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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채용서 배치·전직까지 막강한 노조의 힘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채용서 배치·전직까지 막강한 노조의 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가 불거지면서 광주공장 내 노조계파의 막강한 ‘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인력’이란 이름의 네티즌은 노조 홈페이지에 “‘전노회’가 가장 적은 20명을 할당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조 각 계파별로 채용인원을 할당받았다는 방증이다. 또 자신들의 계파에 할당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다른 계파의 일처리 미숙으로 ‘부정’이 탄로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각 계파별 ‘내 사람 챙기기’가 채용비리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추천권을 할당받은 각 계파는 ‘선명성’을 내세우기 위해 투쟁강도를 높이거나 강성 이미지 만들기 경쟁에 나선다. 노조의 힘이 세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공장 전직 노조 간부 B씨는 “지난해 채용한 생산계약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도 노조원간에 갈등이 많았다.”며 “현 집행부가 이를 주도함으로써 노조원 자격을 얻게 된 이들을 같은 계파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에는 ‘민주노동자회’ ‘현장의 힘’ 등 전국조직 이외에 ‘미래를 여는 노동자’ ‘실천하는 노동자’ ‘전진하는 노동자회’ ‘노동자 세상’ 등 총 6개 계파가 있다. 기아차의 다른 공장은 노조원의 30∼40%가량만 분파에 가입해 있으나 광주공장은 노조원의 90% 이상이 이들 6개파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과 수사당국은 현 집행부인 ‘미래를 여는 노동자’ 계파 외에 나머지 파에 대해서도 ‘세력’에 따라 추천권을 안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노조간부의 채용 비리도 노조 집행부의 독단을 견제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계파간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회사나 노조 홈페이지 등에 ‘구체적인’ 채용비리 사례가 올랐던 것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노조원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노조의 인사 개입은 계파가 똘똘 뭉친 노조의 ‘슈퍼파워’에서 비롯된다. 회사 전직 공장장 A씨는 “최근 부적격 입사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유보했으나 노조가 파업 등을 거론하며 압박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기아차 관계자도 “인력채용 이외에 라인별 인력 배치 및 공장 이전 작업환경 변경 등을 노조의 동의 없이 추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공장 지부의 ‘계파전통’은 과거 ‘아시아 자동차’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76년 기아에 인수됐으나 버스·군용차량 등만을 생산했던 특성과 지리적 여건으로 소하리(광명시)나 화성공장과의 인사교류도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인력채용도 현대자동차그룹이나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공장 내부에서 결정해 처리했다. 이런 독특한 사내문화가 노조의 인사 개입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힘있는 기관·인사들도 청탁”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사건의 종착점은 어디일까. 난무하는 소문에 비해 수사가 초기부터 소극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광주공장이 지난해 5∼7월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비리소문’이 꼬리를 물었고,6개월여 만인 최근에야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엔 국회의원과 검·경·행정관청·언론계 등 이른바 힘있는 ‘기관’이나 ‘사람’들의 인사청탁 소문도 줄을 이었다. 이 소문에는 ‘노조’에 부탁해야 ‘더 확실하다.’는 살까지 덧칠해졌다. 실제로 한 경찰은 “회사측이 아닌 노조에 지인의 취업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취업난이 심각했던 터라 이런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지난해 9월 이같은 풍문을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청, 경찰수사에 제동을 걸었다. 수사기관 중복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이로 인해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와는 별도로 회사·노조·청와대 등의 홈페이지엔 ‘채용 불공정성’을 제기한 제보가 잇따라 올라왔다. 기아자동차 본사는 급기야 지난해 말 광주공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 부적격자 400여명을 적발했다. 이들 모두가 노조나 힘있는 사람들의 청탁으로 들어오게 됐는지가 수사의 초점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검찰도 회사측으로부터 감사자료 등을 넘겨 받는 등 최근에야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했다. 상부의 지시와 사회적 여론에 밀려 수사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생산라인 반장급 사원 A씨는 “검찰수사는 사측에서 잘 대응하고 있으니까 동요하지 말고 작업에 열중할 것을 회사측이 당부했다.”고 말했다. 수사 축소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검찰도 채용비리가 노조와 조직적으로 연루됐을 경우 수사 파장이 ‘메가톤’급으로 바뀔 것으로 여겨 신중을 기했을 것으로 보인다.‘검은 돈’이 노조라는 공조직에 들어갔을 경우 노조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또 막강한 조직의 힘을 배경으로 회사의 인력채용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회사는 대외 이미지 손상과 신뢰에 타격이 예상되고 사회 지도층인사가 인사청탁에 개입했을 경우도 큰 파장이 우려된다. 검찰은 수사 초기 미지근한 대응과 달리 ‘전담반’까지 구성했다. 최근까지 “이 사건은 노조와는 관련이 없으며 노조 간부의 개인비리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조직적인 비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확대’의지를 내보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아차 前광주공장장 전화 인터뷰

