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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 발전’ ‘AI 전력 융합’… 에너지 4.0시대 미리 보다

    ‘청정 발전’ ‘AI 전력 융합’… 에너지 4.0시대 미리 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에너지 박람회’가 광주에서 열린다.한국전력은 1~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에너지 4.0 시대’를 선도하는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빅스포·BIXPO) 2017’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 3회째인 빅스포는 에너지 분야 신기술을 선도하고, 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와 기술 교류 확산을 위한 국제적 신기술 박람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Connect Ideas, Meet the 4th Revolution’을 슬로건으로 세계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안에서 에너지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살피고 기술의 트렌드와 융합 방향을 모색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출상담, 기술교류 폭이 커지면서 광주시가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박람회는 7개 테마에 모두 473개 전시 부스가 준비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예고하는 신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참여 기업도 260여개에 이르며, 해외 관람객 등 6만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신기술전시회는 지난해까지 에너지 신사업, 신기후, 이노테크 쇼(Inno-Tech Show), 중소기업 동반성장 박람회 등 4가지 테마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에너지 4.0관, 스마트시티&스타트업관, 발전신기술관 등을 신설해 7개 전시관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 4.0관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전력계통 운영, 로봇 드론을 활용한 전력 설비점검 등 각종 신기술이 펼쳐진다. 스마트시티&스타트업관에는 104개에 이르는 주요 해외 스마트시티 구축 업체와 국내외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이 참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발전신기술관은 발전 5사, 한수원 등 발전 전력 그룹사 등이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청정 발전기술 등을 보여 준다. 이 밖에 신기후전시관과 이노테크 쇼에서는 각각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기술과 차세대 송전·스마트 배전분야의 신기술이 망라된다.이번 신기술전시회에는 효성, 현대일렉트릭, LS산전, 한전KDN, 미국전력연구원(EPRI),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휼렛패커드 등이 대거 참여, 실질적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신기술체험관은 관람객을 위한 코너이다. 이곳에서는 한전의 켑코(KEPCO) 4.0을 만나 볼 수 있다. 신재생 사업, 에너지 효율 서비스, 커넥티드 서비스인 3대 미래 사업분야와 이를 구현할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증강현실(VR·AR), 드론·로봇, 빅데이터, IoT, AI 등 ‘7대 핵심기술’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VR·AR 공간을 통해 전력생산과 운반 프로세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과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비서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하고 관련 기기를 작동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발전신기술관은 발전 5사, 한수원 등 발전 전력 그룹사와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청정 발전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리는 발명대전은 국제발명대전, 한전발명대전, 일반&대학생전, 발명테마관 등으로 꾸며진다. 국내외 참가자, 대학생에 이어 올해는 빅스포 참가기업의 출품을 허용하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한전발명특허대전과 국제발명대전으로 나눠 시상했지만 올해는 폐막식 때 ‘빅스포 어워즈’라는 별도의 통합 시상식을 마련해 대회의 위상을 높인다. 국제콘퍼런스에서는 미래의 전력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에너지 기술 분야가 더해져 모두 38개의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세계적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가이자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탭스콧이 특강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최고기술경영장(CTO)포럼에는 29개국 42개 글로벌 전력사의 최고경영자(CEO)와 CTO 등 49명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유틸리티의 미래’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또 EPRI TI SUMMIT(미국전력연구원 기술혁신고급회의)이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며, 프랑스 파리 부시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부시장 등 국내외 10개국, 16개의 스마트시티 관계자와 관련 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글로벌 리더스 서밋’도 준비됐다. 특히 에너지분야의 세계적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전공대 포럼’이 국내외 석학 등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관심이 쏠린다. 한전은 빅스포 기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채용박람회외 각종 문화 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어린이집교사 3세 아동학대 수사

