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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LA 교통난 해소할 ‘초고속 지하터널’ 공사 중단...주민들 환경소송 제기

    미 LA 교통난 해소할 ‘초고속 지하터널’ 공사 중단...주민들 환경소송 제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한복판에 초고속 지하터널을 뚫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찬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환경 소송으로 중단됐다. LA 남부 호손에서 국제공항(LAX)까지 이어지는 3.2㎞(2마일) 길이 터널은 이미 완공해 다음달 개통을 앞둔 가운데 405고속도로와 세플베다 대로에 걸친 약 4㎞(2.4마일) 구간의 터널 공사가 멈춘 것이다. 28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세운 터널 굴착회사인 보어링컴퍼니는 전날 소송을 낸 당사자들과 공동성명을 내 “보어링컴퍼니는 세플베다 터널을 더는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대신 LA도심 지하철역에서 LA다저스 구장까지 잇는 구간의 터널공사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난 5월 LA 시 당국이 보어링컴퍼니의 굴착공사를 허가하는 과정에서 환경영향 평가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며 공사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보어링컴퍼니가 시공을 포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LA타임스는 “이로써 1년 내 LA 호손에서 샌 페르난도 밸리까지 이어지는 상습 정체 구간에 초고속 차량을 운행하겠다던 머스크의 계획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치게 됐다”고 평했다. 앞서 머스크는 다음달 개통하는 구간 터널에서 시민들에게 공짜 탑승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해 화제를 모았다. 최고 시속 250㎞까지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자기장 고속차량으로 바퀴가 아니라 스케이트 날 형태의 블레이드를 자기장으로 띄워 차량을 운행하는 방식이다. 최대 16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LA외에도 지난 2월 동부 워싱턴DC과 뉴욕을 잇는 터널 공사를 위한 예비굴착 허가를 받았고, 시카고 도심에서도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에 입찰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연준 때리는 트럼프 “GM 구조조정에 책임있다”

    “연준 하는 일 잘못… 파월 마음에 안 들어 GM 결정 실망… 보조금 전액 삭감 검토” “누구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하는 일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식시장 침체부터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현 경제 상황의 책임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돌리며 제롬 파월 의장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 최근의 증시 하락과 전날 발표된 GM의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한 질문에 “경기 후퇴를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 등 연준의 정책이 GM의 구조조정 발표를 포함해 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파월 의장을 ‘제이’라고 지칭하며 “내가 (지난해 연준 의장으로) 제이를 지명한 것이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주 조금도”라면서 직설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미 증시가 폭락했을 때도 “연준이 미쳤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GM에 대해) 모든 보조금을 삭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도 날렸다. 그는 “GM과 그들의 최고경영자(CEO) 메리 배라가 오하이오, 미시간, 메릴랜드에서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 멕시코와 중국에서는 아무것도 폐쇄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GM을 구했다. 그러나 GM은 우리에게 이렇게 보답한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가 언급한 ‘미국이 GM을 구했다’는 미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GM에 지원한 대규모 구제금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스폰지밥’ 만든 스티븐 힐렌버그, 루게릭병 투병 중 별세

    ‘스폰지밥’ 만든 스티븐 힐렌버그, 루게릭병 투병 중 별세

    미국의 TV애니메이션 히트작 ‘스폰지밥 네모바지’의 제작자이자 해양생물학자인 스티븐 힐렌버그가 별세했다. 57세. 27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스폰지밥의 제작사인 니켈로디언은 힐렌버그가 지난해 3월부터 신경 퇴행성 질환인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훔볼트주립대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한 힐렌버그는 졸업 후 해양연구소에서 교육용 만화책을 직접 제작할 만큼 그림에 대한 소질이 뛰어났다. 그는 1992년 캘리포니아 예술대(칼아츠)에 진학해 애니메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어린이 전문 케이블TV 방송인 니켈로디언에서 바다생물을 의인화한 캐릭터인 스폰지밥을 탄생시켰다. ‘비키니 시티’라는 이름의 가상 수중도시를 배경으로 한 스폰지밥은 1999년 5월 미국에서 첫 방송된 이후 한때 편당 시청자 수가 27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을 비롯한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됐고 6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2004년에는 극장용 영화로도 개봉돼 2015년 속편까지 나왔는데 시나리오와 감독 모두 힐렌버그가 맡았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돼 토니상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지금까지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4차례 수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뮬러 특검 1호 기소’ 폴 매너포트 2016년 대선 전 위키리크스 비밀 회동