    기아자동차 김기철(56) 전 광주공장장(부사장)은 21일 “지난해 5월 이후 직원 채용 때부터 ‘누구는 노조원의 추천으로 얼마 주고 들어왔다.’는 등의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그 이후 회사의 직원 채용 사항을 잘 아는 사람들의 인터넷 제보가 잇따랐고 급기야 서울 본사에서 감사에 착수한 데 이어 검찰수사가 이어지면서 표면화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부사장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노조가 직원 채용과 관련, 압력을 행사했나. -지난해말 노조가 신입 계약직 사원 1070여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 와 그렇게 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정규직 전환’은 약속 사항인 만큼 안 지키면 ‘파업’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노조가 부적격자를 채용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입사지원서에 ‘추천인란’을 두고 노조의 불법추천을 유도 또는 방조했다는 의문에 대해. -현대차가 기아차 광주공장을 인수한 이후 노사협력과 생산성 향상이 이뤄졌다. 사원 채용 때 추천인을 둔 것은 원활한 노사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했다. 그러나 채용 과정에서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는 몰랐다. 일부언론엔 지난해 뽑은 사원 중에서 절반 정도인 400여명이 부적격자로 언급됐는데. -근거 없는 얘기다. 검찰 수사에서 정확히 밝혀지겠지만 서류전형에서 하자가 있는 응시자는 모두 걸러 냈다. 최근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노조가 지난해 직원 채용때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이 회사 자체 감사에서 제기되면서 책임을 느껴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30여년간 이 회사에서 근무한 회사를 불미스러운 일로 떠나게 된 게 아쉽다. 총무담당 이사, 인력관리 팀장, 노사관리팀장 등 모두 7명이 같은 이유로 퇴사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 ‘아름다운 건축물’ 6곳 선정

    ‘전남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은 어떤 것일까’ 전남도는 16일 건축문화 창달과 젊은 건축인 양성 등을 위해 주최한 ‘제1회 전라남도 아름다운 건축물’에 해남문화회관, 여수 소미헌 주택 등 6곳을 선정했다. 이밖에 ▲담양 삼인재 ▲함평다이너스티 컨트리클럽(CC) ▲담양 단독주택 ▲영광 보건소 등이 선정됐다. 특별상을 수상한 담양 삼인재는 전통의 한옥 양식으로 건축돼 눈길을 끌었으며 이 지역 전통한옥의 보급확대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선정 건축물은 도가 인증하는 동판이 제작, 부착돼 건축주와 설계자의 자긍심을 높여주게 된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그 해에 준공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전문가의 현지확인 등을 거쳐 선정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름다운 건축물 사진과 설계도면 등은 오는 6월까지 22개 시·군을 돌며 전시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리수능 집유·사회봉사 선고

    지난 2002년 이후 광주에서 3년 연속 돈을 주고받으며 수능 대리시험을 치른 삼수생과 모 여대 제적생에게 집행유예와 함께 양로원 사회봉사명령이 내려졌다. 광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변현철)는 13일 수능 대리시험을 치른 혐의로 기소된 서울 모 여대 제적생 김모(23)씨와 광주 모 여고 출신 삼수생 주모(20)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나이가 어리고 죄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데다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실수한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선고하지만 그냥 보낼 수는 없어 80시간의 양로원 사회봉사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2년 10월 중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됐으며 대리시험 부탁을 받은 김씨는 2002년 600만원을,2003년엔 650만원, 지난해에는 629만원을 주씨로부터 받고 수능 대리시험을 치른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각각 구형받았었다. 한편 2003년과 2004년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광주지역 수능부정 연루자 31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은 단속권 넘기고…환경·교통 수사 공백 ‘불보듯’

