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치봉
    2025-08-20
    검색기록 지우기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2025-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62
  • 다른 여자 연락한 거 따지는 여친 살해한 10대 긴급체포

    전남 화순경찰서는 25일 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김모(18)군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군을 도와 시신을 유기한 친구 김모(18)군도 사체유기 혐의로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군은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전남 화순군 도암면의 한 하천 옆에서 여자친구 A(18)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군은 자신의 핸드폰에서 다른 여자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한 A양이 이를 추궁하자 말다툼 끝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7개월 전부터 A양과 교제해온 김군은 범행 직후 친구를 불러 하천 갈대밭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자치구들, 시립도서관 유치전 치열

    광주시가 새로 시립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각 자치구가 “우리 구에 도서관을 세워야 한다”며 유치 경쟁에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시립도서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시립도서관 건립은 1981년 무등도서관(북구), 1989년 사직도서관(남구), 1997년 산수도서관(동구) 이후 20년 만이다. 그동안 시립도서관 유치에는 서구·광산구·북구·남구가 시유지 등 건립 후보지와 주민 요구 등을 담은 건의서를 내거나 유치 준비에 돌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립도서관은 구립과 달리 건립 예산과 운영비를 광주시가 부담하기 때문에 재정 형편이 열악한 자치구로서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구는 최근 시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대표도서관 건립이 전체 시민의 지식·정보 서비스 격차 해소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자치구별 공공도서관은 동구 3곳(시립·구립·교육청 각 1개), 서구 5곳(구립 3개, 교육청 2개), 남구 4곳(시립·교육청 각 1개, 구립 2개), 북구 4곳(시립·교육청 각 1개, 구립 2개), 광산구 5곳(구립 4개, 교육청 1개) 등 21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인구 대비로 보면 동구 3만 2928명당 1개, 남구 5만 5329명당 1개, 서구 6만 1005명당 1개, 광산구 8만 150명당 1개인 반면 44만 7000여명이 거주하는 북구는 11만 1579명당 1개에 불과한 수준이다. 북구 관계자는 “최근 인구가 빠르게 느는 첨단2지구 등지에서 공공도서관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산구와 서구는 지역에 시립도서관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광산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인구 증가율이 높고 서민 주거지가 밀집한 하남 2∼3지구에 도서관을 건립하도록 건의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구와 남구도 시립도서관 건립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유치 경쟁에 나섰다. 새로 지을 시립도서관은 최소 8000㎡ 부지에 20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와 예산, 자치구의 요구 등을 토대로 규모나 장소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지하철 2호선 논란 끝… ‘저심도 방식’ 2018년 첫 삽

    광주 지하철 2호선이 민선 5기 때 결정된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된다. 2018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되며, 도로폭이 협소한 난공사 구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졌던 2호선 건설사업 논란이 끝났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사업비 2조 1675억원이 투입되며 노선은 41.9㎞로 변경이 없다”고 말했다. 전체 노선 중 계획한 지상(노면) 구간 4.2㎞를 제외한 37.7㎞ 구간은 지하로 건설된다. 윤 시장은 “기본계획 당시 기준사업비 2조 70억원은 저심도 방식의 지하 2.5m를 기준으로 설계한 금액이었다”며 “기본설계 결과 지하 4.3m로 건설할 수밖에 없는데다 푸른길 구간 보존 등 3560억원이 증가돼 타당성 재조사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설계의 경제성 검토로 1030억원을, 땅 깊이 조정으로 925억원을 추가로 줄이면서 타당성 재조사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윤 시장은 “광주시 대중교통의 백년대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며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자동차 100만대 예비타당성 조사 수정 제출

    광주시는 22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조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출한 계획서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구상이 첨가된 수정안이다. 수정안에 따르면 노·사·민·정 연대로 적정 임금의 고용 환경을 조성한 뒤 기업의 국내 투자를 이끌어 내고 이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은 노사관계로 사측에서는 고용안정과 노사협의회 강화, 노동시간 단축 등을 보장한다. 노측에서는 임금을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는 이를 위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일정기간 숙련된 노동자를 사측에서 고용하도록 지원한다. 교육은 시와 기업이 공동 출자하는 기관에서 맡는다. 시는 국가 노동정책과 연계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해 지역에 친환경자동차 부품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수정안은 한국개발연구원의 검토와 기획재정부의 점검회의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중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교수와 연구원으로 구성된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팀’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동차 100만대 사업은 국가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험적 사업”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주관해 추진돼 왔다. 산업연구원은 지역에서 2300억원의 부가가치와 7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올 상반기 광주시 산하기관장 대거 교체