    전남 무안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의 목을 조르고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가 최근 만 3세 아동을 학대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했다. 피해 아동 A(3)군의 어머니 B(29·여)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20일 집에 돌아온 아이의 목에 손톱자국이 나 있어 어린이집 CCTV 확인을 요청한 결과 교사가 목을 조른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1차 CCTV 확인 결과 해당 교사가 A군에게 다가가 목을 누르거나 거꾸로 드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과 어린이집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혐의가 확인되면 해당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살인전과자 출소 5개월만에 또 살인

    살인전과자 출소 5개월만에 또 살인

    과거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12년형을 살고 최근 출소한 50대 남성이 노래홀에서 또 흉기를 휘둘러 손님을 살해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4일 노래홀에서 다른 손님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장모(5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장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3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개방형 노래홀에서 A(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무대에 올라 노래 한 곡 부르고 싶은데, 순서가 돌아오지 않아 화가났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만취한 장씨는 자신의 노래 순서를 기다리다 지쳐 노래홀에서 행패를 부리다 A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다른 손님이 다툼을 말려 인근 집으로 귀가한 장씨는 흉기를 챙겨 노래홀을 다시 되돌아 왔다. 장씨는 노래홀에서 술을 마시던 A씨를 발견한 뒤,그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다. 옆구리 등을 찔린 A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다. 장씨는 지난 2005년 1월 4일 광주 북구 모 호프집 안방에서 40대 여주인을 살해한 장본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주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 옆에서 잠까지 자다가 동이 트자 도주했다가 붙잡혔다.전과 24범인 장씨는 이 사건으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 5월 만기 출소, 5개월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수많은 전과가 있는데 대부분이 ‘분노조절 장애’가 의심될만할 수준으로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암매장 추정’ 옛 광주교도소 발굴 30일 착수

