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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5·18묘지 참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2일 부임 후 처음으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5·18 유공자들을 추모했다. 그는 민주의 문에 마련된 방명록을 통해 “시민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광주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민주묘지 측의 안내에 따라 헌화·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분향식을 마친 그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한 윤상원 열사의 묘를 찾아 그의 주요 업적과 사연을 전해 들었다. 특히 참배식이 진행될 때 흘러나오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윤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하기 위한 노래라는 점을 설명하자 해리스 대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윤 열사의 묘비를 유심히 살피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전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5·18묘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을 때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시민들의 반대로 논란을 피하고자 참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법인세·취득세 온갖 특혜 줬더니…‘부동산 투기’ 수확한 농업법인

    법인세·취득세 온갖 특혜 줬더니…‘부동산 투기’ 수확한 농업법인

    농업법인의 부동산 투기 등 불·탈법이 도를 넘고 있다. 농업법인은 설립 땐 법인세·등록세를, 토지 매입 때는 취득세 등을 감면받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린다. 법인을 활용해 부동산을 사들인 뒤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하거나 가격을 부풀려 되판 후 법인을 해산하는 ‘먹튀’ 사례도 허다하다. 경쟁력 있는 농업경영체 육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의 취지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농업법인 제도는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에 따라 1990년 도입됐다. 정부는 일정 요건을 갖추면 보조금과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사후 관리·감독은 뒷전이고, 그 틈새를 노려 불·탈법이 판을 친다.●‘배임’ 대표이사 포함한 일가 3명 檢 수사 광주의 한 농업법인도 제도상 허점을 이용해 막대한 재산을 부풀린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한국농어촌공사 광주지사는 21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두레농산㈜ 대표이사 한모씨와 계열사 공동 대표 등 일가 3명을 배임과 강제집행면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농업용 저수지를 헐값에 사들인 뒤 도시계획시설 변경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서울신문 7월 10일자 23면>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농어촌공사는 2009년 농업법인인 한두레농산이 광산구 수완제(농업용 저수지) 부지 1만여㎡(약 300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9200㎡ 규모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허용했다. 건립 10년 후인 올해 건물 가등기를 설정해 주고, 20년 후(2029년)에는 기부채납받는 조건을 달았다. 저수지 땅 지분은 농어촌공사가 74.2%, 농업법인이 25.8%를 소유했다. 농어촌공사는 20년 동안 연평균 1억여원의 임대료(20여억원)를 받기로 약정했다. 현재 3분의1 정도인 6억~7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두레농산이 가등기를 해 주기로 약속한 10년을 6개월여 앞둔 지난해 8~10월 채권자들이 무더기로 이 법인 재산을 가압류했다. 이 회사 계열사인 H건설이 89억여원의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역시 이 농업법인 대표의 가족이 운영하는 M주택산업과 H레포츠도 34억원과 7억 5000여만원의 대여금 지급을 요청하며 건물에 대한 강제 경매에 돌입했다. 건물의 감정평가액이 95억원인 데 비해 법인 빚은 한순간 130여억원으로 늘어났다. 유통센터가 빈 껍데기로 변해 버린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뒤늦게 이 농업법인을 형사 고소한 데 이어 손해배상 소송 등 민사적 책임을 묻기로 했으나 채권 회수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 사건은 표면적으론 농어촌공사와 농업법인의 재산권 다툼으로 비친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 보면 민간 회사의 탐욕과 공공기관의 묵인·방조·유착 의혹 등으로 얼룩진 복마전이다. 한두레농산이 사업 제안서를 낸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사는 같은 해 3~12월 농어촌공사와 수완제를 공동 활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저수지 부지 1만 7300여㎡에 유통센터를 건립한 뒤 20년 후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었다. 저수지 부지는 생산녹지지역으로, 농업회사 법인이 아니면 관련 시설물을 지을 수 없다. 관할 광산구는 이를 토대로 2008년 4월 유통센터 건립을 허가했다. 한두레농산은 허가가 나오자 속내를 드러냈다. 같은 해 7월 농업 관련 시설물 이외의 용도로 사용이 불가능한 저수지 일부인 7260여㎡를 계열사인 H레포츠에 넘겼다. 소유주인 농어촌공사는 사전 토지 사용을 승낙하는 등 H레포츠의 골프연습장 사업을 ‘사실상’ 측면 지원했다. H레포츠는 이어 이 저수지 땅에 대해 체육시설용지로 용도변경을 추진했다. 광산구는 대상 토지의 80%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규정을 무시한 채 용도를 변경해 줬다. 특히 저수지에 수익시설인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인근 사유지에 대해 수용권까지 발동했다. 감사원은 2010년 “광산구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업자에게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내주고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수용권을 부여하는 등 특혜를 줬다”며 해당 공무원 징계를 요청했다. 농어촌공사도 이를 눈감았다. 또 엉터리 감정평가로 시세의 3분의2 수준으로 땅(저수지)을 팔면서 6억 2000여만원의 손해를 끼쳤던 사실이 나중에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설립 당시 총 30억 4000만원 지원받아 한두레농산은 농업법인 설립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17억원, 광주시와 광산구로부터도 각각 6억 5000만원 등 모두 30억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회사는 이 돈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을 짓고 지하 1층 4271㎡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로, 나머지 1~3층은 농산물직판장과 사무실 등으로 활용했다. 회사는 이어 초창기 1~2년 동안 사업 제안서대로 목적에 걸맞은 농산물 판매 관련 시설로 운영했다. 이후 지하 1층을 제외한 지상층은 마트와 식당 등으로 바꾼 뒤 수익사업에 나섰다. 협약 주체인 농어촌공사나 농식품부·광주시 등 보조금을 지원한 기관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농업법인 관리·감독 기간은 10년이다. 지자체는 보조금을 지급한 뒤 매년 현장 지도·점검을 해야 한다. 위반사항 적발 시엔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을 회수 조치해야 한다. ●“실태조사 나서자 법인등기 서둘러 폐지” 그러나 한두레농산은 10년을 몇 개월 앞둔 지난해 10월부터 경매절차가 개시됐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이어 정확히 10년이 되는 시점인 지난 2월 13일 농업법인 등기 자체를 폐쇄해 버렸다. 회사의 대주주는 앞서 증자와 주주 변경을 통해 설립 당시와 달리 비농업인인 특수관계인에게 주식지분을 편법 증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채권자인 농어촌공사 등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 했다. 심지어 광산구는 지난해 10월 법원으로부터 해당 건물에 대한 경매개시 내용을 통보받고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로써 이 회사는 농어촌공사와 협약한 가등기 또는 기부채납 조건 이행이 불가능해졌다. 농식품부와 광주시 등 보조금을 지원한 기관의 관리·감독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등기 폐쇄 전 논밭 대량 매입 등 투기 의혹 한두레농산은 등기 폐쇄 전에 논밭 등을 대량 매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일반 법인이나 비농업인이 논밭을 매입할 경우 영농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회사는 농업회사 설립 직후인 2008년부터 법인 명의로 유통센터 인근의 논 등 농업용지 수천평을 매입했다. 농업법인이 누릴 수 있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받았다. 회사는 이같이 구입한 해당 지역 농지 등을 골프연습장과 주유소 등으로 개발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3년 11월 전남 곡성군 일대 토지 11만 5000여㎡를 농업회사 법인 명의로 구입한 뒤 비업무용으로 보관해 오다가 최근 특수관계인에게 넘기는 등 탈법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 회사가 농지법을 위반한 투기 행위를 감추고 당국이 정기적으로 하는 실태조사를 피하기 위해 농업회사 법인등기 자체를 서둘러 폐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현재 당초 농업법인 대주주 일가 소유로 넘어간 수완동 저수지 일대의 땅은 매입 당시 평당 62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000만원을 호가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들 던져 숨지게한 비정한 어머니 구속

