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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야당 원내대표가 ‘프리즘 스캔들’ 주인공

    독일 연방정보국(BND)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독일 내 디지털 데이터 수집 활동에 협력한 것을 두고 현 정부를 집중 공격해 온 독일 사회민주당(SPD·사민당)이 궁지에 몰렸다. BND가 NSA와 정보 공유 등에 관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던 2002년 당시 독일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총리실 비서실장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현 사민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쾰르너 슈타트 안차이거에 따르면 다음 달 22일 총선을 앞두고 사민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기독교민주당(기민당)의 헤르만 그뢰에 사무총장은 “슈타인마이어의 반응은 그가 잘못을 들켰다고 느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낸다”고 역공을 폈다. 기민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의 당수 필리프 뢰슬러 경제부장관도 “사민당은 가면이 벗겨졌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야권인, 옛 동독 공산당 후신인 좌파당까지 사민당에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좌파당이 미래의 동맹이 될 사민당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사민당 지지층의 표를 끌어와 사민당과의 협상에서 칼자루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슈타인마이어 대표는2001년 9·11 테러 사태를 거론했다. 그는 “그러한 가공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데 독일 국민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빌 클린턴·윈프리 등 16명 美 시민 최고영예 자유훈장

    올해로 제정된 지 50년째인 ‘자유훈장’ 수상자 명단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선정돼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성명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 16명에게 미국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2013년 자유훈장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존 F 케네디 미국 35대 대통령이 자유훈장을 제정하기로 한 이래 음악가, 과학자, 사회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 인사 500명 이상이 영예를 안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윈프리처럼 올해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인연이 닿은 인사들이 주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슐츠버거 회장 “뉴욕타임스 안 팔아”

    슐츠버거 회장 “뉴욕타임스 안 팔아”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62) 뉴욕타임스(NYT) 회장이 NYT 매각설을 일축했다. 7일(현지시간) NYT 등에 따르면 슐츠버거 회장과 마이클 골든 부회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우리 가문이 신문을 팔 것인가. 대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워싱턴포스트(WP) 매각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며 “(WP를 소유했던) 훌륭한 그레이엄 가문이 WP를 떠났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전했다. 일간지들의 연이은 매각 소식에 NYT도 매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증폭되자 1896년부터 3대째 NYT를 경영하고 있는 슐츠버거 집안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슐츠버거 회장은 “국제적 투자, 상품 다양화 등에 집중하는 신성장 전략과 질 에이브럼슨 편집국장을 주축으로 한 편집인단의 역량 강화가 성장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며 “NYT의 미래를 위해 우리 가족과 이사회는 물론 모든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NYT 160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인이 된 에이브럼슨 국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20인 중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부터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들어간 NYT는 수익이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NYT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자 수는 3000만명에 이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미디어 컨설턴트들은 “올해 2분기에 1480만 달러(약 164억원) 적자를 기록한 WP와 달리 NYT는 5340만 달러(약 59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공화당 “힐러리 띄우지마”

    美공화당 “힐러리 띄우지마”

    미국 공화당이 CNN, NBC 등 방송사에 ‘힐러리 띄우기’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미국 방송사 NBC와 CNN 임원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6년 대선의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홍보하는 영화, 드라마 등의 제작을 강행한다면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토론방송에서 두 방송사를 제외시키겠다”며 “14일 RNC 하계대회 때까지 제작을 철회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방송사의 대선 예비경선 토론방송 참여 여부는 광고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BC 방송이 지난달 27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주인공으로 한 미니시리즈 ‘힐러리’를 제작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인 29일 CNN 방송은 그의 삶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었다. 레인스 프리버스 RNC 의장은 “미국 방송사들은 각 사의 기호에 따라 방송을 제작할 권리가 있지만 미국 시민으로서 2016년 대선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에 많은 시민들이 왜 놀라는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BC는 공개적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척 토드 NBC 정치담당 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NBC의 뉴스 부문은 교양·예능 부문의 프로젝트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상반기 對한국 무역적자 52% 늘어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 한국 무역수지 적자액이 지난해에 비해 52% 늘어 약 12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미국이 수입한 한국 상품 총액은 314억 900만 달러(약 35조 367억원)로 수출액 203억 5100만 달러(약22조 7015억원)보다 약 110억 달러(12조 2705억원) 정도 많았다. 품목별로는 전자·우주·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은 상반기 한국에 24억 37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출·입이 각각 71억 100만 달러와 69억 7300만 달러로 1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올렸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또 자동차·부품 부문도 95억 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지난해 3월 정식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을 내놨으나 양국 정부는 서비스·투자 부문을 포함하면 양측이 모두 이익을 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문사 사병, 타살 맞다” 타이완 정부 백기