    경찰이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의 환경, 위생, 교통단속 고발장을 받지 않기로해 단속 업무의 공백이 우려된다. 그동안 식품위생, 환경오염, 교통위반 등에 대한 단속 업무는 자치단체가 단속결과를 경찰에 통보하면 경찰이 조사를 벌여 검찰에 송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경찰은 관련규칙이 개정돼 이들 분야의 수사기능이 자치단체로 이관됐다며 지난해 6월 특별사법경찰관리가 있는 자치단체의 고발장은 올해부터 접수받지 않는다고 자치단체에 통보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아예 자치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자치단체들은 시설과 장비는 물론 수사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시청과 2개 구청 식품위생부서에 특별사법경찰관리 1∼2명이 배치돼 있으나 수사일반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사실상 업무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대구지역 자치단체들도 경찰의 요청에 따라 올들어 특별사법경찰관리를 배치했으나 ‘수사경험이 없고 전문교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검찰과 경찰에서 실시하는 1∼2차례의 수사 관련 기본교육을 받은 것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수사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보건·식품사범 등의 단속업무를 기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눈에 띄게 실정법을 위반하거나 근거가 확실한 제보나 신고 위주의 소극적인 단속활동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특별사법경찰관리가 배치된 광주시 모 자치단체 위생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동안 3건의 사건을 처리, 검찰에 송치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0건 고발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실적이다. 대구지검의 경우 지난해 접수한 11만여건의 고발 사건 중 자치단체가 직접 수사한 뒤 송치한 사건은 전무한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문성이 부족한 자치단체 사법경찰관리가 제 기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라면서 “앞으로 인력 확충은 물론 수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자치단체의 수사능력 향상을 위해 매월 1∼2차례씩 특별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 직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대구 황경근기자 광주 최치봉기자 shlim@seoul.co.kr
  • [보육교사 ‘3중고’] 전국 2만5319곳… 교사 5만여명

    [보육교사 ‘3중고’] 전국 2만5319곳… 교사 5만여명

    보육시설은 설립 주체에 따라 ▲국·공립▲법인·단체▲민간(어린이 집)▲가정(놀이방)▲직장 보육시설 등 5가지 형태가 있다. 이 가운데 정부에서 교사 등 인건비 지원이 전혀 안 되는 사설 어린이 집과 놀이방의 근무여건이 가장 좋지 않다. 아이들이 내는 원비에 의존해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충당하다 보니 교사들의 급여 수준이 형편없다. 지난해 6월30일 기준으로 여성부 산하 중앙보육정보센터 자료(표1)에 따르면 국내 보육시설은 2만 5319개에 교사와 원장(시설장)·영양사 등 종사자는 10만 6574명. 이 가운데 원장을 뺀 순수 보육교사는 5만여명이다. 전국 보육시설 가운데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는 어린이 집과 놀이방이 무려 84%나 된다. 반면 나머지 16%는 국·공립이나 법인·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시설로 정부와 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 교사 인건비의 45∼90%를 지원받기 때문에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올부터 보육시설 설립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뀌었다. 이 틈을 노려 지난해 전국에서 어린이 집 설립 붐이 일었다. 모두 2000여개가 새로 문을 연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교육차원이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한 방편(직업)으로 삼으려는 생계형 시설이 더 많아졌고 이와 비례해서 교사 처우는 더 열악해졌다. 때문에 이를 조장하거나 방치했다는 비난의 화살이 정부에 쏟아지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kcnam@seoul.co.kr
  • “며느리가 때렸다” 시어머니가 고소

    60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5일 시어머니 A(65)씨가 며느리 B(41)씨와 말다툼 도중 며느리에게 전치 2주의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A씨는 지난해 9월28일 추석때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승용차 안에서 며느리에게 ‘추석인데 왜 아이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느냐.’며 따지자 며느리가 ‘평소 딸만 생각하고 손자들은 안중에도 없지 않았느냐.’면서 손목을 비틀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며느리가 반성도 하지 않고 아들과 별거까지 해 고소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며느리 B씨는 “지난 18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한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며 “시어머니와 말다툼한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광주 치평동 ‘계곡가든’

    [이집이 맛있대] 광주 치평동 ‘계곡가든’