    9개월 된 아들을 아파트 5층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비정한 친모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9일 살인 혐의로 A씨(36·여)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복도 5층에서 사실혼 관계인 남편(47)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과 다툰 뒤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가 현관문이 잠겨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최근 남편이 바꾼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청각 장애가 있었던 남편은 이를 듣지 못하고 잠을 자고 있었다. 결국 1시간 20여분 동안 밖에서 서성이던 A씨는 홧김에 아기를 아파트 밖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수영대회 기간 5·18 홍보 핸드북 발간 배부

    광주시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내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5·18이 머시여?’라는 책자 발간, 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10일간의 기록, 10가지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자는 손바닥 크기의 핸드북 형태로 3000부 제작됐다. 5·18민주화운동의 전개과정과 의의, 10가지 핵심 이야기 등이 담겼다. 광주시는 이 책에서 5·18 당시 북한군 침투설, 5·18 민주유공자 공무원 취업 특혜설 등 극우보수세력이 양산, 유포하는 가짜뉴스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짚어가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책에는 녹두서점 옛터·전남대 정문·금남로·옛전남도청 등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도도 첨부돼 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회 망언 이후 5·18 관련 영상 제작, 카드 뉴스 제작, 온라인 전문 플랫폼 구축 등 5·18 진실 알리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계수영대회를 맞아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5·18민주평화기념관, 국립5·18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을 방문해 5·18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역, 원도심 경제거점으로 거듭난다

