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치봉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김상연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이경주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62
  •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 54명 추가 소송제기

    광주·전남 지역에서 일본 전범 기업에 강제 동원됐던 피해자 54명이 29일 추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광주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노역 피해자 54명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은 미쓰비시광업(현 미쓰비시머티리얼·19명), 미쓰비시중공업(12명), 스미토모석탄광업(현 스미세키홀딩스·8명), 미쓰이광산(현 니혼코크스공업·7명), 신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3명), 일본광업(현 JX금속·2명), 니시마쓰건설(1명),후지코시강재(1명), 히타치조선(1명) 등 모두 9개이다. 소송 원고 중 생존자는 3명이고 51명이 유족이다. 유족 중 자녀가 원고인 경우는 43명이고 손자(6명), 조카(2명) 등 친인척이 원고로 참여했다.손배소 청구액은 생존자의 경우 1억원, 그 자녀와 배우자 2000만원, 손주·조카는 500만원 등이다. 1940년대 당시 일본 현지에서 사망한 사람 6명, 후유장해나 부상을 인정받은 사람도 10명이 포함돼 있다. 이번 추가 소송에는 ‘강제동원 피해심의 결정통지서’ 등 입증 서류를 갖춘 537명이 신청했다. 시민모임은 피고 기업이 특정되고 현존하는 일본 기업이 확인된 원고들을 모아 이번 1차 집단소송을 진행했으며 향후 2차, 3차로 추가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지원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5월 조사 완료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로 확인된 22만4835건 중 14만7893건이 노무 동원 피해자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노무 동원 피해자는 2만6540건이다. 그러나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피해자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확정된 3건을 포함해 1000여명 뿐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의붓딸 살해,유기한 30대 영장신청

    10대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9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모(31)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 사이 전남 목포 한 도로에서 의붓딸 A(12)양을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A양이 ‘의붓아버지가 성추행을 했다’며 친부모에 알린 것을 놓고 A양과 다투다 홧김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당일 A양이 친부와 함께 살고 있는 목포를 찾아 A양을 만났다. 김씨는 ‘대화를 하자’며 A양을 차량에 태웠으며, 승강이를 벌이다 A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씨는 A양의 시신을 차량을 이용해 옮겨 지난 28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A양은 같은날 오후 2시57분쯤 저수지 물 속에서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의 성추행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는 A양 친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학생들, 올해도 5·18역사 기행 떠난다

    광주 학생들이 올해에도 5·18 주요 사적지를 탐방하는 ‘오월길 역사기행’을 떠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5·18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초·중·고생 2400여명이 참여하는 ‘오월길 역사기행’을 오는 29일부터 5월15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오월길 역사기행’은 29일 오전 진남중을 시작으로 5월15일 백운초, 광주여고, 일곡초까지 12일 동안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 기간 옛 전남도청, 옛 전남도청 내 민주인권평화기념관,국립 5·18민주묘지,민족민주열사묘역(5·18 옛묘역) 등을 둘러보고 5·18의 의미를 현장에서 배운다. 학생들은 이들 유적지를 돌며 각 장소별로 움직이는 액자, 1980년 오월에서 온 전화 한 통, 5·18 진실을 담은 기사 등 다양한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한다. ‘움직이는 액자’에서 학생들은 시민군이나 계엄군을 표현하기도 하고 헌혈을 하고 주먹밥 만들거나 택시기사와 버스기사가 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오월 전화 한 통’은 드라마 ‘시그널’ 처럼 1980년 5월27일 윤상원 열사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당시 상황을 전해 듣는 프로그램이다. 윤 열사는 마지막에 “지금 광주는 어떤가요?”라고 학생들에게 묻는다. 전교조 광주지부 관계자는 “5·18 교육의 전국화 과제에 맞춰 오월길 역사기행 대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무등산자락 광주호 호수생태공원 강소형 관광지로 개발