    게·새우 등 갑각류에는 풍부한 키토산이 들어 있다. 키토산은 노화방지와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꽃게 요리’가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을 제외하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식품으로 꼽힌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에 있는 계곡가든(옛 소미헌)은 꽃게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서해안을 낀 전북 군산의 본점에서 싱싱한 꽃게와 소스 등을 공급받는다.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싱싱한 게맛살에 중독된 단골 손님들이 꽤 많다. 대표적 음식은 싱싱함을 그대로 간직한 꽃게장이다. 서해에서 4∼5월에 건져올린 알이 꽉찬 꽃게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 이때 잡힌 꽃게를 급속 냉동해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맛의 비결은 간장 소스에서 나온다. 멸치액젓 육수와 간장을 일대일 비율로 섞고 중불로 3시간 가량 달인다. 여기에 감초·당귀·대추·고추씨 등을 넣고 다시 끓여 양념장을 만든다. 이들 한약재는 게 특유의 비린내를 없앤다. 꽃게를 넣은 항아리에 양념장을 넣고 최소 3일간 숙성시킨다. 게딱지를 떼어낸 뒤 거기에 찰진 밥을 비벼도 한두 공기는 거뜬히 비울 수 있다. 노란 속살이 붙은 꽃게 몸체는 입에 넣는 순간 살살 녹는다. 게 다리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이어진다. 요즘처럼 추운 날엔 꽃게탕도 제격이다. 다시마 등 해물 육수에 쑥갓·마늘·생강 등을 다져 넣고 끓이면 감칠맛 나는 국물이 그만이다. 꽃게찜은 술과 잘 어울린다. 꽃게를 미나리와 콩나물 등과 버무려 아구찜처럼 내놓는다. 매콤달콤한 속살은 안주감으로 최고다. 주인 황복태(51)씨는 “꽃게 요리가 맛도 좋지만 체내에 축적된 유해 콜레스테롤을 흡착, 배설하는 작용을 돕는다.”며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자랑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문학이 머문 풍경]조정래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

