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청해진입증 유물 출토/중국 월주요 자기조각 발굴
◎장보고근거지 추정 토성도 발견/문화재관리국 조사단
【완도=최치봉기자】 통일신라시대 장보고대사(?∼846년) 관련유적인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도에서 토성과 건물지,무기류와 중국 월주요계통의 청자조각이 출토돼 장도가 청해진이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뒷받침했다.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장도청해진유적발굴조사단(단장 조유전)이 18일 이 일대가 한·중·일등 동북아 해상루트를 장악한 당시 장보고의 근거지임을 입증하는 토성과 건물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토성은 자연지형을 이용한 흙다짐(판축)으로 높이 2m이상,너비 7m,길이 6백m를 축조한 대규모 토성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성둘레 안팎에는 암반을 파서 교통로를 겸한 환호시설까지 갖추어 견고한 요새임을 쉽게 추정케했다.이어 섬 중앙부 평탄지역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3개소 정도의 건물터도 찾아냈는데 건물의 기둥을 받혀준 원형의 주춧돌이 일정 간격으로 드러나 있다.이들 건물터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가늠할 수 있는 아궁이 시설까지 발견하는 수확을 거두었다.중요출토유물은 통일신라시대의 인하문 주름무늬병,당초문 암막새,연화문 수막새,중국 월주요계통의 해무리굽 청자밑바닥 조각,무기류인 청동제 칼고,철제 화살촉,「대」자와 「관」자가 새겨진 칼 등으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