    무등산 자락인 광주 북구 충효동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가 주관한 ‘강소형 잠재 관광지 발굴·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강소형 잠재 관광지 발굴·육성사업’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된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무등산과 연계된 수변 생태공원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대표적인 근교 힐링 공간이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합성한 신조어로, 멀리 나가지 않고 집이나 집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호 호수생태원 일대는 환벽당, 충효동 왕버들군을 비롯한 취가정, 정려비각 등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정신이 깃든 역사유적이 널려있다. 특히 호수생태원 인근에는 식영정,소쇄원 등 조선조 시가문화 자산도 풍부하다. 북구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0년까지 강소형 관광지 구축을 위한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및 홍보, 지역특화상품 개발 및 운영, 팸투어, 관광 캠페인, 관광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받는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잠재 관광지 선정은 광주호 호수생태원의 생태자원과 시가문화권 역사자원의 가치를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관광객 증대를 위한 관광특화상품개발과 홍보를 통해 대표적인 도시 근교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980년 옛 전남도청 계엄군 사살명령 담긴 상황일지 공개

    5·18 당시 첫 집단 발포가 이뤄진 1980년 5월21일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에서 시민 사살을 명령을 하고, 실제 사살 시범을 보였다는 내용의 군 상황일지가 공개됐다. 이는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가 이뤄졌다’는 신군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내용이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김희송 연구교수가 26일 공개한 11공수특전여단 상황일지에는 1980년 5월21일 옛 전남도청 앞 사격 과정이 기록돼 있다. 일지를 보면 ‘오후 1시: 폭도(시민) 1명이 버스를 몰고 도청 앞 분수대를 돌아나가려는 의도를 알고 00(판독 불가)을 지시 그 자리에서 사살, 폭도들 앞에서 시범을 보였음’이라고 적혀 있다. ‘이후 폭도들은 감히 도청을 향해 돌진해오지 못했다. 500m 이격된 가운데 APC(장갑차)를 이용, 강습돌파작전을 감행할 의도임을 인지하고 폭도 APC가 움직일 때마다 계엄군 APC의 CAL50(기관총)으로 위협사격을 실시했음’이라고 기록했다. ’35대대가 동시에 공포를 사격, 주춤한 폭도들 앞에서 61·62·63대대는 즉각 전열 재정비, 기관총 사격토록 지시했다’는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군이 ‘5공 청문회’ 등을 앞두고 1985년과 1988년 새로 작성한 11공수 상황일지엔 계엄군 사격 내용이 모두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새롭게 확인된 11공수 상황일지는 계엄군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집단 발포는 물론 위협 사격과 확인 사살까지 자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특정 시기 군 기록이 체계적으로 은폐·조작된 정황으로 확인된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28일 예정된 방탄소년단 콘서트로 벌써부터 들썩

