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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기 아들…모친 시신 2개월간 냉장고 보관

    어머니의 시신을 2개월여 동안 마트 냉장고에 보관해온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6일 시신을 2개월여 동안 마트 냉장고에 보관해온 혐의(사체유기)로 최모(54·목포시 용해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이날 오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목포시 용해동 최씨 마트 냉장고에 안치 중인 최씨 어머니 이모(79)씨의 시신을 압수해 다른 가족들에게 인계했다.최씨는 지난 2월7일 집에서 어머니가 욕창 등으로 숨져 사인을 가리기 위한 부검이 끝나자 곧바로 시신을 옮겨 마트 냉장고에 2개월여 동안 안치해 왔다.최씨는 “지난해 8월 경찰이 아무런 죄가 없는데도 자신을 절도 혐의로 조사하자 어머니가 충격을 받고 계단에서 넘어진 후 욕창으로 숨졌다.”면서 “경찰에 항의하기 위해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총선 D-8/권역별 판세] 광주·전남북·제주

    이번 총선은 전북과 광주·전남지역을 예전처럼 한 틀로 묶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광주·전남은 탄핵 후폭풍이 주춤하고 있다.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신기남 의원의 ‘호남비하’ 발언이 이어지면서 유권자의 자존심을 건드렸다.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3보1배’도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민주당 광주지부의 한 관계자는 “‘보릿고개 때도 씨와 종자는 남겨뒀다.’는 절박한 상황론이 탄핵 이후 싸늘했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우리당도 여론의 반전을 인정하고 있다.우리당 광주지부 관계자는 “판세를 뒤집을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당지도부의 실언 이후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남에선 민주당의 ‘서부 강세,동부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DJ-한화갑으로 이어지는 서부지역의 전통 지지표와 정당보다는 ‘지역 일꾼론’으로 맞선 전략이 갈수록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민주당은 분석했다. 전북지역은 11개 전 지역구에서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맹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우리당 전북지부 박노훈 사무처장은 “부안·고창,김제·완주,익산갑 지역구는 아직 안심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큰 차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우리당이 기치로 내건 탄핵정국 심판론에 전북 출신 정 의장 효과가 극대화돼 모든 지역구를 석권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3개 선거구가 있는 제주지역 선거전은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탄핵 이후 상당수의 표심이 우리당 쪽으로 쏠렸으나 ‘노인폄하’ 발언 이후 부동층이 30∼40%로 증가,이들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김영주 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 chejukyj@˝
  • 광주비엔날레 축제이벤트 공모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열리는 제5회 축제의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공모 대상은 연극·무용·연주 등 공연 이벤트 전 분야로,‘비엔날레 오픈 스테이지’‘남도 예술무대’‘내가 만든 비엔날레’‘이벤트 전시’‘체험행사’‘캠퍼스 비엔날레’‘축제 이벤트’등 7개 부문이다.창의적이고 다양한 기획 아이디어를 지닌 개인·단체,전문기획사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희망자는 이달 말까지 소정의 신청서와 자료를 광주비엔날레 교육정보축제팀에 제출하면 된다.선정된 참여자에게는 숙식과 공연 장소를 제공하며,선정된 프로그램은 광주비엔날레를 알리는 각종 매체에 소개된다.(062)608-4342.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김인곤 광주대이사장 투신자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곤(76) 광주대 이사장이 투신 자살했다. 1일 오전 11시30분쯤 광주시 남구 진월동 광주대 호심관 앞에서 김 이사장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황모(66)씨가 발견했다. 황씨는 “경비실에 있다가 ‘퍽’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이사장님이 양복차림으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오전 11시쯤 호심관 21층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했으며,비서가 준 녹차를 마시고 30분쯤 뒤 사무실 창문을 통해 뛰어 내렸다.투신 당시 부속실에 있던 비서실장과 여직원은 투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유족들은 “수십년간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던 광주지역 대동건설 박현동 회장과 동갑인 사돈 등 친구분들이 지난달 지병 등으로 잇따라 사망한 뒤 허탈해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부터 재산정리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그의 조카사위인 신종희(53) 광주대 총무처장은 “지난 2월20일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열린대학 이사회에서 이사장님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80평 빌라와 숨지기 전까지 살던 광주 학동 69평 빌라를 대학측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조사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김 이사장이 숨지기 직전 미국에 있는 딸에게 송금할 3억원을 인출할 것을 비서실장 천모씨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숨진 김 이사장은 1988년 13대 총선 당시 신민주공화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민자당을 거쳐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했으며 14대와 15대 때 전남 영광·함평 지역구에서 잇따라 당선돼 국회 행정위원장 등을 지냈다.성균관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연세대 교육학 석사에 이어 미국의 웨스턴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74년 인성고,81년 광주대의 전신인 광주경상전문대를 설립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영애씨와 2남1녀를 뒀으며 장남 혁종(47)씨가 지난해 5월 광주대 총장으로 취임했다.유족과 학교측은 장례위원회를 구성,학원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빈소를 교내 종합강의동인 호심관 3층에 마련했다.발인은 5일 오전 10시,장지는 광주시 진월동 선산.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위기의 수협 (하)부실수협 회생의 해법은] 작년 8800만원 ‘쏠쏠한 흑자’