    올 상반기 광주시 산하 주요 기관·단체의 수장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장 측근 인사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관행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18일 제5대 광주디자인센터 원장 공모 공고를 발표했다.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장상근 원장이 디자인센터를 이끌어 왔다. 올해 신설되는 광주연합기술지주회사 예비 최고경영자(CEO)는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모집한다. 지역대학과 시 출연기관 등이 보유한 우수 특허기술을 창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전문 회사다. 현재는 예비 CEO 신분으로 모집 후 법인을 설립하면 대표이사로 직무를 변경한다.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도 다음달 공모할 예정이다. 경제고용진흥원은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업무와 일자리종합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자리도 조만간 공모에 돌입한다. 현 조용진 상근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에 끝난다. 지방공기업인 광주환경공단 이사장도 빠르면 다음달 이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자리도 상반기에 공모한다. 시는 민선 6기 출범 후 산하기관 인사 때마다 불거진 ‘측근 인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공모 심사 여건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문성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하는 등 원칙에 따라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산하기관장 대거 공모에 관심

    올 상반기 광주시 산하 주요 기관·단체의 수장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단체장 측근 인사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관행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18일 제5대 광주디자인센터 원장 공모 공고를 발표했다.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장상근 원장이 디자인센터를 이끌어 왔다. 올해 신설되는 광주연합기술지주회사 예비 최고경영자(CEO)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모집한다. 지역대학과 시 출연기관 등이 보유한 우수 특허기술을 창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전문회사다. 현재는 예비 최고경영자 신분으로 모집 후 법인을 설립하면 대표이사로 직무를 변경한다.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도 다음 달 공모할 예정이다. 경제고용진흥원은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지원 업무와 일자리종합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자리도 조만간 공모에 돌입한다. 현 조용진 상근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에 끝난다. 지방공기업인 광주환경공단 이사장도 빠르면 다음 달 이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자리도 상반기에 공모한다. 시는 민선 6기 출범 후 산하기관 인사 때마다 불거진 ‘측근 인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공모 심사여건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문성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등 원칙에 따라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6년 상반기 광주시 산하기관장 공모 현황 기관명/ 직책/ 모집일자 광주디자인센터/ 원장/ 2월 22일~3월 3일 접수 광주연합기술지주회사/ 예비 CEO/ 3월2~3일 접수 광주경제고용진흥원/ 원장/ 3월 중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3월 중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3월 중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상반기
  • 광주시,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프로젝트 본격 가동

    광주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주변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업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윤장현 시장 주재로 열린 ‘문화전당 주변 활성화 전담팀(TF) 회의’에서 전당과 그 주변을 광주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기로 했다. 전담팀에는 지역 문화 예술계와 관광협회, 자치구 등의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그동안 금남로 차없는 거리, 금남공원 야외공연, 충장로축제, 사직포크음악제 등 산발적으로 추진한 전당 주변 사업을 하나로 묶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프린지페스티벌 ‘광주짱’을 운영한다. 시는 이를 전당 주변 공연과 전시 등을 종합하는 대표적 ‘문화 아이콘’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프린지페스티벌 운영은 월 2회 상설운영과 정기·수시 운영을 추진하되 ?문화전당권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5·18민주광장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은 금남로 차 없는 거리 행사 ?양림동권은 음악창작소·빛고을시민문화관· 사직포크음악제 등 상설공연을 추진한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프린지페스티벌은 서울, 대구 등 타지역과 협력해 전국화의 기틀을 다진다. 내년에는 해외 교류도시와의 협력해 영국의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일빌딩 앞에 금남지하상가 에스컬레이터 설치 ?문화전당과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연계한 남광주야시장 조성 등도 추진한다. 또 금남로 일원(518m) 보행환경 정비와 문화전당으로 이어지는 광주천 야간 경관 조성, 문화전당∼사직공원∼양림동∼푸른길(약 5㎞) 테마공원 조성 등 모두 10개 중점 협업사업을 펼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문화전당은 대한민국 문화융성 시대를 이끌어 갈 문화발전소”라며 “이를 살아 움직이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연대와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 본격 준비 나선 광주

    광주시가 한때 ‘정부 문서 조작 논란’ 시비에 휘말렸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조세특례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말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세계수영대회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에 대한 의견서를 마련, 기획재정부에 낼 방침이다.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관리법 시행령 일부가 개정된 데 이은 추가 법률 작업으로 법인세 등 모두 4종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인지세는 면제, 관세는 경감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업들의 스폰서십 확보를 위한 조치이다. 시는 우선 대회조직위 수익사업 소득을 법인세 과세표준에서 제외해 결과적으로 법인세 감면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대회 관련 수입 물품과 참가선수들의 훈련용 기자재는 관세를 경감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대회 준비는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세계수영연맹(FINA)에 내야 하는 2000만 달러(약 240억원) 개최권료는 공식 후원사인 삼성의 1000만 달러 지원으로 상당 부분 해결됐다. 경기장 배치와 관련한 용역보고서도 애초보다 3개월 빠른 다음달 말에 나올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2019 수영선수권대회 조세특례법 개정 등 잰걸음