    호남고속철(KTX) 종착역이 송정역으로 결정된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든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일대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광주역 일대 약 50만㎡ 부지에 1조여원을 투입해 창업지원시설을 세우고, 기차역과 쇼핑·주거시설 등을 단일 건물에 갖춘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해 구 도심 활성화를 꾀한다. 광주역 일대는 앞서 지난해 8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국비 250억원,시비 250억원, 민간자본 7000억원 등 모두 1조156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우선 올해부터 500억원을 들여 문화콘텐츠산업 경제거점으로 삼을 창업복합지원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현재 수화물 플랫폼 부지(6000㎡)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건물을 지어 청년 등 창업자들을 위한 복합지원시설을 만든다. 오는 2021년까지 창업복합지원시설 등 핵심시설 건립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2년부터 주요시설 운영에 들어간다. 또 가상·증강현실(AR/VR) 지원센터, 미디어아트 창의산업, 창업자 지원주택, 지하철 2호선 등 광주역 주변의 다양한 정부부처 협업사업과 연계해 도심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현재 차량정비시설로 이용하는 부지(6만㎡)에는 코레일과 함께 2025년까지 업무, 판매·오락·레저, 주거·숙박, 문화·집회 등 종합적 기능을 수행할 민자유치 복합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 용산역처럼 기차역 기능과 쇼핑·오락·레저시설은 물론 오피스텔까지 단일 건물에 입주시킨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코레일과 함께 대기업 등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역 일대는 2015년 호남고속철도(KTX) 정차역이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되면서 광주역 이용객은 2014년 177만명에서 2016년 39만명으로 78%가 감소했고, 주변 상권도 쇠락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30대 장애인 엄마, 아들 창문 밖 던져 숨지게해

    30대 여성이 9개월 된 아기를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A(36·여)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5층 복도에서 동거남 B씨와 다툰 후 홧김에 9개월 된 아들을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이날 B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울고 있던 아들을 데리고 아파트 복도로 나갔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가 버렸다. 집으로 들어가려던 A씨는 1시간30분이 넘도록 B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홧김에 아이를 창밖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적 장애(3급), B씨는 청각 장애를 각각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수영대회 여자선수 불법촬영 일본인 기소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몰래 카메라 용의자인 일본인이 수구와 다이빙 등 12명의 여자선수들의 신체 일부분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8일 수영대회 경기장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일본인 A(37)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분쯤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국제수영장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타 국가의 여자선수의 신체 일부분을 촬영하는 등 6명의 여자선수들을 총 3회, 2분2초 동안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카메라를 디지털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13일 오후 3시51분쯤 다이빙경기장에서 코치와 이야기하던 다른 나라의 다이빙 선수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카메라를 이용해 총 12명의 여자선수들을 촬영했으며 20개 영상, 15분36초 분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붙잡힐 당시 A씨는 카메라 오작동으로 촬영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출국정지 이후 조사에서 A씨는 “근육질 여자 선수를 보면 성적 흥분을 느껴 촬영했다”며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A씨는 검찰의 청구에 따라 가납 벌과금 납부 명령이 내려져야 출국할 수 있다. 가납명령이란 법원에서 벌금이나 과료,추징 선고를 하는 경우 직권이나 검사의 청구로 미리 벌금을 납부토록 명하는 제도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사안이 아닐 경우 검찰이 약식 기소한 뒤 내려질 벌금을 납부하면 출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30대여,남자친구 아들 창문던져 숨지게해