    전남지역 25개 수협중 유일하게 자립경영을 하고 있는 완도 금일수협은 지난해 8800만원의 흑자를 냈다.1990년 완도수협에서 분리,독립한 금일수협은 점포 운영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위판장도 일제시대때 지은 건물을 최근까지 사용하다 지난해에야 국고 보조금 5억원 등 13억원을 들여 신축했다.조합원은 1600여명으로 대부분 시설자금이 덜 드는 다시마·미역·톳 등 해조류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수협은 지난해 마른 다시마 1587t과 마른 톳 217t 등을 위판(수수료 4%)해 4억여원을 벌어 들였다.또 다시마 환,과립,엑기스 등 건강식품 가공사업도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금일수협이 다른 곳과 달리 흑자경영이 가능했던 것은 역대 조합장들이 사업확장 등 외형 불리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수협 본점과 광주시 월산동 지점 등 2곳에 모두 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을 뿐이다. 조명호(38) 총무과장은 “해조류를 건강식품으로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우리 조합은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대신 건강식품을 가공,개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 [위기의 수협 (하)부실수협 회생의 해법은] 농수축협 통합 ‘함께 살 길’ 찾아야

    수협은 조합원들의 상호부조 및 비영리를 목적으로 세워진 이익단체다. 어민들이 생산한 수산물을 제값을 받고 팔도록 해주고 어촌계에 항만시설 등 어업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게 주업무다.그러나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정부에 내맡긴 상태다.조합원을 위한 지원사업이나 정책자금 대출은 아예 다루지도 못한다.이에 따라 조합원들의 수협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다.반면 수협도 ‘부실’을 조합원 탓으로 돌린다. ●조합·조합원 서로 ‘네탓’ 완도수협 한 관계자는 “일부 어민들이 정책자금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되는 돈으로 여기고 있다.”며 조합원에게 화살을 돌렸다.김모(43·전남 완도군 신지면)씨는 “수협이 부실경영으로 출자한 자본금마저 날려버렸다.”며 “영어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광주나 목포 수협까지 가야 한다.”고 푸념한다. 단위 수협들의 수익구조를 보면 어민들의 불만을 확인할 수 있다.수협이 협동조합이라기보다는 소규모 ‘은행’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완도수협의 지난해 사업실적은 신용·상호·공제 대출 등 신용사업이 3664억 2300만원으로 전체 자금 운용의 75%를 차지한다.이 때문에 수협중앙회가 선정한 상호금융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수·목포 수협 등도 신용사업 비율이 70∼80%에 이른다.본래의 업무인 구매·위판 등 경제사업과 물양장 축조 등 지도사업은 미미하다. 이들 수협이 담당하고 있는 신용사업도 대부분 연리 12%에 이르는 상호대출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김 양식업을 하는 이모(50·전남 해남군 송지면)씨는 “출자금을 돌려 받고 조합에서 탈퇴하고 싶으나,해남수협이 자본잠식 상태여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 놨다.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수협과 조합원간 갈등에 한몫하고 있다. 2002년 11월 고흥지역 한 수협장은 조합돈 3500만원을 횡령하고,직원과 짜고 정책자금 1억 5800만원을 불법 대출해 줬다가 입건됐다. 목포지역 전직 수협장은 96년부터 2000년까지 결산보고를 통해 적자를 흑자로 날조,법인세까지 물게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여수지역 수협 전 여직원이 고객 예탁금을 중도해지해 빼돌리는 수법으로 무려 45차례에 걸쳐 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목포수협 대의원 박종국(60·목포시 산정동)씨는 “대의원총회에서 예산결산서를 보고 1∼2시간가량 전무의 설명을 들어도 도통 모르겠더라.”며 감사의 어려움을 시인했다.다른 조합원은 “완전 자본잠식이 된 조합도 내리 4년 동안 조합장 임금이 조금씩 올랐다.”며 “회생이 어려운 조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합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이들 수협은 그동안 어판장·축양장 등 시설물 발주와 구매사업자 선정 등의 입찰 과정에서도 각종 잡음을 일으켜 왔다.서모(47·전남 여수시 돌산읍)씨는 “어민들이 수협 직원을 먹여 살리는 이상한 조합구조로 변하고 있다.”며 “그나마 조합직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생 어려운 조합 과감히 정리 학·혈연 등의 연고를 이용,특채비율을 높이는 바람에 우수 인력 채용에도 실패했다.금융사고 빈발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 안강망 어업에 종사하는 이모(45·전남 목포시 동명동)씨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농수축협을 합병하고 투명한 회계처리 등을 통해 1차산업 관계자에게 이익을 되돌려 줄 수 있는 협동조합 체제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위기의 수협] (상)맞보증으로 마을전체가 빚더미-무너지는 수협 : 양식어민 5억~7억 빚더미

