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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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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포커스] “아파트 비리 파헤쳐 조례 제·개정 앞장”

    [의정 포커스] “아파트 비리 파헤쳐 조례 제·개정 앞장”

    “아파트 공동체 문제에 눈을 뜨면서 의정 활동에 뛰어들어 조례 제·개정에 누구보다 부지런히 힘썼습니다.”김기래 서울 중구의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장은 2006년 5대에 이어 2014년 7대 중구의회 구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7월 의장으로 선출됐다. 16년간 전국항만노동조합연맹 등에 근무한 그가 정치에 뛰어든 것은 2000년 온라인에서 ‘주민연대’라는 닉네임으로 남산타운 아파트 비리를 파헤치는 활동에 참여하면서다. 김 구의장은 “당시 모였던 300여명의 주민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다가 지역구 의원에게 직접 찾아갔다”면서 “노동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주민 권익 향상을 위해 13개 조례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독거노인, 장애인 관련이라고 했다. 그는 “경로당을 돌며 다 함께 점심을 먹은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 어르신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구의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지방분권 개헌을 통한 지방 자치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권한이 분산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가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구는 조선시대 처형장으로 사용돼 천주교 신자, 실학자 등이 핍박받던 이곳을 천주교 순교자 추모·기념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 구의장은 “건립 후 해마다 30억원이 넘는 운영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성 혁신가’ 박춘희 송파구청장, 올 스티비 어워드 금상 수상 쾌거

    ‘여성 혁신가’ 박춘희 송파구청장, 올 스티비 어워드 금상 수상 쾌거

    박춘희(63) 서울 송파구청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7 세계여성기업인대상(스티비 어워드)’에서 여성 혁신가 부문 금상을 받았다. 송파구 차원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공공서비스’, ‘올해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지역사회 업무’ 등 총 3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박 구청장은 “구정에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참여해 온 66만 송파구민 모두가 받은 상”이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소통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모두가 활짝 웃는 세계적인 행복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19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출범한 ‘스티비 어워드’는 전 세계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성과와 사회적 기여도를 평가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 여성 혁신가 부문에는 세계 각국에서 15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는 ‘여성친화도시, 여성이 안전한 도시 송파’라는 주제로 ‘올해의 혁신가’, ‘올해의 기업’ 등 부문에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여성이 안전한 화장실 만들기 등 역점 사업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도 여성친화도시 조성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2021년까지 민관 협력 생활밀착형 양성평등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가 지난 6월 진행한 ‘평화공감 통일대합창’은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공공서비스’ 부문 은상을 받았다. 통일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웃 간 무관심과 개인주의로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박 구청장이 시작한 ‘이웃 간 인사하기’ 캠페인은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지역사회 업무’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항發 지진 쇼크… 송파, 지진대피소 표지판 내건다

    서울 송파구는 주민들이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지진대피소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 2월부터 121개소의 지진대피소를 지정·관리해왔다. 지난해 경주에 이어 전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재난 발생 시 민방위대피소를 임시대피소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구역별 인구와 접근성, 구호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고려해 지역 곳곳에 균등하게 지정했다. 옥외대피소 91개소와 실내구호소 30개소다. 옥외대피소는 지진 발생 초기 일시 대피장소로 활용된다. 지역의 학교운동장 85개소, 올림픽공원 등이 구조물 파손과 낙하로부터 안전한 외부 장소로 지정됐다. 실내구호소는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주거지가 파손된 이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된 주거 가능 시설을 지정했다. 표지판은 주민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설물 출입구에 설치된다.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하도록 형광 물질이 함유된 특수 반사지를 사용해 제작할 예정이다. 각 표지판에는 관리번호가 부여돼 지역의 소방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위기상황 시 협력 대응한다. 송파구 지진대피소 현황은 구 홈페이지 및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안내판 설치를 통해 주민들에게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지진대피소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금천의 가을, 음악에 물든다