    [문학이 머문 풍경]조정래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

    “언제 떠올랐는지 모를 그믐달이 동녘 하늘에 비스듬히 걸려 있었다….” 1980년대 후반 작가 조정래가 발표한 소설 ‘태백산맥’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림자들은 무덤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막한 어둠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현실 투쟁에 패배한 하대치 일행이 ‘야산대장’ 염상진의 묘에 성묘한 뒷 상황을 이같이 설명하며 소설은 끝난다. 토벌대에 쫓긴 이들 패잔병은 끝없이 펼쳐진 적막과 어둠속으로 빨려든다. 그 어둠 건너편엔 초롱초롱한 별들이 가을밤 산골짜기를 비추고 있다. 별들은 야산투쟁에서 숨진 대원들의 넋이다. 이 별들은 희망이고 언젠가 완수해야 할 ‘혁명’의 불길이다. “마지막 남은 이들 대원이 사라져가는 곳은 어딘가.”라는 물음을 남긴 채 전체 1만 7000장 분량의 원고지가 대단원을 장식하는 대목이다.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당시만 해도 금기시됐던 ‘빨치산’과 ‘남로당’의 실체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일대 ‘사건’이었다. 좌우 대립과 전쟁과정에서 탄생한 ‘야산 대원들’을 역사의 한 축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일제 말기∼해방∼여순사건∼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현대사의 격랑을 대서사시처럼 엮어낸다. 역사의 베틀은 남해안의 한 포구인 벌교에서부터 조계산, 지리산, 태백산, 거제포로수용소 등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한올 한올 짜여진다. 그 중심인 지리산의 골짜기와 능선들은 단순히 지형지물만이 아니다. 그 자체가 역사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이 이데올로기란 ‘괴물’과 버무려져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그들에게 염상진·김범우·염상구·하대치·최익승·심재모·소화·외서댁·들몰댁… 등의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이들은 한많은 시대를 살아간 우리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다. 그리고 이들을 죽임과 죽음, 보복의 악순환으로 내몬 원인이 정치적 이데올로기보다는 ‘땅’에서 비롯된 점을 부각시켰다. 종문서는 불살라졌으나 당장 부쳐먹을 자갈논 한뙈기 없는 민초들은 일제와 손잡은 지주의 소작농으로 전락한다. 이들에겐 ‘내땅’을 가져 보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지주들의 땅을 빼앗아 나눠 준다는데 누가 싫어할 사람 있겠느냐.”는 한 소작인의 말처럼 ‘땅=생명’이었다. 소설 태백산맥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지명 이름이 현실과 똑같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이 소설에 묘사된 지명은 지금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 작가는 “역사의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현장답사를 되풀이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고 밝힌다. 소설 현장인 벌교읍은 실제로 여순반란사건때 좌우익 대립이 심각했고 억울한 죽임과 보복성 살해가 난무했었다. 주민 나모(72)씨는 “어렸을 때 읍내 북국교 등지에서 빨치산과 토벌대가 번갈아 인민재판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시체가 중도방죽 제방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도 제석산과 진광산 등이 포구를 감싸안으며 북쪽으론 조계산과 맞닿아 있다. 섬진강을 사이로 조계산과 지리산이 태백산맥을 따라 금강산까지 이어진다. 광주에서 주암호를 따라 낙안읍성 쪽으로 가다 보면 순천시 외서면과 벌교읍을 가르는 석거리재가 나타난다. 이 고개에서 우측으론 염상진 부대가 한때 해방구로 삼았던 보성군 율어면이다. 선수머리∼벌교읍 사이엔 제법 넓은 농토(중도방죽)가 펼쳐진다. 중도방죽은 실제로 일본인 중도(中島·나카시마)가 땅에 주린 소작농을 꼬드겨 둑을 쌓아 만든 간척지이다. 중도 들판은 소설 속에서 그릇된 토지 소유관계의 역사를 집약한 중심 소재이다. 중도방죽 이외에도 읍내 곳곳에는 소설의 무대들이 작품속에서 묘사된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봉화가 타오른 제석산, 순천 쪽으로 이어진 관문인 진트재(국도 2호선), 하대치 일행이 군용열차를 털었던 경전선 터널, 새끼 무당 소화와 정하섭의 사랑이 깃든 무당집, 현부잣집 재각, 양철지붕의 청년단 건물, 염상진의 목이 내걸렸던 벌교역 광장, 보복으로 점철된 죽임의 현장인 홍교, 양심적 지주 김사용의 퇴락한 기와집, 땅벌과 염상구가 주도권을 다퉜던 철교, 토벌대 사령부로 사용됐던 남도여관, 금융조합 건물 등등…. 요즘 이곳엔 일주일이면 200∼300명의 답사객이 몰린다. 그러나 작품에서 묘사된 지명을 알리는 간판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아직도 ‘빨갱이’와 ‘토벌대 후손’ 주민들 사이에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나 보다. 일부 원로 주민들은 소설속의 장소들을 ‘기념화’하는 사업에 떨떠름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백산맥 문학관을 짓는데도 의견이 분분했다고 전한다. 보성군은 그러나 내년쯤 제석산 자락인 현부자집 아래에 문학관을 착공키로 했다. 지난해부터는 문화해설사를 배치해 답사객들을 돕고 있다. 또 내년 봄 중도방죽 2.4㎞구간에서 가족 걷기대회를 열고 이때 작가 조정래씨를 초청해 ‘문학강좌’도 마련한다. 선수머리 입구엔 갯벌 체험장을 조성, 녹차밭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좌익도 우익도, 지주도 소작농도 없다. 소설속의 전투와 살벌함을 느낄 만한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농어가가 산재한 조용한 포구마을을 둘러싼 산자락에 어둠이 내린다. 들물때가 됐는지 홍교 밑 갈대 숲에 바닷물이 흘러든다. 보성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수능 부실감독 교사 징계

    광주시교육청은 20일 수학능력시험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교사 5명에 대해 교육부의 지침을 받아 징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광주지검으로부터 수능시험 감독을 엉터리로 한 교사 5명에 대한 조사내용을 건네받고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교사는 수험생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했는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거나 시험감독시간에 졸았던 사실이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찰조사를 토대로 교육부의 지침을 받아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교 보충수업비 예산 교장·교감이 ‘나눠먹기’

    광주시교육청이 각급 고등학교의 ‘보충수업비’로 배정된 예산을 보충수업에도 참여하지 않은 교장·교감·행정실장 등에게 ‘보충수업 관리비’ 명목으로 지급토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선 고교는 시교육청의 묵인 아래 ‘보충수업비’를 관리직 교직원들끼리 ‘나눠먹기식’으로 허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청은 이 가운데 지난 9월말까지 7억 6700만원을 관내 60개 고교에 배정했다. 이들 학교는 지금까지 모두 5억 1100여만원을 보충수업비 명목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교장·교감·행정실장 등 보충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교원들에게 부당 지급된 예산이 4억 3900만원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예산배정 과정에서 ‘교장 등의 관리비로 집행 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부당 예산집행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선 2002년부터” 대물림 시점 논란

