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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이 인기 으뜸 

    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이 인기 으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개 원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은 ‘어린이 문화원’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전당과 연계성이 높은 장소로는 동명동과 충장로가 꼽혔다. 27일 광주전남연구원이 전당 개관 후 100일 동안 블로그에 올라온 아시아문화전당 관련 게시물 1679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블로그에서 가장 언급이 많은 곳은 어린이문화원으로 나타났다. 방문한 뒤 블로그에 쓴 736건 중 어린이문화원이 217건으로 29.5%를 차지했다. 문화정보원(164건·22.3%), 문화창조원(152건·20.7%), 예술극장(110건·14.9%), 민주평화교류원(93건·12.6%) 등이다. 어린이문화원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명확한 타킷’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때문으로 분석됐다. 방문자들은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시설답게 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시민들이 ‘넓고 쾌적한 키즈가페’ 정도로 어린이문화원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추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아시아문화전당과의 연계성이 높은 장소로 동명동(38.5%)과 충장로(29.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랜 기간에 걸쳐 연계 방문지로 공을 들였던 예술의거리(2.1%), 대인예술시장(1.8%), 양림사직권(5.7%) 등은 상대적으로 호응도가 낮았다. 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본 사람들의 41.3%가 야경을 촬영하며 ‘예쁘다’를 언급한 사실에 주목해 ‘야간촬영명소 코스’, ‘셀프투어 코스’ 등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을 담당한 광주전남연구원 김광욱 연구원은 “대인시장~동명동~문화전당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에 패키지로 판매하거나 ‘남도 월드빅 투어’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조성 청신호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조성 청신호

    광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 기지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여야가 4·13총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중국 전기차 업체의 투자 가시화,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유치 공론화 등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올 상반기 마무리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2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중국 조이롱(九龍)자동차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전기차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최근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시의 조이롱차 현지 공장과 연구소 등을 둘러본 뒤 후속조치에 나섰다. 시는 조이롱차 모기업인 장터모터 주쥔 회장, 주민량 양저우시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법인 조기 설립과 투자 계획 수립 등 구체적 투자일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이롱차는 다음 달 한국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에 15~18인승 전기승합차인 E6 2000대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전기승합차 2만대, 기타 차종 8만대 등 모두 10만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또 4·13 총선에서 쟁점화된 삼성 전장사업 유치를 위해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최근 광주과기원을 방문, “삼성 자동차 전기장치사업 핵심사업부를 유치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광주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해외 이전 대책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 전장이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정보기술(IT) 장치를 말한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국비 30억원과 시비 18억원 등 예산 48억원이 확보한 상태에서 KDI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탈선 사고 무궁화호 기관사 과실치사상 혐의 형사처벌

    무궁화호 탈선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방철도경찰대는 24일 열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로 중상을 입은 기관사 정모(55)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정씨는 지난 22일 오전 3시 41분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1517호를 운전하다가 탈선 사고를 일으켜 동료 기관사 양모(53)씨를 숨지게 하고 승객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사고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기 전 코레일로부터 사고 구간(순천역∼율촌역)에서 선로 기반을 다지기 위한 궤도 자갈 교환 작업 중이기 때문에 선로를 변경하고 서행 운전해야 한다는 지시와 안내를 받았다. 또 사고 구간 진입 전에 관제사 지시가 있었지만 사고 구간이 선로 변경 지점이라는 점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열차운행정보장치와 무전 기록을 분석해 관제 지시가 실제로 있었는지, 정씨의 진술이 맞는지 등을 가려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관사 정씨가 사고 구간 진입 전 관제사의 지시를 받고도 지키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정씨가 병원에서 퇴원하면 바로 정식 조사를 거쳐 형사처벌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대안학교 학생 2명 익사…저수지 빠진 선배 구하려다 후배도

    광주의 한 대안학교 인근 저수지에서 중국동포 학생 2명이 저수지에 빠져 숨졌다.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 45분쯤 광산구 삼도동의 한 저수지에서 인근 대안학교에 다니는 A(18·고3)군과 B(15·중3)군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같은 국적인 B군에게 “기분이 좋지 않다”는 말을 하고 학교 기숙사를 나갔으며 B군은 A군이 돌아오지 않자 전화를 걸어 인근 저수지로 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동포 학생 C(16·고1)군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학생 2명이 이들을 찾으러 저수지에 갔고, 수십m 떨어진 뚝방길에서 A군이 먼저 물에 들어가고 잠시 후 B군이 물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C군 등은 이들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으나 수심이 깊어 구하지 못하고 기숙사 사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군은 3년 전부터 이 학교에 다녔으며 같은 국적인 B군 등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최근 교우관계나 학교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현장에서는 빈 맥주 캔 한 통과 빈 소주병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군이 몇 발짝만 들어가면 수심이 3∼4m에 달하는 저수지에 들어가 허우적거리자 B군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홍화성 광주 동구 부구청장 직위해제

