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치봉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62
  • 전남서 세금영수증 증발/해남 등 3곳/재산·자동차세 등 33만장

    【광주=최치봉기자】 전남 일부 시·군에서 세금영수증 납부필증이 대량 분실된 사실이 밝혀졌다. 전남도는 지난달부터 27개 시·군을 대상으로 세무비리의 자체감사를 실시한 결과,나주시에서 재산세·자동차세·종합토지세등 각종 지방세 영수증 19만9천1백93장이 분실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순천시도 최근의 각종 지방세 영수증 10만9천4백22장을 보관하지 않고 있었고 해남군에서 보관중이던 92년도분 상수도사용료 영수필증 2만4천9백96장이 분실됐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일부 시·군이 최소한 5년동안 보관해야하는 세금관련 문서를 이처럼 소홀히 관리한 데 대해 일선 행정기관의 문서관리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면서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날까지 비리는 적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라면박스 1개분량의 분실 영수증을 문서관리부서인 총무과에 인계하지 않고 서고에 임시보관하다가 지난 4월 서고청소를 하면서 폐기대상문서로 잘못알고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 여수·여천·순천 이틀째 “단수”/주민 40여만명 큰 불편

    ◎상수관 밸브고장/여천공단 10개사 조업중단 【여천=최치봉기자】 상수도 공급관의 수돗물차단장치인 제수변이 고장을 일으켜 여천공업단지등 여천,여수,순천지역에 19일 연이틀째 수돗물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전남 남서부지역에 하루 54만t의 수돗물공급이 끊겨 40여만명의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호남정유에너지를 비롯,여천공단의 10여개 업체가 이날하루 조업을 중단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여천용수관리사무소는 전남 승주군 해룡면 신성포마을에서 상수원인 주암호 물을 여천지역으로 공급해주는 2천㎜관 변경공사를 마치고 제수변을 원상복귀시켰으나 작동되지 않아 상수도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관리사무소는 이날 수자원기술공단 직원 20여명등 긴급보수반을 편성,제수변 수리작업활동을 벌였다.
  • 광주·전남서도 직훈비 횡령/교사급여·세금 7억 착복

    ◎직업학교 2곳 집중수사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지검 특수부(임정수 부장검사)는 19일 광주·전남지역 일부 노동부위탁 직업훈련원이 훈련비를 유용하거나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광주지방노동청 위탁직업훈련기관인 전남 함평군 월야면 성원직업전문학교 이사장 한진수씨(53)와 훈련과장 박진구씨(39)가 위탁훈련비 1억2백만원,교사급여 4천5백만원,근로소득세 6천만원등 모두 2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광주시 광산구 매월동 대성직업전문학교가 직업훈련비 5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이사장 최관수씨(50)등 간부들을 소환,훈련비 횡령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와함께 광주·전남지역 다른 직업훈련원도 상당수 훈련비를 유용하거나 횡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위법사실이 드러나는대로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 장교들 왜 이러나/소령 절도­대위 음주운전 뺑소니

    【성남=윤상돈기자】 경기도 성남 남부경찰서는 11일 육군 모부대 소속 손호성소령(41)을 절도혐의로 붙잡아 군수사기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손소령은 10일 하오 2시쯤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모란시장에서 자신의 충남1루 3631호 쏘나타승용차뒤 트렁크에 골프채·가스총·무비카메라 1대·카메라 9대등을 싣고 다니며 팔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의 불심검문끝에 절도혐의로 붙잡혔다. 손소령은 경찰에서 『골프채와 가스총은 지난 6일 하오 9시쯤 대전시 유성구 유성온천장 관광호텔 앞길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안에 있던 것을 훔쳤으며 무비카메라등 나머지 물건은 대전에서 아는 사람으로부터 20만원을 주고 산 것으로 모란시장에서 팔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육군 모부대 소속 권영준 대위(32·서울시 송파구 마천동)를 군수사기관에 넘겼다. 권대위는 지난 10일 하오 11시20분쯤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서 술에 취한채(혈중알코올농도 0.15%) 자신의 광주1로5250호 엑셀승용차를 몰고가다 좌회전하던 광주4파 3843호 택시(운전자 김영천·35)앞부분을 들이받은뒤 5백여m를 달아나다 뒤쫓아온 김씨에게 붙잡혔다.
  • 이번엔 고교생이 「패륜 폭행」/전남장성/후배 폭행 보복하러 갔다가