    광주시가 한때 ‘정부 문서 조작 논란’ 시비에 휘말렸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조세특례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시는 앞서 지난해 말 대회 관련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세계수영대회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에 대한 의견서를 마련,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관리법 시행령 일부가 개정된 데 이은 추가 법률 작업으로 대상 세제는 법인세 등 모두 4종이다. 이 가운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인지세는 면제, 관세는 경감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외 기업들의 대회 스폰서십 확보를 위한 조치이다. 시는 우선 대회조직위의 수익사업 소득을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손실금으로 인정, 법인세 과세표준에서 제외해 결과적으로 법인세 감면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또 조직위와 지자체가 대회시설의 제작·건설·운영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품 중 국내제작이 곤란한 것은 부가세를 면제하고, 조직위 작성서류들의 경우 인지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직위·지자체·시공사가 대회 관련시설의 제작·건설에 사용하거나 경기운영에 사용하기 위해 수입하는 물품과 참가선수들의 훈련용 기자재는 관세를 경감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세제지원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대회를 비롯, 2014 인천아시안게임,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적용됐다. 이번 조세특례법 개정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대회 준비는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세계수영연맹(FINA)에 지불해야 하는 2000만 달러(약 240억원)의 개최권료는 공식 후원사인 삼성의 1000만 달러 지원으로 상당 부분 해결됐다. 경기장 배치와 관련한 용역보고서도 애초보다 3개월 빠른 다음 달 말에 나올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를 설득해 조세관련 법안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수영선수권대회도 지난해 개최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처럼 저비용 고효율로 치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맛의 자신감, 지역의 자부심이 되다… ‘전국구’ 빵집 7곳의 달달한 비결