    남자친구와 다툰 30대 여성이 9개월 된 아기를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A(36·여)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5층 복도에서 남자친구 B씨의 9개월 된 아기를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이날 B씨가 사는 집을 찾았다가 서로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 A씨는 화를 삭이고 울고 있는 아이도 달랠겸 방 안에 있던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 복도로 나갔다. A씨가 평소에도 자신의 아이를 잘 돌봐준 터여서 B씨는 이러한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가 버렸다. 집으로 들어가려던 A씨는 B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홧김에 아이를 창밖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적 장애(3급)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피해자,미쓰비시중공업 재산 매각 추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위자료 지급 협상 요구를 3차례나 거부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압류 재산에 대한 매각을 서두르기로 했다. 16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협의를 통한 포괄적인 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3번째 교섭요청서에 대해 마지막 시한인 전날까지 아무런 답변이나 조치도 없었다. 시민모임 측은 “오랜 시간 계속된 소송에서 결국 패소한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정부의 뒤에 숨어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대화를 통한 합리적 방법을 찾고자 했던 노력이 무산돼 깊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추가 소송에 참여했다가 전날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이영숙(89) 할머니 등 피해 당사자들이 사망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우려하며 “법이 정한 절차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판결 확정 이후 반년이 넘도록 협의를 요청하면서 (강제) 집행을 늦춰왔지만 결국 마지막 시한까지 미쓰비시중공업은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해당 자산에 대한 매각 명령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앞서 압류해놓은 미쓰비시 소유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의 매각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매각 명령을 내리면 압류 재산을 평가해 경매에 부치게 된다. 경매에서 낙찰받은 매수인이 대금을 입금하면 곧바로 피해자 측에 배상금이 지급된다. 통상적으로 내국인의 재산을 매각하는 절차는 3개월 정도 걸리지만 외국 재산인 만큼 매각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변호인단은 보고 있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양금덕 할머니 등 징용피해자 5명이 미쓰비시 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인당 1억~1억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하는 등 2건의 징용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이후 강제징용 피해자 측은 미쓰비시중공업이 판결 이행을 거부하자 미쓰비시 소유의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미쓰비시 사죄 못 받고… ‘日징용’ 이영숙 할머니 별세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추가 소송 원고인 이영숙 할머니가 지난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0세. 이씨는 북정보통학교(현 광주 수창초등학교) 고등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44년 5월쯤 여학교를 졸업시켜 주겠다는 미쓰비시 직원과 시청 직원의 말에 속아 동기, 후배 학생들과 함께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다. 그는 학업 대신 비행기 부속품에 일일이 페인트칠을 하는 강제노동에 시달렸지만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1944년 12월 7일 도난카이 대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져 학생들이 벽돌에 깔려 죽는 모습을 목도했음에도 공포에 질린 채 작업을 했다. 이후 도야마로 이동해 일하다가 해방을 맞아 1945년 10월쯤 귀국했다. 이씨는 지난 4월 29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가 지원하는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추가 집단소송에 참여했으나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운명했다. 빈소는 광양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장지는 광양 영락공원이다. 062-365-0815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40세 美아저씨 수중 댄스 “내가 제일 잘나가”

    40세 美아저씨 수중 댄스 “내가 제일 잘나가”

    ‘내가 제일 잘나가…누가 봐도 내가 좀 죽여주잖아.’ 지난 13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의 아티스틱 수영경기장.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튿날 혼성 듀엣 규정 종목(테크니컬 루틴) 예선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 빌 메이(40)와 나탈리아 베가 피게로아가 물속으로 뛰어드는 순간 한국 관중들에게 익숙한 걸그룹 2NE1의 인기곡 ‘내가 제일 잘나가’가 경기장에 퍼졌다.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졌고, 어느덧 선수들과 관중이 서로 흥에 빠져 경기를 즐겼다. 특히 케이팝의 빠른 리듬에 맞춘 환한 표정과 역동적인 연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때마다 관중들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남자 선수 메이는 왜 경기곡을 케이팝으로 했냐는 질문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몇 년 전부터 알고 있던 이 노래를 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노래 가사의 의미를 한국 친구에게 전해 듣고선 더욱 마음에 쏙 들었다고 메이는 강조했다. 메이는 그간 여성 선수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아티스틱 수영에서 세계 정상급 연기를 보여 준 ‘청일점’이다. 그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세계선수권대회에 혼성 종목을 도입했던 2015년부터 빛을 발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때 메이는 크리스티나 존스와 호흡을 맞춰 규정 종목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에서 남자 선수가 처음 금메달을 거머쥔 기록이었다. 같은 대회 자유 종목(프리 루틴)에선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땐 규정·자유 종목에 카나코 스펜들러브와 함께 출전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까지 세계 선수권 3회 연속 출전한 메이는 아티스틱 수영 선수 중 최연장자다. 그의 꿈은 올림픽 출전이다. 아직은 아티스틱 수영 선수의 남자 출전은 세계선수권대회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성별을 기준으로, 특정 성별 전체를 종목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때 남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뛸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해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메이는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이날 규정 종목 예선에 86.3969점으로 4위에 올랐다. 15일 열리는 결승에서 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수영대회서 女수구선수 ‘몰카’ 찍은 日 관람객

    광주수영대회서 女수구선수 ‘몰카’ 찍은 日 관람객

    오늘 출국…경찰, 기소의견 송치할 듯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찾은 일본인 관람객이 여자 수구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일본인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날 광산구 남부대에 있는 광주세계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불특정 다수 여자 선수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관람객 출입금지 구역에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몰래 숨어들어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다른 관람객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1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다.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매~ 빛고을에 왔는가] 세계 50곳서 가져온 물 ‘합수식’ 하나된 평화