    오는 28일 광주서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무대에 선다. 중국 등 세계의 팬클럽회원 등이 대거 광주에 몰려들 것으로 보여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2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SBS 슈퍼콘서트’가 28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광주세계수영대회조직위는 대회 D-75를 맞아 이번 슈퍼콘서트를 준비했고, 이미 국내 2만명과 외국인 1만명을 초청했다. 이날 무대에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홍진영, 모모랜드 등 ‘케이팝 스타’ 10개 팀이 출연한다. 주최 측은 지난 3월2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온라인에서 입장권을 배부했다. 한국관광공사은 별도로 외국인 1만명을 초청했다. 중국 광저우의 방탄소년단 팬클럽 회원 1500여명이 단체로 광주를 찾는다. 몽골 울란바트로에서도 100명이 공연 하루 전 입국해 여수 오동도와 해상케이블카를 체험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펭귄마을 등을 둘러본다. 광주 출신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25·본명 정호석)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색적인 행사도 열린다. 러시아·독일 관광객들은 ‘춤의 신’으로 불리는 제이홉이 연습했던 광주 동구 금남로4가의 댄스학원을 방문한다. 특히 러시아판 ‘슈퍼스타K’로 불리는 ‘케이팝 MT캠프’ 우승자 5명 일행이 댄스학원을 찾은 일화는 오는 6월 러시아 MTV 전파를 탄다. 공연에 앞서 서울, 부산 등을 방문하는 일부 관광객 행렬이 광주로 이어지면서 순천 등 다른 지역도 관광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광주지역 다문화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400여 명과 외국인 근로자 200여 명도 콘서트에 초청됐다. 방탄소년단의 광주 공연은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트위터 팔로워 2000만명과 유튜브 구독자 1800만 명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의 광주 공연 소식이 퍼지면서 광주세계수영대회는 전세계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콩고 왕자 출신’ 욤비 토나 전 광주대 교수의 아들 조나단 등이 소속된 한국관광공사 ‘글로벌 SNS 기자단’ 37개국 171명은 콘서트를 관람한 뒤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알리는 선봉장으로 나선다. 한편 광주시는 700면 규모의 버스·745면의 승용차 주차공간을 별도 운영하고 시내버스 7개 노선을 증차하는 등 행사 당일 광주 전역 교통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입장권은 공연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공연장에서 당첨 문자 메시지와 신분증을 보여주면 교환할 수 있다. 행사장 밖에서는 이동식 무대 차량을 설치해 공연 실황이 생중계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세계수영대회 공식 홈페이지(gwangju2019.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고통 없는 곳서 영면하길… 김홍일 前의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고통 없는 곳서 영면하길… 김홍일 前의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보훈처 5·18민주묘지 이장 여부 심의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유해가 23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에 안장됐다. 이날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 치러진 안장식은 김 전 의원의 유가족과 5·18단체, 여야 정치인, 광주시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안장식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추도 예배, 참배 등의 순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김 전 의원이 안장된 5·18 구 묘역은 그의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김 전 대통령이 1987년 9월 8일, 군사정권 방해 탓으로 어언 16년 만에 광주를 방문해 5·18 당시 희생된 영령을 찾아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곳이다. 김 전 대통령은 신군부에 의해 5·18 주동자로 내몰렸고,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고초 끝에 미국 망명을 마치고 1985년 2월 귀국한 지 2년 7개월 만이었다. 김 전 의원은 아버지와 정치적 부침을 함께 겪으면서 민주화운동에 동참해 왔으며, 오랜 기간 고문 후유증을 앓아 오다 지난 20일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 전 의원이 이날 묻힌 민족민주열사묘역에는 5·18 당시 141기의 희생자가 가매장됐다가 인근에 조성된 국립5·18민주묘지로 옮겨졌다. 이들이 묻혔던 묘지는 이장 이후에도 가묘 상태로 광주시가 관리 중이다. 이후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농민 백남기씨 등 49명의 유해가 이곳에 묻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김 전 의원이 ‘5·18 유공자’이지만 알선 수재 혐의로 실형을 받은 만큼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립 5·18민주묘지 이장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그린 ‘금남로 사랑’ 詩碑 만든다

    5·18 그린 ‘금남로 사랑’ 詩碑 만든다

    ‘금남로는 사랑이었다/ 내가 노래와 평화에/ 눈을 뜬 봄날의 언덕이었다/ 사람들이 세월의 머리를 적시는 거리/ 내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처음으로 알아낸 거리/ 금남로는 연초록 강 언덕이었다/ 사람들이 세월에 머리를 적시는 거리/ 내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처음으로 알아낸 거리/ 금남로는 연초록 강 언덕이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김준태(70) 시인은 시 ‘금남로 사랑’ 첫 자락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바로 이 작품이 다음달 10일 시비로 만들어져 5·18 최후항쟁지인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 전시된다. 광주시 푸른도시사업소는 폭 1.5~2.5m, 길이 10m의 꽃벽 조형물과 함께 ‘금남로 사랑’ 시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꽃벽 안에 시비를 들어 앉히는 형태로 설치된다. 푸른도시사업소 측은 “최근 일부 국회의원의 잇단 ‘5·18 망언’ 속에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둔 만큼 이번 5·18 기념주간을 즈음해 이에 걸맞은 시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시인’으로 통하는 김준태 시인을 만나 시비 제작 허락을 구했고, 김 시인은 이를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당시 전남고 교사였던 시인은 5·18 직후 ‘전남매일신문’에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기고하면서 교직에서 쫓겨나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 5·18 대표시로 꼽히는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1999년 국립5·18민주묘지 벽화에 새겨지기도 했다. 이번 ‘금남로 사랑’ 시비는 가로 70㎝, 세로 145㎝ 규모의 철판으로 만들어진다. 시인이 육필로 쓴 원본을 철판에 인쇄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시비는 꽃벽을 철거할 예정인 11월까지만 현재 자리에서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특수학교 학생회장이 교육감에 전한 편지엔 “장애인도 가수가 될수 있나요”