    서울 금천구가 가을밤을 물들일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으로 구민을 초대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16일 저녁 7시 30분 시니어 여성으로 구성된 ‘금나래여성합창단’의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금천구립여성합창단’, ‘G하모니 CEO합창단’이 각각 시흥대로 73길에 위치한 금나래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열 번째 가을을 기다리며’라는 부제를 내세운 금나래여성합창단의 이준봉 지휘자와 단원들은 ‘청산에 살리라’(이현철 지음), ‘추억은 계절 따라’(김현지 지음) 등 클래식과 가곡 10여곡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김명선, 남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킹스 앙상블’, 금천유스필하모니 오케스트라(지휘 서윤택)가 특별출연해 더 다채롭다. 특히 해마다 연주회와 함께 진행된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쌀 전달식’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마련됐다. 음악을 듣기 위해 모인 관객과 이웃사랑을 함께 실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저녁 7시 30분에는 G밸리 기업 CEO들로 구성된 G하모니 CEO합창단(단장 차광찬)의 제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장베드로 지휘자와 합창단원이 ‘비요일에 꽃비’(한성훈 지음), ‘광화문연가’(이영훈 지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30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지역의 유일한 구립예술단체인 금천구립여성합창단(회장 노선화)의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성탄의 계절인 겨울을 맞이하는 기쁨을 담아 ‘조이 조이 조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유태왕 지휘자와 단원이 차별화된 콘셉트로 클래식, 현대가곡, 가요, 캐럴 등을 공연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합창단이 전하는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통해 모든 관객이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물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 서울시 7·9급 공채?여성 합격자 10명 중 6명로 강세

    올해 서울시 7~9급 공무원 공개경쟁 시험 최종 합격자 1582명이 발표됐다.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60.4%로 강세를 보였다. 10명 중 6명 꼴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6월 24일 치러진 필기시험 합격자 245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30일 면접을 실시한 결과 직급별로 7급 104명, 9급 1478명이 최종 합격했다. 직군별로 보면 행정직 1285명, 기술직 297명이다. 여성 합격자는 95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72.7%에 해당하는 1151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359명(22.7%), 40대 65명(4.1%), 50대 6명(0.4%), 10대 1명(0.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9급 최연소 합격자는 일반행정 직군 19세, 최고령 합격자는 일반전기 시간선택제 53세였다. 7급 최연소 합격자는 일반기계 22세, 최고령은 방재안전 44세다. 사회적 약자를 일반 응시생과 별도로 모집한 결과 장애인은 전체 채용 인원의 8.5%인 134명이 합격했다. 저소득층은 9급 공개경쟁시험 인원의 8.2%인 130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3.2%, 저소득층 1% 등 법정의무 채용비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경력단절 방지와 일자리 공유를 위해 모집하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88명이 뽑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행정 칸막이 없애 위례도서관 문 활짝 연 송파

    행정 칸막이 없애 위례도서관 문 활짝 연 송파

    ‘책 읽는 송파’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온 서울 송파구가 행정구역상 성남·하남시에 속해 있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송파위례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현행 조례상 송파위례도서관은 송파 구민에게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는 행정 칸막이에 막혀 불편을 겪는 주민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키로 한 것이다.14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개관한 연면적 914㎡ 규모의 송파위례도서관이 다음달부터는 위례신도시 주민 누구에게나 보유 장서 1만 6000여권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현행 ‘서울특별시 송파구 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기존 조례는 구민이 아닌 경우 도서관 이용 시 현장 열람만 해 주고, 도서 대출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례가 개정되면 위례신도시의 모든 주민이 언제든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에는 송파구립도서관의 회원가입 대상자를 기존의 서울시민에서 경기도민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전심사, 입법예고 및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확정되면 도서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된다. 현재 개발이 한창인 위례신도시는 각종 생활 인프라가 미비한 실정이다. 구는 이번 도서관 개방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성남·하남시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앞서 지난 2일 행정안전부, 경기도와 함께 ‘위례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도서관 개방을 계기로 위례주민 누구나 ‘책 읽는 도시’ 송파의 품격 높은 독서문화 프로그램들을 누리길 바란다”면서 “구는 관계 지자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마포 ‘따뜻한 겨울’

    마포 ‘따뜻한 겨울’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희망온돌 사업이 추진된다.서울 마포구는 지역의 저소득 주민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2018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포스터) 사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2001년부터 해마다 동절기에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약을 맺어 민관 공동 협력으로 이뤄진다.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쳐 어려운 이웃에게 생계·주거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억 920여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기탁받아 지역의 1만 6000여 저소득 가구에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 목표액인 7억 4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효성, KT&G 복지재단 외 27개 기관·단체에서 5408가구에 5만 2176kg의 김장 김치를 지원했다. 문풍지, 단열시트 등 단열용품과 도배·장판, 난방텐트·이불 등 방한용품도 지원됐다. 마포구 복지행정과와 16개 동주민센터를 통해 이웃 돕기 후원 및 물품을 접수한다. 성금 기부를 원하는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특별시지회 온라인계좌로 보내면 된다.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여느 때보다 어수선했던 나라 상황과 경제 불황으로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 요즘이지만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손길이 있어 마음만은 봄볕처럼 따뜻하다”면서 “주변의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나눔과 기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금천구, 자살 위험 높은 주민들 챙긴다