    타이완 정부가 지난달 군기 교육을 받다가 의문사한 사병의 사인을 열사병에서 타살로 번복했다. 5일 타이완 일간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달 타오위안(桃園)현 군부대에서 전역을 이틀 앞두고 숨진 훙중추(24) 하사의 사인을 ‘타살’로 바꾼 사망증명서를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군내 반입이 제한된 휴대전화를 소지하다 적발된 훙 하사는 지난달 3일 무더운 날씨에 신체훈련을 받다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군 당국은 그의 사망을 사고사로 간주했으나 유가족이 반발하자 미확인 사망으로 이미 한 차례 변경한 바 있다. 타이완의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진상 규명과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는 가오화주(高華柱) 국방부장을 경질하고, 군 지휘관과 군기 교육 담당자 18명을 기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지난 3일 훙 하사의 장례식을 하루 앞두고 타이완 시민 25만명이 마잉주 총통의 사임을 요구하며 수도 타이베이 총통 집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마잉주 총통은 “이 나라의 지도자로서 훙 하사에게 머리숙여 사과한다”며 “이 같은 비극은 또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민에게 백기를 든 셈이다. 타이완 의회는 조만간 임시회를 열어 군사 사건도 평상시에 민간 검찰과 법원의 조사,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군사재판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번 훙 하사의 의문사 사건도 새로운 군사재판법을 적용받는다. 군 당국은 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과거에 일어났던 군 의문사 사건을 전면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타이완 학계는 군대 내 의문사 진상 규명과 인권 개선 등을 요구한 시민들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랴오다치(廖達琪) 타이완 중산대학교 정치학연구소 소장은 “시민이 주도가 돼 인터넷 등을 통해 대규모 집회가 이뤄진 것은 시민사회의 역량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비숙련 외국인 취업비자 2배로 늘릴 듯

    미국 하원에서 해외 비숙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취업 비자 수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하원에서 포괄적이민개혁법안을 주도하는 ‘이민개혁 8인방’의 라울 라브라도(공화) 의원과 테드 포(공화) 의원은 연간 발급되는 비숙련 노동자 취업비자 수를 40만건으로 정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올해 6월 상원 표결을 통과한 포괄적이민개혁법안은 비숙련 노동자 취업비자 수의 최대 상한을 22만건으로 정해놨다. 라브라도 의원과 포 의원이 추진하는 법안은 이민개혁법이 제시한 상한의 2배에 가까운 40만건으로 늘리자는 내용이다. 또 노동계의 반발과 높은 실업률을 우려해 제외했던 건설 분야 취업 비자도 발급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반색하고 나섰지만 미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즉각 반발했다. 전미호텔숙박업협회의 간부는 “많은 미국 기업이 비숙련 노동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산별노조총연맹의 대변인은 “(상원 이민개혁 법안에 이미 합의했는데도) 재협상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엽기 감금… 종신형 + 징역 1000년형

    미국인 여성 세명을 납치한 뒤 약 10년간 강간, 폭력 등을 저질러 온 극악범이 가석방 없는 징역 1000년형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은 2002~2004년 강간, 폭행, 불법낙태 등을 저질러 329건의 혐의로 기소된 아리엘 카스트로(52)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 징역형’을 선고했다. 마이클 루소 판사는 “이 도시, 카운티를 비롯한 세상 어디에도 타인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노예, 짐승처럼 취급하는 사람이 살 곳은 없다”며 “그런 사람은 감옥에서 딱 한번 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진술에서 “사람들은 나를 괴물로 묘사하지만 단지 나는 아픈 환자일 뿐이다”라며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며 여성들을 강간하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티모시 맥긴티 쿠야호가 카운티 검사는 “그에게서 어떤 정신 병력도 찾을 수 없었다”며 “죄를 저질러 놓고도 오히려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그는 최대 형량을 받아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 중 이날 유일하게 재판에 참석한 미셸 나이트(32)는 카스트로에게 “당신은 내 인생의 11년을 빼앗아갔다. 나는 11년을 지옥에서 보냈다. 이제 너의 지옥이 시작된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카스트로의 악질적인 범행은 피해 여성들이 올해 5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판결에 앞서 검찰과의 협상에서 사형을 피하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왕실, 동화로 포장한 잔혹동화?