    홍화성 광주 동구 부구청장이 본인 소유의 묘목을 구청에 판매하고, 친척을 환경미화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직위해제 됐다. 광주 동구는 20일 홍 부구청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홍 부구청장은 권한대행 시절 본인 소유의 묘목을 키워 올 식목일 행사를 하는 동구에 납품, 550만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동구의 환경미화원 채용에 홍 부구청장의 친척이 최종합격해 특혜 채용이란 의심을 받았다. 홍 부구청장은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나 4·13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성환 구청장은 이를 반려했다. 일각에서는 퇴임을 1∼2개월 남겨둔 홍 부구청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을 두고 혹시 모를 징계를 대비해 연금 수급 등에 문제가 생길까 봐 미리 ‘꼼수’를 부린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광주시는 감사관 2명을 동구에 파견해 홍 구청장 특혜의혹을 감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표 수리 여부는 감사결과 뒤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묻지마 칼부림 김씨, 아침부터 흉기들고 배회…경찰, 구속영장 신청

    광주 어등산 등산로에서 ‘묻지마 칼부림’으로 1명을 숨지게 한 김모(49)씨가 사건 당일 아침부터 흉기를 들고 어등산 속을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흉기로 목 등을 찔러 등산객 이모(63)씨를 숨지게 하고 산 정상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등산객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8일 김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17분쯤 광주 광산구 서봉동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등산객 이씨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김씨는 당시 길이 20㎝가 넘는 흉기를 들고 이씨를 위협했고 이씨가 “칼을 버리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달려들어 목과 가슴, 등, 허벅지 등을 9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산정상인 동자봉(해발 154m) 부근으로 달아나며 또다시 흉기로 등산객을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우연히 마주친 한 남성을 향해 “사람 하나를 죽였다”며 또다시 흉기를 휘둘렀으며 남성이 달아나자 다시 산 위로 도주했다. 경찰은 당시 사건 지점에서 산 정상부로 1㎞가량 쫓아가 찾아낸 김씨가 흉기로 위협하자 테이저건을 쏴 범행 30여분만인 5시 45분쯤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가출한 뒤 비닐하우스에서 군복과 흉기를 주워 인근 대학을 돌아다녔고, 17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어등산을 배회해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와 아는 사이도 아닌데다 횡설수설을 반복하는 점, 신경약을 30여년간 복용하다가 지난 1월부터 중단한 점 등을 토대로 ‘묻지마’식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노인정서 먹고 자며 ‘머슴’ 자처… 하루 14시간 유세

    노인정서 먹고 자며 ‘머슴’ 자처… 하루 14시간 유세

    전남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이정현(58) 당선자는 선거 다음날인 지난 14일 이른 아침 순천 역전시장을 자전거로 돌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빨간 조끼에 검게 탄 그의 얼굴을 마주한 주민들은 “이정현 파이팅!”을 외치며 답례했다. 한 유권자는 “머슴 같은 차림새에 친근함을 느낀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권위보다는 지역 현안을 먼저 챙기는 일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15일 이번 승리의 비결에 대해 “진정성이 통했다”며 “소통·화합·개혁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진정성은 발로 뛰는 ‘현장 정치’를 의미한다. 그는 “찾아가는 선거를 하겠다”며 선거 사무실을 눈에 잘 띄지 않는 뒷골목에 차렸다. 간선도로에 큼지막하게 내걸린 상대 후보의 현수막과는 대조를 이뤘다. 그는 새벽 4시면 사무실에서 나와 밤늦게까지 자전거로 재래시장, 골목길,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주민들과 스킨십하는 시간을 늘렸다. 선거운동 막바지에는 하루 14시간씩 1t 트럭에 몸을 싣고 거리를 누볐다.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나 홀로’ 뛰고 만나고 얘기를 들었다. 주민들 사이에서 ‘친근하고 머슴 같은 의원’이라는 소문이 소리 없이 퍼져 나갔다. 그는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2014년 7월 이후 서울과 지역구를 수없이 오갔다. 주말은 거의 빠지지 않고 지역구 농촌 마을 노인정에서 숙식하며 애로 사항을 들었다. 이 당선자는 “이번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지역 구도를 타파하자는 시대 흐름에 화답한 유권자의 선거 혁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런 염원을 받들어 “영호남 화합의 기수가 되겠다”며 “호남의 인사·예산 차별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출마 성명에서 “호남 예산 지킴이, 호남 인재 지킴이, 호남 기업 지킴이가 되겠다”던 이 당선자는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보건의료대학과 부속 병원 유치 ▲문화·예술·관광·체육도시 육성 ▲광양만권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소선거구제 이후 26년 만에 ‘여당 1호 호남 국회의원’이 된 데 이어 재선에 성공해 당권에 도전할 만큼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듣는다. 순천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이정현 “지역구도 타파하는 유권자의 선거 혁명”