    특수학교 학생회장이 교육감에게 ‘우리들이 바라는 것’이란 손 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장휘국 교육감은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특수학교인 광주 선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했다. 선광학교는 지적 장애 학생 308명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학교를 방문한 장 교육감은 이 학교 학생회장 김광군으로부터 편지지 2장에 꾹 눌러쓴 손편지를 받았다. 김군은 학생들을 대표해 ‘우리들이 바라는 것’ 세 가지를 적었다. 김군은 “학교에는 장애인 시설에 사는 친구들이 많고 저 역시 시설에서 생활한다”며 “저는 고3인데 미래를 생각하면 두려움을 느낀다. 장애인 시설을 나왔을 때 다른 장애인 시설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통해 자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바람은 컴퓨터나 텔레비전만 보는 휴일과 방학에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마지막은 부회장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김군은 “(아이돌 가수가 꿈인) 부회장이 장애인도 가수 같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우리도 노력해서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고 댄스, 노래 등을 배워보고 싶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을 교육청으로 초청해 고민과 희망을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편지를 읽어보니 장애 학생들도 비장애 또래 학생들과 비슷한 감성을 가졌지만, 고민의 깊이는 훨씬 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꿈조차 꾸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광주 광산구는 1988년 ‘광산군’에서 광주광역시로 편입됐다. 면적은 223㎢로 광주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송정(리)권·수완·첨단 등 도시권역과 본량·임곡 등 농촌 지역이 혼재한다. 도시의 공간 구조상 개발 잠재력이 크고 여건도 좋다. 광주의 관문인 호남고속도로 광주톨게이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등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어등산·영산강·황룡강 등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제 중심구’이다. 하남·평동·첨단 등 5개 산업단지에 2400여개 기업체가 입주했다. 이는 광주 중소 제조업체의 80%에 해당한다. 인구 41만 7000여명의 평균 나이가 37.0세로 전국 2위, 유소년 인구비율 17.6%로 전국 3위이다. 젊고 역동적인 경제활동 인구가 많다는 의미이다. 초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여건을 지역 활력으로 살려내는 ‘경제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첨단’과 ‘전통’이 공존하는 광산구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안전’이다. 대부분 기초자치단체는 민선 5~6기 동안 시민참여·복지·공동체·자치분권 등을 주요 가치로 삼았다. 어느 정도 성과도 냈다. 그러나 이제는 행정도 ‘실사구시’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래서 민선 7기엔 ‘일자리와 안전’에 초점을 뒀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그 어느 복지 프로그램보다 낫고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시민참여형 안전진단 프로젝트를 취임 1호로 결재할 만큼 안전을 강조했다. 동별로 시민안전점검단이 생기고, 이들이 제기한 관련 민원 등 2460여건을 처리했다. 경제적 여유와 생활 안전이 확보된다면 주민의 행복수준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골목상권 등 실물경제는 아직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광산구는 외형적으로는 ‘경제 중심구’이지만 실물경제로 눈을 돌리면 그렇지만은 않다. 광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6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등이 밑바닥 경제를 움직여왔다. 그러나 10년 후에도 똑같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미 삼성전자의 일부 백색가전 생산라인 해외 이전이 이뤄졌고, 수소차·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기아차 협력업체의 혁신도 필요한 시점이다. 금호타이어도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제적 변화의 시대에 자구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여건이다.”-기초자치단체로서 대처할 방안은. “대규모 개발이나 투자 유치 등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골목상권 부활 등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질 방법은 많다.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보니 기업지원팀 1개가 지역 산업과 경제를 전담하는 정도였다. 두루 살펴봤더니 예산이 많이 투입된 사회적기업 등은 양적으로 팽창해 있으나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 중소기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해결책을 고민하던 끝에 광주과기원, 광주테크노파크, 금융기관 등과 업무지원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평동산업단지에 ‘기업주치의센터’를 출범했다. 