응용역학 시험이 어려워지는 추세라 7급, 9급을 따지지 않고 문제를 많이 풀어봤습니다. 토목설계는 응용역학과 마찬가지로 처음 개념을 파악하는 데 힘이 듭니다. 게다가 응용역학보다 암기량이 많았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이해가 될 때까지 강의를 여러 번 듣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험 기간이 비교적 짧았기 때문에 타이트하게 시간을 관리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구청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일요일은 예외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서 무조건 휴식을 취했습니다. 공부 시작 후 첫 3개월은 모든 과목의 진도를 빼야 했기 때문에 식사 시간 30분씩을 제외하고는 계속 인터넷 강의를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보통 복습을 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한 과목당 2~3주씩 진도를 뺐습니다. 4개월차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기출 문제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2, 3과목을 정해서 문제를 풀고, 중간중간에 오답 정리를 했습니다. 가장 취약했던 과목은 국어입니다. 고등학교 때도 이과였기 때문에 암기가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너무 조용한 곳에서 암기를 하다 보면 잠들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약간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국어 관련 암기를 했습니다. 도서관이 일주일에 한 번 휴관을 하는데, 이날은 일부러 집에서 먼 수서역 근처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 시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우면 집중이 잘됐습니다. 면접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3주간 스터디를 했습니다. 조원들과 준비해 온 주제를 종합해서 토의를 했고, 2시간 정도는 스터디룸에서 모의 면접을 하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갔습니다. 실제 면접에서 5분 스피치 관련 주제는 고정관념을 극복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과 서울시에 관련된 토목 관련 사업 위주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면접을 위해 준비한 내용이 대부분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을 공직관의 가치에 맞게 정리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험 문제를 풀 때 특히 토목직렬 과목인 경우 더더욱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목직 과목들은 계산을 해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직렬 시험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따라서 풀릴 것 같으면서도 안 풀리는 문제를 5분 넘게 걸려 정답을 맞히더라도 시간이 부족해 다른 문제들을 못 푼다면 타격이 큽니다. 따라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문제는 다른 문제를 다 풀어낸 후 남는 시간에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은 시험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崔게이트’ 연루 교육부 청렴도 2년 연속 ‘꼴찌’

    ‘崔게이트’ 연루 교육부 청렴도 2년 연속 ‘꼴찌’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연루된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등이 올해 청렴도 ‘꼴찌’를 기록했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청렴도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져 하위권에 머물렀다. ●권익위, 606개 공공기관 조사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60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기관의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5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04점 하락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종합 평가해 점수를 내고 5단계로 등급을 매긴다. 청렴도 측정 대상인 총 606개 기관은 기관의 규모와 유형에 따라 ▲중앙행정기관(2000명 이상) ▲중앙행정기관(2000명 미만) ▲광역자치단체 ▲시·군·구별 기초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으로 나눠 평가된다. ●식약처 2000명 이상 기관 중 최하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정원 2000명 이상인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최하위 청렴도를 기록했다. 식약처의 청렴도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0.81점 떨어져 6.72점에 그쳤다. 권익위는 “금품 수수 등 부패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가 다수 집계돼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문체부는 지난해보다 0.39점 하락한 7.20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체 5개 등급 중 2등급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두 단계 낮아진 4등급을 기록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대학 입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교육부의 청렴도는 7.18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원 2000명 미만인 중앙행정기관 23개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반대로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청렴도가 최상위로 측정된 기관은 통계청(8.32점·2000명 이상 중앙행정기관)과 법제처(8.33점·2000명 미만 중앙행정기관)로 나타났다. 차은택씨의 측근인 송성각씨가 원장을 맡으면서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청렴도 역시 지난해보다 0.39점 하락한 7.90점으로 4등급에 머물렀다. 정유라씨의 출신 고등학교인 청담고등학교를 관할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청렴도는 7.03점으로 전국 17개 지방교육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黃총리, 국방·치안 먼저 챙길 듯… 고건 체제 ‘교본’될까