    ‘뮬러 특검 1호 기소’ 폴 매너포트 2016년 대선 전 위키리크스 비밀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와 대선 전 수차례 비밀리 회동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1호로 기소한 인물이다. 위키리크스는 2016년 8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비공개 강연 발언 등 선거판을 뒤흔들 만한 은밀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대거 공개해 대선을 앞둔 힐러리 진영이 큰 타격을 받았다. 가디언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매너포트가 2013년, 2015년, 2016년 3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중이던 어산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만남은 위키리크스가 힐러리의 이메일을 폭로하기 불과 몇 개월 전에 이뤄졌다. 그러나 가디언은 매너포트가 왜 어산지를 방문했으며, 두 사람이 무엇을 논의했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매너포트는 공화당의 정치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6년 3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우크라이나의 친(親)러시아 정치인들을 돕는 대가로 수천만 달러의 거액을 챙겨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사이의 연결고리일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힐러리 캠프 관계자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뒤 이를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수사 중이다. 매너포트가 마지막으로 어산지를 방문했을 때는 40분가량 머물렀으며, 통상적인 방문자와 달리 보안요원의 별도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위키리크스는 트위터를 통해 어산지가 매너포트를 만난 적이 없다고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매너포트 역시 성명을 내 “어산지나 그와 관계된 인물을 만난 적 없다”면서 “가디언의 보도 내용은 완전히 거짓이고 고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맹비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 ‘임정 지원’ 입증자료 확인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 ‘임정 지원’ 입증자료 확인

    100년 전 프랑스에 정착한 한인 1세대 37명이 전후복구 노동을 해 번 돈으로 임시정부를 지원한 정황이 구체적 자료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1898∼1960)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안(76)씨가 보관 중인 기록물에 따르면 당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이던 황기환은 1920년 9월 2일 홍재하에게 보낸 서한에서 “보내주신 혜함과 금 220불을 접수하였소이다. (중략) 윤 선생에게 1만불을 전하였소이다”라고 적었다. ‘혜함’은 은혜로운 편지라는 뜻으로 여기서 언급된 화폐단위 ‘불’은 당시 프랑스 화폐 ‘프랑’을 가리킨다. 편지에 등장하는 ‘윤 선생’은 1차 대전 후 전후질서를 논의하는 파리평화회의 참석차 프랑스로 온 독립운동가 윤해를 말한다. 편지에서 언급된 금액은 홍재하와 함께 1919년 프랑스로 흘러들어와 1차 대전 전사자 시신 안치와 묘지 조성 등 작업에 투입된 한인 노동자 30여명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추정된다. 이 돈을 윤해가 받아 유럽에서의 임시정부 외교활동 자금에 보탠 것으로 보인다. 홍재하 선생의 삶을 추적 연구해온 온 재불 사학자 이장규씨(파리7대 박사과정)는 언론에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살림과 행정을 책임진 황기환에게 홍재하가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서 보낸 것을 보여주는 직접적 증거”라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캐러밴에 최루가스 쏜 미국 ‘비인도적 처사’ 역풍... “미국의 모습 아니다”

    캐러밴에 최루가스 쏜 미국 ‘비인도적 처사’ 역풍... “미국의 모습 아니다”

    미국 국경순찰대가 불법 입국을 시도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 약 500명에게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발포하며 저지한 데 대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국경순찰대를 강하게 두둔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루가스에 눈물 흘리는 아이들을 보고도 괜찮은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은 당신이 아는 것과 다르다. 아주 거친 범죄자들이 국경을 향해 달려들었기 때문에 순찰대는 최루가스를 사용했어야만 했다”고 옹호했다. WP는 로이터통신 사진기자가 전날 캐러밴을 찍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몸집이 작은 한 소녀가 최루가스를 마신 뒤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 손을 잡고 뛰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캐러밴을 ‘범죄자’, ‘갱단’으로 표현해 왔다. 미 정가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톰 페레스 민주당 국가위원회 위원장은 트위터에 “어린아이에게 최루탄을 쏘는 것은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공화당 흑인여성 의원, 트럼프 겨냥 “진정성없이 편리한 거래만 할 뿐” 질타, 왜