민간 위탁 방식으로 경영·기술·금융·마케팅 주치의(전문 컨설턴트) 4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제시, 정책 연계, 학습프로그램 지원, 인식 개선을 통한 우수 인력 유치 등을 꾀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기동반 운영, ‘올 케어 멘토링’ 지원 등도 맡는다. 조만간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광산구가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의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9일 ‘공기산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180억원을 지원받는다. 5개 산업단지가 있고, KT의 관제시스템과 빅데이터를 사용키로 사전 협약한 게 주효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시가 추진 중인 3500억원 규모의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구는 ▲실외 실시간 미세먼지 최적 관측망 및 버스정류장 기계 환기 시스템 개발(70억원) ▲시범 실증단지 구축과 미세먼지 예·경보 시스템 운용(10억원) ▲공기산업 중심 중소기업복합지원센터 설립(100억원) 등을 추진한다. 공기산업 기업 2개를 유치하고, 15개 지역업체를 공기산업 기업으로 전환해 직·간접 일자리 110여개를 창출한다. 이 같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위기를 맞은 백색가전과 자동차 부품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송정역 일대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광주시와 모 건설업체가 맺은 송정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향후 개발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등산 개발과 공군부대 이전,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등 굵직한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그런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1월 광주시와 미래에셋대우, 금호타이어가 송정역과 이웃한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기초자치단체로서 도시계획 변경을 주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송정역권이 충장로권, 상무지구권과 함께 광주 3대 도심축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 보다 구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개발 방안이 마련되도록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도시 내 농촌지역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 구 전체의 60%가 농촌이다. 농업인은 9000여명으로 인근 전남 장성군의 1만 2000여명과 별 차이 없다, 농업 생산량 역시 장성군의 7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일반 시군과 광역시 자치구의 농촌에 대한 국가지원은 너무 차이가 크다. 자치구 농촌이 농어촌지원사업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탓이다. 국가균형발전법 등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통일열차 편성과 운행이 관심을 끈다. “광주송정역을 널리 알리는 취지도 담겨 있다. 지난해의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오는 26일 광주송정역~도라산역 사이 무궁화호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코레일과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이 업무협약했다. 이날 오전 7시 송정역을 출발해 오후 11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미 300여명의 탑승객 모집은 끝났다. 이들은 도라산역으로 가는 도중 열차 안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과 통일 강연을 즐길 수 있다. 도라산역에 도착해서는 통일토크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DMZ 현장 탐방도 준비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화·의료·보건 분야의 남북교류사업도 구상 중이다. ‘광산통일열차’ 운행은 그 첫 단추를 채우는 행사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고향서 농민운동 하다 정치 입문…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역임 전남 곡성 출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했고,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가 대통령선거법과 집시법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농민운동을 하다 1998년 당시 고현석 곡성군수 비서실장으로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 의전비서를 거쳐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호남지역본부장, 민간컨설팅회사 임원 등을 거쳐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초대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선출직인 구청장에 당선됐고, 현재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올 5·18문학상, 황정은 소설집 ‘디디의 우산’