    [화제의 당선자]이정현 “지역구도 타파하는 유권자의 선거 혁명”

    전남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이정현(58) 당선자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4일 이른 아침 순천 역전시장을 자전거로 돌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빨간 조끼에 검게 탄 얼굴을 마주한 주민들은 “이정현 파이팅!”을 외치며 답례했다. 한 유권자는 “머슴 같은 차림새에 친근함을 느낀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권위보다는 지역 현안을 먼저 챙기는 일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승리의 비결에 대해 “진정성이 통했다”며 “소통·화합·개혁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진정성은 발로 뛰는 ‘현장 정치'를 의미한다. 그는 “찾아가는 선거를 하겠다”며 아예 선거 사무실을 눈에 잘 띄지 않은 뒷골목에 차렸다. 간선도로에 큼지막하게 내걸린 상대 후보의 현수막과는 대조를 이뤘다. 그는 새벽 4시면 사무실에서 나와 밤늦게까지 자전거로 재래시장, 골목길,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주민들과 스킨십 하는 시간을 늘렸다. 선거운동 막바지에는 하루 14시간씩 1t 트럭에 몸을 싣고 거리를 누볐다. “한번 더 기회를 주라”고 호소했다. ‘나 홀로’ 뛰고 만나고 얘기를 들어줬다. 주민들 사이에서 ‘친근하고 머슴 같은 의원’이란 소문이 소리없이 퍼져 나갔다. 그는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2014년 7월 이후 서울과 지역구를 수없이 오갔다. 주말은 거의 빠지지 않고 지역구 농촌마을 노인정에서 숙식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당선자는 “이번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지역구도를 타파하자는 시대의 흐름에 화답한 유권자의 선거 혁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런 염원을 받들어 “영호남 화합의 기수가 되겠다”며 “호남의 인사·예산 차별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출마성명에서 “호남 예산 지킴이, 호남 인재 지킴이, 호남 기업 지킴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면서 ▲보건의료 대학과 부속병원 유치 ▲문화·예술·관광·체육도시 육성 ▲광양만권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당선자는 소선거구제 이후 26년 만에 ‘여당 1호 호남 국회의원’이 된 데 이어 이번 재선에 성공하면서 당권에 도전할 만큼 비중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격전지 당선자]권은희 “대한민국 정치 바꾸고자 하는 시민 염원의 승리”

    [격전지 당선자]권은희 “대한민국 정치 바꾸고자 하는 시민 염원의 승리”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시민 염원의 승리라고 봅니다.” 광주 광산을 국민의당 권은희(42) 당선자는 13일 “기득권에 안주해 온 야당의 정치 독점을 깨고 경쟁하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 약속의 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 당선자는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초반 권 당선자는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이용섭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가 ‘더블 스코어’ 차이가 날 정도로 당선에 비관적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건교부 장관 등을 지낸 이용섭 후보의 ‘인물론’이 먹혀들었다. 그러나 더민주가 광주 지역구 후보 공천을 마친 3월 말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비례대표 2번이란 ‘셀프 공천 논란’과 ‘문재인 후보의 잇단 광주 방문‘ 등으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극에 달했다. 더민주가 내세운 광주 지역 후보자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권 당선자의 지지도는 그 시기에 맞춰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초 권 당선자와 이 후보 간 지지도는 약 20%대 40%로 이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섰다. 그러나 4월 초부터 두 후보 간 지지도가 오차 범위로 좁혀지거나 오히려 권 당선자가 극적으로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이번 선거 결과는 야권 재편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광주시민의 뜻”이라며 “고착화된 낡은 양당체제 개편과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이라는 성명서를 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참여정부 인사수석 “호남차별 없었다”

    이번 총선의 막판 이슈로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에 대해 참여정부 측 핵심 인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찬용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 등 호남 출신 발탁인사들은 1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의 호남인사 홀대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총리, 장관, 4대 기관장(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정무직 106명 가운데 29%인 31명이 호남 인사였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호남인사를 가장 많이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관급 이상 고위 각료 중 호남 인사 비중은 26%로 1980년 이후 김대중 정부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고 광주 시민단체, 정당,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청와대, 정부, 정부 산하기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에 발탁된 인사도 100명에 육박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정찬용 전 수석 등은 “입법·사법·행정부 수장이 동시에 호남 출신인 정부는 건국 이래 노무현 정부가 유일했다”며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호남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참여정부 호남인사 홀대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분열주의자이자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란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 그 말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패권주의에 의해 부당하게 낙후된 호남을 어떻게 다른 지역과 동등한 대접을 받게 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 전 대표는)호남의 낙후를 극복할만한 의지, 역량을 보이지 못했고 호남홀대 의사 없었다는 말 정도로 호남 소외 문제를 변명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찬용 참여정부 인사수석, “노무현 정부 호남차별 없었다”