    맛의 자신감, 지역의 자부심이 되다… ‘전국구’ 빵집 7곳의 달달한 비결

    거대 프랜차이즈 제빵업체의 거센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성장을 이어가는 동네빵집들이 있다. 이들 빵에는 장인정신과 오랜 전통, 넉넉한 인심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명성은 이미 ‘전국구’이지만 문어발식 확장을 거부하며 지역을 고수해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잡았다. 이제는 유명한 동네빵집 때문에 이 지역을 찾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작은 빵집에서 시작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가 된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유명 빵집들을 찾아가봤다. ① 대전 성심당 대전 중구 은행동에 있는 성심당은 2011년 세계적 맛집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 그린’에 국내 빵집 중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대전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사를 제공해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이 빵집의 ‘튀김소보로’는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열차 시간에 쫓기면서도 1500원짜리 빵을 사기 위해 대전역 분점 앞에 줄을 길게 서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달면서 바삭바삭한 맛에 이런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루 평균 1만 5000개가 넘게 팔린다. 단일 제과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만드는 400여종의 빵 중에는 ‘판타롱부추빵’도 인기다. 생크림케이크도 명품이다. 시민 최지영(46)씨는 “아들 생일 등 특별한 날에는 성심당 케이크를 사와야 제대로 치러준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좀 멀지만 성심당 것을 사온다”고 말했다. 2013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케이크 전문 매장을 열었다. 성심당은 함경도 출신의 피란민 고 임길순씨가 1956년 대전역 앞에 연 찐빵집이 시초다. 임씨는 매일 찐빵을 만들어 팔고 남은 것을 이웃에게 베풀었다. 1970년 지금의 터로 옮긴 뒤에도 베풀기를 계속했다. 매일 아침 성심당 앞에는 장애인단체 등의 차량이 줄지어 있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② 군산 이성당 전북 군산시 중앙로 1가 이성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다. 1920년대 일본인이 ‘이즈모야’라는 화과점으로 문을 열었다. 1945년 해방 이후 이성당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국내 3대 빵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군산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다. 대표 상품은 단팥이 듬뿍 들어 있는 앙금빵과 야채빵이다. 항상 줄을 서야 빵을 살 수 있다. 통상 1인당 단팥빵 10개, 야채빵 10개로 제한한다. 앞사람의 싹쓸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앙금빵은 1개에 1300원, 야채빵은 1500원이다. 군산시민들은 “주차 대란이 일어나고 이성당 빵 사기가 힘들어졌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구도심이 활기를 띠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팥빵의 특징은 팥 앙금이 국내 어느 제품보다 많이 들어 있는 것이다. 껍질이 얇은 대신 앙금이 듬뿍 들어 있다. 공기를 넣어 부풀린 여느 단팥빵과는 겉모양부터 다르다. 방금 나온 단팥빵을 집으면 앙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처질 정도다. 앙금은 달지만 물리지 않는 풍미가 일품이다. 야채빵은 양배추, 당근 등 각종 채소로 속을 가득 채웠다. 느끼하지 않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다. 약간 매콤한 뒷맛이 자꾸만 손이 가게 한다. 이성당은 장학금 쾌척,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다양하게 기여하고 있다. ③ 광주 궁전제과 올해로 창업 43년째인 동구 충장로1가 궁전제과는 3대가 제빵 가업에 참여하고 있다. 1973년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던 장려자(93) 여사가 지금의 충장점에 처음 문을 열었고, 현재는 장남인 윤재선(72) 사장과 손자인 윤준호(42)씨가 공동 운영 중이다. 궁전제과가 만들어내는 빵은 120여종에 이른다. 20여년 전쯤 개발한 ‘공룡알 빵’과 ‘나비 파이’가 대표다. 공룡알 빵은 팔고 남은 기다란 바게트 빵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게트를 잘라 계란 샐러드를 채워 넣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아이들이 공룡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지금은 둥근 빵을 잘라 만든다. 나비 파이는 밀가루 반죽과 버터를 혼합하고 몇 차례 냉동과정을 거쳐 구워내는 예술품이다. 나비 날개처럽 겹겹이 붙은 얇은 밀가루 층을 하나씩 떼어먹는 재미가 있다. 현재 6개 매장이 광주에서 운영 중이다. 전 매장의 1년 매출은 70억~80억원 정도. 충장점 윤준호 사장은 “재료 엄선과 늘 신선한 빵만을 판다는 원칙을 지켜온 게 인기의 비결 같다”고 말했다. 팔고 남은 빵은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④ 부산 비엔씨제과 비엔씨(B&C)제과는 부산 중구 최고의 번화가인 광복로에서 30년을 이어온 대표적인 향토 제과점이다. 1983년 4월에 중구 창선동 1가에서 개점, 영업을 해오다 2년 전인 2014년 1월 본점을 인근으로 옮겼다. 비엔씨는 빵(Breads)의 ‘B’와 케이크(Cakes)의 ‘C’를 의미한다. 창업 때부터 제과점의 재무를 담당했던 김준욱(창업주의 사촌 처남)씨가 2006년 대표를 물려받았다. 2010년 4월에 서구 아미동 부산대학병원안에 지점을, 2011년 10월에는 경남 양산시 물금에 공장과 지점을 오픈했다. 현재 부산·경남권에 모두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0년 전성기 때에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안내 방송을 할 만큼 매장에 손님이 많았다. 지금도 하루 1000여명이 찾는다. 대표 상품은 페이스트리 빵에 통단팥과 팥앙금이 들어간 ‘파이만주’, 치즈와 타피오카로 만든 ‘치퐁듀’ 등이다. 최근 부산대표빵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부산애빵’도 전국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비엔씨가 생산하는 200여 종류의 모든 제품에는 아르헨티나의 안데스 산맥에서 생성된 암염 빙하로 만든 최고가의 청정 소금이 사용된다. ⑤ 창원 그린하우스제과 창원시 그린하우스는 의창구 원이대로 81번길에 있으며 개업한 지 18년 됐다. 사장 박용호(43)씨는 세계 3대 제빵왕 대회인 독일 이바컵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을 딴 제빵분야 최고 기능장이다. 그린하우스는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효모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 지역 특산품인 창원 단감을 재료로 이용한 단감빵을 비롯해 오리모양의 오리빵 등 그린하우스 고유의 창의적인 빵을 만들기도 한다. 박씨는 25살 때부터 도계동에서 빵가게를 시작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신뢰를 쌓으며 단골손님을 확보해 차근차근 가게를 확장했다. 그린하우스제과가 있는 지역은 창원시 도심 중심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장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그는 빵의 품질과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지역을 떠나지 않고 우직스럽게 빵집을 운영한 끝에 그린하우스를 경남지역 최대 빵 가게로 키웠다. 박씨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 친절한 서비스로 전국 최고의 토종 빵 가게로 만드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조각케이크와 타르트케이크, 치아바타, 모카빵, 호두찰식빵, 블루베리식빵 등도 인기가 있다. ⑥ 순천 화월당 순천에는 1928년부터 3대째 이어오는 전통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화월당이 있다. 1920년 남내동 현재 자리에 일본인이 문을 열었다. 1928년부터 점원으로 일하던 조병연씨의 아버지가 광복 때 인수했고 조씨를 거쳐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찹쌀떡과 볼 카스텔라만 판매한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레시피를 고수한다. 찹쌀떡은 프랜차이즈 제과점 등에서 파는 것보다 50% 이상 더 크다. 떡살 피가 얇고 대신 팥소의 양이 많다. 하얀 떡살이 물렁물렁하면서 씹히는 게 부드럽다. 볼 카스텔라는 직육면체의 보통 카스텔라와 달리 동그랗고 연한 노란색이다. 테니스볼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찹쌀 자체를 좋은 것만 골라 쓰고 팥소는 너무 달지 않게 쓴다. 방부제는 물론 떡이 딱딱해지는 걸 막기 위한 첨가제도 넣지 않는다. 택배를 주문하면 3~4일 후에나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이 달린다. 매출의 80%가 전국에서 들어오는 택배 주문이다. 아침 일찍 바닥이 나기도 해 미리 주문을 해야 맛볼 수 있다. ⑦ 대구 삼송베이커리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삼송베이커리의 통옥수수빵은 ‘마약빵’으로 불린다. 이 빵을 사기 위해 궂은 날에도 줄을 서야만 한다. 이 빵은 메뉴닷컴이 2014년 3월 전국의 ‘톱 1000’ 외식업을 상대로 한 매출 및 소비자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에 지사를 차린 G마켓이 마약빵 1000개를 구입해 배너로 프로모션을 했는데 공개한 지 8분 만에 다 팔렸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진출했다. 빵의 품질과 유명세를 눈여겨본 백화점 측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뤄졌다. 이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부산 남포동 등 전국 10여곳에 입점했다. 마약빵의 인기비결은 막 구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얇은 빵피 안에 전날 숙성시킨 옥수수와 옥수수 크림을 가득 넣은 것이다. 이로 인해 탱글탱글 씹히는 식감과 달큼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개당 1600원 하는 마약빵은 점포 한 곳에서 하루 9000개까지 팔기도 한다. 마약빵의 유명세로 인해 대구 경찰이 빵 속에 마약 성분이 섞여 있는지 현장 조사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전국종합 jhkim@seoul.co.kr
  • [4·13 총선 기획]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