    금천구, 자살 위험 높은 주민들 챙긴다

    서울 금천구는 주민의 정신 건강을 위해 독산 1동 주민센터 5층에 위치한 금천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나·너·우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센터의 봉사단원들이 생일을 맞은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 15명의 집을 방문해 오카리나 등 공연을 선보이고 축하해 준다.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대상자를 도맡아 힘이 되어준 ‘자살예방지킴이’(준 사례관리자) 20명을 위한 역량 강화·치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월 1회 역량강화 교육을 이수한다. 고위험군 대상자와 자살예방지킴이가 함께 영화 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드는 기회도 마련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금천구의 자살률 감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구 내년 상반기 공공근로 110명 모집

    서울 중구는 오는 24일까지 내년도 상반기 공공근로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근로 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를 보호하고 취업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매해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내년도 상반기 모집인원은 110명이다. 서비스 지원(청년), 복지시설 운영지원, 환경정비 등 5개 분야 39개 사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근무기간은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임금은 일일 4만 6000원이다. 매일 간식비도 5000원씩 별도 지급된다. 지원 자격은 사업개시일 기준 만 18세 이상인 중구민으로 실업자이거나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 일용근로자로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행정기관이나 행정기관에서 공신력을 보증한 기관에서 인정한 노숙자도 가능하다. 보유 재산은 본인과 가족을 합쳐 2억원 이하여야 한다. 실업급여 수급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공무원 가족, 대학(원) 재학생 등은 지원할 수 없다. 한 가구에서 2명 이상 신청해도 제외되나 청년 미취업자인 경우는 허용한다. 또 최근 2년간 10개월 이상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했다면 신청할 수 없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24일까지 신청서 및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건강보험증 및 건강보험료 최근 납부영수증, 구직등록필증 등을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및 가족, 국가유공자, 취업지원(보호) 대상자, 여성 가장은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심사 과정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결과는 다음달 28일에 개별 통보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장 행정] ‘DJ 차’와 나누는 이웃의 삶…금천 역사가 된 라디오 스타

    [현장 행정] ‘DJ 차’와 나누는 이웃의 삶…금천 역사가 된 라디오 스타

    “지금껏 마주한 역사는 대부분 전쟁의 승리자, 권력자, 그들에 대한 이야기와 기록입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 삶의 역사 기록하는 사관(史官) 차성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4일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문성초등학교 앞 서점 ‘대일문구’. 38년째 책을 팔며 이 일대 터줏대감이 된 부부가 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올 9월부터 시작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인 ‘차성수의 차차차’ 세 번째 편의 주인공 장창흥(65)씨와 신정숙(65·여)씨다.차 구청장은 “30~40년 동안 한 장소에서 삶을 영위해 온 주민들이야말로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이웃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차 구청장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1, 2회 방송이 진행된 ‘목포 오리낙지’ 식당, ‘제일상회’와 3회 촬영지인 대일문구는 금천구에서 오랜 기간 터를 잡고 영업을 해 온 상점들이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헤드셋을 낀 차 구청장은 능숙한 솜씨로 장씨 부부에게 인사말을 건네며 방송을 진행했다. 차 구청장과 나란히 앉은 장씨 부부는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고향인 충남 아산에서 스무 살 때 서울로 온 장씨는 “크게 번성하고자 하는 마음에 문구점 이름을 ‘대일’(大一)로 지었는데, 인터넷 서점이 번창하고 연합고사가 폐지되면서 힘들어졌다”며 “아이들이 한창 클 때는 때려치워야 하나라는 고민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장인정신으로 힘이 닿을 때까지 책방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책을 좋아해 책방을 하는 장씨와 결혼했다는 신씨는 “지금은 상권이 대형마트 중심으로 넘어가 힘든 게 사실이지만 집도 사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키워 만족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과거 70여개였던 동네 서점은 대일문구를 포함해 6곳만 남았다. 대일문구가 ‘차성수의 차차차’의 세 번째 주인공이 된 계기는 특별하다. 문구점 바로 옆 보석 판매점인 ‘흥보당’에서 강도 사건이 터졌을 때 직접 신고한 사람이 바로 장씨다. 장씨는 “30여년간 이웃사촌으로 지낸 흥보당에서 그런 일이 났는데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38년간 자신과 동거해 왔다며 1969년에 발간된 포켓북인 ‘인현왕후전’과 1975년 인기를 끈 에세이집인 ‘감이 익을 무렵’ 2권을 꺼내 들었다. 차 구청장은 그런 장씨를 바라보며 추억에 잠겼다. “저도 대학 시절 시흥동에서 학교에 가는 버스에 타 포켓북을 정말 많이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걸 아직도 갖고 계시네요.” 장씨는 “이 책의 역사가 곧 나의 역사”라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두 권의 책을 만지고 또 만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선진국 도시처럼 아름다운 건물 미관 가질 수 있을까” 마포구, 강경정책 펼쳐

