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지식 팔아 돈 벌겠다”
광주시 남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식재산도시’를 선포했다. 남구는 14일 구청에서 한국발명진흥회와 상호지원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주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식재산도시 선언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식콘텐츠 발굴에 나섰다. 이병화 광주시 정무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21세기엔 지식과 정보가 국가와 지역발전의 핵심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남구가 특허청과 함께 지역 지식재산을 창출, 보호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일봉 남구청장도 “국제사회는 이미 지식이 돈을 벌고 지식근로자가 우대받는 사회가 됐다.”며 “조직의 지식을 집약하고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지식재산 인프라를 구축, 직접적인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재산도시는 업무와 관련해 창출된 지식과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해 이를 ‘재산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업무 외에 일상에서 새롭게 발견한 아이디어나 지식을 특허출원해 재산권으로 확보하고 이 지식콘텐츠를 사용하는 개인이나 자치단체, 기업, 국가 등으로부터 일정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 남구와 협약한 한국발명진흥회는 직무발명제도와 전문가 컨설팅, 지식재산권 교육, 특허출원 등을 지원한다. 남구는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식행정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내 지식재산 현황을 수집할 계획이다. 또 송암산업단지에 발명교실과 시청각실, 체험 전시실 등을 갖춘 1500평 규모의 지식재산교육센터 건립, 지식재산도시의 중추적 인프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에 산재한 지식재산의 데이터 베이스화를 비롯, 산·관·학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조직 내부에도 지식혁신 연구회와 지식재산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지역 산업기반이 취약한 남구가 지식재산도시로 활성화되면 지역 생산성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평생학습과 연계한 지역의 지식재산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