    검찰이 8일 중간수사결과를 통해 2004학년도 수능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이 있었다고 공식발표함으로써 항간에 떠돌던 수능부정 ‘대물림’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동안 수능부정 ‘대물림’을 암시하는 증언은 수차례 제기됐으나 ‘설’또는 ‘의혹’으로 치부됐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담 규모나 수법, 대물림 시점 등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광주지검 김상봉 차장검사는 “수사 여부에 따라 가담자는 더 늘 수도 있다.”고 밝혀 5개교 72명 이외에도 또다른 학교와 학생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실제로 2005학년도 수능부정에 연루되지 않았던 K고가 지난해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와 올해 수능부정에 가담한 학교가 광주지역 61개고교 중 3분의 1에 가까운 18개교에 이른다. 반면 올해 가장 많이 연루된 C고교 학생들은 작년 수능부정에서는 빠져 있어 의문으로 남는다. 수법은 ‘원멤버’‘선수’‘중계도우미’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해 올 부정행위와 비슷했다. 다른 점은 바(Bar)형 휴대폰을 이용해 ‘모스방식’으로 답안을 전송 받는 대신 문자메시지를 사용한 것이다. 대물림 시점도 2002년부터라는 증언이 최근 경찰 수사에서 나왔다.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K(광주 모대학 1년)씨는 “올해 부정행위에 가담한 수험생 중 일부는 지난해 선배들을 돕기 위해 정답을 전송한 도우미로 활동했고, 그 이전(2002년)에도 같은 수법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2003학년도 수능 부정행위’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혀 지난해 이전 시점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작년 수능 부정 가담자들은 올처럼 많은 돈을 갹출하지 않았다. 이는 가담 규모도 올보다 작은 데다 휴대전화를 집단으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해 부정행위 가담자 72명 중 28명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며 “나머지 가담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또다른 조직이나 부정시험으로 진학한 대학생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수능부정 ‘대물림’ 첫 확인

    수능 부정행위 ‘대물림’의혹이 사실로 첫 확인됐다.2005학년도 대입수능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은 8일 “2004학년도 수능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인 부정행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드러난 지난해 수능 부정행위 가담자는 올 수능부정에 연루된 광주시내 K,J고 등 4개교와 또다른 K고 등 5개 고교 졸업생과 재학생 등 72명이다. 이로써 광주지역에서 지난해와 올해 수능부정에 연루된 학교는 17개교에서 모두 18개교로 늘어났다. 이 중 부정행위를 주도해 답안을 수신한 일명 ‘원멤버’는 20명, 답안을 송·수신한 ‘선수’는 36명, 답안을 중계한 ‘도우미’는 16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올해 수능 부정행위로 이미 구속된 14명 중 6명과 불구속자 176명 중 10명 등 모두 16명이 지난해 수능때도 주범과 도우미 등으로 활동, 대물림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해 수능 당시 광주 북구 신안동 모 백화점 인근 모텔에 방 4개를 얻어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행위에 사용된 돈은 주동자들이 대부분 마련했으며 올처럼 돈을 내고 정답만 받는 ‘후원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올해와 달리 바(Bar)형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선수’가 일반 휴대전화로 보내온 답안을 ‘중계 도우미’가 받아 이를 문자 메시지로 재전송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답안을 주고 받은 56명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에 진학했다. 검찰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대학생 전원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이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수능부정에 가담한 7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중 28명을 조사했으며, 나머지 가담자들도 곧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지하철 정신건강센터’ 문열어

    지하철 이용객을 대상으로 고민거리를 상담해 주고 각종 성인병도 무료로 검진하는 ‘정신건강정보센터’가 광주 지하철 1호선 금남로4가 역에서 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5일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자신도 모르는 정신질환 증세를 찾아내 전문적인 검진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 이 센터는 상담 및 검사료는 무료이며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e-나눔역’이라는 애칭도 붙였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여는 이 센터에는 광주시내 5개구 보건소의 정신보건전문요원(월, 화) 및 성요한병원 정신과 전문 간호사가 2명씩 순번제로 근무하게 된다.080-332-7004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가담자 교육적 관점서 처리”