    美 공화당 흑인여성 의원, 트럼프 겨냥 “진정성없이 편리한 거래만 할 뿐” 질타, 왜

    “미아 러브는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아 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에겐)진실된 관계는 없고, 그저 편리한 거래만 있을 뿐. 국민에게 진정으로 봉사하고 정책을 펼치기에는 불충분하다.”(미아 러브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11·6 중간선거에서 3연임에 실패한 미국 의회 내 유일한 흑인 여성 하원의원인 미아 러브 의원(유타주)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의원들 한 명 한 명을 언급했는데, 러브 의원에 대해서는 “미아 러브는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패배했다. 너무 안됐다”며 러브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아 선거에서 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계속된 유타주 제4선거구 하원의원 선거 개표 결과 벤 맥애덤스 민주당 후보(전 솔트레이크 카운티 시장)에 석패한 러브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동료 의원에 대해 그렇게 말함으로써 얻는 게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그의 세계관에 대해 명확히 알게 해줬다. 진정한 관계는 없고 그저 편리한 거래만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러브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세계관은)진실된 봉사와 정책을 수행하기에 불충분한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러브 의원은 1970년대 아이티에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정착한 이민2세이다. 그는 이날 또 집권당인 공화당이 소수집단 유권자를 포용하지 못해 민주당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빼앗겼다고 쓴소리 했다. 그러면서 러브 의원은 “물러서지 않겠다”며 다음 출마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37석 이상의 하원 의석을 얻으면서 8년 만에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을 유지했다. 몇몇 초접전 지역에서는 투표가 여전히 집계 중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우디는 변함없는 동반자”… 실리 택한 트럼프

    “사우디는 변함없는 동반자”… 실리 택한 트럼프

    보고받고도 사우디 왕실 제재 않기로 “러·中에 무기 구매 큰 손 못 뺏겨” 주장“미국이 우선(아메리카 퍼스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미국에 4500억 달러(약 508조원)를 투자하는데, 관계를 단절하면 러시아와 중국에 미국이 직접 멋진 선물을 주는 꼴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구술 성명을 통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 대해 “그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어떤 경우든 간에 우리는 사우디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며 미국은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승인했다는 결론을 내린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17일 제출한 보고서를 미국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석유수출기구(OPEC)가 다음달 6일 공급량을 결정하는 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앞서 원유 생산량의 감산을 공표한 사우디를 달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한 4500억 달러 중 1100억 달러는 미 방위산업체로부터 무기장비를 구입하기로 했다면서 동맹 관계를 단절하면 그 이익이 러시아와 중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미국산 무기 구매의 ‘큰손’인 데다 중동의 맹주 격인 사우디는 전략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우리가 사우디와의 관계를 단절한다면 기름값이 지붕을 뚫고 치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CNBC 방송은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저유가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사우디에 의존하는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잘 나타난다”고 풀이했다. 사우디와 일부 산유국은 OPEC회의를 앞두고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만~140만 배럴씩 감산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마존, TV뉴스 진행자 모드 탑재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 출시

    아마존, TV뉴스 진행자 모드 탑재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 출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에 TV나 라디오 뉴스 진행자처럼 문장을 읽어내는 음성 기능을 탑재해 수주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더버지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달 알렉사에 귓속말로 명령해도 알아듣고 대답하는 속삭임 모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뉴스 앵커처럼 음성 톤의 높낮이와 호흡을 조절하며 글을 읽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더버지는 “아마존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은 사람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뉴스 앵커들처럼 문장을 읽는 방식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신경망 문자음성변환(NTTS·Neural Text To Speech)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좀 더 빠르게 음성표현을 생성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사용하는 차세대 음성합성 기술이다. 머신러닝은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 및 기법을 말한다. 기존의 음성합성 기술은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한 뒤 이를 일정 단위로 쪼개 데이터베이스화해 필요한 음운, 음소, 단어에 맞게 조립했다. 트레버 우드 아마존 AI부문 책임자는 “기존의 음성합성 기술 역시 훌륭했지만 NTTS 등 차세대 기술은 AI에 기반한 기계가 정말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말투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구글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회사인 딥마인드는 지난 달 새로운 형태의 음성합성 기술이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발표하며 기술력으로 알렉사를 제쳤다. 최훈진 기자 chogiza@seoul.co.kr
  • 美 불법체류 한인, 로즈장학생에 선발