    “선진국 도시처럼 아름다운 건물 미관 가질 수 있을까” 마포구, 강경정책 펼쳐

    서울 마포구가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건축물을 적발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일벌백계에 나섰다. 고층 건물이 빌딩 숲을 이룬 서울 도심 한 가운데를 조금만 벗어나도 옥상 등 기존 건축물을 무단으로 증·개축해 지저분해 보이는 데다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서다.10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4개월간 단속을 벌여 20억 1000여만원 상당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건축법 위반 건수는 1987건에 이른다. 이행강제금은 건축주가 허가나 신고 없이 무단으로 설치한 건축물에 대해 부과된다. 건축물 허가권자인 구청장이 원상복구나 자진철거 등을 시정명령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다. 위반사항이 시정될 때까지 연 2회 부과 가능하다. 구는 앞서 지난해 3~7월 서울시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위법이 의심되는 건축물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항공 사진으로 봤을 때 1년 사이 구조가 바뀐 건물이 조사 대상에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445건, 아현동 311건 등 모두 4796건으로 지난해(3820건)에 비해 2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담당 공무원 6명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올 2월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이행강제금은 공시지가, 위반면적, 구조 등 위반 내용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구는 이와 함께 건축물 대장에 법 위반 건축물을 표기해 인허가는 물론 영업 허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법 건축물 사례, 적발 시 행정조치 사항 등을 담은 홍보물 3000부를 제작해 지역의 직능단체에 배포했다. 구 관계자는 “위반 건축물을 살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가 현행 건물주에 포괄 승계되므로 반드시 건축물 대장 등 관련 문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건축물의 간단한 증·개축이 위법인지 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있다”면서 “적극 홍보해 주민과 마찰을 줄이고, 선진국 못지않게 어딜 가나 아름도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타실력 뽐내는 중구 중고생

    서울 중구 소재 9개 학교 청소년들이 오는 17일 장충체육관에 모여 기타 연주로 가을을 물들인다. 중구는 이날 오후 4시 교내 ‘1인 1악기 기타교실’에서 기타를 배운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된다고 9일 밝혔다. 장충초, 청구초, 금호여중, 장원중, 장충중, 대경상고, 장충고, 한양공고, 환일고 학생이 참여한다. 구는 지역의 모든 학교들이 ‘1인 1악기 기타교실’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익악기로부터 기타 1000대를 기증받아 지역의 26개 학교에 나눠 주기도 했다. 축제는 초등학생 기타리스트 김진산의 초청연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학교별 참가팀 공연을 중심으로 가수 에디킴 초청 공연과 최창식 중구청장이 학생들과 함께 협연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학교별 공연은 모두 3분 내외의 자유곡으로 보컬, 협주 등 다양한 연출을 허용했다. 장충초는 기타와 핸드벨, 합창이 어우러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청구초는 ‘우주를 줄게’ 등을 연주한다. 최 구청장은 “많은 주민들이 축제를 관람하며 기타의 선율에 빠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정 포커스] “골목사정 잘 아는 토박이…복지사각 해소 노력할 것”

    [의정 포커스] “골목사정 잘 아는 토박이…복지사각 해소 노력할 것”