    국내 최대 어류 양식어가가 밀집한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리.마을입구에 들어서자 앞바다에 빼곡히 들어선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한눈에 들어온다.일부 시설물은 지난해 태풍 ‘매미’로 부숴진 뒤 지금껏 방치되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잘나가던’ 양식업자들이 요즘은 신용불량자로 몰려 야반 도주하거나 위장 이혼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곳 39개 어가는 10여년 전부터 정부의 ‘기르는 어업’ 정책에 힘입어 양식업에 손을 댔다.초기 투자비는 대부분 정부 정책자금으로 충당했다. 그러나 중국산 활어 수입증가,태풍·비브리오 발생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양식어가들은 빚더미 속으로 빠져들었다.이미 3개 어가가 파산하고 이곳을 떠났으며,일부는 이혼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10년째 이곳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김장백(41)씨는 “수협 등에서 초기시설자금 4억여원을 대출받아 양식업에 뛰어 들었으나 지금은 빚만 6억여원에 이른다.”며 “당장 그만 두고 싶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토해 냈다. 장모(45)씨는 “대출자금을 못갚아 집이 경매에 부쳐졌다.”며 “10여년 동안 이 사업을 했지만 지금처럼 힘든 때는 없었고,더 큰 문제는 희망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털어 놨다. 초기 투자비 및 시설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어류 양식 어가들의 파산과 자금압박은 수협 부실의 최대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마을 문승민(37)씨는 지난 1996년 자신의 재산 8000만원과 형제들에게 빌린 6000만원 등 모두 1억 4000만원을 들여 앞바다에 7조(7x7m,30칸)의 가두리 양식장을 설치했다.이곳에 우럭 20만 마리를 새로 입식했다. 그러나 10개월쯤 기른 시점에서 사료가격이 오르고 운영자금이 바닥났다.농·수협과 일반 은행,친지들을 통해 수천만원씩 빚을 끌어들였다.이 과정에서 2주 동안이나 먹이를 주지 못해 80% 가량이 폐사해 버렸다.하루 아침에 4억여원을 날려 버린 셈.해마다 닥치는 태풍과 적조,비브리오 등도 그의 재기 의지를 꺾었다. 그는 “활어(우럭)가격이 ㎏당 1만 5000원이라야 겨우 생산비를 건지는 데,장기간 1만원을 밑돌고 있어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해마다 빚내서 투자하고,원금 이자갚기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을 전체 주민이 맞보증으로 신용불량자가 됐거나 더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다.”며 “양식어가 당 평균 5억∼7억여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상당수 어가들이 태풍 등으로 파손된 양식시설을 복구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으며,해상가두리 양식장의 절반 정도가 빈 껍데기로 남아 있다. 완도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 ˝
  • [위기의 수협] 부실 실태·원인-목포 고깃배 7년새 73% ‘처분’