    ‘5·18 암매장 추정’ 옛 광주교도소 발굴 30일 착수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해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 작업이 조만간 이뤄진다. 5·18기념재단은 23일 최근 잇단 제보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관련 진술 등을 토대로 암매장 추정지를 특정하고, 이르면 오는 30일부터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재단은 지난 22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옛 광주교도소에 주둔했던 3공수여단 15대대 부사관 출신 김모씨로부터 관련 증언을 들었다. 김씨는 “신분증이 있으면 가슴 위에 얹었다. 관이 없으니 가마니를 덮어서 묻었다”며 구체적인 시신 처리 과정을 37년 만에 증언했다. 그는 1980년 5월 21일 오후 전남대에서 교도소로 퇴각한 뒤 호남고속도로가 바라보이는 교도소 서쪽에 배치됐다. 그는 “부대원과 함께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을 향해 총을 쐈고, 멈춰 선 차 안에서 시신을 수습했다”고 5·18재단에서 증언했다. ●당시 농장… 현재 풀숲·아스팔트 덮여 당시 3공수 5개 대대 병력은 교도소로 퇴각하면서 전남대에 연행한 시민 수십명을 끌고 갔고, 초과 인원이 탑승한 차량 적재함을 밀폐한 채 최루분말가스를 터뜨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차량이 교도소에 도착했을 때 6명이 숨져 있었다. 재단은 이와 비슷한 시민 제보도 최근 입수했다. 1980년 5월 교도소에 수용됐던 최모씨는 “1급 모범수로 생활하며 매일 저녁 6~7시 모포를 털거나 빨래를 걷었다”며 “어느 날 이 시간 교도소 담장 밖에서 굴착기가 작업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주둔했던 제3공수여단 김모 소령이 1995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진술도 최씨가 굴착기 작업을 했다고 지목한 현장과 일치한다. 김 소령은 “1980년 5월 23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에 걸쳐 전남대에서 광주교도소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시민 3명 등 12구의 시체를 매장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광주시 인정 행불 76명 확인될지 주목 재단은 이들 제보자가 밝힌 지점을 5·18 당시 교도소에서 농장으로 사용했던 땅으로 특정했다. 길이 117m(폭 3~5m) 구간이다. 이곳은 과거에 농장이나 공터로 쓰였으며, 1980년 5월과 달리 현재 풀숲이나 아스팔트가 덮여 있고 울타리가 세워져 있다. 테니스장과 교도경비대가 사용하는 건물, 주차장 등도 새로 들어섰다. 기념재단은 굴착기 등 중장비와 지중탐사레이더 등을 동원해 발굴에 나선다.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3공수여단과 20사단 병력들이 주둔했던 곳이다.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1980년 5월 31일 ‘광주사태 진상 조사’ 문건에는 이른바 ‘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민간인 27명(보안대 자료 28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16~17명의 신원과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광주시가 인정한 5·18 당시 행방불명자는 모두 76명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상무고 계엄군 동원된 부대 기념비 세웠다가 철거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동원된 부대의 창설기념비를 세웠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하루 만에 철거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상무고등학교가 지난 11일 교내에 육군기계화학교(기갑학교) 창설기념비를 세웠다가 다음날 철거했다. 옛 전교사(전투병과교육사령부) 터에 자리한 상무고는 기갑학교 요청에 따라 부대 역사가 깃든 장소를 기념하는 비석을 건립했다. 건립 예산과 인력은 기갑학교가 제공했다. 비석은 1m 높이 사각기둥 모양으로 1953년 창설한 부대 역사와 ‘선배 전우들의 업적을 기린다’는 문구를 담아 운동장 한편에 세워졌다. 기갑학교는 전교사 예하 다른 부대와 함께 5·18 당시 항쟁 진압에 동원됐다. 상무고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광주에 연고를 둔 기갑학교가 탱크 투입 명령에는 반발했던 점 등 나름의 공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석 건립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고는 이 과정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등 내부 구성원 의견수렴은 생략했고, 교장 독단으로 기갑학교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일부 교사 등이 반발하고 상황을 파악한 교육청도 철거를 제안하자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고, 기갑학교는 곧바로 비석을 거둬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장이 단순한 사안으로 오판하면서 이 같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바다에 빠진 막내 구하고 끝내 못 돌아온 아빠·형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바다낚시를 하던 40대 아버지와 11살 큰아들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들 부자는 어촌 마을 앞 방파제를 걷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 막내아들(7)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선착장에서 A(43·경기 포천시)씨의 막내아들이 바다에 빠지자 A씨와 큰아들이 잇따라 물에 뛰어들었다. 두 아들은 선착장 주변에 있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형은 숨지고 막내만 목숨을 건졌다. 막내는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바다에 빠진 막내 구하려다 끝내 못 돌아온 아빠·형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바다낚시를 하던 40대 아버지와 11살 큰아들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들 부자는 어촌 마을 앞 방파제를 걷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 막내아들(7)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선착장에서 A(43·경기 포천시)씨의 막내아들이 바다에 빠지자 A씨와 큰아들이 잇따라 물에 뛰어들었다.  두 아들은 선착장 주변에 있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형은 숨지고 막내만 목숨을 건졌다. 막내는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추석을 맞아 진도의 처가를 찾았다가 아내(45), 두 아들과 함께 선착장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던 중이었다. A씨 아내는 먼발치에서 남편과 두 아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119상황실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경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바다낚시하던 부자, 막내 구하려다 익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바다낚시를 하던 40대 아버지와 11살 큰아들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들 부자는 어촌 마을 앞 방파제를 걷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 막내 아들(7)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선착장에서 A(43·경기 포천시)씨의 막내아들이 바다에 빠지자 A씨와 큰아들이 잇따라 물에 뛰어들었다. 두 아들은 선착장 주변에 있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형은 숨지고 막내만 목숨을 건졌다. 막내는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추석을 맞아 진도의 처가를 찾았다가 아내(45), 두 아들과 함께 선착장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던 중이었다. A씨 아내는 먼발치에서 남편과 두 아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119상황실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경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세계디자인과 전통민속의 만남