    “금천구에서 45년 동안 뿌리내리고 산 주민이자, 5선 의원인 정병재 이름 석 자를 대면 모르는 주민이 없을 겁니다. 지난 20년 동안 ‘내 일’이라 생각하고 관악산 계곡 물 관리, 수질개선 등 환경 문제에 힘썼습니다.”정병재(더불어민주당) 서울 금천구의회 의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앞으로는 학교가 많은 문성골에 나무도 심고, 차도와 분리된 인도를 마련하는 등 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정 의장은 금천구를 “인구도 24만명밖에 안 되고, 재정 형편도 넉넉지 않은 조금 시골스러운 동네지만, 평화롭고 인심이 좋다”고 표현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와 어르신 인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라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했다. “사정이 좋지 않은 주민들을 비영리 복지재단에 연결시켜 도움을 받도록 돕는 등 민원을 해소하려고 애씁니다. 골목 사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의원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복지 분야는 하루빨리 중앙정부가 권한을 내려놓고 지방에 맡겨야만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런 요구를 전했다는 정 의장은 “지방 관련 정책·사업을 하려고 해도 국회의원을 찾아가 국비 지원을 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국회의원의 의식 구조가 바뀌어야 법 개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정 포커스] 한일용 마포구의장 “임대료에 내쫓긴 예술인 홍대로 돌아오도록 지원”

    [의정 포커스] 한일용 마포구의장 “임대료에 내쫓긴 예술인 홍대로 돌아오도록 지원”

    “지난 7년여 동안 의정 활동을 하며 제도권 안팎의 온도 차를 체감했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임대료 상승으로 내쫓긴 홍대 예술인이 돌아올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생활체육 중심지로서 마포의 입지를 강화하고 싶습니다.”한일용(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구의장은 8일 구청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7년여간 현장을 발로 뛴 의정 활동에 대한 소회다. 가족과 함께 요식업을 하다 ‘기득권을 타파하겠다’는 일념으로 구의원이 됐다는 그는 “횡단보도를 하나 만들려고 해도 거쳐야 하는 절차가 많아 한계를 느낀 적이 많다”고 털어놨다. 국민생활체육 마포구농구연합회, 한국구조연합회 등에서 이사로 재임했던 한 구의장은 “기초자치단체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각종 사회단체가 50여개에 이르다 보니 보조금 지원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구의장은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적 사례인 홍대 일대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홍대 앞이 번성하게 된 것은 다 문화예술인 덕분인데 대부분 작업실이나 생활공간이 건물 지하 등으로 열악하다”면서 “누구나 와서 저렴한 비용을 내고 공연이나 전시를 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지방분권 개헌에 시동을 거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한 구의장은 “지방의회가 기초자치단체를 제대로 감시, 견제하려면 보좌 인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의회 사무국 인사 독립권을 확보해 줘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주민을 대변하는 지방의원이 하는 일에 추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구청장과 가을소풍… 구정 퀴즈풀며 마을소통

    [현장 행정] 송파 구청장과 가을소풍… 구정 퀴즈풀며 마을소통

    “송파구는 1988년 9월 17일 강동구에서 분구했다. (대기) 정답은 ‘오’(O)입니다. 지금은 강동구보다 인구도 많고 경제적으로도 잘살게 됐습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박춘희 송파구청장)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중대로 25길 오금동주민센터 다목적실에 주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박춘희 구청장이 직접 사회를 맡아 O, X 퀴즈를 진행했다. 박 구청장은 최근 가락시장역 일대 퇴폐업소를 향한 칼을 뽑아 들면서 야간에도 주민들과 캠페인에 나서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 와중에 ‘박춘희 구청장과 함께 떠나는 2017, 가을소풍’이라는 행사를 직접 제안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대부분 중년층인 주민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즐기면서 단합을 다지고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은 오금동과 가락2동 주민센터가 운영하는 자치회관에서 요가, 주간탁구, 민요 등을 수강 중인 학생들이 참석해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처음 만난 주민들 간 통성명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주민들이 가르쳐 주는 동작을 따라하며 밀착 소통에 나선 박 구청장은 사회를 맡기도 했다. “송파구는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지하철 6개 노선이 경유하기 때문입니다. 맞을까요, 틀릴까요.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오른쪽으로, 틀리다는 분들은 왼쪽으로 가 주세요.”(박 구청장) 주민들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을 손으로 세어 보며 답을 맞혀 나갔다. 정답은 ‘엑스’(X)였다. 지하철 2·3·5·8·9호선이 송파구를 지난다. 이 밖에도 가락동에 짓는 우리나라 최초 공립 책박물관, 매월 4일 시행되는 안전점검의 날 재난 취약시설 점검 안전캠페인, 송파 다둥이 안심보험 등이 다뤄졌다. 동네에서 느낀 불편 사항을 건의하는 시간에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오금동에 거주하는 양미숙씨는 “아이 4명을 낳았는데 주어지는 혜택이 거의 없다”면서 “강남구에 사는 친구는 넷째를 낳아 1000만원을 지원받았다는데, 송파구에서도 지원금을 늘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재개발 등 건축 사업이 한창인데, 습지 개발할 때 자연을 고려해 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가락동 장군거리 가로수가 이팝나무로 교체돼 길을 거닐 때마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도 있었다. 박 구청장은 “몸이 10개라면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서 “앞으로도 불편 사항이 있을 때마다 즉각 구 자치행정과 또는 동주민센터로 전해 주시면 발 빠르게 처리해 편안하고 행복한 송파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애인 위한 배려 최고! 금천구립독산도서관