    [4·13 총선 기획]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

    ■ 대구 “진박 뽑자” vs “일할 사람”새누리 텃밭 대구 표심 요동 “대통령이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려면 진박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특정 후보를 무조건 찍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일할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청와대발 ‘현역의원 물갈이론’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공천 혈전에다 여야 거물 정치인들이 일전을 예고한 덕분이다. 특히 장관에 청와대 수석, 은행장 등 거물급 인사 6명이 ‘진박 연대’를 형성해 현역 물갈이론으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을 기대했으나 미풍에도 못 미치고, 오히려 ‘진박 연대’가 역풍을 맞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유원지에서 만난 김종석(37·수성구 범어동)씨는 “그동안 대구를 외면하다시피 하던 사람들이 진박 후보라고 나온 것이 보기에 좋지 않다. 오죽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의 힘을 빌려 금배지를 달려고 하겠느냐”고 진박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진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권현동(62·수성구 황금동)씨는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유 의원을 따르는 대구 현역의원들도 문제가 많다. 대통령을 도울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대구에서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 청와대 전 홍보수석, 곽상도 청와대 전 민정수석,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6명이 ‘진박’ 후보임을 내세우며 뛰고 있다. 이 중 이종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추 전 실장의 달성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은 고전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맞붙은 동구을에서는 이재만 전 청장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는 접전이었으나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실시한 SBS와 YTN 등의 조사에서 유 의원이 이 전 청장을 20% 포인트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장관을 투입한 동갑도 비슷한 양상이다. 정종섭 전 장관의 출마설이 흘러나왔던 지난해 11월 말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정 전 장관은 류성걸 의원보다 7.0%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올 1월 중순 지역지의 여론조사 결과에는 류 의원이 42% 지지로 앞서고 정 전 장관은 28.6%에 그쳐 13.4% 포인트나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서구의 윤두현 전 홍보수석 등 나머지 진박 후보들도 현역 의원 등에게 밀리면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예상과는 달리 ‘진박’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섣부른 ‘진박’ 마케팅이 독이 되었다는 평가다. 급조한 ‘진박’ 후보 회동과 출마지역 변경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박 후보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질 것으로 보는 예상도 만만찮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견고한 지지층이 진박 후보들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의 노골적인 ‘진박 마케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박’ 후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의 매치도 전국적인 관심사다. 최근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김 전의원은 52.2% 지지로 여당인 김 전 지사의 30.8% 지지를 20% 포인트 앞서고 있다. 대구발 이변 가능성이 관심이다. 김 전 의원의 ‘동서 화합’을 촉구하는 희생적인 이미지와 2014년 시장 출마 실패 등으로 민심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이고, 막상 투표가 시작되면 김 전 지사가 현재의 열세를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화제가 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대구 출마 가능성도 새로운 변수다. 대구 성광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도구로 써 달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출마 지역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구 출마설도 있다. 대구의 일부 시민은 “만약 조 전 비서관이 대구에 출마한다면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반드시 ‘지켜야’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다”며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주 “黨 헷갈려” vs “인물 우선”갈피 못 잡는 호남 심장부 광주 “어느 당에 표를 줘야 할지 헷갈립니다.” “후보의 인물 됨됨이를 최우선 고려해야지요.” 총선을 두 달 남짓 앞둔 10일 광주 대인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아직 맘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이 새천년민주당에서 분리돼 나온 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 2004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으며 투표했다. 12년 만에 한 뿌리에서 분리한 두 정당이 경쟁해 비슷한 상황이다. 유권자들의 ‘물갈이’ 요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한성규(53· 자영업·광주 서구)씨는 “지역구 의원들이 19대 국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참신한 인물을 내세운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정치의 심장부인 광주의 민심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총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호남은 광주 8석과 전남 10석, 전북 10석 등 모두 28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전 의석을 가져간다고 해도 제1야당이 되는 데에 큰 의미가 없다. 호남 민심이 중요한 이유는 국회 의석의 60%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 민심이 설연휴를 계기로 동조화할 가능성 때문이다. 귀향한 자식에게 수도권의 정치적 흐름을 듣고 영향을 받을 것이고, 광주 등 호남의 민심을 듣고 귀경하는 자식들도 부모에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양당이 설연휴 기간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귀성·귀경객을 상대로 뜨거운 홍보전을 펼친 이유이기도 하다.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귀경하는 이석만(48·회사원·서울 금천구)씨는 “연휴 기간 친구들과 가족들 사이에 총선 얘기가 자주 오갔으나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2017년 수권정당이 될 가능성이 큰 야당에 표를 던져 제1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가 ‘광주·전남’ 민심 잡기에 ‘올인’하는 까닭이 이처럼 수도권과 연결된 정치적 구도 때문이다. 두 당의 각축은 이번 설 민심의 움직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신문과 방송 등이 최근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도가 약간 우위를 보이다가 현재는 주춤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더민주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더민주 광주시당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당 창당 컨벤션 효과가 나타났으나 결국 민심은 우리 당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하듯이 말했다. 사실상 이번 총선은 1987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두 야당을 놓고 선택하는 초유의 선거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광주 부동층이 10~20%에 달한다. ‘쏠림 현상’ 등 유동성이 강한 이 지역 투표 경향을 감안할 때 양당의 앞으로 캠페인 결과에 따라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정책·이념·노선·이슈 등에서 별 차이가 없다. 결국 2월 말~3월 초 이뤄질 공천에서 ‘새로운 인물 제시’가 최대 변수다. 광주는 8개 지역구 의원 가운데 6명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서구갑 박혜자 의원과 북구갑 강기정 의원만이 더민주에 잔류했다. 최근 SBS 여론조사에서 광산을은 더민주에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46.0%)이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28.1%)에게 크게 앞섰다. 나머지 지역구는 국민의당 후보가 약간 유리하게 나온다.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이 공천을 요구하면 신진 정치세력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 패권’과 다선 국회의원들의 ‘무능’에 식상한 광주 유권자들이 ‘그때 그 사람’이 후보가 되면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사무처 관계자는 “이런 여론을 고려해 후보 경선 때 새 인물에 가산점을 주거나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인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숙의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지역 정치 분석가는 “호남 유권자들은 정치적 고비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 왔다”면서 “‘호남의 자민련’으로 남게 될 정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대인시장 별장 6일 첫 개장…격주서 토요일 상설 운영