    黃총리, 국방·치안 먼저 챙길 듯… 고건 체제 ‘교본’될까

    野 민병두 의원 발의 법안엔 ‘국정 현상유지’ 범위서만 행사 헌법개정안 발의권 등은 불가 법조계 “인사권은 제한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직무와 역할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이런 경우 헌법재판소는 곧장 탄핵 심판절차에 들어간다.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도록 한 헌법 71조와 탄핵안의 국회 통과 땐 대통령의 직무를 중지한다고 명시한 헌재법 50조에 근거한다. ●때보다 권한 행사 늘어날 수도 7일 법제처에 따르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표발의한 ‘대통령의 권한대행에 관한 법률안’의 경우 제5조에서 ‘국정의 현상유지를 위한 범위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국민투표 부의권, 사면·감형·복권에 관한 권한, 헌법 개정안의 발의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권한 대행자가 급격한 정책 변경이나 인사 이동 등 현상유지를 벗어난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재적 국회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를 중지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헌법학계의 다수설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할 때 범주를 어떻게 잡느냐에 대한 법적 근거는 현재로선 어디에도 없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법무법인 ‘우면’의 노희범 변호사는 “권한대행인 경우 국민에 의해 선출된 신분이 아니라 잠재적·임시적 직무에 한정해 수행하는 입장”이라며 “진행 중이던 정책을 이어 가는 소극적 권한행사에 그치고 헌법재판관이나 국무위원 임명은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 국방 등 긴급한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에선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재 결정을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행사할 수도 있다고 봤다. 또 탄핵소추안 심판이 길어질 것 같아 2004년 3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당시엔 대통령이 혐의를 모두 시인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아 소추안에서 검토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국정 공백을 우려해 권한 행사를 늘릴 수밖에 없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적극적 행위를 법률상으로 이르는 형성적 권한을 행사할 경우 배후, 즉 직무정지 결정을 받은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핵안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다면 다시 지시를 받아야 할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무만 중지됐을 뿐인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다. 전례를 보면 황 총리는 탄핵소추안 의결 즉시 국방과 치안을 맨 먼저 챙길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땐 국민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없애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2004년 고건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앞두고 전군에 지휘경계령을 내렸다. 허성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전국 경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병준, 朴 탄핵 땐 사무실 비우기로 탄핵추진실무준비단 간사를 맡았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고건 전 권한대행처럼 통상적으로 국정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준 총리 후보자는 탄핵소추안 가결 땐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을 비우기로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내년 아동학대 부모교육 예산 30% 삭감… 시행부터 삐걱

    강사 예산도 깎여 실효성 의문 여성가족부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올해 처음 편성한 부모교육 예산이 30% 이상 삭감됐다. 부모교육 매뉴얼이나 전문강사 인력조차 없는 실정인 데다 내년 예산까지 깎여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당초 여가부는 내년도 부모역량강화사업에 100억원을 편성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안 최종 단계에서 이미 61.2%(61억 2600만원)나 대폭 삭감됐다. 6일 여가부에 따르면 정부가 38억 7400만원으로 편성한 부모역량강화사업 예산이 국회에서 12억원(30.9%) 깎였다. 부모역량강화사업은 올 초 ‘부천 친부모의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사건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자 여가부가 내년 처음 실시할 예정으로 준비 중인 사업이다. 종전의 부모교육은 여가부가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지원 예산으로 실시해 왔다. 정부안에는 부모교육 매뉴얼의 콘텐츠 개발 예산으로 12억 5000만원이 편성됐으나 국회에서 4억 5000만원이 깎여 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부모교육 전문강사 양성과 학교·회사 등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 관련 예산도 반 토막 났다. 취약가정을 찾아가 부모교육을 제공하는 ‘가족행복드림서비스’ 예산만 그대로 남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 안정 및 기념사업 예산도 6억 5000만원 감액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 운영비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기본적으로 재단에서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결정할 사안이나 아무래도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 사용 등을 포함해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일 정부 출연금 전액을 피해자 지급, 추모·기념사업에 사용한다고 밝히고, 올해 재단 운영비로 정부 예산 1억 5000만원을 썼다. 반면 여성 경제활동, 청소년 활동 분야 등의 예산은 증액됐다. 여성 경제활동 촉진지원 예산은 11억 400만원 증가해 490억 2600만원으로 확정됐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운영지원엔 정부안보다 26억원이 증액됐으며, 건강가정 및 다문화가족 지원도 8억 4600만원을 더 투자해 632억 7000만원으로 편성됐다. 여가부의 내년 전체 예산은 7122억원으로 정부안(7023억원)에서 99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예산인 6461억원보다 661억원(10.2%) 늘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생활정책 Q&A] 전국 222개 센터 1388 전화로 신청땐 진로·성·학교 폭력 등 고민 상담 ‘OK’