    ◎말리던 선생님 집단 구타/식칼 난동까지… 7명 영장­넷 수배 【광주=최치봉기자】 전남장성경찰서는 8일 교내에서 흉기를 들고 교사에게 행패를 부린 박모(17·장성실고 3년),이모(18·〃),김모군(16·〃 1년)등 고교생 7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학교 이모군(17)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최근 자신들의 후배가 장성고 3년 최모군(17)에게 맞은 것을 보복하기 위해 7일 하오 6시쯤 최군의 학교로 찾아가 신발을 신고 3학년 7반 교실로 들어가다 담임인 최모교사(39)가 이를 제지하자 『당신은 뭐냐』며 반말을 내뱉으며 최교사의 멱살을 잡는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담임선생이 폭행당하는 것을 지켜보던 같은 반 학생 20여명이 이를 저지하자 박군등은 이학교 기숙사 식당에서 식칼 10자루를 집어들고 교실로 되돌아와 학생및 담임교사를 위협하는등 10여분동안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 손가락 자해 병역기피/조직 폭력배 영장

    【광주=최치봉기자】 광주동부경찰서는 7일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손상시킨 폭력조직 「무등산파」조직원 임재승씨(21·전남 영암군 금정면 용흥리)를 병역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구모씨(21·광주시북구 양산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입영날짜를 이틀앞둔 지난 5월 29일 하오 11시30분쯤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병원 응급실앞에서 같은 조직원 구씨와 함께 면도칼로 자신의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절단해 병역의무를 면제받은 혐의다. 경찰은 광주 시내중심가 일대의 조직폭력배들이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자신의 신체일부를 조직적으로 훼손해온 것으로 보고 병무청과 협조,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 남총련 의장 검거

    【광주=최치봉기자】 전남경찰청은 제2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출범식과 송정역인근 통일호열차 강제정차사건등과 관련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남총련의장 양동훈군(23·조선대총학생회장)을 5일 붙잡아 국가보안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 1심서 금고형 운전자/항소심서 15년선고/광주지법

    【광주=최치봉기자】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죄로 1심에서 금고 1년6월이 선고됐던 택시운전기사에게 항소심에서 살인죄를 적용,징역 1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최훈장부장판사)는 2일 교통사고를 위장해 내연관계를 맺어온 여자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성택피고인(37·택시운전기사·광주시 북구 신안동 351)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살인죄를 적용,징역 15년을 선고했다.
  • 케이블카 추락/신도 자매 사망/담양서 4명은 중상

    【광주=최치봉기자】 29일 상오 7시15분쯤 전남 담양군 용면 월계리 추월산 보리암과 7백90m쯤 떨어진 추월산 유원지 주차장을 운행하는 화물운반용 리프트카가 추락,리프트카에 타고 있던 정경아(53·여·경남 통영군 한량면 신전리),정아씨(51·〃 충무시 문평동)자매가 숨지고 박옥년씨(45) 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담양 동산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여천서도 세금 착복/시세무과 계장 영장

    【순천=최치봉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4일 취득세와 등록세등 지방세 1천여만원을 가로챈 전남 여천시 세무과 부과계장 박명선씨(47)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92년 5월 윤모씨(40·상업·여천시 여천동)소유 여천시 여천동 소재 대지 1천2백55㎡에 대한 취득세 4백5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91년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여천시 세무과 징수계장으로 있으면서 4차례에 걸쳐 모두 1천45만원의 취득세와 등록세등 지방세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박씨가 체납자에게 직접받은 세금을 결손처리하거나 감액처분하는 수법으로 횡령한 것으로 보고 추가횡령 여부와 상급자및 직원들과의 결탁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김일성 분향소」 2백명이상 참배/국감자료