    광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동구 대인시장의 ‘대인예술야시장’이 주말 별장으로 상설 운영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격주로 열리던 예술야시장을 매주 토요일 하루 일정으로 변경,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첫 번째 예술야시장은 오는 6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대인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설장보고, 별장보고’란 주제로 열리는 대인야시장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거리공연과 전시행사가 이어진다. 설 대목을 앞두고 시민 셀러의 공예품과 상인들의 먹거리 등 다양한 전시·판매행사가 예술과 만난다. 거리공연에는 앙상블 아르코의 강명진과 광주 타악그룹 아냐포의 전자바이올린·서아프리카 북 젬베 연주 등이 시연된다. 광주시립국극단은 재능기부로 4주 연속 별장 거리공연에 나서기로 했다. 국극단은 이 기간 단가 사철가와 판소리 심청전 중 ‘심 봉사 눈뜨는 대목’, ‘심봉사 황성가는 대목’ 등을 공연한다. 시장 내 한평갤러리에서는 ‘심연’을 주제로 동양화가 4명과 서양화가 2명이 첫 번째 전시를 연다. 참여 작가는 김민지, 김여진, 박정일, 이태희, 장예슬, 최내라 등 6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인시장 ‘별장’을 도시재생·전통시장·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진 광주의 명소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알린 獨기자, 유언대로 광주에 잠들까