    총선의 막판 이슈로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에 대해 참여정부 측 핵심 인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찬용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 등 호남 출신 발탁인사들은 1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의 호남인사 홀대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총리, 장관, 4대 기관장(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정무직 106명 가운데 29%인 31명이 호남 인사였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호남인사를 가장 많이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관급 이상 고위 각료 중 호남 인사 비중은 26%로 1980년 이후 김대중 정부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광주 시민단체, 정당,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청와대, 정부, 정부 산하기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에 발탁된 인사도 100명에 육박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정찬용 전 수석 등은 “입법·사법·행정부 수장이 동시에 호남 출신인 정부는 건국 이래 노무현 정부가 유일했다”며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호남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참여정부 호남인사 홀대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분열주의자이자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란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 그 말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낙후된 호남을 어떻게 다른 지역과 동등한 대접을 받게 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 전 대표는)호남의 낙후를 극복할만한 의지, 역량을 보이지 못했고 호남홀대 의사 없었다는 말 정도로 호남 소외 문제를 변명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공무원노조, 전공노 가입 가결 후폭풍 예고

    광주시 공무원노조의 전국공무원노조 가입 안건이 가결되면서 후폭풍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노조가 최근 전공노 가입 찬반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조합원 1288명 가운데 657명(51.0%)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3.1%인 546명이 찬성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노조는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열어 전공노 중앙집행위원회에 가입신고서 제출할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 노조는 전공노 소속으로 조직형태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노조 체제에서 노조원 수가 많은 제1노조가 전공노에 가입한 광역단체는 아직 한곳도 없다. 행자부와 시는 법외노조인 전공노 가입을 전제로 한 투표 자체를 위법행위로 간주해 무더기 사법처리 사태가 우려된다. 행자부는 이미 투표를 주도한 노조 간부 등 14명을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시 안팎에서는 이번 노조의 법외노조 가입이 현안사업 추진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앙 정부와의 마찰 때문에 현안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조성사업과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노조의 이번 투표와 법외노조 가입 추진으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시정 현안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무로 돌아와 고마워” 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

    “푸르고 예쁜 나무로 다시 엄마 아빠 곁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다. 사랑해.” “항상 널 가슴에 새기며 기억할게.” 지난 9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약 4.16㎞ 떨어진 임회면 백동리 무궁화동산의 300여 그루의 은행나무 벽에 세월호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와 노란색 리본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1주일 앞둔 이날 할리우드 여배우 오드리 헵번 가족의 제안으로 시작된 ‘기억의 숲’과 ‘기억의 벽’이 완공됐다. ‘기억의 숲’은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천 년을 살아가며 가을마다 노란색 단풍을 물들이는 은행나무로 조성했다. 은행나무 숲 속에 자리한 ‘기억의 벽’은 ‘ㅅ’자 모형의 스테인리스 조형물로, 희생자 304명의 이름이 음각으로 새겨졌다. 또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글, 헵번의 아들 션 헵번 페러의 숲 조성 제안 배경, 기억의 숲 조성 사업 기부자 명단 등도 담겼다. 벽의 총 길이는 416㎝로 세월호 참사 발생일인 4월 16일 뜻한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한 벽의 세 개의 꼭짓점 높이는 476㎝, 325㎝, 151㎝로 각각 세월호의 총 탑승객 수, 단원고 학생 탑승객 수, 일반인 탑승객 수를 상징한다. 기억의 숲은 아동 인권과 빈곤 등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션 헵번 페러가 나무 심기 사회적기업인 ‘트리 플래닛’에 제안했고, 트리 플래닛이 전국민적 모금 운동으로 2억여원의 사업 자금을 마련해 조성했다. 션 헵번 가족도 5000만원을 보탰다. 이날 완공식에는 오드리 헵번의 손녀 엠마 헵번(21)과 손자 아돈 헵번(20), 세월호 실종자·희생자 가족, 트리플래닛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추모 공연, 기념사, 숲 시설물 소개, 기억의 벽 제막식, 수목에 메시지 걸기, 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희생자 김도언양 어머니는 편지 낭독을 통해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의 꿈을 기억하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그날까지 계속 움직일 것”이라며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엠마 헵번은 “1년 전 형용하기 힘든 이 비극을 아주 서서히나마 치유해가길 바라는 마음에 손을 잡아드리고 싶었다”며 “이 숲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굳세지고, 장대하게 자라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자도 ‘이런 비극이 다시는 없도록 세월호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내용 등의 글을 촘촘히 심어진 은행나무에 걸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관광투어 도심순환형과 테마형으로 바뀐다