    입장권 판매 목표액 95%… 흥행 청신호 ‘물’과 ‘빛’이 만나 생명과 평화의 신세계를 창조한다. 12일부터 열이레 동안 대장정을 펼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의 모티브다. 이날 오후 8시 20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물과 빛, 그리고 흥의 쇼로 세계의 물을 다시 순환시켜 생명이 되살아나는 신세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 줄 계획이다. 100분간 펼쳐지는 개회식에는 정부 요인과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 시민 등 5400여명이 참석한다. 주제인 ‘빛의 분수’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무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와 광주를 상징하는 ‘빛’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대회 카운트다운도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시작한다. 광주 송원초교 학생 32명이 세계 50여개국에서 가져온 물을 하나로 모으는 ‘합수식’도 이곳에서 펼친다.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물을 분수대에 붓기 시작하면 하나가 된 물이 하늘로 높이 솟구쳐 오르는 장면이 연출된다.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돔에서 연출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바닷속 장면이 흘러나온다. 인간과 물속 생명이 어우러지고, 문명의 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신음하는 바다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때 광주의 빛이 쏟아지면서 바다가 다시 정화돼 고래 등 바다 생명체들이 되살아나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문화 공연이다. 연출을 맡은 윤정섭 총감독은 “생명의 원천인 ‘물’을 소재로 광주의 평화 정신과 남도의 문화예술을 담았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면 참가국기 입장과 환영사·대회사·개회선언 등에 이어 각국 선수들을 대표한 선서로 지구촌 수영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 전야인 11일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물, 빛, 흥’이란 주제로 다채로운 전야제 행사가 펼쳐졌다. 5·18민주광장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9시 40분까지 1, 2부로 나눠 진행된 케이팝 공연에서는 1부엔 코요태·매드클라운·이하이 등이, 2부엔 달수빈·김연자·위너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등장해 흥을 한껏 높였다. 특히 1부와 2부 사이에는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물 합수식’ 리허설이 광장 분수대에서 3~4분가량 열려 주목받았다. 광주대회의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체 대회 입장권 판매가 목표 금액의 95%인 71억원(31만 5000장)을 돌파한 데 이어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세계 수영 아마추어들의 축제인 마스터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전 세계 84개국 5672명이 등록했다. 이날 엔트리 마감 결과 종목별 엔트리에는 1만 700개 수영 클럽이 참여한다. 대회 기간에는 선수촌과 남부대 주경기장에 광주관광안내센터가 상시적으로 문을 열며, 도심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광주시티투어버스도 운행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새 역사 쓴다… ‘아쿠아맨’ 빛고을 물결 속으로

    새 역사 쓴다… ‘아쿠아맨’ 빛고을 물결 속으로

    도쿄올림픽 전초전… 출전권 43% 결정 194개국 선수 2639명… 역대 최대 규모 美경영대표팀 올림픽 남녀 金 18명 출전 선수권 최다 金 드레슬… 3연패 러데키1973년 베오그라드 첫 대회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제18회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가 12일 ‘빛고을’ 광주에서 열이레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근대 올림픽의 태동 종목인 수영이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광주대회에서 바다 위와 농구 코트, 하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새 기록에 도전한다. FINA가 주관하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아시아 개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에 앞서 오전 11시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로 막을 열어 오는 28일까지 광주시와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 등 5개 경기장에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의 76개 세부 경기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종목은 경영으로 총 42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다음으로 다이빙 13개, 아티스틱수영 10개, 수구 2개, 오픈워터수영 7개, 하이다이빙 2개 순이다.광주대회는 역대 대회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다. 최종 엔트리 규모는 194개국 선수 2639명으로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의 184개국 선수 2413명,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의 177개국 선수 2303명을 압도한다. 개최국인 우리나라도 경영 29명을 비롯해 다이빙 8명, 수구 26명, 아티스틱수영 11명, 오픈워터수영 8명 등 총 8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은 박태환 이후 끊긴 FINA 세계선수권 ‘금맥’을 캐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 한국 수영은 박태환이 2007년 호주 멜버른대회(자유형 400m 금)와 2011년 중국 상하이대회(자유형 400m 금·200m 동)에서 따낸 3개의 메달 이후 세계선수권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그러나 개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8년 동안 끊겼던 메달의 꿈을 다시 살릴 절호의 기회다. 광주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의 출전권이 43%나 걸려 있어 가장 뜨겁게 다투는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2013년 바르셀로나대회부터 3개 대회 남녀부 최우수선수(MVP)가 모두 출전하는 데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 경영대표팀에서만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남녀 금메달리스트 18명이 광주대회에서 정상의 자리를 놓고 다툰다. 드레슬은 2017년 부다페스트대회 7관왕에 오르며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은퇴)가 가진 단일 세계수영선수권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데뷔 무대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펠프스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다. 러데키는 2013년 바르셀로나, 2015년 카잔대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수영 여제’다. 그는 바르셀로나부터 3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독차지해 ‘3개 종목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 현재 여자 자유형 400m(3분56초46)·800m(8분04초79)·1500m(15분20초48)의 세계기록 보유자가 러데키다. 러데키는 이번 광주대회를 역대 올림픽 단일 대회 여자수영 최다 메달리스트의 등정 발판으로 삼을 전망이다. 펠프스가 역대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7개)라면 여자 수영에선 크리스틴 오토(구 동독)가 6개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러데키는 리우대회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2개 차로 오토에게 근접했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안동환 체육부장, 최병규 강국진 류재민(체육부) 최치봉 최종필(사회2부)
  • 전자발찌 찬 50대 성범죄 전과자 8세 아동 성폭행하려다 붙잡혀