    광주비엔날레, 세계디자인과 전통민속의 만남

    “세계 디자인의 흐름도 체험하고 전통민속놀이도 즐기세요”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 의상 체험, 민속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9월8일~10월 23일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관람객을 맞는다. 광주디자인센터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통의상 체험 ?민속놀이 ?한복 착용 관람객 입장권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복마실’이라는 컨셉트로 생활한복을 비롯해 임금, 대감의상, 선비의상, 사또의상, 포졸의상, 기생의상 등 다양한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시 체험장을 운영한다. 전통의상 전시체험장은 10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전통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50% 할인 해준다. 주 전시관인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마당도 펼쳐진다. 10월6일~7일 오후 4시전시관 야외무대에서는 광주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전시관의 체험코너도 풍성하다. 1전시관의 에코라이트, 2전시관의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등은 가상현실(VR)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줄을 잇고 있다. 모빌리티 비전 컨셉 전시관과 1인승 모빌리티 시승, 플레이하우스(3전시관), 체험워크숍(5전시관)도 어린이·가족단위 관람객의 ‘인기 만점’의 핫코너로 떠오르고 있다. 디자인체험장에서는 3D 프린터로 출력한 재료를 이용해 플레이하우스 캐릭터 피규어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에코백만들기 ?부엉이시계만들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국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게는 입장권을 할인한다.중증장애인(1~3급)과 국가 유공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국민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4급 이하 장애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 현역 군인 및 의무경찰도 50% 할인해 준다.특히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50% 특별 할인한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FUTURES(미래들)’이란 주제로 영국,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34개 국가에서 디자이너 520여명,318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1268종의 전시 아이템을 4개의 본전시와 특별전,특별프로젝트 등을 통해 선보이는 세계적 디자인 축제로 꼽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36년만에...주민 5만2000명 완도에도 영화관 문열어

    36년만에...주민 5만2000명 완도에도 영화관 문열어

    전남도가 영화관이 없는 군 지역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작은 영화관’이 지난 26일 완도에서 ‘완도 빙그레 시네마’로 문을 열었다.지난 1981년 완도극장이 폐관한 이래 36년만이다.전남 작은 영화관 4호점인 ‘완도 빙그레 시네마’는 완도 문화예술의 전당 문화동 2층을 리모델링해 2개 관 98석 규모를 갖췄다. ‘완도 빙그레 시네마’는 10억 원을 들여 건립됐으며 일반영화는 물론 3D 입체 영화까지 상영할 수 있는 스크린과 첨단 음향 시설을 갖췄다. 대도시 극장과 같은 최신 영화를 상영하며, 개봉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작은 영화관이 영화도 보고, 가족·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도민들이 영화관을 이용하면서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곡성, 보성, 화순, 강진에 추가로 작은 영화관을 열 계획이다. 나주와 무안에도 민간 영화관이 건립 중이어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이 영화관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는 2014년 목포, 순천, 여수, 3곳 밖에 없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정은이 암살 지시‘…광주 지하철역서 비비탄총·쪽지

    광주 한 지하철역에서 ‘김정은이 암살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쪽지와 모의 권총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40분쯤 광주 지하철 1호선 양동시장역 내부통로에서 한 시민이 권총과 쪽지가 든 종이 상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권총은 비비탄을 쏘는 모의 권총으로 밝혀졌다. 쪽지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요 철원 총기 저격을 폭로할려는 김철주 동무를 제거하시오 조선노동당’이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누군가의 장난인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상자를 놓고 간 사람을 찾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통역여대생 음란물 보낸 중국인 출국금지

    통역여대생 음란물 보낸 중국인 출국금지

    국제 문화콘텐츠 전람회인 광주 에이스 페어에 참가한 중국인 화가가 통역을 맡은 여대생에게 음란사진을 보내 물의를 빚었다.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중국인 화가 A(41)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 12분쯤 전람회 통역을 맡은 여대생 B씨에게 모바일 메신저 대화로 본인 신체 부위를 찍은 음란사진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너를 좋아한다’는 모바일 대화와 함께 음란사진을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통역인을 배정한 주관사인 김대중컨벤션센터는 B씨 측의 항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에게 보내려 한 사진을 잘못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계기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A씨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A씨는 개인 자격으로 에이스 페어에 참가해 서예와 미술을 접목한 작품 전시와 판매를 했다. 올 행사는 지난 21~24일 3일간 열렸으며, 그는 2년 전에도 같은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백남기 1주기 추모제… 농민 등 400여명 참석