    장애인 위한 배려 최고! 금천구립독산도서관

    전국에서 장애인이 이용하기 가장 편한 도서관은 어디일까.서울 금천구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실시한 제10회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우수사례’ 공모에서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1시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공모는 장애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국 공공 도서관을 대상으로 우수 운영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려는 취지로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특별한 친구 북카북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장려상을 받는다. 독서프로그램 접근이 어려운 장애 아동에게 비장애인과 동일한 정보 접근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장애인을 위한 진로체험, 일반인 대상 장애인식교육, 점자도서 및 큰 활자 도서 확충, 도서관 내 장애시설 설치 및 점검, 단체대출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을 비롯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도서관은 6곳이다. 최우수상은 인천광역시영종도서관이 차지했으며, 김해도서관·원주교육문화관은 우수상, 삼호도서관·인천광역시수봉도서관은 장려상을 받았다. 각각 상금은 150만원(최우수상), 100만원(우수상), 70만원(장려상)이 주어진다. 이들 사례는 2017년도 전국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운영사례집으로 발간돼 전국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금천구립독산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도서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마포는 책 읽는 도서관 넘어 ‘미래 읽는 도서관’ 시대

    마포는 책 읽는 도서관 넘어 ‘미래 읽는 도서관’ 시대

    4차산업혁명의 놀이터 온 듯 3D프린터·가상현실 등 체험7일 서울 마포구 성산로 128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229㎡(약 6119평) 규모의 마포중앙(마중)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2013년 건립 계획을 수립한 지 4년여 만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반듯이 앉아 책을 읽는 전통적인 형태의 도서관이 아니다. 3D프린터, 가상현실(VR) 등 첨단기기 체험관(2층)은 물론 피아노·드럼 등 악기연습실,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가능한 컴퓨터실, 애니메이션실, 무용실, 집필실 등이 갖춰졌다. 서울시 자치구 도서관 중 가장 큰 규모다. 건립 비용에만 국·시비 등 490억원이 투입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빈부 격차와 관계없이 모든 청소년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초자치단체가 나서 건립을 추진한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청소년이 잘 적응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오는 15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지난 4일부터 주민에게 도서관을 개방했다. 송경진 마중도서관장은 “통계 분석 결과 일평균 37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중도서관은 ‘도서관의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기존 자치구 도서관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매시간 작동하는 3D프린터가 전시돼 있는가 하면, ‘마중’이라는 이름의 로봇이 지상 2층 정보기술(IT) 체험관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4차 산업혁명이 피부로 와닿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자료실 한가운데에서는 대형 지구본이 쉴 새 없이 돌아간다. 바로 옆에는 세계화폐전시가 상시로 진행된다. 열람실이 마련된 3~4층은 테마별 북큐레이션을 통해 도서관이 아닌, 서점 또는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조절 열람석과 책장을 넘기는 기기도 갖췄다. 또 시력이 좋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활자를 확대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장비도 설치됐다. 지상 5층에는 청소년 특기적성교실, 마포진로체험지원센터 등이 들어섰다. 6개 분야 200여 강좌가 개설된다. 청소년을 비롯해 영유아, 성인도 참여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미래 시대에는 휴식·놀이와 교육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마포구민을 넘어 많은 시민들이 찾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다가오는 행복 다가가는 종로’ 슬로건 공모전 최우수상 선정