    5·18 알린 獨기자, 유언대로 광주에 잠들까

    가족은 반대… 광주 조문단 파견 검토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79)가 지난달 25일 숨지면서 “광주에 묻히고 싶다”던 그의 유언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유가족으로부터 그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으며 오는 5일(현지시간) 오전 열리는 영결식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심장마비 후유증 등으로 투병 생활을 해 오다 독일 북부의 휴양도시인 라체부르크에서 숨졌다. 힌츠페터는 2005년 5·18민주화운동 25주년 때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5·18기념재단에 맡겼다. 그가 “가족이 반대해 유해의 광주 안장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당시 신체의 일부를 맡긴 것이다. 그는 앞서 2004년 심장마비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놓였을 때 “광주 망월 묘역에 묻히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시는 유족이 동의하면 유해를 옮겨 오거나 그 당시 기증한 신체 일부를 망월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독일 제1공영방송(ARD TV) 촬영기자였던 힌츠페터는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독일로 보내 5·18의 참상을 가장 먼저 세계에 알렸다. 전두환 정권의 폭압상을 세계에 알렸고 1986년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가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었다. 불의에 맞서 진실을 알린 기자정신을 높이 평가받아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그가 5·18을 불의에 저항하는 민주항쟁으로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며 “150만 시민과 함께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힌츠페터 “광주에 묻히고 싶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힌츠페터 “광주에 묻히고 싶다”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79) 씨가 지난달 25일 숨지면서, 고인이 “광주에 묻히고 싶다”고 생전에 남긴 유언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유가족으로부터 그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으며, 오는 5일(현지시각) 오전 열리는 영결식에 조문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심장마비 후유증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가 독일 북부의 휴양도시인 라체부르크에서 숨졌다. 시 조문단은 이번 영결식에 참석, 유가족의 의견을 들은 뒤 5·18 망월 묘역 안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힌츠페터씨는 2005년 5·18 민주화 운동 25주년 때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5·18 기념재단에 맡겼다. 그는 “가족이 반대해 유해의 광주 안장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당시 신체의 일부를 맡긴 것이다. 그는 앞서 2004년 심장마비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광주 망월 묘역에 묻히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광주시는 유족이 동의하면 유해를 옮겨오거나 그 당시 기증한 신체 일부를 망월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유해가 아니면 안장기준 조례에 구애받지 않고, 시와 5·18 기념사업회·5월 단체 등의 협의를 통해 망월 묘역에 묘지를 조성할 수 있다. 시는 또 그에게 명예시민증을 추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제1공영방송(ARD TV)의 촬영기자였던 고 힌츠페터씨는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독일로 보내 5·18의 참상을 가장 먼저 세계에 알렸다. 전두환 정권의 폭압상을 세계에 알렸고, 1986년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가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었다. 불의에 맞서 진실을 알린 기자정신을 높이 평가받아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애도성명을 내고 “그가 5·18을 불의에 저항하는 민주항쟁으로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며 “150만 시민과 함께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참사 청해진해운 5년간 법인세 한 푼도 안 내

    장부 조작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5년간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법인과 김한식(74) 대표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광주지법 김승휘 판사는 조세포탈과 분식회계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로 기소된 김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청해진해운 법인에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대표는 회사 수입을 축소 신고해 법인세를 수년간 내지 않았고 2010년 한 해에만 영업이익 4억 3300여만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 이 중 일부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전달하기로 공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마가렛 할매’ 수녀 소록도 다시 온다

    ‘마가렛 할매’ 수녀 소록도 다시 온다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40여년간 한센인을 돌보다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할매 천사 수녀’가 10여년 만에 다시 소록도를 찾는다. 전남 고흥군은 31일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오는 5월 마리안(?사진 오른쪽?) 수녀가 소록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리안과 같이 소록도에서 봉사했던 동료인 마가레트 수녀는 지병으로 방문이 취소됐다. 두 수녀는 청춘을 한센인을 위해 고스란히 바친 ‘소록도의 전설’이나 다름없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간호학교 동기였던 이들은 갓 20살을 넘긴 1962년 2월 소록도에 왔다. 5년 계약으로 한센인 봉사에 나섰지만, 그 기간은 43년이란 긴 세월로 이어졌다. 이들이 소록도 병원에서 처음 한 일은 한센인과 함께 식사하기였다. 이 사건은 국내 의료진조차 ‘나병환자’라며 직접 치료를 꺼렸던 당시 분위기에서는 큰 충격이었다. 특히 외국인 의료진이 환자의 상처 부위를 맨손으로 직접 만지며 약을 발라 주는 치료 과정이 공개되면서 한센병에 대한 잘못된 전염관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 ‘미친 짓’이라며 만류하고 손가락질했던 병원의 다른 직원들도 6개월이 지나도 이들 외국인에게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그때부터 한센인들을 ‘그냥 환자’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한센인을 가족처럼 돌보며 숱한 화제를 남겼던 두 ‘할매 수녀’는 70대의 고령에 접어든 2005년 11월 소록도를 떠났다. 누구에게도 미리 알리지 않고 편지만을 남겼다. 이들은 편지에서 “건강이 더 허락지 않아 소록도에서 봉사하기 어렵다”면서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줄 것 같아 고국행을 선택했다”고 적었다. 할매 수녀의 노벨상 후보 추천을 추진 중인 고흥군 관계자는 “연고도 없는 작은 나라에 와서 40년간 아무런 보상도 없이 오직 한센병 환자를 위해 일만 하시다 가셨다”며 “더 늦기 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전자 광주공장 프리미엄 산업 거점으로 변한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이 프리미엄 가전산업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를 방문한 삼성전자 서병삼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이 광주사업장의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과 관련한 삼성의 공식입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부사장의 이번 방문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21일 삼성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해외이전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를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시민은 삼성전자를 동반자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라인 이전설에 대한 박탈감과 상실감이 더 컸다”며 “지역민과 협력업체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광주를 배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광주를 프리미엄 가전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세탁기, 냉장고 등 저가형 제품은 글로벌 시장환경에 따라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신규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제품 ‘무풍에어컨’과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을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또 “삼성전자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협의회에 적극 참여하고 기술지도 강화, 상생펀드 확대 조성, 사내 생산 중인 부품의 외주생산 확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이 이전된 세탁기 이외에도 저가형 냉장고 라인에 대한 추가 해외 이전이 점쳐지면서 협력업체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광주공장에서 프리미엄급 가전제품 위주로 생산할 경우 전체 매출은 변동이 없지만 관련 부품 등의 납품 수량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청년 일자리 만들기 창업공간 조성·자금 지원