    황정은 작가의 소설집 ‘디디의 우산’이 2019년 5·18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5·18기념재단은 5·18문학상 본선에 오른 10편의 시·소설·아동문학·평전문학 가운데 심사위원 전체 동의로 황 작가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젊은 세대의 삶의 현장과 기억이 병치돼 있다”며 “애도의 문학이나 기억의 문학으로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디의 우산’은 ‘d’ 라는 소설과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는 두 편의 소설이 담긴 소설집이다. 세운상가로 상징되는 쇠퇴한 공간 속에서의 삶과 인간관계, 세월호 참사, 과거의 학생 운동,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등 젊은 세대의 삶과 기억이 담겨 있다. 5·18문학상 신인상에는 시 부문에 ‘엄마, 나 여기있어요(강명숙)’, 소설 부문 ‘마스쿤(최정원)’ 동화 부문 ‘종이주먹밥(박서현)’이 당선됐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5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5·18문학상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구민주운동 상징 228번 시내버스, 광주 5·18사적지 달린다

    광주시가 대구 민주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 버스를 5·18 사적지를 순환하는 코스에 투입해 양 도시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공유한다. 광주시는 17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오는 5월 18일부터 대구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228번 버스 운행은 대구시가 지난해 ‘달빛동맹’ 강화를 위해 각 도시가 5·18민주화운동과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버스를 운행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지역 4·19 민주혁명의 진원지인 동구 계림동 광주고~5·18민주화운동의 사적지로 지정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 등 역사적 장소 10여 곳을 운행 중인 지원 151번을 228번으로 변경, 운행한다. 현재 지원151번은 10대의 버스가 화순부터 서구 동림동 코오롱하늘채아파트까지 1일 79회 운행 중이다. 주요 경유지는 화순~주남마을~전남대병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5·18민주화운동기록관~대인시장~광주고~4·19기념관~무등야구장~광천터미널 등이다. 특히 지원151번은 화순으로 가던 버스에 공수부대가 총으로 난사해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있었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주남마을을 경유한다. 현재 주남마을 정류소에는 그날의 아픔을 승화하는 노란색 버스 모양의 정류소가 자리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광주에서 열리는 ‘228 번호 명명식’에 참석한 뒤 광주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2013년부터 대구시와 ‘달빛동맹’을 협약한 뒤 공무원 교류를 시작해오다가 2015년부터는 이를 민간영역까지 확대했다. 그동안 달빛내륙철도건설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분야 3건, 경제산업 9건, 일반분야 8건, 문화체육관광 9건, 환경생태분야 1건 등 모두 30개의 공동협력 과제를 추진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천년의 역사 속으로’ 구례군 지리산 남악제 18일 개최

    전남 구례군은 18일부터 3일간 ‘천년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제75회 지리산남악제 및 제38회 군민의 날 행사’를 화엄사 등 지리산 일대에서 개최한다. 12일 구례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총 4마당 32종목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남악 제례와 제례 행렬, 군민의 날 행사를 비롯해 공연, 전시·체험, 경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연다. 18일~19일은 전국정가시조경창대회를 시작으로 백두한라예술단의 공연과 군민의 날 행사,각종 체육경기가 펼쳐진다. 20일엔 화엄사 시설지구 주차장에서 남악사까지 남악 제례 행렬을 펼치는 등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어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해 온 남악 제례가 남악사에서 봉행된다. 장죽전 녹차시배지에서는 헌공다례가 진행된다. 실버악단, 난타, 호남 여성 농악의 화려한 공연과 길거리 씨름대회, 읍·면 윷놀이 대회 등이 이어진다. 행사장 일대에선 우리 차 시음회, 전통 떡 만들기, 기념품 만들기 체험, 한궁 시연 경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한지공예전시, 한국사진작가협회 작품 전시회 등도 준비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팽목항 인근 국민해양안전관 6월 착공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해양안전 체험 시설 등을 갖춘 국민해양안전관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에 건립된다. 진도군은 오는 6월 국민해양안전관을 착공, 2020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립해양안전관은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팽목항에서 500여m 떨어진 임회면 남동리 일원 10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국민해양안전관과 해양안전체험시설, 유스호스텔, 해양안전정원(추모공원), 추모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핵심 시설인 국민해양안전관은 4D시뮬레이터 체험과 심폐소생 및 선박 탈출 특수 교육시설 등을 갖춘 ‘해양재난대응관’과 ‘해양경찰 직업체험관’ ‘기획전시실’ ‘시설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시설체험장은 구명조끼 활용과 고무보트, 구명뗏목, 선박탈출, 선박화재진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밖에 15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과 추모조형물이 세워진다. 또 팽목항 방문객들이 남긴 세월호 추모 물품 등도 국민해양안전관에 보존된다. 팽목항 방파제에는 전국 어린이와 어른들이 글과 그림을 새긴 4656장의 타일로 만든 ‘세월호 기억의 벽’과 ‘기다림의 의자’로 이름 붙인 벤치, 노란 리본을 조형화한 대형 기념물이 있다. 방파제 끝에는 빨간색의 ‘하늘나라 우체통’과 ‘기억하라 416’ 글자가 새겨진 부표 모양의 구조물, 미수습자 9명의 사연을 적은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현수막 등도 걸려 있다. 군은 지난 2018년 11월 건축설계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건축과 토목·전기·통신 등의 공사를 지난해 12월30일 발주했으며, 올 해에는 47억원을 투입해 기초·골조공사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해양안전관은 오는 2021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도의회 지원 동의안 통과로 한전공대 2022년 개교 순항