    서울 종로구는 ‘종로 행복스토리&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해 수상작 8건을 6일 발표했다. 슬로건 부문 최우수상은 ‘다가오는 행복, 다가가는 종로’, 우수상은 ‘더 행복한 주민, 더 신나는 종로’가 차지했다. 행복스토리 선정작을 살펴보면 ‘택배기사님을 배려하는 데서 생기는 행복’, ‘우리 동네에서 알게 된 이국적 면모와 일상에서의 새로운 감상’ 등이다. 구는 일상 속 행복의 가치를 되짚어 보고 이웃의 행복한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올 6~8월 이번 공모전을 실시했다. 슬로건, 행복스토리 2가지 분야로 신청을 받았으며, 각각 200건, 36건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구청 복지환경국장실에서 열렸다. 수상자 8명에게는 상장과 시상금 150만원이 차등 지급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송파 문정비즈밸리서 꿈을 펼쳐라

    송파 문정비즈밸리서 꿈을 펼쳐라

    서울 송파구는 문정비즈밸리에 입주한 신성장동력 산업과 유통·서비스·제조업 분야 13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전시 및 채용박람회(포스터)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8일 지하철 8호선 문정역 4번 출구 앞 문정컬처밸리 선큰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초청 기업인 삼성SDS를 비롯해 대명레저산업, 현대시티몰, 이글루시큐리티, 장원교육 등 문정지구에 입주한 대기업 및 우수 중견기업 39개가 참여한다. 참가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간 1대1 면접 상담이 이뤄진다. 화상인식 캐리어 등 입주 업체가 개발한 4차산업 제품이 전시돼 각 업계의 변화하는 트렌드와 취업시장을 엿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행복나눔일자리센터,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송파구상공회 등이 참여해 구에서 진행 중인 직업개발훈련과정과 일자리 정보를 안내하고 현장에서 구직 신청을 받는다. 중소기업 융자, 세무 등 기업지원정책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이 밖에도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지문 인·적성 검사, 이력서 컨설팅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식기반산업 특화지역으로 조성된 문정지구의 고용 효과를 선보이는 자리”라면서 “지역의 기업과 협력해 실질적인 일자리창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독산 우시장’ 악취 확 빼고 도시재생으로 서남권 명물 꿈꾼다