    ‘선창(船艙)경제’란 말이 있다.1897년 개항한 전남 목포항은 항만 관련산업이 목포시의 고용 창출에서 29%,지역내 총생산액의 57.4%를 차지한다는 조사(목포해양대 김형근 교수)가 이를 뒷받침한다. 1999년 한·일,2001년 한·중 어업협정 발효로 황금어장을 잃고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값싼 수산물이 삼각파도와 같이 밀려오면서 국내 항구에 불이 꺼지고 있다.어선 감척으로 수협의 주 수입원이던 위판장에서는 고기가 사라졌다. 급기야 2001년 해양수산부는 경영부실 등을 들어 공적자금이 투입된 전남 장흥수협,제주 한림수협,부산 동부수협,강원 고성수협 등 민선 조합장 4명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직무정지를 내렸다.전국 98개 수협 가운데 전남도에만 25개가 있고 이 가운데 23개에 공적자금 2700억원이 수혈됐다.여기다 전남지역 수협의 부실 채권액은 전국 수협(1771억여원)의 38.5%인 687억원에 이른다.한마디로 전남지역 수협은 ‘링거 꽂은 중환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목포수협 96년 목포수협 위판장에는 고기만 잡는 중선배(60∼100t) 300여척이 드나들었다.척당 5억원씩 위판고만 줄잡아 연간 1500억원.지난해 어선은 80여척,위판고는 510억원으로 줄었다. 위판고는 96년 1300억원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이다.2000년 693억원,2003년 510억원이다.지난해 위판고는 선어 410억원,새우젓 80억원,활어 4억 9000만원 순이다.위판 수수료는 위판고의 4.5%.위판장에서 만난 이명호(53·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산리)씨는 “안강망 출어(보통 11일)에 선원 8명이 타는 등 경비만 1500만원이 든다.”며 “동중국해는 못가고 제주도나 가거도,홍도 근해로 나가지만 고기씨가 말랐고 갈치·조기 등 닥치는 대로 잡지만 경비 빼기도 힘들다.”고 한숨지었다. 무리한 투자도 부실을 키웠다.98년 43억원을 들여 목포 하당 신도심에 4층짜리 수산물 종합판매장을 지었으나 애물단지다.장사가 안돼 조합 대의원 총회에서 매각을 결정했으나 절반 값에도 팔리지 않는다.광주 상무지점도 2001년 10억원의 손실을 내고 문을 닫았다. 2001년 김상현(57) 조합장은 당선되자마자 자체 경영진단을 통해 조합의 곪은 부위를 찾아내 조합원들에게 알렸다.“당시 미처리결손금(빚)만 1500억원이었으며,상무 16명 등 직원이 185명에 달했고 이들의 인건비와 건물 경비로 연간 80억원이 나갔다.”고 허탈해 했다.조합은 자본잠식 상태로 1300억원 자산 가운데 불건전 자산이 전체의 13%인 172억원이다. ●완도수협 전국 최대 김(30%)과 미역(60%) 생산지인 완도.80년대 초만 해도 신문에서는 ‘완도에서는 개도 1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기사가 실렸다.하지만 20년 전 8000원 하던 김 1속(100장)은 지금은 절반에도 안팔린다.완도수협은 90년 초반까지 수익성이나 사업 규모에서 전국 1·2위를 달렸다.89년 조합장이 직선제로 선출되고,톳 가공 수출,축양장 신축 등 방만한 경영체제로 부실을 자초해 공적자금으로 연명하다시피한다.여기다 97년부터 수산물 강제 상장제가 폐지되면서 위판고는 절반으로 줄었다.조합원들은 김과 미역을 수협 위판가보다 높은 거래처로 옮겼다.김 생산지역도 서해안으로 확대되고 공급과잉으로 가격 폭락과 일본수출 중단이 뒤따르면서 수협이 결정타를 맞았다. 어민들은 해조류보다는 어류양식으로 업종을 바꿨다.정부도 기르는 어업을 주창하며 어류양식업자들에게 정책자금을 쏟아 부었다.수협은 까다로운 절차없이 아름아름으로 보증인을 내세우고 보증인에 대한 신용평가없이 돈을 빌려줬다. 이 때(97년) 외환위기가 닥쳤다.양식어가들은 20%를 웃도는 이자를 감당치 못하고 파산하거나 감당키 어려운 빚을 떠 안았다. 한 양식업자(56·전남 완도군)는 “해조류 양식이 전망이 없어 어류 양식업으로 전환하려 해도 수협과 축협·농협에 빚이 대추나무 연걸리듯해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한탄했다.옆에 있던 다른 조합원은 “조합원을 위한 지원사업이나 정책자금 대출에는 조합이 손도 못대고 있다.고정자산 정리,직원 구조조정,대손충당금 확보 등 기존 자산관리에 머물고 있어 자본잠식에 빠진 인근 약산수협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여수수협 여수지역 전 수협장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특별감사에서 조합장 개선명령(보궐선거)을 받았다.조합장이 사적으로 골프장 이용에 2350만원 등 5300여만원을 지출한 혐의였다.이후 임·직원 36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40대 후반의 어촌계장은 “수협 직원들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토대로 건실한 수협을 만드는 대신 제 밥그릇 챙기는 식”이라며 수협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대의원이나 감사·이사 등은 회계 관련 전문성이 없어 조합의 허수아비 신세라는 비아냥도 나온다.위판고는 2001년 1267억원에서 지난해 84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위판고의 60%를 차지한 안강망 어업이 10%로 줄었다.또 97년 9월부터 수산물 강제 상장제가 임의 상장제로 바뀌면서 위판장이 썰렁해졌다.수협 직원은 “임의 위판고는 수협 전체 위판고를 웃돌고 있어 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글 목포 최치봉 남기창기자 kcnam@˝
  • 광주시청 상무시대 ‘활짝’