    광주와 인접 5개 시·군의 관광지를 오가는 ‘투어버스’가 도심순환형과 테마형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광주시는 오는 9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도심순환형인 ‘시티투어버스’와 광주와 이웃한 5개 시·군을 연계하는 테마형인 ‘빛고을 남도투어 버스’를 각각 운행한다고 7일 밝혔다. 도심순환형인 시티투어버스는 광주송정역~김대중컨벤션센터~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중외공원~우치공원~국립5·18민주묘지~광주호 호수생태원~충장사~지산유원지~전통문화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대인예술시장~양림동 역사문화마을~월드컵경기장을 잇는다. 90분 간격으로 6차례 정기 운행된다. ‘빛고을 남도투어 버스’는 현행대로 광주와 이웃한 나주·담양·화순·장성·함평 등 5개 시·군을 오가며 전통문화와 체험관광 형태로 운영된다. ‘광주~화순코스’는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유스퀘어, 문화전당, 화순 적벽, 화순 운주사, 김치타운, 광주전통문화관, 문화전당, 광주 남구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등을 순회한다. ‘광주~담양·장성 코스’는 광주송정역에서 시작해 유스퀘어, 장성축령산, 월봉서원, 담양 죽녹원, 환벽당, 소쇄원, 문화전당을 운행한다. ‘광주~나주·함평 코스’는 광주송정역을 시점으로 유스퀘어, 문화전당, 국립나주박물관, 황포돛배, 함평 엑스포공원(양서파충류생태공원), 양림동역사문화마을, 문화전당을 오간다. 광주시티투어와 빛고을 남도투어를 이용할 관광객은 광주관광협회 홈페이지(누리집 www.gjtravel.or.kr) 또는 전화(062-233∼3399)로 예약하면 된다. 요금은 광주시티투어는 성인(중·고등학생 포함) 3000원.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권은희, ‘더민주 보루’ 이용섭 깜짝 추월

    [4·13 격전지를 가다] 권은희, ‘더민주 보루’ 이용섭 깜짝 추월

    광주 광산을 선거구의 판세가 심상치 않다.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가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지른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이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인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달 초·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권 후보를 앞서 왔다. 광주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더민주 후보가 우세를 유지해 왔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이 이후 점점 격차가 좁혀지더니 권 후보가 급기야 참여정부 시절 국세청장 등을 지낸 ‘중량급’ 재선 의원 출신의 이 후보를 앞지른 결과까지 등장했다. ●권은희 뒷심… 더블스코어 뒤지다 추격 무등일보가 지난 3~5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선거구민 7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 결과 권 후보는 44.1%를 얻어 35.2%에 그친 이용섭 후보를 8.9% 포인트 차로 앞섰다. 선거전이 중·후반에 접어들수록 권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발표된 KBS 광주방송총국(조사 기간 4월 1~3일)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39.1%)가 권 후보(36.1%)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와 비슷한 시기(3월 30일~4월 2일)에 지역민방인 KBC 광주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역시 이 후보(37.4%)가 권 후보(33.6%)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권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4월 초부터 권 후보의 지지도가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유권자들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인물’보다는 ‘정당’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뚝심… “당 아닌 인물로 승부”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후반으로 갈수록 선거전 프레임이 당대당 구도로 형성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며 “신경쓰지 않고 지지층 결집력 강화와 인물 경쟁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산을은 이 두 후보를 포함, 새누리당 심정우, 정의당 문정은, 민중연합당 최경미, 무소속 한남숙 후보 등 6명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험지 광주 간 이유? 亞문화 중심지 도전”

    “험지 광주 간 이유? 亞문화 중심지 도전”