    전남도가 한전공대에 1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따른 지원 동의안’이 도 의회를 통과하면서 대학건립이 순항하고 있다.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지원동의안이 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스트럭쳐가 집적된 한전공대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도는 이에 따라 한전공대 설립·운영을 위한 대학발전기금으로 100억원씩 대학 개교시기(2022년 3월)에 맞춰 10년 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향후 범정부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를 통해 중앙부처 및 한전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광주·전남 대학과의 상생방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는 빠른 시일 안에 협약안을 마련한다. 협약안에는 재정 지원,부지 제공, 인재 양성 및 인프라 구축 관련 내용이 담긴다. 한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40만㎡ 부지에 들어설 한전공대는 학부생 400명, 대학원생 600명 등 학생 수는 1000명, 교수진은 100명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6월 설립관련 기본계획 수립 및 확정, 9월 학교법인 설립, 2020년 도시계획변경, 2020년 6월 캠퍼스 건축허가 및 착공, 2021년 6월 대학설립인가, 2022년 2월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를 거처 2022년 3월 개교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검찰,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 징역 2년 구형

    검찰,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장현(70) 전 광주시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 심리로 열린 윤 전 시장과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김모(51·여)씨 공판에서 윤 전 시장에게 징역 2년 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과 사기 혐의로 징역 6년에 추징금 4억5000만원, 사기미수 혐의는 별도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윤 전 시장은 김씨의 요구를 받고 당내 공천에 도움을 받을 생각으로 2017년 12월 26일부터 지난해 1월 31일까지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자신을 권양숙 여사 등으로 속여 돈을 받아 챙기거나 지방 유력인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혐의(사기, 사기미수, 공직선거법 위반)다. 김씨는 윤 전 시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여 자신의 자녀 2명의 취업도 청탁했다. 윤 전 시장은 2017년 12월 말 광주시 산하 공기업 간부에게 김씨 아들의 취직을 요구하고 지난해 1월 5일 사립학교 법인 관계자에게 김씨 딸의 기간제 교사 채용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시장과 김씨는 부정 채용 청탁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추가 기소돼 별도로 재판받을 예정이다. 윤 전 시장은 김씨의 말에 속아 돈을 빌려줬을 뿐 공천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니며, 채용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나 공사의 정규직 제공을 청탁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공항서 착륙중인 아시아나 항공기 바퀴파손 사고,부상자는 없어

    광주공항서 착륙중인 아시아나 항공기 바퀴파손 사고,부상자는 없어

    광주공항에 착륙 중이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바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 동편 활주로에 착륙하던 김포발 아시아나 OZ8703편 A320 항공기 앞바퀴가 파손됐다. 항공기에는 기장 2명과 승무원 4명, 승객 111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조사관 2명을 현장으로 파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아시아나 측은 활주로에 이물질이 있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국토부 조사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활주로에 세워진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운송용 버스를 타고 공항 터미널로 이동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세워지면서 이날 광주공항에서 출발과 도착 예정인 29편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결항된 항공편 중 광주~제주 노선 등 9편은 전남 무안공항에서 대체 항공편을 운항했다. 무안공항에 기존 노선이 없는 항공사들은 운항을 취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륙하는 과정에서 바퀴가 파손되는 사고는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문건 속 ‘시체’ 행불자 찾기 불 지피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공군 수송기로 ‘시체’를 옮겼다는 군 기록이 나와 구체적 진상 규명에 불을 지폈다. 7일 육군본부가 공개한 ‘소요진압과 그 교훈’(1981년 6월 작성)이라는 문건에는 당시 공군 수송기 지원 현황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특히 5월 25일 광주~김해 구간을 기록한 부분에는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운송했다고 하는데, 비고란에는 ‘屍體’(시체)라고 한자로 썼다.당시 공군 수송기가 경남 김해에서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싣고 광주로 왔다가 돌아가면서 시체를 운송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무 수행 중 사망한 군인을 ‘시체’라고 표현하지 않고 ‘영현’(英顯·죽은 사람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으로 기록하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오인 사격 등으로 사망한 23명의 군인은 모두 성남비행장으로 옮겨졌다.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에 참여했던 조선대 노영기 교수는 “(소요진압과 그 교훈 문건은) 군이 소요진압을 한 다음에 재편집한 것이기 때문에 시체를 옮겼다는 자료의 신뢰성이 매우 높다”며 “여러 정황상 운송한 시체는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문건에선 관련 기록을 의도적으로 삭제·누락한 정황도 발견됐다. 공군이 1980년 5월 21~29일 작성한 ‘5·18 광주소요사태 상황전파자료’에도 5월 25일 운송화물 기록은 수정액으로 삭제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당시 수송기 운행기록에 ‘시체’ 언급…민간인 가능성