    광주시청 계림동시대가 35년 만에 막을 내리고 상무시대가 활짝 열렸다. 시는 지난 20일 동구 계림동 청사에서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새 청사로 이사를 마쳤다. 지난 98년 착공된 신청사의 부지는 2만 8000여평.1600억원으로 5년간 공사 끝에 의회동(5층)과 행정동(18층)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2만 6000평의 건물을 완공했다. 의회와 행정동의 층수가 5·18을 상징함을 엿볼 수 있다.신청사는 동서남북으로 무등·어등·화방·불태산 등이 보이고,제2순환도로와 지하철 1호선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에 들어섰다.또 1400대에 이르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어느곳에서나 휠체어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곳곳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계림동 청사는 지난 69년 경양방죽으로 불리던 습지에 세워졌다.인근 태봉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고,거기서 나온 흙으로 경양방죽을 메워 건립한 데 대해 당시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됐으나,35년이 지난 지금은 수변·녹지공간을 없애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의견이 많다. 또 80년 5·18민주항쟁 당시 전남도청이 시민군의 항쟁 본거지 역할을 할 때 계림동 청사는 진압군에 끌려온 시민들이 고초를 겪는 치욕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닭값 폭등 ‘조류독감 후폭풍’

    조류독감 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던 닭 요리 전문음식점들과 양계농가들이 육계(肉鷄)와 병아리값 상승으로 또 한번 울상을 짓고 있다. 24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육계 산지가격이 ㎏당 833원에서 소비가 가장 없었던 올해 1월 660원대로 떨어졌다가 소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현재 1400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가격 급등은 조류독감으로 양계업자들이 병아리 입식을 기피하면서 예견됐던 공급부족 탓으로 풀이된다. 광주 동구 모 삼계탕 전문음식점 주인은 “손님은 많이 늘었지만 육계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 또 고민”이라며 “시민들의 소비촉진운동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최근 삼계탕 가격을 1000원 내렸는데 다시 올릴 수도 없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아리가 시중에 유통되는 닭으로 성장하기까지는 5∼7주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조류독감 탓으로 대부분 양계농가들이 병아리 입식을 포기해 최근 들어서는 내다팔 닭이 없게 된 것이다. 또 2∼3개월간 개점휴업했던 양계업자들은 조류독감이 진정되면서 한꺼번에 입식을 서둘러 지난해 12월 마리당 100원이었던 병아리 값은 최근 500원까지 올랐지만 오른 가격에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전남 양계협회 관계자는 “아직도 양계장의 60% 가량은 텅 비어 있어 조류독감으로 나타난 소비와 공급간의 불균형은 3월 중순쯤에나 다소 풀릴 전망”이라며 “닭고기 소비가 증가했다고 농가의 고민이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쌍심지 켠 선거사범 단속] 부산·광주 분위기

    한나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부산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불법 선거운동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단속의 손길이 야당에 집중되면서 여·야간 ‘편파수사’ 시비가 일고 있다.반면 광주·전남지역은 선거사범 단속이 민주당 출마예정자들에 집중되면서 역시 ‘편파단속’ 시비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부산 경찰청은 18일 총선과 관련,선거법위반 혐의로 15명을 구속했고,137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는 16대 총선의 부산지역 구속자수(4명)의 4배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이같은 단속실적을 놓고 한나라당의 시선이 곱지 않다.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구속자 15명 전원이 한나라당 총선출마 예정자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기 때문. 한나라당 부산지부 윤태경 사무총장은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편파수사라는 의혹이 든다.형평성에 맞는 똑같은 잣대를 놓고 수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경찰측은 “부산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탓에 자연스레 한나라당과 연관된 선거법 위반 적발이 많은 것 같다.”면서 편파단속을 일축했다. 광주·전남지역은 현재 민주당의 ‘수성’에 맞선 우리당의 ‘약진’으로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그만큼 불법선거운동도 판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현재 이번 총선과 관련, 3명을 구속하고 100여명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2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1명은 당적은 없으나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추정된다. 광주시와 전남도 선관위는 모두 294건(광주 88건,전남 206건)의 불법 선거운동 사례를 적발했다.이 가운데 민주당 입후보자의 위반 건수가 94건으로 가장 많았고,열린우리당 51건,민노당 15건,한나라당 3건,자민련 1건,기타 113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3자에 의한 불법선거운동 사례인 기타 건수에는 무소속과 일부 다른 정당 후보자의 위반사례가 일부 포함됐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선관위는 분석했다.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출마예정자들은 야당이 선관위의 집중 단속 ‘타깃’이 아니냐며 볼멘소리다. 민주당 광주 북을 경선 참여 예정자인 A모씨는 “현행 선거법 테두리 안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얼굴 알리기조차 겁난다.”며 “동창들과 저녁식사만 해도 감시원이 달라 붙는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최치봉기자 cbchoi@˝
  • “문화수도 광주서 만나세요”