    “첫사랑에 빠진 듯 운명 같았어요.” 김희정(4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공연사업본부장은 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을 본 뒤 첫눈에 반했다”며 “유럽의 어느 선진국 공연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공연장에 딱 맞는 공연 기획을 내놓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김 본부장이 말하는 극장은 1120석의 ‘극장 1’로 한쪽 문을 열면 광장으로 연결되는 개방형 극장이다. 기존의 액자형 극장이 아니라 가변형 극장으로 공연 기획자들의 창의력 보따리를 마구 자극한단다. 그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창’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멋진 무대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의 중심으로 꾸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정서와 맥락 속에서 아시아의 정체성과 ‘코드’를 발견하고 드러내는 쪽으로 공연예술 기획의 방향을 잡았다”고도 했다. 그는 “아시아 문화는 한때 서구문화의 아류 또는 ‘변방문화’라는 프레임에 갇혔지만 이제는 아시아의 문화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 마켓’ 규모 덕분이다.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의 문화 마켓 규모는 이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능가했으며 중동과 오세아니아주까지 보태면 가까운 시일에 유럽과 미국 중심의 문화 소비 시장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문화원 공연예술감독 격인 공연사업본부장 개방형 공모에 도전해 지난달 임명됐다. 17년째인 상명대 음악학과 교수를 3년 휴직했다. 서울예고 때부터 서양 음악 작곡을 전공한 그는 세계적인 ‘토털 아티스트’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을 할 때는 판소리나 국악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서양 음악가다. 독일에서는 ‘역사와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작곡가’로 잘 알려졌다. 지난해 도르트문트 쾰른여성영화제에 초대받아 리사이틀 수준의 공연도 했다. 그의 작품에는 여성과 환경, 인권 문제가 담겨 있다. 광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된 국내외 지인들이 “왜 험지에 가느냐”며 만류했지만 그는 “새롭게 개척하고 도전하는 스타일이 더 잘 맞는다”고 응수했단다. 광주를 예향의 도시라고 하지만 문화예술계에서는 변방에서 아시아문화원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문화예술 향유자들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프로그램을 3분야로 나눠 기획할 예정”이라며 “대중화 트랙과 국제 교류 트랙,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광주시민들과도 넓게 호흡하고, 개인적인 해외 네트워크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중 스타들이 출연하는 퍼포먼스나 초청 공연도 조화롭게 배치할 계획”이고 지역 예술인 등 시민 참여형 공연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브런치 콘서트’ 이외에도 유인촌 주연의 ‘홀스 또메르’(9월) 문화전당 개관 1주년 기념 국제음악제(11월) 등 대중성이 높은 작품도 준비한다. 오는 8~17일 시즌 프로그램인 ‘타렉 아부 엘 페투’의 ‘시간의 빗장이 어긋나다’라는 전시와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김 본부장이 광주로 내려온 탓에 막내아들이 서울에서 홀로 지내는 주말 가족이 됐다. 다행히(?) 남편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연구년을 보내며 첫째인 딸과 오는 9월 귀국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중소기업 협업 통한 광주형 가전제품 나온다

    삼성전자 광주 공장 일부 가전제품 생산라인이 베트남으로 옮겨갈 예정인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광주형 공동브랜드 제품을 출시키로 해 주목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형 상생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6개 주관기업 대표 등이 광주형 공동브랜드 가전제품을 연내 생산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 광주사업장 라인 이전으로 인한 지역 가전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수 중소기업 간 협업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완제품 생산에 참여하는 기업은 주관기업 6개 사와 참여기업 15개 사 등 모두 21개 사이다. 이들 중소업체는 각각 금형 개발, 디자인 지원, 부품 개발 등 분업과 협업 방식으로 완제품을 생산한다. 참여 업체와 제품별로는 ▲㈜인아의 식품 해동레인지 ▲㈜현대이엔티의 급속가열과 냉각 지능제어 기능을 가진 무선전기포트 ▲㈜현성오토텍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능을 융합시킨 만능조리기 ▲㈜디케이산업의 블루투스 기술을 접목한 주방용 스마트 환기 시스템 ▲㈜광진산업의 친환경 고효율 싱크대 살균기 ▲㈜씨엔티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기능 의류 관리 건조기 등이다. 시는 이달 중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공동브랜드명과 디자인을 결정한다. 또 제품 생산 시기에 맞춰 판매 전시장과 홈쇼핑 입점 지원, 지역 출신 방송인과의 홍보모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광주지역 가전업체 지원 상생협의회’를 구성한 뒤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광주가전산업 위기 돌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가전업계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주도형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0남매 중 7명 초등학교도 안 보낸 40대 부부