    [주말 인사이드] 왕실, 동화로 포장한 잔혹동화?

    지난 7월 22일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한 아이가 태어났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아들이자 장차 영국 및 영연방 국가들을 이끌게 될 왕위계승 서열 3위의 왕자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다. 사람들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이 작은 아이에 열광하고 환호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2011년 평민 출신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세기의 결혼을 하면서 이미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사람들이 세계 왕실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와 ‘조금’ 다른 그들의 삶을 엿본다. 영국처럼 국왕을 군주로 두고 있는 나라는 44개국이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일본, 태국 등의 왕은 대부분 상징적 존재다. ‘국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말로 설명되는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정치적 책임과 권한은 총리 등 내각이 갖고 있다. 구(舊) 대영제국의 식민지 국가로 구성된 영국 연방국가에 속하는 뉴질랜드, 호주 등의 국가원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다. 선출직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형태의 정치 체제를 취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13개 주 가운데 말레이 반도 9개 주의 군주들이 5년마다 지방군주 중 한 명을 새로운 국왕으로 선출한다. 이외에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통치하는 바티칸시티는 여타 왕실 가문과는 다르지만 이론상 군주제 국가로 분류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등의 나라는 국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다. 소위 왕정이라 불리는 걸프 국가들의 경우 가문의 수장이 절대군주이자 세습군주로서 군림한다. 특히 중동 왕정 국가들은 형제들이 왕위를 계승하는 전통이 강하다. 걸프 국가 가운데 입헌군주국인 카타르의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전 국왕은 지난 6월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왕세자에게 양위를 결정해 주목받았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걸프 왕정국가에서는 국왕이 타계하거나 쿠데타로 인해 왕권이 이양됐을 뿐 생전에 자발적으로 양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 왕실은 나라에 따라 왕위를 계승하는 방식이 다르다. 성별에 관계없이 첫째가 왕위를 계승하는 나라는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다. ‘여왕의 나라’ 네덜란드는 지난 4월 베아트릭스 여왕의 뒤를 이어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함에 따라 123년 만에 남성 국왕이 탄생했다. 네덜란드에서 남성이 왕위에 오른 것은 1890년 빌럼 3세 사망 당시 10세이었던 빌헬미나 여왕이 즉위한 이후 처음이다.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함에 따라 장녀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가 서열 1위 왕위 계승권자가 되면서 알렉산더르 국왕 이후 네덜란드는 다시 ‘여왕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여성이 왕위를 잇지 못하게 돼 있다. 아키히토 국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1993년 결혼한 이후 아직 왕세손을 낳지 못하고 있다. 차남인 후미히토가 2006년 아들을 낳자 후미히토가 왕위를 계승하거나 여성이 왕위를 계승하도록 왕실 전범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계 로열 패밀리들의 ‘러브 스토리’는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사람들은 동화에나 나올 법한 왕족과 평민 배우자와의 신분을 뛰어넘은 결혼을 통해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왕실의 삶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킨다. 유럽의 여러 왕실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장남인 프레데리크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요트선수로 출전, 우연히 만난 평범한 직장인 메리와 친해져 결혼에 골인했다.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막시마 왕비와의 결혼 당시 막시마 아버지의 이력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막시마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호르헤 비델라 군사독재 정권 때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이다. 네덜란드 의회는 논쟁 끝에 막시마의 아버지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결혼에 동의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이자 모나코 공국의 왕인 알베르 2세는 세계 유명 모델이나 배우들과의 염문설로 유명하다. 알베르 2세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샤를렌 위트스톡 왕비와 결혼을 했다. 그는 이번이 초혼이지만 아프리카 토고 출신의 미국 여성과의 사이에 자녀를 두었다. 정식 혼인을 통해 태어나지 않은 자식에게 왕위를 계승하지 않는 모나코 법에 따라 왕위계승 서열 1위는 알베르 2세의 누이인 카롤린 공주다. 왕실은 또 숙명처럼 늘 논란에 휩싸이곤 한다. 1975년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사망한 뒤 즉위한 후안 카를로스 국왕은 각종 논란과 부정부패 의혹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퇴위 요구를 받았다. 1981년 군부 쿠데타를 무산시키면서 국민들의 인기를 얻은 카를로스 국왕은 2007년 칠레에서 진행된 중남미 정상회담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폐회식 도중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의 연설을 방해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닥쳐”라는 폭언을 해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스페인에서 정치적인 실권이 없는 국왕이 외국 정상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스페인 왕실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은 1년 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불어닥친 재정 위기로 스페인 경제가 휘청거릴 때 카를로스 국왕이 아프리카로 호화 코끼리 사냥을 간 이후부터다. 최근 거액의 비자금이 들어 있는 카를로스 국왕 가족 명의의 스위스 비밀계좌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웨덴 역시 앞서 2009년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 비용으로 약 30억원이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맥락에서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 중 일부는 왕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경제난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반 국민들이 식민지 시대의 유물에 불과한 왕실을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 팔 “평화협상 9개월 내 타결하겠다”