    수능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광주 K고 이모(18)군 등 주범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군 등은 광주시내 11개 고교 25명으로 제3조직을 구성, 이들중 13명으로부터 10만∼30만원씩 280만원을 걷어 제1조직에 지급한 뒤 정답을 휴대전화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제1조직인 광주 K고 한모(18)군 등 6명을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경찰은 실패로 끝난 제2조직의 수험생 7명이 범행을 계속 부인함에 따라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을 조사중이다.70만원 이상 돈을 낸 학부모 14명의 금융 계좌도 뒤지고 있다. 이로써 광주에서 수능 부정행위 관련자 185명 중 16명이 구속되고 169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이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검, 전남지방경찰청 등을 찾아 관련자 선처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최광식 전남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법적 관점을 떠나 교육적 관점에서 교육청과 협의해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휴대전화 부정행위로 구속된 수험생 12명의 학부모들이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1시간가량 ‘석고대죄’를 하며 자녀들을 선처해 줄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휴대전화 수능부정 ‘제3조직’ 25명 또 적발

    휴대전화 수능부정 ‘제3조직’ 25명 또 적발

    수학능력시험의 휴대전화 부정행위자가 제1, 제2조직에 이어 제3조직과 여고생들까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141명이 적발됐고 추가로 44명이 더 확인돼 부정행위자는 모두 18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정행위 주범 12명과 대리시험자 2명이 이미 구속되었고,28일에는 광주 K고교 이모(18)군 등 2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나머지 169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제1조직(원조직) 이외에 실패로 끝난 제2조직에서 7명, 제3조직에서 25명,1조직으로부터 문자메시지 답안을 받은 여고생 6명과 이들을 도운 남학생 4명 등 42명이 범행에 가담했거나 모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제2조직 관련자들이 모의만 했을 뿐 실행을 못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압수수색을 통해 통신내역을 확인 중이다. 이들은 지난 10일쯤 광주모고교 K(18)군 등 같은 학교 수험생 7명이 휴대전화 부정행위를 모의했다가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3조직과 관련, 긴급체포됐던 주범 2명의 신병처리를 검찰과 협의하고 있다. 이중 제2조직의 수능부정을 모의했던 K군은 수험생과 후배 등 18명으로부터 10만∼30만원씩 210만원을 모은 뒤 광주시내 모텔에 중계소까지 마련했으나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제1조직에서 답안을 넘겨받은 혐의다. 여고생들의 경우 도우미 1명을 뺀 수험생은 5명이지만 실행자는 1명이고 나머지 4명은 “시험 당일 무서워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갔다.”고 주장하는 등 범행을 부인, 경찰은 처벌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또 90만원 이상 돈을 낸 부정응시자의 학부모 8명을 불러 조사를 끝냈으나 개입 및 사전인지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일부 부유층 여고생들이 휴대전화 부정행위를 대물림한 것으로 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여고생 부정행위 대물림설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답안 ‘피라미드식 중계’ 가능성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부정 의혹을 둘러싼 ‘빙산’의 전모가 드러날 것인가. 인터넷 등에서 흘러나온 각종 ‘설(說)’들의 진위가 일부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제2,3조직의 존재 ▲대물림 확인 ▲학부모 묵인 ▲브로커 존재 ▲폭력서클의 가담 ▲여학생 연루 등이다. ●제2,3조직 존재하나 경찰은 지난 26일 인터넷 제보 추적을 통해 제2,3조직을 적발해 냈다. 제2조직은 같은 학교 학생 7명이 모의했으나 ‘선수’(정답을 문자 메시지로 송신하는 사람)를 모집하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나 이들중 K군(18)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결과 또 다른 ‘제3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K군을 포함, 모두 5개 고교 25명(중계 도우미 12)이 이미 적발된 제1조직으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답안을 전달 받았던 것이다. 제3조직 역시 같은 이유로 모의 단계에서 실패했다.K군은 1조직의 구속된 같은 학교 친구(18)에게 사후 뒤풀이를 해 준다는 조건으로 ‘중계조’를 통해 답안을 전송받은 뒤 이를 10만∼30만원씩 낸 같은 조직 13명에게 전달했다. 제3조직이 제1조직의 ‘하부조직’으로 변한 셈이다. 이처럼 20∼30명이 가담한 ‘소그룹’ 추가 존재 여부가 수사의 초점이다. 그동안 가담자가 ‘200∼600명에 이른다.’는 제보가 쏟아졌던 만큼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여고생 5∼6명의 가담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J여고 B양(18)이 제1조직의 남자 친구인 A군(18)으로부터 휴대전화 메시지로 답안을 전달 받았다. 나머지 5명의 여학생도 도우미(중계조)로 참여 또는 메시지를 수신한 흔적이 나타났으나 “당일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1조직에서 파생되긴 했으나 부정행위에 연루된 여고생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물림 의혹 경찰 관계자는 “극소수 부유층 여고생이 대물림으로 부정시험을 치러 왔다는 제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구속되거나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도 “선배들로부터 수법 등을 배웠다.”고 진술했거나 비슷한 소문이 허다하다. 경찰은 도우미 관리를 맡은 대학생 7명에 대해 ‘보은’ 차원의 도움이 아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이들의 통화내역 등을 추적 중이다. ●일진회 및 브로커 개입 의혹 지난 2002년 대대적인 ‘조폭소탕 작전’때 고교내 ‘폭력 조직’은 대부분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에서 제기한 조직적인 폭력서클이 이번 부정시험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브로커 개입 여부도 학부모 등의 계좌 추적 결과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광주 최치봉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학부모8명 소환…수능부정 가담여부 등 수사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수능 부정사건으로 구속된 광주 S고교 이모(19)군 등 주범 6명에 대한 수사기록과 신병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이 수사전담반을 구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6일 사건의 진상은 물론 그간 제기된 학부모 묵인의혹, 입시브로커 등 외부세력 개입여부, 학내폭력서클인 일진회 연루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당시 고사장 감독교사 및 부정수험생들의 학교관계자 등도 소환, 부정행위가 이뤄지게 된 전후 사정을 캐 직무유기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부정수험생의 학부모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구속된 12명외에 추가 구속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돈을 내고 정답을 받은 부정행위자 42명 가운데 70만원 이상을 송금한 부정행위자의 학부모 8명을 불러 사전인지 및 방조 등 가담 정도를 조사했다.50만원 이상을 낸 30여명의 학부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책값이나 학원비 명목으로 10만,15만원씩 쪼개 수차례 줬을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모두 귀가조치됐다. 또 주범 22명 가운데 구속자 12명과 대학생 도우미 7명에 대한 계좌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추가 가담자, 대물림설, 학교 폭력집단 배후설, 브로커 개입설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주범 A모(18)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에서 여자친구 B모(18)양에게 휴대전화 메시지가 전달된 흔적을 잡고 수사 중이다. 이 문자가 시험시간에 외부로 나가긴 했지만 정답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대리시험 부정을 수사 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1800여만원을 받고 3년 동안 내리 대리시험을 쳐준 김모(23·여·구속)씨의 계좌에 대한 정밀대조를 통해 제3자 개입 등을 추궁했다.J양의 어머니인 김모(45·교사)씨의 사전인지 여부도 추궁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시험을 친 당시 시험장의 감독관 배치표 등 관련서류가 사라져 증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수능부정 ‘제2 조직’