    9명이 5평서 살며 출생신고도 제때 못해 행정·교육 당국 무관심에 수년간 방치 경찰 등 방문조사… 아동 학대 없었던 듯 10남매를 둔 40대 부부가 경제적인 이유로 자녀 7명을 초등학교조차 보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광주 경찰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에 사는 조모(43·무직)씨 부부의 자녀 10명 중 7남매가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부부는 사업에 거듭 실패하면서 빚을 갚지 못해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애들을 처가에 맡겼는데 주민등록증이 말소되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는 첫째(26) 등 20대 4명, 다섯째(18) 등 10대 5명,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막내(7) 등 모두 10명이며 이 중 4명은 출생신고도 뒤늦게 했다. 1998년에 태어난 다섯째부터 2004년생인 여덟째까지 4명의 자녀는 지난해 4월 과태료 5만원씩을 내고 출생신고를 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큰딸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냈으며,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자녀 2명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조씨 가족은 다른 도시로 이주한 3명의 자녀를 제외한 9명이 5평 남짓한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조씨 부부의 자녀 교육 방임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학적부에 올리지 않은 교육급여 지원대상 아이 2명의 소재 확인에 나서면서 밝혀졌다. 담당 구청과 주민센터는 조씨가 다섯째 출생신고를 17년 만에 했지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부는 지난 2월 초 동주민센터에 교육급여지원 신청서류를 내면서 뒤늦게 출생신고한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인 2명을 기재했고 임의로 모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써냈다. 조씨 가족은 수년 전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제도권 안에 있었지만 교육·행정당국은 무관심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씨 가정을 방문 조사했지만,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부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청과 경찰, 교육청, 지역아동복지센터 등 11개 기관은 이날 회의를 열고 조씨 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를 못 다닌 7명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 2명은 학교에 입학시키고 중학생 나이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등을 통해 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녀 10명 중 7명 초등학교 안보내도 교육·행정당국은 ‘깜깜’