    백남기 1주기 추모제… 농민 등 400여명 참석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숨진 백남기 농민의 1주기를 하루 앞둔 24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5·18 묘역)에서 백남기 추모제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우리가 백남기다”라는 구호를 외쳤다.백남기투쟁본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민중의례와 백남기 농민 약력 소개, 추모 공연, 각계 추모사, 유가족 인사, 분향 및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 시민단체 활동가, 농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아내 박경숙씨는 “독재라는 거목의 뿌리를 뽑아내지 못하고 기둥만 베어냈다”면서 “촛불로 씨앗을 뿌린 민주주의가 싹을 틔워 무성한 숲을 이루면 독재도 뿌리가 뽑힐 것”이라고 말했다. 투쟁본부 등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를 백남기 농민 1주기 주간으로 선포하고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추모 행사를 이어왔다. 광주시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백남기 농민이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 손때 묻은 꽹과리와 옛 사진, 평소 읽던 책 등을 전시한 기록전시회도 열렸다. 전남에서는 도청 앞 기자회견, 22개 시·군청에서 추모 사진전, 지역별 촛불문화제가 개최됐다. 1947년 전남 보성군 웅치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1년여간 투병 끝에 지난해 9월 25일 숨졌다. 1968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한 고인은 박정희 정권에서 2차례 제적당한 뒤 1980년 ‘서울의 봄’ 때 복학해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았다. 5·17 비상계엄 확대로 신군부에 의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쌀값 21만원 보장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월 재단, 당시 행불자 암매장 의혹지 발굴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교도소 주변에서 발굴 조사가 이뤄진다. 1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그동안 접수된 여러 제보를 토대로 교도소 일대에서 행방불명자 발굴을 조만간 시작한다. 5·18 당시 군 보안대 자료에 따르면 광주교도소에서는 시민 28명이 사살당했다.5월 항쟁이 끝나고 나서 광주교도소 내부에서는 희생자 시신 11구만이 가매장 형태로 발굴됐다.재단은 발굴지점 특정 등 준비작업을 거쳐 발굴에 나선다. 발굴 작업은 광주시와 광주지검 등 행정, 수사기관 지원을 받아 재단 내 진실규명·왜곡대응팀이 주도한다.재단은 현장에서 유해가 나오면 검찰에 수사 착수를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76명이 5·18 행방불명자로 인정됐다.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역 발굴은 광주시가 관련 제보를 받기 시작한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세 차례에 나눠 이뤄졌다. 접수된 제보는 모두 64건으로 중복·부실 신고 지역을 제외한 9곳에서 발굴 작업을 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5·18재단은 항쟁 당시 광주 도심에서 철수했던 계엄군이 임시 주둔하며 민간인을 학살했던 전남 화순 너릿재와 광주 2수원지 지역에서도 추가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고아주 교도소 외곽 등 신빙성이 있는 제보지와 발굴지점을 특정한 뒤 발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가해국 시민으로서 책임”…근로정신대 진실 밝힌 31년