    5·18 당시 수송기 운행기록에 ‘시체’ 언급…민간인 가능성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공군 수송기로 ‘시체’를 옮겼다는 군 기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육군본부가 1981년 6월 작성한 ‘소요진압과 그 교훈’이라는 문건에는 5·18 당시 공군 수송기 지원 현황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이 가운데 5월 25일 광주~김해 구간을 기록한 부분에는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운송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비고란에는 ‘屍體’(시체)란 한자 문구가 적혀있다. 당시 공군 수송기가 김해에서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싣고 광주로 왔다가 돌아가면서 시체를 운송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군 수송기가 옮긴 시체는 군인 사망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임무 수행 중 사망한 군인은 ‘시체’라고 표현하지 않고 ‘영현(英顯·죽은 사람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으로 기록하는 데다 오인 사격 등으로 사망한 23명의 군인은 모두 성남비행장으로 옮겨졌다. 다른 문건에선 관련 기록을 의도적으로 삭제·누락한 정황도 발견됐다. 공군이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작성한 ‘5·18 광주소요사태 상황전파자료’에도 5월 25일 운송 화물에 대한 기록은 수정액으로 삭제돼 있다. 1982년 2월 육군본부가 작성한 ‘계엄사’ 기록에도 유독 5월 25일자 광주~김해 운항 기록만 누락돼 있다. 이 때문에 5·18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시신을 공군 수송기로 빼돌리고 기록을 지우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조선대학교 노영기 교수는 “(소요진압과 그 교훈 문건은) 군이 소요진압을 한 다음에 재편집한 것이기 때문에 시체를 옮겼다는 자료의 신뢰성이 매우 높다”며 “여러 정황상 운송한 시체는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8년 국방부특조위에서 공군을 조사했던 송선태 조사관은 “당시 공군 수송기 조종사들을 조사했지만, 이들로부터 당시 육군이 실었던 화물을 김해로 옮겼을 뿐 내용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진술만 받아냈다”며 “더 이상 진상 규명이 어려워 조사 보고서에서도 이 부분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5·18 당시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사람은 모두 242명으로 광주시가 인정한 행방불명자는 76명이다.이들 행불자는 지난해까지 암매장 추정지 등 광주 인근 11곳을 발굴 조사했지만 단 한 명도 찾지 못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권 대부 고 홍남순 변호사 39년만에 무죄판결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인권운동 대부’ 고 홍남순(1912~2006) 변호사가 39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내란중요임무종사와 계엄법 위반 혐의로 1980년 10월 전교사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홍 변호사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시민 수습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이모(1980년 당시 65세·사망)씨와 시위에 참여해 광주교도소를 향해 칼빈소총 2발을 발사해 유죄 판결을 받은 임모(64)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홍 변호사의 행위의 시기와 동기,사용수단, 결과 등을 볼 때 헌정 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라며 “헌법의 존립과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한 행위로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1980년 5월 시민 수습위원과 함께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섰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한 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홍 변호사는 1963년 호남 민주화운동의 산실로 불리는 광주 동구 궁동 가옥에 사무실을 열고 양심수 변론을 맡아 ‘긴급조치 전문변호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권활동과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1965년 한일협정 반대 발언을 한 유옥우 전 국회의원 사건을 비롯해 문인, 정치인 등 양심수들을 위해 60건 이상의 무료 변론을 했다. 이후 5·18 광주구속자협회 회장, 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5·18 진상규명과 시민 명예회복 활동을 하다가 2006년 타계했다. 검찰은 5·18 사건으로 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재심을 받지 않은 111명(사망 36명)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 청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