    “광주를 우리나라의 ‘문화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일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송기숙(70) 전남대 명예교수는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로 조성위원회를 구성한 뒤 ‘문화수도’에 대한 개념정리와 함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복합 문화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프랑스 퐁피두센터를 비롯,세계 유수의 문화공간을 참고해 독창적인‘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하고 각종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광주 전남 ‘5일제’ 시범校 선정

    광주·전남지역의 올해 5일제 수업을 하게 되는 초·중·고교 시범학교가 확정됐다. 11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매월 1회 토요일 수업을 하지 않는 학교로 광주지역 21개교,전남지역 92개교를 선정,오는 3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광주지역은 학교 사정에 따라 휴교일을 정하고,전남지역은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 쉰다.5일제 수업은 올해까지 시범실시를 거쳐 내년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매월 두 차례 시행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민원보상금제 유명무실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원행정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운영중인 ‘민원사무 착오 및 지체 보상금제’가 유명무실하다. 14일 광주시 및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정기관의 실수,업무 착오 등으로 민원인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지체 보상금제’를 1996년부터 도입,운영중이다. 이는 민원인들이 똑같은 일로 두번씩 행정기관을 방문하거나,담당 공무원의 사무착오로 민원이 지연될 경우 해당 지역별로 1만∼3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광주시의 경우 98년 이 제도 도입 이후 첫해 1건,이듬해 1건 등 지금까지 2건의 지체 보상금을 지급했다.시는 매년 100만원의 예산을 준비하지만 연말이면 불용액으로 처리하고 있다.각 구가 올해 민원인의 이의신청으로 보상금을 지급한 사례는 북구 4건,광산구 1건에 불과하다.서구·남구·동구는 단 한 건도 없다. 이에 따라 이들 자치구가 세웠던 20만∼66만원의 보상금 지급용 예산은 불용액으로 처리됐다.동구는 올해 보상금을 신청한 민원인이 없다는 이유로 내년도 본예산에 이를 책정조차 안했다.이처럼 제도가 뿌리내리지 못한 원인은 행정기관이 보상금을 지급하면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한 셈이 돼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이 제도를 잘 모르고 있는데다 알면서도 보상금 지급신청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부안 핵폐기장 재검토 / 삼척 “유치해 볼까”보상안 제시땐 협상 시사

    정부가 10일 핵폐기물 처리장 부지선정 방침을 변경함에 따라 다른 지자체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원도 삼척시민들 사이에선 ‘정부의 보상안이 충분하면 찬성하겠다.’는 의견서부터 ‘무조건 안 된다.’는 목소리까지 다양하다. 삼척시에 핵폐기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하고 반대측 시민들과의 충분한 협상과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시의회 신상균(54)의장은 “정부가 구체적인 보상대책을 제시하면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삼척시민연합측은 “지난 여름 원덕읍 주민을 중심으로 유치 찬성 서명을 했으나 시내 중심권 등에서는 반대여론도 만만찮다.”고 전했다.시민연합의 한 간부는 “정부측이 적지로 꼽고 있는 근덕면 용화리 대신 임원읍 가곡리에 핵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하고 반대급부로 근덕면에 양성자가속기 건설,삼척대학교 발전방안 제시 등 구체적인 보상책이 나오면 찬성”이라고 밝혔다.반면 전남 영광은 주민,행정관청,환경단체 등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경북 울진이나 영덕도 유치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척 조한종 영광 최치봉기자 bell21@
  • “제주 가려다 쓰시마섬 갔을땐 아찔”비행 체험소설 쓴 현직 조종사 문기수

    경비행기 제작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40대 조종사가 자전적 체험소설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화순에서 ㈜알파항공을 운영중인 문기수(文基洙·42)씨가 주인공.해군 초계기 조종사로도 활약한 문씨는 비행기와 함께한 20여년 동안의 경험과 아찔했던 순간을 ‘구름과 함께한 작은 여행’(한출판)이라는 제목으로 재미있게 꾸몄다. 레이더를 끄고 육안(肉眼)비행으로 제주도를 가다 착각을 일으켜 일본 쓰시마섬으로 간 사실과 요격훈련에 나선 동료 전투기가 갑자기 비상상황을 알린 채 착륙한 이유가 조종사의 설사 때문이라는 등 해프닝도 적었다.물론 이날 이 조종사와 함께 라면을 먹은 다른 조종사도 낙하산을 메고 연병장을 뛴 기합은 당연한 일이었다. 문씨는 이 소설에서 하늘과 땅 등에서 벌어진 실제 비행체험을 젊은날의 방황과 5·18 경험,외환위기(IMF) 등을 겪는 자신의 모습과 오버랩시키는 기법을 쓰기도 했다.전역 후 경비행기 제작과 교육에 나선 문씨는 비행기 기름값이 부족해 밤에 택시를 몰며 기름값을 댔던 사연도 적었다. 광주에서 태어난 문씨는 한국항공대학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공군비행과정을 거쳐 해군 초계기 조종사로 활약했으며,미국에서 항공기 제작과 시험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비행기 속의 동화’라는 수필집 외에 ‘하늘을 날자’,‘예술 비행’,‘하늘을 날면서 영어를’,‘항공기의 개념’ 등 항공전문서적이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오늘의 눈] 흔들리는 지방자치