    “가해국 시민으로서 책임”…근로정신대 진실 밝힌 31년

    14일 일본 미쓰비시 기업에 강제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31년째 활동해 온 일본인 2명이 광주시의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주인공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오른쪽·75) 공동대표와 고이데 유타카(왼쪽·76) 사무국장이다.이들은 1986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12~14세의 어린 소녀들을 거짓말로 속여 일본에 데려간 뒤 돈 한 푼 주지 않고 중노동에 투입한 이른바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피해 사실’을 접했다. 이들은 당시 ‘학교를 보내 준다’는 말에 속아 항공기를 생산하는 미쓰비시중공업에서 17개월간 일했으나 일본 패전 2개월 후인 1945년 가을에 빈손으로 조국에 돌아왔다. 다카하시 대표 등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뒤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맘먹었다. 이어 도난카이 지진에 목숨을 잃은 6명의 유가족을 수소문하기 위해 1988년 처음 연고도 없는 한국 땅을 밟은 후 진상 규명에 매달렸다. 같은 해 12월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옛 미쓰비시 공장 터에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다.1998년 11월에는 소송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조직으로 ‘나고야 소송지원회’ 결성을 주도했다. 1999년 3월 1일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나고야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는 10년(1999∼2008년) 동안 피해 할머니들의 소송비와 항공료, 체류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명예 광주시민증을 받은 다카하시 대표는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불합리·부조리를 간과할 수 없었다”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드리는 것은 우리들의 책무하고 생각하고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근로정신대 피해 지원 일본인 2명 광주시 명예시민증 받아

    근로정신대 피해 지원 일본인 2명 광주시 명예시민증 받아

    14일 일본 미쓰비시 기업에 강제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31년째 활동해 온 일본인 2명이 광주시의 명예시민증을 받았다.주인공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高橋 信·75) 공동대표와 고이데 유타카(小出 裕·76) 사무국장이다. 이들은 1986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12~14세의 어린 소녀들을 거짓말로 속여 일본에 데려간 뒤 돈한푼 주지 않고 중노동에 투입한 이른바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피해 사실’을 접했다. 조선의 어린 소녀들은 당시 ‘학교를 보내 준다’는 말에 속에 항공기를 생산하는 미쓰비시중공업에서 17개월간 일했으나 일본 패전 2개월 후인 1945년 가을에 빈손으로 조국에 돌아왔다. 다카하시 대표 등은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뒤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맘 먹었다. 이어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에 목숨을 잃은 6명 유가족을 수소문하기 위해 1988년 처음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 땅을 밟은 후 본격적으로 진상규명에 매달렸다. 같은 해 12월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옛 미쓰비시 공장 터에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다. 1998년 11월에는 소송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조직으로 ‘나고야 소송지원회’ 결성을 주도했다. 1999년 3월 1일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나고야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는 10년(1999∼2008년) 동안 피해 할머니들의 소송비와 항공료, 체류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할머니를 명예회복과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끝내 패소하고 말았다.일본 내 사법적 구제의 길이 모두 막혔지만, 이들의 활동은 그치지 않았다. 2007년 7월부터 현재까지 매주 금요일 나고야에서 미쓰비시 본사가 있는 도쿄까지(왕복 720㎞) 이동해 미쓰비시의 진심 어린 사죄와 자발적 배상 촉구하는 시위를 ‘금요행동’을 387회째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헌신으로 시작한 소송은 1·2·3차로 나눠 한국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 5명이 제기한 1차 소송은 1·2심에서 모두 승소했으나, 미쓰비시의 상고로 대법원에 계류 중이고 최근 2·3차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승소했으나 미쓰비시 측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명예 광주시민증을 받은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는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불합리·부조리를 간과할 수 없었다”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드리는 것은 우리들의 책무하고 생각하고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생각나눔] ‘택시운전사’ 김사복씨 망월동 묘역 안장 논란