    광주시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는 26일 올해 22개 사업에 212억원을 들여 2121개의 청년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62억여원을 들여 12개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 사업별로는 광주 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공간 조성(100개), 행정인턴 청년 공공근로사업(100개), 여성 소자본 창업 컨설팅 지원(40개), 청년 인재육성(37개) 등이다. 141억 9000만원을 들여 기존 10개 사업을 확대, 1803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800개), 청년 예비창업자 발굴육성(300명), 고객센터 유치·육성(150개),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117개) 등이다. 광주시는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일자리종합센터 등 기관들과 ‘청년일자리 태스크포스’를 꾸려 실무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청년창업 특례보증 제도로 500개 청년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오는 6월 문을 여는 광주지식산업센터에 청년 창업 기지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이 밖에 중장기적으로 기아자동차 중심의 자동차산업, 한전 중심의 에너지산업,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산업 등 3대 지역 핵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기업과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 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저체온증 등으로 전국 최소 8명 사망

    올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한 지난 주말 이후 전국에서 저체온증 등으로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일 오전 7시쯤 대구 달서구의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파지를 줍던 노인(67)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고, 오후 4시 45분쯤엔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 내 컨테이너에서 유모(74)씨가 사망했다. 같은 날 충남 지역에서도 2명이 숨졌다. 공주 신풍면 집 주변에서 사망한 김모(74)씨는 몸 곳곳에 동상 흔적이 있었고, 아산 신창면 철로 옆에서 발견된 곽모(41)씨는 응급실 도착 당시 체온이 33도였던 점으로 미뤄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영하 20도에 가까운 한파가 지속되자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와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수도권 등 중부에서는 주택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3~25일 서울 1036건, 인천 767건, 경기 564건, 충남·북 126건 등 모두 3036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또 전남 장성 등에서는 12개 동, 전북 정읍 등에서는 21개 동의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에 눌려 주저앉았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과 광주시·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남 나주에는 최고 36㎝의 눈이 내렸다. 장성·신안 29㎝, 영암 27.5㎝, 무안 해제 27㎝, 목포 18.7㎝ 등의 (누적)적설량을 기록했다. 주로 서해안에 집중된 눈은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고 재난본부는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최근 3일간 낙상 36건, 교통사고 14건, 계량기 동파 4건이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같은 기간 낙상 40건, 교통사고 53건, 계량기 동파 6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상 여건과 폭설 등으로 8일째 육지와 오가는 뱃길이 끊긴 울릉도는 24일 현재 133㎝의 적설량에도 여전히 폭설이 내리면서 고립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뱃길이 끊기는 바람에 육지에서 들여오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운송도 전면 중단돼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는 식품이 동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광주,올 2000여개 일자리 창출한다

    광주시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는 26일 올해 22개 사업에 212억원을 들여 2121개의 청년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62억여원을 들여 12개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 사업별로는 광주 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공간 조성(100개), 행정인턴 청년 공공근로사업(100개), 여성 소자본 창업 컨설팅 지원(40개), 청년 인재육성(37개) 등이다. 141억 9000만원을 들여 기존 10개 사업을 확대, 1803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800개), 청년 예비창업자 발굴육성(300명), 고객센터 유치·육성(150개),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117개) 등이다. 광주시는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일자리종합센터 등 기관들과 ‘청년일자리 태스크포스’를 꾸려 실무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청년창업 특례보증 제도로 500개 청년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오는 6월 문을 여는 광주지식산업센터에 청년 창업 기지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이밖에 중장기적으로 기아자동차 중심의 자동차산업, 한전 중심의 에너지산업,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산업 등 3대 지역 핵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기업과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 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