    전자발찌를 부착한 50대 성범죄 전과자가 주택에 침입해 또다시 8살 여아를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11일 주택에 침입해 아동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A(5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40분쯤 광주 남구 한 2층 주택에 침입해 잠자고 있던 B(8) 양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다. A씨는 앞서 같은 방에서 함께 자고 있던 B양 어머니에게도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조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B양의 집에 거주했던 적이 있어 집 구조를 알고 있었으며, 담을 넘은 뒤 열려있는 현관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지난 2010년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5년,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 받고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5년 3월 만기 출소 뒤 한 차례 전자발찌를 훼손, 8개월간 또다시 수감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척에 놀란 B양은 A씨를 뿌리치고 1층 이웃집으로 도망친 뒤 이웃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김정은 위원장에 수영대회 참가 간곡히 요청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이틀 앞둔 10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 선수단 참가를 또다시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수차례 북한 참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유감이다”며 “조직위원장이자 주최 도시의 시장으로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에게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체육행사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다뤄졌으면 한다”며 “북측이 광주대회에 참가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틀 남은 개막식 이전에 북측 선수단의 참가 소식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시민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대회는 최고 수준의 경기시설과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광주의 세계화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지구촌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회 기간 중 선수촌·경기장 주변에 시위나 집회신고가 접수된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 내부 문제를 집단 행동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광주의 명예와 민주·인권·평화를 추구하는 시민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이 시장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광주에서 행사기간 만이라도 집단시위를 자제해주길 간절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타임·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 사진은 어떻게 찍을까

    타임·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 사진은 어떻게 찍을까

    세계적인 사진작가 켄 셩의 인물사진 워크숍이 오는 19~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린다. ‘컨 셩 포트레이트&글래머 사진 워크숍’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문 사진가를 상대로 한 강의와 사진찍기 실습, 리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종일반으로 운영된다. 행사는 포트레이트 전문사진가 양성은 물론 상업사진과 ‘파인 아트’를 넘나드는 프로 사진가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켄 셩과 김성민 경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번갈아가며 강의와 실습을 진행한다. 커리큘럼별로는 ‘포트레이트란 무엇인가’·켄 셩 작품 소개에 대해 말하기(19일), 스트리트 포트레이트 촬영·자연광과 인공조명·로케이션 찾기(20일), 자연광 포트레이트 촬영 및 리뷰(21일), 스튜디오 촬영·기본 라이팅(22일), 스트리트 포트레이트 촬영(23일) 등이다. 사진 촬영은 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서 이뤄지며 결과물에 대한 전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켄 셩은 미국 뉴욕 출신으로 스튜디오 및 로케이션 인물사진과 에디토리얼 프로젝트 전문 사진가이다. 그는 타임, 내셔널지오그래픽, 배너티 페어, GQ 등 수많은 매거진에 30년째 표지 인물을 장식할 정도로 작품성이 높은 인물사진을 찍고 있다. 현재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의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란제리 광고, 잡지 사진, 전시, 출간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미국 흑인 인물 프로젝트’, ‘백 스테이지에서 본 음악인’, ‘지역의 초상’ 등의 작품집을 펴냈다. 김 교수는 경희대 신문방송학과와 뉴욕 MFA 프랫 인스티튜트 석사를 거쳐 한국사진학회 편집위원, 한국보도사진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농업법인은 재산 부풀리고… 농어촌공사는 수십억 국고 날리고