    ‘독산 우시장’ 악취 확 빼고 도시재생으로 서남권 명물 꿈꾼다

    지난 3일 서울 금천구 범안로 독산동 축산시장. 고기를 비추는 붉은 형광등 빛과 함께 특유의 고기 비린내가 코끝을 자극했다. 1974년 도축장이 지어지면서 600여개의 소와 돼지 지육(도축 후 내장·머리·꼬리 등을 제거한 고기 상태)·부산물을 파는 시장이 형성된 곳이다. 주거·상권이 발달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기피 시설로 취급받게 된 도축장은 2002년 폐쇄했다. 독산동처럼 1만 9353㎡(5854.3평) 규모에서 도축과 육가공을 해 온 경기 안양시 박달동으로 옮겨갔다. 도축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850여 가구가 입주할 고층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었다. 인근에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금천점이 들어선 데다 신안산선 신독산역이 2023년 개통을 앞둬 유동인구도 늘었다. ‘애물단지’로 여겨져 온 도축장이 이전하면서 생긴 변화다.반대로 상인 수백명의 삶의 터전은 빛이 바랬다. 신선한 소·돼지 고기를 운송비 없이 사들여 가공처리 후 비교적 싼값에 유통할 수 있었던 이점이 사라진 탓이다. 1980년대 지역의 명물 ‘독산동 우시장’은 수년째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등 유통구조가 변한 것도 한몫을 했다. 도축장이 이전하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성동구 마장동 우시장의 경우 온라인 마케팅에 뛰어들어 성공한 상인들도 있다. 독산동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선례가 없다. 마장동 도축장은 독산동보다 앞선 1998년 이전했다. 독산동 축산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인 유창상가 지하 1층에서 38년간 곱창, 천엽, 머리고기 등 부산물 장사를 해 온 김춘엽(59·여)씨는 “돈이 돈을 버는 구조”라며 상인들이 처한 현실을 호소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점포 10곳 중 8곳이 열심히 장사하면 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자본력이 대단한 단 2곳 정도만 돈을 번다”며 고개를 떨궜다. 자력으로 고기 가공을 현대화한 일부 점포에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고기 장사를 하고 있는 박민선(42)씨는 “서울 서남권 일대 정육업자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데다 불경기까지 찾아오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1980년대 끊이지 않는 손님을 상대하느라 돈을 셀 시간조차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는데 정말 꿈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현실이 녹록지 않다 보니 점포 수는 절반 수준인 315곳으로 줄었다. 한때 명성을 누린 ‘독산동 우시장’이 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것이다. 지육·부산물 가공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수와 악취 탓에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보다 못한 주민들의 자발적 혁신 계속해서 일어나는 변화에 적응하려면 자발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독산동 우시장이 위기에 처한 이유는 혁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점포 상인 연령층이 고령화한 데다 300여개 점포 대부분이 영세하다. 상인들이 소통을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이다. 현재 독산동우시장상인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식(건국대 행정학 박사)씨는 당시 독산1동 주민참여예산위원장으로서 우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이씨는 “부산물 등에서 흘러나오는 핏물 등 각종 오수로 인해 악취가 풍길뿐만 아니라 보행로가 미끄러워 주민들 불만이 높았던 상황”이라면서 “보도블록을 교체하거나 소독용 청소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제안은 받아들여졌다. 2억 6000만원의 예산이 주어졌으나 이를 주민들과 협의해 운용할 상인협의체가 없었다. 노경열(50) 상인연합회 회장은 “당시만 해도 소규모 친목 모임만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각 점포가 취급하는 상품이 거의 동일하다 보니 서로 교류가 더 없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2012년 처음 설립된 상인연합회에는 현재 179개 점포가 등록돼 있다. 상인들 의견을 한데 모으는 구심력이 생긴 것이다. 다시 한번 지역의 명물로 떠오를 수 있는 동력도 얻게 됐다. 구에 따르면 우시장을 포함한 49만㎡(약 14만 8225평) 규모 면적이 올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선정됐다. 산업구조 변화 및 이전으로 낙후한 산업지역에 마중물 사업비(시비) 200억원 등을 투자해 2022년 연말까지 재활성화시키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우시장 일대는 축산유통산업뿐만 아니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준공업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준비, 계획, 실행, 자력재생 등 4단계로 구성된 도시재생사업의 1차 관문인 ‘후보지’(준비 단계)였던 독산동에서는 지난해 각각 10여 차례 상인캠프와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렸다. 금천구는 경제일자리과, 청소행정과 등 우시장 도시재생과 관련된 15개 부서 16개 팀을 구성하고 행정적·기술적 지원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해 10~11월 점포별 설문이 진행됐다. 우시장 일대 식육업체 수는 315곳이지만 구역을 조금 벗어난 곳까지 합하면 400개 점포에 이른다. 상인들은 악취 및 위생, 주차난, 물기와 미끄러움 제거 등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홍보나 상인 간 단합, 서비스 정신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1~12월에는 매주 2시간씩 상인 캠프를 열었다.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우시장, 식도락 특화거리로 발돋움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 사업의 골자는 대표 먹거리인 돼지·소 고기와 부산물을 최대한 살려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다. 식도락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부산물 및 정형(발골) 전문기술자를 양성하는 사업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요식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 창업자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팅 여건을 구축하고 상인들이 직접 실무 교육을 통해 현장 노하우를 전수한다. 요리체험이나 경연 프로그램 등 행사를 준비해 방문객을 유인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는 2·4년 육가공 전문 교육을 제공해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키운다. 지육·부산물 손질작업을 하나의 교육체계로 정립하면 육가공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상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임영자(68·여)씨는 “우시장 환경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3D업종으로 취급돼 일할 사람이 없는데 그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면서 “신선한 고기를 사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깨끗한 장소를 제공하면 우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머물도록 하려면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김형석 금천구 도시계획과장은 “1차적으로는 부지를 마련해야 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인근 대형마트와 상생협약을 맺고 상인연합회가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주차장을 공유하는 등의 방안이라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아울러 올해 안에 2500만원을 들여 우시장의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는 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시장의 역사·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명품 우시장 축제를 준비 중이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우시장 일대 거리를 안내하는 사인물과 미디어 보드가 설치된다. 또 앞으로는 우시장에서 판매되는 각종 고기와 부산물을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쇼핑몰 구축에도 들어갔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상인, 주민, 외부 전문가 등 각 단위별로 사업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이뤄져야만 자생력 있는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산동 우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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