    이- 팔 “평화협상 9개월 내 타결하겠다”

    미국의 중재로 지난 29일(현지시간) 회동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밝혔다.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예비회담을 마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9개월에 걸쳐 최종적 지위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2주 안에 다시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양자 교섭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3년 만에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 이스라엘 대표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사에브 에라카트 대표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면담했다. 케리 장관은 “회의론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회의에 빠질 시간이 없다”며 “대립을 종식할 책임을 우리 다음 세대에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리브니 대표는 에라카트 대표를 향해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과거의 일을 두고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창출해야 한다”며 두 사람이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했다. 이날 유럽연합(EU), 러시아, 미국 등은 유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양국의 협상 타결을 위해 실질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대학 농구 한국 온다

    미국 대학농구 정규 시즌 경기가 오는 11월 처음으로 한국에 주둔한 미군기지에서 열린다. 30일(현지시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는 “조지타운대학(워싱턴DC)의 농구팀 ‘호야스’와 오리건대학(오리건주)의 ‘덕스’가 11월 8일 경기도 평택의 주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2013~2014 NCAA 정규 시즌 경기를 벌인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미국 대학농구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것은 1982년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휴스턴대학과 버지니아대학의 경기가 유일하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중계하는 이번 경기는 매해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기념하는 스포츠 이벤트의 일환이다. 존 톰슨 호야스 감독은 성명에서 “나라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남녀 장병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영광”이라며 “경쟁도 중요하지만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장 내 관람이 군인 가족으로 제한돼 일반 팬들은 직접 관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선수들은 어린이 농구교실, 장병 배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태국, 넘치는 쌀 대방출에 국제 쌀 공급 과잉 심각”

    아시아 지역 쌀 생산국 정부들의 농가 지원 정책이 전 세계의 쌀 공급 과잉 상태를 심화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국·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쌀 최대 생산국 정부들이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해 쌀이 과잉 생산되고 있다”며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해 농민들이 쌀 대신 다른 곡물도 재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의 국제곡물이사회(IG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쌀 비축량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난 1억 900만t으로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쌀 수입국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태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쌀 수출국들은 수확량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태국이 1700만t에 달하는 쌀 재고분 가운데 35만t가량을 수출했고, 추가로 25만t을 더 팔려고 하기 때문에 전 세계 쌀 공급 과잉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2011년 총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자국 농가가 생산한 쌀을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는 지원책을 펴왔다. 정부의 개입으로 올라간 쌀의 가격은 세계 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려 재고량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남는 쌀을 저장하기 위해 폐쇄된 옛 공항 시설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고가로 쌀을 매입하는 보조금 정책에 대해 WSJ는 “쌀의 소매가를 인위적으로 올려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년 이상 쌀을 저장하기 위해 화학물질 브롬화메틸을 보존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먹거리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태국이나 인도 같은 나라에 기아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데 쌀이 썩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일종의 범죄”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교황 “동성애자도 사회의 일부”

    교황 “동성애자도 사회의 일부”