    농업법인의 부동산 투기 등 불·탈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광주의 한 농업회사 법인이 제도상 허점 등을 이용해 막대한 재산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여기에 관계 기관의 묵인과 방조 등 감독 소홀이 더해지면서 수십억원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광주지사는 오는 12일 최근 농업회사 법인을 폐쇄한 광주 광산구 H농산㈜의 불법적 ‘채무면탈 행위’를 원상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H농산은 이미 빈 껍데기 회사다. H사는 광산구 수완동 저수지 부지 등 1만 7300여㎡(약 5280평)에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20년 사용 후 기부채납과 10년 뒤 가등기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광산구는 2008년 4월 허가를 내줬다. 임대료는 연간 1억 2000만원(총 24억원)이었다. 토지 지분은 공사가 74.2%, H농산이 25.8%다. 허가가 나오자 H사는 같은 해 7월 농업 관련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저수지 일부인 7260여㎡를 계열사인 H레포츠에 매각했다. H레포츠는 광산구의 묵인 아래 체육시설용지로 변경했다. 엉터리 감정평가로 시세의 3분의2 수준으로 땅을 팔아 6억 2000여만원 손해를 끼쳤던 것이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H사는 건물 가등기를 1년가량 앞둔 지난해 가압류 신청 등의 방법을 동원해 해당 건물을 빈 껍데기로 만들었다. 회사 대주주 H씨는 법인 땅 지분을 특수관계인인 아들, 딸 등에게 양도했다. 그리고 지난 2월 회사를 폐쇄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농어촌공사는 방치하다가 뒤늦게 고발하기로 해 유착 의혹마저 일고 있다. 저수지 일대 땅은 매입 당시 평당 62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H씨는 자기 소유의 저수지 땅 지분을 농어촌공사 측에 매입할 것을 요구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사 지분을 협의 매수해 모두 자기 땅으로 만드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적체 해소하려고 26년째 ‘월급 루팡’ 눈감는 지자체

    인사적체 해소하려고 26년째 ‘월급 루팡’ 눈감는 지자체

    공무원 퇴직 전 재취업 교육 목적 최장 1년간 훈련비·기본급 지급 명예퇴직보다 1500만원 더 받아 연수자 “좀 쉬러 간다” 인식 팽배 인사상 파견근무… 승진 요인 발생 공무원 노조 침묵 ‘밥그릇 챙기기’ 행안부 감독·관리 지침 흐지부지A씨는 광주시에서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한 뒤 지난해 12월 3급으로 퇴직했다. 마지막 1년은 공로연수로 보냈다. 공로연수 기간에 주로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A씨는 9일 “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강의 몇 번 듣고 여행 등 취미생활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렸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을 잠시 떠났지만 신분은 공무원인지라 혹시라도 사건·사고에 휘말릴 경우 연금 수령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놀면서도 마음을 졸였다는 얘기다. 지난 1월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간 B씨는 “공로연수 신청 때 제출한 계획서에 따라 교육강의 등을 듣고 있으나 재취업에 얼마나 보탬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해 36명에 이어 올해 41명이 공로연수를 마쳤거나 예정돼 있다. 전남도도 올 한 해 동안 63명이 공로연수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로연수제도는 1993년 도입 이후 ‘무노동 유임금’이란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도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폐지 논란도 그치지 않았지만 대상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최근 각 지자체에 관련 지침을 보냈다. 지침에서 “내년 1월부터는 20년 이상 근무한 공직자에게만 공로연수를 허용할 것”을 주문했다. 정년 퇴임이 6개월~1년 남은 공직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했던 관행에도 제동을 걸었다. 각 지자체는 공로연수 해당자에 대한 사전 동의와 의무 교육 이수 프로그램 준수 등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퇴직 공무원의 사회 적응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도입된 ‘공로연수’가 사실상 공직사회 내부의 인사 적체 해소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에서 공로연수에 들어간 인원은 4076명에 이른다. 전년도인 2017년 3629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정부 부처나 시도교육청을 제외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2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53명, 전남 408명, 경북 266명, 부산 23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로연수자는 관련 프로그램에 따라 대학교 평생교육원·사설 학원 등지에서 재취업과 관련한 기능을 익히거나 강의를 듣는다. 규정된 60시간 이상만 교육에 참여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뉘어 실시되는 공로연수 기간에는 특수업무수당, 초과근무수당 등을 제외한 기본급 전액이 지급된다. 컴퓨터 교육·외국어 강의 등 민간 연수기관에서 받는 교육 훈련비도 지원된다. 문제는 공로연수제도가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행안부의 ‘지방공무원 인사분야 통합지침’을 보면 자치단체장은 업무 형편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들이 재취업·창업·사회 공헌 분야에 진출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대상자(5급 이상, 정년 1년·5급 이하 6개월)는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형식적인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지만 으레 “좀 쉬러 간다”는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최근 퇴직한 공무원 C씨는 “공로연수 기간에 관련 기능을 익혀 퇴직 후 재취업한 동료나 선배들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수 기간 별 하는 일도 없지만 월급은 꼬박꼬박 나온다. 오히려 명예퇴직보다 조건이 낫다. 명예퇴직과 비교할 때 1년간 공로연수(5급 이상)를 할 경우 총액 기준으로 1000만~1500만원 보수를 더 받을 수 있다. 일반 회사의 ‘무노동 무임금’과는 대조를 보이면서 ‘혈세 낭비’ 논란이 그치지 않은 까닭이다. 전국 대부분 지자체는 공로연수에 대한 개선책 마련 요구에 꿈쩍하지 않는다. 공로연수자가 사무실을 떠나는 6개월~1년 사이 인사 적체 해소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공로연수는 인사상 파견근무에 해당하므로 결원을 보충할 수 있다. 공로연수자가 1명 생기면 줄줄이 승진 요인이 발생한다. 공무원 노조도 드물게 이 제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란 비판을 받는 이유다. 결국 퇴직 전 사회진출 준비 기회를 준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조직 내부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교육비 등 추가 비용을 써 가면서 임기가 남은 공무원을 강제로 내쫓는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다. 행안부도 공로연수가 1년간 쉬면서 월급을 받아가는 ‘놀고먹는 제도’란 인식을 없애기 위해 매년 지침 등을 통해 보완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지자체에서는 예전부터 유지되는 ‘관행’쯤으로 인식된 탓이다. 한 공무원은 “행안부가 아무리 공로연수 내실화 방안을 마련, 지자체에 내려 보내도 강제 규정이 아니라서 흐지부지되고 만다”고 귀띔했다. 임선진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공로연수제도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면서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수십년간 관행처럼 굳어진 이 제도를 갑자기 없애는 것은 많은 저항이 따를 것이다. 다만 ‘공직 혁신’ 차원에서 공공영역의 과제로 선정해 개선책 또는 보완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민간 외교관 자부심… 광주의 정서와 멋 제대로 알릴 것”