    【광주=최치봉기자】 지난 7월 전남대 제1학생회관에 설치된 김일성분향소에는 당초 알려진 10여명보다 훨씬 많은 2백50여명의 광주지역 운동권 학생이 분향,참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분향소설치자료는 일본과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한총련∼남총련을 거치는 연락체계를 통해 전달돼 김일성사망 다음날 하오 남총련 간부들의 모의과정을 거쳐 조직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하오 전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국회 내무위의 국정감사보고자료에서 밝혀졌다.
  • 전남대 조통위장 구속/김일성분향소 관련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24일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를 주도한 전남대 총학생회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위원장 김성옥군(23·공법학과 4년)을 붙잡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군은 지난 7월12일 전남대 총학생회 사무실에 김일성분향소 설치를 주도하고 분향을 했다.
  • 지존파두목 김기환/서울구치소로 이감

    【광주=최치봉기자】 「지존파」두목으로 광주교도소에 수감중이던 김기환(26·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이 24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광주를 출발한 김의 호송에는 교도관 5명이 삼엄한 호위를 하며 이동도중 자해할 가능성에 대비,가죽수갑을 채우는등 치밀한 이동계획아래 이뤄졌다.
  • 범인차 트렁크서 유골 발견/지존파 수사

    ◎불에 탄 1㎏… 제3의 희생자 가능성/수첩·밧줄 등 12개 증거물도 수거/경찰,닷새 방치했다 뒤늦게 찾아/김기환,“부친·백부유골” 주장 【영광=최치봉기자】 「지존파」일당의 또다른 범죄행위여부를 밝힐 수 있는 두개골조각등 인골과 증거물이 추가로 발견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23일 지존파에 대한 검거작전이 전개된 지난 19일 이들로부터 압수한 전남 1러 1239호 르망승용차 트렁크에서 인골·나침반·철사줄·수첩등 12개 품목의 증거물을 수거,공개했다. 이 차는 19일 상오9시쯤 김현양과 이경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불갑지서에서 8㎞쯤 떨어진 영광읍 학정리까지 달아날 때 사용한 두목 김기환소유 승용차로 경찰은 이같이 중요한 증거물이 들어 있는 차를 경찰서 뒷마당에 닷새동안이나 방치해두었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압수품목은 검은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두개골조각과 불에 탄 인골 1·04㎏과 이들에게 살해된 소윤오씨의 것으로 보이는 수첩 1개,김현양의 수첩 1개,나침반,현금 5만4천원이 든 지갑,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이물질이 들어있는 박카스병 1개,길이 3m의 철사줄,대검집등이다. 소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간절한 사연이 기록돼 있었다. 지난 13일 납치된 직후 범인들에게 건네주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서 소씨는 『긴급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4천3백만원뿐이며 현금으로 준비할 테니 선처바랍니다』라고 쓴 뒤 『경찰에도 알리지 않겠으니 제 아내와 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오』라고 애원했다.소씨는 또 범인들이 요구한 듯 서울 중화동 자신의 집 약도와 회사운영상태가 적힌 울산공단내 회사약도,두 딸의 이름·나이·학교와 부인의 이름등을 상세히 적어놓았다.이 수첩에는 또 범인들이 써넣은 것으로 보이는 예금주 「이주현」이름의 국민은행계좌번호와 적외선망원경·소총·탄환·일본도·도청장치·무전기등 범행도구의 가격이 적혀 있었다. 또 김현양의 수첩에는 『넉넉한 생활 한번 못해보고 일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하고 불공정한 세상이다』라는 독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인골이 주범김기환의 부친과 큰아버지의 것으로 묘소이장을 위해 발굴,함께 분쇄해 섞은 뒤 가지고 다녔다고 범인들이 진술하고 있어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연구소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지존파에 첫 희생/여인신원 곧 확인 【대전=최용규·이천렬기자】 지존파 일당의 살인연습 첫번째 희생자로 살해·암매장된뒤 지난 22일 현장검증에서 드러난 20대여자의 신원이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서부경찰서는 23일 신원미상의 20대 여자는 대전시 유성구 세동 노적산 기슭의 암매장 발굴 현장에서 5㎞쯤 떨어진 곳에 사는 최기성씨(47·충남 논산군 두마면 두계리 140의 1)의 셋째딸인 미자양(당시 20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최씨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발굴된 유골과 비교 감식을 의뢰했다.
  • 3명 유골·시체 수습/연쇄납치 살해·암장 2곳 현장검증