    광주시와 전남도가 현안사업 유치를 놓고 벌이는 ‘샅바 싸움’이 점입가경이다.이해 관계가 얽힌 기초자치단체까지 합세하면서 ‘지역 이기주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박광태 광주시장의 경륜장·박람회 ‘빅딜’ 제안과 전남도의 거부,정부합동청사 건립을 둘러싼 행정자치부의 정책 전환 등이 얽히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2012세계박람회 여수범시민추진위’소속 위원들은 18일 광주시를 항의 방문,“박 시장의 ‘빅딜’ 제안은 정치자금 비리를 희석시키려는 정치쇼”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광주시도 곧바로 성명을 내고 “2012 광(光)엑스포 유치 추진은 독자적인 행정의 일부”라며 “타지역 주민이 이를 간섭하는 것은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나주 주민들도 전직 행자부 장관이 정부합동청사 건립을 약속했는데도 뒤늦게 광주시가 방해하고 있다며 행자부와 남평읍 일대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민선 1기때부터 제기된 ‘시·도통합 갈등’으로 인한 ‘불협화음’이 2기,3기에 이르러서도 나아질 조짐이 없다.민선 이후 공동 현안에 대해 양 자치단체가 ‘타협’으로 풀어낸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광역행정협의회’는 구성돼 있지만 ‘갈등조정’기능이 마비된 지 오래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차리리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오죽했으면 대통령까지 두차례나 ‘협의체’구성을 통한 현안해결을 주문하고 나섰을까.지방자치제란 지역문제는 지역 스스로가 결정하고 해결하는 원칙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각 자치단체가 ‘내몫 챙기기’에만 급급해 한다면 이런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자치제도의 근본이 흔들리기 전에 상생과 양보,이해의 성숙함을 보여줘야 할 때다.더욱이 광주와 전남은 한뿌리가 아니던가. 최치봉 전국부 기자 cbchoi@
  • 이슈따라잡기/광주·전남 현안 ‘빅딜’로 해결될까

    광주시와 전남도가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사업에 대한 ‘빅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두 광역자치단체는 그동안 정부합동청사 부지와 2012세계박람회,경륜장,국립문화재 연구소 등 국책사업과 기관 유치에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시·도민 사이에도 갈등과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광주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전남 시·도민과의 만남’ 행사에서 두 자치단체가 ‘빅딜’을 통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이같은 주문은 두 시·도가 유치를 희망해온 각 사업의 일부를 선택하는 대신 일부를 포기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빅딜은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정부합동청사 유치문제 논란 최근 광주·전남 정부합동청사 유치문제가 지역의 핫이슈로 등장했다.신정훈 나주시장은 ‘정부가 한번 결정한 사안을 광주시민이 반발한다고 번복할 수 있느냐.’며 행정자치부 앞에서 나흘간 단식농성을 벌였다.광주시는 전남도청 이전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광주에 있는 각 기관을 전남지역으로 옮기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광주시와 나주시는 ‘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우려’와 ‘값싼 땅값’ 등을 각각 논리로 내세우며 합동청사 유치에 혈안이다. 두 자치단체는 지난해부터 경륜장과 국립문화재 연구소 유치를 둘러싸고 이미 ‘한판 대결’을 벌여 왔으나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이 과정에서 두 지역 주민들간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엑스포 유치 갈등 광주시와 전남도가 올 새해 벽두부터 오는 2012년 인정 엑스포를 서로 “유치하겠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전남도는 여수박람회 유치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2012년 인정 엑스포 유치에 나서기로 했고,광주시는 ‘2010 여수박람회’에 밀려 미뤄 둔 광(光)산업 박람회를 2012년 인정 엑스포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맞섰다. 전남도와 여수지역 주민들은 “광주시가 뒤늦게 발목잡기에 나섰다.”고 비난했고,광주시는 “예정대로 2012엑스포 유치에 나서겠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올초 당선자 자격으로 이 지역을 방문,두 지역 단체장에게 ‘협의체’ 등을 구성,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으나 지금껏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이같은 여러 현안들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전남도는 세계박람회(여수),경륜장과 정부합동청사(나주) 등으로 얽혀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도가 여수박람회를 빅딜 대상으로 지정하면 동부권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합동청사 등을 대상으로 할 경우 나주권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에 대해 “광주·전남지역 원로급들이 참여하는 협력조정위원회를 만들고,이 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를 전남도와 협의하겠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盧대통령 광주방문 안팎/ “광주는 고향보다 더 고향같아”