    교황 프란치스코가 동성애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발언을 했다. 동성애자는 사제가 될 수 없다고 명문화했던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을 달래는 듯한 언급을 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계청년축제가 열렸던 브라질 방문을 마친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행 기내에서 기자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가톨릭이 동성애 행위를 죄악으로 가르치고 있지만 사회는 (통합을 위해) 동성애자들을 온전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동성애 취향 자체는 죄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인 동성애 행위는 죄악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동성 간 결혼을 반대하는 바티칸의 기존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교황은 바티칸 은행의 부정부패 스캔들 조사와 금융 개혁 등의 임무를 맡은 고위 성직자가 10년 전 우루과이와 스위스에서 바티칸 대사로 재임하던 중 동성애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아무런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교황은 여성 사제 허용 가능성에 대해 “요한 바오로 2세가 이미 답변을 한 바 있다”며 “그 문은 닫혀 있다”고 잘라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FBI, 성매매 강제 동원 미성년 105명 구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전국에서 벌인 미성년자 성매매 소탕 작전 ‘크로스컨트리’로 105명을 구출하고, 알선업자 150명을 검거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FBI는 26일부터 사흘간 230개의 단속반을 기동해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밀워키, 덴버, 뉴올리언스 등 76개 도시에서 불법 미성년자 성매매 근절에 나섰다. 당국은 매춘 관련 정보가 자유롭게 올라오는 웹사이트인 ‘백페이지닷컴’에서 정보를 입수해 성매매에 강제 동원돼 온 13~17세 미성년자 105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미성년자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집결지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 서부 해안 도시와 중북부 미시간주 도시 디트로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FBI 범죄조사국의 로널드 호스코 부책임자는 “이전에는 슈퍼볼(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나 미국대학체육협회 농구 챔피언십 4강전 등과 같은 큰 경기를 보기 위해 수천명이 모일 때 주로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이 성행했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등 기술 발전으로 매춘이 이뤄지는 경로가 다양해졌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매해 가출하는 청소년 45만명 가운데 3분의1 이 집을 나온 지 48시간 내에 매춘 유혹을 받는 실정이다. FBI가 2007년부터 7년째 시행해온 미성년자 성매매 근절 단속을 통해 매춘 알선업자 1350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종신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차기 FBI 국장으로 지명된 제임스 코니(52) 전 법무차관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3표, 반대 1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코니 지명자는 9월 퇴임하는 로버트 뮬러 현 FBI국장의 뒤를 잇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라크 수도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54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곳곳에서 29일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차량 11대가 아홉 군데에서 잇따라 폭발했으며 이 가운데 일곱 곳이 시아파 거주지역이라고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남부 마흐무디야흐 지역에서도 차량이 폭발했다. 특히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인 사드르시티는 피해가 커 두 차례의 연쇄 폭발로 9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바그다드 동남쪽 쿠트 지역에서도 차량 2대가 폭발하고 사마와와 남부 바스라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북부 티크리트에서는 노변폭탄이 터져 경찰관 5명이 숨지고 안바르 주에서는 자석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 연쇄 테러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23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아파 거주 지역이 주로 공격받은 점으로 미뤄 볼 때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는 지난 21일 바그다드 북부 타지 교도소와 서부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공격, 최소 500명의 수감자가 탈옥했고 군경 25명을 포함해 50여명이 숨졌다. 탈옥한 수감자 가운데 상당수는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하는 알카에다 고위 간부로 전날까지 349명이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폭탄 테러와 총격 등으로 이달 들어 벌써 790명 넘게 숨지는 등 폭력 사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국민 5명 중 4명 ‘경제적 불안’

    미국민 5명 가운데 4명은 실업과 빈곤을 겪거나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 혜택에 의존해 살아가는 ‘경제적 불안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이 시장조사기관 GfK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는 미국이 급격한 경제 세계화, 빈부 격차 확대, 안정적 제조업 일자리 감소 등의 이유로 미국인들의 79%가 살면서 실업, 빈곤 등 경제적 불안정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최근 연설에서 남은 임기 동안 최우선 과제로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만들어 내겠다”며 중산층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보고서는 인종별 빈곤 수준에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고 밝혔다. 백인의 76%가 60세 이전에 실직을 경험하거나 1년 이상 정부의 복지 지원에 의존하는 등 경제 불안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학자들이 ‘보이지 않는 빈곤층’이라고 부르는 저소득 백인들이 교외와 소도시 지역에서 빈곤층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윌리엄 윌슨 하버드대 교수는 “교육부터 기대 수명, 빈곤까지 미국인들 간 격차가 경제적 계급에 따라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백인들보다는 소수민족들이 미래를 상대적으로 낙관하는 편”이라며 “광범위한 시정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백인사회의 소외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랭크 워싱턴대 교수는 “빈곤이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 주변의 문제가 아니고 주류사회의 사건으로 인식될 때라야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334억원’ 美 최대 해킹사건