    【영광=최치봉·박성수·남기창기자】 「지존파」 연쇄납치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21일 하오 소씨부부등 3명을 살해한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회산마을 범행현장과 불갑산 계곡에서 실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 현장검증반은 이날 회산마을로부터 3㎞정도 떨어진 불갑산기슭에서 지난해 8월 조직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살해·암매장당한 송봉은씨(23)의 사체를 찾아냈다. 현장검증반은 이날 낮 12시40분쯤 회산마을 현장에 도착,먼저 지하 소각장에 남아있던 소씨 부부의 유골을 수습한데 이어 하오 1시45분쯤부터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여에 걸쳐 현장검증을 실시했다.서울지검 김홍일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이날 현장검증에는 검거된 범인 6명중 김현양(22),강문섭(20),문상록(23),백병옥(20)등 4명이 참가해 범행상황을 재연했다. 범인들은 경찰의 요구대로 지난 9일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데이트하던 이종원씨(36)와 이모양(27)을 납치,이씨에게 비닐을 씌워 질식사하게 한 장면과 소씨부부를 납치해 살해하는 범행을 재연했다. 이들은소씨를 지난 15일 하오 지하실 철창안에 가둬놓고 양주와 소주등 술을 먹인후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관자놀이에 공기총을 쏘아 죽였다.또 부인 박미자씨(35)는 흉기등으로 살해했다. 한편 경찰은 이밖에 전북 남원과 충남 논산에서 이들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을 22일 각각 실시키로 했다.
  • 태연하게 토막내고 태우고…/최치봉 전국부기자(현장)

    ◎소름끼치는 번행 재연에 “아연” 「공포의 지하실」­지존파의 엽기적인 범행현장엔 범행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듯 시체탄 냄새가 코끝을 진동했다. 21일 하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회산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범인들의 아지트에선 경찰의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었고 집주변엔 끔직한 장면의 재연모습을 본 주민들이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인간살육이 이뤄졌는데도 이웃 주민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속에 범행이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대문에 조직원들끼리 연락하는 비밀 초인종 2대를 달아놓은 모습이 보여 범인들의 주도면밀한 계획범행의 실체를 증명해 주고 있었다. 대문에서 20m쯤 떨어진 30여평건물본채는 거실과 방 3개,부엌,보일러실등으로 이뤄졌고 집바로 뒤편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출입문 우측 첫번째 방에는 함께 기거한 이경숙의 옷가지가 걸려 있고 방바닥에는 「야인」 「뼁끼통」 「꿈의 해몽」등 소설책과 피묻은 수건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유리창이 깨진 바로 뒷방과 옆방에는 범인들의 옷가지와 화투짝등이 나뒹굴고 있었다.거실에는 TV 1대와 소윤오씨의 몸값으로 받은 돈으로 구입한 새 주방용품과 살림살이가 흩어져 있고 검거당시 반항한 흔적으로 거실문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있었다. 김현양과 강문섭은 서울지검 강력부 김홍일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감금실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태연하게 살해상황을 재연했다.김등은 소씨는 공기총으로,소씨부인 박미자씨는 식칼과 도끼로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이들은 먼저 소씨를 살해한뒤 『살려달라』며 부들부들 떠는 박씨를 흉기로 배를 찔러 그자리에 쓰러 뜨렸다.그들은 이어 사체를 토막내고 이를 소각로로 옮겨 불을 붙여 태우는 소름끼치는 행동을 거리낌없이 재연했다. 3평크기의 소각로는 송풍기와 기름보일러 연통이 집뒤 산쪽을 향해 나있어 연기가 나도 이곳 주민들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따라 설계돼 있었다. 두시간여동안 현장검증작업을 마친 한 수사관은 『30여년을 범죄와 함께 뒹굴었지만 이같은 끔찍한 사건을 접하기는 처음』이라며 수사관생활에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 “자식들 냉대·생활고로 모실 곳 없다”/60대아들,90대노모 살해