    美 불법체류 한인, 로즈장학생에 선발

    어린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체류 신분이 된 하버드대생 박진규씨가 세계에서 영예로운 장학금으로 꼽히는 로즈장학생에 선발됐다.박씨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2012년부터 시행한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제도’(DACA)의 수혜자를 뜻하는 ‘드리머즈’로, 이들 중 로즈장학생이 나온 것은 미국에서 처음이다. 반(反)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DACA 프로그램의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해 로즈장학생으로 최종 선정된 32명 중 박씨가 포함됐다. 박씨는 2014년 하버드대를 비롯해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캐나다의 맥길대 등에 합격한 인재로, 하버드대에 입학해 분자생물학을 전공하며 학부 연구저널의 편집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불법체류 학생들의 대학 등록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하이어 드림스’를 설립해 약 6만여명의 학생들을 도왔다. 올해 선발된 로즈장학생 중 박씨와 같은 이민자 출신은 절반을 웃돌았다. 장학생들은 앞으로 2~3년간 영국 옥스퍼드대의 학비·생활비를 지원받게 된다. 박씨는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살면서 내 재능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석사과정에서 이주학 및 국제보건과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장학재단의 엘리엇 거슨 미국 사무총장은 “미국을 규정하는 특별한 다양성이 이번에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1902년 영국의 자선사업가 세실 로즈의 유언에 따라 설립된 로즈장학금은 국제 학문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을 비롯해 에릭 가세티 현 로스앤젤레스(LA) 시장, 한국계로는 20년 만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뉴저지) 등이 로즈장학생 출신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프레지던트 볼턴

    프레지던트 볼턴

    WSJ “폼페이오·매티스와 1대1로 만나 안보 결정” 일각 “트럼프 직관에 가까워… 최상의 안보보좌관”“‘프레지던트(대통령)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는 물론 자신의 것에까지 힘을 싣는다.”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출신의 ‘초강경파’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소수의 이너서클끼리 주요 안보 현안을 결정하면서 독단·독선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취임한 볼턴 보좌관은 유엔주재 미 대사를 지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을 역임하며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대북 강경파로 손꼽힌다. 볼턴 보좌관이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달리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소규모 그룹 안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WSJ가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주요 국가안보 현안에 대해 백악관 내부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오픈된’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주로 1대1로 만나 논의하고 극소수만의 의견으로 안건을 결정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WSJ는 또 볼턴 보좌관이 이란 핵합의 탈퇴, 유엔에 대한 지원 축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새로운 관계 구축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도 네오콘으로서의 자신의 소신을 추구하는 데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인용된 백악관 고위 관료는 볼턴 보좌관의 업무 행태나 스타일 때문에 그에게 ‘프레지던트 볼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업무적으로 더 궁합이 맞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스티븐 해들리는 “볼턴 보좌관의 직관은 그의 전임자들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관에 더 가깝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상의 안보보좌관이 볼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 연방법원, “트럼프의 캐러밴 포고문은 연방법 위반” 금지 명령