    [생각나눔] ‘택시운전사’ 김사복씨 망월동 묘역 안장 논란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존 인물인 고 김사복씨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잠들어 있는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에 묻힐 수 있을까.이 영화 관람객이 1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김씨의 아들 승필(58)씨가 최근 “아버지의 유해를 망월동 묘역으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김씨의 망월동 묘역 안장에 찬성하고 있다. 직접적인 5·18 희생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5·18의 참상이 보도되는 데 기여한 만큼 안장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논리가 주를 이룬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는 “영화만 보고 안장을 허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대론도 있다. 광주시는 김씨의 유가족이 공식적으로 안장을 요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 아래 ‘5·18 옛 묘역 안장 전담팀(TF)’을 중심으로 안장 심의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11일 “영화를 통해 모처럼 전 국민이 5·18을 제대로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 기류를 내비쳤다. 그러나 안장 결정의 키는 5·18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쥐고 있다. 안장 전담팀은 인권평화협력관(광주시 당연직 1명)과 5·18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3단체(3명), 시민단체 관계자(5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되며, 다수결 원칙이기 때문이다. 현재 5·18 단체들은 김씨의 안장에 대해 매우 신중하거나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장은 “영화와 역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며 “영화 속 인물을 객관적으로 입증된 민주유공자와 함께 묻는 문제는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언과 사진 등으로 미뤄 김씨가 5·18 당시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에 온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지지만, 그의 유해를 망월 묘역에 안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망월동 힌츠페터 기자 묘역 곁에 김씨를 기억할 수 있는 표지석 등 기념물을 설치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으나 유해 안장은 시민사회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5·18 당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누볐다”며 “뚜렷한 기준이 없다면 이들이 사망 후 묘역 안장을 원할 경우 모두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수만 전 5·18유공자 유족회장도 “1980년 이후 ‘5월 투쟁’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이 망월동 묘역에 묻히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부정적 속내를 드러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사랑방’ 故홍남순 변호사 사택 사적지 지정

    ‘5·18 사랑방’ 故홍남순 변호사 사택 사적지 지정

    5·18 민주화운동 당시 재야 민주인사들이 수습대책회의 등을 했던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이 5·18사적지 제29호로 지정됐다.10일 광주시에 따르면 ‘홍남순 변호사의 가옥 사적지 지정(안)’이 최근 5·18기념사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사적지로 지정, 고시됐다.광주 동구 제봉로(궁동)에 있는 홍 변호사 가옥은 5·18 당시 재야 민주인사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토론과 회의를 한 사랑방 역할뿐만 아니라 구속자 석방 논의, 관련 문건 작성 등을 한 곳이다. 홍 변호사는 당시 5·18수습위원들과 벌인 ‘죽음의 행진’을 비롯한 일련의 수습위 활동으로 시민과 학생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광주구속자협회장, 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끝나지 않은 5·18 진상규명과 시민 명예회복’ 활동에 주력했다. 광주시는 5·18사적지 지정 기준인 ‘시민 다수의 집합적 행동이 이뤄진 곳, 장소성을 갖는 사람들이 다수이며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이 전개된 곳’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홍 변호사 가옥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 다음 달 중 사적지 지정 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민주인권 테마파크 애초대로 추진

    광주시는 8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일대에 건립키로 한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애초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사업비가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그럼에도 최근 시의회, 전문가, 5월 단체 등과 토론회를 하고 인권교육훈련센터 건립 등 미래세대에게 민주·인권 교육과 법 체험 공간 등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도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법무부 소유인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 10만 6771㎡에 사업비 1175억원을 들여 유엔인권교육훈련센터와 솔로몬 로(law)파크, 한국민주주의 전당 등을 짓는 것이다. 2014년 기본계획을 발표했으나 지금껏 진척이 없다. 시 관계자는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사업은 지난 대선 공약사업”이라며 “5·18민주화운동이 지향했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국회 등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교통사고 구호조치 않으면 도주죄 판결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현금과 명함만을 주고 현장을 떠났다면 ‘도주죄’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5단독 김선숙 판사는 6일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광주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B(13)군을 자신의 승용차로 치어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사고 후 A씨는 차에서 내려 B군의 상태를 묻고 현금 5만원과 자신의 명함만을 건넨 뒤 사고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B군이 아프지 않다고 해 구호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김 판사는 A씨의 이같은 행위가 다친 사실을 알고도 구호조치를 않고 고의로 도주한 행위로 판단했다. 김 판사는 “피해자는 사고 당시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사고 당일 의사의 상해진단을 받고 입원치료까지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사고 당시 입은 상해가 경미해도 구호조치가 필요했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또 “피해자는 판단능력이 미숙한 13세의 어린이로 적극적인 구호조치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5만원과 명함을 줬을 뿐 어떠한 구호조치도 취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해 도주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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