    10남매를 둔 40대 부부가 빚에 시달리는 바람에 자녀 7명이 학교 문턱에도 못 간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광주 경찰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 조모(43·무직)씨 부부의 자녀 10명 중 7남매가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부부는 사업에 거듭 실패하면서 빚을 갚지 못해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애들을 처가에 맡기고 주민등록증이 말소되면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는 첫째(26) 등 20대 4명, 다섯째(18) 등 10대 5명,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막내(7) 등 모두 10명이며 이 중 4명은 출생신고도 뒤늦게 했다. 1998년에 태어난 다섯째부터 2004년생인 여덟째까지 4명의 자녀는 지난해 4월 과태료 5만원씩을 내고 출생신고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큰딸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냈으며, 나이 어린 순으로 2명의 자녀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조씨 가족은 다른 도시로 이주한 3명의 자녀를 제외한 9명이 5평 남짓한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조씨 부부의 자녀 교육 방임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학적부에 올리지 않은 교육급여 지원대상 아이 2명의 소재 확인에 나서면서 밝혀졌다. 관할 구청과 주민센터는 조씨가 다섯째 출생신고를 17년 만에 했지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부는 지난 2월 초 동주민센터에 교육급여지원 신청서류를 내면서 뒤늦게 출생신고한 아이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인 2명을 기재했고 임의로 모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써냈다. 조씨 가족은 수년 전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제도권 안에 있었지만 교육·행정당국은 무관심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씨 가정을 방문 조사했지만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부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청과 경찰, 교육청, 지역아동복지센터 등 11개 기관은 이날 회의를 열고 조씨 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를 못 다닌 7명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 2명은 학교에 입학시키고 중학생 나이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등을 통해 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 광산구는 도시의 아파트 단지와 농촌이 공존하는 곳이다. 하남·평동·첨단 산업단지 등 광주 산단의 절반 이상이 있다. 월곡동 일대에선 고려인 등 외국인과 원주민이 뒤섞여 살고 있다. 최근 호남고속철(KTX)이 개통되면서 송정역이 국토 서남권의 관문으로 떠올랐다. 도심에 광주공항이 있고, 나주 혁신도시와는 자동차로 20여분 거리다. 전체 인구 41만여명 가운데 83%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유소년(15세 미만) 비율이 22.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현대와 전통, 도시와 농촌, 구도시와 신도시가 혼재한다. 그만큼 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광주의 관문으로서의 송정역과 공항 주변 개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형배(55) 광산구청장은 31일 “공동체 문화 확산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해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인·시민운동가 출신인 민 구청장의 ‘자치’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재선인 그가 지난 5년여 동안 추진해 온 모든 구정의 방향이 ‘주민자치와 공동체 구현’에 맞춰져 있다. 그가 구상한 주민자치의 현장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광산구가 2013년 설립한 ‘투게더 광산 나눔문화재단’을 새로운 복지모델로 법제화해 지난해부터 전국 읍·면·동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설립하도록 했을 정도다. 현대판 ‘복지 두레 운동’으로 발전한 사례로 꼽힌다. ‘투게더 광산’은 촘촘한 마을 자체 감시망을 꾸려 홀로 방치된 노인이나 부모 없는 어린이 등의 생활을 보살피는 방식이다. 민 구청장은 “나는 뼛속까지 지역주의자”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2006~2007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으로 재직할 때 여의도 정치와 지역 정치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때 이번 4·13총선을 준비했으나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보다는 지역 행정의 ‘디테일’을 더 체험하고 발전시키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디테일 행정, 여의도 정치와 선순환 구조 이뤄야” 민 구청장은 “구청은 작은 지방정부이지만 그 안에 외교, 행정, 국방 등 모든 국가관리 시스템이 존재하는 ‘소우주’나 다름없다”며 “주민자치야말로 삶의 문제를 푸는 현장 정치이고, 이에 참여하면서 진짜 정치하는 맛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단위의 이런 ‘디테일 행정’이 여의도 정치와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튼튼하고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 구청장은 실제로 풀뿌리민주주의가 일상생활에 접목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 대부분 정책은 주민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되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은 2012년 우산동 노인복지관에 설립된 ‘더불어 락 협동조합’이다. 노인들이 직접 밥상마실, 두부마을, 북카페 등을 운영한다. 팥죽과 칼국수 등을 팔고 두부를 직접 배달한다. 북카페가 문을 연 이후 아이들과 엄마들이 이곳을 찾아 책도 읽고 차를 마시는 쉼터로 변신했다. ‘더불어 락’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주최한 지방자치박람회 협력행정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지역 초등학교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민 구청장은 “복지 수혜자로만 여겨졌던 노인들이 스스로 어울리고 직접 생산에 참여하면서 자존감 높은 삶을 살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생산적이고 자활적인 복지모델”이라고 자랑했다. 이 같은 사회적 경제 조직과 지역 네트워크 사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앞서 2011년 국내 최초의 청소 노동자 협동조합인 ‘클린 광산협동조합’이 탄생했다. 당시 광산구 생활쓰레기 수거 대행업체가 폐업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설립했다. 광산구는 이들의 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청소대행 계약을 맺었다. 대행업체가 가져갔던 이윤과 관리비 등이 줄어들면서 조합원 임금이 25%가량 늘었다. 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그 시책을 다른 기관으로까지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광산형 마을공동체 특성화 사업’도 한창 ‘광산형 마을공동체 특성화 사업’도 한창이다. 현재 원당숲 어울마루, 더하기센터, 송정시장 카페, 비아시장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연차적으로 21개 전체 동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공간은 자치 거점이자 주민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아파트 입주자회, 부녀회 등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경제, 문화, 돌봄, 교육 활동 등을 통해 마을 문제 해결에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마을 활동을 중간에서 지원하는 역할은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지원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4000여명의 주민 참여 교육과 240여 차례의 컨설팅 등을 주도했다. ‘마을플래너’ 육성과 거점별 ‘지역 리더’ 발굴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구의회가 운영예산을 삭감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민 구청장은 올부터 직영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는 “기관 설립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정기관 개입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의 관문’ 송정역 주변 개발에도 분주 광산구는 구청장이 인사권을 포기하고 일부 동장을 주민 직선제로 뽑는 ‘파격’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4년 8월 수완동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송정1동·도산동·첨단1동·운남동장 등이 주민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각층으로 구성된 100~200명의 주민이 동장에 입후보한 사무관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직접민주주의의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민 구청장의 행정 스타일은 현장과 내용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역의 문제는 주민이 해결하고 마을의 일엔 구성원 스스로가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에 충실했다”며 “지역 단위의 자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국가 단위의 건강한 정치와 민주제도가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구청장은 특히 지난해 호남KTX 개통으로 광주의 관문으로 떠오른 송정역 주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구청장 권한으로는 도시계획을 세우거나 집행하기가 힘들다”며 “정부나 광역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년째 표류 중인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와 지지부진한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에 대한 푸념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송정재래시장 주변 등 구도심 재개발과 어등산 일대 남도음식문화타운 조성 등 ‘도시 하드웨어’ 확충에도 분주하다. 그러나 호남KTX 개통 이후 치솟은 땅값 때문에 개발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 구청장은 자치공동체 실천 1200일간의 기록을 담은 ‘자치가 진보다’와 후속편인 ‘내일의 권력’이란 책을 통해 자치행정의 실제 사례를 낱낱이 기록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1998~1999년 지방신문사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직과 복직을 거듭하다가 퇴직해 시민단체 활동과 대학 강의장을 오갔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지역 시민단체 원로들의 추천으로 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활동한 뒤 정치에 입문, 민선 5기 광산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재선됐다. 언론인 후배들은 그를 “따뜻하고 정의감이 강한 선배”로 기억했다. 요즘 총선을 앞두고 그는 주민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고 민원 현장 방문과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민 구청장은 “주민들이 주인된 입장에서 공동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쏟겠다”며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따뜻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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