    미 연방법원, “트럼프의 캐러밴 포고문은 연방법 위반” 금지 명령

    미국에 정착하길 희망하는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을 저지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미 연방법원이 “모든 이민자에게 망명 신청 기회를 주는 연방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금지 명령을 내렸다. 미 연방법원 존 S.티거 판사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명한 ‘남쪽 국경을 통한 대량 이민 해결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포고문은 남쪽 국경을 통한 대량 입국 시도가 있을 때 입국을 유예하고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가 접한 남쪽 국경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는 캐러밴을 겨냥한 조치로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와 망명을 신청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앞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헌법권리센터(CCR)는 이민법 위반이라며 이 포고문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 들인 것이다. 티거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전례에 비춰볼 때 ‘과격한 일탈’이라 규정하고 이는 입국 방법과 상관없이 모든 이민자에게 망명 신청 기회를 주는 연방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티거 판사는 또 트럼프 정부의 난민 관련 규정은 합법적인 망명을 원하는 이들에게 폭력이나 난민 지위 포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미 전역에서 즉각적으로 발효된다. 일단 효력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추가 공청회가 열리는 다음달 19일까지는 계속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1세기폭스 품은 디즈니...‘메가 합병’ 中정부 승인 얻어

    21세기폭스 품은 디즈니...‘메가 합병’ 中정부 승인 얻어

    월트디즈니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21세기폭스(이하 폭스)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던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디즈니는 미 ABC방송, 미 스포츠매체인 ESPN,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 영화제작사 마블스튜디오·루카스필름 등을 보유한 콘텐츠 왕국이다. 두 회사 간 인수·합병안은 인수금액만 713억 달러(약 80조원)에 달해 ‘메가 합병’으로 불리며 전 세계 미디어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양사는 지난 7월 말 주주총회를 열어 이 안을 승인했다. 전 세계 주요국가 15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반독점법에 따라 두 회사는 지난 6월 말 미 정부에 이어 7월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다만 EU는 두 회사의 합병 법인이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역사 채널 또는 생애·일대기 관련 실화물 채널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최대 난관은 중국이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대응 카드로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FT는 “두 회사는 내년 1분기 중 외국 정부의 승인을 모두 받고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합병안이 완료되면 디즈니는 지적 재산권 분야의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엑스맨, 아바타, 토이 스토리, 미키 마우스 등과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가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즈니는 또한 미국의 케이블 네트워크인 FX,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TV채널을 확보하고 폭스 무비 스튜디오와 라이브러리 등도 운영하게 된다. 다만 폭스 뉴스와 폭스 비즈니스, 폭스 스포츠 네트워크 등 미국의 보도 채널은 이번 인수합병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디즈니는 폭스가 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럽의 미디어 그룹 ‘스카이’도 인수하기를 희망했으나 미국의 케이블 TV회사인 컴캐스트가 스카인 인수전에서 승리해 새 주인이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민주 잠룡들 잰걸음… 블룸버그 모교에 2조원, 미셸은 출판회서 트럼프 저격

    민주 잠룡들 잰걸음… 블룸버그 모교에 2조원, 미셸은 출판회서 트럼프 저격

    블룸버그, 존스홉킨스대에 역대급 기부 자서전 낸 미셸도 북 투어로 존재감 과시“대통령은 자신 아닌 나라 전체 위해야”2020년 차기 대권을 향한 미국 민주당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18일(현지시간)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에 18억 달러(약 2조 374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교육기관에 대한 역대 기부액 중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내가 칼리지 재정지원에 18억 달러를 기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를 실어 자격을 갖춘 학생이라면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기부금은 전액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 재정지원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내년 가을부터 존스홉킨스대 입학생들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학업 능력만으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나는 운이 좋았다. 회계사였던 아버지의 연 수입은 6000달러를 넘기지 못해 사정이 여의치 않았지만 학자금 대출 등을 통해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존스홉킨스 졸업장은 내게 (졸업장이 없었다면 닫혀 있었을) 문을 열어 주었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살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2년부터 뉴욕시장을 3차례나 연임한 정치인이자, 1981년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 통신을 창업한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자산은 463억 달러에 이른다.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원으로 등록한 블룸버그는 내년 2월까지 2020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4일 전 세계 31개 언어로 자서전 ‘비커밍’을 출간한 미셸 오바마는 이날 워싱턴DC 북 투어에 모인 청중들을 향해 “내가 (트럼프 행정부를) 악담하라고 그(버락 오바마)에게 바랄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그는 ‘대통령은 자신의 자아·자존심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다. 그래서 우리는 말하는 것과 그걸 어떻게 말할지에 매우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자서전에서 “공직 출마 의향이 없다”고 거듭 밝힌 미셸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하면서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존재감을 키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산불로 폐허 된 낙원마을서 ‘기후를 다시 위대하게(MEGA)’ 외친 트럼프