    “광주에 올 때마다 고향보다 더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곳이 광주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광주·전남지역 인사 300여명과 오찬을 갖고 “여러분 표정에 제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지지를 한 도시라는 자랑이 배어 있다.”면서 광주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이는 광주·전남 주민들의 결정적인 도움에 힘입어 대통령이 됐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호남소외론’을 비롯한 일부의 이런저런 말에 흔들리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광주·전남인사 300명과 오찬 노 대통령은 “(부산 출신인)문재인 민정수석이 청와대 실세라고 다들 말하는데,문 수석은 노사문제를 다루느라 TV에 많이 나와 실세라고 하는 것 같다.”면서 “인사를 하는 (호남 출신인)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실세”라고 말했다.이어 “여러분들이 어려울 때 상의할 만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에서는 정 보좌관이 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광주는 세계 일류 문화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자동차시장,조선시장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이 문화콘텐츠 시장”이라고 말했다.이어 “가장 큰 시장을 진짜 먹어보자.”면서 “광주와 전남이 가장 큰 시장을 향해 도전하는 그런 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류 문화도시로 육성” 노 대통령은 “임기 5년동안 바로 열매를 딸 수는 없지만 나무를 심고,뿌리를 튼튼히 세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기초를 다져놓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도 총출동하다시피 광주를 찾았다.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유인태 정무·문재인 민정·이병완 홍보수석,정찬용 인사보좌관이 노 대통령의 광주방문에 합류했다.당초 이 수석과 정 보좌관의 광주 방문은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문화부에서 이 지역 출신인 둘의 참석을 특별 요청했다고 한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신이섭 시의원 등은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 보고 행사장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지정석은 없었다.”면서 “오찬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만 참석시킨 것은 지역분열을 부추기는 행태”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곽태헌기자 광주 최치봉기자tiger@
  • 이슈 따라잡기 / 광주 나주 합동청사 유치 힘겨루기

    광주·전남 정부기관 합동청사 신축을 놓고 광주시와 전남 나주시간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두 지자체간 갈등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청사 건립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행정자치부에까지 불똥이 떨어지는 형국이다.한마디로 ‘점입가경’이다. ●광주시냐 나주시냐 광주시는 나주시가 최근 합동청사를 남평읍 일대에 건립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국무총리실과 행자부 등을 상대로 “공론화 과정도 없는 밀실 행정”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난달 27일 고건 총리를 면담한 뒤 “정부예산 기준에 맞는 부지를 제공할 경우 광주에 합동청사를 건립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이어 광주시는 청사건립 예정 후보지를 선정해 행자부에 합동청사 신축 제안서까지 제출했다. 그러나 나주시는 합동청사 신축계획은 지난 5월 현지실사를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된 후 나주 지역을 대상으로 설계·토지매입 계약금 등 17억 4500만원을 반영한 상태인 만큼 ‘합동청사를 어디에 두느냐.’는 문제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라는입장이다.특히 행자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4년도 정부예산안 주요사업 설명자료’에 청사 건립 장소로 나주시 남평읍 대교리를 명시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행정자치부까지 ‘불똥' 이런 와중에 허성관 행자부장관이 지난 3일 국회 행자위에 출석,“부지문제만 해결된다면 현재 광주시에 있는 정부기관들이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광주편을 들어준 게 기폭제 역할을 했다. 광주시는 이처럼 행자부 등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합동청사 건립 후보지로 광산구 첨단지구와 북구 본촌동 건설관리본부 일대,남구 행암동 효천역세권 일대 등 3개 지역을 추천했다.주요 포인트인 부지 가격도 나주시보다 더 싸게 제공할 의사를 밝히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나주시도 적극적인 대응체제에 돌입했다.나주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시의 합동청사 유치에 대한 반박성명을 내고,남평읍민 총궐기대회와 촛불시위를 개최한 것이다.한술 더떠 신정훈 나주시장은 5일 민주당 배기운 의원을 비롯해 전남도·나주시 의원 등과 함께 행자부를 항의방문,허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신 시장은 “전남·광주 합동청사 신축문제가 광주시의 ‘정치적 반대’에 밀려 당초 계획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은 지방분권과 균형개발정책을 후퇴시키는 행위”라면서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을 허 장관이 부인한 것은 행정의 질서를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합동청사를 나주시에 건립한다는 계획은 어떤 공식 문서에도 명시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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