    【광주=최치봉기자】 90대 노모를 생활고와 건강악화로 모시지 못하게된 60대 아들이 노모를 살해해 암매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9일 김홍두할아버지(69·무직·경기도 시흥시 거모동)를 존속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김할아버지는 지난달 24일 상오 2시쯤 어머니 임유수씨(94)를 고향인 전남 고흥군 도화면 당오리 속칭 노루맥 야산에서 목졸라 숨지게한뒤 이곳으로부터 5m쯤 떨어진 능선에 가매장한 혐의다. 김할아버지는 경찰에서 『생활능력이 없는데다 거동조차 불편할만큼 건강이 악화됐는데도 자식들이 나와 노모를 홀대해 12년전 지병으로 숨진 아내의 무덤을 찾아 어머니를 부여안고 통곡을 하다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김할아버지는 5남3녀의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노모를 모시고 살다가 12년전 부인이 지병으로 죽으면서부터는 서울과 경기도 안산등지의 아들,딸집과 여수의 여동생집을 전전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셋째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울화를 못이긴 폭음으로 위장이 파열되는등 건강이급격히 악화되자 김할아버지는 지난 5월말부터는 전남 여수의 여동생(64)집에서 노모와 함께 기거해왔다는 것이다. 여동생집에 한동안 머문 김할아버지는 범행 이틀전인 지난달 22일 경기도 안산에 사는 큰아들(47·노동)집으로 갔으나 큰아들과 서울 영등포에 사는 둘째아들(42·사진관경영)등 자녀들이 박대하자 지난달 23일 하오 11시쯤 큰아들집을 나와 부인의 무덤앞에서 노모를 살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조선대 노조쟁의 결의

    【광주=최치봉기자】 학교법인 조선대학교교직원노조(위원장 조판익·46)는 31일 하오 교내 자연대대강당에서 「94노조정기총회」를 갖고 쟁의행위돌입여부에 대한 조합원찬반투표를 실시,쟁위행위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전체조합원 4백59명중 2백78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2백42명이 찬성표를 던져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 수협대리 자진출두/불법대출 집중추궁/무등산호텔부도 수사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무등산온천관광호텔(대표 정순자)의 부도와 관련,근해안강망수협 광주 북부지소 및 서방지소 부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수사과는 27일 서방지소 대리 허용수씨(27)가 검찰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허씨를 상대로 불법대출 경위와 사채모집 경위등을 집중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허씨를 상대로 대출경위등을 조사한 결과 허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방지소 대리로 근무하면서 달아난 지소장 박찬두씨(41)와 짜고 창구안에 설치된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가짜 예금통장을 만들어 준뒤 예탁금 67억여원을 빼돌려 호텔과 광주 Y건설회사등에 불법대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그러나 허씨가 서방지소 이외의 다른 수협의 불법대출 규모와 전국적인 사채업자와의 연계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 조총련 접촉혐의/광주시의원 구속

    【광주=최치봉기자】 안전기획부 광주지부는 24일 광주시의회 이윤정의원(39·여·무소속)을 국가보안법위반(회합·통신)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의원은 지난 90년 1월부터 92년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반국가단체로 규정된 조총련 계열인 재일 「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부의장 곽영문(66)을 만나 자신이 갖고 간 한국기자협회 광주전남지부 발행의 「광주민중항쟁현주소」등 각종 책자와 유인물을 건네주는등 친북이적활동을 한 혐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