    산불로 폐허 된 낙원마을서 ‘기후를 다시 위대하게(MEGA)’ 외친 트럼프

    “지구의 기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MEGA·Make Earth‘s climate Great Again)” 지난 17일(현지시간)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가 할퀴고 간 캘리포니아 북부 낙원마을 ‘파라다이스’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가 산불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한 답변을 둘러싸고 트위터에서는 “내가 그(대통령)에게 들은 것 중 가장 바보 같은 것”이라는 등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부정하며 “일부 세력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해왔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번 화재 역시 그는 앞서 원인을 주 정부의 삼림 관리 부실에 돌리며,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트윗을 올려 빈축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피해규모가 커진 이번 산불이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강하게 “아니다. 아니다.”라고 거듭 부정하며 “나는 매우 강한 의견을 갖고 있다. 나는 좋은 기후를 원하고, 우리는 그것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외쳐온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을 연상케 한다고 미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꼬집었다. 트위터 사용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조롱하듯 패러디한 트윗을 올렸다. 한 사용자는 “알렉사(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위대한 기후’를 주문해줘”라며 비꼬았다. 집권 이후 지난 7월 자동차 연비 기준을 완화한 데 이어 8월 화력발전소 배출 규제를 없애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잇달아 폐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기후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은 모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가스 배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산림국가인 핀란드가 갈퀴질과 청소 등 삼림관리를 잘해 문제가 없다며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삼림 관리를 또다시 겨냥했는데,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은 18일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갈퀴질을 언급한 기억이 없다”며 이를 반박했다. 핀란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교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숲에서 갈퀴질을 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고 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지난 8일 시작된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은 시카고 크기의 면적을 집어삼켜 지금까지 76명이 목숨을 잃고 1300여명이 실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플로리다 재검표 이어 조지아도 불복 논란… 소송전 비화되나

    플로리다 재검표 이어 조지아도 불복 논란… 소송전 비화되나

    흑인 최초 플로리다 주지사 노렸던 길럼, 재검표 최종 집계 앞두고 결국 패배 인정조지아주 낙선자 에이브럼스 “소송 제기” 한국계 영 김, 우편개표 후 1.6%P차 역전패…부정 개표 제기했다 상대측에 축하 전화11·6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부 접전 지역에서 최종 승자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재검표 논란과 소송전으로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에서는 상원의원과 주지사 등 선거 재검표가 시행된 가운데 첫 흑인 주지사에 도전한 앤드루 길럼 민주당 후보가 17일(현지시간) 재검표 최종 집계를 앞두고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 길럼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론 드샌티스(공화당 후보)가 위대한 플로리다주의 차기 주지사가 되는 것을 축하한다”면서 승복했다. AP통신은 길럼 후보가 재검표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드샌티스 후보에게 0.41% 포인트 득표율 차로 뒤진 길럼 후보는 선거 직후 패배를 인정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득표율 표차가 0.5% 포인트 이내이면 재검표를 해야 한다는 주법에 따라 플로리다주는 지난 10일 재검표를 결정했다. 주지사 이외에도 상원의원, 주 농무장관 선거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재검표를 진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릭 스콧 공화당 후보가 빌 넬슨 민주당 후보를 0.15% 포인트 차로 앞서면서 수(手)개표(0.25% 이하 표차)를 실시했다. 지방행정기관인 카운티들이 18일 낮 12시까지 재검표 결과를 제출하게 된다.한국계 여성 최초로 연방하원 입성을 노린 영 김 공화당 후보는 18일 오전 현재 1.6% 포인트 차로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에게 석패했다. 지난 7일 오전까지 2.6% 포인트 차로 시스네로스 후보를 앞섰던 김 후보는 지난 1주일간 우편투표(7만여표)가 개표되면서 1.6% 포인트 역전을 허용했다. 영 김 후보 캠프는 지난 13일 트위터 성명에서 “시스네로스 캠프가 오렌지카운티 개표 요원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있다”며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 측은 시스네로스 후보가 선거 결과를 뒤바꾸기 위해 필사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시스네로스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근거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저녁, 시스네로스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의정 생활의 행운을 빌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패배로 미 동서부에서 한인 출신 후보들이 연방하원에 동반 진출하려던 목표는 좌절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우편개표가 진행되면서 초접전이던 연방하원 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역전에 성공하면서 술렁이고 있다. 우편투표는 서명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개표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캘리포니아주의 선거 개표 마감일은 다음달 7일이다. 그러나 재검표 결정이 내려지거나 소송이 이어질 경우 최종 당선자 확정까지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사상 최초 흑인 여성 주지사에 도전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민주) 후보와 현역 주정부 총무처장관인 브라이언 켐프(공화)가 맞붙은 조지아주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브럼스 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행법상으로는 실행 가능한 구제 방법이 더는 없다”면서도 “분명히 해두자. 이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이 아니다. 향후 우리는 이번 선거를 심각하게 부실 관리한 데 대해 그리고 위헌적 행위로부터 앞으로의 선거를 보호하기 위해 조지아주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켐프 후보 측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사전투표를 제외한 개표 결과 1.6% 포인트 차로 에이브럼스 후보를 앞서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 후보는 그동안 개표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법원, 백악관에 CNN 기자 출입정지 해제 명령