    [생활정책 Q&A] 전국 222개 센터 1388 전화로 신청땐 진로·성·학교 폭력 등 고민 상담 ‘OK’

    해마다 대학입시철이 되면 수험생과 그 가족은 몸살을 앓는다.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수험생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소년이 적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자살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이 성적과 진학이었으며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친구의 따돌림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심리적으로 벼랑 끝에 선 청소년에게 손을 내민다. 5일 센터 이용 방법 등을 알아봤다. Q. 상담은 어디에서 어떻게 받을 수 있나. A. 전국 각지에 222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다. 직접 방문하거나 ‘(지역번호)1388’로 전화하면 발신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센터로 연결된다. ‘(지역번호)1388’은 헬프콜 청소년전화다. 센터에 곧바로 신청하면 상담이 가능하다. 만약 직접 방문하고 싶다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홈페이지(www.kyci.or.kr)에서 센터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Q. 상담 인력은. A. 지방자치단체별로 법적 인력 규정이 다르다. 시·도 내 위치한 센터엔 14명 이상, 시·군·구 센터엔 5명 이상 근무하도록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심리학 등 상담 관련 학문을 전공하거나 청소년 상담사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인력이다. Q. 센터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A. 대체로 진로, 대인관계, 가족갈등, 성, 학교 폭력 등 주제별 1대1 개인 심리상담이 기본이다. 이 밖에 집단상담, 사이버상담, 전화상담, 심리검사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운영된다. 학교 폭력이나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은 집단으로 받을 수 있다. 품성계발, 학습클리닉 등도 마찬가지다. 또 힘들어하는 자녀와 가장 근접해 있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학부모를 위한 부모교육이나 부모상담 프로그램도 있다. Q. 월별 평균 상담 건수는. A.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382만 7555건이 진행됐다. 월평균 상담 건수는 34만 8000건 정도로 보고 있다. 이 숫자는 센터를 직접 방문한 1만 5500명(월평균)을 비롯해 전화나 경찰청·의료기관·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 연계로 실시된 총상담 건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년 차관급 이상 임금 동결…대통령 연봉 2억 1201만원

    내년 차관급 이상 임금 동결…대통령 연봉 2억 1201만원

    내년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보수가 동결된다. 인사혁신처는 2일 대내외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2017년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463명의 보수를 인상하지 않고 올해와 똑같이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공무원보수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연봉엔 내년 공무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가 적용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받게 될 연봉은 올해와 동일한 2억 1201만 8000원이다. 동결되지 않는다면 742만 1000원이 오를 예정이었다. 황교안 총리는 내년 연봉으로 1억 6436만 6000원을 받게 된다. 부총리와 감사원장은 1억 2435만 2000원,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1억 2086만 8000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 1912만 3000원, 차관 및 차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1억 1738만 3000원을 받는다. 보수 동결 대상인 총 463명 가운데 행정부는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137명과 정무직공무원에 준하는 국립대학 총장, 중장 이상 군인 등 161명이다. 국회·법원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기타 헌법기관의 정무직 및 정무직에 준하는 공무원 대상자는 총 165명이다. 다만 검사, 법관 등은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등 개별 법령의 적용을 받는다. 인사처 관계자는 “개별 법령도 공무원보수규정을 준용해 연말 안에 개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전에도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10여 차례 공무원 보수가 동결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에도 정무직 공무원의 보수가 동결됐다. 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2011년에는 5.1% 인상됐다. 이번 동결 조치는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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