    “민간 외교관 자부심… 광주의 정서와 멋 제대로 알릴 것”

    1975년 동생 학비 위해 파독간호사 일해 결혼 후 딸 한국어 교육 위해 광주로 와 2004년부터 비엔날레 자원봉사자 참여 이번엔 시설 총괄 스페인 건축가 통역“광주의 정서와 멋, 역사·문화를 외국인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원봉사로 VIP 통역을 맡은 남순 베버(66)씨는 “고향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각종 수영경기장 시설을 총괄하는 스페인 출신 건축가의 개인 통역을 맡았다. 대회는 오는 12일 개막한다. 8일 이른 아침 광주 라마다호텔 로비에서 만난 남순 베버씨는 “오늘은 스페인 건축가가 남부대 주 경기장이나 조선대 하이다이빙 시설에 대한 마무리 현장을 점검한다”면서 “그의 동선에 맞추기 위해 미리 호텔에 나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순씨는 파독 간호사 출신이다. 23살 꽃다운 나이에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1975년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병원으로 일터를 옮겼다. 동생들의 학비를 대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밤낮없이 일했다.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에 따라 직급을 부여하는 문화 덕분에 4년 만에 수간호사가 됐다. 대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인과 결혼했고, 20여년간 그곳에서 살았다. 그는 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광주로 오면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 당초 전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친구의 권유로 같은 대학 평생교육원에 등록한 그는 역사, 문화 등도 배우고 통역 자원봉사도 하면서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실제로 2004년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격년으로 열리는 비엔날레 행사 때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5·18 관련 행사,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국제행사 때마다 통역 자원봉사를 하며 광주를 알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2015년 국립광주박물관 문화역사 프로그램을 마친 뒤 지금도 박물관 도슨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슈뢰더 전 총리의 광주 방문 때도 안내를 맡은 바 있다. 그의 통역은 광주를 찾은 외국인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창한 독어와 영어 실력뿐 아니라 장기간 해외 생활을 통해 몸에 밴 국제 감각이 좋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런 이유로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올 때면 1순위로 남순씨를 찾는다. 그는 하루 교통비 정도의 보수를 받지만 내 고장을 홍보한다는 자부심이 기쁨을 준다고 말한다. 그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지만 가난한 가정 형편상 그럴 수 없었다”면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광주와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를 갖게 돼 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 사실상 젊은 시절 품었던 외교관의 꿈을 이룬 거나 다름없다고도 했다. 남순씨는 “요즘은 주변의 명소와 유적지 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통역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들에게 우리 고장의 문화와 역사도 함께 설명해 지역 홍보에 계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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