    美법원, 백악관에 CNN 기자 출입정지 해제 명령

    헌법 위반 여부 등 핵심 쟁점은 판결 유보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CNN 짐 아코스타 수석기자를 출입정지시킨 백악관에 해당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앞서 CNN은 아코스타 기자를 출입정지한 것에 반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 6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DC 연방지법 티머시 J 켈리 판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적법한 절차에 대한 아코스타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됐다. 아코스타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출입정지 조치를 해제하라는 일종의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14일 열린 공판에서 CNN 변호인 테드 부트러스가 “백악관의 출입정지 조치는 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증을 조기에 돌려주는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켈리 판사가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켈리 판사는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아코스타 기자에 대한 출입정지 조치가 언론자유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는지 여부다. 아코스타 기자는 이날 법원 결정 이후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환영을 받으며 약 9일 만에 다시 백악관에 나왔다. 그는 법원의 결정에 감사를 표시하고, 백악관의 출입정지 이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것은 테스트였고, 미디어는 그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아코스타 기자는 중간선거 다음날인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질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뒤 출입정지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완전한 언론자유를 원하고, 어느 누가 믿는 것보다 나에게는 언론자유가 중요하다”면서도 “그들(언론)이 규칙과 규정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는 법정에 가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 명문 다트머스대 여자 졸업생 7명 학교 측 상대로 ‘미투’ 소송 제기

    미국 명문 다트머스대 여자 졸업생 7명 학교 측 상대로 ‘미투’ 소송 제기

    미국의 명문 사립대로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뉴햄프셔 다트머스대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소송에 휩싸였다. 17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다트머스대를 졸업한 여성 7명이 교수들의 성범죄를 눈 감아왔다며 학교 측을 상대로 7000만 달러(액 79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뉴햄프셔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심리학·뇌과학 교수 3명이 2002년부터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차별하고 성폭행도 저질렀는데도 대학 측이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문제의 교수들이 연구실에 매력적인 여성을 고용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고 여학생들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2015년 3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학회 회의 때 여학생을 밖으로 데려가 강제로 술을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 교수가 학업 성적과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자신들의 직위를 이용해 여학생들에게 술자리와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원고 중 한 명인 크리스티나 라프아노는 “박사학위를 위해 연구팀에 이미 합류한 상태라 담당 지도 교수의 요구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프아노는 지난해 4월 다른 여성들과 함께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해당 교수 밑에서 4개월간 연구를 계속 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해 성폭행 및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3명의 교수를 조사한 뒤 해임 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알게 된 한 교수는 해임 전 은퇴했으며 곧이어 다른 2명은 사직했다. 하지만 당시 이 사건의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 결과에 대해 학교 측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학 측은 학교에 책임을 묻는 여성들의 주장을 부인하며 법정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번엔 악어백 디자이너 남아공 대사로 임명…‘팜비치 마라라고 클럽’

    이번엔 악어백 디자이너 남아공 대사로 임명…‘팜비치 마라라고 클럽’