    올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광주지역 고교생 등 141명외에 또다른 부정행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의 규모는 기존에 적발된 조직에 비해 적기는 하지만 가담자가 30∼40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수능부정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제2조직’의 적발로 휴대전화 이용 수능부정행위가 광주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개연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수사가 전국단위로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6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적발된 141명과는 별개로 A모(18)군 등 광주 J고 학생 8명이 휴대전화를 이용,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처음으로 적발된 광주 S고 학생들과는 별개 조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수능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부정행위를 모의했다는 단서를 포착해 이날 오후 4시30분쯤 이 학교 3년생 8명의 신원을 확인, 이 중 7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시교육청 등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뜬 수능 부정행위 관련 고발성 글을 검색하던 중 신빙성 있는 내용을 발견했고 같은 내용의 제보도 있어 이를 추적, 이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능 부정행위의 또다른 조직으로 확인된 J고교 학생들은 수능 1주일전쯤 서로 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10일쯤 이 학교 3학년 A(18)군이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B(18)군에게 처음 커닝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A군과 B군은 이틀 뒤인 12일 같은 학교출신으로 선배(재수생)인 C군을 만나 “작년에 선배들이 했던 방법으로 한번 하자.”고 제의, 이번 부정행위를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A군은 선배를 끌어들인 뒤 뜻이 맞는 친구들을 상대로 ‘포섭’에 들어가 30∼40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진술이 확인될 경우 ‘설’로만 떠돌던 이른바 선후배간 ‘대물림’ 부정행위가 처음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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