    미국 연방 검찰은 전 세계 금융기관과 기업의 전산망을 해킹해 1억 6000만개의 금융정보를 빼돌린 러시아, 우크라이나 출신 해커단을 기소했다. 피해액은 3억 달러 (약 3334억원)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적발된 해킹 범죄 가운데 최대 규모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칼리닌(26)을 포함한 러시아 해커 4명과 우크라이나 출신 해커 미하일 리티코프(26)는 2005~2012년 7년간 금융 정보를 해킹한 뒤 돈을 빼내거나 정보 자체를 돈을 받고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본 곳은 나스닥 지수를 운영하는 나스닥 OMX 그룹, 다우존스 지수를 발표하는 다우존스 컴퍼니, 시티뱅크, 비자카드 등 금융 관련 기업들과 까르푸, 세븐일레븐, J C 페니 등 유통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해커들은 이 기업들의 전산망에 침입해 악성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1억 6000만개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정보를 빼냈다. 카드번호, 로그인 인증서 등의 정보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국가별로 각각 건당 10달러, 15달러, 50달러에 판매됐다. 정보 판매책으로 활동한 드미트리 스밀리아네츠(29)는 현재 미국 검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으며 네덜란드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드린크먼(32)은 신병 인도 절차 중에 있다. 검찰은 칼리닌을 비롯한 3명의 행방은 아직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칼리닌과 니콜라이 나센코브(31) 등은 시티뱅크 등 은행들을 해킹해 700만 달러를 훔쳤고 빼돌린 금융정보를 이용해 미국, 에스토니아, 캐나다, 영국, 러시아 등 해외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인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56조원 들여 ‘제2의 스노든’ 막는다

    미국 의회가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폭로 사건을 계기로 또다른 정보요원의 망명을 막기 위해 56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는 정보요원의 관리 및 스노든에게 망명지를 제공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등의 명목으로 2014 회계연도 외교 및 국제 원조 법안에 506억 달러(약 56조 2115억원)의 예산을 조달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구두 표결에 부쳐진 결과 찬성 30표, 반대 0표로 가결 처리됐다. 예산은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려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벌일 협상이나 망명 불허 국가들에 대한 지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노든 같은 또 다른 정보 요원들의 망명을 막기 위한 제도 정비 차원에서도 예산이 쓰인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에드워드 스노든 문제에 직접 간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스노든은 국가 정상이 검토에 참여할 만한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천재 과학자 호킹 자서전 ‘나의 역사’ 발간

    천재 과학자 호킹 자서전 ‘나의 역사’ 발간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 등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71) 박사가 자서전 ‘나의 역사’를 오는 9월 발간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21세 때부터 퇴행성 운동신경질환인 루게릭병을 앓아 온 호킹 박사는 자서전을 직접 집필하기 위해 단어 예측·안면 인식 기능이 내재된 특수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킹 박사는 1976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17대 루카시안 석좌교수직에 임명됐으며 1988년에는 이론물리학서 ‘시간의 역사’를 전 세계 40개 언어로 출간해 1000만부 이상을 팔았다. 이 저서의 이름을 딴 자서전 ‘나의 역사’는 그의 어린 시절과 박사 과정 시절 루게릭병의 발병, 두 번의 이혼을 겪은 그의 가족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버지 부시의 ‘삭발 응원’

    아버지 부시의 ‘삭발 응원’

    조지 H W 부시(89) 미국 41대 대통령이 자신의 비밀 경호를 맡고 있는 경호대원의 2살 난 아들을 돕기 위해 과감하게 삭발을 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은 부시 전 대통령이 백혈병 투병 중인 패트릭을 응원하고자 머리카락을 모두 잘랐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경호과에서 패트릭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개설한 홈페이지 ‘패트릭의 친구들’에는 이날 그와 함께 삭발을 감행한 경호대원들의 단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아이를 무릎 위에 앉혀 놓고 단둘이 찍은 사진 속에서 그는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미 언론들은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여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60년 전인 1953년 둘째 자녀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로빈 부시(당시 4세)를 백혈병으로 잃은 아픔을 겪었다. 홈페이지는 “우리 꼬마가 이번 주엔 유력 인사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삭발 소식을 접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시 전 대통령과 경호대원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와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머리를 밀었다”며 “멋지다. 당신들이 한 일을 사랑한다”고 짧은 글을 남겼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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