    미국 플로리다의 휴양지인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 초기 가입비로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내고 연간 1만 4000달러(약 1500만원)를 내야 하는 초호화 휴양시설이다. 방은 118개가 있고 정원은 축구장 11개를 합친 크기다. 응접실 등 내부는 온통 금으로 도배돼 있다. 이곳의 주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시절부터 중요한 협상 파트너를 마라라고로 불렀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여기서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회담이 열린 유력한 장소 후보로도 거론된다. 마라라고의 역할은 단순히 대통령의 ‘개인 별장’에 그치지 않는다. 마라라고 리조트가 운영된 초기부터 회원이었던 사업가 출신 로빈 번스타인은 앞서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로 임명됐으며,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백악관이 럭셔리 핸드백 디자이너인 라나 막스가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에 지명한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팜비치 외교사절 클럽’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팜비치 외교사절 클럽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외교사절로 임명된 마라라고 회원들을 가리킨다. 이날 미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라나 막스를 비롯해 마라라고 회원 6명이 외교사절로 지명받았다. 지난해 7월 주영 대사로 취임한 프로풋볼리그(NFL) 뉴욕제츠 구단주 우디 존슨(69)과 보니 맥켈빈 헌터 주 핀란드 대사 등이다. 플로리다 현지매체인 팜비치포스트는 “20만 달러나 되는 회원비를 감당하는 인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를 베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이날 막스에 대해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여성리더십위원회와 여성국제포럼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고 밝혔으나 그의 외교경험은 전무하다. 남아공에서 태어나고 자라 아프리칸스어(남아프리카네덜란드어)와 호사족 언어 등 현지어 2개를 구사한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그는 1984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축하 파티 참석을 위해 자신이 준비한 의상에 어울리는 붉은색 악어가죽 핸드백을 찾지 못한 것을 계기로 직접 자신의 이름을 딴 핸드백 브랜드를 제작·출시하게 됐다. 라나 막스가 판매하는 타조, 악어 등 동물 가죽백 가격은 1만 9000달러(약 2000만원)를 넘어선다. 미 팝가수 마돈나, 미국 유명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베우 사라 제시카 파커 등이 주고객이다. 최근 막스의 딸이 마라라고에서 결혼한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보상격으로 그녀에게 대사직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막스 외에도 다른 마라라고 회원들이 대사직을 제안받았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지난 8월 마라라고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향군인 정책에도 관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 캘리포니아 대형산불 실종자 631명으로 급증

    미국 캘리포니아 대형산불 실종자 631명으로 급증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된 대형산불 ‘캠프파이어’의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이미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으나 15일(현지시간) 사망자는 63명으로 늘었고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는 630명을 넘어섰다. 특히 전날 290여명이던 실종자 수가 2배로 증가했다. 미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추가 수색을 진행한 결과 사망자가 7명 더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신 7구를 추가 수습하면서 사망자 수는 캘리포니아 사상 최대 인명 피해가 있었던 1933년 로스앤젤레스(LA) 그리피스파크 산불 당시 숨진 29명의 2배 이상이 됐다. 실종자 수도 마찬가지로 전날에 비해 갑절이나 늘었다. 호네아 국장은 “현재 실종자 명단에 631명이 올라와있는데 생존이 확인되거나 사망될 때마다 숫자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파이어는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북동쪽으로 290㎞떨어진 뷰트카운티에서 발화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남부 LA북서부쪽 말리부(울시파이어)와 벤투라카운티(힐파이어)에서도 불이 났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캠프파이어 발화지 뷰트카운티이다. ‘파라다이스’(낙원)라는 이름의 마을 전체가 소실됐다. 이 지역에서만 63명이 숨지고 가옥과 건물 9700여채를 포함한 1만 1800개 구조물 불에 타 사라졌다. 현재 진화율은 40%에 이른다. 국립기상청 기상학자인 아비바 브라운은 “다음주 주말 쯤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미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지역을 이번 주말에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을 찾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산불 발화 초기에 주 정부의 부실한 산림 관리 탓에 수십억 달러씩 연방예산을 쏟아붓는데도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트윗을 올려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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