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행정심판 패소율 높다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행정 처분에 불복,행정심판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그 결과 주민 승소율도 높아져 행정불신과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이는 행정기관의 행정 처분이 무리하거나 잘못된 경우가 많은데다 잘못된 행정 처분을 받은 주민들도 권익 구제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행정심판 청구 건수는 지난 98년 116건이었던 것이 99년에는 241건,2000년에는 385건,지난해 390건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행정심판에서 주민 승소율도 98년 40%,99년 44%,2000년 59%,지난해 66%로 나타나 증가세가 꾸준하다.광주시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행정심판 건수는 114건으로 2000년 94건에 비해 21%,99년 84건보다 36% 증가했다.이 가운데 주민요구가 받아들여진 사례는 3년간 51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 99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광주시를 비롯,5개 구청의 행정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건수도 5,800여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행정 처분이 잘못된 경우가 56%인 3,100여건이다.또 광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은 99년 17건,2000년21건,지난해에 23건으로 늘었고 민사소송도 99년 79건,2000년 82건,지난해에 95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부산시도 98년 7.5%이던 행정심판에 대한 주민 승소율이 지난해에는 19%로 크게 높아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행정심판에서 주민 승소율이 높은 것은주민의 고의성이 없을 경우 행정심판위원들이 주민의 주장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지 꼭 무리한 행정집행만이 원인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광주 최치봉기자 cg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